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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만 IT株 ETF서 韓 기업 비중 확 줄었다

    한국과 대만의 정보기술(IT) 대표 기업을 함께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국내 기업 비중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국 반도체산업이 대만에 뒤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18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기준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에서 한국 기업의 구성 비중이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기업 비중은 66%에 달했다. 이 상품은 2017년 한국거래소와 대만증권거래소가 공동 개발한 ‘한국대만IT프리미어 지수’를 기초로 한다. 2018년엔 이 지수에 기반한 상장지수증권(ETN)이 유럽 증시에 상장됐다.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 비중이 18.74%로 한국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는 7.91%를 차지했다. 대만에선 TSMC가 20.35%로 비중이 가장 컸다. 반도체 설계 회사인 미디어텍이 7.44%,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6.55%로 그 뒤를 이었다.구성 종목 수로는 한국 기업 비중이 더 낮았다. 54개 기업 중 한국 회사는 11개에 그쳤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네이버 크래프톤 SK텔레콤 하이브 등 소프트웨어, 엔터, 통신 종목이 많았다. 대만은 ASE(후공정) UMC(파운드리) 등 시가총액 20조~3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많았다.이 ETF에서 한국 IT 기업 구성 비중은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2021년 2월만 해도 한국 기업 비중은 48.9%였다. 2023년 42.6%로 떨어진 뒤 지난해 36.4%, 올해 34%로 하락했다.박한신 기자

  • [단독] SK하이닉스, 中 반도체 EDA 퇴출시키나…"트럼프 규제 선제 대응"

    [단독] SK하이닉스, 中 반도체 EDA 퇴출시키나…"트럼프 규제 선제 대응"

    SK하이닉스가 중국산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도 중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규제할 것으로 보고 사전 대응에 나선 것이다.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사용 중인 중국산 EDA 소프트웨어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DA는 시스템 반도체 집적회로(IC) 디자인을 설계·검증할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반도체 칩을 만들기 전에 다양한 회로 설계를 시뮬레이션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쓰인다. 칩을 완성한 다음 결함을 발견하면 전량 폐기해야 하는 만큼 일종의 사전 예방 프로그램인 셈이다. ‘EDA가 없으면 최신 공정의 반도체 설계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이 시장은 시놉시스, 케이던스, 지멘스EDA 등 미국 기업이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중국이 ‘가성비 EDA’를 쏟아내면서 중국 점유율이 점점 오르는 추세다. 엠피리언, 프리마리우스, 엔타시스 등이 그런 회사다. 미국산을 주로 써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들어 중국산을 함께 쓰고 있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SK하이닉스가 긴급 점검에 나선 건 트럼프 정부의 추가 중국 제재에 대비한 측면이 크다. 작년 말 중국 EDA기업 한국 지사인 엠피리언코리아가 미국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중국산 EDA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산 EDA 비중이 크지 않은 것도

  • 美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추진…삼성전자·하이닉스 촉각

    美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추진…삼성전자·하이닉스 촉각

    “반도체는 대부분 대만에서, 일부는 한국에서 생산된다. 반도체 사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꺼낸 말이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52%(2022년 기준)를 장악한 한국·대만·일본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늘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미국의 압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제정된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주기로 한 보조금과 관련해 재협상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기로 한 외국 반도체 기업은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해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지으면서 47억45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38억7000만달러를 들여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최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4억5800만달러를 약속받았다.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보조금 수령 조건으로 내건 ‘노조 가입 노동자 고용’ 등의 폐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짜 노림수는 미국 내 추가 시설 투자, 중국 내 최첨단 반도체 시설 투자 중단 등이란 분석이 나온다.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뒤 중국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중국 내 패키징·테스트 시설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인텔과 중국에 생산 시설을 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타깃으로 거론된다.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의 보조금 재협상 움직임을 예의 주시

