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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주식 일부 차익 실현할 만"

    "해외 주식 일부 차익 실현할 만"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요?” “더 오를까 봐 못 팔겠어요.”국내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세 상승장이 시작됐다는 분석과 고평가로 인한 조정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뒤 대응 전략을 세우라고 강조한다.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주는 조정 때 분할 매수하고, 해외 주식은 달러 약세에 대비해 일부 차익 실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56.24% 상승했다. 지난 17일 기준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까지는 300포인트도 채 남지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업체의 실적 개선과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기업의 내년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코스피지수 4000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중장기 모멘텀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 최근 상승을 주도한 종목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어 조정 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적 전망 대비 저평가된 조선, 방산, 2차전지, 철강, 금융,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업종

  • '5대 호재'가 넝쿨째…단숨에 3700 뚫리자 코스피 상단 '줄상향'

    '5대 호재'가 넝쿨째…단숨에 3700 뚫리자 코스피 상단 '줄상향'

    “11년간 증권업계에서 일했지만 지금보다 좋은 국내 증시 상황을 마주한 적이 없다.”(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본부장)코스피지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긴 지 석 달여 만에 3300선을 돌파한 이후 짧게는 1거래일, 길게는 4거래일 만에 거침없이 100포인트씩 오르고 있다. 미국의 양적 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 중단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가총액 최상위주인 반도체 기업의 약진과 견고한 기업 실적, 목전에 온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및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에 따른 머니무브 기대 등이 맞물려 연일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파죽지세 코스피올해 코스피지수는 56.2% 급등했다. 2000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이다. 코스피지수의 상승 속도가 최근 빨라진 건 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글로벌 시장에 돈이 풀리는 ‘유동성 랠리’를 전망하는 투자자금이 증시로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14일 수개월 내 Fed의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성장세가 가파른 인공지능(AI) 시장도 국내 증시에 연일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각각 83.7%, 160.2% 급등하며 전체 증시를 끌어올렸다. AI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HBM을 생산하느라 생산 라인이 부족한 범용 D램 가격까지 크게 뛰었다. 난항을 겪어온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 막바지에 이르자 국내 증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강력한 부동산시장 규제에 따른 머니무브 기대,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역시 증시에 호

  • 관세타결 임박…코스피 3748찍었다

    관세타결 임박…코스피 3748찍었다

    ‘파죽지세’ 코스피지수가 3700선마저 돌파했다. 3600선을 넘어선 지 나흘 만이다. ‘반도체 투톱’이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2.49% 상승한 3748.3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이다. 이들은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1, 2위는 삼성전자(5610억원)와 SK하이닉스(1540억원)였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84%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당시인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가(9만6800원)를 4년9개월 만에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7.10% 뛴 45만2500원에 마감해 SK그룹 편입 후 최고가를 다시 썼다.급물살을 탄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이견은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열흘 내 무엇인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또 “만약 내가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라면 한국은 싱가포르처럼 통화스와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이 대미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원40전 내린 1417원9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증시 활황세에 힘입어 한국경제신문의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7조원을 돌파했다. 전날 기준 7조3089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4000억원에서 두

  • 벌써 작년 넘어선 ELS 발행액…코스피·삼성전자 상품에 뭉칫돈

    벌써 작년 넘어선 ELS 발행액…코스피·삼성전자 상품에 뭉칫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만기보다 일찍 수익을 정산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한 상품의 상환 요건을 조기에 충족한 덕분이다. 만족스러운 성과에 재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코스피200 및 삼성전자 관련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ELS 조기상환 올해 11조원 돌파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조기상환 금액은 지난달 1조6454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6029억원에 그쳤으나 3월 이후 매달 1조원을 웃도는 ELS 조기상환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조기상환 ELS 규모는 총 11조6160억원에 이른다. 이들 ELS의 연 환산 평균 수익률은 10.21%에 달한다. 평균 투자 기간은 7개월 정도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6월 이후 40% 가까이 오르고, 미국 S&P500지수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조기상환이 쏟아졌다.ELS는 주로 코스피200·S&P500·홍콩H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만 유지되면 약정한 쿠폰 수익을 조기에 지급하는 구조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조기상환 자금이 ELS 재투자로 이어지면서 ELS 발행액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ELS 발행액은 16조3560억원이다. 이미 지난해 ELS 발행금액(16조743억원)을 뛰어넘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조기상환을 노린 투자금이 ELS 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하반기에도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ELS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상

