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8년 만에 '깜짝 회동'

    8년 만에 '깜짝 회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호텔 방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수년간 이어진 불화가 끝날지에 관심이 쏠린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린 JP모간 행사에 아들과 함께 깜짝 등장했다. 이후 다이먼 회장 호텔 방을 방문해 한 시간 이상 머물렀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이스라엘, 인공지능(AI), 미국 정치에 관해 대화했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 다이먼 회장은 머스크 CEO와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 간 불화는 2016년 JP모간이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가치 평가가 어렵다며 금융 지원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데서 시작됐다. 머스크 CEO는 이에 분노해 JP모간 소비자금융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욕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분개한 다이먼 회장도 머스크 CEO에게 전화해 항의했다. 2021년 말 JP모간이 테슬라와 머스크 CEO가 신주인수권 관련 계약을 어겼다며 1억6200만달러(약 22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은 사이가 더욱 벌어졌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려고 할 때 JP모간은 머스크 CEO에게 맞서 트위터 측을 대리했다.관계에 변화가 생긴 시기는 다이먼 회장이 머스크 CEO에 대해 “그는 분명히 훌륭한 사람이며 인류에 엄청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한 작년 11월이었다. 1월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관해 긍정적 발언을 한 다이먼 회장을 칭찬하며 엑스에 “제이미 다이먼이 잘 말했다”고 올렸다. WSJ는 “3월 회동 후 협력 방안을 찾을 길이 열렸다”면서도 “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임

  • '테슬라 투자' 美 최대 연기금…머스크 77조원 보상안 반대

    '테슬라 투자' 美 최대 연기금…머스크 77조원 보상안 반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요 주주인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총 560억달러(약 77조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에 반대하고 나섰다.약 65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미국 최대 연기금 캘퍼스의 마시 프로스트 CEO는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테슬라와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 보상안이 회사 성과와 상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약 95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 중인 캘퍼스는 상위 30대 투자자에 포함된다.임다연 기자

  • 홍해 수송중단으로 "2분기 아시아-유럽 수송 20% 감소"

    홍해 수송중단으로 "2분기 아시아-유럽 수송 20% 감소"

    덴마크의 해운회사인 머스크는 홍해의 컨테이너 운송 중단으로 2분기에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수송 능력이 최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홍해에서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해운 회사들이 12월부터 많은 선박을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 주변으로 우회 운행함에 따라 항해 시간도 길어져 운임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위험 지역이 확대됐고 공격이 더 먼 바다까지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물이 목적지까지 운송하는데 추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업데이트된 권고 사항을 추가했다. 머스크의 대변인은 이 회사의 경우 아시아와 유럽간 영향을 받는 노선의 연료비가 이제 40%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독일의 하팍 로이드도 당분간 선박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홍해와 아덴만의 공격은 점점 더 바다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 지역을 완전히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수에즈 운하 수송을 우회함에 따라 2분기에 아시아와 북유럽, 지중해 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15~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이 회사 대변인은 이러한 중단으로 특히 아시아에서 남미의 동서해안까지 다른 컨테이너 화물 운송 경로에도 파급 효과가 발생해 홍해 상황은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세계 무역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머스크는 지난 주 교란이 적어도 2024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의 수송회사인 CMA CGM은 프랑스나 다른 유럽 해군 호위함의 호위를 받으며 일부 선박이 여전히 홍해를 통과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선박은 아프리카 주변으

  • '14억 인구' 노리는 테슬라·애플

    '14억 인구' 노리는 테슬라·애플

    미국 테슬라와 애플이 인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구가 14억4000만 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테슬라는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 생산 비중을 높이고 애플스토어를 확충하는 등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고,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방문이 오는 19일부터 6주 동안 치러지는 인도 총선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머스크는 모디 총리와 함께 테슬라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전기차 관세를 종전의 70~100%에서 15%로 낮춰준다고 발표했다. 현재 자동차 판매량의 2% 수준인 전기차 비중을 2030년 30%로 확대한다는 게 인도 정부의 목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초 “테슬라가 인도에 직원을 파견해 20억~30억달러(약 2조7300억~4조950억원)를 들여 설립할 생산 공장 부지 물색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애플도 인도 생산 및 판매 인프라 확충을 통해 ‘탈(脫)중국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비중은 1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다. 미·중 갈등 고조로 중국 내 생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인도로 눈을 돌리고

