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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하이닉스와 손잡은 ‘특허사냥꾼’...마이크론에 소송
SK하이닉스로부터 1500여 개 반도체 관련 특허를 넘겨받은 한국계 특허관리기업(NPE) 미미르IP가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특허를 사들인 NPE가 미국 반도체 기업을 제소한 첫 사례다. 마이크론도 지난해 자사 반도체 특허를 NPE에 넘긴 만큼 조만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제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둘러싼 기업 간 기술 전쟁이 NPE를 지렛대 삼아 ‘특허 대리 소송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미르IP는 지난 3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마이크론과 마이크론 제품을 사용한 테슬라, 델, HP, 레노버 등을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특허 사냥꾼’으로 불리는 NPE는 기업으로부터 특허를 사들인 뒤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금과 합의금 등을 받아내는 게 수익 모델이다.미미르IP는 지난달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특허 1500여 개를 넘겨받자마자 회로, 전압측정 장치, 비휘발성 메모리 장치 등 6개를 골라내 소송을 걸었다. 승소한다면 손해배상금이 최대 4억8000만달러(약 6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관행대로 손해배상금을 SK하이닉스와 미미르IP가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메모리 시장을 놓고 싸우는 라이벌”이라며 “반도체 패권전쟁이 기술 경쟁을 넘어 특허 전쟁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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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키워드 다시 '수출·금리'…한화오션·기아·LG이노텍 '주목'
전날 1%대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한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달 증시를 이끌 주도주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한화오션 등 최근까지 시장을 이끈 수출 수혜주의 지속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 금리 인하의 반사이익을 누릴 종목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차'의 힘…수출株 더 간다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기준 0.41% 내린 2671.65에 거래 중이다. 전날 순매수에 나선 기관(2338억원)과 외국인(1890억원)은 이날 2328억원, 1878억원을 팔아치웠다. 모처럼 동반 훈풍이 불던 시가총액 대형주에는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26%)가 올랐지만 SK하이닉스(-0.15%) 주가가 내렸고, 전날 상승폭이 컸던 현대차(-1.13%) 기아(-0.83%)도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0.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53%) 등 일부를 제외하면 1%대 하락이 흔했다.대형주 주가엔 잠시 힘이 빠진 모습이지만, 이들 일부가 수출 기대주로서 지닌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000만달러(15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5% 올랐다. 자동차 수출은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선박과 대중국 정보기술(IT) 부품들도 호조를 보였다.증권사들은 이들 업종의 올해 전망도 밝다고 진단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컴퓨터 등 IT 수출 회복세가 강하고,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성도 커져 하반기에도 수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하나증권은 업종 내에서도 매출액 추정치 상승과 설비투자(CAPEX) 비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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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컴퓨텍스서 엔비디아 이어 AMD도 새 칩 발표
대만의 컴퓨텍스 기술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와 AMD가 잇따라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출시 발표를 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2일(대만 현지시간) 컴퓨텍스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올해말 출시될 블랙웰에 이어 2025년에는 블랙웰 울트라, 2026년에는 루빈이라는 차세대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매년 AI 가속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에는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가 차세대 AI노트북용 칩인 라이젠 AI 3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라인은 곧 출시될 인텔의 루나 레이크 및 퀄컴의 스냅드래곤X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챗봇 코파일럿이 장착된 노트북을 구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경 엔비디아(NVDA)는 2.8% 오른 1,12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AMD는 1.5%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에 칩을 공급하는 TSMC(미국증시 티커:TSM) 의 미국ADR 주가도 2.4% 올랐다. 엔비디아는 루빈 AI 플랫폼은 고대역폭 메모리의 다음 버전인 HBM4를 사용할 것이며 이 분야의 리더인 SK하이닉스의 공급량이 대부분 2025년까지는 매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결합하면 상당한 비용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인텔과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시스가 장악해온 CPU 시장 진출을 공언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컴퓨팅 거대 기업과 AI기업을 넘어 고객기반을 조선업체부터 신약 개발 등 각국 정부와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하려고 추진중이다. 황CEO는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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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저가 쇼핑' 나선 외국인…시총 톱20 중 2개 빼고 다올랐다
한동안 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6월 첫 거래일부터 큰 폭으로 반등하며 27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코스피지수는 3일 1.74% 상승한 2682.52에 마감했다. 개인이 4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 쇼핑’에 나섰다. 각각 2338억원, 18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32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은 6월 첫날부터 매수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31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외국인의 안도 랠리가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반등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KB금융(-0.13%)과 신한지주(-0.32%)를 제외한 18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99%, 2.64%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54.5%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점이 반영되며 외국인이 두 종목을 각각 1367억원, 905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23일 후 7거래일 만이다.이 밖에 시총 4위 현대차와 7위 기아도 각각 4.74%, 2.55% 올랐고, 부진하던 LG에너지솔루션(0.3%)과 포스코퓨처엠(1.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도 소폭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동해안 가스전 시추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42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249개 종목은 하락, 47개는 보합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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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급등에 IT펀드 수익률 '쑥쑥'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IT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테마가 반도체에서 로봇 등으로 확장되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45개 IT 펀드는 최근 1개월 평균 4.