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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2차전지도 '들썩'…코스피, 첫 3500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결정 직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며 상승 추세를 견고히 했다.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세가 뜨거웠고, 기존 주도주인 지주·금융·조선·방산·원전 등이 뒤를 받쳐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인,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싹쓸이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1.1% 더 오르면 전인미답의 3500대에 진입한다. 코스닥지수도 1.37% 상승한 857.11에 마감했다.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은 ‘반도체 투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모처럼 2차전지와 인터넷 대형주도 고르게 뛰어 지수를 밀어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3510억원)와 삼성전자 우선주(432억원)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종목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집중 쇼핑’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까지 본주를 3조2688억원 순매수했고, 우선주는 3002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해당 기간 외인 순매수 4위로, 5위 현대로템(2571억원)을 앞선다.SK하이닉스 또한 이날 5.85% 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5만닉스’를 기록했다. 전날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4.17% 내렸지만 조정폭을 하루 만에 모두 회복했다.증권가에선 단숨에 코스피 주도주로 등극한 반도체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AI) 사이클이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일반 메모리 수요도 견인하고 있어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SK하이닉스의 외로운 랠리였지만 최근엔 삼성전자에 이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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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SK하이닉스 '최고가'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재확인된 상황에서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전망에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었다.12일 코스피지수는 1.54% 상승한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8% 오른 847.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도 세력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2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에만 4조66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기관도 61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에 유동성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큰 데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까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외국인이 상승장에 베팅했다”고 말했다.특히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7% 뛴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오라클의 호실적 발표로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조하다는 분석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2.72% 상승한 7만5400원에 마감했다. LG엔솔·네이버·신한지주 등 시총 상위株 강세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쓴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게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이 92.7%에 달한다. 미국 고용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Fed가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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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 2억 됐다" 개미들 환호…외국인 쓸어담더니 불기둥 [종목+]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업황이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SK하이닉스는 7.17% 급등한 3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날 52주 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서 매매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5거래일간 5.22% 급등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반도체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특히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SK하이닉스에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SK하이닉스는 90% 이상 뛰었다. 올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외국인들은 연초부터 이날 오전까지 SK하이닉스를 약 3조6130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호조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4%, 68.5%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선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HBM 수요 외에도 범용 일반 D램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사 실적을 이끌 것이란 이유에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87조632억원, 영업이익은 37조2892억원이다. 6개월 전보다 기대치가 각각 5.74%, 12.73%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31.53%, 58.90% 많은 금액이다.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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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대감 살아나며 아시아 기술주 급등
미국 오라클이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수요를 알리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각국의 정책 효과도 가세하면서 10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의 코스피는 이 날 전 날 보다 1.67% 오른 3,314.5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복귀 및 상법 개정 등 정책 영향을 기반으로 AI관련 기술주와 외국인들이 매수한 방위산업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5.56% 급등했다. 대만 증시도 TSMC가 8월 매출이 34%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이 날 자취엔 지수가 1.36%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SCI 신흥 시장 지수는 이 날 0.8% 올라 4년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대만 증시에서 2.08% 주가가 상승한 TSMC가 MSCI 신흥 시장 지수 상승분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일본의 닛케이225도 0.8% 올랐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드밴테스트가 이 날 3.27% 오르면서 도쿄 일렉트론을 제치고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0조엔(약 95조원)을 넘어섰다. 홍콩 항셍 지수는 1.1% 올랐고 상하이 종합은 0.13% 상승했다. 신흥시장 주식은 6월 이후 최대 규모로 4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기술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보다 더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취리히에 있는 뱅크 줄리어스 베어의 신흥 시장 주식 전략가인 네나드 디닉은 "신흥 시장의 9월 상승세는 주로 아시아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와 미국 달러 약세 및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가장 컸던 시기는 지나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꾸준한 자본 유입을 뒷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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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하이닉스 對中반도체수출 연례승인 방식 검토"
미국이 지난 달 말 취소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수출 무기한 허가제인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정 방식을 대신해 연례 승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기존 중국 공장에 대한 업그레이드나 확장을 위한 부품 수출은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반도체 부품을 수출할 때 연간 단위로 승인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은 지난주 이들 반도체 제조업체에 무기한 허가 방식인 VEU를 대신해 연간 단위로 "사이트 라이선스"(부지허가)방안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VEU 지정은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다. VEU 시스템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사전 보안 및 모니터링 약속을 바탕으로 중국 공장에 예정된 물량을 운송하는데 대한 영구적인 승인 제도였다.새로 개편되는 제도는 두 기업이 1년치 필요한 장비와 부품 자재에 대해 정확한 수량을 수출하도록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한국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내 대규모 공장에 대해 기존 용량내에서 운영하되 시설의 업그레이드나 확장을 위한 장비 운송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기한 승인제도인 VEU를 연간 승인으로 변경하고 시설 업그레이드나 확장을 사실상 규제함으로써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여전히 곤란한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를 시행해왔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는 삼성과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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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갈수록 정책 불확실성 해소…내년 코스피 3600 간다"
