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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xAI에 120억달러 자금 조달…데이터센터 건립 '올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120억달러(약 16조5000억원)를 추가로 조달한다. 오픈AI 등 경쟁사와 달리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면서 막대한 투자금을 소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xAI가 지분 매각 및 채권 발행으로 100억달러(약 13조원)를 조달한 지 몇 주 만에 120억달러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AI 챗봇 ‘그록’을 훈련·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새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2’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xAI는 오픈AI와 앤스로픽처럼 기존 클라우드컴퓨팅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빌려 쓰지 않고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AI칩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WSJ는 “머스크 CEO가 AI 장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모든 금융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xAI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를 통해 지난달 말 담보부 채권 발행 및 대출로 50억달러를 조달했다. 머스크 CEO의 또 다른 회사 스페이스X도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자금 조달을 맡은 투자사 발로에쿼티파트너스 등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현금을 출자하고, 사모펀드에서 수십억달러를 추가로 대출받는다고 WSJ는 전했다.WSJ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AI칩을 대규모로 사들이느라 막대한 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출 규모와 상환 기간 등을 두고 대출기관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대출기관은 해당 AI칩에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AI칩 업계에서 더 강력한 버전이 개발되면 기존 AI칩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데이

  • 머스크 밉지만…스페이스X 못 건드리는 트럼프

    머스크 밉지만…스페이스X 못 건드리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불화가 생긴 뒤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를 정부 사업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두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없이는 국방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사업이 제대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갈등이 오히려 스페이스X 위력을 재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와 계약 재검토”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이후 미국 행정부가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검토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출범 뒤 올해 5월까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으로 불리는 감세안을 밀어붙이자 머스크는 재정적자를 키울 수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와 연방 정부 간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WSJ 보도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계약 철회를 시도했다. 검토 목적은 수십억달러 규모 계약에서 낭비 요인을 찾는 것이었다. 백악관은 이번 계약 검토가 머스크 회사뿐만 아니라 수익성 높은 연방 계약을 체결한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조시 그루엔바움 연방조달청(GSA) 청장은 국방부에 스페이스X와의 계약과 기타 거래 내역서를 요청했다. 이메일에는 이 정보를 백악관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었다.NASA를 포함해 5곳 이상의 다른 연방 기관에도 비슷한 요청이 전달됐다. 이들 기관은 스페이스X 계약 금액, 경쟁사의 대체 가능 여부

  • 트럼프 2기 빅테크 성적표…젠슨황 웃고, 머스크 울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6개월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1일 8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트럼프 수혜 점수’를 평가했다. 이들은 100억달러 이상 기부하고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고 했지만 빅테크 수장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WSJ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반(反)독점, 무역, 규제 완화, 정부 계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장의 입지를 ‘상승’ ‘하락’ ‘중립’으로 분류했다. ‘상승’ 평가를 받은 인물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알렉산더 카프 팰런티어 CEO다. WSJ는 “엔비디아는 우방국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 확대 정책의 대표 수혜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픈AI도 규제 완화 등 정부의 AI 진흥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프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정부가 팰런티어 소프트웨어 사용을 지속하며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락’ 평가를 받은 인물은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CEO에게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1기 행정부 시절과 달리 애플에 관세 유예 등 혜택이 제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 CEO를 두고선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정부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경고했고,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역시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중립&rs

  • 테슬라-xAI 합병 시나리오에…머스크 '발끈'

    테슬라-xAI 합병 시나리오에…머스크 '발끈'

    테슬라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가 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제안하자, 머스크가 강하게 반발했다.아이브스는 이날 SNS를 통해 테슬라 이사회에 세 가지 조치를 제안했다. △xAI 합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머스크에게 25% 의결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보상 패키지 도입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할애해야 할 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대한 이사회의 감시 체계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이에 대해 머스크는 “닥쳐, 댄(Shut up, Dan)”이라고 응수했다. 첫 번째 제안은 머스크가 오랫동안 원하던 의결권 확보 방안이지만, xAI 합병과 연결하면서 머스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데이터를 xAI와 결합하면 오픈AI·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맞설 수 있는 AI 선도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며 “우려는 존재하지만 이점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는 기업공개에 대한 거부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실제로 X(옛 트위터)를 상장폐지했고,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을 고려한 적도 있다.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할애하는 시간을 정해 놓고 정치 활동을 감시해야 한다는 제안은 그의 정치 행보가 테슬라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며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했고, 이튿날 테슬라 주가는 7% 가까이 급락했다. 올 들어 8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21.5% 하락하며 주요 빅테크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아이브

