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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첫 여성 이사회 의장에 한애라
SK하이닉스가 27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서 첫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사법시험 37회 출신인 한 신임 의장은 사법연구원 교수,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지금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와 거버넌스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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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돌아왔다…삼성전자·하이닉스 집중매수
올 들어 8조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바이오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조9355억원, 34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50억원어치), 현대차(1596억원어치), 현대모비스(1040억원어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순매수 종목엔 기아와 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우 등 시가총액 최상위권 업체도 포함됐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8조67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2조4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2.8% 반등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1일 공매도가 재개되면 매수(롱)·매도(쇼트) 전략을 활용하는 외국계 헤지펀드 자금이 대형주에 순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헤지펀드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의 윤현종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D램 반도체 가격 회복세를 예상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개인은 ‘모멘텀 플레이’에 집중했다. 같은 기간(3월 17~25일) 개인은 알테오젠(1696억원어치), JYP엔터테인먼트(1229억원어치), HLB(686억원어치)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각각 외국인 순매도 2위, 3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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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출·퇴근길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대체거래소의 거래 가능 종목 수가 350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24일부터 기존 110개였던 거래 종목 수를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모든 종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정규 시장 전후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까지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네이버 KB금융 등 주요 대형주를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 기아 등 올 들어 개인 순매수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종목도 매매 체결이 가능해진다. 코스닥시장에선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을 포함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추가된다.35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지난 21일 기준 총 2094조8957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 전체 시총(2537조4915억원)의 82.6% 규모다. 증시 대표주가 곳곳에 포진한 만큼 최근 1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대체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31일엔 종목 수가 800개로 늘고 대량·바스켓 매매도 시작한다.종목 수가 빠르게 불어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선 모든 종목의 거래가 7분간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신규 호가를 도입하면서 일어난 전산 장애였다.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주말마다 합동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최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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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2분기 깜짝실적…"올해 HBM 물량, 벌써 완판"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20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고도 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마이크론은 이날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12월~2025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8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 평균치(78억9000만달러)를 웃돈다. 주당순이익도 1.56달러로 추정치(1.43달러)를 넘었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마이크론은 HBM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론은 AI가 부른 첨단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올해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를 기존 300억달러에서 17% 높여 잡은 것이다. 산자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며 “올해 수십억달러의 HBM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실적 상승세는 다음 분기(3~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 예상 매출(88억달러)이 시장 예상치(8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PC 등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해선 “하반기에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삼성전자의 최근 전망과 일치한다.마이크론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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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 온다던 모건스탠리의 돌변
증권업계에서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지난해 9월 ‘반도체산업에 곧 겨울이 닥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며 SK하이닉스 목표가를 54% 낮춘 지 7개월여 만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며 올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D램-침체를 넘어 미래를 보다’(DRAM-Looking beyond the valley)라는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는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모건스탠리는 상반기 메모리 업황이 회복되고 반도체 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요 업체가 감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2분기 최대 10% 내외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하반기 소비심리가 위축되거나 중국 업체들이 지나친 출혈 경쟁에 나서면 가격 반등세가 다시 꺾일 수 있다”고 했다.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낸드플래시 업체의 적극적인 감산과 D램 단가 하락폭 축소에 따라 삼성전자의 메모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도 잇달아 삼성전자에 대해 “저가 매수할 때”란 분석을 내놨다.이날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1.56% 오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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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미지센서 사업 접는다
