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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주 풋백옵션 부여하는 증권사들..."득보다 실 크다"

    공모주 풋백옵션 부여하는 증권사들..."득보다 실 크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주 투자 손실 부담을 떠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자발적으로 부여하는 주관사가 늘고 있다. 공모가 거품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안 팹리스 전문업체 아이씨티케이는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가는 1만3000~1만6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707억~2101억원이다.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6개월 풋백옵션을 부여했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성장성 특례 및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 기업의 경우 풋백옵션 부여가 의무지만, 아이씨티케이는 기술 특례 성장 기업임에도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이 제시됐다.올해 들어 다수 증권사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월 상장한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이에이트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3개월 풋백옵션을 부여했다. 공모를 앞둔 신약개발사 디앤디파마텍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3개월 풋백옵션을 제시했다.이 밖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장 예비 기업의 주관사들도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하는 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풋백옵션은 투자자의 손실을 일부 보전해주는 대신 증권사의 부담이 커지는 투자자 보호 장치다. 2022년 상장한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사 WCP(더블유씨피)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수백억원 규모의 풋백옵션이 행사돼 주관시인 KB증권이 이를 되사줬다.

  • '공모주 슈퍼위크' 시작…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등 4곳

    '공모주 슈퍼위크' 시작…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등 4곳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피알을 포함해 네 곳이 공모청약을 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1000억원 규모다.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셈이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공모주 불패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조 단위 화장품기업인 에이피알이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한다. 13일부터 이틀간은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 세 곳이 공모 청약을 한다. 지난달 16~18일 네 개 기업(포스뱅크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의 청약 일정이 겹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청약 일정이 겹쳤음에도 각각 조 단위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네 기업의 청약증거금은 총 18조원을 기록했다.이번 주 공모청약을 하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에 대한 시장 관심도 적지 않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기업인 코셈과 날씨정보업체 케이웨더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약 2000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각각 1267 대 1, 13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최고 경쟁률인 우진엔텍(1263 대 1)의 기록을 갈아치웠다.메타버스기업인 이에이트는 수요예측에서 6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세 기업 모두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11~20% 높여 책정했다. 코셈은 희망공모가 상단(1만4000원)보다 14% 올린 1만6000원, 이에이트는 희망공모가 상단(1만8000원) 대비 11% 높인 2만원, 케이웨더는 희망공모가 상단 5800원보다 20% 올린 7000원으로 확정했다.14~15일에는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인 에이피알의 공모청약이 예정돼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

  • 김중곤 NH증권 ECM 대표 “중소형 IPO 시대 지속…지나친 낙관론은 경계”[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김중곤 NH증권 ECM 대표 “중소형 IPO 시대 지속…지나친 낙관론은 경계”[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작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평탄하기보단 울퉁불퉁한 시장이 될 겁니다.”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으로 IPO 20건 이상 소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IPO 20건 이상 주관 도전NH투자증권은 매년 15건 안팎의 IPO를 소화하는 증권사다. 작년엔 주관실적 16건을 쌓아 IPO 리그테이블 순위 2위를 차지했다.공모주 시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형 IPO 기업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고 IPO 주관 기업 수를 더욱 늘리겠단 계획이다.김 대표는 “2020~2022년 매년 빅딜이 쏟아지며 역대급 호황기였던 시장은 다시 오기 어렵다”며 “중소형 IPO 숫자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만들고 여기에 더해 대형 IPO를 추가하는 전략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IPO 대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선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봤다. 에이피알이 공모 절차에 착수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 케이뱅크, 시프트업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 대표는 “중소형 IPO가 흥행하고 있지만,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아직 공모주 시장을 호조세로 볼 순 없다”며 “수많은 대형 IPO 기업이 저금리 시절에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받았는데 현재 시장에서 실제로 그만한 평가를 받아내는 곳은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작년 IPO 건수는 역대급 수준으로 이뤄졌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공모액이 300억원이 되지 않는 기업이 대다수였다. 전체 공모금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2021년

