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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등으로 유가가 들썩이자 업종별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약세를 보인 정유주들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여행 수요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던 항공주들은 다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유가 오를때마다 정유·조선업 실적 개선유가 상승 국면의 최우선 수혜주로는 정유주가 꼽힌다. 유가 상승분이 기존 재고 물량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유가가 오를 때마다 정유주 실적은 ‘껑충’ 뛰었다. 2016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2017년 6월 배럴당 40달러에서 2018년 7월 70달러까지 뛰자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17년 한 해 동안 각각 38.1%, 39.5% 올랐다. 그해 코스피지수 상승률(21.7%)을 웃돌았다. 2011년 초 중동 정세 불안으로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당시에도 정유주 주가는 크게 올랐다. 2011년 1분기 에쓰오일은 64.3%, GS는 45.7%, SK이노베이션은 9.7% 상승했다.올 하반기 들어 유가가 오르자 어김없이 정유주들이 반응하고 있다. WTI 가격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33.5% 오르는 동안 에쓰오일은 20.99%, GS는 10.37%, 현대오일뱅크를 보유한 HD현대는 17.70%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정유주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조선업종도 고유가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생산과 수출에 필요한 해양 플랜트와 원유 운반선 발주가 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이면 해양 플랜트

  • '유상증자 흥행' SK이노…신용등급 전망 잇단 상향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조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종전에는 ‘BBB-(부정적 등급감시)’였다. 등급감시는 S&P가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등급감시를 받은 데 이어 6월에도 이를 유지하다 이번에 기존 등급을 회복했다.S&P는 SK이노베이션의 1조14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15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67.7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지난달에는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자회사인 SK온의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로 12~18개월 동안 수익성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박종관 기자

  •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일반공모에 10조 몰려...경쟁률 68대 1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일반공모에 10조 몰려...경쟁률 68대 1

    SK이노베이션의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 약 10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SK이노베이션은 14~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4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청약에 9조5584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고 15일 공시했다. 청약 경쟁률은 67.8대 1이다.이번 공모는 지난 11~12일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 101만336주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앞서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청약률은 87.7%였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1조1433억원을 마련했다. 조달 금액의 70% 이상인 8277억원은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 및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투입한다.SK이노베이션은 소형모듈원전(SMR) 전문기업 '테라파워', 폐기물 가스화 전문기업 '펄크럼 바이오에너지' 등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R&D 인프라 조성은 배터리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캠퍼스 조성을 경기도 부천시에 계획하고 있다.나머지 3156억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채무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다. 올해 6월 유상증자를 처음 추진할 때는 채무상환에 3500억원을 투입하려 했지만, 이후 발행가격이 낮아지자 투자 재원은 그대로 두고 채무상환에 쓰일 자금 규모만 줄였다.오는 19일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증권시장이 휴장하면서 하루 늦춰졌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온다"…고유가에 웃는 주식들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온다"…고유가에 웃는 주식들

    국제 유가가 올들어 최고치를 찍는 등 고공행진을 하면서 석유·정유주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석유제품 수요는 증가한 반면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 감산 조치를 이어갈 전망이라 석유·정유기업들이 실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고유가에 투심 몰리는 석유·정유주13일 남해화학은 4.35% 뛴 7910원에, 흥구석유는 2.93% 오른 81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기업은 휘발유·등유·경유 등을 정유업체로부터 사들여 시장에 유통한다. 정유기업인 에쓰오일(S-Oil)은 2.19% 오른 7만9500원에 손바뀜됐다. 원유 가격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배럴당 89.11달러에 손바뀜됐다. 브렌트유는 92.28달러에 거래됐다. 둘다 지난 10개월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6월 초와 비교하면 각각 18달러가량 상승했다.이는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엔데믹 본격화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수요는 항공유를 필두로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세다. 이에 비해 공급은 좀체 늘지 않는 분위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은 최근 추가 감산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제마진 상승 사이클 탔다…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증권가에선 정유주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엔 ‘어닝쇼크’ 수준 실적을 냈지만 3분기는 극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정유사의 수익성 핵심 요소인 정제마진이 오르고 있다는