  • "팔자"서 순매수 1위로…'180도' 바뀐 삼성전자 투심

    "팔자"서 순매수 1위로…'180도' 바뀐 삼성전자 투심

    국내 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취급받던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주가 반등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부활해 코스피지수의 대세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삼성전자 외국인 매수세 돌아오나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0.18% 오른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상승 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6.5%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들 주가도 강세다. 동진쎄미켐과 사피엔반도체는 이달 들어 각각 21.5%, 19.5% 올랐다.큰손들의 투자심리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주(3~7일)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3814억원어치 팔아치운 외국인이 이번주 3거래일간 1910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1위에서 순매수 1위로 ‘180도’ 바뀌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8조5168억원어치 내다 판 외국인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기관의 흐름도 다르지 않다. 최근 3거래일간 삼성전자를 2273억원어치 사들여 지난주(543억원)보다 순매수 규모를 네 배 이상 키웠다. 순매수 종목 2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8억원)와 큰 차이로 1위다.삼성전자와 ‘반도체 투톱’을 이루는 SK하이닉스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주 이 회사 주식을 3415억원어치 사들인 외국인은 이번주 727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줄였다. 딥시크 등장의 여파로 ‘엔비디아 진영’에 대한 투자심리가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20만원 안팎에서 횡보 중이다.◇리더십 재건·HBM 공급도 기대삼성전자를 둘러

  • 아이에스티이, 상장 첫날 두배 급등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가 상장 첫날 급등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 거래일 공모가(1만1400원) 대비 97.37% 뛴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만4430원에 형성된 시초가는 이날 장중 2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웨이퍼를 보호하고 운반하는 특수용기 풉 클리너 등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에 공급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업체를 신규 고객군으로 확보했다. 올해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이 기업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으로 상장을 연기했다가 올해 공모 물량을 줄여 증시에 입성했다. 지난달 21~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207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148.16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3~4일 일반청약은 경쟁률 455.83 대 1로 집계됐으며 증거금 8444억원이 모였다 .조아라 기자

  • "SK하이닉스 더 가나요?"…'3900조' 큰손 매수에 개미들 '흥분'

    "SK하이닉스 더 가나요?"…'3900조' 큰손 매수에 개미들 '흥분'

    3900조원(2조7000억달러)의 자산을 굴리는 미국계 자산운용사 더캐피탈그룹이 SK하이닉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보유 지분 가치만 9조7000억원에 달한다. 11일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지분을 기존 5.09%에서 6.7%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평균 매수 단가는 19만9155~21만4425원이다.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0.81% 오른 19만9700원(시가총액 145조원)에 마감했다.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지분을 장기간 보유해온 주요 투자자다. 주가가 8만~9만원대에 거래되던 2022년 9월 SK하이닉스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투자로 3조~4조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가총액이 70조원 수준일 때 지분 5%를 매집해 지금도 주식을 들고 있어서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SK하이닉스로 3조 번 '큰손'…새로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조 번 '큰손'…새로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의 주요 투자자인 미국 자산운용사 더캐피탈그룹이 LS일렉트릭 지분을 6.11%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캐피탈그룹은 전날 LS일렉트릭 지분을 기존 5.12%에서 6.11%로 늘렸다고 공시했다.더캐피탈그룹은 지난해 12월 23일 LS일렉트릭 지분 5.09% 신규 매수 사실을 처음 공시한 이후 지분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이날 오후 2시 기준 LS일렉트릭 주가는 2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캐피탈그룹의 최근 한 달 매수 단가는 15만~22만원이다.운용자산이 3900조원(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지분을 5.09% 보유한 주요 투자자다. 주가가 8만~9만원대에 거래되던 2022년 9월 매집하기 시작했다.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만500원으로, 더캐피탈그룹의 수익률은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3조~4조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70조원 수준일 때 지분 5%를 매집해 140조원이 넘어선 지금도 주식을 들고 있어서다. 더캐피탈그룹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본격 가동되기 전인 2023년 하나금융지주, KB금융, JB금융지주 등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은행주로 50%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더캐피탈그룹은 우량 성장주에 장기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밸류체인으로 떠오른 LS일렉트릭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서비스 업체 xAI에 배전반(전력 배분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배전반 납품도 협의하고 있다. 이중 빅테크 A사

  • 대미 무역흑자 큰 韓·日·대만…관세 위협 다가오자 亞증시 '패닉'

    대미 무역흑자 큰 韓·日·대만…관세 위협 다가오자 亞증시 '패닉'