  • 中 BYD, 순이익 증가율 2년 만에 최저

    中 BYD, 순이익 증가율 2년 만에 최저

    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선두를 달렸던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별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중국 BYD는 지난 26일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난 86억7000만위안(약 1조64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이익 증가율이다.BYD는 급성장하며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15.1% 증가한 1800억4000만위안(약 34조920억원)으로 집계됐다.공격적인 가격 인하 덕분에 BYD의 지난해 순이익과 매출은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BYD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80.72% 증가한 300억4000만위안(약 5조688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총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늘어난 약 302만 대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BYD는 저가 공세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BYD는 중형 전기 세단 ‘실’의 새 모델을 이전 모델보다 5.2% 인하한 가격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BYD는 13개 모델 가격을 평균 17% 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 전망 속에 다수 전기차 업체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후려쳤다”고 보도했다.BYD와 가격 경쟁에서 밀린 테슬라는 완전자율운행(FSD) 판매 전략으로 수익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테슬라가 지난해 하반기 가격을 인하했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FSD가 지원되는 모든 미국 차량은 1개월 무료 체험이

  • '머스크 560억달러 보상 무효' 이끈 로펌…"수임료로 60억달러 테슬라 주식 내놔라"

    '머스크 560억달러 보상 무효' 이끈 로펌…"수임료로 60억달러 테슬라 주식 내놔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560억달러(약 75조원) 스톡옵션을 무효로 만든 소송을 대리한 변호사들이 60억달러(약 8조원)어치 주식을 수임료로 요구했다. 스톡옵션이 날아간 것도 억울한데 변호사들이 회사에 거액 수임료까지 청구하자 머스크 CEO는 ‘범죄나 다름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급여 패키지 소송에서 원고인 소액주주를 대리한 번스타인리토위츠버거앤드그로스먼 등 로펌 세 곳의 변호사들은 이번 소송의 법률 수수료로 테슬라 주식 2900만 주를 요구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1일 종가(202.64달러)로 계산하면 59억달러(약 7조8824억원)로 시간당 수임료 28만8888달러(약 3억8500만원)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거액이다.변호사들이 청구한 수임료는 2022년 10월 소액주주가 제기한 머스크 CEO 스톡옵션 무효 소송을 승소로 이끈 대가다. 테슬라 이사회는 2018년 머스크에게 1억1000만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회사 매출과 시가총액 등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열두 차례에 걸쳐 행사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원고 측은 “머스크의 친동생, 전 이혼 변호사, 20년 지기 절친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CEO와 한 편이 돼 과도한 보상을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1월 말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줬다.변호사들은 이 판결로 테슬라가 큰 이익을 얻었다는 점을 거액 보수의 근거로 들었다. 머스크에게 주기로 했던 560억달러 상당의 주식 2억6700만 주를 아꼈기 때문이다. 변호인단은 “요청한 수수료가 전례 없는 금액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요리’를 먹을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현

  • 루이비통 회장, 머스크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여파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갑부’ 지위에서 밀려났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그의 가족 순자산이 2078억달러(약 278조364억원)를 기록하며 머스크 CEO의 자산(2045억달러)을 웃돌았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머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이번에 두 경영자의 자산 가치를 가른 것은 기업 실적이다. 24일 장 마감 후 테슬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하자 다음 거래일(25일) 주가가 하루 사이에 12.13%나 빠졌다. 반면 LVMH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LVMH 주가는 12.81% 급등했다.한경제 기자

  • 홍해 리스크로 컨선 운임 급등…'해운 2위' 머스크, 부진 탈출하나

    홍해 리스크로 컨선 운임 급등…'해운 2위' 머스크, 부진 탈출하나

    글로벌 해운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가 ‘홍해 물류대란’으로 한 달 새 주가가 8% 상승했다.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주가는 여전히 1년 전보다 13%가량 낮은 수준이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해 코로나19 팬데믹 호황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머스크 주가는 23일 덴마크 증시에서 전날보다 2.09% 상승한 1만3165덴마크크로네에 거래됐다. 월가에선 향후 3개월 머스크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5.3% 낮은 1만2460크로네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머스크 실적이 글로벌 해운 경기 침체로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월가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머스크 매출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2% 하락한 114억3000만달러(약 15조2500억원), 19% 하락한 117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지난해 글로벌 해운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물류대란으로 호황을 맞은 뒤 다시 침체에 빠졌다. 2022년 초 국제 배송량은 폭증했지만 항만 노동력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국 상하이 등지 항만이 컨테이너선으로 가득 찼다. 이 같은 병목 현상이 컨테이너선 운임과 머스크 주가를 끌어올렸다. 당시 SCFI는 역대 최고치인 5109.6을 기록했다. 머스크 주가는 2020년 3월 5800크로네에서 2022년 1월 2만4020크로네로 네 배 이상 올랐다.하지만 물류 수요를 맞추려고 급격하게 늘린 화물선은 오히려 독이 됐다. 지난해 11월 빈센트 클레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여름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전체 직원의 약 9%에 해당하는 1만 명 규모의 감원 조치를 발표했다.그럼에

