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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칩 경영 간섭하나…삼성·SK하이닉스 '당혹'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투자 보조금을 받기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와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 또는 현지에 구축 예정인 첨단 생산 시설에 대한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미국 정부가 대주주로서 경영에 간섭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반도체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인텔, 마이크론 등 자국 기업뿐만 아니라 TSMC와 삼성전자 등에도 보조금을 주는 대가로 지분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에 보조금 109억달러(약 15조25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고, TSMC에는 66억달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엔 각각 47억4500만달러, 4억58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미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 반도체 회사에 지분을 요구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반도체업계는 미국 정부가 인텔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지분 10%’가 보조금(109억달러)을 시가총액(현지시간 19일 종가 기준 1107억달러)으로 나눈 수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산식을 삼성전자에 적용하면 미국 정부는 주식 약 1.6%를 요구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삼성전자 주식 1.6%를 주식시장에서 확보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때문에 미국 내 생산 시설 지분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법인 삼성오스틴반도체를 세웠다. 자산 25조8660억원에 올 상반기 매출 2조2968억원, 순이익 4239억원을 거둔 ‘알짜’ 사업체다.내년 가동 예정인 테일러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의 지분을 원할 것이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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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이닉스·현대차 집중매수
이달 들어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월 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최근 하락폭이 컸던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매집하고 삼성전자 등 급등한 종목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3224.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86% 상승한 814.1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월 하루 최대인 63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달 6조7933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은 이달 들어 12일까지는 1451억원어치 순매수에 그치며 관망세를 보였다.외국인은 8월 들어 차익 실현 후 저가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조정폭이 컸던 SK하이닉스를 이달 가장 많이 매수했다. 순매수액 6398억원으로 1위다. 관세 우려로 하락한 현대차도 같은 기간 1058억원어치 사들였다. 고점 대비 30% 넘게 조정받은 LG CNS는 20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급등한 종목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7월 한 달간 19.4% 오른 삼성전자를 이달 들어 23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방위산업주도 매도세가 거셌다. 현대로템(-171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00억원), 한화오션(-835억원), 한화시스템(-791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SK하이닉스로 매수가 몰렸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계절적 약세로 ‘박스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종목별 선별 매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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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기준 논란에 코스피 3200 깨졌다
코스피지수가 12일 장중 1%대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 전환하며 나흘 만에 3200선을 내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0.53% 내린 3189.91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금융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간밤에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상향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개선했고, 여당에서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종전대로 50억원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증권과 은행 등 고배당주 매수를 자극했다. 이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3240대로 최고 1.10% 상승하기도 했다.하지만 대통령실이 오전 11시께 대주주 기준 강화 논란과 관련해 “당정의 조율을 더 지켜보겠다는 대통령실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히자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오전장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로 돌아서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양도세 부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공개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대통령실 발언 여파로 2% 가까이 오르던 삼성전자가 0.14% 상승한 7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상승 폭을 최고 3.37%에서 0.75%로 낮췄다. 화장품업체 코스맥스(-17.08%)는 지난 2분기 미국 사업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틀 연속 급락했다. 키움증권(3.44%), 신영증권(4.15%), 미래에셋증권(1.96%)도 상승 폭을 다소 축소했다.바이오헬스와 2차전지 업종 강세로 6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닥지수는 7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오전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식 중심으로 나타난 강세 흐름을 뒤집으며 0.57% 내린 807.19로 마감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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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가른 반도체 ETF 성적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장기 수익률이 SK하이닉스 비중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최근 1년간 35.17% 뛰었다. 같은 기간 다른 반도체 테마 ETF인 ‘KODEX 미국반도체MV’(32.59%),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21.46%)의 수익률을 웃돌았다.고대역폭메모리(HBM) 대장주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55.96% 급등해 엔비디아(32.12%)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SK하이닉스 비중이 17.7%에 달한다. 글로벌 반도체에 투자하는 국내 ETF 가운데 SK하이닉스 비중이 가장 높다.이 ETF는 반도체산업 분야를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장비 업체로 나눠 부문별 글로벌 1위 기업인 SK하이닉스, 엔비디아, TSMC, ASML 등 네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했다.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의 경우 자본력과 기술력 상위 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과점적 구조를 지녀 최상위 종목 위주로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같은 반도체 종목이어도 각 분야의 업황과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도 차이가 난다”며 “다양한 ETF를 활용해 분산 투자하면 시장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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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돌린 K반도체…진짜 문제는 스마트폰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는 반도체기업은 관세율 100%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시름 놓게 됐다.하지만 반도체기업을 포함한 국내 정보기술(IT) 산업계 전반의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등 ‘반도체 파생 제품’의 품목관세에 대한 미국 정부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다.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 생산 설비를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하는 기업은 반도체 품목관세(100%) 적용 대상에서 예외로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관세 예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하지만 “반도체 등 IT 분야 관세 리스크는 끝난 게 아니다”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서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등을 반도체 파생 제품으로 분류해 상호관세가 아니라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주 반도체 품목관세를 발표할 때 스마트폰 등의 관세율도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스마트폰, PC, 서버 등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부품업체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업체가 부품사에 관세 부과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분담하자고 요구할 수 있어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품목관세가 부과되면 완제품의 소비 둔화가 우려되고 패널업계가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 산업계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애플 아이폰은 면세되고, 삼성 갤럭시는 관세를 무는 것이다. 