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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정보보호특위 신설…보안 강화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건 이후 계열사 보안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위원회 의장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맡는다.외부 보안 전문가도 참여한다. 외부자문위원장은 디지털정부혁신위원장을 지낸 권헌영 고려대 교수다. 개인정보보호 분야 권위자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인 이병영 서울대 교수 등도 참여한다. 위원회는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모의 침투 테스트(모의 해킹)를 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하기로 했다.위원회는 또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모의 해킹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지능형 학습 기반 보안 솔루션을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해킹 위협 대응, 산업보안, 인공지능(AI) 보안 등 보안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김우섭 기자

  • 대선 앞두고…SK·한화 등 회사채 조기 발행 러시

    대선 앞두고…SK·한화 등 회사채 조기 발행 러시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시기임에도 대선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선을 치르는 다음 달 3일 전까지 SK(AA+), 한화에너지(A+), 대한항공(A-) 등 10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회사채는 결산실적 공시가 이뤄지는 3월 이후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4~5월에도 회사채 발행이 몰리는 추세다.SK그룹이 지난달에 이어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AA+)는 최대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만기별로는 3, 5, 7, 10년물을 발행한다. 지난달 SK브로드밴드(2000억원), SK이노베이션(8000억원)에 이어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태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BS(AA)도 1년 만인 오는 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진(BBB+), 해태제과식품(A0), 한화에너지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BBB급의 한진은 2년물 250억원과 3년물 500억원 등 총 7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해태제과식품은 3년물 500억원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2년물과 3년물로 총 12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만기까지 수개월이 남은 기업들도 조기 발행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차환을 위해 3년물과 5년물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지난달 일반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3조5013억

  • SK에코플랜트, 그룹 반도체 소재 허브로

    SK에코플랜트가 SK㈜의 반도체 소재 회사 4곳을 자회사로 들였다. SK브로드밴드는 SK C&C가 보유한 판교 데이터센터를 인수한다. 반도체 소재와 데이터센터 등 계열사 간 중복 사업을 한 회사에 집중시키려는 SK그룹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SK㈜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사내독립기업(CIC) SK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 등의 보유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SK㈜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한다. 자회사 편입은 연말 완료된다.4개 기업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트리켐은 박막을 반도체용 웨이퍼에 부착하는 데 필요한 전구체(프리커서) 소재 전문 기업이고, SK레조낙은 반도체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식각 공정용 특수 가스를 공급한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발광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반도체 회로를 형성하는 데 활용되는 포토 소재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포토 공정용 세정제도 국산화해 양산 중이다. 지난해 합산 매출은 3500억원가량이다.반도체 관련 설계·조달·시공(EPC)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어플러스(산업용 가스)와 에센코어(반도체 모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제조 주요 공정 중 식각, 증착, 이온 주입, 금속 배선, 패키지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회사와 함께 OLED 제조 공정에 필요한 소재 회사도 갖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분야

  • 막오른 대선…지주·금융 '저PBR株' 뜬다

    막오른 대선…지주·금융 '저PBR株' 뜬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자 증권가가 정책 수혜주 찾기에 들어갔다. 증권사들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우선 주목했다.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 저(低)PBR 업종인 지주사와 금융회사, 유통사 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PBR 1배 미만 상장사만 52%12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PBR 1배 미만인 종목 비중은 52.1%다. 일본(50.7%), 유럽(17.3%), 대만(15.6%), 중국(15.5%)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미국 비중은 3.2%다. PBR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대비 주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1배 미만이면 해당 기업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증권가에선 선거 과정에서 저PBR 종목이 상승 추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요 후보들이 국내 상장사의 낮은 PBR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해서다. 선거전이 이어지는 동안 TV 토론 등을 통해 1400만 주식 투자자를 겨냥한 정책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증권사 간담회에서 0.1~0.2배 수준인 저PBR주를 두고 ‘청산’까지 언급했다. 민주당은 상속·증여세 부과 때 PBR이 낮은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연간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세를 폐지하고 이를 넘더라도 20%로 분리 과세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기업은 추가적인 주가 부양책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초당파적인 과제”라며 “자율을 강조하던 밸류업 정책 패러다임이 ‘강제적 참여’로 바뀔 가능

  • 최태원 "보안은 국방 문제…그룹 생명이라는 각오로 대처"

    최태원 "보안은 국방 문제…그룹 생명이라는 각오로 대처"

