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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머스크 왕국' 들어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텍사스 유토피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현실로 옮기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의 직원들이 직장 부근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외곽인 배스트럽카운티에서 토지를 매입해 마을을 조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마을을 ‘텍사스 유토피아’라고 부르고 있다. 머스크가 경영하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의 임직원들이 이 마을에 거주하면서 인근에 있는 직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근에는 스페이스X와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의 연구시설, 테슬라의 대규모 공장인 기가 텍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배스트럽카운티에 제출된 공식 문서 등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오스틴 일대에 최소 3500에이커(약 14.16㎢) 부지를 매입했다. 뉴욕 센트럴파크 면적의 약 4배다. 머스크의 실제 매입 규모가 6000에이커(24.28㎢)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미 부지에는 주택과 레저시설, 운동장 등이 들어서고 있다.머스크는 직원들에게 ‘텍사스 유토피아’ 입주를 독려하기 위해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임차료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전부터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 부근에 주택을 건설하는 안에 관심을 보여왔다. WSJ는 머스크가 시장 등 행정조직까지 갖춘 도시를 건설하는 걸 최종 목표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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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배 급등에'…머스크, 다시 세계 최고 부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탈환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저점 대비 두 배나 오른 덕분이다. 가격 인하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테슬라가 조만간 저가형 모델을 공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 두 달 만에 재산 66조원 늘어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 기준 순자산 1870억달러(약 248조원)를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됐다. 지난해 12월 머스크를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서 끌어내린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순자산은 같은 날 기준 1850억달러(약 245조원)로 2위로 밀렸다.머스크의 자산은 올해 들어 두 달 사이에 501억달러(약 66조4000억원) 불어났다. 머스크의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보다 5.46% 오른 2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6일 저점(장중 101.81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세계 경기가 침체를 피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테슬라의 실적 기대에 힘입은 결과다.한때 실적 우려를 일으켰던 테슬라의 가격 할인 공세가 이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1월에 주요 전기차 모델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보급형 모델 가격을 낮춰 수요 둔화 조짐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었다.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수요가 회복된 덕도 봤다. 1월 25일 머스크는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톰 나라얀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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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최고 부자 탈환…테슬라 주가 두 달 새 100% '껑충'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탈환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저점 대비 2배나 오른 덕분이다. 가격 인하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테슬라가 조만간 저가형 모델을 공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 두 달 만에 재산 66조원 늘어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 기준 순자산 1870억달러(약 248조원)를 보유해 세계에서 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이 됐다. 지난해 12월 머스크를 최고 부자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순자산 1850억달러(약 245조원)를 보유해 2위로 내려앉았다. 머스크는 올 해 두 달 사이에 재산을 501억달러(약 66조4000억원)나 늘리는 데에 성공했다.빠른 재산 증식에는 테슬라 주가 급등이 결정적이었다. 머스크는 지분 약 13%를 보유한 테슬라 최대주주다. 27일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46% 오른 2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6일 저점보다 100% 올랐다”며 “경기 강세 조짐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 둔화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고위험 성장주에 몰렸다”고 설명했다.테슬라의 할인 공세가 주가 급등의 원동력이 됐다. 이 업체는 지난 1월 주요 EV 모델들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보급형 모델의 가격을 낮춰 수요 둔화 조짐에 대응하는 전략이었다. 도시 봉쇄를 해제한 중국의 수요가 회복되는 덕도 봤다. 지난 1월 25일 머스크는 “생산량의 약 2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BC캐피털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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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원짜리 양말' 머스크 호화 선물까지…트위터 '먹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임차료, 물품 대금 미납 등으로 1400만달러(약 182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당했다. 소송 대상에는 머스크를 환영하기 위해 트위터가 준비한 ‘호화 선물’ 미납분까지 포함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인수한 뒤 수개월 동안 트위터가 최소 민사소송 9건의 피고가 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기 며칠 전, 트위터 마케팅팀이 ‘일론을 위한 스웩 넘치는 선물상자(swag gift box for Elon)’를 주문해 수령했으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업체의 소송도 있다. 이 선물상자에는 가격이 250달러(약 32만원) 이상인 양말, 일본 위스키, 봄버 재킷 등이 담겼고 총가격은 7000달러(약 908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맞춤형 상품을 의뢰하는 마케팅회사에 이 선물상자 제작을 의뢰했으나, 이를 포함해 총 40만달러(약 5억원)를 미납하면서 소송을 당했다.