  • 스페이스X, 기업가치 4000억달러 평가 주식거래 추진

    스페이스X, 기업가치 4000억달러 평가 주식거래 추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4000억달러(약 550조원) 기업 가치로 주식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미국 비상장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내부자 주식 매각을 4000억달러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12월 거래 때와 비교해 500억달러 더 높아진다. 스페이스X는 현재 비상장기업이지만, 상장기업들과 비교할 경우 미국 기업 시총 20위권 안에 들게 된다. 이번 평가액에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부문과 함께,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 로켓 프로그램 기술 개발 및 상업화 역량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최근 화성 탐사를 위한 대형 우주선인 ‘스타십’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내부자 주식 매각 외에도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직원들과 초기 투자자들의 기존 주식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전 자사주 매입 때와 마찬가지로 내부 매도자와 매수자 수요에 따라 세부적인 거래 조건은 바뀔 수 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 '反트럼프 창당' 나선 머스크…테슬라 하루 205조원 증발

    '反트럼프 창당' 나선 머스크…테슬라 하루 205조원 증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테슬라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기업 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과 함께 테슬라 이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6.79% 하락한 293.9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500억달러(약 205조원) 증발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5일 두 사람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자 당시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26% 급락했고 이달 1일 머스크가 트럼프를 비판하면서 또다시 5.34% 하락했다.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의제가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미 의회를 최종 통과하자 지난 4일 SNS를 통해 신당 창당 온라인 투표를 했다. 5일에는 “오늘 아메리카당이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기자들과 만나 “터무니없는 일” “완전히 탈선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월가에서는 머스크의 정치 행보가 테슬라의 기업 가치에 심각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7% 하락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도 투자자 메모에서 “머스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다”며 “이제는 테슬라 이사회가 개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테슬라 투자자의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투자사 아조리아파트너스는 이번 주로 예정된 ‘테슬라 콘벡

  • 머스크 신당 창당에 트럼프 "터무니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최측근이었다가 등을 돌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신당 창당 발표를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며 “머스크에게는 그게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해온 머스크는 대선 후 그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정권 초에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정부의 예산 감축을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실현할 핵심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에 강하게 반대하며 등을 돌렸다. 해당 법안으로 미국 재정적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시행되면 10년간 국가 부채가 3조3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법률로 제정하자 머스크는 신당 창당과 관련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그는 전날 X(옛 트위터)에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히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트럼프 측 견제도 잇따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창당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가 우려하느냐’는 물음에 “그의 회사 이사회는 그가 돌아와 회사들을 운영하기를 바란다”고 답

  • '킹메이커'에서 '반란군'으로…트럼프와 갈라선 머스크

    '킹메이커'에서 '반란군'으로…트럼프와 갈라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에 반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작년 대선 때 ‘킹메이커’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가 돌이키기 힘든 수준으로 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여러분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이 결성된다”고 썼다. 이어 “낭비와 부패로 미국을 파산시키는 일을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일당제에 살고 있다”고 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낭비, 부패로 나라를 파산시키는 데선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전날 창당에 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X에 띄웠다. 이 온라인 투표에선 찬성 65%, 반대 35%가 나왔다.머스크는 한때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혔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다. 이런 둘 사이에 틈이 생긴 결정적 계기로는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불리는 트럼프 감세안이 꼽힌다. 머스크가 X에서 신당 창당 입장을 밝힌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감세안에 서명한 다음 날이다.머스크는 지난달부터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감세안을 “역겹고 혐오스러운 괴물”이라고 부르며 “이미 거대한 재정적자를 훨씬 더 늘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때 꼬리를 내리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봉합되나 싶었지만 신당 창당으로 둘 사이는 결정적으로 벌어졌다.트럼프 감세법에 전기차

