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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반도체 위기 없다…HBM 공급 과잉 아냐"
일본 노무라증권이 “메모리 반도체 관련한 리스크는 과장(overdone)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이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노무라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3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중국산 저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 두 번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세 번째는 인공지능(AI)발 호황 종료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다.노무라는 중국발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실재(real)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 제재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10%까지 생산능력(캐파)을 끌어올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레거시(범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이에 대해 노무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4 등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DDR5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 과잉 공급 우려는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과잉 공급의 근거는 예상 수요 대비 많은 생산량이다. 내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목표하는 HBM 점유율(차례대로 50%, 50%, 12%)은 총 112%다. 12%포인트만큼 과잉 공급이 발생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노무라는 “올해도 메모리 3사의 HBM 목표 점유율은 105%지만 공급 과잉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실제 HBM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라는 “내년 HBM 공급 과잉을 걱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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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보고서 발간 직전…창구서 수상한 대량매도
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약 100만 주의 SK하이닉스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를 발간하기 직전 거래일에 발생한 거래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모간서울(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나온 SK하이닉스 순매도 물량은 78만8678주로 집계됐다. 당일 종가 기준으로 1283억원 규모 물량이 단일 창구에서 쏟아졌다. 이날 매도 물량은 101만1719주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를 통해 거래한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순매도 규모는 당일 전체 순매도의 20%를 차지했다. 순매도 2위인 JP모간(48만5527주), 3위인 맥쿼리(12만2811주)와 비교해도 모건스탠리 창구 순매도량이 유독 많았다.뒤이은 15일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보고서가 발표된 뒤 첫 거래일인 19일 SK하이닉스는 6.14% 하락한 15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매매로 보기에는 매도 시점과 물량이 석연찮은 부분이 있어 모건스탠리 자체 자금이 포함돼 있었는지 여부 등을 금융당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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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호재' 집어삼킨 모건 보고서…K반도체株 휘청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4% 내려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론과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본지 9월 19일자 A1, 8면 참조 ○증시 발목 잡은 반도체주19일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2% 내외 올랐지만 국내 증시는 약보합에 그쳤다.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이날 삼성전자는 2.02%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6.14% 내린 15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1% 넘게 떨어지며 14만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7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순매도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를 920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3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미반도체(-3.32%), 주성엔지니어링(-3.02%), 원익IPS(-2.07%) 등도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지난 15일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영향이다. 모건스탠리는 ‘곧 겨울이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라는 제목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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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된다" 폭탄 전망에…삼전·하이닉스 개미들 '비명'
미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국내 증시는 0%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나 홍콩 항셍지수가 2%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54% 하향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론과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증시 발목잡은 반도체주19일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2% 넘게 올랐지만 국내 증시는 약보합에 그쳤다. 미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시가총액 최상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이날 삼성전자는 2.02%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6.14% 내린 15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1% 넘게 떨어지며 14만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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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에도…삼전·SK하이닉스에 발목 잡힌 한국 증시
미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한국 증시는 오히려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10% 넘게 하락하면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난 16일 발표한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보고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지수는 0.95% 하락한 2551.04에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882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는 각각 4084억원, 44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오전 장 중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2.33% 상승 중인 것과 대비된다.미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국내 증시가 주저앉은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10.93% 급락한 14만4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3.42% 하락한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지수 하락에 각각 2.43포인트, 2.39포인트 기여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라는 제목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D램 반도체 시장의 실적 증가율 고점은 올 4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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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철강·반도체 피하라…실리콘투·삼양식품 주목"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1개월 전 추정치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터와 여행, 반도체 업종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와중에 이익 추정치가 증가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조언했다. ○엔터·반도체 3분기 실적 ‘우울’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265개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72조12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개월 전(72조6862억원) 대비 약 1% 감소했다. 전체 상장사 중 44.1%(117개)에 해당하는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엔터 업종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YG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억원으로 1개월 전(38억원) 대비 71.7% 급감했다. 적자를 예상한 증권사도 있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 등 신인의 프로모션 비용 지출, 블랙핑크 재계약으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 등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매출이 발생할 만한 연예인은 적다”고 설명했다. JYP엔터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425억원)도 1개월 만에 14.6% 감소했다.중국 경기 둔화로 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3분기 실적도 우울할 전망이다. 대한유화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5% 감소했다.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현대제철의 3분기 이익 추정치 역시 같은 기간 7.5% 줄었다.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도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 추정치는 12조7424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6.7%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실적 증가율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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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비관론' 솔솔… SK하이닉스 주가에 찬물
