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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공장 통째 베껴 中에 '복제공장' 만들려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설계 노하우가 집적된 자료를 몰래 빼내 중국에 ‘복제 공장’을 지으려던 일당이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전자 전직 임원이 주도한 이번 범행으로만 최대 수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 등을 지낸 A씨를 산업기술보호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A씨와 함께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B사를 통해 반도체공장 설계 자료를 빼낸 공범 6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삼성전자에서 18년, SK하이닉스에서 10년 동안 임원으로 재직한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그는 2015년 중국 청두시로부터 자본 약 4600억원을 끌어와 중국에 회사를 세우고, 대만의 한 전자제품업체로부터 8조원대 투자를 약정받아 싱가포르에 반도체업체 C사를 따로 설립했다. 이후 고액 연봉을 내세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반도체 인력 200여 명을 C사로 영입했다.회사 자본과 인력 확보를 마무리한 A씨는 2018년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불과 1.5㎞ 떨어진 지역에 복제공장을 짓는 작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설계도면 △클린룸 조성 조건(BED·베이식 엔지니어링 데이터) 등을 몰래 획득해 생산기지 건설에 무단으로 활용했다. 해당 설계 자료는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영업비밀이다.검찰은 이 자료의 가치가 최소 3000억원, 최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설계도면 작성 비용만 최소 1428억원, 최적의 공정배치도 도출 비용은 최소 1360억원, BED 기술 개발 비용은 최소 124억원으로 추산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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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CJ ENM도 '월화수목토토일'
SK㈜,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 주 4일제 도입을 시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12일 경제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은 한 달에 한두 번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한 달에 두 번 금요일에 쉬는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쉬는 주 4일제를 도입했다. CJ그룹의 콘텐츠 계열사인 CJ ENM은 지난 2월부터 사실상 주 4일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월 2회 매주 금요일 출근하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주 32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 월요일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근무하고, 화~금요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일한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근무한 경우 금요일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숙박 플랫폼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여기어때컴퍼니는 2017년부터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7월부터 격주로 금요일에 쉰다. 정보기술(IT) 업체인 휴넷도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하루 2교대나 3교대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정유·철강·화학·자동차업계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한 곳은 거의 없다. 김익환/배성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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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정말 괜찮은 거 맞죠.""대우그룹 꼴 나는 거 아니죠?"요즘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을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은행의 임원까지 SK하이닉스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해 궁금해했다. SK스퀘어 SK온 등 적자를 내는 SK그룹 계열사 상황까지 묶어서 '위기설'을 키우는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SK하이닉스 부채비율은 최악의 경우에도 올해 80%대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대마불사(大馬不死)'를 넘어선 '반도체불사'의 시대"라며 SK하이닉스를 밝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외국계 투자은행(IB)도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6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7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부채비율 평균(114.85%)을 밑돈다.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고려해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가능성은 적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조490억원이다. 이를 고려해 단순 산출한 올해 말 부채비율은 79.2%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약 9조원)를 고려해도 올해 말 부채비율은 88.9%에 머무를 전망이다. 재무구조의 대표 척도인 부채비율로 보면 안정적 수준이다. 적정 부채비율 수준에 논란이 많지만, 금융당국은 통상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차입금 상황도 안정적이다. 올 1분기 말 총차입금은 28조7577억원이다. 여기에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은 7조9427억원이다. 상당수 차입금은 차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회사 현금성자산도 비교적 넉넉하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은 6조1362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자사주 2012만6911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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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열풍에…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10% 쑥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는 ETF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했다.커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중 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6개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9.19%였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덕을 톡톡히 봤다.반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0.58%였다.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앞으로는 유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한다. AI 산업이 발전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7.4%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10.5%였다.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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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열풍에 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잘 나가네'
엔비디아 주가 폭등과 함께 고공행진 중인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엔비디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일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ETF들을 중심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지금도 투자가 유망하다는 조언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형 반도체 ETF 6종의 최근 1개월간 평균수익률은 23.26%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엔비디아 덕택을 톡톡히 봤다.반면 엔비디아를 담고 있지 않은 국내형 반도체 ETF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평균 10.03%를 기록했다.증권가는 국내형 반도체 ETF가 엔비디아가 없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하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AI로 인한 반도체 신규 수요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비메모리 반도체다. 수요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있어 경기를 타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지점이다.시장 규모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도 37.4%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 10.5%를 웃돌았다.이렇다 보니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 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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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株 랠리 기대…솔브레인·넥스틴 주목"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망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반등하면서 소부장주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기관들도 소부장주 주목1일 SK하이닉스는 1.57% 오른 11만3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가 47%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15%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눌렀다.