  • 치솟은 조달비용에 '공모 유상증자' 문전성시…불황형 자본 조달

    치솟은 조달비용에 '공모 유상증자' 문전성시…불황형 자본 조달

    코로나 펜데믹 기간 유동성 장세 속 늘어나기 시작한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열기가 4년째 지속되고 있다.다만 지난 3년간 유상증자 시장과 올해 유상증자 시장의 성격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까진 신사업 확장이 주된 키워드였다면 올해부터 채무 상환을 위한 유상증자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금리 상승으로 회사채나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등을 통한 조달 문턱이 높아지자 자금 수요가 높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불황형 유상증자’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유상증자 봇물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가 올해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약 7조3334억원이다. 이미 작년(46곳)보다 많은 상장사 48곳이 공모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증권사가 주관업무를 맡아 진행한 일반공모 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를 집계한 수치다.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커졌다. 2010년대 연간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5조원 안팎이었는데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0~2021년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각각 7조1097억원과 15조1504억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펜데믹이 끝난 작년에도 8조4533억원 등을 기록했다.매년 조 단위 증자도 쏟아졌다. 2020년 대한항공(1조1270억원)과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이, 2022년엔 두산중공업(1조14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008억원)가 자금을 모았다.올해도 지난 1월 롯데케미칼이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1조2155억원을 모집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1조3014억원), 한

  • 에코프로는 100만원→4800만원 됐는데…"잘못 골랐다" 속앓이

    에코프로는 100만원→4800만원 됐는데…"잘못 골랐다" 속앓이

    SK이노베이션 장기투자자들의 '속앓이'가 길어지고 있다. 최근 몇년간 국내증시에서 주기적으로 '배터리 랠리'가 나타나며 관련주들이 급등해왔지만, SK이노베이션은 이 랠리에서 소외돼왔기 때문이다. 물적분할 후 재상장 문제, 재무구조 문제, 정유업계 부진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만큼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년 중장기 수익률에서 -9.44%를 기록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5년 사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건 셀업체, 소재업체 등 배터리 관련주들을 통틀어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같은 기간 배터리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는 4778.61%, 엘앤에프 358.66% 상승했다. 3대 배터리 셀업체와 비교해도 성적은 초라하다. 삼성SDI는 5년간 주가가 161.61% 올랐다. 배터리 셀 부문이 분리된 LG화학조차 이 기간 53.55% 주가가 상승했다.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약 1년 6개월 사이 16.67% 올랐다. 철강과 배터리산업의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포스코 그룹과도 비교된다. 포스코퓨처엠은 5년간 765.22% 상승했고, 포스코홀딩스는 72.73% 올랐다. SK그룹은 2006년 차량용 2차전지 개발에 성공해 2010년대 초부터 배터리를 공급한 업계 선두주자중 하나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국내 배터리 산업과 회사의 성장세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SK이노베이션에 대한 증권업계의 향후 주가전망도 밝지 않다. 우선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재상장 가능성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적자상황인 SK온이 흑자로 돌아선다하더라도 온전히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SK이노

  • 네이버·삼성전기·아모레…'빈집株'에 돈 몰린다

    네이버·삼성전기·아모레…'빈집株'에 돈 몰린다

    국내 기관들이 정보기술(IT), 중국 소비, 인터넷 등 한동안 소외되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신탁의 최근 1주일(7월 28일~8월 3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381억원), 삼성전기(250억원), 한미반도체(232억원), 카카오뱅크(216억원) 순이었다.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지난 1년간 조정받거나 소외된 종목이다.연기금은 아모레퍼시픽(334억원), 네이버(333억원), 삼성전기(30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0억원), 에쓰오일(264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516억원), 엘앤에프(199억원), SK이노베이션(194억원), 호텔신라(142억원) 등이었다.이들 중에는 지난 1년여간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많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 과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며 “2차전지 쏠림이 완화되면 이런 종목들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빈집 종목의 특징은 약한 매수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뛴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 기대에 주가가 하루 만에 7~14% 오른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빈집 종목으로 현대해상, 한화솔루션, CJ, F&F, GS리테일, 두산퓨얼셀, LG생활건강, 롯데칠성, GS건설, 아모레G, 이마트, 스튜디오드래곤, DB손해보험, 한전KPS,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박의명 기자

