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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상' 이거나 '떡락'…올해 공모주 주인공은 반도체·2차전지
올해 공모주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열기가 높았다.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을 확대하는 제도 개편이 이뤄지면서 단타세력이 대거 몰렸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개인투자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연말에 성적표를 따져보니 성과가 갈렸다. 올해 상장된 새내기주 중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를 유지한 곳은 절반 이하에 그쳤다. 공모주 투자의 성공 비결은 뭘까. 45곳 중 20곳만 공모가 이상25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최소 3개월이 지난 45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유지하는 기업은 20곳(44%)에 그쳤다. 나머지 25곳은 상장후 3개월 이상 투자했을 경우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우선 산업별로 희비가 갈렸다.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들은 공모가보다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월 공모가 2만8000원에 상장한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티이엠씨는 현재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용 튜브업체 제이오는 2월 1만3000원에 상장된 후 2만9400원까지 올랐다. 반도체업체 기가비스,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 흐름도 좋았다.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투자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2월 1만500원으로 상장한 사이버보안업체 샌즈랩은 지난 22일 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개월 동안 약 24% 하락한 것이다. 5월 상장한 사이버보안 회사 모니터랩은 공모가 9800원을 크게 밑도는 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달 상장된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알고리즘업체 씨유박스도 1만5000원 공모가가 현재 7550원까지 떨어졌다. 8월과 9월 각각 상장한 사용자환경(UI)업체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악성코드 차단기업 시큐레터도 공모가를 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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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빅데이터 기업 케이웨더, 내년 초 상장‥시총 500억원 도전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했다.국내 최대 민간 기상기업인 케이웨더는 기상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4000개의 회원사에 고객 맞춤형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 데이터뿐만 아니라 해외와 자체 관측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케이웨더만의 전문 예보관과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날씨를 예측하는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했다.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 실내 공기 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인 '에어 365'도 운영한다. 환경부로부터 1등급 인증을 받은 3만여 대의 실내외 공기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간의 유형과 목적에 따라 최적의 맞춤 제어알고리즘을 적용한 환기 청정기를 통해 공기 질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회사 측은 학교, 어린이집, 경로당 등의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스터디카페, 병원, 사무실, 공장 등 다양한 기관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올해 기준 1만여 개의 공간에 케이웨더 공기 지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약 170억, 영업이익률 4.1%를 달성했다. 상장 후 환기 청정기와 공기측정기 제품을 판매하고 공기 데이터와, 소모품과 서비스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5년 영업이익률 16%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케이웨더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4800~58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75억~575억 원이다. 내년 1월 12~18일 닷새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2~2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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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공모주 DS단석, 청약증거금 15조원 몰려
바이오디젤 생산기업인 DS단석 일반 공모 청약에 15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5조757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9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5조72억원에 달했다. 청약 건수는 71만3417명으로 집계돼 두산로보틱스(149만624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두산로보틱스 이후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로써 올해 증거금 ‘10조 클럽’은 두산로보틱스와 필에너지, LS머트리얼즈(12조7000억원), 신성에스티(12조3000억원) 등 다섯 곳으로 집계됐다.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843곳이 참여해 341.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범위(7만9000~8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금액은 약 12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61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1965년 설립된 DS단석은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폐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남은 폐식용유로 생산해 친환경 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DS단석은 연간 폐식용유 14만t을 수거하고, 바이오디젤 34만킬로리터(㎘)를 생산한다.DS단석을 마지막으로 올해 공모주 청약은 마무리됐다. 내년 코스피 시장의 첫 상장사는 화장품 기업인 에이피알이 될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분기에 상장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배정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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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IPO 추진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세미파이브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들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내년 초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한 뒤 공모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기술성 평가에 통과한 후 2025년 증시 입성이 목표다.이 회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반도체 설계를 전공한 조명현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이자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로 널리 알려져있다.