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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삼바, 기관은 셀트리온…같은 바이오도 선택 달랐다

    반도체주 대안으로 떠오른 밸류업 관련주와 바이오주를 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자동차 등 업권 대장주를, 기관은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던 ‘2인자’ 셀트리온·기아 등에서 기회를 엿본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858억원)였다. 올 들어 2월(현대차), 5월(SK하이닉스)을 제외하면 이 자리는 매달 삼성전자의 몫이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외국인 순매도 1위가 삼성전자였다. 총 2조8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외국인들의 순매수 2위는 ‘밸류업 대장주’ 현대차(2838억원)였다. 유한양행(6위·1040억원), 신한지주(10위·804억원)의 순매수세도 두드러졌다.기관은 동일 업종 내에서 반대로 움직였다. 셀트리온(1460억원)과 기아(1443억원)가 지난달 기관 순매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각각 3025억원, 1194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순위 3위와 7위에 오른 종목들이다. 기관은 외국인 순매도 6위였던 하나금융지주(5위·1170억원)와 함께 메리츠금융지주(10위·912억원) 등에도 베팅했다. 외국인이 많이 산 유한양행(순매도 3위·2493억원)과 신한지주(순매도 10위·581억원)는 기관들의 주요 처분 대상이었다.이시은 기자

  • 금융株 뜨고 배터리 지고…증시 물갈이

    금융株 뜨고 배터리 지고…증시 물갈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코스닥시장에선 10개 종목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8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시총 상위 4대장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치고 시총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책의 영향으로 올 들어서만 시총이 11조원 불어났다.상반기 밸류업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던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나란히 여덟 계단씩 오르며 각각 9위, 10위에 안착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1위로, 삼성SDI는 11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업황이 악화된 네이버와 LG화학도 10위권에서 이탈했다.코스닥시장에선 순위변동이 더 크게 일어났다. 1년도 안 돼 시총 10위 종목 전체가 바뀌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달군 2차전지 관련주가 밀려나고 제약·바이오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기술 수출 소식 등이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5조원대에서 현재 1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HLB도 지난달 말 시총 3위에 올랐

  • "하이닉스는 지금이 바닥"…자산가·고수, 나란히 '줍줍'

    "하이닉스는 지금이 바닥"…자산가·고수, 나란히 '줍줍'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의 비중도 높이고 있다.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 가운데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객은 지난주(8월 23~30일) SK하이닉스를 40억5000만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같은 기간 순매수한 종목 상위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동안 10.14% 하락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7.51% 떨어졌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한 직격탄을 맞았다. ‘큰손’ 고객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고 SK하이닉스의 단기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받아들였다.최근 주가 반등에 성공한 2차전지 관련주에도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의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삼성SDI를 42억1000만원, LG에너지솔루션을 38억5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올 들어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한 달 새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들어 7월 말까지 24% 떨어졌지만, 8월에는 16% 올랐다.나수지 기자

  •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AI 관련株 줄줄이 급락

    엔비디아발(發)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반도체·전력인프라 종목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29일 삼성전자는 3.14% 내린 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5.35% 밀려 16만97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에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초대형 고객사’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날 두 종목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7억원어치, SK하이닉스는 13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각각 1617억원, 11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미반도체는 9.45%, 테크윙 8.99%, 미래반도체 6.08%, HPSP는 3.52% 내렸다. AI 전력인프라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주가가 6.99%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B200이 출시되면 차세대 HBM과 전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블랙웰B200엔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이 8개 들어간다. 통상 반도체 칩은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8단 5세대 HBM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12단 제품은 4분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8단 및 12단 5세대 HBM의 성능검증(퀄테스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 기자

  • SK하이닉스 눈높이 낮추는 증권사들

    반도체 고점 논란 속에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에 이어 국내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내렸다.27일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SK하이닉스 주가의 단기 모멘텀(상승 탄력)이 사라졌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조정했다.BNK투자증권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에 사용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웰 B100과 B200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와 8단 HBM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왔다. 8단 HBM을 최대 8개 연결한다. 메모리 용량은 192기가바이트(GB)다. 그러나 B100과 B200이 전력을 과소비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12단 HBM을 4개 연결하는 B200A(144GB)가 대체 출시될 것으로 BNK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HBM이 사실상 줄어드는 것”이라며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AI 관련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BNK투자증권은 낸드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피크아웃’(고점 기록 후 상승세 둔화)하고 연말부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HBM과 고용량 D램 시장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심성미 기자