  • 로보택시 시동 건 테슬라, 주가 탄력 받나

    미국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서비스가 성공적인 시범 운행을 선보이면서 주가가 23일(현지시간) 8% 이상 급등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3% 상승한 348.68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연초 대비 40% 이상 내린 테슬라 주가는 최근 두 달여간 상승세로 전환하며 현재 연초 대비 하락 폭이 8%로 줄었다.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간 로보택시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적용한 모델Y 약 10대를 투입해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접 로보택시에 탑승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경험이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에 “성공적으로 로보택시를 선보인 테슬라 AI 소프트웨어·칩 설계팀에 축하한다”며 “10년간 고된 노력의 결실을 이뤘다”고 썼다.로보택시 출시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지만,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매도’를 유지했다. UBS는 “테슬라가 미래 핵심 가치로 꼽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에서 테슬라는 유리한 입지에 있지만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 CEO는 내년까지 수백만 대 로보택시를 운행하겠다고 밝혔으나 분석가들은 실현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 "로보택시 6월 출시…몇달 내 1000대 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다음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다시 밝혔다.머스크 CEO는 2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6월 말까지 오스틴 도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테스트 중인 수천 대의 차량이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이 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초기에는 최대한 신중하게 로보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첫 주에는 10대로 시작해 20대, 30대, 40대로 늘려 몇 달 내 1000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 초기에는 안전 확보를 위해 운행 가능 지역을 제한하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등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수십만 대 또는 100만 대 이상의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것”으로 전망했다.임다연 기자

  • 빌 게이츠 "부자로 안 죽어, 2045년까지 전 재산 기부"

    빌 게이츠 "부자로 안 죽어, 2045년까지 전 재산 기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사진)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게이츠는 8일(현지시간) “부자로 죽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공개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들고만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며 “앞으로 20년 안에 재산의 사실상 전부를 게이츠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생명을 구하고 개선하는 데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이츠재단은 2045년 12월 31일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게이츠가 전처인 멀린다와 2000년 설립한 게이츠재단은 원래 게이츠가 사망한 시점부터 20년 더 운영한 뒤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다. 게이츠는 변경된 계획에 관해 “우리는 앞으로 20년 동안 기부액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재단이 지금부터 2045년까지 2000억달러를 넘게 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단이 향후 20년간 활동을 집중할 분야로 임산부와 어린이 사망률, 소아마비와 말라리아를 비롯한 치명적인 감염병, 빈곤 문제 등 세 가지를 꼽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부효율부를 이끈 일론 머스크가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하면서 미국의 해외 원조 예산이 크게 축소된 것이 게이츠의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이날 보도된 뉴욕타임스(NYT) 매거진 인터뷰에서 “USAID 예산 삭감은 충격적”이라며 “당초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80% 이상 삭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삭감 폭이 너무 커서 일부가 복원되더

  • 테슬라 실적 곤두박질치자…머스크 "5월에 컴백"

    테슬라 실적 곤두박질치자…머스크 "5월에 컴백"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판매량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이슈에 발목이 잡히자 머스크 CEO는 ‘테슬라 복귀’를 예고했다. ◇테슬라 자동차 매출 20% 감소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1분기(1~3월)에 매출 193억35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9.38% 줄어든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211억1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핵심 사업 부문인 자동차 사업 매출이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든 탓이 컸다. 영업이익은 65.8% 급감한 3억9900만달러, 순이익은 70.5% 쪼그라든 4억900만달러에 그쳤다.테슬라는 매출 감소 원인으로 차량 인도 실적 부진, 모델Y 신제품 생산 준비를 위한 4개 공장 생산라인 개편, 차량 평균판매가격(ASP) 인하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AI) 프로젝트 투자가 늘어난 점도 수익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무역 정책이 테슬라와 경쟁사의 글로벌 공급망과 비용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하지만, 멕시코 등 이웃 국가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외부 시각은 다르다. 외신들은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확대된 머스크 CEO의 국내외 정치 활동을 지목했다. 머스크 CEO가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연방