  • 기다리면 돈 버는 '빈집 주식'…기관들 우르르 몰렸다

    기다리면 돈 버는 '빈집 주식'…기관들 우르르 몰렸다

    국내 기관들이 전기전자(IT), 중국 소비, 인터넷 등 한동안 소외됐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빈집’ 종목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신탁의 최근 일주일(7월28일~8월3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381억원), 삼성전기(250억원), 한미반도체(232억원), 카카오뱅크(216억원) 순이었다.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지난 1년간 조정받거나 소외됐던 종목이다.연기금은 아모레퍼시픽(334억원), 네이버(333억원), 삼성전기(30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0억원), 에쓰오일(264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516억원), 엘앤에프(199억원), SK이노베이션(194억원), 호텔신라(142억원)였다.이들 중에는 지난 1년여 간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많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과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며 “2차전지 쏠림이 완화될 경우 이런 종목들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빈집 종목의 특징은 적은 매수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뛴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하루 만에 7~14% 오른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빈집 종목으로 현대해상, 한화솔루션, CJ, F&F, GS리테일, 두산퓨얼셀, LG생활건강, 롯데칠성, GS건설, 아모레G, 이마트, 스튜디오드래곤, DB손해보험, 한전KPS,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적자로 돌아선 SK이노…"하반기엔 반등"

    적자로 돌아선 SK이노…"하반기엔 반등"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경기 둔화 우려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하락하면서 석유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818억원 줄어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석유사업이 4112억원의 손실을 낸 데 따른 타격이 컸다. 지난해 고유가로 역대급 호황을 누린 정유사들은 하반기부터 불거진 글로벌 수요 위축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휘발유·항공유 등의 소비가 늘어나는 올해 하반기엔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SK온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187%)가량 증가한 3조696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손실은 131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2100억원 감소해 역대 최저였다.중국, 헝가리 등 해외 신규 공장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개선되고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보조금(AMPC) 효과(1670억원)도 처음으로 반영됐다. 이번에 반영된 AMPC는 1분기와 2분기 수치를 합친 규모다. SK온 관계자는 “1분기보다 2분기 수혜 금액이 크다”며 “하반기엔 수혜 규모가 더 커지면서 손익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SK온은 올해 연간 매출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 19% 오르다 돌연 마이너스 12%…코인판 된 2차전지

    19% 오르다 돌연 마이너스 12%…코인판 된 2차전지

    “이게 주식이야 코인이야.”26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끝나가던 오후 1시30분께,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들이 발칵 뒤집혔다.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 랠리에 힘입어 낮 12시20분께 95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가 갑자기 폭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내던지면서 낙폭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하지만 오후 2시께 반등세에 나섰다. 에코프로는 장중 19%까지 급등했다가 -12%까지 하락한 다음 -5%대에서 장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최근 수급이 2차전지주에 과도하게 쏠린 탓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수차례 더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닥 거래대금 사상 최대코스닥지수는 전날 939.96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뒤 이날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차전지주가 상승하면서 오후 1시께 956.40(1.7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이끈 에코프로(-5.03%), 엘앤에프(-5.40%) 등 2차전지주와 JYP엔터테인먼트(-7.51%), 에스엠(-6.41%) 등 엔터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지수는 순식간에 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결국 4.18% 급락한 900.63에 마감했다.투매에 나선 개인과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에 뒤늦게 2차전지주 사재기에 나선 투자자들이 뒤엉키며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26조200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바이오 열풍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27일의 20조8487억원이었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191억원어치, 기관은 21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6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하락 종

  • 2차전지株 일부는 '실적 하향'