  • 세계 2·5위 '해운동맹' 결성…우군 잃은 HMM, 격랑 속으로

    세계 2·5위 '해운동맹' 결성…우군 잃은 HMM, 격랑 속으로

    글로벌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파그로이드가 HMM이 속한 해운동맹에서 빠지기로 했다. 대신 하파그로이드는 글로벌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손잡았다. 국내 유일 선사인 HMM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와중에 세계 해운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해양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세계 해운산업 ‘지각 변동’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17일(현지시간) ‘제미나이 협력’이라는 새로운 동맹을 2025년 2월부터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각각 6 대 4의 비율로 총 290척을 협력 사업에 운용한다. 현재 머스크는 740척, 하파그로이드는 264척을 보유하고 있다.해운동맹은 특정 항로를 움직이는 선사들끼리 모여 항로를 공유하고, 운임 등 영업조건을 합의하는 협력 체제다. 가장 큰 경쟁력은 화주 확보가 쉽다는 점이다. 예컨대 머스크는 자사 선박이 다니지 않는 항로로 화주가 운송 요청을 할 경우 하파그로이드에 협력을 구할 수 있다.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상 운송 시장은 각국 항만에 터미널과 대리점을 확보하는 등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화주와의 신뢰 관계도 중요해 배만 있다고 물량을 따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선사들은 해운동맹을 맺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최강의 해운동맹은 ‘2M’이다. 1, 2위인 MSC와 머스크가 손을 잡은 협력체다. 시장 점유율이 34.2%에 달한다. 그다음은 오션얼라이언스(프랑스 CMA-CGM, 중국 코스코, 대만 에버그린)가 점유율 29.1%로 2위 지위를 갖고 있다. HMM이 속한 디얼라이언스(하파그로이드, 일본 원, 대만 양밍)

  • 머스크가 인수한 X, 기업가치 72% 폭락

    머스크가 인수한 X, 기업가치 72% 폭락

    일론 머스크가 1년여 전 인수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약 72% 폭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과 광고주 이탈, 사용자 감소 등의 여파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명 변경을 한 뒤 슈퍼앱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31일(현지시간)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자료를 인용해 X의 기업가치가 머스크에 인수됐을 때와 비교해 71.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뒤 한 달 후인 11월 상장폐지하고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했다.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체 직원 7500명 중 80%를 감원했다. 그리고 작년 7월 사명을 트위터에서 X로 변경하고,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슈퍼앱이란 중국의 위챗, 알리페이처럼 소셜미디어에 각종 결제·금융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월 3~16달러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를 내놓는 등 유료화에도 속도를 냈다.하지만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으로 광고주가 이탈하고, 가짜뉴스 확산 등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코카콜라,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형 광고주가 대거 이탈하면서 광고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관측도 나왔다. 피델리티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논란과 관련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X의 기업가치가 10.7% 깎인 것으로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주가가 작년 11월 한 달간 4.9% 상승한 흐름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다만 악시오스는 피델리티가 X의 재무 성과에 관한 내부 정

  • 머스크 하팍로이드 등 해운사들 홍해 수송 재개 준비

    머스크 하팍로이드 등 해운사들 홍해 수송 재개 준비

    세계 최대 규모 해운회사인 머스크와 하팍 로이드 등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홍해 해상 수송을 재개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 날 독일의 해운회사인 하팍 로이드는 27일까지 홍해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도 24일 홍해 수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해운사의 홍해 복귀는 미국이 주도하는 해군 작전인 ‘번영수호자 작전’이 홍해와 아덴만 지역에서 시작된데 따른 것이다. 이들 해운 회사들은 12월초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가는 상선 등을 공격한 이후 수에즈 운하 경로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부를 우회하는 경로로 변경해 운항해왔다.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경로는 항해 기간은 일주일 이상 늘어나고 연료비와 보험료 등의 비용도 20%~40%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유럽과 아시아간 석유와 천연가스, 곡물, 소비재 등의 수송은 수에즈 운하 항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하팍 로이드는 지난 주 홍해 지역을 피하기 위해 연말까지 25척의 선박 운항 경로를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티 반군은 2014년 예멘의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정부 복원을 노리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반군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홍해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선박을 표적 삼기도 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로 가거나 이스라엘에서 오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 후 노르웨이와 라이베리아 같은 국가에 기항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이 미사일 공격 등

  • 美 CEO들 앞에서…習 "중국 문은 닫힐 수 없다"

