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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2분기 실적 쇼크…SK온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

    SK이노베이션이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길어지며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회사 측은 “하반기엔 금리 인하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정유 제품의 정제마진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8조7991억원, 영업적자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에선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낸 뒤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의 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든 데 이어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이익도 전부 감소했다.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서는 적자폭이 더 커졌다.SK온은 2분기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적자 4601억원으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생산세액공제(AMPC) 1119억원을 받았지만 손실폭이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헝가리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이 증가해 고정비가 늘었기 때문이다.회사 측은 공장 가동률을 높여 하반기엔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오는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합병해 추가되는 영업이익을 제외하고 오롯이 배터리 사업에서만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가동률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관건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하반기에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포드가 전기차 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줄이는 점이 리스크다. 이에 대해 SK온은 “포드 전기트럭 F-150은 판매량이 계속 증

  • 국제 신용도 투기등급 강등 SK이노, 투자적격 등급 회복 ‘청신호’

    국제 신용도 투기등급 강등 SK이노, 투자적격 등급 회복 ‘청신호’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주시하고 있다. SK E&S와 합병이 설비 투자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기 등급까지 떨어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이 다시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될지도 주목된다.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을 ‘긍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90일 이내 신용도 상향 여부를 재평가하겠다는 뜻이다.현재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 수준인 ‘BB+’로 책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는 줄곧 내림세다. 지난 3월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데 이어 'BB+'까지 강등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까지 커지면서 신용도가 투기 등급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한다.이번 합병을 계기로 투자적격 등급 지위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데다 현금흐름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SK E&S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더해져 투자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S&P는 “모회사인 SK㈜의 지원 가능성이 커진다고 판단한다면 SK이노베이션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 SK에코플랜트, SK㈜ 알짜 계열사 2곳 편입

    SK에코플랜트가 SK㈜의 두 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SK엔텀 합병에 이은 세 번째 사업구조 재편이다. 알짜 회사들을 산하에 두는 만큼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SK㈜는 지난 18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발표했다. SK에코플랜트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SK㈜는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SPC) 에스이아시아(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 대해선 보유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한다.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면 SK㈜의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확대된다.에센코어는 D램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공급하는 회사다. SK에코플랜트는 에센코어 고객사로부터 폐기물을 받아 재활용 전문 자회사 SK테스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창구를 만드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SK㈜는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의 지분가치 중 80%가 자회사에서 나오는 만큼 이들 기업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를 결정하는 구조다. SK㈜ 관계자는 “보유 포트폴리오의

  • "SK이노·E&S 합병으로 미래 에너지 선도…2030년 영업익 20조원"

    "SK이노·E&S 합병으로 미래 에너지 선도…2030년 영업익 20조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침체)과 미래 에너지 수요 증가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한 결과입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18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화두는 이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느냐’를 넘어 ‘탄소제로가 가능하냐’와 ‘안정적 공급을 위한 토털 솔루션 체제를 갖췄느냐’ 등으로 바뀌었다”며 “이런 물음에 답하려면 석유화학·배터리 사업을 벌이는 SK이노베이션과 액화천연가스(LNG)·전기 관련 역량을 지닌 SK E&S를 합쳐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두 회사는 합병 이후에도 각자 ‘살림살이’를 하는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운영하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사에 배터리, LNG, 정유, 석유화학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박 대표는 구체적인 합병 시너지로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기술과 SK E&S의 액침냉각 기술을 꼽았다. 그는 “두 기술을 합치면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며 “이 사업 하나로 2030년 연 2조2000억원이 넘는 EBITA(상각 전 영업이익)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협업 분야를 석유화학, LNG, 전력, 배터리 등으로 넓히면 2030년 총 EBITA는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합산 EBITA는 약 5조8000억원이었다.박 대표는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에 대해 “캐즘 극복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

