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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크린텍, 512억원 규모 SK하이닉스 폐수 처리 시설 수주
한성크린텍이 SK하이닉스 폐수 처리장 프로젝트와 관련된 수백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한성크린텍은 SK하이닉스와 ‘M15x Ph-3 PJT WWT(WASTE WATER TREATMENT) System’에 대한 512억 규모의 계약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2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에 폐수 처리 일부 시설을 공급한다.한성크린텍은 수처리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반도체 초순수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초순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전부 제거한 순수한 물을 말한다. 그동안 반도체 연관 사업의 수처리시설에 집중했지만, 바이오, 의학, 이차전지, 운영관리(O&M), 폐수 재이용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한성크린텍 관계자는 “상반기 전방 산업의 투자 지연 및 착공 지연 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주 확대에 공을 들인 결실을 맺었다”며 “반도체 사업 분야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비반도체 분야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꾸려 수익성 중심으로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성크린텍 자회사들도 지속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농도 액상폐기물 재활용 기업인 이엔워터솔루션과 이클린워터는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면서 이차전지 폐액 및 고농도 폐수 재활용 등 재활용 전문기술(리사이클링 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재편하고 있다.이엔워터(구 대양엔바이오)는 처리장 및 소각시설 설비를 운영·관리(O&M)하는 전문성을 특화했다.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대나무 활성탄 시범 플랜트를 10월 중순까지 이클린워터에 설치해 연구성과를 실증할 계획이다. 한성크린텍 관계자는 “올해 원가 경쟁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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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된 韓증시…美빅컷·中부양책 안먹혔다
글로벌 증시는 상반기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미국의 거대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쳤다. 하반기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과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불을 지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상반기 AI 열풍에도, 하반기 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 호재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바닥을 기던 중국 증시까지 반등하자 한국 증시의 소외감은 더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2차전지 등 특정 종목군에 과도하게 쏠린 국내 증시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내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국내 증시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개인 증시 이탈에 지수 휘청지난 7월 초 2900선을 넘보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2500선으로 내려앉은 건 ‘반도체 겨울론’의 직격타를 맞은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론’까지 부각되자 외국인 투자자는 빠르게 국내 증시를 이탈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한국 증시를 ‘반도체 증시’로 여긴다”며 “반도체 업황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한국 증시도 내던졌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8월 ‘블랙먼데이’ 이후에도 국내 증시는 눈에 띄게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8월 5일 대비 6.25%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나스닥지수(12.28%)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63%), 일본 닛케이225지수(22.87%) 등에 비해 낮은 회복률이다.코스닥지수는 시총 최상위에 자리한 2차전지 업황에 발목을 잡혔다. 유가증권시장으로 기업이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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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사는 외국인, 삼성전자는 내다 판다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발표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계속 팔아치우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우려는 해소됐지만 가전·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27일 삼성전자는 0.77% 하락한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0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26일 마이크론이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우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지만 실적 발표 후 이틀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62억원어치 팔았다.외국인은 이달 3일 이후 1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2022년 6월 2~24일 16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가장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16거래일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 금액은 7조9305억원에 달한다.성장세가 이어지는 HBM 시장과 달리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큰 가전·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은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이 최근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 것도 매도세의 배경으로 꼽힌다.미국 투자은행(IB) 웨드부시는 25일 낸 보고서에서 “4분기부터 D램과 낸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의 시장 진입이 장기적인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대규모 매수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지난 이틀간 91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HBM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자 외국인이 삼성전자 대신 SK하이닉스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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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논란·밸류업 실망…2600 깨진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600선이 무너졌다. 전날 발표된 밸류업 지수와 관련한 실망과 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결정 유예 소식 등으로 낙폭이 커졌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마이크론이 제시할 4분기 예상 실적(가이던스)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단기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25일 코스피지수는 1.34% 하락한 2596.3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70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5494억원, 3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전날 발표된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실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이날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금융업 10개 종목 중 다우데이터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했다. DB손해보험과 신한지주는 각각 6.58%, 5.14% 내렸다. 금융업은 올초부터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로 가장 많이 주가가 상승했다. 편입 후보로 거론되다가 탈락한 KB금융(-4.76%)과 하나금융지주(-3.19%)도 실망 매물이 나왔다. KT(-2.17%)와 SK텔레콤(-1.38%)도 편입에 실패하면서 하락했다.이날 야당이 금투세 도입 결정을 한 달 뒤로 미루기로 하자 지수는 낙폭을 더 키웠다. 증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면서 투자자의 증시 이탈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미국 생물보안법 제재 대상에서 중국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제외됐다는 루머가 전해지자 헬스케어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3.23% 급락했다.국내 증시의 추세 반전 여부는 26일 발표될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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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종목에 이 회사가 왜? 할말 잃었다"…혹평 쏟아진 까닭