    “중국의 문은 닫힐 수 없다.”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은 누구와도 냉전이나 열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중·미 관계의 희망은 인민에게 있고, 기초도 인민에게 있다”며 “더 많은 미국 주지사와 의회 의원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5년 동안 미국 청년 5만 명을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과 경제협력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만찬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성장은 좋고 미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만찬에서 시 주석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은 20명의 재계 거물 중 상당수는 증권·금융투자업계 CEO였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CEO와 헤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전 CEO, 펑자오 시타델증권 CEO, 앨프리드 켈리 비자 회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등이다.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 공동 CEO도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

  • 시진핑, 美 기업 CEO에게 "중국의 문은 닫힐 수 없다"

    시진핑, 美 기업 CEO에게 "중국의 문은 닫힐 수 없다"

    “중국의 문은 닫힐 수 없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15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중국 CCTV ㅌㅁ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중미 관계의 희망은 인민에 있고, 기초는 인민에 있다”며 “더 많은 미국 주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의 청년 5만명을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만찬에 팀 쿡 애플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참석했다.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창업주인 스티브 슈와츠만과 비자의 라이언 맥키거니 CEO도 참석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알버트 보우라 CEO와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브로드컴의 혹 탄 CEO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팀 쿡 CEO의 경우 당초 참석자 명단에 이름이 없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애플은 이번 행사에 임원을 참석시켰는데, 막판에 팀 쿡이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날 팀 쿡은 윤석열 대통령과도 만났다.시 주석과의 만찬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 이뤄진다. 기업인들은 시 주석과 만나 중국 사업 확대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이뤄지는 이번 행사 참석인원은 300명으로 제한돼 있

  • 머스크 등 美 굴지 CEO들, 시진핑 만나러 샌프란시스코 집결

    머스크 등 美 굴지 CEO들, 시진핑 만나러 샌프란시스코 집결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미 샌프란시스코로 모여들고 있다. 수출 규제 등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되면 중국 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적이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CEO 서밋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한 미국 산업계의 거물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외에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CEO 서밋은 14~16일 진행되며 15일 시 주석과 미 기업 CEO들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많은 경영진이 만찬에 초대받았으며, 대기자 명단에 오르려 하는 경영진들도 다수”라며 “만찬은 덜 공식적인 자리에서 CEO들의 우려와 야망을 밝힐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최근 미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자국 안보이익을 이유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부문의 대중 수출 및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일본과 네덜란드 등 주요 반도체 장비 수입국도 포섭해 수출 규제를 확대했다. 중국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갈륨과 게르마늄 등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며 맞섰다.그러나 미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다국적 기업들에 미국에 이은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은 중요한 국가다. 블룸버그는 “미 기업들은 기술에서 물류, 석유 및 가스, 금융까지 점점 늘어나는 규제와 수출 통제를 겪으면서도 중국 소비자에 대한

  • [책마을] '괴짜 CEO' 머스크…슈퍼 히어로인가 슈퍼 악당인가

    [책마을] '괴짜 CEO' 머스크…슈퍼 히어로인가 슈퍼 악당인가

    “당신은 정말 세상을 구하려는 겁니까?”2015년 미국 CBS 방송의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한 일론 머스크에게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물었다. “글쎄요, 좋은 일을 하려 노력하고는 있죠. 세상을 구한다는 말은 뭐랄까 조금….” 콜베어가 끼어들었다. “좋은 일을 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억만장자이기도 하죠. 그건 좀 슈퍼 히어로나 슈퍼 악당처럼 들리네요. 어느 쪽인지 하나 골라주세요.” 머스크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나는 그저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 할 뿐”이라고 말했다.올해 52세인 머스크는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 지도자 등 몇몇을 제외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우주 로켓(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스타링크), 전기차(테슬라), 소셜미디어(엑스), 뇌와 컴퓨터의 연결(뉴럴링크),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보링컴퍼니), 인공지능(엑스AI) 등 그가 벌이는 사업은 전 세계에 파장을 미친다.머스크는 영웅인가, 악당인가. 최근 미국과 한국 등 32개국에 동시 출간된 그의 공식 전기 <일론 머스크>는 이제는 단순히 토크쇼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 중대한 질문에 힌트를 제공한다. 그에 대한 책은 이미 몇 권 나와 있지만 저자가 <잡스> 등을 쓴 유명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기에 세계인의 이목이 이 책에 쏠리고 있다. 그는 2년 동안 머스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주변인을 인터뷰하며 가장 상세하고 내밀한 그의 전기를 완성했다.머스크는 자신이 인류를 구해야 한다는 광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 다른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하지 않고 지구에 머물러 있으면 필연적으로 어떤 재난에 의해 인류 문명은 파괴될 것이라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