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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SK이노 보유 보령LNG터미널 지분 49.9% 인수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던 보령LNG터미널 지분 49.9%를 인수한다. IMM인베와 보령LNG터미널을 공동 경영하던 GS에너지는 0.1%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 지분 49.9%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를 선정했다. 인수 가격은 6000억원 수준이다.IMM인베는 맥쿼리자산운용과 퀘백주연기금(CDPQ), 노앤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등과 경쟁한 끝에 우협 지위를 따냈다. 매각 주관 업무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맡았다.IMM인베가 우협대상자로 선정된 데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보유하던 GS에너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 지분 인수자와 보령LNG터미널을 공동 운영하게 되는 GS에너지는 인수 후보를 직접 정하길 원해왔다. IMM인베는 2018년 말 일감 몰아주기 문제로 고민하던 GS그룹으로부터 GS ITM을 인수하는 등 GS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GS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보령LNG터미널 0.1%를 사들이기로 했다. IMM인베와 GS에너지가 공동 경영하는 체제지만 주도권은 GS에너지가 쥐는 모양새다.보령LNG터미널은 SK E&S와 GS에너지가 2013년 설립한 합작사다. LNG 운반선을 통해 들여온 LNG를 터미널에 저장했다가 이를 기화해 발전소나 석유화학 업체로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보령LNG터미널의 지난해 매출은 2560억원, 영업이익은 939억원에 달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 수준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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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4일 이사회 열어 3조 CPS 발행 결의
SK이노베이션이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한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확정 짓고 차일 이사회를 열어 결의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나래에너지서비스(하남·위례)와 여주에너지서비스(여주) 등 LNG발전자회사들을 기초로 한 CPS 발행 안건을 논의한다. CPS 발행 규모는 3조원이고 인수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이다.CPS 구조는 메리츠금융이 총 3조원 중 6000억원을 지분투자(에쿼티)로 인수하고 나머지 금액은 우리은행을 통해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인수금융 금리는 4% 후반대로 거론된다.이번 CPS 발행으로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표한 총 8조원 규모 자금조달은 마무리됐다. 회사는 앞서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7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자회사인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각각 주가수익스와프(PRS)를 활용해 각각 2조원과 3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메리츠금융이 SK온의 PRS와 이번 CPS 등 총 5조원 규모 자금조달을 담당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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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SK이노 3조 CPS' 인수 속도… 인수금융 대표 주선 우리은행 낙점
메리츠금융그룹이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자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섰다. 총 3조원 규모의 투자금 중 메리츠가 6000억원을 후순위 지분투자로 넣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일으키기로 했다. 거래 구조가 안정적인 데다 금리가 4%대 후반으로 설정돼 자금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는 2조6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을 조달하기 위해 대표 주선사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가 발행하는 CPS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마련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잠재적 대주단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고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2조6000억원의 선순위 인수금융엔 한도대출(RCF)이 2000억원 포함됐다. 금리는 4%대 후반이다. 메리츠는 총 3조원 규모의 이번 딜에서 6000억원을 후순위 지분투자로 넣고, 선순위 인수금융에도 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해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1조원을 메리츠가 책임지는 구조다.거래 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CPS를 발행하는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사업이 안정적이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위례와 하남에 열병합발전소를,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여주에서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다. LNG 발전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의 신규 진입이 어렵고,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인다.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지난해 상각적영업이익(EBITDA)은 각각 2273억원, 2455억원에 달했다.메리츠가 CPS를 인수하기 위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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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온-엔무브 합병 후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몰려
SK이노베이션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약 1조원의 자금을 모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AA-)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총 1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3년물은 1300억원 모집에 4900억원, 5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28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SK이노베이션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은 Par에 목표액을 채웠다. 2차전지 계열사 SK온과 윤활유 기업 SK엔무브의 합병 이후 진행되는 첫 조달이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목적과 함께 합병 완료 후 신용도를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고, 다음 달 4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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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완주까진 '산 넘어 산'