트위터는 본사 사무실 등의 임차료도 내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트위터가 미납한 임차료는 680만달러(약 88억원)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트위터 임원이 탑승한 전세기 이용료 19만7725달러(2억5600만원)도 내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머스크가 인수한 뒤 트위터가 고강도 ‘짠물 경영’을 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약 57조원)를 투입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임직원을 대규모로 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WSJ은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가 현금 부족에 시달렸을 때도 공급업체 등을 압박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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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2조5000억원어치 기부…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테슬라 주식 19억5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어치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테슬라 주식 약 1160만주를 기부했다. 기부한 단체가 어느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이번 기부로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기부금은 2021년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2021년 머스크가 기부한 지분의 가치는 약 57억4000만달러(7조3600억원)에 달했다.시장에서는 주식 기부는 세금을 피하기 위한 기부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매도할 때와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했다.머스크는 2012년 세계 부자들의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세계 부자들이 총재산의 5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2001년에는 머스크 재단을 설립해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안전한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기금을 지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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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손익분기점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가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손익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는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있지만 이제는 손익분기점으로 가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건강에 관련된 기사를 트위터에 링크로 공유했다. 머스크의 트윗은 이에 대한 답이다.기사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법원에 출석해 허리 통증이 심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WSJ는 “실무자 업무까지 확인하는 ‘나노 매니저’로 스스로를 칭하는 머스크는 잠을 자지 않고 일하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급성장시켰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그는 51세의 나이에 건강을 해치게 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1주일 근무 시간이 평균 80시간에서 120시간으로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지난 3개월간 트위터를 파산 위기에서 구하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업무도 수행해야 해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다만 머스크는 트위터의 재무 상황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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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작년 4분기 매출 36% 급증…머스크 "1월 주문, 생산속도의 2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022년 4분기 실적을 내놨다. 호실적과 함께 최근 가격 인하 이후 생산량의 두 배를 넘는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243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억9000만달러로 59%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1.19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은 매출 241억6000만달러, EPS 1.13달러였다.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은 213억달러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다만 총마진은 25.9%로 최근 5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미국, 중국 시장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이다. 공급망 차질, 글로벌 부품 부족,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의 영향도 반영됐다.테슬라는 이달 초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전 차종 가격을 약 6~20% 인하했다. 자동차 가격을 낮추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1월 들어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주문량이 생산 속도의 두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48% 오른 15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테슬라는 올해 18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7% 늘어난 수준이다. 차량 인도량을 매년 평균 50% 이상 늘리겠다는 테슬라 목표에는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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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결별
스위스 MSC와 덴마크 머스크가 해운 동맹을 해체하기로 했다. 글로벌 1·2위 선사의 결별로 해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머스크와 MSC는 25일(현지시간) “2025년 1월부로 양사의 연합체 2M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해운 동맹은 특정 항로에 정기 취항하는 선박회사 간 운송 운임, 영업 조건 등을 협정하는 일종의 카르텔이다. 선사끼리 과당 경쟁을 피하기 위해 만들었다.해운 동맹은 서로 선박을 매입, 교환하는 등 공유해 새로운 선박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도 더 많은 항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 물량 관리와 적재로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도 있다.2M은 2015년 출범한 뒤 줄곧 세계 해운시장을 주도해 왔다. 출범 당시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시장에서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30%에 달했다. 현재는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공급망이 붕괴됐을 때 해운 요금이 치솟으면서 두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2020년 MSC는 머스크에서 20년 넘게 일해온 소렌 토프트를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영입했다. 작년엔 MSC가 머스크를 제치고 컨테이너선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해운선사에 올랐다.양사는 코로나19로 운임료 수익이 급증하자 각기 다른 전략을 세웠다. MSC는 선박 수송 선단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 반면, 머스크는 육상 물류사업 확장 등으로 눈을 돌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서로 다른 전략 방향과 해운 감독당국의 엄격한 조사 등이 2M의 해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세계 최대 해운 동맹의 해체 선언으로 업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 4개였던 해운 동맹은 2007년 빅3 체재로 재편됐다.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 △프랑스 C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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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공공의 적' 된 테슬라…美 시총 톱10서도 밀려났다