  • SK E&S, 합병 전 'KKR 자금' 해결하기로…도시가스 사업 내주나

    SK E&S, 합병 전 'KKR 자금' 해결하기로…도시가스 사업 내주나

    SK E&S가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전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시스로버츠(KKR)가 보유한 3조13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당장 3조원을 돌려줄 여력이 안 되는 SK E&S는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도시가스 사업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SK이노베이션이 맺은 합병 계약서엔 선결 조건으로 KKR이 보유한 RCPS를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소멸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사의 합병 비율 역시 RCPS가 소멸될 것을 전제로 산정했다. 만약 RCPS가 합병 완료 전까지 소멸되지 않으면 합병 자체가 무산된다.RCPS를 소멸하기 위한 방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SK E&S는 유상감자와 상환, 기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 E&S가 보장해주기로 한 이자까지 고려하면 3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을 당장 현금으로 상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이 적자에 허덕이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추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현금으로 RCPS를 상환하기 쉽지 않다.SK E&S는 결국 도시가스 사업부를 KKR에 넘기는 현물 상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SK E&S는△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부산도시가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SK E&S가 지분 100%를 보유한 도시가스사업 관련 자회사 일곱 곳을 RCPS의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SK E&S는 일정 내부 수익률(IRR)을 보장해주고 현금으로 RCPS를 상환하거나 이 기초자산들을 넘겨 현물 상환하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이번 합병의 외부평가 업무를 맡은

  • SK이노-E&S 합병…106조 '에너지 공룡'

    SK이노-E&S 합병…106조 '에너지 공룡'

    국내 1위 정유기업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대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기업인 SK E&S와 한 몸이 된다. 자산 106조원, 매출 88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로 거듭난다.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SK E&S와 합병하는 만큼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을 지원하느라 악화한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다.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통합법인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병 비율은 SK이노베이션 1 대 SK E&S 1.1917417로 산출했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 신주를 발행해 SK E&S 지분을 사실상 100% 보유한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기존 36.22%에서 합병 후 55.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두 회사는 주력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89.5%를 보유한 자회사 SK온과 진행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열관리 시스템 사업을 SK E&S가 벌이는 분산전원, 수소 사업,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과 결합해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얘기다. 합병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합병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으로 커진다.SK온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업체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탱크터미널 기업 SK엔텀과의 합병을 의결했다. 김형규/김우섭 기자

  • 석유·수소·배터리…SK이노, 에너지 포트폴리오 완성

    석유·수소·배터리…SK이노, 에너지 포트폴리오 완성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M&A)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엑슨모빌과 셰브런 등 에너지 공룡들은 ‘넷제로’(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M&A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에만 10조원 이상 M&A가 5건이나 성사됐을 정도다.SK그룹이 두 회사를 합친 것 역시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석유와 가스 사업에서 쌓은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전통 산업인 석유, 가스에 미래 산업인 수소와 암모니아, 2차전지까지 포트폴리오로 갖춘 회사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2030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0조원을 넘는 글로벌 톱 에너지기업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시너지 날 것”SK그룹은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수소, 배터리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1위 정유·석유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윤활유와 석유 개발 등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SK E&S는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된 회사로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 회사다.SK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효율적인 인력 운용과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각자 벌이는 석유와 LNG 등 자원 탐사와 개발을 함께할 수 있는 데다 트레이딩 사업 등을 통합할 수 있어서다. 세계 곳곳에 있는 연료 저장 터미널 등을 공유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울산 등에 있는 S

