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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中 빼돌린 前직원 2심 징역 6년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中 빼돌린 前직원 2심 징역 6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 회사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직원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소폭 감형됐다.서울고등법원 형사8부(김성수 부장판사)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장 김모씨에게 징역 6년과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지난 2월 1심에선 징역 7년, 벌금 2억원이 선고됐었다. 산업기술 유출 혐의로는 역대 최고 형량이었다.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협력 업체 직원 방모씨에게는 1심 형량인 징역 2년 6개월이 유지됐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주는 범죄를 주도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와 유사한 중대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원심이 합리적 재량에서 이뤄져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유지한다”고 부연했다.감형 사유에 대해선 “피고인이 특별한 범죄 전력이 없고,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된 후 국내 재취업이 어렵게 되자 부득이하게 중국 기업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회사의 핵심 기술 유출에는 관여하지 않은 점, 공소 제기 후 이뤄진 검찰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김씨는 국가 핵심 기술인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반도체 공정 정보를 중국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무단 유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2016년 당시 신생 업체였던 CXMT로 이직하면서 반도체 증착 관련 자료와 7개 핵심 공정 관련 기술 자료를 빼돌리고 수백억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방씨는 김씨와

  • "원·달러 환율 치솟아도 산다"…外人 찜한 키움證·LG유플

    "원·달러 환율 치솟아도 산다"…外人 찜한 키움證·LG유플

    외국인은 지난주 원화의 급격한 약세 구간에 어떤 주식을 사들였을까.삼성전자와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환차손 우려에도 강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집을 진행한 종목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7월 1~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한 주(14~18일)간 8760억원어치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증권사들은 이 기간 외국인의 관심을 끈 동시에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의 개선 흐름을 나타낸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이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8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내 대표 종목 중 하나다.외국인은 이 기간 키움증권도 290억원어치 사들였다.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50억원으로 1개월 전(2923억원) 대비 18% 늘었다. 국내 증시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덕이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주식 등 중개 수수료) 부문 비중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섰을 가능성도 점쳐진다.외국인은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도 70억원어치 매집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8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신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60억원), 현대제철(40억원), 엠씨넥스(20억원), 이마트(10억원)

  • 이달 12% 뛴 삼성전자, 개미 드디어 '플러스'

    이달 12% 뛴 삼성전자, 개미 드디어 '플러스'

    삼성전자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삼성전자 개미’(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도 10개월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21일 삼성전자 주가는 1.04% 오른 6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삼성전자 종가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증권 계좌를 연동한 개인투자자 26만5371명의 평균 매수 단가(6만7169원)를 0.94% 웃돌았다. 작년 9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 종목에 직접 투자한 개인들 표본의 평균 수익률이 손실을 면하게 됐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올초부터 꿈틀댔지만 지난달 말까지의 상승세는 신통치 않았다. 올 1~6월 상승률이 11.9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8.04%)와 SK하이닉스(70.56%) 상승률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분위기는 최근 확 달라지고 있다. 7월 들어 이날까지 12.6% 뛰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 3.92%를 크게 앞질렀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조87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1위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50.19%로, 약 3개월 만에 전체 지분 중 절반을 다시 넘어섰다.다만 여전히 물려 있는 개미가 많을 것이란 게 증권가 추산이다. 주가를 지난 1년간으로 넓혀보면 여전히 18%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52주 최고가는 8만61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26.99% 높다. 2021년 1월의 장중 고점인 9만원에 도달하려면 32.74% 더 뛰어야 한다.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을 낸 22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5860원에 달한다. 최저 목표가는 7만1000원(현대차증권 다

  • "환율 오르는데 외국인이 매수하는 삼전·키움·이마트 주목"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커지는 와중에도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 중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키움증권 LG유플러스 이마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7월1~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한 주(14~18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서 8760억원어치를 집중 매집했다. 지난 한 주간 원·달러 환율은 1.2% 급등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골자로 한 ‘지니어스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약해진다. 환차손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환율 상승 국면에서도 외국인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매집하면서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큰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을 추천했다. 원