전기자동차 유행을 이끌던 테슬라의 주가가 하루 만에 11% 넘게 폭락했다. 이 여파로 테슬라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 수요가 줄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트위터 인수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한 리스크도 한몫했다. 테슬라는 투자자 사이에서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리는 ‘공공의 적’으로 취급받는 신세가 됐다. ○테슬라 시총, 하루 새 6계단 추락2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11.41% 떨어진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달에만 주가가 44% 떨어졌다. 올초(1월 3일) 주가(399.93달러)와 비교하면 73% 낮다. 당시 1조2628억달러(약 1600조원)이던 시가총액은 9183억달러(약 1164조원) 줄면서 3445억달러(약 436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뉴욕증시에서 10위였던 테슬라의 시가총액 순위는 여섯 계단 하락해 16위로 내려앉았다.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하이 공장의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보도가 결정타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 생산을 재개한 뒤 춘제 연휴에 맞춰 31일까지 생산을 다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면 1월 공장 가동일수는 17일에 불과하다. 올초 춘제 연휴에 사흘만 쉬었던 것과 대비된다. 이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5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설상가상으로 판매까지 부진하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에 따르면 이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3만6533대)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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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어쩌나"…中공장 생산중단 연장 소식에 주가 11% '뚝'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 중간 기간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1% 하락했다.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월간, 분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하락 기록을 경신했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 25일부터 생산을 중단했으며,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동안 생산을 재개한 뒤 중국 춘절 연휴를 맞아 20~31일까지 다시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연말과 춘절 연휴 기간에 생산을 중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월 공장 가동일은 17일에 불과하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정상 가동했으며 올 초 춘절 기간에는 3일만 쉬었다.상하이 공장의 생산 중단은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약 2만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올 1~3분기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생산 시설이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감소에 직면해 12월에 차량 구매자에 보험 비용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베스트셀러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최대 9%까지 인하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 여름 연간 75만대 이상으로 확대했으나 지난 두 달 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요 감소에 직면했다. 현재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경우 대기시간은 4주 이내다. 이는 지난 9월 주문했을 경우 대기시간에 비해 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재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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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끌어내린 나스닥…산타랠리는 없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뉴욕증시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 가격을 인하하자 소비 둔화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럼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나스닥지수는 2% 이상 떨어졌다. 소비 둔화 우려 커졌다2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2.22달러(8.88%) 하락한 12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0년 9월 이후 약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장중 주가는 11%까지 급락했다.지난해 11월 4일 1조2350억달러(약 1581조원)까지 갔던 테슬라 시가총액은 3958억달러로 3분의 1 토막 났다. 연초 시총 기준 미 상장사 5위에 올랐지만 지금은 11위로 내려갔다. 이달 하락률은 36%로 한 달 기준 역대 최악이다.테슬라는 이날 미국의 모델3와 모델Y 신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약 96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인센티브(3750달러)의 두 배다. 3분기 기준 모델3 및 모델Y 인도량은 32만5158대로 전체 인도량(34만3830대)의 95%를 차지한다.투자자들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현실을 똑똑히 확인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차량 가격을 최대 9% 낮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내년 경기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며 고가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상원은 이날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기업 여덟 곳에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수입한 부품을 썼다는 의혹을 소명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 교통안전국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오류 관련 조사에 나섰다. 시장은 모두 테슬라에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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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은 튼튼한데 기업 실적 경고등 커진 美…"산타랠리는 없다"
