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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기대 웃돈 1분기 실적...2분기는 '신중론'

    삼성전자, 기대 웃돈 1분기 실적...2분기는 '신중론'

    삼성전자가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8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4조9613억원)를 30% 넘게 웃도는 규모다. 같은기간 매출도 9.84% 증가한 79조원으로 시장 예상치(77조원)를 넘어섰다. 프리미엄 AI폰 갤럭시 S25 출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했던 것도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낸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 관세 부과를 앞둔 '사재기'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2분기 실적에 대해선 기대감과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미국발 상호 관세 리스크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탄핵 '안개' 걷혔지만…외국인, 침체 우려에 투매

    탄핵 '안개' 걷혔지만…외국인, 침체 우려에 투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4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각국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탄핵 소식에 무더기 매도이날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46% 떨어진 2450.4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선고문 낭독이 시작되자 오전 11시15분께 2500선을 넘기며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11시22분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탄핵이 확정된 뒤 외국인 투매가 시작됐다.원·달러 환율이 이날 달러당 32원 넘게 떨어졌는데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 886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7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선반영된 탄핵이 확정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 코스피지수가 0.3%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이 걷히자 고율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P모간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40%에서 60%로 대폭 상향한 상황에서 한국 성장률 역시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외국인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의 관세 도입 여부

  • 탄핵 선고에도 롤러코스터 탄 증시…"관세 협상·추경에 주목할 때"

    탄핵 선고에도 롤러코스터 탄 증시…"관세 협상·추경에 주목할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된 4일 국내 증시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탄핵이 선고되며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가장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각 국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소식에 ‘셀 온’이날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46% 하락한 2450.4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오전 11시부터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선고문 낭독이 시작되고 11시15분께 2500선을 넘기며 양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시22분 헌법재판관 8인이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했다고 선고하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32원 넘게 떨어졌는데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선 886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7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선반영됐던 탄핵 여부가 발표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엔 코스피지수가 0.3%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 당시 탄핵 결정 일주일 후 코스피지수는 3.21%, 1개월 후엔 1.72% 상

  • 관세 46% 얻어맞은 '韓 생산기지'…폰·가전·의류 베트남공장 '비명'

    관세 46% 얻어맞은 '韓 생산기지'…폰·가전·의류 베트남공장 '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고율 관세를 예고해 값싼 노동력을 찾아 공장을 옮긴 한국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의 눈은 무려 46% ‘관세 폭탄’이 떨어진 베트남이다. 이곳에 핵심 생산기지를 구축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한세실업 등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을 줄이고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생산량을 늘리는 ‘공급망 재편’이 산업계 전반에 확산할 것으로 내다본다. ◇생산거점 베트남, 인도에 고율 관세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을 매겼다는 점이다. 캄보디아(49%), 라오스(48%), 베트남(46%)은 40%가 넘는 세율이 적용됐다. 중국의 대미 우회 수출 통로로 동남아 국가들이 활용됐다는 의구심이 세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베트남을 ‘넥스트 차이나’로 선정해 핵심 생산시설을 구축해온 한국 기업엔 초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에 구축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스마트폰의 45~50%는 베트남 북부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매출 81조6553억원을 올렸다. 베트남 매출의 90%가량은 수출에서 나오는데, 상당수가 미국행 선박에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LG도 베트남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베트남에 7개 생산법인을 포함해 총 1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매출도 적지 않다. 베트

  • 변심한 외국인, TSMC 팔고 삼성전자 샀다

    변심한 외국인, TSMC 팔고 삼성전자 샀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만 TSMC를 팔아치우고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주목받으며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인 TSMC가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1순위 투자처로 꼽혔으나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대만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대만 외 국가 투자자)는 대만 주식 4656억대만달러(약 20조55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만 증시 전체 시가총액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TSMC에서만 순매도 물량 1억6814만 주가 쏟아졌다. 작년 7월 이후 월별 기준 최대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 매도세로 TSMC 주가는 지난달에만 12.5% 급락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한 달 만에 73.24%에서 72.49%로 내려앉았다.외국인 투자자에게 외면받던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자금 유입세와 함께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48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0조원 넘게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올 들어서도 2월까지 2조원가량 팔아치웠으나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대비 8.24%(3월 말 기준) 상승했다.삼성전자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리는 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반등) 가능성 때문이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달 D램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76%(잠정치) 증가했다.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진입으로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

  • "美정부, 칩스법 수혜 회사에 대미투자 확대 압력 중"

