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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몰린 새내기주…상장 첫날 줄줄이 '껑충'
새내기주가 증시 상장 첫날 줄줄이 급등하면서 단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유기화학합성 전문기업 아이티켐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2.9% 올랐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대한조선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일 84.8% 뛰었다.지난 6월 이후 이달 7일까지 상장한 공모주 13개의 상장 첫날 수익률은 평균 58.6%다. 6월 상장한 전자부품용 와이어 생산업체 키스트론이 상장일 168.3%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전문기업 뉴엔AI(112.7%), 화장품 원료 개발사 지에프씨생명과학(112.7%) 등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공모주가 높은 수익을 내자 개인투자자도 몰려들었다. K2 전차의 포탑과 전면부 복합장갑을 생산하는 삼양컴텍은 이달 5~6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13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경쟁률 927.97 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상장한 아이티켐과 대한조선에도 각각 7조5701억원과 17조8608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관세와 증세의 영향으로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자 단기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모주로 투자자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가 적정한지 판단하라고 강조한다. 투자 열기가 뜨거울수록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가 몰리며 공모가가 과대평가될 수 있어서다. 모듈러 건축전문업체 엔알비의 경우 지난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일 공모가(2만1000원)보다 20.6% 낮은 1만6660원에 마감했고 이달 초엔 1만4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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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로 고수익"…가짜 증권 사이트서 94억 뜯겨
주식 거래 사이트를 본떠 만든 가짜 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해 거액을 뜯어낸 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대거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공모주를 저가로 매수하면 상장일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약 100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92%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싱사이트 팝니다” 개발자 일당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개발자 A씨(29) 등 피싱 조직원 46명을 검거해 이 중 2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가짜 주식 거래 사이트를 통해 182명으로부터 94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교 중퇴 후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했으나 수익이 저조하자 불법 사이트 개발로 눈을 돌렸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SNS를 통해 알게 된 브로커 B씨(32)·C씨(24)와 공모해 주식 거래 사이트인 ‘서울거래 비상장’ 등을 모방한 가짜 사이트 64개를 개발, 판매했다.A씨는 피싱 조직 요구에 맞춰 PC용 사이트는 물론 모바일 앱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그는 사이트 1개에 개발비 500만원과 월 관리비 150만원을 받아 매달 약 4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 B씨와 C씨는 A씨가 만든 가짜 사이트를 국내외 피싱 조직에 판매했다. 이들은 텔레그램 등 SNS에 ‘주식·코인 사이트를 제작해준다’는 광고를 올려 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았다. 이를 통해 14개 조직에 19개 가짜 사이트를 판매해 매달 약 3000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공모주 사기’ 조직 세 곳도 적발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A씨로부터 가짜 사이트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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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자재' 에스엔시스, 7~8일 일반청약
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업체인 에스엔시스가 5일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2만7000∼3만원)의 최상단이다. 공모 금액은 57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31억원이다.지난 1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총 2336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10억5332만 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739.2 대 1이었다. 신청 물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률은 27.4%다. 7∼8일 일반청약을 받아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2017년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한 에스엔시스는 전기·전자·기계 기술을 융합한 고기능 선박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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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두면 돈 된다"…뭉칫돈 몰리더니 주가 '줄상승' [종목+]
조선주들이 줄상승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간 관세협상 이후 양국이 조선업 협력에 나서기로 하자 투자 심리가 몰린 분위기다. 조선주 오늘도 '상승' 5일 장중 유가증권시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5.78% 오른 3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5.11%, 한화오션은 1.01%, HD현대미포는 0.92% 상승했다. 지난 1일 증시에 상장한 중대형 선박 조선기업 대한조선은 25% 급등해 주가가 10만원을 넘겼다. 공모가(5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이 기업은 상장 당일인 지난 1일엔 주가가 84.80% 뛰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 ‘조선 협력 펀드’ 등을 조성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국 입장에선 미국 조선업 부흥(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협력안엔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기술 이전, 조선 인력 양성, 그리고 조선업 공급망 재구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실제 국내 조선기업의 수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따져봐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국내 대형 조선사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럽다"며 "협력 사업을 위한 투자의 주체, 기술 이전의 주체와 방식 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수혜 여부를 확인하려면 시일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업, 수익성 개선…실적 확장세 뚜렷조선주는 최근 고부가가치선 위주 수주가 늘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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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어' 쏟아진다…슈퍼리치도 꽂힌 공모주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달부터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의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확대되는 등 제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도 투자 열기를 키웠다. 다만 증권가에선 상장 이후 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하라는 지적이 나온다. ◇ 새내기주 상장 첫날 수익률 79%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에 상장한 7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78.6%로 나타났다. 공모주를 받은 뒤 상장 직후 팔았다면 약 8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업 뉴엔AI는 상장일 공모가(1만5000원)보다 156% 오른 3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만7100원으로, 상장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대한조선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대한조선은 지난달 진행한 청약에서 17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경쟁률은 238 대 1에 달했다. 이 종목은 상장 당일인 지난 1일 공모가(5만원) 대비 84.8% 오른 9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이틀째인 4일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13.53% 급락했지만, 공모가보다 59.8% 높은 7만9900원에 마감했다.