프랑스계 투자은행 BNP파리바가 12일(현지시간)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여파로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은 4% 가까이 급락했다. 마이크론과 주가 흐름이 비슷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도 하락세를 그렸다. 이날 BNP파리바는 마이크론에 대한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 계단 강등했다. 목표주가는 140달러에서 67달러로 52% 하향 조정했다. 월가의 12개월 선행 목표주가 평균치는 156달러다. BNK파리바는 "마이크론은 내년까지 AI 반도체 동종 기업보다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과잉을 문제로 삼았다. BNP파리바는 "대부분 D램 생산업체들이 내년 디램과 HBM 패키징 등에 필요한 자본 지출을 50% 이상 늘릴 예정"이라며 "D램 공급 과잉을 초래해 평균 판매 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D램 판매가격 상승 사이클은 오는 11월께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마이크론 주가는 이미 고점 대비 41% 하락했지만 우리가 제시한 목표주가(67달러)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고서가 발표된 후 마이크론은 3.79% 하락한 8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과 주가 흐름이 비슷한 SK하이닉스는 2.67% 하락한 16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66% 하락한 6만5100원에 거래 중이다.반론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BNP파리바가 내년 HBM 수요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NP파리바는 내년 HBM 수요를 16만8000wspm(wafer starts per month·반도체 생산을 위해 한달 간 투입되는 웨이퍼 양)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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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냐 하이닉스냐"…'몸값 5조' M&A 관전포인트는 [차준호의 썬데이IB]
몸값이 각각 5조원까지 언급되는 산업용가스 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특수가스업체인 SK스페셜티가 같은 날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절차를 본격화한다. 업계에선 두 업체에서 가스를 공급받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승인을 받아낼 지 여부가 인수합병(M&A)에 숨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오는 13일 같은날 예비입찰을 받는다. 현재 에어프로덕츠 인수에는 KKR인프라와 MBK파트너스 칼라일 스톤피크가, SK스페셜티에는 한앤컴퍼니와 브룩필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에어프로덕츠는 KKR이, SK스페셜티는 한앤컴퍼니가 인수를 두고 교감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지지만, 매각 측이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개매각을 택하면서 원점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어프로덕츠는 국내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가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가장 큰 고객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신규 증설에 나선 평택 반도체 P5라인의 가스 공급사로 유력하게 낙점되면서 몸값을 끌어올릴 호재를 맞았다. 지난해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328억원 수준이었지만, 매각 측은 P5로부터 발생할 이익을 미리 반영하면 올해 최소 2700억원 이상의 EBITDA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SK스페셜티도 지난해 2400억원의 EBITDA를 기록한 데 이어 매년 20~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온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그룹 내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덩치를 빠르게 키웠다. 최근 업계 3위인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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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외국인 좇다 피 본 개미, 올해는 '한발' 빨랐다
국내 주식시장의 승자는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인 경우가 많았다.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이 대거 매집한 종목을 뒤늦게 따라가다가 고점에 물려 손실을 보는 사례가 허다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뒤집혔다. 지금까지 개인보다 외국인의 평가 손실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이 ‘올인’한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0조원 폭풍 매수했지만 ‘손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19조3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가 급락하기 전인 1~7월로 기간을 좁히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4조743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5.48%, 11.58% 하락했다.외국인은 1~7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삼성전자를 10조7660억원, SK하이닉스를 1조7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투자금에서 삼성전자 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3.5%에 달했다.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88%, 37.53%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두 회사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7월 고점 대비 약 24%, SK하이닉스는 약 35% 떨어졌다.반도체주가 흔들리자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지난 9일까지 삼성전자를 4조원어치, SK하이닉스는 1조4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매수한 물량을 대부분 던졌다. 올해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잔액은 아직 6조7000억원 남아있다.지난 3개월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평균가는 8만256원이다. 이날 종가는 평균가 대비 17.28%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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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개미'의 힘…2500 겨우 지켰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흔들리던 국내 증시가 가까스로 2500선을 지켰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불안에 급락하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이 이를 받아냈다. 다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지수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두 달 연속 급락장 떠받친 개인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8.35포인트) 하락한 2535.93에 마감했다. 지난 6일 미국 나스닥지수(-2.55%)와 S&P500지수(-1.73%)가 급락한 뒤 첫 국내 증시 개장일인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지난주에만 4.9% 떨어진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2500선이 무너지며 2491.3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을 시작해 이후 2500 위에서 줄곧 거래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움직임과 심리를 고려하면 ‘2차 블랙먼데이’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방어에 성공했다”며 “2500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코스피지수를 떠받친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9월 들어 2조4319억원어치를 투매한 외국인들은 이날도 53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이날 개인은 557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막았다. 개인은 연일 시장이 흔들리던 이달 들어 4조원 넘게 ‘사자’에 나서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9월 합계 1조7720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투자가는 이날도 492억원어치를 팔았다.