  •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서 보수 후보 패배…트럼프 제동 걸리나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서 보수 후보 패배…트럼프 제동 걸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이 조금 지난 가운데 위스콘신과 플로리다주에서 치러진 지역 선거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합 주인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진보 성향 대법관이 당선됐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보수 성향 후보를 지지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같은 날 공화당 우세 지역인 플로리다주에서도 지역구 2곳의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의원이 당선됐지만 지지율 격차는 예전보다 확연하게 줄었다. ◇머스크 지지 후보 ‘쓴잔’이날 치러진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선 진보 성향의 수전 크로퍼드 후보가 보수 성향의 브래드 시멀 후보에게 승리했다. 이에 따라 위스콘신주 대법원의 판사 성향은 4 대 3으로 진보 우위가 유지됐다.이번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0주간의 국정 운영을 유권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척도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연방정부의 인력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머스크가 시멀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머스크가 공화당에 정치적 자산인지, 부담인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날 선거에 앞서 머스크는 현지 강연 행사를 개최해 조기 투표 참가자를 대상으로 ‘100만달러 수표 추첨’ 이벤트를 열었다. 머스크를 비롯해 보수 단체는 이번 선거에 최소 2000만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지난 1월 위스콘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대법관 선거에 관심을 보였다. 위스콘신주에

  • 대선 막힌 '佛 극우 리더'…"정치 판결" vs "법대로" 논란

    대선 막힌 '佛 극우 리더'…"정치 판결" vs "법대로" 논란

    프랑스 유력 정치인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의 2027년 대선 출마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재판부가 공금 횡령 사건 1심에서 5년간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하면서다. 르펜 의원이 즉시 항소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판결을 두고 “엄격한 법 집행”이란 시각과 “정치적 결정”이란 시각이 맞서고 있다. 사법부가 선출직 공직자의 정치적 권리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심 선고로 피선거권 박탈31일(현지시간) 파리형사법원은 르펜 의원 등 RN 관계자들이 2004∼2016년 조직적으로 공모해 유럽의회 보조금 290만유로를 당 직원 급여 등에 유용했다고 판단했다. 르펜 의원이 그 중심에 있다고 본 법원은 횡령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그에게 징역 4년(2년 전자팔찌 착용 후 가택 구금으로 대체)과 벌금 10만유로를 선고했다. 법원은 특히 르펜 의원의 피선거권을 5년간 바로 박탈하기로 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11월 르펜 의원 등에게 구형을 내리면서 이들이 선거를 통해 다시 당선돼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은 사회 기강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곧바로 피선거권을 박탈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르펜 의원은 선고 당일 밤 판결이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강조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재판장은 법치주의에 반해 즉시 피선거권을 박탈시키겠다고 말했다”며 “내가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는 걸 막기 위해 내 항소를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력 대권 주자인 자신의 출마를 차단한 것을 두고 “민주주의와 국가에 어두운 날”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자에게는 “낙담하지

  • 트럼프 측근 머스크의 '반기'…테슬라 "관세로 생산 타격"

    트럼프 측근 머스크의 '반기'…테슬라 "관세로 생산 타격"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수입 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기업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머스크가 ‘트럼프 관세’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특정 부품 美 내 조달 어려워”테슬라는 지난 11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무역 조치(관세 부과)는 상대 국가의 즉각적 반응(보복관세)으로 이어졌다”며 “여기에는 이들 국가로 수입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미국 내 차량 생산 비용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 부족한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 수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테슬라는 과도한 관세 부과로 미국 제조업체들이 필수 부품에 비용 부담 증가를 겪지 않도록 “자국 내 공급망 한계를 추가로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테슬라의 이 서한은 USTR이 관세 정책에 따른 미국 기업의 피해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출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달 11일자 서한은 미리암 에캅 테슬라 법률 고문이 USTR 웹사이트에 올렸다.다만 이 서한에는 서명이 없다. 테슬라 관계자는 “아무도 편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서명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에 대한 상대국의 보복관세는 테슬라에 가시적 악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