  • "HBM 수요 축소 조짐"…SK하이닉스 목표가 줄하향

    "HBM 수요 축소 조짐"…SK하이닉스 목표가 줄하향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에 이어 국내 증권사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27일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해 SK하이닉스 주가의 단기 모멘텀(상승 탄력)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조정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에 탑재될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웰 B100과 B200에는 GPU 2개와 8단 HBM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8단 HBM를 최대 8개 연결한다. 메모리 용량은 192기가바이트(GB)다. 그러나 B100과 B200이 전력을 지나치게 과소비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12단 HBM을 4개 연결하는 B200A(144GB)가 대체 출시될 것으로 BNK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HBM 수요가 사실상 줄어드는 것"이라며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피크아웃(고점 기록 후 상승세 둔화)'하고 연말부터 반도체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HBM과 고용량 디램 시장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마이크론 증설 규모도 크지 않은만큼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HBM과 고용량 서버 매출 비중이 D램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선진국 금리인하 이후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잭슨홀 훈풍' 비켜간 코스피…엔비디아 실적만 본다

    '잭슨홀 훈풍' 비켜간 코스피…엔비디아 실적만 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직전 최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미국 증시와 대조적이다.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의 투자 경계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자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도 늘었다.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수준에 따라 국내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26일 코스피지수는 0.14% 하락한 2698.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6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0.84% 하락한 766.79를 기록했다.지난 23일 미국 S&P500지수가 1.15% 상승한 5634.61로 마감해 직전 최고치(5669.9)에 근접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날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다음달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파월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에 환호한 미국 증시와 달리 ‘잭슨홀 훈풍’이 국내 증시를 비켜간 이유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를 286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2070억원어치 팔아치웠다.엔비디아의 올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상회 수준과 3분기 가이던스에 있다.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

  • 파월 금리 인하 예고에도 코스피 떨어졌다…왜?

    파월 금리 인하 예고에도 코스피 떨어졌다…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내달 미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하락했다. 직전 최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미국 증시와 대조적이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경계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도 늘었다.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수준에 따라 국내 증시의 향방도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26일 코스피지수는 0.14% 하락한 2698.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68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0.84% 하락한 766.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1.15% 상승한 5634.61로 직전 최고치(5669.9)에 근접한 것과 대조적이다.이날 파월 미 Fed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내달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파월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에 환호한 미 증시와 달리 ‘잭슨홀 훈풍’이 국내 증시를 비켜간 이유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

  • '낸드 3위' 日키옥시아 상장…兆단위 실탄으로 삼성 추격

    '낸드 3위' 日키옥시아 상장…兆단위 실탄으로 삼성 추격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가 오는 10월 일본 도쿄증시 상장에 나선다. 낸드플래시 업황이 살아나면서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덕이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확보한 조(兆) 단위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에 활용해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반응은 엇갈린다. 키옥시아가 설비를 늘리면 낸드플래시 공급량도 확대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투자한 SK하이닉스는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호재란 평가도 있다.○시총 14조원 달할 전망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10월이다. 자금 조달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에선 “올해 일본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키옥시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엔(약 1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키옥시아의 전신은 도시바 메모리(낸드플래시)사업부다. 경영난을 겪던 도시바는 2017년 메모리사업부 지분을 시장에 내놨다. 2018년 6월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컨소시엄’이 지분 49.9%를 가져갔다. 현재 컨소시엄 지분율은 56.24%로 확대됐다. 나머지는 도시바(40.64%)와 호야(3.13%)가 갖고 있다.키옥시아의 올 1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2.4%로 세계 3위다. 1, 2위인 삼성전자(36.7%), SK하이닉스(22.2%)와 격차가 크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기업을 추격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했던 키옥시아는 3~4년 전부터 상장을

  • 모건스탠리 'AI 고점론' 재점화…"반도체 업황, 올 3분기가 피크"

    모건스탠리 'AI 고점론' 재점화…"반도체 업황, 올 3분기가 피크"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 시장 고점론’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급락한 AI 관련주가 반등하며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기 시작한 지 1주일여 만이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 ‘반도체 업황의 피크(고점)를 준비하라(preparing for a peak)’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곧 AI 시장의 호황보다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피크아웃을 더 많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은 내년까지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적 증가율이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올 3분기(21%)에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4분기부터 매출 증가율이 18%로 하락한다고 예측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의 매출 증가율도 8.3%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투자비 증가율도 올 3분기(59%)가 고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투자비 증가율이 8% 수준으로 내려온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AI산업 투자 랠리는 영원하지 않다”며 “결국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업황은 좋을 테지만 주가는 결국 실적 증가율을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2021년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다(Memory, winter is coming)’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장기 하락 추세)을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 발간 직후 SK하이닉스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다.대부분

  • 코스피 상위 60%가 低PER주…"LG전자·두산에너빌 저가 매력 커"

