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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는 절반인데…대만증시 시총, 한국 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의 작년 국내총생산(GDP)은 8049억달러로 한국(1조7903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인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하지만 주식시장에서 평가되는 시가총액을 놓고 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외국인 투자자를 꾸준히 끌어들이며 자본시장을 키운 대만 시총은 글로벌 10위권으로 뛰어오른 데 비해 한국은 올해 급등장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많이 뒤처졌기 때문이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대만 시총은 2조3320억달러이고 한국은 1조5230억달러에 불과하다.지난 10년간의 증시 상승률이 이런 커다란 차이를 만들었다는 진단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지난 10년간 205% 뛴 데 비해 코스피지수는 71% 오르는 데 그쳤다. 10년 동안 대만 증시가 약 세 배 더 상승했다는 얘기다.세계적인 금리 인상 흐름 때문에 일제히 내림세를 타던 양국 주가지수는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만 간판기업인 TSMC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폭스콘 미디어텍 등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덕분이다.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대만 반도체업체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9.63% 하락한 반면 자취안지수는 28.47% 올랐다.지난 5년간 180%, 10년간 850% 상승한 TSMC 주가는 올 들어서도 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시총은 현재 31조7700억대만달러(약 1460조원) 수준. 대만 증시 시총의 4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한국 간판인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10일 삼성전자 시총은 429조7657억원(우선주 제외)으로 유가증권시장의 15.76%에 그쳤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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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하이닉스 對中반도체수출 연례승인 방식 검토"
미국이 지난 달 말 취소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수출 무기한 허가제인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정 방식을 대신해 연례 승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기존 중국 공장에 대한 업그레이드나 확장을 위한 부품 수출은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반도체 부품을 수출할 때 연간 단위로 승인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은 지난주 이들 반도체 제조업체에 무기한 허가 방식인 VEU를 대신해 연간 단위로 "사이트 라이선스"(부지허가)방안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VEU 지정은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다. VEU 시스템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사전 보안 및 모니터링 약속을 바탕으로 중국 공장에 예정된 물량을 운송하는데 대한 영구적인 승인 제도였다.새로 개편되는 제도는 두 기업이 1년치 필요한 장비와 부품 자재에 대해 정확한 수량을 수출하도록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한국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내 대규모 공장에 대해 기존 용량내에서 운영하되 시설의 업그레이드나 확장을 위한 장비 운송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기한 승인제도인 VEU를 연간 승인으로 변경하고 시설 업그레이드나 확장을 사실상 규제함으로써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여전히 곤란한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를 시행해왔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는 삼성과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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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삼성·SK하이닉스이어 TSMC의 VEU도 철회
미국 정부가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에 이어 대만의 TSMC에 대해서도 중국의 주요 칩 생산기지에 장비를 자유롭게 운송하는 허가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TSMC의 해당 구형 시설의 생산 능력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TSMC의 미국증시 예탁증서 주가는 최대 2.3%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대만의 TSMC의 중국 난징 공장에 대한 소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TSMC에 통보했다. 이 조치는 약 4개월 후 만료된다. TSMC는 이 날 성명을 통해 “난징 공장에 대한 VEU 허가가 2025년 12월 31일부로 취소된다는 미국 정부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TSMC 공급업체가 반도체 장비 및 기타 장비를 난징 공장으로 운송하려면 이제는 개별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관리들은 해당 시설 운영 유지에 필요한 허가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허가를 받기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이 불확실해졌다. 중국에서 상당한 생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비해, 중국내 TSMC의 생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난징 공장은 2018년에 생산을 시작했으며, 작년 TSMC 총 매출의 일부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공장은 10여 년 전에 처음 상용화된 16나노미터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지난 주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대한 VEU 결정을 발표하면서 “미국기업을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하는 수출 통제의 허점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정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삼성과 SK하이닉스의 VEU 지위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당국은 매년 1,000건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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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에 업고…월풀, 삼성·LG 공격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LG전자 북미법인이 미국 정부에 내야 할 관세를 낮추기 위해 이전가격을 조정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백악관에 신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등에 업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견제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가전·회계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지난달 중순 이 같은 내용을 백악관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알렸다. 대상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 전체다.이전가격은 그룹 내 계열사끼리 물건, 서비스, 자산을 거래할 때 정하는 내부 거래가격이다. 예컨대 삼성전자 베트남 자회사가 생산한 TV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넘길 때 적용하는 가격이 이에 해당한다. 