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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견제 나선 美공화당…상원 원내대표에 '反관세파' 뽑았다
미국 공화당이 1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정 지었다. 상원은 일찌감치 100명 중 절반을 넘는 53석을 따냈고, 하원에선 애리조나주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돼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확보함으로써 대통령·상원·하원을 모두 휩쓰는 ‘레드 스윕’을 달성했다.공화당은 이날 새 상원 원내대표로 사우스다코타주의 존 슌 4선 의원(63)을 선출했다. 슌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트럼프주의자’와 거리를 두던 인물이다. 하원의장에는 마이크 존슨 현 의장(공화당)이 재선출됐다. ○비(非)트럼프계 상원 원내대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공개적으로 지지한 릭 스콧 의원(플로리다)은 공화당 의원 53명을 대상으로 이날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13표를 얻어 탈락했다. 슌 의원은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29표를 확보해 경쟁자 존 코닌 의원(텍사스)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뽑혔다.슌 의원은 선출 직후 연설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당선인 의제 뒤에 단결해 있으며, 우리 일은 오늘 시작된다”며 “우리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의제가 남긴 혼란을 해결할 의무와 트럼프 당선인의 우선사항을 실행할 의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사람들이 신속하게 임명될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를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2020년 트럼프의 선거 불복을 비판하고 지난 8월에도 보편관세 전략에 대해 “물가 상승을 위한 처방전”이라고 주장한 슌 의원이 향후 트럼프 당선인과 의견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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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율부 수장 된 머스크…美정부에 기업가정신 심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 수장으로 지명됐다. 머스크 CEO는 취임 후 미국 관료주의 개혁과 대규모 재정 지출 삭감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정부 공무원과 재정 낭비를 줄여 예산 2조달러를 절감한다는 게 목표다.○“방대한 낭비와 사기 제거”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위대한 머스크가 애국자 비벡 라마스와미와 협력해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됐음을 발표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성 지출을 삭감하며, 연방 기관을 재구조화하도록 길을 닦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마스와미는 기업인 출신으로 올해 공화당 대통령 경선에 출마해 주목받았다.트럼프 당선인은 또 정부효율부 신설이 “미국 구하기(Save America) 운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것은 잠재적으로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이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비밀 군사 프로젝트다.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매년 6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출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방대한 낭비와 사기를 제거할 것”이라며 “이들의 작업은 2026년 7월 4일을 넘기지 않고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미국 정부의 총지출은 6조7500억달러, 총수입은 4조9200억달러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재정적자는 1조8300억달러로 이전 회계연도보다 1380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른 총국가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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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100만달러 트럼프 복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경합주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한 명씩 뽑아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지급하는 이른바 ‘트럼프 복권’이 대선 당일인 5일까지 당첨자를 발표할 수 있게 됐다.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앤절로 포글리에타 펜실베이니아주 지방법원 판사는 머스크 CEO의 상금 이벤트를 중단해달라는 소송과 관련해 선거일인 5일까지 추첨 행사를 지속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법원은 이날 판단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머스크 CEO는 지난달 19일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선정해 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래리 크래스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은 경합주 유권자에게 상금을 주는 방식이 ‘불법 복권’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28일 머스크 CEO와 그의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팩’을 상대로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유권자가 슈퍼팩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행위, 100만달러를 받기 위해 청원서에 서명하는 행위는 명백한 복권이며, 주 법에 따라 복권은 주정부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머스크 CEO 측은 트럼프 복권이 실제 복권처럼 무작위로 당첨자를 선발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 반영돼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벤트 자체가 ‘핵심 정치적 표현(core political speech)’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영 아메리카팩 국장은 법정에서 “수상자의 성격을 파악하고, 우리와 일치하는 가치를 지닌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상자들이 사전 심사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판결에 크래스너 지방검사장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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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리튬 생산국' 아르헨 대통령 만난 머스크 "아르헨 투자 모색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광물인 리튬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머스크 CEO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내 회사들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고 지원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번 글은 전날 밀레이 대통령이 X에 머스크 CEO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린 게시물을 다른 이용자가 리트윗하자 답글 형태로 작성됐다.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리튬 생산국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핵심 광물로 꼽힌다. 