    코스피 상위 60%가 低PER주…"LG전자·두산에너빌 저가 매력 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20곳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3년 평균 수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구간을 통과하면서 주요 기업 약 70%가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의 탄탄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코스피 주요 업종, 저평가 상태”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곳(신규 상장사 제외) 중 12개월 선행 PER이 최근 3년간 평균 아래로 내려간 곳은 62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주요 기업 60% 이상의 주가 대비 실적이 과거 3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대상을 시총 상위주로 더 좁힐수록 저평가 비중은 높아졌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12개월 선행 PER이 3년 평균을 밑도는 비율은 34곳(68%)이었다. 시총 상위 20곳 중에선 16곳(80%), 상위 10곳 중에서도 8곳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제약 등이 지난 3년간 평균 PER을 크게 밑돌았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지난 3년간 평균 PER은 19.08이지만 12개월 선행 PER은 10.59에 불과하다. 지난 3년간은 연간 이익의 합이 시총에 도달하는 데 약 19년 걸렸다면 12개월 후엔 10년이면 될 정도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SK하이닉스도 3년 평균 PER이 17.21에 달하지만 12개월 선행 지표는 5.65에 불과하다.또 다른 주력 산업인 자동차 업종 역시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최근 3년 PER과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7.35와 4.82로 집계됐다. 기아는 각각 5.34, 3.90이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기아

  •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팔라는데…국내 증권사들은 "저가 매수 기회"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팔라는데…국내 증권사들은 "저가 매수 기회"

    국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국내 증권사가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에서 제외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달 초 폭락장에서 20% 가까이 빠진 이 종목은 이후 13% 상승했다.12일 SK하이닉스는 3.21% 오른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시작된 대폭락 장에서 이틀 연속 19.24% 빠진 뒤 13.38% 뛰었다.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한국 기술산업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에서 뺐다. 모건스탠리는 “중국과 한국의 반도체 기술에 거는 기대가 높고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반도체 사이클 회복이 예상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내 증권회사의 SK하이닉스 적정 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61% 상승했다. 지난달 SK하이닉스에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낸 증권사는 두 곳뿐이었다.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29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5.08%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8.33%, 유진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9.09% 올려 잡았다.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키움증권의 박유악 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 업체들이 내년 설비투자를 줄이는 식으로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램 공급이 시장 예상보다 감소하면 가격이 올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좋아질 수 있다.양현주 기자

  • "하반기 LG이노텍·알테오젠 유망"

    "하반기 LG이노텍·알테오젠 유망"

    이수형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한국 증시의 큰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이 받쳐주고 상승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자산운용업계 첫 여성·최연소 대표 타이틀을 거머쥐고 현재 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이 대표는 “미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박빙으로 치닫는 만큼 판세가 기울기 전까진 관련 정책주가 시소게임을 벌이는 등 테마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연말께 상승 랠리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말 코스피지수는 2670~2950선, 코스닥지수는 750~910선으로 예상했다.그의 관심 종목은 LG이노텍과 알테오젠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를 다음달 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을 21조6930억원, 영업이익을 1조14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1년 새 주가가 7배 가까이 오른 알테오젠에도 우호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수출 소식이 계속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와 화장품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투자 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국가대표급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지속 상승이 가능하

  • 左 방어주·右 낙폭과대주…당분간 '바벨' 들어라

    左 방어주·右 낙폭과대주…당분간 '바벨' 들어라

    글로벌 증시 폭락을 불러온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6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음주 발표될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아직 확인해야 할 지표가 많이 남아 있는 탓이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폭락장에서도 주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통신·바이오주와 최근 크게 하락한 반도체·화장품·화학주 등을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담는 ‘바벨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美 실업 통계에 안도한 증시9일 코스피지수는 1.24% 상승한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57% 오른 764.43에 마감했다.증시가 반등한 데는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실업 관련 통계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주(25만 건)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한 달 만의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24만 건)보다도 적은 수치다.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7월 실업률(4.3%)이 허리케인 베릴의 여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한 텍사스주의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4800건 감소했기 때문이다.안도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 S&P500지수는 8일 2.3% 상승한 5319.31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S&P500지수는 지난 5일 급락하기 직전 대비 2.3% 낮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나스닥지수도 2.87% 상승한 16,660.02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86% 급등했다. ○“새 주도주와 기존 주

  • 저가매수 몰린 글로벌 증시…"포트폴리오 '바벨 전략'으로 짜야"

    저가매수 몰린 글로벌 증시…"포트폴리오 '바벨 전략'으로 짜야"

    글로벌 증시 폭락을 불러온 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전 주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6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내주 발표될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아직 확인해야 할 지표들이 많이 남아있는 탓이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폭락장서도 주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통신·바이오주와 최근 크게 하락한 반도체·화장품·화학주 등을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담는 '바벨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감소한 실업급여 건수에 안도한 증시9일 코스피지수는 1.24% 상승한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57% 상승한 764.4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데 성공한 것은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 덕분이다.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주(25만건)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한달만의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24만건)보다도 적은 수치다.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7월 실업률(4.3%)이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으로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한 미 텍사스주의 청구건수가 특히 전주 대비 4800건 감소했기 때문이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미 중앙은행(Fed)가 긴급 금리 인하를 시행해야 한다는 발언을 3일 만에 수정했다. 대표적인 '매파 중앙은행 위원'으로 꼽히는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7월 실업률을 제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