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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장'에도…건설·콘텐츠株는 눈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4000을 넘어섰지만, 지난 4개월여 사이 주가가 오른 종목보다 떨어진 종목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한 지난 6월 20일부터 이달 24일 사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537개였다. 같은 기간 주가가 상승한 종목 1104개보다 39% 많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 종목을 합한 수치다.거래일로 뜯어봐도 하락 종목 비중이 높은 날이 많았다. 전체 85거래일 중 52거래일이 그랬다. 지난 17일엔 1908개 종목이 떨어지고 526개 종목만 올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로 수급이 쏠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섹터는 인터넷·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업종이다. 카카오, 크래프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등으로 구성된 KRX K콘텐츠지수는 코스피지수 3000 돌파 이후 4개월 사이 7% 급락했다. KRX(한국거래소) 업종 지수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른 구성 종목인 크래프톤, 시프트업 등 게임사들은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주가가 부진했다.건설주 낙폭도 두드러졌다. 6월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KRX 건설지수는 6% 내렸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산업재해가 잇따라 부각되면서다.선한결 기자

  • 코스피 4042…K프리미엄 시대

    코스피 4042…K프리미엄 시대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 고지’를 넘어섰다. 2021년 1월 3000을 넘긴 지 4년9개월여 만이다. 한국 증시는 장기간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오명을 벗고 올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32개국 42개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27일 코스피지수는 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들어서만 18.05% 급등했다. 올해 상승률은 68.49%로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15.47%)의 네 배를 웃돈다.코스피지수는 이달 2일 3500을 넘어선 뒤 추석 연휴 직후인 10일 3600, 16일 3700, 20일 3800, 24일 3900 등 연일 거침없이 뛰어올랐다. 늘어나는 글로벌 유동성, 호황을 맞은 반도체 시장, 정부의 증시 선진화 정책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9월 이후 시작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유동성 랠리’ 기대를 자극하며 글로벌 증시를 밀어 올렸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국내 ‘반도체 투톱’ 주가에도 불이 붙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3.24% 오른 10만2000원에 마감해 ‘10만전자’ 시대를 열었다.부동산에 집중된 부(富)를 증시로 옮기겠다는 정부의 증시 선진화 정책 역시 국내 자본시장 체질 개선 기대를 키웠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4월 9일 연저점(2293.70)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500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 4000시대 개막은 조롱의 대상이었던 국내 증시가 비로소 저평가에서 벗어났다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부동산에서 증시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심성미 기자

  • "BTS만 믿었는데…" 역대급 불장에도 '비명' 쏟아졌다 [분석+]

    "BTS만 믿었는데…" 역대급 불장에도 '비명' 쏟아졌다 [분석+]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겼다. 지수만 보면 전체 시장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코스피지수가 3000에서 4000으로 오른 4개월여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00에서 4000까지…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39% 많아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3년 6개월만에 3000선을 돌파한 지난 6월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주가가 오른 국내 증시 종목은 1104개였다. 이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종목이 1537개로 수익 낸 종목 수를 웃돌았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수치다. 일별로 봐도 그렇다. 지난 6월20일 이후 지난 24일까지 총 85거래일 중 61% 비중인 52거래일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다. 코스피지수가 0.01%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0.68% 내린 지난 17일엔 1908개 종목이 하락하고 526개 종목만 올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기대 등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로 수급이 쏠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주는 오르는데…게임·콘텐츠주 '울상'반도체주가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가장 많이 내린 섹터는 인터넷·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업종이었다. 카카오, 크래프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등으로 구성된 KRX K콘텐츠 지수는 코스피 3000선 돌파 이후 4개월 사이 7% 내려 KRX(한국거래소) 업종 지수 중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올 상반기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올랐던 엔터주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걸그룹 케플러의 팬 콘서트가 돌연 연기되는 등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 '불장'에 ELS도 불붙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로 위축된 ELS 투자가 올해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활황이 이어져 “10%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늘어서다.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ELS 발행액은 16조967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 규모(16조743억원)를 뛰어넘었다. 최근엔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해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원리금을 회수한 사례도 늘었다. 올해 ELS 조기상환 금액은 14조5170억원에 달했다. 원리금을 조기에 회수한 투자자의 연 환산 수익률은 6~18%다.ELS는 주요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수익을 지급하도록 설계한다. 기대 수익률은 연 5~10%다.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뛰어도 수익률 상한이 정해져 있다. 반대로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져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들어가면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증시 호황이 이어진 것이 ELS 투자 열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3941.5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만 64.2% 뛰었다. 미국 S&P500와 나스닥지수도 올해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ELS 시장에선 특히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국내 증시에 베팅하는 상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LS는 올해 들어서만 총 3765개 발행됐다. 전년 동기(3321개)보다 13.3% 늘었다. S&P500, 유로스톡스50, 닛케이225, H지수 등 다른 해외 지수를 담은 상품 역시 발행 종목 상위 기초자산 목록에 올라 있다. 테슬라 엔비디아 팰런티어 삼성전자