앞서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머스크 CEO와의 뉴욕 회동에 대한 구체적인 의제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두 사람이 리튬 개발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밀레이 대통령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초청해 처음 만났는데, 당시 두 사람은 리튬 개발에 대한 투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유주의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밀레이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 X를 통해 서로 호감을 드러내며 상대방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워왔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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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자산 네 배 불어나"…머스크, 세계 첫 '조만장자' 눈앞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3년 뒤 세계 최초의 1조달러(약 1340조원) 자산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8일(현지시간) 영국 자산분석업체 인포마커넥트아카데미는 “머스크 CEO의 자산이 연평균 110%씩 늘어나고 있다”며 “2027년에는 그의 순자산이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머스크 CEO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했으며 SNS 플랫폼 X(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다.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현재 자산이 2370억달러(약 317조원)로 세계 최고 갑부다. 2027년까지 그의 자산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인도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연평균 자산 증가율 123%를 유지한다면 머스크 CEO에 이어 2028년에 두 번째로 1조달러 자산가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인도네시아 에너지 재벌인 프라조고 팡에스투 바리토퍼시픽그룹 회장도 2028년 ‘조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030년 자산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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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제조사만 법인세 인하…머스크에 경제개혁 맡기겠다"
“낮은 세금, 적은 규제, 낮은 에너지 비용, 낮은 금리, 안전한 국경, 적은 범죄를 약속하겠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에서 세율 인하와 규제 철폐를 약속했다. 또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출을 감시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이 조직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업 및 월가 금융회사 CEO들 앞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만 법인세율을 현재 21%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공약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율을 오히려 28%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세금 공약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대규모 증세가 될 것이고, 2500만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 세율이 43%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1929년 대공황으로 이끌 것”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부펀드 설립 구상도 밝혔다. 그는 관세 인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국부펀드를 조성해 제조업과 국방 및 의료 연구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해왔다.조 바이든 정부의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두고서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완화하기 위한 내 계획은 그린뉴딜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린뉴딜은) 역사상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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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기업 머스크 "美화물수요 강력,침체 징후 안보여"
세계 최대 해운대기업중 하나인 머스크는, 컨테이너 수요로 보면 미국의 화물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 대기업 머스크의 최고경영자(CEO)인 빈센트 클러크는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재고(인도 또는 가공 전에 보관되는 상품)가 연초보다 약간 높지만 걱정스러운 수준은 아니며 둔화를 시사하는 수준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 수요를 위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소매업체와 소비자 브랜드의 구매 주문을 살펴보면 여전히 꽤 강력하다”며 적어도 회사가 가진 데이터와 지표로는 미국의 현재 소비 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클러크CEO는 "컨테이너 수요가 일반적으로 거시 경제의 강세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는 점을 들면서 "지난 몇 년간 컨테이너 시장이 모든 경기 침체우려에도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7월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갑자기 고조됐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 발표에 따르면, 5월 미국 소매업 재고는 작년 대비 5.33% 증가한 7,93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수요일에 리스 플랫폼 컨테이너 익스체인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고가 수요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컨테이너 거래업체, 물류 시장 및 재고를 쌓은 소매업체에게 앞으로 몇 달은 수요가 줄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클러크는 지난 몇 년간 컨테이너 물량은 뛰어난 회복력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변화할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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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에도 분석가들, 테슬라 투자 의견 그대로