    SK가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보안 문제는 (나랏일에 비유하자면) 단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방의 문제’라는 걸 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이 곧 SK그룹의 생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총수가 나서 불만 ‘진화’최 회장은 국회 ‘SKT 보안 사고 단독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 나와 “유심 정보 해킹 사건 이후 대리점을 직접 찾거나 출국을 앞두고 마음 졸인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사고 이후 신고 절차를 지키는 데 미흡했던 점 등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최 회장은 “국회와 정부 기관 등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저도) 유심 교체를 하지 않았다”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으로도 피해를 예방하는 데 충분하다”고 했다. SK텔레콤은 해외 로밍과 유심 보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14일까지 유심보호서비스 고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정부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가장 먼저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 사실이 현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2차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수펙스 내에 설치할 정보보호혁신위와 관련

  • [단독] 1000억대 재산분할…이혼소송에 휘청이는 중견기업

    [단독] 1000억대 재산분할…이혼소송에 휘청이는 중견기업

    한 중견기업 대표가 이혼소송에서 패소해 부인에게 재산분할로 약 1050억원을 줄 상황에 놓였다. 국내 이혼소송에서 1000억원이 넘는 재산분할 판결(하급심 포함)이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례(2심 1조3808억원) 후 처음이다. 판결이 뒤집히지 않으면 재산분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 업체 대표는 보유 지분 중 상당량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립 초기 부인·처가 직간접 지원”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판사 원정숙)는 수도권에 있는 제조업체 A사 대표 B씨의 배우자인 C씨가 제기한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B씨가 부부 재산의 35%인 약 1050억원을 C씨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나온 판결 중 두 번째로 많은 재산분할 규모다.재판부는 “피고가 회사를 지금 수준으로 성장시킨 배경에는 회사 설립 초기 원고와 그의 가족의 직간접적 지원이 있었다”며 “가사를 전담하고 자녀를 양육한 원고의 내조 역시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들 부부의 법정 다툼이 본격화한 것은 3년 전이다. C씨가 2022년 5월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와 외도 등으로 혼인관계가 파탄 났다”며 이혼소송을 청구했다. 그가 요구한 재산분할 규모는 약 1600억원(보유 재산의 50%)에 달했다. B씨는 “근거가 없다”며 부인이 주장한 모든 내용을 부인하고 이혼을 거부했다.하지만 재판부는 C씨 주장대로 혼인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봤다. 두 사람이 별거 중이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도 않는다는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피고의 부

  • PEF가 인수한 SK스페셜티, 신용등급 'A'로 강등

    PEF가 인수한 SK스페셜티, 신용등급 'A'로 강등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특수가스업체 SK스페셜티에 대해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고 2일 밝혔다. 최대주주가 SK에서 한앤컴퍼니로 변경되면서 유사시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사라진 점을 반영했다. 나신평은 “이번 매각으로 SK스페셜티가 SK그룹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이번 조처의 사유를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이유로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SK스페셜티는 2021년 12월 SK머트리얼즈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국내 전자산업용 특수가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지난달 말 최대주주가 SK에서 한앤코30호 유한회사(지분율 85%)로 변경됐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등급 변경의 또다른 배경으로 차입부담 증가를 지적했다. 2021년 12월 물적분할 과정에서 SK머티리얼즈로부터 약 56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이관됐고, 이후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설비투자와 배당 등으로 인해 2023년 말 기준 차입부담이 더욱 확대된 상태다. 한신평은 전날 '사모펀드의 경영 참여 확대로 부각되는 신용도 점검 항목' 보고서에서 사모펀드(PEF)운용사의 투자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투자금 회수를 우선시한 무리한 배당 등이 재무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사모펀드의 투자자와 투자대상 채권자 간 윈-윈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투자대상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과도한 투자이익 회수는 중장기적으

  • SK, 돈 안되는 플라스틱 재활용사업 재검토

    SK, 돈 안되는 플라스틱 재활용사업 재검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무기한 연기한다. SK그룹이 친환경 신사업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도맡았지만,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자 내린 판단이다. 지금 상황에선 막연한 미래보다 당장의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경영 궤도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24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직원들로부터 SK이노베이션 내 다른 자회사 이동 신청서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년 이상 된 직원이 계열사 내 이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SK지오센트릭 직원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조치는 회사의 신사업인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은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엔 677억원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했고, 부채비율은 2023년 116.8%에서 지난해 133.5%로 높아지는 등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연산 32만t 규모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올해 완공한다는 목표를 올 들어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에 연산 7만t 규모 공장을 지어 2027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도 중단했다.공장 투자 중단에 따라 국내 폐플라스틱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플라스틱 확보가 중요한 재활용 사업에서 원료 공급 확보를 중단했다는 얘기다. ◇SK그룹 수소사