SK이노베이션이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작업을 완주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까지 선정한 상황이지만 SK그룹 내에서 LNG 관련 사업을 이어가는 데 전략적으로 꼭 필요한 LNG터미널을 매각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수 후보 입장에서도 향후 투자금 회수를 고려하면 리스크가 적지 않은 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IMM인베스트먼트와 맥쿼리자산운용, 노앤파트너스, 퀘백주연기금(CDPQ) 등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들은 1~2개월 간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 주관 업무는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맡고 있다.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엔 국내외 10여곳의 사모펀드(PEF)가 참여하며 예상보다 흥행에 성공했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은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한 보령LNG터미널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눈여겨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을 계기로 SK그룹, GS그룹과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다만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딜이 끝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얘기가 나온다. SK그룹 내부에선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LNG터미널이 SK에너지와 SK E&S, 나래에너지서비스 등 SK그룹 계열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등 SK그룹의 LNG 사업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당면 과제였던 SK온 자금 지원 문제를 메리츠증권의 도움을 받아 어느정도 해결했다는 점도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동력을 떨어뜨리는 배경이다. 보령LNG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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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PRS 선순위 1.4조 '완판'…새마을금고 등 참여
SK이노베이션과 메리츠증권이 진행하는 총 2조원 규모의 SK온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 자금조달에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PRS 선순위 물량이 모두 셀다운(재매각)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보험·캐피탈사 위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1조4000억원 규모의 SK온 PRS 선순위 물량을 고정금리 4.3% 수준으로 기관투자가들에 세일즈했다. 현재는 투자자별로 배분되는 물량의 윤곽이 잡힌 상태다. 국민연금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시중은행들은 메리츠증권에 변동금리를 요구하고 있어 많은 물량을 따내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메리츠증권은 2조원 규모의 PRS 조달금액 중 1조4000억원은 금리 4.3%의 선순위로, 나머지 6000억원은 금리 7.8%의 후순위로 조달하는 구조를 짰다. 후순위 6000억원은 메리츠가 직접 인수한다. 리스크 측면에서 선순위와 후순위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우려가 기관투자자(LP)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번 SK온의 PRS는 동일하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대출 거래이기 때문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선순위 1조4000억원도 이미 메리츠의 총액 인수가 결정된 상태여서 거래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LP들에게 적극 설명했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투자 의향을 밝힌 기관들이 많아 오버부킹 상태"라며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기 시작한 지 약 2주 만에 많은 LP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SK온 PRS 딜 클로징 시점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다. SK이노베이션과 메리츠증권은 총 5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서 2조원은 SK온 PRS로, 나머지 3조원은 SK이노베이션 발전 자회사 기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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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LNG터미널 매각 예비입찰 흥행… 국내외 사모펀드 각축전
SK이노베이션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작업이 흥행에 성공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맥쿼리자산운용,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 10여곳의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 지분 5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이날 마무리했다. 매각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다.예비입찰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인프라 투자에 강점이 있는 국내외 PEF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보령LNG터미널은 SK E&S와 GS에너지가 2013년 설립한 합작사다. LNG 운반선을 통해 들여온 LNG를 터미널에 저장했다가 이를 기화해 발전소나 석유화학 업체로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보령LNG터미널의 지난해 매출은 2560억원, 영업이익은 939억원에 달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대까지 거론된다. 단 부채 규모를 감안하면 SK그룹이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매각해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은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이번 딜의 주도권은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보유한 GS에너지가 쥐고 있다는 평가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계열사들이 터미널을 이용해야 하는 SK그룹 입장에서는 GS측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어서다. SK이노베이션 지분 인수자와 보령LNG터미널을 공동 운영하게 되는 GS에너지는 인수 후보를 직접 정하길 원하고 있다. 지분 매각이 끝난 뒤에는 GS에너지가 지분 일부를 FI로부터 사들여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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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케이스톤, SK에너지 자회사 굿스플로 인수
국내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가 SK에너지가 보유한 이커머스 물류 솔루션 기업 굿스플로를 인수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사 핌즈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위해 이번 인수합병(M&A)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핌즈는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전날 SK에너지로부터 굿스플로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지분 75%가량을 투자하고, 핌즈 창업자 등이 나머지 25%를 확보한다. 인수 금액은 500억원대로 알려졌다.굿스플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TMS(운송관리) 및 DMS(배송관리)를 해주는 물류 솔루션 업체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고객의 집에 도착하기까지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주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번 인수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2023년 인수한 핌즈와의 기능적·고객 기반 통합을 노린 행보다. 핌즈는 OMS(주문관리시스템)과 WMS(창고관리시스템)를 기반으로 고객 주문과 상품 관리를 돕는 IT 솔루션 기업이다. OMS를 통해 주문을 집계하고 재고를 확인하며, WMS를 통해 창고 내 상품 위치를 파악하고 출고를 지시한다. 여기에 굿스플로의 솔루션까지 합치면 배송 추적 기능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커머스 체인 전반을 수직계열화 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토대로 커머스 운영 전반에 걸친 통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게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구상이다. 굿스플로 매각은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표방하는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이다. SK에너지는 공유 택배 플랫폼 줌마가 굿스플로와 2020년 말 합병하면서 굿스플로 일부 지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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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품고 흑자 낸 SK온