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띠자 몸값 1조원 이상인 ‘대어’들도 상장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케이뱅크, 에식스솔루션즈 등이 다음달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내후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무신사도 조만간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상장 주관사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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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 뉴로핏 코스닥 데뷔, 상장 첫날 45% 뛰며 주목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뉴로핏이 무난한 코스닥시장 데뷔전을 치렀다.25일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뉴로핏은 공모가(1만4000원) 대비 45% 뛴 2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0% 오르며 공모가의 두 배인 ‘따블’을 찍었지만 2만원 선에서 마무리했다.AI 기술을 토대로 뇌의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데이터 등의 분석 기술을 갖춘 뉴로핏은 뇌질환 진단·치료 전문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뇌과학 연구자였던 빈준길·김동현 공동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진단 분석을 넘어 뇌질환을 전기 자극으로 치료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이 회사는 일반청약에서 1922.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6조7296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1087.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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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코스닥 상장 첫날 156% 급등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전문기업 뉴엔AI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150% 넘게 급등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엔AI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156% 오른 3만8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세 배에 달하는 4만3850원에 거래됐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SNS·웹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 경험 분석, 신제품 발굴, 판매 수요 예측 등에 주로 활용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8%다.뉴엔AI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995.6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경쟁률은 1468 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만 6조1140억원이 모였다. 뉴엔AI는 지난해 매출 191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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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크립트 등 수요예측…링크솔루션·GC지놈 상장
아우토크립트, 지에프씨생명과학 등 5개 회사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링크솔루션, GC지놈은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아우토크립트는 9일부터 11일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보안 업체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 해킹을 막는 차량 내 시스템 보안(IVSS) 기술이 주력이다. 1만8700~2만2000원의 공모가를 희망하고 있다.지에프씨생명과학은 10~13일 수요예측을 한다. 인간 피부와 유산균, 식물 생약 물질 등을 토대로 천연 바이오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300~1만5300원이다.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뉴엔AI는 12~1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빅테이터를 분석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프로티나는 11~13일, 대신밸류리츠는 12~13일에 각각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링크솔루션은 10일, GC지놈은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3차원(3D) 프린터 장비 개발 업체인 링크솔루션은 희망 가격 상단인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GC녹십자 자회사인 GC지놈의 공모가는 1만500원으로 결정됐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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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트론 상장일 '따블'…장중 공모가 3배 수익률
전자부품용 와이어를 생산하는 고려제강그룹 계열사 키스트론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를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스트론은 공모가(3600원) 대비 168.33% 오른 966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세 배에 달하는 1만800원에 거래됐다. 1992년 설립된 키스트론은 국내 유일한 구리·철 바이메탈 와이어 제조사다. 서로 다른 물성을 지닌 금속을 접합한 뒤 열을 가해 선 형태로 늘려 생산한다.키스트론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0.9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3600원으로 확정했다.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도 2166 대 1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만 약 6조1400억원을 모았다. 키스트론은 지난해 매출 69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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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하면 두 배 껑충…새내기株 랠리 계속될까
새내기주가 증시 상장 첫날 줄줄이 급등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무신사, 케이뱅크 등 대어급 IPO 기업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내내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공모주 8개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93.8%를 기록했다.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일 종가에 팔았다면 공모가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업체인 원일티엔아이가 상장 당일 가장 높은 상승률(165.9%)을 기록했다. 나우로보틱스(126.5%) 이뮨온시아(108.3%) 인투셀(95.3%) 달바글로벌(66.1%) 등도 상장일에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올초까지만 해도 IPO 시장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상장한 LG CNS는 증시 입성 당일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 등 대어급 IPO 기업은 잇달아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최근 들어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1월 신규 상장 기업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14%였지만 올 들어 전체 새내기주(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51%에 달한다.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IPO 일정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엔 SK엔무브를 비롯해 한화에너지, 무신사, 케이뱅크 등 대어급 IPO 준비 기업도 대기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4월부터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기업들의 상장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하반기 대어급 IPO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하면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선 공모주 시장이 지나치게 투기적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상장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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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문 두드리는 기업 '뚝'...대선 앞두고 ‘숨 고르기’