다른 디자인하우스와 달리 자체 반도체 설계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일반 디자인하우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의 주문을 받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가 설계한 코드를 생산할 수 있는 도면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세미파이브는 설계와 제조 간 다리 역할 뿐만 아니라 팹리스에 설계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사가 원하는 부분만 바꿔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공정을 효율화한 덕분에 설계 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비용도 줄였다.자체 반도체 설계자산(IP)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말 미국 IP 회사 아날로그 비츠를 인수하고 설계 역량과 IP 기반을 확보했다.IB 업계는 세미파이브의 기업가치를 7000억원 대로 추정하고 있다. 올 3월 두산과 신한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75억원의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를 4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당시 두산은 신주 190억원과 구주 14억등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두산은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두산테스나(옛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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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기관'에 휘둘리는 이상한 한국 IPO 시장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①]
기업공개(IPO) 과정 중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IPO 기업, 주관사, 투자자 모두에 가장 중요한 단계다. 투자 전문가인 기관의 주문 결과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의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미래 성장성을 가늠해 투자 가격을 결정할 역량이 있는 기관에게만 수요예측 참여 자격이 주어진 이유다.하지만 기업가치 산정 역량은 없이 외형만 기관투자가인 곳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모주 가격 결정 기능은 유명무실해졌다. 이들은 IPO 기업의 기업가치를 따져보기보단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만을 고려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용사들끼리 합심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세력화를 이루면서 왜곡 현상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공모주는 상장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식시장에서 비로소 제 가격을 찾아가고 있다. 상장 이후 공모주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은 IPO 기업과 일반투자자의 몫으로 남았다. '모 아니면 도' 희한해진 공모가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241곳 중 공모가가 희망 범위 중간에서 결정된 곳은 2곳(0.8%)에 불과했다. 239곳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 또는 하단 이하에서 결정됐다.기관 수요예측에서 상단 아니면 하단이라는 극단적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수요예측 참여자가 늘어난 결과다. 단기 이익이 날 것 같은 기업엔 상단 이상에 베팅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면 최대한 기업가치를 깎아서 주문을 넣는 기관이 대거 증가했다.2020년 이전엔 매년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연도별로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비율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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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두 번째 ‘따따상’ 성공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뛰었다. 케이엔에스가 지난 6일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뒤 LS머트리얼즈가 두 번째로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네배로 상승)을 달성한 공모주가 됐다. 증권가는 단기 자금이 새내기 종목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공모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를 수 있게 제도를 변경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케이엔에스에 이어 두 번째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3600원~2만4000원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LS머트리얼즈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224% 상승한 1만944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장 초반 270%대 오른 2만2000원대에 거래되다가 장중에 300% 상승했다.공모주 가운데 첫 ‘따따상’을 기록한 케이엔에스는 공모 규모가 170억원대로 소형 공모주였다. 반면 LS머트리얼즈는 공모 규모 877억원으로 중형 공모주임에도 주가 급등에 성공했다.LS머트리얼즈의 상승세는 예상됐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25곳이 참여해 3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 12조7000억원조원이 몰려 경쟁률 1164대1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3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부문을 LS그룹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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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 2200억원 "PBR 적용해 몸값 낮춰"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244억원을 제시했다. 이번 상장으로 재무적 투자자인 제이앤PE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870만7000주를 공모한다. 이 중 40%가 구주매출, 60%가 신주 모집으로 구성됐다. 희망 공모가격은 5000~6300원, 총공모금액은 435억~548억원이다.내년 1월 8~12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7~1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연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현대힘스는 2008년 6월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현물출자로 설립한 자회사다. 선박 블록, 선박 내부재, 의장품 도장 등 조선기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HD현대그룹 내의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있다. 조선 블록 사외 제작사 중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43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만에 작년 매출(1447억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7억원 대비 약 네 배로 늘었다. 올 상반기부터 조선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그러나 HD현대 계열 조선사의 매출 의존도가 95%로 높은 편이다. 올 3분기까지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 비중은 95.3%에 달했다. 회사 측은 "조선기자재 산업의 고객은 HD현대 계열 조선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형 조선사 등으로 매출 대상이 한정적이어서 특정 업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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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엠텍에 증거금 2조6000억원 몰려…청약 경쟁률 800 대 1