  • [청약할까말까] 우진엔텍, 올해 첫 '따따블' 될까…청약점수 94점

    [청약할까말까] 우진엔텍, 올해 첫 '따따블' 될까…청약점수 94점

     ※<청약할까말까>는 공모주 플랫폼 일육공과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상장한 공모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관 경쟁률과 확약 비율, 공모가 상단 이상 경쟁률 등을 분석하고, 청약 당일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 지수를 제공합니다.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17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공모주 분석 플랫폼 일육공이 평가한 투자매력지수는 94점, 평균 수익은 103%로 예상됐다. 시가총액이 500억원 미만인 중소형주인데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049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4300원~4900원)의 상단을 초과한 53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06만주,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우진엔텍은 원자력 발전소 계측기 전문 기업 우진의 자회사다. 원전 건설 후 시운전부터 발전소의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등 원자력 발전의 모든 사이클에 참여한다.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에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고 있다.실적도 성장세다. 2020년 매출은 263억원이었으나 2021년 312억원, 2022년 374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49억원, 5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30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이었다. 우진엔텍은 원전 해체 사업 진출을 위해 방사선 측정 및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 기술도 개발 중이다. 2026년 정부 국책과제인 영구정지 원전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해체를 수행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

  • 스팩주 또 묻지마 급등...한빛레이저 닷새째 폭등

    스팩주 또 묻지마 급등...한빛레이저 닷새째 폭등

    올해 첫 스팩합병 기업인 한빛레이저 주가가 합병 상장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다른 스팩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묻지마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레이저 솔루션 전문기업 한빛레이저 주가는 10일 29.97% 오른 1만6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지난 4일 DB금융제10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폭등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 4870원에 거래를 시작해 5거래일 중 네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233%에 달했다.합병 당시 합병비율은 감안한 예상 시가총액은 700억원이었으나 이날 시총 3452억원으로 증가했다.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다른 스팩도 업종이나 합병비율 적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주가가 상승세다. 한빛레이저 주가가 상승하자 합병 상장 이후 주가가 단기에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IBKS제19호스팩(에스피소프트), 케이비제22호스팩(카티스), 하나금융23호스팩(레이저옵텍), 교보11호스팩(제이투케이바이오)은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나머스트7호스팩(사피엔반도체)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작년 말 대비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IBKS제19호스팩 60.6%, 하나금융23호스팩 49.4%, 교보11호스팩 23.1%, 케이비제22호스팩 20.1%, 하나머스트7호스팩 19.8% 등이다.거래소로부터 합병 상장 예심 승인을 받은 곳 중 NH스팩22호, 하나금융25호스팩 등 대형 스팩 2곳의 주가만 아직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IPO 업계에선 연초 공모주 일정이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그 빈자리를 스팩합병 기업이 메운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2월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 현대힘스·우진엔텍 등 6곳 기관 수요예측

    이번주에는 현대힘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 등 6곳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선기자재 제조·판매사인 현대힘스는 8~12일 수요예측을 한 뒤 17~1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2008년 현대중공업의 현물출자로 설립된 현대힘스는 2019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에 경영권 지분 75%를 매각했다. 나머지 25%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들고 있다. 작년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냈다.희망 공모가는 5000~63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194억원이다. 제이앤PE는 이번 공모에서 348만3000주(지분율 21.25%)를 구주매출로 매각할 예정이다.1세대 벤처캐피털 업체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도 8~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2400~28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총은 최대 752억원 규모다.우진엔텍도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한다. 이 회사는 유가증권 상장사 우진의 자회사로 계측제어설비를 정비하는 곳이다. 희망 공모가는 4300~4900원으로 예상 시총은 최대 454억원이다.이닉스, 케이웨더, 코셈도 다음주까지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배터리셀 패드 제조업체인 이닉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케이웨더와 주사전자현미경 제조사 코셈은 12일부터 18일까지 수요예측에 나선다.하지은 기자

  • '떡상' 이거나 '떡락'…올해 공모주 주인공은 반도체·2차전지

    '떡상' 이거나 '떡락'…올해 공모주 주인공은 반도체·2차전지

    올해 공모주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열기가 높았다.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을 확대하는 제도 개편이 이뤄지면서 단타세력이 대거 몰렸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개인투자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연말에 성적표를 따져보니 성과가 갈렸다. 올해 상장된 새내기주 중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를 유지한 곳은 절반 이하에 그쳤다. 공모주 투자의 성공 비결은 뭘까. 45곳 중 20곳만 공모가 이상25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최소 3개월이 지난 45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유지하는 기업은 20곳(44%)에 그쳤다. 나머지 25곳은 상장후 3개월 이상 투자했을 경우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우선 산업별로 희비가 갈렸다.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들은 공모가보다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월 공모가 2만8000원에 상장한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티이엠씨는 현재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용 튜브업체 제이오는 2월 1만3000원에 상장된 후 2만9400원까지 올랐다. 반도체업체 기가비스,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 흐름도 좋았다.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투자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2월 1만500원으로 상장한 사이버보안업체 샌즈랩은 지난 22일 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개월 동안 약 24% 하락한 것이다. 5월 상장한 사이버보안 회사 모니터랩은 공모가 9800원을 크게 밑도는 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달 상장된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알고리즘업체 씨유박스도 1만5000원 공모가가 현재 7550원까지 떨어졌다. 8월과 9월 각각 상장한 사용자환경(UI)업체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악성코드 차단기업 시큐레터도 공모가를 뚫

