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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뭉친 SK그룹 4형제…막내부터 홀로서기할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는 1955년 경기도 수원에 선경직물을 세워 출시한 ‘봉황새 이불감’ 등의 인기몰이로 그룹의 기틀을 잡았다. 하지만 1973년 11월15일 48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뒤를 이어 동생 고 최종현 회장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SK이노베이션), 1994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인수해 사세를 키웠다.SK그룹은 최종건 창업주와 최종현 회장의 각별한 우애가 자손 세대까지 이어졌다. 최종현 회장은 장남인 최태원 SK그룹 회장(63)과 차남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60), 최종건 창업주의 아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71)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을 차별 없이 대했다. 이들은 우애를 과시하면서 잡음 없이 SK그룹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점이 지나면서 각자 홀로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창원 부회장의 경영기반이면서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산하 계열사들이 인하우스(in-house·회사 내부) 컨설팅 조직·인력을 강화하고 나섰다.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케미칼은 최근 강석호 전략센터장(Strategy Center장·임원급)을 영입했다.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인 그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모니터그룹을 거쳐 LS엠트론 트랙터사업본부장으로 직전까지 근무했다. 이 회사는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로 근무했던 양희진 법무실장(임원) 최근 신규 선임했다.SK가스는 2013년 출범한 인하우스 컨설팅 조직인 BSC(business solution center·비즈니스솔루션센터)에 최근 싸이티바 코리아(옛 GE헬스케어) 이사 출신 김기훈 담당 임원과 1986년생인 우지윤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우지윤 임원은 SK가스에서 유일한 30대 임원이다.SK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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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차량공유 1위 투로 지분 매각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미국 개인 간(P2P) 차량공유 1위 업체인 ‘투로(TURO)’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6년 만에 5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 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17일 투로 지분 2.98%(749만6251주)를 6700만달러(약 871억원)에 매각했다. SK㈜는 2017년 투로 지분을 396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6년 동안 475억원가량의 투자 차익을 거뒀다.SK㈜는 2017년 7월 투로가 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 투로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차량공유 업체로, 개인들의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에어비앤비’로 통하는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을 비롯한 75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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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00억 벌었다"…SK, 美 차량공유업체 투로 지분 매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미국 개인 간(P2P) 차량공유 1위 업체인 ‘투로(TURO)’ 지분 매각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6년 만에 500억원에 근접하는 투자 차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17일 투로 지분 2.98%(749만6251주)를 6700만달러(약 871억원)에 매각했다. SK는 2017년 투로 지분을 396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6년 동안 475억원 안팎의 투자 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SK는 2017년 7월 투로가 실시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독일 자동차그룹 다임러AG 등과 함께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 투로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차량공유 업체다. 개인들의 차량을 공유하고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동차업계의 에어비앤비’로 통하는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75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렌터카를 비롯한 기존 업체들에 비해 요금이 35%가량 저렴해 인기몰이를 했다. SK는 투로 지분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운영 역량을 키웠다. 국내에서는 쏘카 지분 17.9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SK㈜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쏘카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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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美 탄소포집업체 인수
SK㈜머티리얼즈가 미국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업체인 8리버스(8Rivers)를 인수한다. SK㈜머티리얼즈를 비롯한 SK그룹 계열사들이 탄소중립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일 열린 SK㈜ 이사회에서 8리버스에 3억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하는 안건이 처리됐다고 7일 발표했다. SK㈜머티리얼즈는 SK㈜의 소재 관련 사내독립기업(CIC)이다. 지난해 3월 8리버스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12%의 지분을 확보한 SK㈜머티리얼즈는 이번 이사회 결의로 올해 7월까지 3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한다.200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된 8리버스는 99%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된 전기와 블루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형태로 탄소 배출을 줄여 생산하는 수소)를 생산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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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확대에 자사주 소각까지…"'만년 저평가' 지주사 주목"
증권업계에서 ‘만년 저평가주’로 불리는 지주사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지주사들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지주사에 대한 재평가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은 3.77% 오른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92%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이날 삼성물산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전량을 향후 5년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보통주 2471만8099주(13.2%), 우선주 15만9835주(9.8%)다. 시가 기준으로 약 2조9000억원 규모다.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배당을 받으면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하지만 자사주를 소각하면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은 주주친화 정책의 ‘끝판왕’으로 불린다.삼성물산뿐만이 아니다. SK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SK의 주당 배당금은 2021년 8000원에서 작년 5000원으로 줄었지만, 자사주 매입 금액을 포함한 주주환원 총액은 전년 대비 300억원 증가했다.LG의 주당 배당금도 2020년 2500원에서 2021년 2800원, 지난해 3000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그동안 지주사 주가를 억누른 가장 큰 요인은 거버넌스 문제였다. 지주사는 좋은 실적과 막대한 현금성 자산에도 주주환원에 소극적이었다. 해외와 달리 모·자회사가 동시 상장돼 있다는 점도 지주사에 대한 할인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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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조직 다양성이 생산효율 높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조직은 생산효율이 20~30% 가량 높다”면서 “신임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관계를 만드는 역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SK그룹은 매년 신임 임원을 대상으로 최 회장과의 대화를 해왔다. 