의약품 유통 플랫폼 블루엠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청약에서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80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2조6611억원이 들어왔다.청약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 중 일부만 균등 배정으로 1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을 통해 신청한 투자자의 균등 배정 물량은 0.86주, 키움증권을 통해 신청한 투자자는 0.37주다.블루엠텍은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인 1만9000원을 최종 공모가로 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99.37%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전체 공모금액은 266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23억원이다. 블루엠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해외진출, 물류센터 설비 고도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블루엠텍은 납입 절차를 거쳐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15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의약품 전문 기업 간 거래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의약품 등을 온라인 유통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 약 3만4900곳 중 2만7400곳이 가입한 국내 의약품 e커머스 1위 플랫폼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바이엘 등 국내외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8만8000종에 달하는 전문의약품을 공급한다. 지난 7월 240억원을 투자해 의약품의 냉장 및 상온 보관을 위한 3000평 규모의 평택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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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에스, 기관 경쟁률 965대1…공모가 4% 올린 2만3000원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공모가를 2만3000원으로 결정했다.케이엔에스는 지난 16일부터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64.8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외 1934개 기관이 참여해 총 4억5906만1000주를 신청했으며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가격범위(1만9000~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회사 측은 공모가를 상단 대비 약 5% 올린 2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금액은 약 173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893억원이다.케이엔에스는 공모 자금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법인이 현지에 공장 부지를 확보했으며 2차전지 제조 장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2차전지 장비 부품 가공과 2차전지 장비 개발, 공급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이 회사는 오는 27~2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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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증거금 1조4089억원…청약 경쟁률 835대 1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일반청약에 1조4000억여원이 몰렸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23~24일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834.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37만5000주 모집에 3억1309만6850주가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1조 4089억원이 유입됐다.최근 상장한 신약 개발사인 파로스아이바이오(347.4 대 1)와 큐로셀(170 대 1)과 비교해 경쟁률이 높았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911개 기관이 참여해 226.8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기관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14.5%로 올해 코스닥 시장 입성한 기업들의 평균(9.6%)보다 높았다.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와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등 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약후보 물질을 자체 개발하거나 국내외 파트너사와 바이오의약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8일 납입을 거쳐 12월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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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기관경쟁률 227대1…공모가 하단 9000원 결정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각자대표 박영우·장우익)는 최종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모금액은 13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48억원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총 공모주식수 150만 주의 70.3%인 105만5000주에 대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국내외 총 911개 기관이 총 2억3937만3000주를 신청했으며, 226.8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참여 기관의 84 .73%가 희망공모가(9000~1만1000원)의 하단 이하를 써냈다. 9000원을 제시한 기관은 60.92%, 9000원 미만을 써낸 곳이 24.81%에 달했다. 희망가격의 상단인 1만1000원 이상을 적어낸 기관은 10.2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희망공모가의 하단인 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14.5%로 나타났다. 이중 3개월 확약이 91.5%였다.상장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자발적으로 6개월 간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했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투자자가 청약으로 배정받은 공모주식을 일정 기간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독자적인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체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신약후보물질을 국내외 파트너 기업들과 개발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차세대 플랫폼 기술 개발과 신약 파이프라인의 허가용 비임상 및 신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이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12월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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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파트너스, 청약 경쟁률 1346대1…1조원 몰리며 선방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7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3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1만6776명이 공모주를 신청했고 1조700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최소청약주식수인 10주 이상을 신청한 청약자는 균등배정주식 1~2주를 받을 수 있다.