반면 소부장은 비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일부 종목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160% 급등한 엔비디아 관련주로 매수세가 쏠렸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상당수 국내 소부장주는 고점 대비 40~50%가량 하락했다.증권가에선 최근 흐름에서 소외된 소부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 실적이 회복되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만드는 업체들도 수혜를 받기 때문이다. 주가가 반등할 경우 몸집이 가벼운 소부장주는 더 많이 오르는 경향도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과 수익을 노리는 중소형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소부장주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소부장에도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별 소부장주 톱픽은전문가들은 반도체 랠리가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업황이 아직 반등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선제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다소 오르내림이 있을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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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둘 걸" 후회된다면…'이 종목'에도 기회 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망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반등하면서 소부장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소부장주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초과 수익 내려면 소부장주1일 SK하이닉스는 1.57% 오른 11만3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47%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28% 상승했다. 같은기간 15% 오른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제쳤다.반면 소부장은 비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일부 종목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160% 급등한 엔비디아 관련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대부분의 국내 소부장주는 고점 대비 40~50%가량 하락한 상태다.증권업계는 소외된 소부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회복되면 완성품의 소재 부품 장비를 만드는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 확실하고, 주가 반등시 몸집이 가벼운 소부장주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과 수익을 노리는 중소형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는 소부장주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라며 “소부장에도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2차랠리 오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반도체 랠리는 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업황이 반등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황 회복이 숫자로 확인될 때까지 주가가 출렁일 수 있지만 유망 종목을 모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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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입니다"…'6만전자' 허겁지겁 팔아치운 개미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나는 바보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6만6000원에 전량 팔았습니다."개인 투자자(개미)들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에 이르자 허겁지겁 주식을 팔았다. 이달에만 2조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주식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 주가를 너무 빨리 팔았다"고 한탄하는 개미들도 적잖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개미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주식을 싹쓸이하는 중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미는 이달 1~26일에 삼성전자 주식 2911만주를 1조98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이었다. 순매도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9256억원어치나 팔았다.이 기간 개미들의 삼성전자 매도 평균 가격은 6만7845원이었다. 지난 26일 종가(7만300원) 대비 4.17%(2915원) 낮은 가격이다. 개미들의 SK하이닉스 매도 평균단가(9만7232원)는 26일 종가보다 12.31%(1만1968원) 낮았다.외국인은 개미가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을 싹쓸이했다. 외국인은 이달 1~26일에 삼성전자 주식 2911만주를 1조9754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등극했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1조1314억원어치나 매입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평균단가는 6만6878원으로 26일 종가 대비 5.12%(3422원) 낮았다.저조한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치솟으면서 개미가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18%(1500원)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3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8만~9만원에 매입한 삼성전자 주가로 속앓이하던 개미들이 '풀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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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통하지 않은 '셀인메이'…"증시 훈풍 더 간다"
월가에서는 ‘5월에 팔아라(셀인메이·Sell in May)’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투자심리가 엔터테인먼트·조선·자동차주에도 번지고 있다며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2.3%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시장에서 각각 3조360억원, 466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조2280억원 팔아치웠다.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반도체주로 몰렸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고, SK하이닉스(순매수 2위)도 대거 사들였다. 기관도 SK하이닉스(순매수 3위)를 투자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7.3%, SK하이닉스는 22% 상승했다.두 종목을 포함한 반도체 업종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 종목 41개를 담은 KRX 반도체 지수는 이달에만 9.5%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이어 상승세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 강화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증권업계는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실적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특히 AI 모델 개발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와 클라우드 수요가 개선되는 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도 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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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2개월 만에 '7만 전자'
삼성전자가 1년2개월 만에 ‘7만 전자’에 안착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1만원대를 돌파하며 반도체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폭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8% 오른 7만3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5.51% 급등한 10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1만50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5825억원, SK하이닉스를 43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49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그중 80%인 10조1736억원을 삼성전자 한 종목에 쏟았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1조1149억원어치 샀다. 반도체 훈풍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지난 24일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챗GPT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산업이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이는 한국 업체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수요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대”라며 “충분한 생산 능력과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다음 사이클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외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4.37% 급등했고 AMD는 11.16% 올랐다. 일본 증시에선 도쿄일렉트론(4.44%), 어드반테스토(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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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만전자' 화려한 복귀…외국인 10조 베팅했다