    2차전지株 일부는 '실적 하향'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가 증권가 전망을 밑도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른 2차전지 업체들도 ‘실적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최근 한 달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간 5.7% 줄어든 8405억원이었다. 삼성SDI는 1.69% 감소한 4595억원, SK이노베이션은 32.9% 줄어든 3174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7.9% 감소한 663억원, 엘앤에프는 2.2% 줄어든 704억원으로 추정됐다.2차전지주 실적 전망이 하향된 배경으로는 납품가격 하락,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주문량 감소 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은 연초 t당 3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전날 기준 t당 2만950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배터리 판매가도 내려갔고, 주요 배터리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구매를 미루는 원인이 됐다”며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자체가 많았던 점도 최근 2차전지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인”이라고 말했다.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 중에서도 실적 쇼크를 내는 곳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컨센서스 대비 25.1% 밑돈 6281억원으로 제시했다.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인한 화학부문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 2차전지 대장주들 부진한 실적에…증권가 "다른 업체도 전망 밑돌 듯"

    2차전지 대장주들 부진한 실적에…증권가 "다른 업체도 전망 밑돌 듯"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던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가 증권가 전망을 밑도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른 업체들도 ‘실적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납품가격 하락과 전기차 업체들의 주문 감소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1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최근 한 달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 간 5.7% 줄어든 8405억원이었다. 삼성SDI는 1.69% 감소한 4595억원, SK이노베이션은 32.9% 줄어든 3174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7.9% 줄어든 663억원, 엘앤에프는 2.2% 감소한 704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2차전지주 실적 전망이 하향되는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연동된 배터리 납품가격 하락,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주문량 감소 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은 연초 t당 3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전날 기준 t당 2만950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배터리 판가도 내려갔고, 주요 배터리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구매를 미루는 원인이 됐다”며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자체가 많았던 점도 최근 2차전지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 중 실적 쇼크를 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한화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컨센서스 대비 25.1% 밑돈 6281억원으로 제시했다.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인한 화학부문

  • 中 증설 러시에…롯데케미칼·GS칼텍스도 '고부가'에 집중

    中 증설 러시에…롯데케미칼·GS칼텍스도 '고부가'에 집중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정유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회사들의 저가 공세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업황 침체가 계기가 됐다. 이들 기업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한편 배터리, 그린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잇단 증설로 인해 범용 제품은 수요가 살아나 업황이 돌아선다 해도 예전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생존 ‘열쇠’국내 1위 석유화학회사인 LG화학이 여수 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2위 석유화학회사인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을 매각했다. 보유한 지분 75.0%를 약 2000억원에 판 것으로 추정된다.이 회사는 2009년 네덜란드 업체로부터 이 법인을 인수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했다. 하지만 범용성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PTA 사업을 정리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매각 대금을 동박 등 배터리 소재 사업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투자할 예정이다.석유화학회사들이 이처럼 기존 범용 제품 생산공장을 정리하고 있는 건 중국의 저가 공세 탓이 크다. 중국 회사들은 대규모 증설을 통해 자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폴리프로필렌(PP) 자급률은 2015년 78%에서 지난해 90%로 높아졌다. PP를 포함해 에틸렌 등 기초 유분과 중간원료의 중국 자급률은 202

  • SK이노, 1.2조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SK이노베이션이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4만3800원이며 신주 819만 주를 발행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확정한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사회 의결 후 주주서한을 통해 유상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사업 개발 그리고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은 2020년 30% 수준인 그린(친환경) 자산 비중을 2025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외 다양한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아울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SK온)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주주 여러분께 신주인수권을 보장해 드리고자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 S&P, BBB-급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기간 연장

    S&P, BBB-급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기간 연장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기간을 연장했다.S&P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기간을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S&P는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부정적 관찰 대상 해제를 위해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의 수혜 효과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향후 분기 실적 시 해당 보조금과 관련한 회사의 회계 처리와 보조금의 지급 시기, 예산 규모 등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의 자금 확보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대규모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차입금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 건전성도 노란불이 켜졌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 4분기 117%에서 올해 1분기 193.4%로 상승했다.SK이노베이션을 향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는 건 부담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aa3'으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