    "美정부, 칩스법 수혜 회사에 대미투자 확대 압력 중"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들에 당초 약속한 칩스법 보조금 지급을 철회할 수 있다며 미국내 투자 규모를 확대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 금액에 대한 25% 세액 공제 조항은 없애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칩스법 관련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상무장관은 칩스법 보조금을 받기로 결정된 기업들에게 대만의 TSMC같은 선택을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내 투자를 늘리지 않는다면 이미 바이든 정부때 계약된 보조금 지급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이 소식통들은 러트닉의 목표는 TSMC의 사례처럼 연방 보조금을 주지 않고도 수천억 달러의 반도체 투자 공약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TSMC는 지난 달에 기존의 650억달러 투자에 더해 미국 공장에 1,000억달러 규모(147조원)로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러트닉 팀은 일부 기업에 이미 합의된 보조금을 철회할 수 있으며 대신 별도의 25% 세액 공제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액 공제에 대한 주요 변경은 미 의회의 결의가 필요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칩스법 폐지를 촉구했다. 반면 상무부내에 대미 투자를 장려하는 새로운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백악관은 이 조직이 1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와 반도체 보조금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칩스법은 아시아로 생산이 이전된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520억 달러를 조성했다. 대부분 기업에 대한 직접 자금 지원으로, 지출에 대한 상환 형태로 설계돼 프로젝트가 이정표에 도달할 때마다 분배되도록 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집권한 이후

  • [속보] 노태문 사장, 삼성전자 신임 DX부문장 직무 대행 임명

    [속보] 노태문 사장, 삼성전자 신임 DX부문장 직무 대행 임명

    삼성전자는 1일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 대행 겸 품질혁신위원장으로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임명했다. 한종희 부회장의 유고로 공석이 된 DX부문장에 대한 후속인사다. 노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신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온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사업부뿐만 아니라 세트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노 사장의 DX부문장 직무 대행 겸임에 따른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을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생활가전(DA)사업부장으론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인 김철기 부사장이 임명됐다. 김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했고 부품기술 및 품질업무 등을 담당했다. 스마트폰, 가전, TV 전제품의 영업업무를 경험, 기술과 영업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리더로 꼽힌다. 현재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영업을 이끌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보직인사를 통해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31일 국내 증시가 3% 넘게 주저앉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상당한 국내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린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보편관세에 증폭된 ‘S 공포’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 3.1% 급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1위를 달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20% 보편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물가가 뛰고 소비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 28일 공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추정치(2.7%)를 웃돌았다.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날 국내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은 2303개(전체의 83.5%)에 달했다.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해 온 반도체주는 공매도 거래까지 집중되며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4.32%, 한미반도체는 10.8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1위(2296억원), 2위(872억원)를 차지한 종목들이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자동차 다음엔 반도체산업이 관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물 매도와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렸다”고 말했다.대차 잔액이 많던 2차전지 업종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6.04%)

  •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해 단숨에 2500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버블’에 대한 불안감, 오는 31일 재개하는 공매도, 배당락 등 네 가지 악재가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코스피지수는 이날 1.89% 급락한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2600선 위로 올라선 지 2주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686.63) 후 약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8%), 대만 자취안지수(-1.5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42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62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881억원 등 현·선물 1조5464억원어치 를 내다팔았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관세가 미국 경기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다음달 2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차의 45%를 수입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는 0.2~0.3%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값이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5%가량 줄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을 비롯한 대미 수출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멕시코와 일본, 한국 순이

  • 10년 만에 시진핑 만난 이재용…中 미래사업 챙긴다 [영상]

    10년 만에 시진핑 만난 이재용…中 미래사업 챙긴다 [영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다. 이 회장이 시 주석을 만난 건 10년 만이다. 미국의 ‘중국 봉쇄’ 강도가 갈수록 세지는데도 이 회장이 시 주석과 마주한 건 매년 40조원이 넘는 매출(삼성전자 연결 기준)을 올리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인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5년 3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이후 10년 만에 시 주석과 한자리에 앉았다.산업계에선 이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세 전쟁’의 강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을 찾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아무리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해도 중국 최고위 인사들과 교류하고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쳐선 안 된다고 본 것으로 해석한다.삼성전자는 중국의 대외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예컨대 최근 중국이 엔비디아의 ‘H20’ 등 미국산 인공지능(AI) 가속기 수입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엔비디아에 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중국은 삼성이 놓쳐서는 안 될 거대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지난해 43조9261억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미주(북미+중남미·118조8285억원)만큼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50조1187억원), 아시아·아프리카(중국 제외·48조1713억원)와 맞먹는 규모다.중국엔 삼성 주요 계열사의 생산시설도 돌아가고 있다. 중국 시안에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공장이 있고,