  • SK이노, '캐시카우' E&S 합병…SK온 살린다

    SK이노, '캐시카우' E&S 합병…SK온 살린다

    SK그룹이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치는 방안을 마련했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을 돕느라 SK이노베이션의 빚이 최근 4년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자회사를 붙여주기로 한 것이다. 두 기업이 하나가 되면 정유부터 가스, 배터리를 아우르는 자산 105조원짜리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탄생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다음달 중순 각각 이사회,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기로 했다. SK그룹은 한 달 전부터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비상장회사인 SK E&S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뒤 이를 토대로 두 회사의 합병비율 산정 작업을 하고 있다.두 회사를 합치는 이유는 명확하다. 위기에 빠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SK온)을 살리기 위해서다. SK온은 15조원 이상 설비 투자를 해야 하지만, 누적된 적자로 자금줄이 마른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SK온이 빌린 투자금에 지급보증을 하느라 2019년 21조원 규모이던 부채가 올 1분기 55조원으로 불었다. 그런 만큼 지난해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E&S와 하나가 되면 SK온에 추가로 도와줄 여력이 생긴다.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합병하고,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발전자회사 등은 SK온에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합병을 염두에 두고 지난 6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SK E&S 대표 출신인 유정준 부회장을 SK온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 E&S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SK그룹은 애초 수익성이 좋은 윤활유업체인 SK엔무브를 SK온과 합치는 방안을 추진했다. 두 회사 합병안을 의결하기 위해 이사회 일정까지

  • 檢, '배터리 기술 유출' SK이노베이션 직원 7명 불구속 기소

    檢, '배터리 기술 유출' SK이노베이션 직원 7명 불구속 기소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의 배터리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춘)는 SK이노베이션 직원 7명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2018년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LG화학 측의 2차전지 설계도면과 제조공정 관련 정보 등을 빼내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누설하거나 취득·사용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같은 혐의로 SK이노베이션 직원 29명을 조사했으나 이 중 17명은 기소유예, 11명은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1명은 공소권이 없어 불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사 간 합의가 이뤄져 고소 취소된 사정 등을 고려해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에도 침해된 정보의 가치와 행위가 중한 사안에 한정해 기소했다”고 전했다.양사의 배터리 분쟁은 2017년~2019년 LG화학 직원 100여명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며 시작됐다. 당시 LG화학 측은 이들이 배터리 납품가격과 개발 기술, 생산 제품 등 영업 기밀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SK이노베이션 측과 국내·외 소송전을 

  • 최태원 이혼 판결, SK그룹주에 약일까 독일까 [최만수의 스톡네비게이션]

    최태원 이혼 판결, SK그룹주에 약일까 독일까 [최만수의 스톡네비게이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약 1조3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결과가 나오면서  SK그룹 지주사인 SK㈜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최 회장이 보유 지분을 팔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해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과, 주가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31일 오후 3시 현재 SK㈜는 12.46% 오른 1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소폭 등락하던 SK㈜는 법원 판결 발표 이후 15.56% 급등했다가 9.26% 상승으로 마감한 바 있다.최 회장과 노 관장 항소심 선고 결과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로 20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까지 재산 분할 대상으로 봤다는 얘기다.최 회장은 작년 4월 기준 SK㈜의 주식 1297만5472주를 가지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2조514억원어치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재산분할 금액을 노 관장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SK(주)엔 대형호재, SK스퀘어엔 악재"증권가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 지분 매각 및 배당 유입 밖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 회장이 총수익스왑(TRS) 방식으로 지분 29.4%를 갖고 있 SK실트론 보유 지분을 팔아 재산분할액

  •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SK·LG·롯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핵심사업 부문 실적이 나빠진데다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난 결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신세계·CJ그룹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등 '캐시카우' 부문 위축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크레딧 세미나'에서 그룹별 신용 리스크를 분석했다. SK그룹의 차입금이 1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44조원대에서 81조원대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쌓이면서 차입금이 불었다”며 “자산매각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속도는 다소 더뎌졌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SKC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이 나빠진 시장분위기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 등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와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4000억원에서 36조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다. 석유화학(LG화학)과 디스플

  • "정유·화학, 미워도 다시 한 번…지금이 매수 적기"

    "정유·화학, 미워도 다시 한 번…지금이 매수 적기"