  • 날씨 빅데이터 기업 케이웨더, 내년 초 상장‥시총 500억원 도전

    날씨 빅데이터 기업 케이웨더, 내년 초 상장‥시총 500억원 도전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했다.국내 최대 민간 기상기업인 케이웨더는 기상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4000개의 회원사에 고객 맞춤형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 데이터뿐만 아니라 해외와 자체 관측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케이웨더만의 전문 예보관과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날씨를 예측하는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했다.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 실내 공기 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인 '에어 365'도 운영한다. 환경부로부터 1등급 인증을 받은 3만여 대의 실내외 공기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간의 유형과 목적에 따라 최적의 맞춤 제어알고리즘을 적용한 환기 청정기를 통해 공기 질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회사 측은 학교, 어린이집, 경로당 등의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스터디카페, 병원, 사무실, 공장 등 다양한 기관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올해 기준 1만여 개의 공간에 케이웨더 공기 지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약 170억, 영업이익률 4.1%를 달성했다. 상장 후 환기 청정기와 공기측정기 제품을 판매하고 공기 데이터와, 소모품과 서비스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5년 영업이익률 16%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케이웨더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4800~58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75억~575억 원이다. 내년 1월 12~18일 닷새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2~2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올해 마지막 공모주 DS단석, 청약증거금 15조원 몰려

    올해 마지막 공모주 DS단석, 청약증거금 15조원 몰려

    바이오디젤 생산기업인 DS단석 일반 공모 청약에 15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5조757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9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5조72억원에 달했다. 청약 건수는 71만3417명으로 집계돼 두산로보틱스(149만624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두산로보틱스 이후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로써 올해 증거금 ‘10조 클럽’은 두산로보틱스와 필에너지, LS머트리얼즈(12조7000억원), 신성에스티(12조3000억원) 등 다섯 곳으로 집계됐다.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843곳이 참여해 341.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범위(7만9000~8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금액은 약 12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61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1965년 설립된 DS단석은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폐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남은 폐식용유로 생산해 친환경 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DS단석은 연간 폐식용유 14만t을 수거하고, 바이오디젤 34만킬로리터(㎘)를 생산한다.DS단석을 마지막으로 올해 공모주 청약은 마무리됐다. 내년 코스피 시장의 첫 상장사는 화장품 기업인 에이피알이 될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분기에 상장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배정철 기

  •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IPO 추진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IPO 추진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세미파이브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들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내년 초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한 뒤 공모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기술성 평가에 통과한 후 2025년 증시 입성이 목표다.이 회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반도체 설계를 전공한 조명현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이자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로 널리 알려져있다.다른 디자인하우스와 달리 자체 반도체 설계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일반 디자인하우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의 주문을 받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가 설계한 코드를 생산할 수 있는 도면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세미파이브는 설계와 제조 간 다리 역할 뿐만 아니라 팹리스에 설계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사가 원하는 부분만 바꿔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공정을 효율화한 덕분에 설계 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비용도 줄였다.자체 반도체 설계자산(IP)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말 미국 IP 회사 아날로그 비츠를 인수하고 설계 역량과 IP 기반을 확보했다.IB 업계는 세미파이브의 기업가치를 7000억원 대로 추정하고 있다. 올 3월 두산과 신한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75억원의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를 4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당시 두산은 신주 190억원과 구주 14억등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두산은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두산테스나(옛 테

  • '무늬만 기관'에 휘둘리는 이상한 한국 IPO 시장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①]

    '무늬만 기관'에 휘둘리는 이상한 한국 IPO 시장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①]