예상보다 더 악화된 자동차 마진을 보고하고 특별한 주가 촉매제가 안보인 가운데 테슬라(TSLA)는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락했다.그러나 평균적으로 ‘보유’ 등급을 가진 월가 분석가들의 투자 의견은 실적 발표후에도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실적 발표후 동부표준시로 24일(현지시간) 오전까지 LSEG 데이터 기준으로 테슬라를 다루는 50명의 분석가 가운데 투자등급을 낮춘 사람은 단 한명이다. 목표주가를 올린 분석가가 3명, 낮춘 분석가가 2명이다. 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보유’로 평가한다. 다만 목표주가는 212.50달러로 현재 가격보다는 13% 가량 낮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비관론자들은 핵심사업인 EV사업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낙관론자들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약속한 자율 주행, AI, 로보택시와 관련된 미래에 대한 희망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23일 2분기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이 14.6%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이미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추정한 16.29%보다도 낮다. 마진 악화속에 매출은 컨센서스 245억달러보다 높은 25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7% 줄어든 199억달러에 그쳤다. 마진이 악화된 이유는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할인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로 테슬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CNBC는 테슬라가 여전히 미국에서 EV를 압도적으로 많이 판매하는 회사지만, 노후한 라인업에 최근 머스크의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논평의 영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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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지지하다니…" 머스크 논란에 테슬라 '직격탄'
미국에서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 현대자동차, 리비안 등 경쟁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약화한 것으로 분석된다.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가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작년 4분기 9.8% 감소, 올해 1분기 7.8% 감소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미국 경제방송 CNBC는 “모델 Y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지만, 테슬라는 올해 전반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다. CNDCA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등록 대수는 작년 상반기 12만3005대에서 올해 상반기 10만2106대로 17% 줄었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64.6%에서 53.4%로 10%포인트 이상 축소됐다.테슬라의 점유율이 하락한 원인은 시장 내 경쟁 심화로 분석된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오래된 차종을 보유한 테슬라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작년 상반기 6526대에서 올 상반기 1만814대로 65.7%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3.4%에서 5.7%로 확대됐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등록 대수가 4275대에서 7367대로 72.3%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2%에서 3.9%로 상승했다. BMW, 벤츠, 리비안 등도 판매 대수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거부감도 테슬라 판매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내 잠재적인 테슬라 고객들이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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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실리콘밸리도 흔들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지지 선언과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1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의 전 대통령은 오늘 밤 말 그대로 화염 속에서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가 안전함에 매우 감사하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이조스 창업자를 향해 공개적으로 ‘멍청이’라고 할 정도로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머스크 CEO는 전날 X에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썼다. “트럼프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고 한 2022년 입장에서 180도 바뀐 것이다. 그는 테러 발생 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역사에서 1인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팀 쿡, 순다르 피차이 등 다른 테크업계 CEO도 연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녕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놨다.실리콘밸리의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리콘밸리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실리콘밸리가 포함된 캘리포니아 17·18·19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7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소득층 때리기’에 민심이 돌아서기 시작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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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VC투자금 2년만에 최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미국 벤처캐피털(VC)업계에 2년 만에 최대 자금이 몰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VC 투자금은 전기 대비 47% 증가한 556억달러(약 77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 776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미국 VC업계 투자금은 2021년 4분기 저금리에 힘입은 기술주 열풍으로 사상 최대인 975억달러를 기록한 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현재 연 5.25~5.5%로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분기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은 AI 스타트업 투자가 상당한 수익을 안겨다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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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이 고금리 이겼다… 2년 만에 최대 자금 몰린 美 벤처업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미국 벤처캐피탈(VC) 업계에 2년 만에 최대 자금이 몰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VC 투자금은 전기 대비 47% 증가한 556억달러(약 77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 776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미국 VC 업계 투자금은 2021년 4분기 저금리에 힘입은 기술주 열풍으로 사상 최대인 97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현재 연 5.25~5.5%의 고금리를 유지하면서다. 그럼에도 지난 2분기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은 AI스타트업 투자가 상당한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캐스버 왕 사파이어벤처스 파트너는 "더 많은 AI 기업들이 강력한 상업적 사용 사례를 발견하면서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모든 AI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코어위브는 각각 60억달러, 11억달러를 모금하며 2분기 AI 열풍을 이끌었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회사로 시작한 코어위브는 AI 특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으로 사업을 틀면서 지난해 엔비디아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VC 거래량은 3108건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어위브, xAI 등 소수의 대형 AI기업 거래가 결과를 왜곡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2분기 스타트업 엑시트(투자금 회수) 규모는 236억달러로 전기 대비 37.56% 감소했다. 클라우드 기업공개(IPO) 시장 역시 데이터 관리회사인 루브릭이 지난 4월 7억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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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데이마켓서 6%대 강세…머스크 "주총 안건 찬성에 감사"