증권가에서 지난 24일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만든 지수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이 빠지고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기업이 다수 편입되면서다.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대거 포함되면서 질적 주주환원을 고려하지 않은 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KB 대신 두산밥캣이 밸류업 기업?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금융업 10개 종목 중 다우데이터를 제외한 9개 종목은 모두 하락 중이다. DB손해보험은 이날 오후 6.15% 하락한 10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과 삼성화재도 각각 3.39%, 2.90%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은 올 초부터 밸류업 지수 출범 기대감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던 업종이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지수 상승을 주도할 업종으로 평가받은 헬스케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헬스케어는 밸류업 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지 않은 대표업종이다. 이날 오후 셀트리온(-1.22%), 한미약품(-1.48%), 클래시스(-1.68%)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증권가에선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위 50%' 라는 기준 때문에 대표 고배당 종목인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지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KB금융과 하나증권지주의 PBR은 각각 0.51배, 0.4배다.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기업이 대거 포함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표적 종목이 엔씨소프트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고점 대비 5분의 1 토막이 났지만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72억원에 달하는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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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금감원, 모건스탠리 조사
금융당국이 SK하이닉스의 매도 의견 보고서를 발간하기 전 주식을 대량 매도한 모건스탠리의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내리는 보고서를 내기 직전 자사 창구에서 대량의 SK하이닉스 매도 주문을 한 것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 체결 건에 대한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선행매매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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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피크아웃?…내년에도 HBM 부족 지속될 것"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가 국내 반도체주 주가를 흔들고 있다. 보고서 공개 여파로 지난 19일 6.14% 급락한 SK하이닉스는 20일 2.81% 반등했다.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 시점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3개월~1년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외 증권사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을 논하기엔 너무 이른 시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주장을 반박한 내용을 담은 삼성과 미래에셋, 신영, NH투자, 노무라증권의 보고서 내용을 정리했다. (1) HBM 공급 과잉 도래모건스탠리는 내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생산능력은 올해 말 월 13만 장에서 내년 말 15만 장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며 “계약이 완료된 물량만 생산하자는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HBM 공급과잉이 예견된다면 엔비디아는 왜 삼성전자에서 추가로 공급받으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노무라증권도 “일부 제조사의 생산 차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공급 과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내년 HBM 수요와 공급량을 각각 220억기가바이트(GB), 190억GB로 예상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 D램 수요 부진모건스탠리는 모바일·PC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견조하더라도 전통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부분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정보기술(IT)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AI 기능이 적용된 애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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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반도체 위기 없다…HBM 공급 과잉 아냐"
일본 노무라증권이 “메모리 반도체 관련한 리스크는 과장(overdone)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이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노무라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3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중국산 저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 두 번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세 번째는 인공지능(AI)발 호황 종료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다.노무라는 중국발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실재(real)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 제재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10%까지 생산능력(캐파)을 끌어올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레거시(범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이에 대해 노무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4 등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DDR5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 과잉 공급 우려는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과잉 공급의 근거는 예상 수요 대비 많은 생산량이다. 내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목표하는 HBM 점유율(차례대로 50%, 50%, 12%)은 총 112%다. 12%포인트만큼 과잉 공급이 발생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노무라는 “올해도 메모리 3사의 HBM 목표 점유율은 105%지만 공급 과잉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실제 HBM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라는 “내년 HBM 공급 과잉을 걱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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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보고서 발간 직전…창구서 수상한 대량매도
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약 100만 주의 SK하이닉스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를 발간하기 직전 거래일에 발생한 거래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모간서울(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나온 SK하이닉스 순매도 물량은 78만8678주로 집계됐다. 당일 종가 기준으로 1283억원 규모 물량이 단일 창구에서 쏟아졌다. 이날 매도 물량은 101만1719주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를 통해 거래한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순매도 규모는 당일 전체 순매도의 20%를 차지했다. 순매도 2위인 JP모간(48만5527주), 3위인 맥쿼리(12만2811주)와 비교해도 모건스탠리 창구 순매도량이 유독 많았다.뒤이은 15일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보고서가 발표된 뒤 첫 거래일인 19일 SK하이닉스는 6.14% 하락한 15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매매로 보기에는 매도 시점과 물량이 석연찮은 부분이 있어 모건스탠리 자체 자금이 포함돼 있었는지 여부 등을 금융당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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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호재' 집어삼킨 모건 보고서…K반도체株 휘청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4% 내려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론과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본지 9월 19일자 A1, 8면 참조 ○증시 발목 잡은 반도체주19일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2% 내외 올랐지만 국내 증시는 약보합에 그쳤다.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이날 삼성전자는 2.02%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6.14% 내린 15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1% 넘게 떨어지며 14만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7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순매도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를 920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3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미반도체(-3.32%), 주성엔지니어링(-3.02%), 원익IPS(-2.07%) 등도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지난 15일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영향이다. 모건스탠리는 ‘곧 겨울이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라는 제목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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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된다" 폭탄 전망에…삼전·하이닉스 개미들 '비명'