  • "드디어 '8만전자' 가나" 두근두근…'파격 전망' 나왔다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드디어 '8만전자' 가나" 두근두근…'파격 전망' 나왔다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개인투자자 상당수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가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작년 9월 이후 10개월만에 ‘7만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6만 개인투자자 '드디어 수익권'18일 삼성전자는 0.6% 오른 6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증권 계좌를 연동한 삼성전자 투자자 26만6186명의 평균 매수 단가 6만7054원을 0.07% 웃돈다. 올들어 처음으로 이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 여부가 ‘빨간불’로 돌아선 셈이다.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8.04% 오른 것에 비하면 시총 1위 호칭이 무색한 상승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가 70.56% 뛴 것을 고려하면 더욱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상황이 바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8767억834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1위다.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0.08%로, 지난 4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이같은 외인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18일 11.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19%)을 크게 앞질렀다. 증권가 "7만전자 간다…8만도 가능"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달

  • 외국인 삼성전자 러브콜…개인은 하이닉스 매수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SK하이닉스 주가가 휘청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의 반도체주 ‘원픽’이 엇갈려 관심을 모은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87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월간 순매수액(713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에만 12.21% 올랐다. 지난 18일 종가는 6만7100원으로 ‘7만 전자’ 복귀를 눈앞에 뒀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3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반면 외국인은 이달 SK하이닉스를 30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 보고서 여파로 17일 8.95%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내년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잡기 위해 저가 공세에 나서고, HBM 시장이 공급 과잉에 들어설 것이라는 내용이다.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봤다. 이달에만 SK하이닉스를 1조23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최만수 기자

  • '외국인 폭풍매수' 삼성전자, 7만 고지 보인다

    '외국인 폭풍매수' 삼성전자, 7만 고지 보인다

    증시 활황세에도 나 홀로 지지부진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기대,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된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7만전자’ 탈환을 눈앞에 뒀다는 분석이 많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0.6% 오른 6만7100원에 마감했다. 장중 6만7800원까지 뛰며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1.7%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주가가 7만원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국내 증시 상승장을 이끄는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세가 주가를 밀어 올리는 일등 공신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1조47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압도적인 외국인 순매수 1위다. 올해 1~5월 삼성전자를 4조5613억원어치 팔아치웠으나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기존 ‘톱픽’으로 꼽아온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1658억원어치 매도했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찍은 가운데 HBM 수혜 기대가 커져 매수세가 몰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사 씨티그룹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가동률 회복과 HBM3E 12단 제품의 고객사 품질 통과 기대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중국 수출을 허가한 것도 호재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20 등 저사양 AI 반도체용 HBM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는 조정의 마무리 구간”이라며 “올 2분기가 실적 바닥일 것으로 예

  • 등기이사 복귀·컨트롤타워 재건…이재용 '경영시계' 속도 붙나

    등기이사 복귀·컨트롤타워 재건…이재용 '경영시계' 속도 붙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삼성의 경영 컨트롤타워에 변화가 있을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가장 관심을 끄는 건 이 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여부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부진과 중국의 추격, 미국의 관세 폭탄 등 ‘삼중고’ 여파로 삼성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만큼 총수가 이사회에 들어가 책임 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 이후 5년9개월째 미등기 임원으로 삼성전자 경영을 살피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 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재계에선 이 회장이 당장 이사회에 복귀하기보다는 당분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삼성 총수로서 경영 전반을 살펴왔다”며 “위기 돌파를 위해 물밑에서 임직원을 독려하면서 필요할 때 대외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회장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원포인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특급 인재 확보’와 ‘기술 초격차 전략 재가동’을 지시하면서 수시 인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전후해 최원준 모바일경험(MX)개발실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을 영입했다. 재계에선 반도체 부문 등에서 사장단 원포인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점친다.컨트롤타워 부활 가능성도 있다. 거대 그룹인 삼성을 일사

  • 반도체 경쟁력 회복·대형M&A…'1등 DNA' 복원

    반도체 경쟁력 회복·대형M&A…'1등 DNA' 복원

    사법 족쇄를 벗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 정상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 대응,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 대표적인 난제로 꼽힌다. 이 회장은 그간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인수합병(M&A),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뉴 삼성’ 건설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최우선 과제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경쟁력 회복이다. 30년 넘게 세계 1위를 지킨 D램 사업에선 올 1분기 SK하이닉스에 추월을 허용했다. 인공지능(AI)용 고부가가치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밀린 영향이 컸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선 분기마다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TV, 생활가전, 스마트폰 사업도 중국 업체의 추격에 바짝 쫓기는 형국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도 바이오 부문을 제외하면 AI 소프트웨어와 로봇, 양자컴퓨팅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산업계에선 2010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5대 신수종 사업 발표 후 차세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것처럼 이 회장도 미래 성장동력을 제시하고 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삼성의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카드인 대형 M&A 재개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독일 냉난방공조(HVAC) 기업 플랙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등을 잇따라 사들였지만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이 반도체, AI 등 미래 사업에서 한 번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이 회장이 대형 M&A를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회장의 대외 행보도 활발해질 전망