삼성전자가 1년2개월만에 ‘7만 전자’에 안착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1만원대를 돌파하며 반도체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폭등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8% 오른 7만3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은 건 지난해 3월29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5.51% 급등한 10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5825억원, SK하이닉스를 43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피에서 12조49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그 중 약 80%인 9조8146억원을 삼성전자 1종목에 쏟는 등 ‘반도체 올인’을 이어가고 있다.반도체 훈풍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지난 24일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챗GPT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산업이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 실적으로 증명된 것이다.이는 한국업체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대치”라며 “충분한 생산능력과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음 사이클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해외 반도체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4,37% 급등했고, AMD는 11.16% 올랐다. 일본 증시에선 도쿄일렉트론(4.44%), 어드반테스토(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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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 9兆 올인…코스닥선 엔터株 쓸어담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을 예상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실상 ‘입도선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로 몰려드는 선진국 ‘큰손’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22.39포인트(0.89%) 오른 2537.79에 마감했다. 올 들어 13.48% 올랐다. 1990년대 초 버블 경제 수준에 근접한 일본 닛케이지수(18.06% 상승)에 비하면 낮지만, 미국 S&P500지수(9.18%)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6.28%) 등 주요국 증시보단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가 나홀로 증시를 끌어올렸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조2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조7533억원, 개인은 9조4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했다.한국의 실물 경제 분위기는 이런 증시와 딴판이다. 수출은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고, 고금리·고물가 부담으로 내수경제도 침체를 겪고 있다.어두운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몰려드는 것은 글로벌 자금 이동 현상과 연관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 들어 중·소형 은행 리스크와 경기 침체 우려감 등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식형펀드에선 521억달러(약 69조원)가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는 33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닛케이지수가 19일 종가 기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선진국 큰손들의 이런 ‘머니 무브’와 무관하지 않다. 반도체에 외인 자금 90% 집중한국에 들어온 해외 자금이 반도체에 쏠리고 있는 현상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9조4608억원(우선주 포함)어치 사들였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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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Buy 코리아'…올들어 11조원 순매수 '역대 최대'
올 들어 한국 증시에 들어온 해외 투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투자금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내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액은 11조240억원으로 집계됐다.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사상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 규모는 2015년으로 외국인은 당시 1월 초부터 5월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89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8~19일 이틀 사이에만 1조95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이런 시장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 이동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 들어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발(發) 위기론이 확산하고 유럽에서 은행 리스크가 발생하자 선진국 자금이 아시아로 밀려드는 ‘머니 무브’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EFP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과 유럽 주식형 펀드에선 각각 688억달러, 115억달러가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에는 331억달러가 순유입됐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외국인 투자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도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순매수 자금 11조원 중 90%인 9조8000억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는 데 썼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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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시 '8만전자' 가나…"하반기 증시, 반도체에 달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하루 만에 3% 넘게 급등했다. 업황 회복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부문에서 새로운 수요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 국내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9일 삼성전자는 3.32% 오른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95% 상승한 9만730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21.55%), 하나머티리얼즈(15.26%), 동진쎄미켐(14.29%)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올랐는데, 상승분의 약 9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와 엔터주는 큰 폭으로 내렸다.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52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231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두 종목을 각각 1937억원, 9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4.97%), 마이크론테크놀로지(4.08%) 등 반도체주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한 펀드매니저는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때는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등 새로운 수요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AI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AI 산업 성장으로 미국 S&P500 기업들의 매출이 향후 10년간 3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도체 수출 늘어나면 환율도 안정증권업계는 반도체주의 실적 바닥을 2분기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업체들의 감산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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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 앞둔 삼성전자…매수 대기자금 11조원 육박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하루 만에 3% 넘게 급등했다. 업황 회복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부문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국내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9일 삼성전자는 3.32% 오른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95% 오른 9만730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21.55%), 하나머티리얼즈(15.26%), 동진쎄미켐(14.29%)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올랐는데, 상승분의 9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와 엔터주는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2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231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두 종목을 각각 1937억원, 9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4.97%), 마이크론테크놀로지(4.08%) 등 반도체주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한 펀드매니저는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때는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등 새로운 수요가 있었다”라며 “이번에는 AI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AI 산업의 성장으로 미국 S&P500 기업들의 매출이 향후 10년간 3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해지는 반도체 바닥론증권업계는 반도체주의 실적 바닥을 2분기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의 감산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성홍 한국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