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 톱픽은 한미반도체…자산가 HD현대마린 매수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반도체와 지주사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1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작에 필수적인 접합용 후공정 장비 ‘TC 본더’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가 이 장비로 만든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 이달 엔비디아 주가가 4.02% 오르며 한미반도체(3.04%)와 SK하이닉스(3.27%) 주가도 뛰었다. 화장품 유통 무역업체 실리콘투도 북미 수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부각되며 9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고액 자산가들은 조선주와 지주사를 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객이 3일부터 9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었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S) 회사로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순매수 규모는 74억원이었다. 자산가들은 ‘밸류업 수혜주’로 분류되는 지주사에도 투자했다. 하나금융지주(5위), LS(6위), 메리츠금융지주(10위) 등이 매수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시은 기자
-
올라가는 2분기 실적 눈높이…'반·차 빅4' 빼면 하락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35조4350억원)보다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투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올라가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으로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장비 업종 1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사의 영업이익 예
-
2분기 실적 눈높이 올랐는데…반도체·車 '빅4' 뺐더니 '반전'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 35조4350억원 대비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2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가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까지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12개 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 사의 영업이익
-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SK·LG·롯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핵심사업 부문 실적이 나빠진데다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난 결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신세계·CJ그룹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등 '캐시카우' 부문 위축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크레딧 세미나'에서 그룹별 신용 리스크를 분석했다. SK그룹의 차입금이 1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44조원대에서 81조원대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쌓이면서 차입금이 불었다”며 “자산매각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속도는 다소 더뎌졌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SKC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이 나빠진 시장분위기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 등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와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4000억원에서 36조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다. 석유화학(LG화학)과 디스플
-
[단독] SK하이닉스, 中에 파운드리사업 '지분 49%' 매각
SK하이닉스가 중국 국영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지분 49.9%를 4740억원가량에 넘긴다. 중국 반도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00%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최근 WIDG와 중국 우시법인(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 49.9%를 단계적으로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오는 10월 말까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보유한 SK파운드리 우시법인 21.3%를 WIDG에 1억4930만달러(약 2020억원) 매각한다. 이어 WIDG는 SK파운드리 우시법인이 진행하는 22억달러(약 272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매각·유상증자 작업이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WIDG는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을 각각 50.1%, 49.9% 확보하게 된다. WIDG는 중국 우시 정부가 세운 국유기업으로 현재 63개의 기업을 운영 중이다. SK파운드리 우시법인은 2018년 출범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주력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22~2023년에 SK하이닉스의 청주 파운드리 공장 설비를 대부분 이전받았다.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을 비롯한 구형(레거시) 파운드리 공정을 주력으로 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WIDG와 합작법인을 운영하면서 중국 반도체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레거시(구형) 반도체는 28나노미터(㎚·1㎚는 1억분의 1m) 이상 공정에서 양산되는 제품이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공정·장비 재제에 따라 구형 반도체 시장에 역량을 쏟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중국 국영기업과 손잡고 파운드리 사업 합작에 나선 것도 이들 중국 시장 개척
-
"반도체 슈퍼사이클"…외국인·기관, 1兆 쇼핑
이달부터 ‘반도체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엔 엔비디아 AMD 등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연휴 기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 상황도 개선됐다. 국내 증권사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넘어 11만~12만원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2만 전자’ 가능할까7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7% 급등한 8만1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7% 급등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투톱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16% 오른 2734.36에 마감하며 한 달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나란히 반도체주 사재기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만에 삼성전자를 5947억원, SK하이닉스를 17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금액(1조1152억원)의 70%를 반도체주를 사는 데 썼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 1·2위도 삼성전자(2511억원) SK하이닉스(688억원)였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초엔 8만5300원으로 올랐다가 다시 7만5500원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며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달 들어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JP모간은 지난 3일 삼성전자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길어진 메모리 업사이클과 매력적인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
-
12만전자 갈까?…"반도체 수퍼사이클 시작" 기대감 폭발