  • 10만전자 초읽기·50만닉스 안착…AI가 이끈 랠리

    10만전자 초읽기·50만닉스 안착…AI가 이끈 랠리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900 고지를 밟았다.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 돌파’까지 불과 58포인트 남았다. 24일 코스피지수는 2.50% 급등한 3941.59에 거래를 마쳤다. 3800을 넘긴 지 5거래일 만에 거침없이 3900을 넘어섰다. 오후 3시께 3951.07까지 뛰며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아시아권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35%, 0.56% 올랐다.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기미를 보인 데다 전날 인텔의 3분기 호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랠리’에 다시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6.58% 급등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도 2.38% 뛴 9만8800원으로 마감해 ‘10만전자’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1019조7050억원으로, 1년 전(522조1310억원)의 약 두 배로 커졌다.증권가에선 내년까지 코스피지수가 4200~44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과거 최고치인 13배까지만 높아져도 4400은 가능하다”고 말했다.3900 뚫은 코스피…사천피 고지 '눈앞'3951 터치…장중 최고점 깨, "내년 5000선 도달할 수도"코스피지수가 무서운 속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화가치 하락 공포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대한 믿음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에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삼성전자·하이닉스, 연일

  • 남은 건 58P…'사천피' 고지가 보인다

    남은 건 58P…'사천피' 고지가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900 고지를 밟았다.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 돌파’까지 불과 58포인트 남았다. 24일 코스피지수는 2.50% 급등한 3941.59에 거래를 마쳤다. 3800을 넘긴 지 5거래일 만에 거침없이 3900을 넘어섰다. 오후 3시께 3951.07까지 뛰며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아시아권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35%, 0.56% 올랐다.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기미를 보인 데다 전날 인텔의 3분기 호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랠리’에 다시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6.58% 급등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도 2.38% 뛴 9만8800원으로 마감해 ‘10만전자’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1019조7050억원으로, 1년 전(522조1310억원)의 약 두 배로 커졌다.증권가에선 내년까지 코스피지수가 4200~44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과거 최고치인 13배까지만 높아져도 4400은 가능하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 지수보다 못 오른 액티브펀드, 강세장에도 자금 빠져나갔다

    지수보다 못 오른 액티브펀드, 강세장에도 자금 빠져나갔다

    국내 증시가 ‘사천피’를 눈앞에 두며 대세 상승장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수급을 빨아들이는 데다 시장 성과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익률 때문에 환매 요청까지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 밑도는 수익률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3개월간 2110억원 감소했다. 코스피200지수 등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인 인덱스주식형의 설정액이 같은 기간 1조6103억원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 코어테크’(-451억원) ‘한국밸류 10년투자소득공제’(-376억원) ‘베어링 고배당플러스’(-293억원) ‘신영 밸류고배당’(-285억원) 등 대형 펀드에서 주로 환매가 많았다. 올해 순자산 1조원을 넘기며 인기를 끈 ‘VIP 한국형가치투자’에서도 138억원이 빠져나갔다.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밀어 올리면서 분산 투자 중심의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시장 성과에 뒤처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6.96%다. 이 기간 국내 인덱스주식형 펀드는 25.15%의 수익률을 냈다. 대부분 액티브펀드가 코스피지수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급이 몰려 다른 종목엔 돈이 말라버린 영향이다. 두 종목의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기여도는 59.6%에 달한다.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성 환매가 속출한 데다 투자자 사이에서 미국 주식 선호가 강해진 점도 주요 배경이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오랜 기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러 추가 상승에 대한 불신

  • 10대 그룹株 36% 급등…"대형株 재평가 시작됐다"