미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국내 증시는 0%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나 홍콩 항셍지수가 2%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54% 하향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론과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증시 발목잡은 반도체주19일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2% 넘게 올랐지만 국내 증시는 약보합에 그쳤다. 미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시가총액 최상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이날 삼성전자는 2.02%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6.14% 내린 15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1% 넘게 떨어지며 14만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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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에도…삼전·SK하이닉스에 발목 잡힌 한국 증시
미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한국 증시는 오히려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10% 넘게 하락하면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난 16일 발표한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보고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지수는 0.95% 하락한 2551.04에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882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는 각각 4084억원, 44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오전 장 중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2.33% 상승 중인 것과 대비된다.미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국내 증시가 주저앉은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10.93% 급락한 14만4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3.42% 하락한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지수 하락에 각각 2.43포인트, 2.39포인트 기여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라는 제목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D램 반도체 시장의 실적 증가율 고점은 올 4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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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철강·반도체 피하라…실리콘투·삼양식품 주목"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1개월 전 추정치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터와 여행, 반도체 업종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와중에 이익 추정치가 증가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조언했다. ○엔터·반도체 3분기 실적 ‘우울’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265개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72조12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개월 전(72조6862억원) 대비 약 1% 감소했다. 전체 상장사 중 44.1%(117개)에 해당하는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엔터 업종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YG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억원으로 1개월 전(38억원) 대비 71.7% 급감했다. 적자를 예상한 증권사도 있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 등 신인의 프로모션 비용 지출, 블랙핑크 재계약으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 등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매출이 발생할 만한 연예인은 적다”고 설명했다. JYP엔터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425억원)도 1개월 만에 14.6% 감소했다.중국 경기 둔화로 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3분기 실적도 우울할 전망이다. 대한유화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5% 감소했다.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현대제철의 3분기 이익 추정치 역시 같은 기간 7.5% 줄었다.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도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 추정치는 12조7424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6.7%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실적 증가율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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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비관론' 솔솔… SK하이닉스 주가에 찬물
프랑스계 투자은행 BNP파리바가 12일(현지시간)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여파로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은 4% 가까이 급락했다. 마이크론과 주가 흐름이 비슷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도 하락세를 그렸다. 이날 BNP파리바는 마이크론에 대한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 계단 강등했다. 목표주가는 140달러에서 67달러로 52% 하향 조정했다. 월가의 12개월 선행 목표주가 평균치는 156달러다. BNK파리바는 "마이크론은 내년까지 AI 반도체 동종 기업보다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과잉을 문제로 삼았다. BNP파리바는 "대부분 D램 생산업체들이 내년 디램과 HBM 패키징 등에 필요한 자본 지출을 50% 이상 늘릴 예정"이라며 "D램 공급 과잉을 초래해 평균 판매 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D램 판매가격 상승 사이클은 오는 11월께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마이크론 주가는 이미 고점 대비 41% 하락했지만 우리가 제시한 목표주가(67달러)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고서가 발표된 후 마이크론은 3.79% 하락한 8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과 주가 흐름이 비슷한 SK하이닉스는 2.67% 하락한 16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66% 하락한 6만5100원에 거래 중이다.반론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BNP파리바가 내년 HBM 수요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NP파리바는 내년 HBM 수요를 16만8000wspm(wafer starts per month·반도체 생산을 위해 한달 간 투입되는 웨이퍼 양)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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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냐 하이닉스냐"…'몸값 5조' M&A 관전포인트는 [차준호의 썬데이IB]
몸값이 각각 5조원까지 언급되는 산업용가스 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특수가스업체인 SK스페셜티가 같은 날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절차를 본격화한다. 업계에선 두 업체에서 가스를 공급받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승인을 받아낼 지 여부가 인수합병(M&A)에 숨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오는 13일 같은날 예비입찰을 받는다. 현재 에어프로덕츠 인수에는 KKR인프라와 MBK파트너스 칼라일 스톤피크가, SK스페셜티에는 한앤컴퍼니와 브룩필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에어프로덕츠는 KKR이, SK스페셜티는 한앤컴퍼니가 인수를 두고 교감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지지만, 매각 측이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개매각을 택하면서 원점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어프로덕츠는 국내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가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가장 큰 고객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신규 증설에 나선 평택 반도체 P5라인의 가스 공급사로 유력하게 낙점되면서 몸값을 끌어올릴 호재를 맞았다. 지난해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328억원 수준이었지만, 매각 측은 P5로부터 발생할 이익을 미리 반영하면 올해 최소 2700억원 이상의 EBITDA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SK스페셜티도 지난해 2400억원의 EBITDA를 기록한 데 이어 매년 20~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온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그룹 내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덩치를 빠르게 키웠다. 최근 업계 3위인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