데이마켓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강세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본인의 X(옛 트위터)에 주주총회 안건 가결을 시사하는 게시물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6.1% 오른 188.12달러에 거래 중이다. 데이마켓 한 때 193.10달러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X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는 게시글에서 "두 건의 주주총회 안건 모두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높은 찬성률을 암시하는 그래프 두 장을 함께 올렸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일론 머스크 CEO에게 560억달러 상당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을 다룰 예정이다.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안건도 다룬다. 소액주주를 비롯한 주주들은 현재 투표를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는 주주총회에서 공개된다. 지난 2018년 결정된 보상안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에게 매출과 시가총액을 등 단계별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12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다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한 소액주주가 보상금액이 과도하다며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테슬라 이사회는 항소심을 위해 해당 보상안을 재승인하는 안건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특히 주요 주주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과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이 반대의사를 내비치면서 일각에선 보상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주주총회를 반나절 앞두고 안건 통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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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560억달러 보상안 승인돼도 받을 가능성 낮아"
이번주 후반에 테슬라(TSLA)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560억달러(77조원)의 보상안을 승인하면 어떻게 될까. 결론적으로 주주들 다수가 승인해도 이 보상패키지를 무효화한 델라웨어 법원의 올해초 판결이 번복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보다는 머스크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와 머스크가 테슬라의 경영에 얼마나 적극 관여할 지를 결정하는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법조계 인사들은 주주들이 보상안을 승인하면 테슬라가 항소하거나 새로운 사건의 재심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주총 결정만으로 법원의 판결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텍사스 소재 남감리교대학교의 법학교수 크리스티나 소터는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번 투표를 6년전 주주 승인 과정에서의 결함을 수정하기 위한 재실행으로 보고 있다. 또 주주들이 승인할 경우 항소 과정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그럼에도 항소가 성공적일지 예측할 수 없다고 주주 제안서에서 시사했다.이기든 지든, 머스크와 테슬라는 이 사건을 판결한 델라웨어 챈서리 코트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가 사건의 법적 비용을 결정하고 최종 판결을 내릴 때까지 항소를 제기할 수는 없다. 은퇴한 델라웨어대학교 교수이자 웨인버그 기업지배구조센터를 설립한 찰스 엘슨은 텍사스 법원이 머스크의 보상 계획에 더 호의적인 견해를 가질 수도 있지만 이번 투표가 델라웨어 판사들을 좌우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투표가 의미있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테슬라 이사회가 새로운 주에서 보상의 최초 과정부터 모든 절차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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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560억달러 못 줘"…제동 건 테슬라 주주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국부펀드(NBIM)가 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560억달러(약 77조3360억원)의 급여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한 테슬라 결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NBIM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18년 이후 머스크 CEO의 리더십하에 창출된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보상 규모가 너무 크고 머스크 CEO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주주 가치가 희석될 위험이 있으며 개인의 위험을 완화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 등이 우려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테슬라와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2018년에도 급여 패키지에 반대한 바 있다.NBIM은 테슬라 지분 0.98%를 보유한 8대주주로 알려졌다. NBIM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가치는 77억2000만달러(약 10조6540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는 1조7000억달러(약 2346조원)를 운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상장 주식의 1.5%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NBIM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단체교섭 및 결사의 자유와 관련한 새로운 방침을 채택하는 데 찬성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는 모두 머스크 CEO 및 테슬라가 반대할 것을 촉구한 제안이다.머스크 CEO에 대한 급여 보상 패키지는 주총의 벽을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말 테슬라 주요 주주인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역시 주주들에게 머스크 CEO 보수 패키지를 반대하라고 조언했다.김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