  • 현대차 수소사업 드라이브…이해진·신동빈, 이사회 복귀

    현대차 수소사업 드라이브…이해진·신동빈, 이사회 복귀

    국내 주요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했다. 19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현대차, 26일 네이버와 SK, 28일 고려아연 등이 주총을 연다. 다수 기업은 이번 주총에서 역량이 풍부한 전문가의 이사회 영입, 총수와 2·3세 대표의 이사회 복귀 등을 예고했다. 주주환원책 강화를 주요 안건으로 올린 기업도 적지 않다. ◇이사회 복귀하는 창업자와 2·3세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사회를 떠난 상장사 창업자 등이 이번 주총을 통해 속속 복귀한다.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는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돌아온다. GS리테일은 작년 11월 대표에 오른 GS 오너가 4세 허서홍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SK는 26일 주총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을 임기 3년의 대표이사에 재선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도 20일 주총에서 김동관 그룹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다시 선임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일상 업무를 맡지 않지만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올해 주총에선 산업 전문가를 이사로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에 경제 관료 출신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가 3명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내놨다. 신임 사외이사로 반도체 기술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영입했다. 신규 사내이사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

  • SK스퀘어, 지난해 영업익 3.9조…출범 이래 최대 이익 달성

    SK스퀘어, 지난해 영업익 3.9조…출범 이래 최대 이익 달성

    SK그룹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066억원, 영업이익 3조91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출범 후 사상 최대 이익이다.  지난해 2조3397억원의 영업손실을 딛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와 ICT 포트폴리오 손익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ICT 포트폴리오사의 합산 영업손실도 2023년 2871억원에서 지난해 1941억원으로 32% 개선했다.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장소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나섰다. 회사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등의 매각을 단행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13조74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2배 상승했다. SK스퀘어 본체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금성 자산을 1조3000억원 이상 확보해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스퀘어의 현금성 자산은 5363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SK하이닉스 배당수익 355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5000억원으로 얻은 현금 유입분에 추가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총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명진

  • 오픈AI 샘 올트먼 방한···삼성·SK·카카오와 협업한다

    오픈AI 샘 올트먼 방한···삼성·SK·카카오와 협업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 AI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찾아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카카오와 공동 사업 발표 및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과 면담 등이 예정돼 있다.오픈 AI는 4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을 개최한다. 올트먼 CEO는 이날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공동 사업 청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다.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 올트먼 CEO는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방한했고,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 빈그룹에 1.2兆 물린 SK, 풋옵션 있어도 손절 나선 이유

    SK그룹이 베트남 투자자산인 빈그룹 지분에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외부로 매각을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당초 계약대로라면 대주주를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 원금이라도 건질 수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풋옵션 이행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풋옵션을 행사하자니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과의 관계가 우려되고, 행사를 계속 미루자니 투자금을 댄 국민연금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외국의 한 투자기관에 빈그룹 지분 1.33%(5080만주)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2월 14일까지 한 달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는 구조다. 거래를 마치면 SK의 빈그룹 지분은 6.05%에서 4.72%로 낮아지게 된다. 투자 손실이 확정적이다. SK는 2019년 10억달러(당시 1조1800억원)를 들여 빈그룹 지분 2억3160만주를 확보했다. 인수 단가는 당시 시가(11만동)에서 일부 할인된 주당 10만동 수준이었다. 현재 빈그룹 주가는 4만동까지 내려앉은 상태로 블록딜 프리미엄과 환율 효과를 고려해 30% 가량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풋옵션을 행사해 원금이라도 건질 수 있었는데도 손실 매각을 자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K는 투자 당시 빈그룹 대주주와 주주간계약(SHA)을 맺으면서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풋옵션을 보장받았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투자 원금과 같은 10만동이었다. 작년 5월부터 행사가 가능했다. SK가 블록딜 매각을 택한 배경엔 풋옵션 행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속사정이 있다. SK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투자원금과 동일한 10억달러(1조4700억원)가 일시에 지출되는데 빈그룹 재무여력