    정유·화학주가 올해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효과 등으로 올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는 만큼 현시점이 저점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화학기업이 포함된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연초 대비 10.35% 하락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지수 가운데 KRX300소재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다.글로벌 수요 부진 및 중국발 공급 과잉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들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KRX에너지화학지수는 6.5%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인 롯데케미칼(-9.89%) LG화학(-8.31%) 에쓰오일(-7.38%) 한화솔루션(-5.46%) SK이노베이션(-4.22%) 금호석유(-1.76%) 등이 최근 한 달 새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정유·화학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정제마진이 올라 정유업체는 수익성이 좋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12.6달러 수준이었고 2월에는 15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손익 기준선이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최근 발표된 1분기 정유사들의 성적표를 보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정유사업이 주력인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연

  • [단독] "경쟁력 높여라"…SK이노, 계열사 조직개편

    [단독] "경쟁력 높여라"…SK이노, 계열사 조직개편

    SK이노베이션이 계열사 조직 개편 작업에 나섰다. ‘연구개발(R&D), 영업망 일원화’ 원칙을 거두고 자회사에 각 조직을 신설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룹 수소 밸류체인의 한 축을 맡은 SK인천석유화학과 배터리의 4대 소재인 분리막을 제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편 대상이다. 독자 생존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키우라는 그룹 수뇌부의 특명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별 자생 방안 착수10일 산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마케팅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61.2%, 작년 말 기준)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모회사로부터 R&D 조직과 자산을 양수했다.이 같은 변화는 올초 각 자회사에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팀을 신설하면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 SK이노베이션은 각 자회사 사장을 TF 책임자로 임명하고, 사업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 계열사(경영 참여)는 26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제외한 25개사가 비상장사다. 이 중 주요 자회사는 배터리셀 제조 ‘빅3’인 SK온 등을 포함해 9개사다.SK인천석유화학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조직 개편은 자회사 독자 생존을 강화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R&D와 영업망을 한 곳에 집중시킴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기존의 대원칙이었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기조를 바꿔 자회사별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막 특화된 R&D팀 신설SK인천석유화학만 해도 그동안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 등의 영업망을 활용해 석유화학 제

  • HL·롯데·SK가 점찍은 '탄소포집' 에어레인,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HL·롯데·SK가 점찍은 '탄소포집' 에어레인,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기체 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HL그룹, 롯데그룹, SK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친환경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회사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레인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이 회사는 2001년 설립된 국내 유일 기체 분리막 제조사다. 기체 분리막은 혼합된 기체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질소 등 가스를 고순도로 분리하는 장치다. 2015년부터 기체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 기술을 연구해 실증까지 마쳤다.기체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은 기존 방식 대비 발생하는 폐기물이 없어 작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학, 제철, IT, 기계, 에너지, 환경 및 운송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다.에어레인은 현재 소재, 분리막, 모듈 등 기체 분리막 관련 설계부터 생산, 제조, 운영, 관리 등 모든 공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상업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오염된 기체에서 유용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시대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으며 HL그룹, 롯데그룹, SK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HL그룹은 건설 계열사 HL디앤아이한라를 통해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4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케미칼이 2021년과 2022년 총 5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총 105억원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17.0%를 보유한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다. 롯데케미칼ESG펀드가 9.1%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HL디앤아이한라,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이 각각 4.5%를 보유하고 있다.단순

  • 반도체株 실적 눈높이 '수직상승'…배터리는 추락

    반도체株 실적 눈높이 '수직상승'…배터리는 추락

    벚꽃과 함께 1분기 실적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상장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코스피지수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750 부근까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하려면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5일 실적 발표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99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가 연초보다 올라간 곳은 26곳이었다.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상장사 컨센서스 증가율 1위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 4768억원에서 세 배인 1조4741억원으로 늘어났다.삼성전자의 분위기도 좋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402억원) 대비 68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1173.2% 급증할 전망이다.앞서 나온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마이크론의 2024회계연도 2분기(12~2월) D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전기 대비 21% 각각 늘어났다. 이런 흐름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추정치보다 10% 많은 수준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실적에도 호재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