코로나19 등으로 2020년부터는 온라인 등으로 대체됐다가 3년만인 올해 다시 오프라인으로 재개됐다. 이날 자리엔 SK그룹 신임임원 약 140여명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2023년 신임 임원의 여성 비율은 약 7% 수준이고, 국적은 모두 한국”이라면서 “다양성 측면에서 우리가 더욱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임 임원 스스로가 변화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최 회장은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일을 잘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신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복을 만들어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패널로 나온 신임임원과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회사의 대응 전략, 임원이 갖춰야할 리더십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토론했다.최 회장은 그룹 임원으로서 경영 환경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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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최태원 SK 회장, 소속회사 4곳 자료 누락해 경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SK의 총수(동일인) 최태원 SK 회장이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소속회사 4곳을 누락했으나 사안이 경미해 경고(미고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지정자료 제출 때 누락한 소속회사는 킨앤파트너스, 플레이스포, 도렐,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등이다. 경영컨설팅업을 영위하는 킨앤파트너스는 SK 소속 비영리 법인인 행복에프앤씨와 우란문화의 임원인 박중수, 이지훈 씨가 2014~2018년 발행주식 총수를 보유했고 최 회장의 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2021년 6월까지 경영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회사다.숙박 및 음식업을 영위하는 플레이스포는 킨앤파트너스를 흡수합병했고 카페와 제과제빵업체인 도렐은 킨앤파트너스와 플레이스포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는 최 회장 관련자인 김찬중 행복에프앤씨재단 이사, 박상현 킨앤파트너스 이사가 지분을 55~65%를 보유하고 있다.공정위는 다만 누락된 4개 회사에 대해 최태원 회장과 SK의 기존 소속회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최 회장이 4개사의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정황이 없다는 점, 4개사와 SK의 기존 소속회사 간 내부거래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최 회장이 지정자료 허위제출에 대한 인식 가능성이 경미하다고 판단해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에 자료에서 누락된 회사는 최태원 회장이 가지고 있는 주식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이제 동생 최기원 이사장을 통해서 지배하는 구조여서 동일인의 인식 가능성은 경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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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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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큰손', 대기업도 다 물렸다"…기업가치 60% 빠진 지아이이노베이션 IPO 고심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했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증시 침체와 바이오 투자 심리 악화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상장하더라도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한 약물 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처럼 기업가치를 대폭 낮추지 않으면 증시 입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개발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 심사를 청구한 지 8개월 만이다. 심사 기간은 일반적으로 영업일 기준 45일이지만, 이 회사는 중간에 상장 요건을 변경하면서 기간이 두 배 이상 걸렸다.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심사를 청구할 당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에 해당하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추진했다. 이 요건을 적용받으면 평가기관 한 곳에서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장외시장에서 회사의 기업가치가 3000억원 대로 급감했다.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할 수 없게 되자 회사 측은 4개월 후 기술특례 상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술특례 상장은 전문 평가기관 두 곳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이 회사는 2021년 11월 받은 기술성 평가를 토대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최소 요건을 맞췄다. 그 결과 지난달 29일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 바이오기업 중에선 최장기간 심사받은 기업으로 남게 됐다.회사 측은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증시 침체로 투자를 유치할 때보다 기업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데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1년 증시가 최고점일 때 1600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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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배당락…배당 막차 어디에 탑승할까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자 배당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올해 주식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다만 배당락 이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2.2%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1.4%였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전문가들은 고배당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배당 수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많은 종목을 추천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을 위해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가 하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막기 위해 주가도 부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SK, LG, HD현대, GS, 휴켐스 등이 관련 종목으로 꼽혔다. SK는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4902억원, 이자율이 4.5%에 달한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4%다.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종목도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축적한 현금으로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LX인터내셔널, GS, 스카이라이프, S-Oil, HMM 등이 관련 종목으로 분류됐다. LG인터내셔널과 GS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7.1%, 6%에 달한다. 유안타증권은 “실적이 피크 아웃(고점 통과) 확인 후 하락하는 종목은 잉여 현금성 자산 축적으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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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도 6%대…지주사 '배당 막차' 타볼까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지주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부진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주사의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지주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2.