지난달 급락장(8월 2~9일)에서 5조54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반등을 이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그나마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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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 삼전·하이닉스 매수…인버스 ETF에도 자금 몰려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나흘 연속 내리자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의 지난달 30일~이달 5일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약 79억원어치)로 집계됐다. 2위는 SK하이닉스(약 73억원어치)였다. 삼성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같은 기간 순매수한 종목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4.96%, 4.45% 하락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7.26%, 9.95% 떨어졌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반도체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충족하지 못해 ‘인공지능 거품’ 우려까지 더해져 약세가 지속됐다. 고액 자산가들은 저가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의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4억9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1% 하락하면 해당 ETF는 2% 오른다는 의미다. 최근 급락장이 반복되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고액 자산가가 많아진 모습이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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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팔자"에 힘 못 쓰는 코스피
국내 증시가 연일 비실비실한 분위기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주요 종목 주가가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증시가 ‘시간과의 싸움’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6개월 내 최저’ 찍은 KRX반도체6일 코스피지수는 31.22포인트(1.21%) 하락해 2544.28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타 2550선 밑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2.58%) 빠진 706.59였다. 코스닥 내 업종지수 전부가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탄 영향이 컸다. 이날 KRX반도체는 2% 빠져 3213.85로 밀렸다. 6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6~7월 4700선을 넘긴 것에 비하면 30%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14% 내린 6만8900원에, SK하이닉스는 1.88% 하락한 1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반도체주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1805억원어치를 덜어냈다. SK하이닉스는 2위로 629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한미반도체(1860억원어치), HPSP(339억원어치), 피에스케이홀딩스(184억원어치) 등도 순매도했다. ○금투세·거시·연휴 불확실…변동성↑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인공지능(AI) 투자 고점 논란이 겹쳐 외국인들의 국내 반도체 업체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 때문에 미국 등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도체 기업들 주요 고객사인 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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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개미'의 한숨…AI랠리 못끼더니 내릴땐 같이
‘인공지능(AI) 랠리’에 참여하지 못한 삼성전자가 최근 AI 관련 반도체주가 떨어질 때 동반 하락해 투자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5일 삼성전자는 1.43% 하락한 6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후 약 9개월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올초 시작된 AI 랠리 덕에 국내 반도체주는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올초 이후 약 75% 급등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고점까지 약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AI 고점론’이 부각돼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할 때 삼성전자도 같이 내려가 현재 주가는 전고점 대비 약 22% 낮아졌다.반도체 업종이 상승할 때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가 내릴 때 동반 하락한 것은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개발 완료 시기가 반도체 호황 시기와 맞물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삼성전자가 HBM3E 8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공급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주가는 3.45% 하락했다.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곧 시작된다”고 경고하는 등 업계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실적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주가는 업황이 고점을 찍기 약 6개월 전부터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한 증권회사 임원은 “HBM이 증시의 큰 화두로 떠올랐을 땐 개발이 늦어져 랠리에 끼지 못하다가 업황이 다운사이클로 들어서기 전 AI 고점론이 대두하자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들렸다”며 “투자자가 기다려 온 HBM 개발 소식이 너무 늦어졌다”고 했다.최근 패시브 펀드 투자자금의 화력이 강해진 영향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꺾일 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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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급락 후폭풍…한국·대만·유럽 증시로 확산
엔비디아 폭락의 여파가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공급망에 연결된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은 물론 유럽 반도체 주식까지 전세계 반도체 주식에 연쇄 후폭풍을 불러 일으켰다.엔비디아 주가는 전 날 뉴욕증시에서 9.53%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으로 하루만에 2,790억달러(374조원)가 증발됐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기업 가치가 하루만에 줄어든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공동창업자인 젠슨황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자산도 하룻밤 사이 100억달러가까이 줄어든 949억달러가 됐다. 엔비디아는 4일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도 1% 하락한 1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날 엔비디아의 하락은 지난 주 예상치를 넘는 실적에도 AI랠리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압력이 지속된데다 ISM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 부진으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높아진 영향이 컸다. 여기에 폐장후에는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측에 소환장을 보냈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가치 사슬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와 대기업인 삼성전자를 통해 한국까지 확장됐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칩의 최대 공급자인 SK하이닉스는 8% 하락했으며 삼성전자 주가는 3.45% 하락했고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대만의 TSMC 주가는 대만 증시에서 5.4%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8% 급락했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홀딩스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도 7.7% 떨어졌다. 유럽 반도체 기업도 유럽증시 개장 직후부터 하락했다. 첨단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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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바, 기관은 셀트리온…같은 바이오도 선택 달랐다
반도체주 대안으로 떠오른 밸류업 관련주와 바이오주를 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자동차 등 업권 대장주를, 기관은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던 ‘2인자’ 셀트리온·기아 등에서 기회를 엿본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858억원)였다. 올 들어 2월(현대차), 5월(SK하이닉스)을 제외하면 이 자리는 매달 삼성전자의 몫이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외국인 순매도 1위가 삼성전자였다. 총 2조8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외국인들의 순매수 2위는 ‘밸류업 대장주’ 현대차(2838억원)였다. 유한양행(6위·1040억원), 신한지주(10위·804억원)의 순매수세도 두드러졌다.기관은 동일 업종 내에서 반대로 움직였다. 셀트리온(1460억원)과 기아(1443억원)가 지난달 기관 순매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각각 3025억원, 1194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순위 3위와 7위에 오른 종목들이다. 기관은 외국인 순매도 6위였던 하나금융지주(5위·1170억원)와 함께 메리츠금융지주(10위·912억원) 등에도 베팅했다. 외국인이 많이 산 유한양행(순매도 3위·2493억원)과 신한지주(순매도 10위·581억원)는 기관들의 주요 처분 대상이었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