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46개 테마형 펀드 유형 가운데 1위다. 3개월(8.45%), 6개월(18.70%), 1년(29.79%)으로 기간을 넓혀도 마이너스를 한 차례도 내지 않았다.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109.26%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 ETF와 해외 주식형 ETF의 수익률인 41.75%, 74.82%와의 격차도 상당했다.수익률 상위권에 든 펀드들은 모두 AI 반도체 테마 관련 종목을 포함했다. 최근 1개월 1위는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로 10.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대만 TSMC와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인텔 등에 투자한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기술주에만 투자하는 ‘TIGER미국테크TOP10INDXX’도 수익률 8.60%로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AI 테마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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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1위' 찍은 IT펀드…"피크아웃 아직 멀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기술주가 급등하자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IT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인공지능(AI) 테마가 반도체에서 로봇 등으로 확대되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져서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 기준 IT펀드는 최근 1개월 간 6.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6개 테마형 펀드 가운데 1위다. 최근 5년 간으로 넓혀도 마이너스를 한차례도 내지 않고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5년 누적 수익률은 107.59%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주식형 ETF의 수익률인 43.71%, 74.66%를 큰 폭으로 제쳤다. IT 펀드 고수익의 배경으로는 AI 반도체 테마의 강세가 꼽힌다. 이 테마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경우 올해만 주가가 130% 이상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현지시간 28일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넘어섰다. 엔비디아 발 훈풍으로 SK하이닉스 등 국내 IT 업종도 수혜를 받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의 여파로 IT 펀드가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수익률 상위권에 든 펀드들은 모두 이들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KBSTAR Fn5G테크'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11.53%로 집계됐다. 28일 기준 SK하이닉스를 24.34%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중도 17.47% 수준이다. 이 기간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역시 10.72%의 수익을 냈다. 이 ETF는 대만의 TSMC와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인텔 등에 투자한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기술주에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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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한미반도체…투자 고수도 AI株 베팅
대형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가 지난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를 많이 사들였다.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 투자자가 지난 17~23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순매수액은 193억2000만원이다.엔비디아가 지난 22일 “올 1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260억달러, 6.1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2%, 461% 높아졌다”고 발표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물량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주(5월 17~24일) 4.58% 올랐다.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2위는 한미반도체였다. 한미반도체는 HBM 패키징 기술력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5.58%다.미래에셋증권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1위 종목은 현대차다. 이 종목은 미국이 14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대폭 올리면서 미·중 무역 갈등의 수혜주로 떠올랐다. 지난주 주가 상승률은 9.63%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에 공동 대응을 촉구한 것도 현대차에 호재였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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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훈풍 타고 사상 첫 '20만닉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실적 훈풍에 힘입어 23일 ‘20만 닉스’를 달성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16% 오른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벽에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자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만3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며 20만4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한때 19만8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마감 직전 20만원대에 안착했다.외국인이 256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7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이날 각각 1192억원, 1268억원 순매도에 나섰다.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도 주가가 횡보했다. 0.77% 오른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반도체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장중 1%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보합세로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7%다. 같은 기간 17% 오른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85억원, 기관은 37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777억원어치 사들였다.아시아 증시에서 반도체업계 주가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반도체지수는 632.24로 전날보다 1.7% 올랐다. 2021년 2월 17일 632.38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아태반도체지수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쿄일렉트론 등 7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움직이지 않는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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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국내 AI 반도체 상승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22일 SK하이닉스는 2.97% 오른 19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252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미반도체도 5.06% 오른 14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간밤 엔비디아가 실적 기대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자 국내 관련주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티펠이 최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910달러에서 1085달러로, 베어드는 1200달러로 올리며 월가의 엔비디아 주가 눈높이가 상향 조정됐다.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또다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급등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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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삼천피' 간다…조선·철강이 주도"