  • AP시스템, 유호선 신임 대표 선임

    AP시스템, 유호선 신임 대표 선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기업인 AP시스템이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유호선 전 삼성전기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유 신임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분야에서 29년간 장비 개발 및 신 기술의 양산화를 이끌어 온 설비 전문가다. AP시스템이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글라스 기판/인터포저 등 차세대 패키징 사업의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라고 회사측은 배경을 설명했다.유 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친 뒤 삼성전자에서 26년간 생산기술 및 설비개발을 총괄하며 DS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상무를 역임했다. SET부문에서 TV제조와 μ-LED TV의 양산을 담당했고 이후 삼성전기에서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SET제품, 컴포넌트 등 분야에서 양산 설비와 차세대 신설비의 개발 혹은 개조를 주도해 온 설비 전문가다.그 과정에서 Rockwell, ASML, SEMES 등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설비사, 부품사들에 상주하면서 직접 협력해서 제어기, 디지털 노광기, 잉크젯 프린팅 설비 등을 개발했다. 특히 세계최초로 HBM을 위한 본더/디본더/테스터 설비를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μ-LED TV의 양산을 위한 설비와 제조라인 구현, 글라스 기판의 파일럿 라인과 신 공정 설비를 개발해 삼성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 대표이사는 현재 디스플레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AP시스템이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주도할 계획이다.AP시스템은 레이저 응용과 열처리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반도

  • 윤현종 서울에셋 대표 "악재 털어낸 건설·유통株, 제2 조선주 기대"

    윤현종 서울에셋 대표 "악재 털어낸 건설·유통株, 제2 조선주 기대"

    “‘빅배스(big bath·일시적 대규모 손실처리)’ 기업에 전략적으로 베팅할 때입니다.”윤현종 서울에셋매니지먼트 대표(사진)는 26일 인터뷰에서 “건설과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악재를 털어내고 탄탄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종목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자산운용 등을 거친 그는 올해로 업력 19년 차를 맞은 베테랑 헤지펀드 매니저다.윤 대표는 건설 업종을 “주가가 오르기 직전이던 작년의 조선주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주가 시공 사고와 저마진 수주로 약 3년간 고전했다”며 “그동안 올려온 공사비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있고 실제 괄목할 만한 가이던스도 제시됐다”고 말했다.작년 4분기 실적을 연초에 발표한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다. 23년 만의 적자 전환을 알렸지만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1조1828억원 흑자로 제시했다. DL이앤씨도 작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한 5200억원의 이익을 예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처럼 저마진 수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 역시 이익 전망이 밝다는 분석을 내놨다.유통과 식음료 업종에도 빅배스 종목이 있다고 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부실자산을 많이 정리한 이마트가 홈플러스 등 경쟁사가 휘청이는 환경에서 이익을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 점포 실적을 따져봤을 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농심 등 식음료 업종은 제품 단가 인상 및 원료 가격 하락세가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이시은 기자

  • 외국인 돌아왔다…삼성전자·하이닉스 집중매수

    올 들어 8조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바이오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조9355억원, 34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50억원어치), 현대차(1596억원어치), 현대모비스(1040억원어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순매수 종목엔 기아와 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우 등 시가총액 최상위권 업체도 포함됐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8조67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2조4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2.8% 반등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1일 공매도가 재개되면 매수(롱)·매도(쇼트) 전략을 활용하는 외국계 헤지펀드 자금이 대형주에 순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헤지펀드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의 윤현종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D램 반도체 가격 회복세를 예상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개인은 ‘모멘텀 플레이’에 집중했다. 같은 기간(3월 17~25일) 개인은 알테오젠(1696억원어치), JYP엔터테인먼트(1229억원어치), HLB(686억원어치)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각각 외국인 순매도 2위, 3위, 9

  • 美서 힘 못쓰는 갤럭시…'아이폰 제국' 파고들 묘수 찾는다

    美서 힘 못쓰는 갤럭시…'아이폰 제국' 파고들 묘수 찾는다

    삼성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법을 다시 쓰기로 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아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는다는 판단에서다. “사즉생의 각오로 판을 바꿔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문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북미 총괄은 최근 스마트폰 마케팅 및 영업전략 재정비에 들어갔다. 북미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인공지능(AI)폰 1위’ 자리를 굳힐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업계에선 내부 점검 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 수정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AI폰 선점에도 애플에 밀려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S24를 앞세워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애플(18%)을 누르고 세계 1위(19%)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15%)은 애플(46%)에 크게 밀렸다. 그만큼 저가폰 판매량이 많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치고 들어오는 저가폰보다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해 해법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모두 겨냥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작년까지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선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에 점점 영토를 빼앗기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과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삼성과 중국

  • 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출·퇴근길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대체거래소의 거래 가능 종목 수가 350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24일부터 기존 110개였던 거래 종목 수를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모든 종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정규 시장 전후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까지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네이버 KB금융 등 주요 대형주를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 기아 등 올 들어 개인 순매수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종목도 매매 체결이 가능해진다. 코스닥시장에선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을 포함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추가된다.35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지난 21일 기준 총 2094조8957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 전체 시총(2537조4915억원)의 82.6% 규모다. 증시 대표주가 곳곳에 포진한 만큼 최근 1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대체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31일엔 종목 수가 800개로 늘고 대량·바스켓 매매도 시작한다.종목 수가 빠르게 불어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선 모든 종목의 거래가 7분간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신규 호가를 도입하면서 일어난 전산 장애였다.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주말마다 합동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최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