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효성(6.6%) 롯데지주(4.6%) SK(4.4%) LG(3.8%) 등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주사로 꼽혔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지주사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K와 LG가 대표적이다. SK는 지난 8월 소각을 전제로 2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LG는 2024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효성은 배당수익률이 6.6%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중국 경기가 회복하면 실적 개선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는 정유사업 호황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증권은 “GS는 올해 8000억원가량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면 배당수익률이 7.5%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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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6~8% 육박"…지주사 기대감 솔솔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지주사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부진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지주사의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지주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2.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효성(6.6%), 롯데지주(4.6%), SK(4.4%), LG(3.8%) 등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주사로 집계됐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지주사의 배당수익률은 코스피에 비해 높고,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지주사의 배당 매력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지주사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K와 LG가 대표적이다. SK는 지난 8월 소각을 전제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LG는 2024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효성은 배당수익률이 6.6%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중국 경기가 회복할 경우 실적 개선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는 잠재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GS는 정유 사업 호황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7.5%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증권은 “GS는 올해 GS칼텍스, GS이피에스 등으로부터 8000억원 가량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회사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7.5%까지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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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현금 확보…SK, 부산 땅까지 판다
SK 롯데 한진 코오롱 등 대기업이 줄줄이 자산이나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보유한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나빠지자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동시에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SK그룹, 유동성 4.2조원 확보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E&S의 100%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부산 사옥 등을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6328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도시가스는 이달 매매 계약을 맺고 내년 5월 23일 매매대금 전액을 받으면서 처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매각 부동산은 부산도시가스 사옥과 남천동 메가마트,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매장 부지(사진)로 3만606㎡(건물 면적 5867㎡)에 달한다. 이 회사는 매각 배경에 대해 “보유자산 매각으로 자산 운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도시가스는 회계상 매각 대상 자산가치를 1037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5000억원가량의 자산처분이익을 거둘 전망이다.부산도시가스를 비롯해 SK그룹 계열사들은 줄줄이 유동성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산매각과 회사채·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4조2386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SKC가 지난 2일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필름 사업 부문인 SKC미래소재 지분 100%를 처분하고, 1조595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았다. SK온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PEF를 대상으로 전환우선주(RPS) 6935억~1조32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와 SK텔레콤은 이달에 각각 회사채 2900억원, 3100억원어치를 찍었다. SK리츠도 지난 13일에 CB 109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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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부산 최고 '노른자 땅' 6300억에 매각하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부산 남천동은 일대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통한다. 광안대교와 광안리 앞바다에 맞닿아 있는 이 동네엔 아파트 삼익비치타운도 자리잡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민투수' 고 최동원이 거주한 바 있는 아파트다. 삼익비치타운 인근엔 SK그룹 계열사 부산도시가스의 사옥과 메가마트·아웃백스테이크 등도 자리잡고 있다. 부산도시가스는 남천동 사옥과 일대 부지를 묶어 6328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가 노른자 땅을 매각하는 것은 최근 산업계에 불어닥친 칼바람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E&S의 100%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부산 수영구 남천동 본사 사옥 등을 대우건설·큐브리얼인베스트·NH투자증권·삼성증권·SK증권 컨소시엄에 6328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도시가스는 매매계약을 이달 체결을 마무리하고 내년 5월 23일 매매대금 전액을 받아 처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매각 부동산은 부산도시가스 사옥과 남천동 메가마트,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매장 부지로 3만606㎡(건물 면적 5867㎡)에 달한다. 이들 부지는 토지만 부산도시가스 소유다. 건물 소유권은 임차업체인 메가마트 등에 있다. 이들 임차 업체는 퇴거까지는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는 매각 배경에 대해 "보유자산 매각으로 자산 운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도시가스는 매각 대상 자산가치를 1037억원으로 평가했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5000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거둘 전망이다.매각되는 남천동 부지는 광안대교와 광안리 앞바다를 바라보는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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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 젊어진 10대그룹 사장단…위기 대응 '전략통' 약진
지난주 롯데를 끝으로 올해 10대 그룹(금융그룹 제외)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됐다. 주요 그룹들은 간판급 최고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키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 둔화, 소비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혁신’을 포기한 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중반의 전략 전문가들을 핵심 계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거나 신규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사장단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K, 전략통 대거 승진한국경제신문은 18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총수 있는 기업집단’ 10곳의 신임 사장·CEO 인사를 분석했다. 10대 그룹에서 올해 새롭게 CEO를 맡았거나 사장으로 승진한 경영진은 총 57명이다.신임 CEO·사장 57명의 경력을 살펴본 결과 ‘전략통’으로 볼 수 있는 인사가 36명으로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기술 전문가’가 중용됐던 삼성그룹에서도 올해는 전략통이 약진했다. 전체 승진자 12명 중 9명이 전략 전문가로 분류됐다.주요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삼성전자), EPC(설계·조달·시공)경쟁력강화TF(삼성물산), 금융경쟁력제고TF(삼성생명)와 전신인 미래전략실 출신 부사장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한 영향이 크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CEO, 강병일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 사장이 대표적이다.SK그룹도 마찬가지다.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