애플은 최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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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시총 격차 다시 2배…"삼성전자, HBM 대형 계약해야 질주"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와 잇따라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한 달여 만에 다시 100조원 가까이 벌어졌다.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4% 오른 7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 16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반기 3조923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매수세로 돌아서 3조4666억원을 사들였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파운드리 부문의 가동률도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52.63% 늘어난 17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SK하이닉스와의 시가총액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지난 6월 말 141조원 수준이었으나, 8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425조원)가 SK하이닉스(186조원)의 두 배를 넘겼다.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이후의 성장성을 증명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9월 발표가 예상되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내년부터 5세대·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하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대형 계약이 이어져야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전범진/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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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아침에 팔았네' 관세 우려에 출렁한 SK하이닉스, 반등한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양대주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지만 투자 심리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분위기다. SK하이닉스, 4.5% 급락 후 1.35% 상승 마감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2.47% 오른 7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차세대 칩을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위탁생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날 공개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애플은 삼성이 생산하게 될 제품과 발주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날 장 초반 약 4.5% 급락했던 SK하이닉스도 장중 반등해 전일 대비 1.35% 오른 2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엔 주가가 확 밀렸다. 미국 반도체 관세 우려에 매도량이 몰린 영향에서다. 미국 오스틴에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아직 미국 내 생산 거점이 없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미국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수입 반도체에 약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기로 했거나 짓고 있다면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적용 시점 등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자,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통상교섭본부장 "한국은 최혜국 대우 받을 것"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한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100%를 적용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국이 미국이 유럽 등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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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아닌 라이벌…반대로 움직이는 삼성전자·하이닉스
국내 증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기술력이 성적을 좌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커지면서다. 두 종목의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종목의 투자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3.8% 오른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3% 이상 뛴 것은 같은 달 10일(5.69%)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반대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주 들어 처음 하락하며 1.65% 떨어진 7만1400원에 마감했다.두 종목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 것은 이날만이 아니다.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6월 한 달간 SK하이닉스가 42.79% 폭등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6.41% 오르는 데 그쳤다. 7월 들어서는 1주일 단위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째주에 삼성전자는 4.11% 올랐으나 SK하이닉스는 4.75% 하락했다. 그다음 주엔 각각 -1.11%와 8.87%로 반전됐다.지난 14~18일엔 SK하이닉스가 8.66%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영향이다. 그러자 삼성전자가 매수세를 빨아들이며 7.19% 뛰었다. 이번주엔 삼성전자가 대규모 파운드리 수주를 앞세워 8.3% 급등했고, SK하이닉스는 2.8% 오르는 데 그쳤다.두 기업 주가의 디커플링이 뚜렷해진 것은 HBM 시장 급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 메모리 업황이 반도체 기업 주가를 좌우할 때는 동시에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제는 개별 기업 기술력에 따라 좌우되는 HBM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절반(SK하이닉스)을 넘어서게 됐다는 것이다.삼성전자의 HBM 점유율 예상에 따라 두 종목 주가가 춤을 추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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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협상 카드로 떠오른 'AI 반도체'…JY, 테일러 공장 추가 투자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새로운 한·미 관세협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잘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글로벌 AI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 되면서 AI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협력·투자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의 관세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내 첨단 AI 반도체 시설·기술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측면 지원 나선 JY이날 워싱턴DC행 비행기에 오른 이 회장의 주요 출장 목적 중 하나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과의 관세협상 측면 지원이다. 그는 AI 반도체 협력,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추가 투자 등을 협상 카드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테일러에 짓는 파운드리 및 연구개발(R&D) 시설 외에 최첨단패키징 라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테일러에 440억달러(약 62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2개와 최첨단패키징 라인, R&D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12월 최종 발표 때는 투자 규모를 370억달러로 줄이면서 최첨단패키징 시설을 뺐다. 당시 대형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최첨단패키징 증설 필요성 커삼성전자가 전날 22조8000억원에 달하는 테슬라의 AI칩 AI6를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하는 계약을 따내며 상황이 바뀌었다. 테슬라의 AI6를 최종 완성하기 위해선 HBM 같은 AI 메모리를 연결하는 최첨단패키징이 꼭 필요해서다. 평소 파운드리와 최첨단패키징 ‘턴키 서비스’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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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주 뒤 반도체 품목관세 발표…韓 촉각 [영상]