“코스피지수 저점은 3100선입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연말에 3300, 내년에 3600, 2027년에는 4000선에 도달할 겁니다.”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모건스탠리 이사를 지낸 강관우 더프레미어 대표(사진)는 7일 “코스피지수가 단계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증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책 을 출간한 그는 20여 년간의 애널리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여전히 데이터에 기반한 설득력 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강 대표는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원인을 정책 불확실성에서 찾았다.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과 대주주 요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이 시장 참여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연말로 갈수록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대주주 요건은 최소한 10억원 이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책 논의가 길어질 순 있어도 정부가 추진 중인 ‘증시 체질 개선’이라는 원칙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완화 등 세제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주요 배당성장모형으로 분석하면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작년 평균 27% 수준인데, 이를 35%까지 끌어올리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20~30%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코스피지수 바닥을 3100선으로 제시했다. 3100선에 근접할 때마다 외국인을 비롯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방어선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그는 “연말까지 3300, 내년 3600, 내후년 4000선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 근거로는 기업 실적 개선과 글로벌 금리 인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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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금리인하 기대에 코스피 나흘째 상승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5일 코스피지수는 0.13% 상승한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오른 8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나흘 연속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용 둔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지표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침체에 진입한 것은 아닌 정도의 수치’로 해석돼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브로드컴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39.5%)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2840억원어치 집중 매수했다.바이오 업종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반응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상한가(29.89%)를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7.85%), HLB(2.7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심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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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코스피 상승 마감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5일 코스피지수는 0.13% 상승한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상승한 8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흘 연속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건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 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 지표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침체로 진입한 정도는 아닌 정도의 수치’로 해석되며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를&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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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년 내 50% 오른다"…'파격 전망'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SK하이닉스 주가가 향후 12개월간 50%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이날 UBS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38만9000원에서 39만4000원으로 높여 잡고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3일 종가(26만2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50%에 이른다.UBS는 엔비디아와 내년도 고대역폭메모리(HBM) 협상으로 투자자의 우려가 과대 평가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매력적인 가격으로 내려왔다고 강조했다.UBS는 저평가의 근거로 3가지를 언급했다. 첫 번째는 내년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이 52%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UBS는 “최근 산업계 미팅과 HBM 시장에 대한 상향식 분석을 종합할 때 SK하이닉스는 확고한 HBM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두 번째는 전체 D램 시장에서 HBM 비중이 더욱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란 점이다. UBS는 “지난 15년간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률은 -7%에서 62%까지 변동이 컸지만, 향후 5년간 D램 영업이익률은 49~56%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UBS는 “HBM의 자본 집약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향후 5년간 평균 25%(2024년까지 과거 10년 평균 17%)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몇개월간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UBS는 엔비디아와 내년도 HBM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UBS는 “자체 조사 결과 협상 결과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우려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HBM4의 가격도 HBM3E 12단 제품 대비 30%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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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삼성·SK하이닉스이어 TSMC의 VEU도 철회
미국 정부가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에 이어 대만의 TSMC에 대해서도 중국의 주요 칩 생산기지에 장비를 자유롭게 운송하는 허가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TSMC의 해당 구형 시설의 생산 능력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TSMC의 미국증시 예탁증서 주가는 최대 2.3%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대만의 TSMC의 중국 난징 공장에 대한 소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TSMC에 통보했다. 이 조치는 약 4개월 후 만료된다. TSMC는 이 날 성명을 통해 “난징 공장에 대한 VEU 허가가 2025년 12월 31일부로 취소된다는 미국 정부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TSMC 공급업체가 반도체 장비 및 기타 장비를 난징 공장으로 운송하려면 이제는 개별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관리들은 해당 시설 운영 유지에 필요한 허가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허가를 받기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이 불확실해졌다. 중국에서 상당한 생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비해, 중국내 TSMC의 생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난징 공장은 2018년에 생산을 시작했으며, 작년 TSMC 총 매출의 일부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공장은 10여 년 전에 처음 상용화된 16나노미터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지난 주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대한 VEU 결정을 발표하면서 “미국기업을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하는 수출 통제의 허점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정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삼성과 SK하이닉스의 VEU 지위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당국은 매년 1,000건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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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한 삼성전자·하이닉스…코스피, 3거래일만에 상승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로 큰 폭으로 밀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2일 코스피지수는 0.94% 오른 3172.3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가 하락했다면 박스권 하단인 3100선이 무너질 수 있었지만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외국인 매수세는 반도체와 방산주에 집중됐다. 