코스피지수가 3월과 4월에 이어 이달에도 2800선 진입을 시도하다가 후퇴하는 등 좀처럼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책 영향 등이 본격화하면 국내 증시가 2800을 돌파해 3000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적 개선과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와 비철금속 업종 등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 최대 3110까지22일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3000 안팎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2550~3000, 키움증권 2500~3000, 한국투자증권 2500~3000 등이다. SK증권과 DB금융투자는 3000에 근접한 2700~2950, 2300~2950을 각각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은 3110, 3100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하반기 지수 강세를 예상하는 가장 큰 배경은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밝아진 점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을 보면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기준으로 2분기에 58.9%, 3분기 56.8%, 4분기에 6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사들은 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내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금리 인하 직후엔 기대 선반영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중국 내 자금의 해외 이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경기도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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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자산가 모두 한미반도체 꽂혔다
대형 증권사의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와 고액 자산가는 지난주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1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지난 9~17일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한화솔루션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월덱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도 지난주 순매수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약 59억원)와 한미반도체(17억원)를 올렸다. 오는 22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AI 반도체주에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또 자산가들은 ‘KODEX 레버리지’(80억원)를 대거 사들이는 등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의 하루 변동률을 2배수로 추종한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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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웅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 "바이오 줄이고 반도체 담아라"
“우량 반도체주들은 하반기에도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손지웅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는 여전히 높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가능성도 수급의 잔존 리스크”라며 “포트폴리오에서 바이오, 밸류업 관련주를 줄이고 반도체주를 늘릴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프라이빗뱅커(PB) 중에선 극소수에 불과한 ‘프롭 트레이더(증권사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직무)’ 출신이다. 손 차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어 코스피지수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금투세 도입 여부가 변수”라며 “금투세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을 향한 ‘머니 무브’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시장 주도주가 빠르게 변화하고, 전망이 어두운 업종이 많을수록 과감한 손절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차장은 “소수 종목을 집중 분석해 ‘투자 포인트’를 세운 뒤 투자 후 주가가 종가 기준 10% 하락하면 재검토에 돌입한다”며 “만약 투자 포인트가 훼손됐다고 판단하면 손실을 1~2% 줄이겠다고 ‘물타기’를 하지 않고 미련 없이 매도한다”고 말했다. ‘압축 전략’도 중요하다고 했다. 시장의 테마가 자주 바뀔수록, 주도 종목 한두 가지에만 집중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는 “중요한 점은 내가 투자한 테마의 지속 가능 기간을 파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물리적인 공부 시간을 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 역시 주 6일, 오전 6시에 기상해 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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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톱픽은 한미반도체…자산가 HD현대마린 매수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반도체와 지주사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1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작에 필수적인 접합용 후공정 장비 ‘TC 본더’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가 이 장비로 만든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 이달 엔비디아 주가가 4.02% 오르며 한미반도체(3.04%)와 SK하이닉스(3.27%) 주가도 뛰었다. 화장품 유통 무역업체 실리콘투도 북미 수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부각되며 9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고액 자산가들은 조선주와 지주사를 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객이 3일부터 9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었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S) 회사로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순매수 규모는 74억원이었다. 자산가들은 ‘밸류업 수혜주’로 분류되는 지주사에도 투자했다. 하나금융지주(5위), LS(6위), 메리츠금융지주(10위) 등이 매수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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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2분기 실적 눈높이…'반·차 빅4' 빼면 하락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35조4350억원)보다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투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올라가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으로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장비 업종 1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사의 영업이익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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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눈높이 올랐는데…반도체·車 '빅4' 뺐더니 '반전'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 35조4350억원 대비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2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가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까지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12개 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 사의 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