5월부터 ‘반도체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엔 엔비디아 AMD 등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휴기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 상황도 개선됐다. 국내 증권사 뿐 아니라 해외 투자증권(IB)들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넘어 11~12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12만전자 가능할까7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7% 급등한 8만1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7% 급등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투톱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16% 오른 2734.36에 마감하며 1달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나란히 반도체주 사재기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에 삼성전자를 5947억원, SK하이닉스를 17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금액(1조1152억원)의 70%를 반도체주를 사는 데 썼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 1·2위도 삼성전자(2511억원 순매수), SK하이닉스(688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
"반도체 업황 롤러코스터…좋은 상황 오래 못갈 것"
“(세상은 확 바뀌었는데 다들) 과거 하던 대로 계속합니다. 대한민국, 정말 괜찮은 겁니까.”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남대문로 프레이저플레이스남대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이런 의문을 가져야 할 때”라며 “저성장 탓에 여러 문제를 안게 된 만큼 이젠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이 연 2% 안팎으로 떨어진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려면 정부, 국회, 기업,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법과 규제, 포용적으로 만들어야”최 회장은 SK 회장이 아니라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해야 할 말부터 먼저 꺼냈다. 타깃은 주로 정부와 정치권이었다. “정부와 국회가 법과 규제를 좀 더 포용적이고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최 회장은 “(법과 규제를 제정할 때) 경제적으로 어떤 임팩트(영향)를 줄지 별로 생각을 안 할 때가 많은 것 같다”며 “(정부와 국회는 A안과 B안 중 하나를) 선택할 때 뭘 얻을 수 있고, 뭘 잃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노동개혁은 다른 이슈 같지만 사실 모두 맞물려 있다”며 “아무리 시급한 문제라도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과학적이고 통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기업 정서에 대해선 “사회 곳곳에 팽배한 반기업 정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많은 사람이 ‘나도 기업할 거야’라며 도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했다.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선 &ldq
-
금감원·검찰, ‘파두 사태’ 관련 SK하이닉스 압수수색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고 있는 파두를 수사하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파두의 거래처인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과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금감원과 검찰은 앞서 파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매출 관련 자료와 SK하이닉스 자료를 대조하기 위해 자료 확보 차원에서 SK하이닉스를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최대 거래처다.파두는 지난해 8월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파두의 2023년 연간 매출 추정치는 1203억원이었다. 그런데 상장 이후 2분기에 매출 5900만원, 3분기에 매출 3억2000만원에 그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파두가 실적이 부진할 걸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상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파두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파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파두와 주관사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거짓으로 기재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금감원은 앞서 파두,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하따'에 개미들 몰리더니…"지하실 구경하게 생겼네" 비명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낙폭 과대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하는 대신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통해 더 큰 수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4월 한달 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 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더 주가가 떨어졌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LG화학, 한미반도체, 삼성SDI,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LG전자, 하이브, 두산로보틱스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을 제외하면 모두 '하따' 전략으로 저가 매수를 노렸다. 다만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를 포함해 이들 종목 모두 4월 한달 간 많게는 14.02% 적게는 3.65% 떨어졌다.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2위인 LG화학을 4월 3755억6882만원 규모로 사들였다. 다만 LG화학은 이 기간 3.65% 떨어졌다. 개인들은 LG화학이 올해 들어 3월까지 11% 이상 하락하자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매수에 나섰다. 다만 지난 29일 LG화학은 3월 말 종가(43만9000원)보다 낮은 39만5500원에 마감했다.'하따' 전략으로 매수한 다른 종목도 비슷한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와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1887억6482만원, 1783억142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7.25%, 8.03% 빠졌다. 다만 4월 한달 간 각각 7.27%, 9.85% 추가 하락했다.4월 한달 간 주가가 14%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던 두산로보틱스도 '하따' 전략으로 진입한 개인들이 많았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3월까지 21.80% 떨어졌다. 이에 개인 투자자는 4월 한달 간 1423억6701만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3월 말 8만8200원이던 두
-
수출·밸류업株에 꽂힌 외국인, 삼성전자·현대차 담았다
수출주와 밸류업 수혜주에 외국인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순환매 장세 속에 관심주가 바뀌는 듯하다가도, 결국 실적 전망치 상향과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발표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자동차 업종으로 매수세가 다시 몰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다음달에는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3조7119억원) 현대자동차(7414억원) 삼성전자 우선주(301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전력기기주인 HD현대일렉트릭(2415억원)과 방산주 현대로템(2412억원) 등 주요 수출주가 뒤를 이었고,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 이후 관심이 커진 삼성물산(1893억원) 기아(1036억원)도 10위권을 지켰다.올해 전체로 봐도 순위권에 큰 변화가 없다. 삼성전자(7조6863억원) 현대차(2조8866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2866억원) 뒤로 SK하이닉스(1조2529억원)와 밸류업 관련주인 KB금융 삼성물산 HD현대일렉트릭 기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JYP엔터테인먼트 같은 엔터 종목이 순위권에서 약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선호 현상이 굳건했다. 자동차와 금융주 주가도 대거 끌어올렸다. 최근 1주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1위와 3위를 기록한 현대차(6.17%)와 기아(7.07%)가 대표적이다. KB금융은 외국인이 523억원어치를 사들여 지난 26일 하루 만에 주가가 9.67% 뛰기도 했다.이들 순매수 상위 종목의 공통점은 실적 전망치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한 달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 53.4%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