기업은 미국 국세청(IRS)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전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IRS 지침대로 했다”며 위법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세 무기' 든 월풀…삼성·LG와 또 충돌 美 우선주의 무기로 활용 관측업계에선 월풀의 행보를 삼성전자와 LG전자 견제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가전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에 양사 합계 기준 36% 정도다. 월풀은 20% 수준이다. 월풀이 삼성과 LG에 내준 미국 내수시장을 되찾을 무기로 ‘미국 우선주의’를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월풀은 이전에도 삼성전자, LG전자와 악연이 있다. 월풀은 2011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두 회사가 부당한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미국에서 덤핑 판매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한국 업체들의 제품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물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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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직전 '관세 날벼락'…FDA 인증 딴 韓기업 수출 포기
수술기기 전문업체 유원메디텍은 2003년 창사 이후 처음 겪는 일이 올해 잇따라 일어났다. 주력 제품인 수술용 투관침(수술기구 통로)의 품질을 10년간 개선한 끝에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곧바로 미국 업체와 협상에 들어가 대규모 수출 계약을 눈앞에 뒀지만 미국 정부의 15% 상호관세 부과로 수출길이 막혔다. 물류비에 관세를 포함하면 미국 제품보다 가격이 높아져서다. 유원메디텍 관계자는 “올해 말 FDA 인증 취득이 예상되는 제품이 또 있는데 미국 관세 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여전히 대미 수출은 불투명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 40년 거래하다 수출 중단미국이 지난 3월 한국 제품에 상호 관세(15%)와 철강·알루미늄 품목별 관세(50%)를 부과한 지 반년이 지났다. 다 잡은 대형 수주 계약이 하루아침에 틀어지고 관세 부담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수출품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관세 대상을 늘려달라는 자국 기업 요청을 계속 받아들이고 있어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미국 관세 피해가 가장 큰 품목은 철강 제품이다. 올초까지 미국 시장을 장악한 국내 철강 제품 수출량은 최대 4분의 1토막 났다. 그 충격은 회사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미국 수출 비중이 80%인 배관용·구조용 강관회사 휴스틸은 올 상반기 매출이 3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억원 흑자에서 3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 40년 가까이 수출할 정도로 품질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무관세 혜택을 받는 멕시코산과 캐나다산에 밀리고 있다”고 토로했다.국내 1위 송유관·배관용 강관회사인 넥스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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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한 삼성전자·하이닉스…코스피, 3거래일만에 상승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로 큰 폭으로 밀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2일 코스피지수는 0.94% 오른 3172.3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가 하락했다면 박스권 하단인 3100선이 무너질 수 있었지만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외국인 매수세는 반도체와 방산주에 집중됐다. 전날 미국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알리바바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에 각각 3.01%, 4.83%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324억원, SK하이닉스는 1113억원어치 순매수가 들어오며 각각 2.22%, 1.76% 반등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전날 낙폭이 크던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하면서 코스피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방산주 강세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3~5위에 한화오션(769억원), 현대로템(39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억원)가 올랐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이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5.84% 급등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3.54%, 1.86% 상승했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794.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8억원, 21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리가켐바이오(4.7%), 펩트론(4.33%), 알테오젠(1.65%) 등 주요 바이오주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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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전쟁에 '새우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줄하락
반도체주가 줄내리막을 타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면서 졸지에 국내 기업들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 까닭에서다. 美 "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 공장에 미국산 장비 맘대로 반입 말라"1일 장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2.80% 내린 6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 비해 약 1.6% 가량 낮다. SK하이닉스는 5.02% 내린 25만5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한달간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한 수준이다. DB하이텍은 -3.59% 하락했다. 와이씨(-7%), 테스(-6.49%), 동진쎄미켐(-6.18%), 한미반도체(-5.63%), 이오테크닉스(-5.40%), 티씨케이(-5.21%), 유진테크(-4.90%), HPSP(-4.12%), 주성엔지니어링(-4.01%), 원익IPS(-3.32%)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일제히 상당폭 하락세를 탔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들은 미국과 중국에서 악재성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가 꺾였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는 국내 반도체 양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법인·공장에 대해 반도체 장비 규제 예외를 더이상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2일 미국 연방 관보에 정식 게시되고, 게시 120일 후부터 실행된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2022년부터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반입할 때 허가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한국 기업 등을 통해 중국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자격을 얻어 허가 절차를 면제받았으나 3년만에 VEU 지위가 철회됐다. VEU는 미국 정부가 신뢰하는 기업에 한해 별도의 허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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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500 간다…조선株·삼성전자가 증시 투톱"