    10대 그룹株 36% 급등…"대형株 재평가 시작됐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연이은 급등은 국내 대기업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10대 그룹의 시총이 올 3분기 이후로만 약 580조원(36%) 불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대기업들의 제조업 경쟁력에 주목하고, 국내 증시가 뛰자 다시 더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지수 장중 3900 최초 돌파코스피지수는 23일 장중 3902.21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넘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해 3845.56으로 마감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증권가 전망이다.국내 증시 활황은 대기업이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이후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28.91% 급등했다. 코스피 중형주지수는 같은 기간 8.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오히려 0.21% 하락했다. 200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 또한 같은 기간 29.37% 올랐지만, 코스피200을 제외한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은 5.09%에 불과했다.주요 대기업 그룹의 시총도 급증하고 있다. 상장 계열사 합산 시총을 기준으로 상위 10개 그룹의 시총은 지난 2분기 말 1602조8883억원에서 이날 2180조4202억원으로 577조5319억원 불어났다. 1분기 말(1310조8779억원)과 비교하면 시총 규모가 870조원(66.3%) 커졌다.삼성그룹 시총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 2분기 말 대비 약 266조원 증가했고, SK그룹 또한 151조원가량 늘었다. 그간 부진하던 LG그룹도 2차전지 관련 업종의 반등에 힘입어 같은 기간 시총이 53조원 불어났다. 관세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차그룹 시총 또한 24조원 증가하며 상승 시동을

  • D램 극심한 부족…"반도체 호황, 길고 강할 것"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과거 호황기보다 길고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AI용 서버 신규 투자에 일반 서버용 메모리 교체, 온디바이스 AI(기기에서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AI) 기기용 수요까지 겹쳐 ‘공급 부족’ 상황이 최장 3~4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공급사는 올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가격을 최대 30% 올려 고객사에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 모건스탠리 등은 최근 반도체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을 기존 대비 10%포인트 이상 올린 최대 25~26%로 예상하며 가격 인상론에 불을 붙였다.슈퍼호황론을 뒷받침하는 밑바탕엔 ‘AI 메모리 수요 증가’가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오픈AI 같은 빅테크들이 각각 수십~수백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서면서 AI 서버에 특화한 대용량·고성능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선 2030년 HBM 시장이 올해(300억~400억달러)의 세 배 수준인 1000억달러(약 143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수익성도 높다. 내년 납품이 본격화하는 HBM4(6세대 HBM) 12단 제품은 개당 가격이 500달러(약 70만원)로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300달러 수준) 대비 6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밋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수석부사장)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HBM은 표준 D램에 비해 세 배 이상의 웨이퍼(반도체 원판) 용량이 필요하다”며 “공장 증설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극한의 공급 부족이 내년에 더 심화할 것”이라고

  • 삼전·하이닉스 독주에…반성문 쓰는 펀드매니저

    반도체 등 소수 주도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541개의 수익률은 올 들어 55.7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1.67%, 코스피200지수는 70.80% 상승했다. 펀드매니저가 유망 주식을 골라 담는 액티브 펀드 대부분이 시장 수익률조차 따라가지 못했다는 얘기다.자산운용사 대표 펀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2% 상승한 최근 한 달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적지 않았다. ‘KCGI 코리아스몰캡’(-6.11%)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3.37%) ‘VIP 한국형가치투자’(-3.01%) 등이 최근 한 달 동안 손실을 냈다.액티브 펀드 성과가 부진한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펀드 내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시총 비중보다 낮게 보유한 매니저들은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다. 한 운용사 국내주식운용 본부장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충분히 담은 펀드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VIP자산운용은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반도체주 비중이 낮은 게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라며 “과거에도 특정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때 펀드 수익률이 고꾸라졌지만,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성과를 회복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펀드매니저들이 뒤늦게 반도체 랠리에 동참하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반도체 주식 비중을 얼마나 더 늘리느

  • 코스피 3900선 눈앞…삼전·하이닉스 숨고르기에도 '신고가 행진' [오늘장 미리보기]

    코스피 3900선 눈앞…삼전·하이닉스 숨고르기에도 '신고가 행진' [오늘장 미리보기]

    22일 코스피는 3900선 돌파를 넘보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반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조선, 자동차, 부품주는 신고가 랠리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기아,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국전력 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6만7000원, 11만98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고,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조선·HD한국조선해양 등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도 모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중공업 역시 장중 2만3900원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이어갔다.조선 업종의 급등은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자동차·조선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미국 애플의 주가가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국내 관련 부품주에도 ‘애플발(發) 훈풍’이 불었다. LG이노텍이 전날 23만500원까지 상승해 신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전기와 자화전자도 각각 22만1000원, 2만37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다만 상승 흐름은 장 마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한때 3893.06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개장 직후 &lsqu