  • "HBM 공급과잉 우려" … SK하이닉스 주가 급락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SK하이닉스 주가가 17일 9% 가까이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잡기 위해 ‘저가 공세’에 나서고, 이에 따라 HBM 시장이 공급 과잉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관련기사 A11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8.95% 내린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공개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1월 31일(-9.86%) 후 최대 낙폭이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이날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였다. 골드만삭스는 “경쟁 심화로 내년 HBM 가격이 10% 떨어질 것”이라며 “HBM 가격 결정권이 제조사에서 엔비디아 등 고객사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HBM 물량의 80~90%를 싹쓸이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독주체제’가 끝날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 통과가 지연되더라도 HBM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품질 검증을 통과한 마이크론을 지렛대 삼아 SK하이닉스에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증권사 평균 대비 19% 낮은 36조5690억원으로 제시했다. 반사이익 기대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3.09% 올랐다.박의명/심성미 기자

  • 185번 출석·560일 수감…엔비디아·TSMC 뛸때 삼성은 지켜만 봤다

    185번 출석·560일 수감…엔비디아·TSMC 뛸때 삼성은 지켜만 봤다

    2020년과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로 머문 곳은 삼성 사옥이 아니라 검찰청과 법원이었다. 검찰은 2020년 5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로 이 회장을 수시로 불러 조사했다. 이 회장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듬해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재구속돼 207일간 영어의 몸이 됐다.이 기간 삼성은 많은 것을 놓쳤다. 2021년 1분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고 엔비디아, 퀄컴 등 큼지막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고객이 떠나가는 걸 지켜봐야 했다. 가장 뼈아픈 건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AI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목돈을 투입해 유망 기업을 인수합병(M&A)했지만, 책임지고 결단을 내려야 할 최고책임자가 없던 삼성은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재판에 발목 잡힌 삼성이 회장과 삼성을 겨냥한 검찰의 부당합병·회계부정 수사에 대해선 애초 ‘무리수’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 건설 등 중복 사업의 비효율 제거라는 합병 목적에 대다수 주주도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적폐 청산 바람을 탄 일부 시민단체가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불을 지피자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대적 수사에 들어갔다.검찰 수사가 절정으로 치달은 2020년 6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회장 불기소와 수사 중단을 권고했지만 ‘쇠귀에 경 읽기’였다. 이 회장 기소(2020년 9월)와 함께 재판이 시작됐고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재판은 5년 가까이 계속됐다.2017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이어진 국정농단 재판에 83차례 출석하고, 560일 수

  • 맥킨지 "韓 20년 저성장, 규제에 눌린 기업가정신 쇠퇴 때문"

    맥킨지 "韓 20년 저성장, 규제에 눌린 기업가정신 쇠퇴 때문"

    연 1%대로 떨어진 올해 잠재성장률 전망치(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연 1.94%), 7계단 추락한 국가경쟁력 순위(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기준 27위), 대만(18배)과 일본(16배)보다 저평가된 주식시장(주가수익비율 14배)….올해 한국이 받은 경제 성적표다. 세계적인 컨설팅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는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 빠진 원인을 ‘기업가정신 쇠퇴’에서 찾았다. 주 52시간 근무제, 상법 개정안 등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주저하면서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헌 맥킨지 한국오피스 대표는 14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 정부 규제개혁 방향’ 토론회에서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은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에 비견되는 ‘20년 저성장’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기업가정신의 쇠퇴”라고 말했다. 기업가정신이 사라지면서 대기업은 신사업 투자나 인수합병(M&A) 같은 도전을 주저하고, 중소기업은 사업 전환에 머뭇거렸다는 얘기다. 스타트업이 해외가 아니라 내수만 바라보는 것도 경제 활력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았다.송 대표는 기업가정신이 쇠퇴한 원인으로 ‘잘못된 규제’를 지목했다. 그는 “상법 개정안, 주 52시간제 등 ‘바위(big rock) 규제’가 어떻게 기업 경쟁력을 끌어내렸는지 검토해야 할 때”라며 “기업가정신과 기업의 성장 욕구를 살려야 한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황정수/안시욱 기자 