두 달째 3100~3200선을 오가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지수가 9월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흘러들어오면 연말까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반기와 같은 급등세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조선과 반도체, 바이오, 미용 관련주가 하반기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3500까지 가능”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0.32% 하락한 3186.01에 거래를 마쳤다. 4~6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오른 국내 증시는 두 달째 정체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0%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다. 오는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달러가 다시 약해지는 국면에 접어들면 비달러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연말 전 조정이 온다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두세 차례 내리면 미국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투자 자금이 한국 등 신흥국 시장으로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보완레버리지비율(SLR) 규제 완화로 미 은행권이 대출이나 미 국채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된 만큼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정부의 증시 세제 개편 논의도 10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경제는 증시 부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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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제일' 삼성, 하반기 공채 스타트
삼성전자 등 19개 삼성 계열사가 27일부터 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한 의지를 밝힌 만큼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미래 인재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해당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이다.지원자는 다음달 3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9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한다. 소프트웨어(SW) 직군은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디자인 직군은 GSAT 대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뒤 약 70년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어려운 여건에도 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은 인재 육성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청년들의 SW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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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지분 10% 확보…"이런 거래 많이 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주식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국가주의’가 현실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거래를 더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지분을 요구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인텔 지분 10% 인수 합의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SNS에 “미국이 이제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기존 최대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지분율 8.9%)을 제치고 인텔 최대주주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거래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협상했다”며 “미국은 이들 지분에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현재 주식 가치는 110억달러에 달한다”고 적었다. 또 이것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확보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상 보조금 지급 대가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인텔 보통주 4억330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총 89억달러어치다. 이는 이날 종가(24.8달러) 대비 약 17% 할인된 가격이며 인텔 지분 9.9%에 해당한다. 거래 일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매수 자금은 아직 지급되지 않은 반도체 보조금 57억달러와 미국 국방부의 반도체 보안 프로젝트 지원금 32억달러에서 충당한다. 반도체지원법으로 이미 지급한 보조금 22억달러를 포함하면 미국 정부의 총투자액이 111억달러라고 회사는 밝혔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인텔 경영에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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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기선 만난 빌 게이츠…IT·SMR 협업 러브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정보기술(IT), 소형모듈원전(SMR) 등과 관련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 정보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게이츠재단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CSR)을 강화하는 것도 미팅 테이블에 올랐다. 최첨단 기술 트렌드에 정통한 게이츠 이사장과 협업해 에너지·바이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첨단 기술 활용한 CSR 논의이 회장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났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들은 오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CSR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뒤 재단을 통해 보건과 빈곤, 교육 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업계에선 두 사람이 ‘제2의 RT(reinvent the toilet·친환경 화장실)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2011년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인 RT가 기술적 난제에 부딪히자 2018년 삼성에 도움을 요청했고, 삼성은 3년 연구 끝에 제품을 개발했다. 게이츠재단은 삼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가정용 RT를 하수시설이 없거나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SMR 사업화 전략 논의최 회장은 전날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SK가 2대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과 사업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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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에 하이닉스 주춤…삼성전자, HBM 타고 질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거품론’까지 불거지면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거래일 동안 12% 가까이 하락했고 하반기 HBM 시장 본격 진입 기대가 커진 삼성전자는 반등했다. ◇‘삼성전자 훈풍’ 기대하는 투자자21일 삼성전자 주가는 0.14% 상승한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이후 삼성전자는 18.06%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날 4.11% 하락한 2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5만원 선이 깨졌다. 