전날 미국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알리바바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에 각각 3.01%, 4.83%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324억원, SK하이닉스는 1113억원어치 순매수가 들어오며 각각 2.22%, 1.76% 반등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전날 낙폭이 크던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하면서 코스피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방산주 강세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3~5위에 한화오션(769억원), 현대로템(39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억원)가 올랐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이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5.84% 급등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3.54%, 1.86% 상승했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794.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8억원, 21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리가켐바이오(4.7%), 펩트론(4.33%), 알테오젠(1.65%) 등 주요 바이오주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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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전쟁에 '새우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줄하락
반도체주가 줄내리막을 타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면서 졸지에 국내 기업들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 까닭에서다. 美 "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 공장에 미국산 장비 맘대로 반입 말라"1일 장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2.80% 내린 6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 비해 약 1.6% 가량 낮다. SK하이닉스는 5.02% 내린 25만5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한달간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한 수준이다. DB하이텍은 -3.59% 하락했다. 와이씨(-7%), 테스(-6.49%), 동진쎄미켐(-6.18%), 한미반도체(-5.63%), 이오테크닉스(-5.40%), 티씨케이(-5.21%), 유진테크(-4.90%), HPSP(-4.12%), 주성엔지니어링(-4.01%), 원익IPS(-3.32%)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일제히 상당폭 하락세를 탔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들은 미국과 중국에서 악재성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가 꺾였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는 국내 반도체 양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법인·공장에 대해 반도체 장비 규제 예외를 더이상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2일 미국 연방 관보에 정식 게시되고, 게시 120일 후부터 실행된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2022년부터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반입할 때 허가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한국 기업 등을 통해 중국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자격을 얻어 허가 절차를 면제받았으나 3년만에 VEU 지위가 철회됐다. VEU는 미국 정부가 신뢰하는 기업에 한해 별도의 허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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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던진 원전·금융, 개미·기관이 받았다
반도체 원전 금융 등 증시 주도업종을 놓고 투자자 간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저가 매집하는 모습이다.전문가들은 현 주도주의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성이 커진 만큼 현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외국인이 던진 주도주 개인이 받아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18~22일)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6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원전 금융 조선 등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SK하이닉스(-7552억원)였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진(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지난달 11일 주당 30만65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25만1000원(22일 종가)까지 하락했다.SK하이닉스에서 쏟아진 매물을 받아든 건 개인투자자다. 개인은 이 기간 SK하이닉스를 57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종목 1위다. 기관도 1640억원어치를 사들이긴 했지만 개인 매수세보다는 약했다.반도체뿐만 아니라 원전과 금융주에서도 외국인과 개인 간 방향성이 엇갈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간 불공정 계약 논란에 외국인은 지난 1주일 동안 두산에너빌리티를 17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에 이은 순매도 2위다.외국인은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의 내용 자체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 큰 악재로 여겼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나서면서다. 한·미 간 협력 가능성이 부상하며 주가가 반등한 21일과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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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에 하이닉스 주춤…삼성전자, HBM 타고 질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거품론’까지 불거지면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거래일 동안 12% 가까이 하락했고 하반기 HBM 시장 본격 진입 기대가 커진 삼성전자는 반등했다. ◇‘삼성전자 훈풍’ 기대하는 투자자21일 삼성전자 주가는 0.14% 상승한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이후 삼성전자는 18.06%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날 4.11% 하락한 2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5만원 선이 깨졌다. 특히 5거래일 연속 밀려 지난달 이후 16.10% 내렸다.증권가에선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에 더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꼽았다. 차세대 제품인 HBM4 시장 진입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품질 테스트의 정식 통과 소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1세대 나노공정(1㎚) 성능과 수율이 개선되면서 HBM4 시장 점유율을 올릴 것”이라며 “연말까지 삼성전자의 HBM4 시장 진입에 대한 투자자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는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밑도는 1.2배 수준”이라며 “파운드리 부문 신규 거래처 확보 소식과 함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상무부의 삼성전자 지분 취득 검토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부와의 결속력이 강해지면서 관세를 비롯한 정치적 위험을 완화하는 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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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TSMC, 트럼프정부 지분 욕심 대응책 있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을 반도체 회사의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언급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러트닉 상무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칩스법 보조금을 받은 인텔 이외의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해 보조금에 상응하는 지분 인수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인텔에 지원한 109억달러에 대해 인텔 지분 10%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언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지분 10%는 보통주로 투표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상무는 인텔에 대한 미국 정부 지분 10%는 의결권이나 경영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단지 ‘투자’수익을 원한다고 밝혔다. 의결권이 없다면 미국 정부가 회사의 사업 운영 방식에 간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문제는 칩스법 지원금 수여 대상이 인텔, 마이크론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 다른 기업들도 칩스법 보조금을 받고 있다.이들 반도체 회사들은 바이든 정부 시절에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이 분야 고용 창출과 인력 확충을 위해 세액 공제와 보조금을 약속함에 따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부 차원의 약속을 뒤집은 기존의 미국이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미 상무부는 527억달러 규모의 칩스법 예산을 감독하고 있다. 보조금의 지분 전환 아이디어를 추진한 것은 러트닉 상무장관이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 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비평가들은 미국 정부의 기업에 대한 개입에 대해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