  • '30만닉스' 찍은 SK하이닉스…더 날아오를까

    '30만닉스' 찍은 SK하이닉스…더 날아오를까

    SK하이닉스가 2001년 사명 변경 이후 최초로 30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압도적 기술력과 경쟁사 대비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질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다. 신한투자증권이 38만원을 제시하는 등 주요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속속 올려 잡고 있다. ◇HBM 독점…SK스퀘어까지 쓸어 담아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장중 3.20% 오른 30만6500원까지 올랐다가 0.84% 내린 29만4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전자에서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변경(2001년 3월)한 이후 30만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6월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44%에 달한다.꺾이지 않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진 결과다. 외국인들은 6월부터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5855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의 HBM3E 12단 수요를 사실상 독점 중이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인증을 아직 통과하지 못했고, 마이크론은 기술 수준이 8단 제품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다.반도체 업종 투자금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몇몇 업체로 쏠리는 이유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업황이 고점이었던 지난해 7월 주가를 회복한 곳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극소수”라며 “AI 대표 주자들만 선별적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0일 전 세계 기업 최초로 4조달러를 돌파한 반면 마이크론 현재 주가는 지난해 7월 고점 157.54달러보다 20% 이상 낮다. HBM 시장의 성

  • 코스피, 3200 터치…증권가 "사천피도 가능"

    코스피, 3200 터치…증권가 "사천피도 가능"

    코스피지수가 약 4년 만에 장중 3200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위협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정부·여당의 증시 활성화 추진이 낙관론을 키웠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앞다퉈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올려 잡고 있다. ◇3200선 터치한 코스피11일 코스피지수는 0.23% 하락한 3175.77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3186.35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전날 기록한 연고점(3183.23)을 경신했다.이후 상승 폭을 키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20분께 3216.69까지 올랐다. 코스피지수의 3200 돌파는 2021년 9월 7일(3201.76) 후 3년10개월 만이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커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지만, 3100선 돌파 4거래일 만에 장중 고점을 100포인트 높이는 힘을 과시했다.전날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넘어서자 SK하이닉스가 오전 개장 직후 30만6500원까지 올라서며 처음으로 장중 30만원을 넘겼다.미국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2.8%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도 2.62% 상승한 6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 2분기 실적이 바닥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3080억원)를 차지했다.기존 증시 주도주인 원자력·방위산업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12% 하락한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일렉트릭도 4.50% 떨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각각 5.51%, 3.55% 내렸다. ◇반도체·2차전지 회복 기대도올해 들어 국내

  • 구형 D램값 급등…"3분기 40% 오른다" [프라이스&]

    구형 D램값 급등…"3분기 40% 오른다" [프라이스&]

    구형 규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PC용 DDR4 D램 일부 제품의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규모 거래 때 활용되는 계약 가격)은 지난달 20% 넘게 급등했다. 현물(실시간 거래) 시장에서 DDR4 일부 제품은 신형인 DDR5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연내 DDR4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DDR5 생산에 집중하기로 해 DDR4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업계에선 올해 3분기에도 DDR4 가격이 40% 이상 뛸 것으로 전망한다.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 PC용 구형 D램인 DDR4 8기가비트(Gb) 1G×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23.8% 오른 2.6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22.2%)과 5월(27.3%)에 이어 3개월 연속 20% 넘게 상승했다. 신형 D램인 DDR5 16Gb(2G×8) 제품은 6.3% 오르는 데 그쳤다.현물 시장에서도 PC용 DDR4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DDR4 16Gb(2G×8)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개당 8.8달러로 상대적으로 신형인 DDR5 16Gb(2G×8) 현물 가격(6.1달러)을 뛰어넘었다.DDR은 D램 성능을 정의하는 기술 표준으로,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최신이다. DDR4는 2014년, DDR5는 2020년께 양산이 시작됐다. DDR4 가격이 3개월 연속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거나 현물 시장에서 DDR5보다 비싸게 팔리는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가장 큰 원인으론 구형 PC와 서버 중심으로 DDR4 수요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공급사들이 생산 종료를 통보한 점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고객사에 “올해 4분기 DDR4 생산을 종료할 것”이라고 전달했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도 비슷한 시기부터 DDR4를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