SK온이 올해 2분기 60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 효과다. SK엔무브와도 추가적인 합병을 발표한 만큼 향후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SK온은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8342억원, 6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업에선 6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석유 트레이딩 사업 등을 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유류·화물 저장시설 사업 등을 하는 SK엔텀이 1273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통합법인 기준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적자를 낸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도 1년 전보다 85.6% 줄어들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북미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2734억원 받은 것이 주효했다. 이번에 받은 AMPC 액수는 SK온 기준 가장 많았다.SK온은 이날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에 올해 안에 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 침체 및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배터리 부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은 “현재 미국에서 다수의 고객과 기가와트(GW)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올해 중으로 수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SK온은 윤활유 사업을 하는 SK엔무브와의 합병으로 내년부터는 통합법인의 흑자 규모가 분기 기준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 30일 자회사인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결의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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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609억원 영업흑자…"엔무브 합병으로 흑자 규모 더 커질 것"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효과로 올해 2분기 609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SK엔무브와의 추가적인 합병을 발표한만큼 향후 실적 개선세는 더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SK온은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8조8342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업에서는 영업손실 664억원을 기록했지만 석유 트레이딩 사업 등을 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유류·화물 저장시설 사업 등을 하는 SK엔텀이 1273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통합법인 기준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배터리 사업부문에서도 적자를 보긴 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영업손실 규모를 85.6% 줄이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북미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2734억원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온 역대 최대 AMPC 규모다. SK온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내에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ESS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전기차 시장 침체 및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배터리 부문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 측은 "현재 미국에서 다수의 고객과 기가와트(GW)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올해 중으로 수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SK온은 윤활유 사업을 하는 SK엔무브와의 합병으로 내년부터는 통합법인의 흑자규모가 분기기준 3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전날인 30일 자회사인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결의했다. SK엔무브는 이번 2분기 1346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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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 걸린 SK 사업재편 사실상 마무리
SK이노베이션이 30일 SK온과 SK엔무브를 합병하기로 하면서 1년 넘게 이어진 SK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SK E&S 흡수합병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강화, SK온 및 자회사 통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3개월간의 준비 절차를 거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SK E&S를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흡수했다. SK E&S는 그룹 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사업을 담당하는 알짜 회사다. 2023년 기준 영업이익 1조3317억원을 기록했다.SK E&S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5조원 규모의 종합 에너지 회사로 거듭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신용등급도 투기 등급인 ‘BB+’에서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됐다. 경기에 민감한 정유·화학 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SK E&S가 줄여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올 2월 SK엔텀을 차례로 흡수합병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을 담당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이다. 연간 영업이익 5764억원(2023년 기준)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흡수합병을 통해 SK온의 원자재, 소재 조달 역량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석유 트레이딩 사업 역량을 배터리 광물·소재 트레이딩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SK온은 석유화물 탱크 터미널 운영에 특화한 SK엔텀까지 흡수하면서 원유 저장 등 물류 운용 경쟁력을 강화했다. 합병 전 13조원이던 SK온의 매출은 62조원으로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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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엔무브 붙이는 SK온…"적자 털고 실적 질주 기대"