특히 5거래일 연속 밀려 지난달 이후 16.10% 내렸다.증권가에선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에 더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꼽았다. 차세대 제품인 HBM4 시장 진입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품질 테스트의 정식 통과 소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1세대 나노공정(1㎚) 성능과 수율이 개선되면서 HBM4 시장 점유율을 올릴 것”이라며 “연말까지 삼성전자의 HBM4 시장 진입에 대한 투자자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는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밑도는 1.2배 수준”이라며 “파운드리 부문 신규 거래처 확보 소식과 함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상무부의 삼성전자 지분 취득 검토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부와의 결속력이 강해지면서 관세를 비롯한 정치적 위험을 완화하는 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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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TSMC, 트럼프정부 지분 욕심 대응책 있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을 반도체 회사의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언급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러트닉 상무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칩스법 보조금을 받은 인텔 이외의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해 보조금에 상응하는 지분 인수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인텔에 지원한 109억달러에 대해 인텔 지분 10%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언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지분 10%는 보통주로 투표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상무는 인텔에 대한 미국 정부 지분 10%는 의결권이나 경영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단지 ‘투자’수익을 원한다고 밝혔다. 의결권이 없다면 미국 정부가 회사의 사업 운영 방식에 간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문제는 칩스법 지원금 수여 대상이 인텔, 마이크론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 다른 기업들도 칩스법 보조금을 받고 있다.이들 반도체 회사들은 바이든 정부 시절에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이 분야 고용 창출과 인력 확충을 위해 세액 공제와 보조금을 약속함에 따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부 차원의 약속을 뒤집은 기존의 미국이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미 상무부는 527억달러 규모의 칩스법 예산을 감독하고 있다. 보조금의 지분 전환 아이디어를 추진한 것은 러트닉 상무장관이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 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비평가들은 미국 정부의 기업에 대한 개입에 대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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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조금 대가로 삼성 지분 노리나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 대가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에 지분을 달라고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한 것과 똑같은 요구를 외국 반도체 기업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인텔 지분 10% 확보가 칩스법 보조금의 대가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보조금 지급으로) 미국 납세자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무엇이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답은 지분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계자 등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 장관이 인텔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같은 회사에도 보조금의 대가로 지분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은 47억4500만달러(약 6조6400억원)다. 20일 삼성전자 시가총액(417조33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1.6%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이다.러트닉 장관은 반도체 기업 지분 확보가 경영에 간섭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상대가 약속을 지키도록 강제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국가 안보와 중국 견제의 핵심인 반도체산업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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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칩 경영 간섭하나…삼성·SK하이닉스 '당혹'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투자 보조금을 받기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와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 또는 현지에 구축 예정인 첨단 생산 시설에 대한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미국 정부가 대주주로서 경영에 간섭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반도체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인텔, 마이크론 등 자국 기업뿐만 아니라 TSMC와 삼성전자 등에도 보조금을 주는 대가로 지분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에 보조금 109억달러(약 15조25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고, TSMC에는 66억달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엔 각각 47억4500만달러, 4억58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미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 반도체 회사에 지분을 요구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반도체업계는 미국 정부가 인텔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지분 10%’가 보조금(109억달러)을 시가총액(현지시간 19일 종가 기준 1107억달러)으로 나눈 수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산식을 삼성전자에 적용하면 미국 정부는 주식 약 1.6%를 요구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삼성전자 주식 1.6%를 주식시장에서 확보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때문에 미국 내 생산 시설 지분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법인 삼성오스틴반도체를 세웠다. 자산 25조8660억원에 올 상반기 매출 2조2968억원, 순이익 4239억원을 거둔 ‘알짜’ 사업체다.내년 가동 예정인 테일러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의 지분을 원할 것이란 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