  • "코스피 4000, 꿈 아니다"…증시로 쏠리는 머니

    "코스피 4000, 꿈 아니다"…증시로 쏠리는 머니

    “11년간 증권업계에서 일했지만 최근보다 좋은 국내 증시 상황을 마주한 적이 없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본부장)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6월20일 3000선을 넘긴 지 세달 여만에 3300선을 돌파한 이후 짧게는 1거래일, 길게는 4거래일 만에 거침없이 100포인트씩 오르고 있다. 미국의 양적 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 중단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시가총액 최상위주인 반도체 기업의 약진, 목전에 온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에 따른 머니무브 기대 등이 맞물리며 연일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전망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파죽지세 코스피올해 코스피지수는 56.2% 급등했다. 역대 코스피지수의 연간 상승률 5위다. 1~4위는 각각 1987년(91.6%), 1999년(82.8%), 1988년(72.8%), 1986년(66.9%) 등으로 모두 2000년 이전 기록이다. 2000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인 셈이다.   대선 이후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기대 오르던 코스피지수의 상승 속도가 최근들어 가팔라진 건 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자산 시장에 돈이 풀리는 ‘유동성 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금이 증시로 쏠리고 있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14일 향후 수개월 내 Fed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양적 긴축은 Fed가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다. 10월 기준금리 인하도 시사했다. 김대준

  • '파운드리 1위' TSMC, 역대 최대 실적…반도체 투심 또 오르나

    '파운드리 1위' TSMC, 역대 최대 실적…반도체 투심 또 오르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컴퓨팅 확산에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순이익·매출·EPS 등 '급증'16일 TSMC는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39.1% 증가한 4523억 대만달러(약 20조9500억원)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시장 전망치인 4177억 대만달러를 약 8.2% 웃돈다. 기존 이 기업이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보다도 소폭 높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3% 급증한 9899억 대만달러(약 45조8520억원)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6.0% 올랐다. 매출총이익률은 59.5%, 영업이익률은 50.6%로 각각 이 기업이 앞서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보다 높았다. 주당순이익(EPS)는 17.44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0% 급증했다. TSMC는 엔비디아, AMD 등 AI 반도체 기업 선두주자들의 칩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1%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8%로 2위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합산 매출은 2조7630억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4%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은 "TSMC의 역대 최대 실적은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는 AI 인프라 투자 증가세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내년도 '역대급 실적' 예상…美 관세는 관건증권가는 TSMC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계 반도체주 투심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대만 증시에서 TSMC의 주가는 1.37% 오른 1485대만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가권

  • "어제만 샀어도 돈 벌었다"…삼성전자 개미들 '환호' [종목+]

    "어제만 샀어도 돈 벌었다"…삼성전자 개미들 '환호' [종목+]

    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 1월 이후 약 5년만에 고점을 찍으면서 이날 전까지 투자한 이들은 '전원 구조(수익)' 빨간불을 보게됐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1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만7000원 뚫은 삼성전자…'개인 표본 37% 수익'16일 장중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47% 오른 9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1월 나온 기존 장중 사상 최고가 9만6800원을 4년9개월만에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 장중가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증권 계좌를 연동한 개인투자자 24만8969명의 평균 매수 단가 7만708원을 37% 이상 훌쩍 웃돈다. 이 종목에 직접 투자한 개인들 표본의 평균 수익률이 37%에 달한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한달간에만 22.67% 올랐다. 올들어 상승률은 82%에 달한다. 국내 시총 1위로 덩치가 큰 기성 종목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승폭이다. 삼성전자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한 올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1.8% 급증했다. 대략 10조원 수준이었던 기존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86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잇따라 목표주가 높이는 증권가 "13만원 간다" 증권가는 잇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21곳이다. 이중 네 곳을 제외한 17곳이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