“1년6개월 동안 강도 높게 진행해 온 SK그룹 사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SK그룹 고위 임원은 30일 SK온이 SK엔무브를 품고, 그룹 전체적으로 8조원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핵심은 대규모 적자로 SK그룹을 코너로 몰아넣은 SK온에 알짜 회사를 붙여주는 식으로 자금 부담을 없애준 것이다. 여기에 SK온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2026년 상장을 요구해 온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을 모두 갚아 상장 압박도 풀어줬다.SK그룹은 연내 SK온을 흑자로 돌려세운 뒤 배터리 업황이 좋아지는 시기에 제값을 받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시점에서 합병 법인에 대해 IPO 계획은 없다”며 “향후 여러 가지 상황이 되면 (IPO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PO 압박 벗어났다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이날 FI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과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원금과 이자를 합쳐 3조5880억원을 상환한다고 발표했다. FI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SK이노베이션의 오랜 골칫거리였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미국 공장 신설 등 투자금 마련을 위해 2022~2023년 이들에게서 2조8000억원을 조달했다. 그 대신 2026년 상장을 통해 원금과 7.5% 내부수익률(IRR)을 맞춰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SK온이 연간 기준으로 한 번도 흑자를 못 낸 데다 지난해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적자 폭이 1조866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졌다.SK는 FI 투자금을 다 갚은 만큼 상장 부담을 떨쳐내게 됐다. 업계에선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0년 전후로 상장 작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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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배터리 살린다"…SK온, 엔무브와 합병
SK온과 SK엔무브가 합병한다.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적자에 시달리는 SK온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연 1조원 안팎의 이익을 내는 알짜회사를 붙여준 것이다. SK온은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토대로 매년 조(兆) 단위 투자금이 필요한 미국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엔무브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출범한다. 윤활유와 액침냉각 사업을 하는 SK엔무브는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9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알짜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지난해 1조866억원 적자였던 SK온의 적자폭은 8000억원가량 줄어든다.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에 투자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 등 재무적투자자(FI)에 원금과 이자를 합친 3조5880억원을 모두 상환해 2026년 상장 압박에서도 벗어나게 해줬다. FI들은 2022년 SK온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2026년 상장할 것을 요구해 왔다. SK그룹은 배터리 시장이 궤도에 오를 2030년께 제 값을 받고 SK온을 상장할 전망이다.SK그룹은 SK온과 SK엔무브 합병으로 상당한 사업 시너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기술을 SK온의 배터리와 엮으면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SK는 합병을 통해 SK온의 부채 비율이 251%(1분기 기준)에서 100% 미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30년에는 연간 2000억원이 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SK이노베이션은 8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유상증자를 통해 4조3000억원을 조달하고 7000억원의 영구채 등을 발행하기로 했다. 1조5000억원 규모 비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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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1호 스팩 예심 청구…IPO 주관업무 '물꼬'
메리츠증권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시작으로 경쟁력을 갖춰가겠다는 목표다.메리츠제1호스팩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규모는 110억원으로 일반적인 스팩 규모다.이번 스팩은 메리츠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는 첫 IPO다. 과거 스팩 등에 주주사 등으로 참여한 적만 있었다. 올해 기업금융본부 내 IPO 업무를 전담하는 ECM 조직를 재정비한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올해 4월 합류한 이경수 ECM담당 상무가 조직을 이끌고 있다.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내에 비상장 기업을 인수합병(합병상장)하는 방식으로 상장시키는 통로다. 스팩은 일반 IPO에 비해 리스크가 낮고 상장 일정이 비교적 빨라 리스크가 적은 수단으로 여겨진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활용해 주관실적 물꼬를 튼 뒤, 이를 시작으로 인수회사, 공동 주관사, 대표 주관사로 점차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연내 두 번째 스팩인 ‘메리츠제2호스팩’도 상장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IPO 업무를 위한 전산 시스템도 오는 9월까지 구축을 완료한다. 현재 ECM 조직은 6명 규모이며 향후 IPO 건수에 따라 인력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이번 스팩은 단순히 주관실적 확보라는 의미를 넘어 메리츠증권이 최근 구축한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활용하는 첫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메리츠증권는 지난해 말부터 ‘슈퍼365’ 계좌를 중심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 자산을 대폭 늘렸다. 2023년 11월 이후 슈퍼365 예탁자산은 약 7조원 이상 증가했다. 해당 고객들의 공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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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SK온 FI 투자금 조기상환...SK온-엔무브 합병도 결의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온과 윤활유 제조 자회사 SK엔무브를 합병한다. 합병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2조8000억원 규모의 SK온 재무적투자자(FI) 투자금도 전부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재무구조 악화에 신음하는 SK온에 연간 8000억원대 이익을 창출하는 SK엔무브를 합병해 전기차 케즘을 극복해내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SK온 FI들의 투자금 조기상환과 SK온과 SK엔무브간 합병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SK온은 지난 2023년 MBK파트너스, 블랙록, 카타르투자청, 힐하우스캐피탈 등 해외 투자자들(MBK컨소시엄)로부터 약 1조6000억원을 한국투자증권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국내투자자들(한투PE컨소시엄)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을 조달해 총 2조8000억원을 투자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FI들에 원금에 더해 연 내부수익률(IRR) 기준 9%중반대 수익률을 붙여 투자금을 갚기로 했다. 이 중 MBK컨소시엄의 투자금은 전액 현금으로, 한투PE컨소시엄의 투자금은 현금 절반과 SK이노베이션이 발행한 전환사채(CB) 절반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CB의 주식 전환은 1년 후부터 가능하고 만기는 2년이다.조기상환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의 지분율을 100% 확보하게 된다. SK온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 지분 86.98%를, 나머지 FI들이 약 13%의 지분을 보유해왔다.앞서 SK온은 투자자들에게 3년내 연 IRR 7.5% 수준으로 SK온을 상장(IPO)해 투자금을 갚기로 약속했다. 당시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약 30조원의 기업가치로 상장해야 FI들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FI들은 기한내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온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