  • 소·돼지에서 기름 뽑던 회사를…이익 13배 늘린 스틱 [PEF 밸류업 사례탐구]

    소·돼지에서 기름 뽑던 회사를…이익 13배 늘린 스틱 [PEF 밸류업 사례탐구]

    부산에 자리잡은 대경오앤티는 도축한 가축의 뼈, 가죽 등의 부산물을 가공하는 업체였다. 뽑아낸 기름을 사료업체나 윤활유, 잉크 회사에 팔았다. 가축 부산물을 다루는 이 업체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달랐다. 회사에 성장 여력이 크다고 확신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한 데다 원재료·공정을 유지한 채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구조라 봤기 때문이었다. 2017년 스틱 품에 안긴 이 회사는 사업재편을 거쳐 친환경 바이오연료 회사로 탈바꿈했다. 스틱은 인수 6년 만에 2023년에 회사를 재매각했다. 6년 동안 대경오앤티의 영업이익은 13배가량 불었다. 회사를 싹 바꾼 뒤에 SK그룹에 인수가에 3배가량에 매각했다. 도축 부산물과 폐식용유의 대변신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이 대경오앤티를 인수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창업자를 1년 반 동안 설득했다. 회사 본사가 자리잡은 부산을 수차례 찾았다. 스틱은 삼고초려 끝에 2017년 6월 도경오앤티 지분 70%를 확보했다. 대경오앤티 밸류업 키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이 회사는 그간 도축 부산물을 고온에서 가열 처리해 수분을 없애면서 동물성 유지와 수지박을 만드는 렌더링(rendering) 사업을 전개했다. 식용유, 정제돈지 같은 식용제품들을 만들어 판매했다.  대경오앤티 고객사는 납품 받은 원료를 배합사료나 유화제품을 생산했다. 스틱은 바이오연료 사업도 타진했다. 도축 부산물에서 나온 동물성유지·폐식용유를 정제해 만든 기름을 고부가가치의 바이오디젤, HVO(수소화 재활용 식물유)의 원료로 판매

  • 두산 역대 최고가…지주사株, 올 밸류업 힘 받는다

    두산 역대 최고가…지주사株, 올 밸류업 힘 받는다

    두산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6일 증시에서 주요 지주회사 주가가 나란히 상승했다. 자사주 제도 개선 등에 따라 지주회사들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늘릴 것이란 증권사 보고서가 매수세를 자극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역사상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29만9000원까지 상승해 30만원 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엔비디아에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는 등 두산 자체 사업에 더해 지주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전망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요 지주회사 종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SK가 4.37% 급등했고, LS도 2.24% 올랐다. LG 주가는 0.81% 상승했다.보고서를 쓴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이들 지주회사가 새해 자사주 소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다. 개정 시행령은 5% 이상 자사주 보유 시 보유 목적과 처리 계획을 공시하도록 했고, 인적분할과 합병 시 자사주에 신주를 배정하는 것을 금지했다. 회사로선 자사주 보유 부담이 커지고 활용도는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 자사주 비중은 24.8%에 이르고, 두산과 LS도 각각 18.2%, 15.1%로 높은 편이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공시 의무에 따라 일정 지분 소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도입될 경우에도 지주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지주회사는 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른 할인이 불가피하고 태생적으로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이 높다”며 “이사의 주주 충실 의

  • 류진 "두 배 더 열심히 뛸 것"…손경식 "기업 투자 격려해달라"

    류진 "두 배 더 열심히 뛸 것"…손경식 "기업 투자 격려해달라"

    며칠 전만 해도 산업계에선 경제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신년 인사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았다.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잇따라 낙마한 데다 무안 제주항공 사고까지 겹친 탓이다.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란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썰렁한 행사가 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3일 신년회가 열린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위기 돌파를 위해 기업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판단한 주요 그룹 총수가 빠짐없이 참석해서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600여 명의 기업인은 도전과 혁신의 의지를 함께 나누며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기업이 위기 극복 앞장선다”이날 신년 인사회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했고, 참가자들은 무안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 리본을 옷깃에 달았다. 행사장을 드나들 때도 하나같이 굳은 표정이었다.행사장 안에선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삼삼오오 모여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토론하는 기업인이 여럿 보였다. 한 그룹 총수는 “소비 침체, 수출 둔화, 고환율 등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다른 기업인들과 ‘모두 웃으면서 연말을 맞이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덕담과 인사만 나누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행사를 예정대로 열었다”며 “어떤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가 멈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