  • [단독] 삼성전자, 1.1조 투입…최신 EUV 장비 도입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해 네덜란드 ASML의 최신형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장비)인 ‘하이(High) 뉴메리컬어퍼처(NA) EUV’를 2대 도입한다. 기존 제품보다 1.7배 세밀하게 회로를 그릴 수 있어 차세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고성능 D램을 생산하는 데 필수로 꼽히는 장비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최신 하이 NA EUV(모델명 트윈 스캔 EXE:5200B)를 한 대 들여온 뒤 내년 상반기 추가로 한 대 더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용 하이 NA EUV 장비만 경기 화성캠퍼스에 설치했을 뿐 ‘제품 양산용’으로 하이 NA EUV 장비를 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양산용 하이 NA EUV 장비는 전 세대 EUV 장비와 비교해 렌즈가 빛을 모을 수 있는 수치를 뜻하는 NA를 높인 게 특징이다. 기존 장비의 NA(0.33)보다 40% 향상된 0.55를 구현해 1.7배 세밀하게 회로를 그릴 수 있다. 가격은 대당 5500억원 수준으로 반도체 장비 중 가장 비싸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차세대 공정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수/김채연 기자

  • 다시 불거진 미중 갈등에 흔들리는 韓 증시, 하락세 이어가나 [오늘장 미리보기]

    다시 불거진 미중 갈등에 흔들리는 韓 증시, 하락세 이어가나 [오늘장 미리보기]

    15일 코스피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3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0.63% 하락한 2561.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6% 내린 847.96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4% 상승했지만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0.76%, 0.16%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에 장중 반등 흐름을 보이던 S&P500 지수는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과 관련해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미중 무역 갈등이 커지면서 지수 하락을 압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다 간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미국 기술주도 조정받았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이 AMD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5만개를 자사의 클라우드에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4.41%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3% 내렸다. 전날 5% 넘게 급등한 테슬라도 1.5% 하락했다.증권가에선 이날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 긴장이 커지고,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재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 삼성전자·인텔 덕에…ASML 한 달새 주가 45% 급등

    삼성전자·인텔 덕에…ASML 한 달새 주가 45% 급등

    인텔과 삼성전자의 회복 덕분에 리소그래피 제조업체인 ASML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ASML은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주가가 45% 급등하면서 20년만에 최고의 월간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두 달간 네 개 증권사가 ASML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15일로 예정된 ASML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내년 실적 전망을 지난 7월보다 더 상향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센티브 글로벌 에쿼티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인더 비츠마는 "시장은 이제 AI관련 자본지출 증가가 ASML의 주문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지 확인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리소그래피 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ASML은 지난 7월 무역 분쟁으로 2026년 매출 성장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11% 폭락하며 반도체 장비 업종 전체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간 협정으로 반도체 장비를 포함한 전략 품목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면서 미국 고객사들이 장비를 예정대로 주문하게 됐다. ASML의 두 주요 고객사인 인텔과 삼성전자의 회복은 ASML의 주가 상승에 강력한 동인이 됐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미국 정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향후 자본 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실적 부진을 겪던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이 호전되고 있다. 텍사스에 건설될 예정인 공장에서 테슬라에 공급할 대규모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엔비디아에 납품할 고대역메모리칩도 사용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이 차세대 HBM4 칩에 대해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을 수

  • '갤폴드' 흥행 효과…스마트폰도 날았다

    스마트폰 부문도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한몫했다. 삼성이 조만간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과 확장현실(XR) 헤드셋을 내놓는 만큼 4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지난 3분기 3조4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2조8000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MX사업부는 올 1, 2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7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일등공신은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다. 접었을 때 두께가 8.9㎜에 불과한 갤럭시 Z폴드7은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더블폰 역대 최고인 104만 대나 팔렸다. 핵심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도 초기 판매량이 전작보다 50% 이상 늘었다. 그 덕분에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6140만 대를 출하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애플은 2.8% 늘어난 5860만 대를 출하하며 2위에 올랐다. 3~5위는 샤오미, 트랜션, 비보 등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삼성전자는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시 공간에서 트라이폴드폰을 처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합작한 첫 XR 기기도 이르면 이달 선보인다.박의명 기자