올해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공모주 시장 전반의 침체에 더해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까지 겹치면서 다수 기업이 상장 추진 시점을 두고 관망세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3일까지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한 기업 수(신규 스팩 상장 제외)는 30곳으로 집계됐다.지난해와 2023년 같은 기간에는 각 51곳이, 2022년에는 46곳이 예심을 신청했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도 각 33곳, 40곳이 상장에 도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이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예심을 신청한 기업은 대한조선과 명인제약 두 곳뿐이다. 통상 연간 결산을 마친 뒤 상반기에 많은 기업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심을 신청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IPO 작업이 둔화한 모습이다.시장에서는 공모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변수까지 겹치며 기업들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상장 제도나 기업 규제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IPO 시점을 조율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증권사 IPO 관계자는 “현 정부의 상장 관련 규제 방향이 아직 가시화된 게 없는 만큼 대선까지 치러져야 새 틀이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괜히 먼저 나섰다가 대선 국면에서부터 첫 타깃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은 중복 상장이나 지배구조 이슈가 향후 규제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을 우려해 상장 시기를 늦추는 분위기다. 중복 상장 논란은 상법·자본시장법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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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 기업’ 바이오비쥬, IPO 일반청약에 4兆 몰려
미용 의료기업 바이오비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 약 4조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전날 이뮨온시아가 약 3조7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은 데 이어 이날 바이오비쥬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가총액 1000~2000억원대 중소형 공모주 시장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비쥬가 9~1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 결과 경쟁률은 1133.52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은 약 4조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약 18만 건이다.바이오비쥬는 앞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총 2466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109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바이오비쥬의 공모 금액은 27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69억원이 될 예정이다.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지난 2018년 설립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HA(히알루론산)필러 등 여러 미용의료 제품을 개발해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개발·생산·판매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칸도럽, 아세나르트, 코레나 등이 있다.바이오비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설비인 2공장 증설,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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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정 "중위험·중수익 노린다면 공모주·메자닌 펀드 베팅"
“이제는 공모주 펀드와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펀드의 시간입니다.”신혜정 DB증권 목동금융센터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에 더 이상 거품은 없다”며 “연 5~10%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는 공모주와 메자닌 펀드에 적극 베팅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한 그는 DB증권의 최연소 여성 PB센터장 출신이다.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33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신 센터장이 공모주 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제도 개편 때문이다. 당국은 올해 초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연내 30%로 높이는 게 골자다. 주관사 역할도 강화한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면 공모주 투자는 숱한 거품론 속에서도 연간 3~15% 수익을 꾸준히 냈다”며 “하반기엔 합리적인 공모가격 산정과 운용사의 책임 투자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신 센터장은 “10개 이상 종목을 담은 대형 운용사의 메자닌 펀드 역시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연 5~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코스피지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불과한 만큼 고액 자산가가 선호한다”고 했다. 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이자와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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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 해외 기관 영업 시작...얼어붙은 투심 녹일지 주목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DN솔루션즈가 본격적인 기관투자가 대상 세일즈에 나선다. 앞선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꽁꽁 얼어붙은 투심을 마주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4월부터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로드쇼를 시작한다.DN솔루션즈는 희망 공모가로 6만5000원~8만97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이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상장 시총 70조2000억원) 이후 LG CNS(5조997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LG CNS와 함께 DN솔루션즈 공모 흥행 성적에 따라 올해 IPO 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왔던 이유다. LG CNS는 희망 가격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해외 투자자 관심은 낮았던 데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DN솔루션즈 입장에선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공모주 시장을 찾는 해외 투자자의 발길은 끊겼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앞서 조단위 IPO를 진행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는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IB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IPO 대어의 경우 해외 투자자의 평가가 국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DN솔루션즈는 해외에서 매출을 대부분 내는 수출 기업인 만큼 그 여파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DN솔루션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80.3%를 수출을 통해 올렸다. 공작 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 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 시장 지위를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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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엑스알로보틱스·더즌 등 3곳 청약
이번 주에는 티엑스알로보틱스와 심플랫폼, 더즌 등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티엑스알로보틱스는 10~1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유진그룹 계열의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로봇·물류자동화 기업이다. 물류자동화 사업 부문 매출의 대부분은 쿠팡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물류사업 부문 매출 276억원 중 94.6%를 쿠팡에서 냈다.희망 공모가 범위(1만1500~1만3500원) 상단인 1만3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공모금액은 41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86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는 2342곳이 참여해 862.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심플랫폼은 오는 11~12일 일반 청약을 접수한다.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산업용 데이터 수집, 분석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2억원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DB하이텍, 파크시스템즈, 풍원정밀 등이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 총공모금액은 120억~138억원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더즌은 기업용 금융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다. 기업의 금융 거래를 위해 전산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25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63억~31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배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