미국이 반도체 품목 관세를 다음달 중순께 내놓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세 부담을 고객사와 일정액 분담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자동차와 달리 반도체는 한국을 대체할 만한 기업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관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28일 외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반도체 관세를 2주 뒤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국 반도체기업은 품목 관세가 어떻게 정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 등에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관세는 기본적으로 수입업체 몫이지만 수출업체도 납품 단가 인하 압박과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용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은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에 품목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관세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7.5%(106억달러)에 불과한 데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제품 경쟁력을 통해 70~8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한국 기업이 핵심 역할을 하는 걸 미국 정부가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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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또 최대실적…"하반기 HBM 더 좋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증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1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5%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22조2320억원으로 35.4% 증가했고, 순이익은 6조9962억원으로 69.8%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가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한 덕분”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예상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올 하반기에도 AI 기능을 강화하려는 빅테크의 경쟁으로 HBM 같은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늘릴 것”이라고 했다. 박의명/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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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 하반기도 D램 긍정적 업황…내년 HBM 수요 대비 선제 투자"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주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올 하반기 D램 업황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제시했다. 내년에도 수요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HBM 중심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2분기 매출 22조2320억 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영업이익률 41%), 순이익 6조9962억 원(순이익률 31%)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뜻하는 컨센서스 9조648억원을 소폭 웃돌았다.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D램은 HBM3E 12단 판매를 본격 확대했고, 낸드는 전 응용처에서 판매가 늘어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2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17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7000억원 늘었다. 차입금 비율은 25%, 순차입금 비율은 6%를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올 1분기말보다 4조1000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고객의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모델 추론 기능 강화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소버린 AI 구축 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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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주도" VS "독주 흔들"…하이닉스 놓고 엇갈린 전망
SK하이닉스 주가가 올 들어 57.42% 뛴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주요 증권사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0.37% 오른 2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지난 17일 이후 8.95%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HBM 가격이 두 자릿수로 하락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엔비디아)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가 커다란 영업이익률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HBM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등이 SK하이닉스를 추격하면서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다른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SK하이닉스 HBM에 대한 미국 고객사들의 수요가 강력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로는 36만원을 제시했다. 이 투자은행은 “SK하이닉스가 내년 하반기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가격을 내리겠지만 수율(양품 비율)이 안정화돼 결국 마진율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점유율이 줄면서 판매가와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HBM 경쟁 구도가 크게 변한다고 보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SK하이닉스는 강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달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새로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12곳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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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 자리 꿰차더니…SK하이닉스 개미들 '두근두근'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본격 돌입하면서 주도주의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실적이 주가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닉스·KB금융…실적 ‘슈퍼위크’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내놓은 상장사 10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39조59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같은 곳을 대상으로 추정한 금액(42조3291억원)보다 6.4% 감소했다. 올 초(44조4976억원)와 비교해선 11%가량 낮아진 수치다. 주요 종목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배경이다.새로운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0조6109억원, 영업이익 9조1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5%, 64.9% 급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7조8988억원)와 비교해 시장의 눈높이가 대폭 높아졌다.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무난히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실적 기대를 높이는 일등 공신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타 등 전방업체의 경쟁 심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허가 등 계속해서 확인되는 인공지능(AI) 수요 강세 신호를 감안하면 HBM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새 정부 출범 후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금융주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 등이 잇달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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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만전자' 가나" 두근두근…'파격 전망' 나왔다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개인투자자 상당수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가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작년 9월 이후 10개월만에 ‘7만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6만 개인투자자 '드디어 수익권'18일 삼성전자는 0.6% 오른 6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증권 계좌를 연동한 삼성전자 투자자 26만6186명의 평균 매수 단가 6만7054원을 0.07% 웃돈다. 올들어 처음으로 이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 여부가 ‘빨간불’로 돌아선 셈이다.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8.04% 오른 것에 비하면 시총 1위 호칭이 무색한 상승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가 70.56% 뛴 것을 고려하면 더욱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상황이 바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8767억834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1위다.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0.08%로, 지난 4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이같은 외인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18일 11.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19%)을 크게 앞질렀다. 증권가 "7만전자 간다…8만도 가능"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