경기침체 우려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이날 테슬라가 미국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내리며 소비 둔화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탄탄한 노동시장은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반도체 대표주 마이크론까지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나스닥지수는 2% 이상 하락했다.테슬라의 추락…美 상장사 5위→11위22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2.22달러(8.88%) 하락한 12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11%까지 떨어졌다. 2020년 9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의 최저치다.지난해 10월 1조달러(1281조원)를 넘었던 테슬라 시가총액은 3958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연초 시총 기준 미 상장사 5위에 올랐지만 현재(11위)는 10위 밖이다. 이달 하락률은 36%로 역대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의 모델3과 모델Y 신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약 961만원)어치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인센티브(3750달러)의 두 배다. 3분기 기준 모델3 및 모델Y 인도량은 32만5158대로 전체 인도량(34만3830대)의 95%다.투자자들은 이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차량 가격을 최대 9% 낮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음성 채팅 프로그램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내년 경기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며 고가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악재는 동시다발적이었다. 이날 미 상원은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기업 8곳에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수입한 부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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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지킬까…머스크 "2년간 테슬라 주식 안 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향후 2년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앞으로 2년간 테슬라 주식을 더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400억달러(약 51조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 매각에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 등이 겹치며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8.6%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88% 하락한 125.35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927억8000만달러로 4000억달러선이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추가 매각은 없다'는 머스크의 발언에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3.5% 상승했다.다만 머스크는 이전에도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이날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테슬라 주가가 주저앉았다. 테슬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들에게 7500달러(약 96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힌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테슬라가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테슬라가 연초 대비 할인폭을 2배 높이는 이례적인 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도 있지만 이것은 경기침체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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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매도 결국 웃었다…"올해 150억弗 수익"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마침내 결실을 봤다. 지난해엔 예상치 못한 주가 상승으로 막대한 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주가가 65% 넘게 떨어져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고평가돼 있는 테슬라의 주가가 ‘머스크 리스크’ 여파로 인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 공매도 통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올해 총 150억3000만달러(약 19조원)를 벌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 되갚고 차익을 거둔다. 예측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테슬라 주가가 고속질주하던 2020년 많은 투자자가 공매도에 뛰어들었다. 당시 ‘테슬라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주가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액면분할 후 가격 기준으로 2020년 초 주당 30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식은 지난해 11월 400달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2020~2021년 51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장부상 손실을 입었다.이후 공매도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테슬라 공매도 잔액은 지난해 1월 51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평균 19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미국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 설립자인 앤드루 레프트는 WSJ에 “테슬라 베어(tesla bear·테슬라 약세론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거래였다”고 말했다.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고꾸라지자 공매도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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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매도 통했다"…주가 떨어지자 올해 19조원 수익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마침내 결실을 봤다. 지난해엔 예상치 못한 주가 상승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올해는 주가가 65% 넘게 떨어지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머스크 리스크' 여파 등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올해 총 150억3000만달러(약 19조원)를 벌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되갚고 차익을 거두는 식이다. 예측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테슬라 주가가 고속질주하던 2020년 많은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뛰어들었다. 당시 '테슬라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액면분할 후 기준으로 2020년 초 주당 30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식은 지난해 11월 400달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2020~2021년 510억달러에 달하는 장부상 손실을 입었다.공매도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테슬라 공매도 잔액은 지난해 1월 51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평균 19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현재 공매도 비중은 전체 테슬라 유통 주식 대비 3%로 2년 전(10%)에 비해 크게 꺾였다. 미국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의 설립자인 앤드류 레프트는 WSJ에 "테슬라 베어(tesla bear·테슬라 약세론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면서 "고통스러운 거래였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