  • 미국발 훈풍에…코스피지수·현대차·SK하이닉스 줄줄이 신고가

    미국발 훈풍에…코스피지수·현대차·SK하이닉스 줄줄이 신고가

    코스피지수가 또 신고점을 밟았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한미 양국간 관세 협상, 애플의 아이폰17 판매 호조 등 미국발 호재가 주가를 떠받치는 분위기다. 21일 오전 장중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4% 오른 3883.1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1932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59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46억원만큼 순매수하고 있다. 미국 관세 협상을 두고 증시에 우호적인 발언 등이 나오면서 투심을 자극하는 분위기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시 주석과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양국(미·중) 모두에 좋은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아직 변동성이 크지만, 점점 미·중 관계 개선에 우호적으로 변해간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흐름에 긍정적"이라고 했다.한미 양국간 관세협상 '난제'도 풀릴 수 있다는 전망에 현대차 주가가 신고가를 찍었다. 전장보다 5.14%오른 2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중 한때 26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아는 3.14% 오른 11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만8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미국 방문에서 돌아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이 여전히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는지를 묻는 말에 "거기까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품목관세를 15%로 인하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

  • "30조원 넣겠다" 정부 공언에…프리마켓서 뛴 기업들

    "30조원 넣겠다" 정부 공언에…프리마켓서 뛴 기업들

    인공지능(AI)·로봇들이 21일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투자 의지를 밝히자 투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의료로봇기업 큐렉소는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31% 오른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종기업 고영은 8.30% 오른 1만8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4.05%), 마음AI(3.40%), 코난테크놀로지(2.74%), 유진테크(2.66%) 등도 정규장 개장 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정부는 오는 12월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과 로봇 산업에 30조원 넘는 투자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150조원 규모 펀드 중 AI산업에 30조원 이상을, 로봇산업에는 2조1000억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을 제약하던 규제도 완화할 전망이다. 산업안전보건법령상 안전펜스 설치 의무 등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연내 본격 개시한다. 이 기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안전 인증을 마련할 예정이다.한동안 잠잠하던 로봇주는 지난 8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원청 기업을 교섭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일각에선 노란봉투법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기업이 파업을 비롯한 노동 쟁의 관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산업용 로봇과 공정 자동화 솔루션 등에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사람을 채용하기보다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더 많이 쓸 수 있다는 얘기다.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 전자

  • 미국발 반도체 '훈풍'…코스피 또 신고가 가나 [오늘장 미리보기]

    미국발 반도체 '훈풍'…코스피 또 신고가 가나 [오늘장 미리보기]

    21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코스피지수 3900선도 머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기존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던 증시 상승세가 조선, 방산, 이차전지 등 여러 종목으로 확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전·하이닉스 주도에서 전반 상승세 기미'전날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1.76% 하락한 3814.69로 거래를 마쳤다.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고점 부담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정대로 만날 것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지수가 반등했다.  전날엔 코스피 상승종목이 595개, 하락종목 289개로 상대적으로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도했던 최근 흐름과는 다른 모습이다. 조선, 방산 등 기존 주도주에도 수급이 들어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 여건 완화 속 실적 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반도체 일변도의 9월 증시와 달리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더불어 이차전지, 자동차, 전력기기, 증권업종 등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까지 걸쳐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진입함에 따라 강세장의 온기가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단위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중 유화 발언…"국내 증시에 우호적"미국증시는

  • 3800 넘은 코스피…삼성전자·하이닉스 '독무대'였다

    3800 넘은 코스피…삼성전자·하이닉스 '독무대'였다

    ‘반도체 투톱’이 증시의 수급을 무섭게 빨아들이자 강세장 속에서도 손실을 보거나 ‘반도체주 포모(FOMO·소외 공포감)’를 느끼는 투자자가 속출하고 있다. 9월 이후 대형 반도체주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분의 66%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들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2개 대형주만 독주한 시장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는 지난달 이후 26.2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에 속한 상장사를 시총이 아닌 동일 비중으로 담는 코스피200동일가중지수는 7.76% 오르는 데 그쳤다. 시총이 큰 기업 주가가 훨씬 더 많이 뛰었다는 의미다.특히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 자금이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8조9270억원, SK하이닉스를 8520억원어치 쓸어 담았다.코스피지수가 9월 이후 3100에서 3800선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시총도 9월 초 2583조원에서 이달 17일 기준 3087조원으로 504조원 불어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시총은 400조1680억원에서 579조5330억원으로 179조3650억원 급증했다. SK하이닉스 시총 역시 같은 기간 152조5160억원 늘었다. 9월 이후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액의 65.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만들어 낸 것이다. ‘코스피지수 상승=대형 반도체주 상승’이었던 셈이다.9월 이후 KRX 반도체지수가 52.0% 급등하는 동안 다른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바이오 업종 주가는 하반기 주도주 후보로 자주 언급됐지만 반도체에 수급을 빼앗기는 바람에 제자리를 맴돌았다. 이 기간 KRX 헬스케어지수는 4.70% 오르는 데 그쳤다. 기존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