-
자산가들, 반도체株 '줍줍'…고점 논란에 저가매수 몰려
대형 증권사 부자 고객과 투자 고수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지난주 집중 매수했다. 주요 기업의 투자 소식 등이 주가 반등 기대를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고객 중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4월 19~25일) 삼성전자를 109억4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자산가 고객의 이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1억1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SK하이닉스가 최근 “청주시에 건설 중인 새 공장의 용도를 낸드플래시 생산에서 D램 생산으로 바꾼다”고 발표한 게 순매수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D램은 인공지능 설비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구성 요소로서 최근 수요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삼성전자가 30일 1분기 세부 실적을 발표하는 것도 매수세 유입의 배경이 됐다. 이달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졌지만 실적 개선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미래에셋증권 계좌 보유자 중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도 지난주 반도체주를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이들의 순매수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 2위는 삼성전자였다. 이들은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3위), 반도체 공정 재료 업체 동진쎄미켐(5위) 등도 쓸어 담았다.배태웅 기자
-
악재에 떨어졌다 다음날 회복…증시 일주일째 '오르락내리락'
국내 증시가 1주일째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국제 유가 상승 우려, 인공지능(AI)산업 성장 둔화 등의 악재가 불거지면 떨어졌다가 다소 완화하는 조짐이 보이면 다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어느 쪽으로든 지수를 명확히 이끌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공개되는 기업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과 엔비디아 실적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26일 코스피지수는 1.05% 오른 265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부터는 매일 -1.76~2.01%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특별한 주도주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각각 4.11%, 5.15% 상승 마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2.93%, 5.12%씩 내렸다가 이날 다시 0.52%, 4.22% 올라 거래를 마쳤다. 기아(1.37%) 현대차(-0.2%) 삼성바이오로직스(-1.28%) 등도 이날 혼조세였다. 코스닥지수는 0.42% 오른 856.82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0.85%), HLB(0.46%)는 상승했지만 에코프로(-1.94%), 엔켐(-0.71%)은 하락 마감했다.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둔화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예상 밖 강세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가 오는 1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들이 1분기 비교적 괜찮은 실적을 냈지만 지수는 쉬어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다음주 발표될 기업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은 관심이다. 관련 수혜주인 KB금융(9.67%), 신한지주(7.47%), 하나금융지주(6.01%) 등 금융주가 주주환원책 강화 발표와 맞물려 이날 상승 마감하는 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
'오락가락' 횡보하는 증시…다음 주 '밸류업' 발표 분기점 될까
국내 증시가 일주일째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발 인플레이션 부담 확대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발표될 기업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증시 반전을 꾀할 요소로 꼽는다.26일 코스피지수는 1.05% 오른 265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부터는 매일 –1.76~2.01% 사이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4일 각각 4.11%, 5.15% 상승 마감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2.93%, 5.12%씩 내렸다가 이날 다시 0.52%, 4.22% 올라 거래를 마쳤다. 기아(1.37%) 현대차(-0.2%) 삼성바이오로직스(-1.28%) 등도 이날 혼조세였다. 코스닥지수는 0.42% 오른 856.82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0.85%), HLB(0.46%)은 상승했지만, 에코프로(-1.94%), 엔켐(-0.71%)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87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75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각각 1054억원, 249억원을 순매수했다.SK하이닉스 기아 KB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매크로(거시 경제) 지표가 증시 전반을 짓눌렀다. 중동 전쟁 위기에 전날 서부텍사스유(WIT)와 브랜트유는 0.92%, 1.12%씩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 우려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GDP 둔화와 함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컨센서스 상단을 크게 상회해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12월로 이연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기업들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했지만 지수는 쉬어가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다음 주 발표될 기업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은
-
피치 "HBM 덕분에…SK하이닉스 신용도 상향될수도"
SK하이닉스 국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올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뜀박질하는 데다 고부가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큰 폭 늘어나면서 실적·재무구조가 좋아지고 있어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장혜원 이사는 26일 열린 피치 연례 콘퍼런스에서 “올들어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데다 재무 안정성도 탄탄해진 만큼 국제 신용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피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본격화로 SK하이닉스가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 서버에는 D램을 쌓아 만드는 HBM이 들어간다. 그만큼 HBM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큰손’ 엔비디아와의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BM을 앞세운 이 회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4296억원, 2조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BBB(안정적)’로 책정된 SK하이닉스의 국제 신용도가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장 이사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납품하고 있다”며 “HBM은 일반 D램과 달리 장기계약을 통해 고객사에 개별 공급돼야 한다는 점에서 업황 변동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 신용도에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삼성전자도 AA-급의 신용도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장 이사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뛰어난 현금 창출력과 재무 안정성을 갖춘 만큼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