    3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다음 ‘관세 폭탄’ 대상이 아시아 국가가 될 거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 관세 타깃으로 유럽연합(EU)이 지목되고 동맹국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외인 비중 50% 깨졌다이날 코스피지수는 2.52% 하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2226개(80.9%)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에 이어 관세 폭탄까지 맞은 2차전지 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급망을 구축한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9.66%, 4.40% 급락했다.반도체 업종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4.17%, 6.36%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철강과 제약, 반도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고재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최근 삼성전자를 ‘쇼트’(매도), SK하이닉스를 ‘롱’(매수)하는 전략을 편 만큼 엔비디아 관련주의 하락폭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99%를 기록해 50% 밑으로 내려앉았다. 2023년 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67% 하락한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충격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추격을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 '사법족쇄' 풀린 삼성…2016년 멈춘 'M&A 시계' 다시 돌린다

    '사법족쇄' 풀린 삼성…2016년 멈춘 'M&A 시계' 다시 돌린다

    10년 동안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해방됐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마음속 부담은 여전하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의 앞에 놓인 과제가 무엇 하나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에선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고 신사업으로 내세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사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해선 누구도 삼성을 ‘글로벌 리더’로 인정하지 않는다.무엇보다 시급한 건 삼성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이 회장은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인사, 조직개편으로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뛰는데 걷고 있는 삼성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얽매인 10년간 삼성전자는 계속 가라앉았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승부처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줬고 파운드리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 분기 ‘조(兆) 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선 각각 애플, LG전자 등 전통 강자의 공세와 중국의 추격에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뼈아픈 것은 AI라는 메가트렌드에 삼성전자가 올라타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가총액이 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2016년 말 삼성전자 시총(2039억9000만달러)은 엔비디아(당시 575억3000만달러)와 TSMC(1457억달러)를 압도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삼성은 지난 2일 기준 시총 2290억달러에 머물러 있지만 엔비디아와 TSMC는 각각 2조달러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조직 분위기부터 정상화해야삼성전자 정상화를 위한 이 회장의 첫

  • 딥시크 쇼크에 삼전 실적 경고…K칩스株 '악몽'

    딥시크 쇼크에 삼전 실적 경고…K칩스株 '악몽'

    1주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크게 흔들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12% 급락했다.31일 코스피지수는 0.77% 하락한 2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96.95까지 하락하며 2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주요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는 9.85% 떨어진 19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미반도체(-6.14%), 테크윙(-8.18%), HPSP(-7.56%) 등 주요 부품·장비업체 주가도 일제히 주저앉았다.삼성전자는 2.42% 하락한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돈 영향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8000억원, 6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2.1%, 18.5% 밑돌았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23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도액은 1조3767억원으로, 시장 전체 순매도액보다 많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10억원, SK하이닉스를 2890억원어치 팔아치웠다.증권업계에선 ‘반도체주 급락이 과도하다’는 의견과 ‘딥시크의 등장이 엔비디아 수익성을 갉아먹을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등장 이후 AI의 범용성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개인 컴퓨터나 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에 AI가 도입되면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AI 대장주’ 엔비디아에는 일단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 우세하다.심성미 기자

  • '딥시크 쇼크'에 삼전 실적 경고까지…위기의 K칩스株

    일주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쇼크에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지수는 장 중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는 12% 넘게 급락했다.31일 코스피지수는 0.77% 하락한 2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96.95까지 하락하며 2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주요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9.85% 급락한 19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장 중 11.86% 하락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6.14%), 테크윙(-8.18%), HPSP(-7.56%) 등 주요 반도체 부품·장비 기업 주가도 일제히 주저앉았다.삼성전자는 2.42% 하락한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하회한 영향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8000억원, 6조5000억원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2.1%, 18.5% 밑돌았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23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 순매도액은 1조3767억원으로 시장 전체 순매도액보다 많았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10억원, SK하이닉스를 2890억원어치 팔아치웠다.증권업계에서는 "이날 반도체주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과 "딥시크의 등장이 엔비디아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AI의 범용성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개인 컴퓨터나 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에 AI가 도입되면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는 더 늘