SK하이닉스가 이미지센서(CIS) 사업을 중단한다. CIS는 전자기기의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인공지능(AI) 메모리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SK하이닉스는 6일 CIS 사업 부문 임직원 소통 행사를 열어 “글로벌 AI 중심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CIS 사업 부문이 가진 역량을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CIS 소속 직원 수백 명은 AI 메모리 사업 조직으로 이동한다.2007년 CIS 사업을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이듬해 CIS 개발회사인 실리콘화일을 인수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일본 소니(지난해 점유율 45%)와 삼성전자(점유율 19%)가 장악한 CIS 시장의 벽은 높았다. 대형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회사 안팎에선 “수익성이 낮은 CIS 사업을 접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한편 HBM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이날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크 리우 전 TSMC 회장을 이사회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TSMC와 협력해 내년 본격화하는 6세대 HBM(HBM4)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를 빠르게 추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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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기회" VS "투심 꺾였다"…하이닉스 놓고 엇갈린 전망
“지금이 매수 기회다.” “인공지능(AI) 투자심리가 꺾였다.”최근 주가가 주춤한 국내 AI 대표주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론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27일 발표될 작년 4분기 엔비디아 실적이 SK하이닉스 주가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2.2% 하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주가는 8.2% 떨어졌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3.09%)와 팰런티어(-10.53%), 마이크론(-3.47%) 등 AI 종목이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국내 증시 AI 대장주인 SK하이닉스의 조정을 둘러싸고 증권가 의견은 분분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지금이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11% 올려 잡았다. 현재 주가보다 50%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상으로) AI 경쟁이 심화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하던 AI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는 더 흔들리고 있다. MS는 AI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데이터센터 임대 조정에 대한 언급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MS의 데이터센터 투자 조정 소식은 현재 장세에 대한 실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AI 투자가 둔화할수록 이에 필요한 HBM 수요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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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IT株 ETF서 韓 기업 비중 확 줄었다
한국과 대만의 정보기술(IT) 대표 기업을 함께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국내 기업 비중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국 반도체산업이 대만에 뒤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18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기준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에서 한국 기업의 구성 비중이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기업 비중은 66%에 달했다. 이 상품은 2017년 한국거래소와 대만증권거래소가 공동 개발한 ‘한국대만IT프리미어 지수’를 기초로 한다. 2018년엔 이 지수에 기반한 상장지수증권(ETN)이 유럽 증시에 상장됐다.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 비중이 18.74%로 한국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는 7.91%를 차지했다. 대만에선 TSMC가 20.35%로 비중이 가장 컸다. 반도체 설계 회사인 미디어텍이 7.44%,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6.55%로 그 뒤를 이었다.구성 종목 수로는 한국 기업 비중이 더 낮았다. 54개 기업 중 한국 회사는 11개에 그쳤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네이버 크래프톤 SK텔레콤 하이브 등 소프트웨어, 엔터, 통신 종목이 많았다. 대만은 ASE(후공정) UMC(파운드리) 등 시가총액 20조~3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많았다.이 ETF에서 한국 IT 기업 구성 비중은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2021년 2월만 해도 한국 기업 비중은 48.9%였다. 2023년 42.6%로 떨어진 뒤 지난해 36.4%, 올해 34%로 하락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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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하이닉스, 中 반도체 EDA 퇴출시키나…"트럼프 규제 선제 대응"
SK하이닉스가 중국산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도 중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규제할 것으로 보고 사전 대응에 나선 것이다.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사용 중인 중국산 EDA 소프트웨어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DA는 시스템 반도체 집적회로(IC) 디자인을 설계·검증할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반도체 칩을 만들기 전에 다양한 회로 설계를 시뮬레이션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쓰인다. 칩을 완성한 다음 결함을 발견하면 전량 폐기해야 하는 만큼 일종의 사전 예방 프로그램인 셈이다. ‘EDA가 없으면 최신 공정의 반도체 설계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이 시장은 시놉시스, 케이던스, 지멘스EDA 등 미국 기업이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중국이 ‘가성비 EDA’를 쏟아내면서 중국 점유율이 점점 오르는 추세다. 엠피리언, 프리마리우스, 엔타시스 등이 그런 회사다. 미국산을 주로 써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들어 중국산을 함께 쓰고 있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SK하이닉스가 긴급 점검에 나선 건 트럼프 정부의 추가 중국 제재에 대비한 측면이 크다. 작년 말 중국 EDA기업 한국 지사인 엠피리언코리아가 미국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중국산 EDA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산 EDA 비중이 크지 않은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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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추진…삼성전자·하이닉스 촉각
“반도체는 대부분 대만에서, 일부는 한국에서 생산된다. 반도체 사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꺼낸 말이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52%(2022년 기준)를 장악한 한국·대만·일본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늘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미국의 압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제정된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주기로 한 보조금과 관련해 재협상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기로 한 외국 반도체 기업은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해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지으면서 47억45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38억7000만달러를 들여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최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4억5800만달러를 약속받았다.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보조금 수령 조건으로 내건 ‘노조 가입 노동자 고용’ 등의 폐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짜 노림수는 미국 내 추가 시설 투자, 중국 내 최첨단 반도체 시설 투자 중단 등이란 분석이 나온다.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뒤 중국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중국 내 패키징·테스트 시설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인텔과 중국에 생산 시설을 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타깃으로 거론된다.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의 보조금 재협상 움직임을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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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서 순매수 1위로…'180도' 바뀐 삼성전자 투심