  • 이재용, 미래 위한 '통큰 결단'…12만 전 직원에 자사주 지급

    이재용, 미래 위한 '통큰 결단'…12만 전 직원에 자사주 지급

    삼성전자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12만 명이 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performance stock units) 제도를 시행한다. PSU는 미국 테크기업에 보편화한 보상 방식으로, 주가가 오를수록 보상 규모가 커진다. “성과 있는 곳에는 반드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인사 원칙이 반영된 결정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사내에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CL1(사원) CL2(대리)로 구성된 일반사원에게 200주, CL3(과장 차장)와 CL4(부장) 직원에게는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이달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지급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주가 상승 폭에 따른 지급 배수는 15일 기준 주가와 2028년 10월 13일 기준 주가를 비교해 결정한다.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 시 0배, 20~40% 0.5배, 40~60% 1배, 60~80% 1.3배, 80~100% 1.7배, 100% 이상 시 2배다.기준 주가는 기준일 전일부터 1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에 따른 가중평균 주가를 산술평균해 산정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9만1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기준 주가는 8만5385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CL3·4 직원은 3년 후 주가가 10만2500원이 넘으면 150주, 11만9500원 이상이면 300주, 17만1000원을 넘어서면 600주를 받는다. 주가가 3년 뒤 두 배 오르면 과장급 직원은 1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받는다.PSU는 지난 1년간의 단기 성과를 보상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지급되는 성과 보상이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정규직 직원이 12만8925명인 만큼 최대 3223만 주(직원당 250주 지급 가정)가량이 PSU로 지급된다. 이날 종가(9만1600원)로 환산한 가치는 3조원(1배 지급 시)에 이

  • HBM·SSD 역대급 수출…'반도체의 왕'이 돌아왔다

    HBM·SSD 역대급 수출…'반도체의 왕'이 돌아왔다

    삼성전자 충남 아산캠퍼스는 전국 곳곳에 있는 이 회사 사업장 가운데 요즘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으로 꼽힌다. 이 캠퍼스의 주력 생산 품목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같은 인공지능(AI)용 메모리여서다. 미국 빅테크 등의 AI 반도체 주문이 쏟아져 들어온 덕분에 삼성전자의 올 3분기 HBM·SSD 합산 수출액은 역대 최고인 85억2055만달러(약 12조2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평균 추정치를 10% 이상 웃돈 ‘깜짝 실적’을 낸 배경이다. ◇ HBM3E 개선품 판매 확대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올 3분기 8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시스템LSI사업부(1조원 안팎 영업적자)를 합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7조원 정도로 알려졌다.메모리사업부가 선전한 배경엔 HBM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AI 가속기 업체 AMD에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달엔 엔비디아의 HBM3E 12단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HBM사업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HBM 생산 기지가 있는 아산의 복합구조칩집적회로(HBM 포함) 수출액은 31억4760만달러(약 4조5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수출액(18억7509만달러) 대비 67.9% 늘었다. AI 서버용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도 효자로 부상했다.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SSD 수출(아산 기준)은 18억6612만달러로 올 1분기(14억9178만달러), 2분기(17억7480만달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저전력D램(LPDDR), 그래픽D램(GDDR) 등 최신 범용 D램이

  • 'AI 붐' 탄 삼성전자 영업익 12조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올해 3분기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시장 기대치(10조1923억원)를 18.7%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연결 기준)이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58.6% 늘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반도체(DS)부문이다. DS부문 영업이익은 약 7조원으로 2분기(4100억원)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다. AMD 등 미국 빅테크 대상으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 등 고부가가치 D램 판매가 늘면서다.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7이 국내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마트폰 사업도 3조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동 주식보상’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직원별로 200~300주 지급을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지급 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김채연/박의명 기자

  • 삼성전자 최대 실적 '무색'…트럼프·시진핑 기싸움에 꺾인 코스피

    삼성전자 최대 실적 '무색'…트럼프·시진핑 기싸움에 꺾인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가 돌연 하락전환한 채 힘을 못 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불똥이 한국 기업으로 튄 영향이다. 증권가는 이달 말 있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전엔 '역대 최고' 찍었는데…코스피 '내리막'이날 오후 3시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0.57포인트(0.86%) 낮은 3553.84였다. 오전 중 3646.77으로 치솟아 국내 증시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락전환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53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약 3670억원까지 순매수세를 늘렸다. 오전 중 순매도포지션이었던 개인투자자는 오후 3시 기준으로는 약 113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도 힘이 확 빠졌다. 오전 중 '빨간불'이었던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05포인트(1.63%) 내린 846.4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약 2200억원을 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분위기다. 외국인은 약 1100억원을, 기관은 약 1150억원을 순매도했다.  APEC 기싸움에 조선주 '줄하락'이날 장중 증시가 내리막을 탄 건 조선주가 줄하락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한국 기업 중 주가가 전일대비 오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조선 섹터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한화오션은 6.03% 하락해 10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엔 1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한화엔진은 8.16%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