    기업공개(IPO) 과정 중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IPO 기업, 주관사, 투자자 모두에 가장 중요한 단계다. 투자 전문가인 기관의 주문 결과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의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미래 성장성을 가늠해 투자 가격을 결정할 역량이 있는 기관에게만 수요예측 참여 자격이 주어진 이유다.하지만 기업가치 산정 역량은 없이 외형만 기관투자가인 곳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모주 가격 결정 기능은 유명무실해졌다. 이들은 IPO 기업의 기업가치를 따져보기보단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만을 고려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용사들끼리 합심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세력화를 이루면서 왜곡 현상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공모주는 상장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식시장에서 비로소 제 가격을 찾아가고 있다. 상장 이후 공모주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은 IPO 기업과 일반투자자의 몫으로 남았다. '모 아니면 도' 희한해진 공모가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241곳 중 공모가가 희망 범위 중간에서 결정된 곳은 2곳(0.8%)에 불과했다. 239곳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 또는 하단 이하에서 결정됐다.기관 수요예측에서 상단 아니면 하단이라는 극단적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수요예측 참여자가 늘어난 결과다. 단기 이익이 날 것 같은 기업엔 상단 이상에 베팅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면 최대한 기업가치를 깎아서 주문을 넣는 기관이 대거 증가했다.2020년 이전엔 매년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연도별로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비율을 살

  •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두 번째 ‘따따상’ 성공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두 번째 ‘따따상’ 성공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뛰었다. 케이엔에스가 지난 6일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뒤 LS머트리얼즈가 두 번째로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네배로 상승)을 달성한 공모주가 됐다. 증권가는 단기 자금이 새내기 종목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공모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를 수 있게 제도를 변경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케이엔에스에 이어 두 번째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3600원~2만4000원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 LS머트리얼즈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224% 상승한 1만944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장 초반 270%대 오른 2만2000원대에 거래되다가 장중에 300% 상승했다. 공모주 가운데 첫 ‘따따상’을 기록한 케이엔에스는 공모 규모가 170억원대로 소형 공모주였다. 반면 LS머트리얼즈는 공모 규모 877억원으로 중형 공모주임에도 주가 급등에 성공했다. LS머트리얼즈의 상승세는 예상됐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25곳이 참여해 3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 12조7000억원조원이 몰려 경쟁률 1164대1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3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부문을 LS그룹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LS알스

  • 현대힘스,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 2200억원 "PBR 적용해 몸값 낮춰"

    현대힘스,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 2200억원 "PBR 적용해 몸값 낮춰"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244억원을 제시했다. 이번 상장으로 재무적 투자자인 제이앤PE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870만7000주를 공모한다. 이 중 40%가 구주매출, 60%가 신주 모집으로 구성됐다. 희망 공모가격은 5000~6300원, 총공모금액은 435억~548억원이다. 내년 1월 8~12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7~1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연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현대힘스는 2008년 6월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현물출자로 설립한 자회사다. 선박 블록, 선박 내부재, 의장품 도장 등 조선기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HD현대그룹 내의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있다. 조선 블록 사외 제작사 중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43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만에 작년 매출(1447억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7억원 대비 약 네 배로 늘었다. 올 상반기부터 조선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HD현대 계열 조선사의 매출 의존도가 95%로 높은 편이다. 올 3분기까지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 비중은 95.3%에 달했다. 회사 측은 "조선기자재 산업의 고객은 HD현대 계열 조선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형 조선사 등으로 매출 대상이 한정적이어서 특정 업

  • 블루엠텍에 증거금 2조6000억원 몰려…청약 경쟁률 800 대 1

    의약품 유통 플랫폼 블루엠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청약에서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80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2조6611억원이 들어왔다. 청약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 중 일부만 균등 배정으로 1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을 통해 신청한 투자자의 균등 배정 물량은 0.86주, 키움증권을 통해 신청한 투자자는 0.37주다. 블루엠텍은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인 1만9000원을 최종 공모가로 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99.37%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전체 공모금액은 266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23억원이다. 블루엠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해외진출, 물류센터 설비 고도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블루엠텍은 납입 절차를 거쳐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15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의약품 전문 기업 간 거래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의약품 등을 온라인 유통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 약 3만4900곳 중 2만7400곳이 가입한 국내 의약품 e커머스 1위 플랫폼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바이엘 등 국내외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8만8000종에 달하는 전문의약품을 공급한다. 지난 7월 240억원을 투자해 의약품의 냉장 및 상온 보관을 위한 3000평 규모의 평택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케이엔에스, 기관 경쟁률 965대1…공모가 4% 올린 2만3000원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공모가를 2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케이엔에스는 지난 16일부터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64.8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외 1934개 기관이 참여해 총 4억5906만1000주를 신청했으며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가격범위(1만9000~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회사 측은 공모가를 상단 대비 약 5% 올린 2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금액은 약 173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893억원이다. 케이엔에스는 공모 자금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법인이 현지에 공장 부지를 확보했으며 2차전지 제조 장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2차전지 장비 부품 가공과 2차전지 장비 개발, 공급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오는 27~2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