국내 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취급받던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주가 반등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부활해 코스피지수의 대세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삼성전자 외국인 매수세 돌아오나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0.18% 오른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상승 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6.5%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들 주가도 강세다. 동진쎄미켐과 사피엔반도체는 이달 들어 각각 21.5%, 19.5% 올랐다.큰손들의 투자심리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주(3~7일)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3814억원어치 팔아치운 외국인이 이번주 3거래일간 1910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1위에서 순매수 1위로 ‘180도’ 바뀌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8조5168억원어치 내다 판 외국인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기관의 흐름도 다르지 않다. 최근 3거래일간 삼성전자를 2273억원어치 사들여 지난주(543억원)보다 순매수 규모를 네 배 이상 키웠다. 순매수 종목 2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8억원)와 큰 차이로 1위다.삼성전자와 ‘반도체 투톱’을 이루는 SK하이닉스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주 이 회사 주식을 3415억원어치 사들인 외국인은 이번주 727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줄였다. 딥시크 등장의 여파로 ‘엔비디아 진영’에 대한 투자심리가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20만원 안팎에서 횡보 중이다.◇리더십 재건·HBM 공급도 기대삼성전자를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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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티이, 상장 첫날 두배 급등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가 상장 첫날 급등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 거래일 공모가(1만1400원) 대비 97.37% 뛴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만4430원에 형성된 시초가는 이날 장중 2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웨이퍼를 보호하고 운반하는 특수용기 풉 클리너 등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에 공급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업체를 신규 고객군으로 확보했다. 올해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이 기업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으로 상장을 연기했다가 올해 공모 물량을 줄여 증시에 입성했다. 지난달 21~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207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148.16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3~4일 일반청약은 경쟁률 455.83 대 1로 집계됐으며 증거금 8444억원이 모였다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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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더 가나요?"…'3900조' 큰손 매수에 개미들 '흥분'
3900조원(2조7000억달러)의 자산을 굴리는 미국계 자산운용사 더캐피탈그룹이 SK하이닉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보유 지분 가치만 9조7000억원에 달한다. 11일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지분을 기존 5.09%에서 6.7%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평균 매수 단가는 19만9155~21만4425원이다.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0.81% 오른 19만9700원(시가총액 145조원)에 마감했다.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지분을 장기간 보유해온 주요 투자자다. 주가가 8만~9만원대에 거래되던 2022년 9월 SK하이닉스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투자로 3조~4조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가총액이 70조원 수준일 때 지분 5%를 매집해 지금도 주식을 들고 있어서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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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로 3조 번 '큰손'…새로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의 주요 투자자인 미국 자산운용사 더캐피탈그룹이 LS일렉트릭 지분을 6.11%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캐피탈그룹은 전날 LS일렉트릭 지분을 기존 5.12%에서 6.11%로 늘렸다고 공시했다.더캐피탈그룹은 지난해 12월 23일 LS일렉트릭 지분 5.09% 신규 매수 사실을 처음 공시한 이후 지분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이날 오후 2시 기준 LS일렉트릭 주가는 2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캐피탈그룹의 최근 한 달 매수 단가는 15만~22만원이다.운용자산이 3900조원(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지분을 5.09% 보유한 주요 투자자다. 주가가 8만~9만원대에 거래되던 2022년 9월 매집하기 시작했다.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만500원으로, 더캐피탈그룹의 수익률은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3조~4조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70조원 수준일 때 지분 5%를 매집해 140조원이 넘어선 지금도 주식을 들고 있어서다. 더캐피탈그룹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본격 가동되기 전인 2023년 하나금융지주, KB금융, JB금융지주 등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은행주로 50%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더캐피탈그룹은 우량 성장주에 장기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밸류체인으로 떠오른 LS일렉트릭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서비스 업체 xAI에 배전반(전력 배분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배전반 납품도 협의하고 있다. 이중 빅테크 A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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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무역흑자 큰 韓·日·대만…관세 위협 다가오자 亞증시 '패닉'
3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다음 ‘관세 폭탄’ 대상이 아시아 국가가 될 거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 관세 타깃으로 유럽연합(EU)이 지목되고 동맹국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외인 비중 50% 깨졌다이날 코스피지수는 2.52% 하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2226개(80.9%)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에 이어 관세 폭탄까지 맞은 2차전지 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급망을 구축한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9.66%, 4.40% 급락했다.반도체 업종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4.17%, 6.36%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철강과 제약, 반도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고재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최근 삼성전자를 ‘쇼트’(매도), SK하이닉스를 ‘롱’(매수)하는 전략을 편 만큼 엔비디아 관련주의 하락폭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99%를 기록해 50% 밑으로 내려앉았다. 2023년 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67% 하락한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충격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추격을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