증권가는 이날 상장한 쏘닉스의 주가가 장중 공모가 대비 50%가량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6조3000억원이 몰리며 흥행한 팹리스 기업 에이직랜드에 청약했던 투자자들이 이날 증거금을 환불받아 재투자에 나선 것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 회사는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453개 기관이 참여해 95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3%에 해당하는 1355개 기관이 희망공모가격(3200~3600원) 이상을 써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가격의 상단 대비 11% 상향 조정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금액은 6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33억원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한 주식의 비중은 33%다.IB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500억원 대로 낮고 공모 규모가 작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오는 9일 공모주 배정과 증거금 환불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같은 날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을 진행한 박셀바이오에도 1조600억원이 유입됐다. 청약자수는 3290명, 경쟁률은 67 대 1로 나타났다. 청약자수는 적었지만 최소청약주식수가 100주여서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이 몰렸다. 박셀바이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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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옥석가리기' 심화…큐로셀, 컨텍 일반청약서 흥행 참패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큐로셀과 컨텍, 메가터치, 비아이매트릭스 등 4개 기업의 일반청약에 총 4조2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반도체 검사용 부품생산 업체인 메가터치(1조9700억원)와 비아이매트릭스(1조5700억원)에 1조원 이상이 몰렸지만 큐로셀(6700억원)과 컨텍(527억원)은 청약이 저조했다.컨텍은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중 기업공개(IPO) 1호로 관심을 모았으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청약 경쟁률이 9 대 1에 그쳤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청약자들이 이탈하고 증거금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업계는 공모주 투자 열기가 살아날지 주목하고 있다. 이달에만 30여개의 기업의 일반청약이 예정돼있어서다. 공모가 상단 기준 6369억원을 모집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 주 8~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스톰테크와 블루엠텍, 동인기연 등과 청약 일정이 겹친다. 제조기업 에이텀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일정이 겹쳐 오는 21~22일로 청약일을 연기했다.탄소배출권 기업인 에코아이를 비롯해 그린리소스, 한선엔지니어링. 에이에스텍 등도 공모에 나선다. 2차전지 기업인 LS머트리얼즈, 에이텀, 와이바이오로직스, 케이엔에스 등의 청약도 예정돼 있다.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본격화하는 기업도 나온다. DS단석이 이달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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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장비기업 케이엔에스, 공모절차 돌입… 12월 코스닥 상장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케이엔에스는 지난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16일부터 5일간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상장으로 75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9000원~2만2000원, 총공모금액은 143억~165억원이다. 시가총액은 738억~854억원이다.수요예측 후 같은 달 27~2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2006년 4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2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 부품의 자동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 자동화 장비 제작을 시작으로 2013년 이후 CID 부품 장비와 2차전지 배터리 모듈 조립(BMA) 장비, 각형 CAP 조립 장비 등을 개발했다.이 장비로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2차전지 폼팩터에 대한 장비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딥러닝 비전 검사 자동화 장비와 46파이 캔 리벳 조립 자동화 장비도 개발했다.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디스플레이 패키징 자동화 장비 제조 및 컨설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2015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의 1차 벤더로 등록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생산 설비도 확충하고 있다. 전방업체의 설비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제2공장을 신축,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 시 생산 규모가 약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47억 원으로 2021년(286억 원)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억 원으로 2021년(40억 원) 대비 5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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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IPO기업 1호 컨텍, 기관 경쟁률 199대1…시총 3200억원
우주항공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컨텍이 시가총액 3200억원 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컨텍은 지난 20일부터 5일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98.9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총 78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가격을 제시한 기관 중 95%가 희망 공모가격 범위(2만300~ 2만2500원)의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회사 측은 희망 가격의 상단인 2만2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컨텍은 위성으로부터의 데이터 수신을 위한 지상국 구축부터 영상 처리, 활용 등 우주 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컨텍이 가진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잠재력과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컨텍은 올해 말까지 총 5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까지 매출 704억원과 27%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상장 후에는 초 저궤도 군집 위성(VLEO) 사업과 레이저 기반의 차세대 지상국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총 206만 주를 공모한다. 오는 31일과 11월 1일에 걸쳐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