  • HBM 수요 줄어드나…하이닉스·삼성도 '초비상'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 중인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딥시크로 촉발된 ‘미·중 인공지능(AI) 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빅테크가 엔비디아 AI 가속기 구매량을 줄이거나 미국 정부가 AI 가속기의 중국 수출을 원천 차단하면 한국 반도체 회사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과 고객사 동향을 파악하며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중국 AI 서비스 개발사 딥시크가 엔비디아 저사양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를 썼다는 소식이 알려져 ‘AI 가속기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 HBM은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이다.미국 빅테크가 딥시크처럼 저사양 AI 가속기 활용도를 높이고 엔비디아 고성능 AI 가속기의 주문을 줄이면 SK하이닉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고 사양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5세대 HBM인 ‘HBM3E’를 포함해 엔비디아 고성능 제품용 HBM의 90% 이상을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HBM 사업에서 올린 매출은 5조8510억원으로 전체 D램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수요 둔화가 현실화하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서 HBM 납품 단가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최신 HBM은 일반 D램의 네 배 정도 가격에 팔린다.미국 정부가 H20 등 엔비디아 저사양 AI 가속기의 중국 수출을 막으면 삼성전자에 타격을 준다. 트럼프 행정부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의 첨단기술 개발을 견제하기 위

  • 상장사 영업이익률, 11년 만에 '최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이 꺾인 게 주요 배경이다.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2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4.3%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첫 4%대다.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매출원가가 높거나 판매·관리비 지출이 많다는 의미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5%에서 2017년 8.5%까지 올랐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5.5%로 내려왔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덕에 2021년 8.0%로 반등했으나 2년 만에 4%대로 주저앉았다. 당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급감했고, SK하이닉스는 7조7000억원 넘게 적자를 냈다.자산총액이 작은 기업일수록 이익률이 부진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5.9%였다.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 기업과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 기업의 평균 이익률은 각각 3.3%, 4.5%를 기록했다.류은혁 기자

  • 반도체주 '딥시크' 충격…"中사업 소부장株엔 기회"

    반도체주 '딥시크' 충격…"中사업 소부장株엔 기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이 미국 기술주를 강타하자 증권가는 국내 증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내놓은 추론형 AI 언어 모델 ‘R1’은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AI 소프트웨어 회사 등에 각각 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중국 AI산업이 덩치를 키우면서 중국의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묶인 국내 소부장 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엠케이전자,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엠케이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사들인 중고 장비를 중국 내 중소 반도체 기업에 재판매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용 장비 등을 중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중 86%가량이 중국 판매에서 나왔다.AI 서비스에 거액을 투자해 온 주요 정보기술(IT) 플랫폼·소프트웨어 업체엔 악재가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딥시크가 R1을 완전개방형(MIT 라이선스)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누구든 R1 모델을 자유롭게 수정해 상업용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타트업 등이 기반 기술 없이 AI 서비스를 내놓는 게 가능하다.엔비디아와 밀접한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는 악화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딥시크가 저성능 반도체인 H800을 썼다고 주장하는 만큼 고성능 칩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SK하이닉스가 주로 만드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는 엔비디아 고성능 칩 H100 등의 핵심 부품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 타격은 훨씬 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HBM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엔 4세대 HBM인 HBM3를 납품 중이다.중장기

  • SK하이닉스 나비효과…美증시 혼조세 출발

    SK하이닉스 나비효과…美증시 혼조세 출발

    미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전 날 상승했던 엔비디아 등 AI칩 회사 주식들이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나스닥과 S&P500이 하락으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하락했다. 전 날 4.4% 상승하며 AI반도체 주식의 상승을 이끈 엔비디아는 이 날 1.3% 떨어진 1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하락은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공급업체인 한국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 높은 수요에 부응할 지 의문을 제기한 후 시작됐다.전 날 상승했던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소프트뱅크 그룹의 ARM 주가도 이 날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섰다. 리소그래피업체인 ASML도 미국의 추가 수출 통제에 대한 우려로 폭락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SK하이닉스의 올해 AI반도체 관련 가이던스를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반복한다면 AI를 둘러싼 지속적 강세 기대 심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66%를 기록했으며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비트코인(BTCUSD)은 1.1% 하락한 102,915.42달러에 거래됐다. 주식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감면 기대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회복성 있는 경제 성장의 징후로 트럼프 취임후 3일간 상승세를 보였다.4분기 실적 시즌도 강력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전 날 넷플릭스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분기 실적으로 9% 이상 올랐다. 폭발적 실적의 영향으로 넷플릭스는 이 날 하락장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