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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SK '배터리 일병 구하기'…비주력 사업 줄이고 SK온에 집중

    [단독] SK '배터리 일병 구하기'…비주력 사업 줄이고 SK온에 집중

    “전체 사업영역의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28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사업 재검토’였다. 두둑했던 주머니가 홀쭉해진 만큼 그동안 공격적으로 벌여온 수많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얘기다. 그렇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배터리 셀 등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 ‘박차’이날 업계에 따르면 SK는 그룹의 ‘살림’을 맡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시로 작년 말부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를 통해 배터리 분야 전반의 사업성을 진단하고 있다. 맥킨지는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SK온에 힘을 싣는 대신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힘을 빼야 한다는 내용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또 다른 배터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SK온은 공장 설립 및 연구개발(R&D) 등에 지난해 7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7조5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 소재 분야에도 수천억원씩 투자하는 건 그룹 차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와 SKIET는 지난해 각각 8000억원과 4940억원을 시설투자 등에 썼다.SK는 이르면 다음달 건네받을 맥킨지 보고서와 SK이노베이션 및 9개 자회사에 설치한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의 제안 등을 토대로 사업 재편 방향을 수

  • SK그룹, 선제적 사업재편 나선다

    SK그룹이 선제적인 사업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 배터리 업황 둔화 등 여파로 그동안 추진해 온 여러 사업을 다 끌고 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배터리셀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SK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배터리셀(SK온), 동박(SK넥실리스), 분리막(SKIET) 등 SK가 벌이는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구조 개편 방안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룹의 정유·배터리·석유화학 사업을 이끄는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에너지, SK엔무브, SKIET 등 9개 자회사에 각사 최고경영자(CEO)를 팀장으로 하는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TF는 각사의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분 매각, 투자 유치는 물론 사업구조 재편, 투자계획 재검토 작업 등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정유 업황 불황으로 신음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사업 재편 검토에 들어간 것은 그만큼 투자 여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SK이노베이션은 SK온 등 배터리 계열사에 자금을 대느라 2020년 말 23조원 수준이던 부채 규모가 작년 말 50조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이로 인해 지난 19일 신용등급(S&P 기준)이 ‘BBB-’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로 떨어졌다. SK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7조원 이상을 공장 건립 및 연구개발(R&D) 등에 쏟아부어야 하는데,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도 주채권은행을

  • "주가 왜 이러나"…개미들 '성토장' 된 SK이노베이션 주총장

    "주가 왜 이러나"…개미들 '성토장' 된 SK이노베이션 주총장

    "아내와 자식 계좌까지 해서 총 20억원을 넘게 투자했는데 반토막이 났습니다"28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만난 한 주주는 이렇게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3년 사이 고점 대비 60% 가량 하락하면서 이날 주주총회는 회사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주주들은 SK이노베이션이 벌어들이는 돈이 SK온 설비투자 등에 들어가고 있음에도 SK온이 배터리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SK온이 분할상장을 예고하고 있음에도 주주보상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됐다. 한 주주는 "SK 이노베이션의 PBR(주가순자산 비율)이 0.5배 밖에 안되고 시가총액도 11조 5000억원 가량밖에 안된다"면서 "경륜이 더 짧은 양극재 회사조차 20조~30조 하는데 이정도인 건 회사가 부끄러워해야 한다. 시장에 신뢰를 잃고 소외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였으면 주주들이 누렸어야할 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 실적을 SK온을 위해 희생하며 투자하고 있는셈인데 도대체 SK온은 언제 흑자전환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2021년 2월 27조원이 넘었던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현재 11조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실제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이 SK온의 설비투자 등에 쓰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주총에 참여한 또다른 주주는 SK온의 분할 상장과 그에 대한 미흡한 주주보상책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SK온이 상장하면 시가총액 10%에 해당하는 주식

  • "이제부터는 실적 장세"…1분기 반도체 '웃고' 2차전지 '울고'

    "이제부터는 실적 장세"…1분기 반도체 '웃고' 2차전지 '울고'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한 달 사이 상장기업 10곳 중 7곳의 실적 전망치가 조정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실적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종목군은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반도체, 전자기기 종목군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상장사 210곳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는 2조9609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2164억원이다. 한달 전보다 매출은 0.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소폭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수익성 바닥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줄어든 곳은 80곳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어든 곳이 늘어난 곳(66곳) 보다 많았다. 2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주를 이뤘다. 에코프로비엠은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77.9% 하향 조정됐다. 또다른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도 3.31% 내려갔다. 2차전지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9,3%), 삼성SDI(-6.3%), SK이노베이션(-3.2%)의 전망도 부정적이었다.엔터테인먼트 업종인 하이브는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30.7% 내려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20.7% 이상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엔터테인먼트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JYP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3%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1개월 새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된 상위권 상장사에 한화(-17.4%), SK(-8.5%), CJ(-3.3%) 등 지주사가 다수 포함됐다. 반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업종은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한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

  • "소버린 이후 처음"...'BB+' 떨어진 SK이노, 자산매각 압박 커진다

    "소버린 이후 처음"...'BB+' 떨어진 SK이노, 자산매각 압박 커진다

    SK이노베이션의 국제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까지 강등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신용도 강등의 원인으로 꼽힌 자회사 SK온의 막대한 투자는 예고된 상황에서 부채를 줄이려면 결국 자산 매각이 유일한 해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투자은행(IB)와 사모펀드(PEF)들은 잠재 매물을 점검하면서 주판을 튕기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S&P 신용등급은 지난 19일 기존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한단계 하향됐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등급을 상실한 것은 SK글로벌 분식회계사태와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이 휘청였던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SK(주)의 에너지화학 사업부에 속해있었다. SK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2007년 SK(주)의 에너지화학사업부가 SK에너지로 분할됐고 2010년엔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 설립됐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국제신용등급 투자등급인 'BBB-' 이상을 유지해왔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막대한 투자부담과 이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신용도 강등 사유로 들었다. 2019년 19조원 수준이던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23조원까지 증가했고 내년에는 28조원까지 늘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4.3배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P는 올해와 내년에도 배터리 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금으로 각각 9조원, 6조원 이상이 소요돼 연간 영업현금흐름인 3조5000억과 4조원을 크게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올해와 내년까지 SK온에서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S&P의 분석이다. S&P는 "SK이노베이

  • "목표주가 92% 올렸다" 이례적…증권가가 주목한 '이 기업'

    "목표주가 92% 올렸다" 이례적…증권가가 주목한 '이 기업'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증권사 역시 관련 수혜주를 중심으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공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지역난방공사의 목표주가가 연초 대비 92% 상향 조정됐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77개 종목 가운데 새해 들어 목표주가가 높아진 곳은 151개로 집계됐다. 상장사 10곳 가운데 5곳을 긍정적으로 본 셈이다. 변동이 없던 종목은 4곳(1.44%), 나머지 122곳(44.04%)은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뛴 종목은 지역난방공사였다. 증권사들은 1월 2일 3만333원에서 3월 18일 6만4000원으로 92% 높여 잡았다. 또 다른 공기업인 한국전력 역시 이 기간 목표주가가 31.93% 상향됐다.공기업의 목표가가 상향 조정된 데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 주도의 정책인 만큼 공기업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미뤄졌던 요금 인상도 총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금융지주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올해 증권사들은 메리츠금융지주(35.65%), JB금융지주(17.73%), 신한지주(17.27%) 등의 평균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가 높다"며 "업종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하지 못한 만큼 금융주 수요가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2차전지 관련 업체의 평균 목표주가는 일제히 내려앉았다.

  • 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를 잇달아 강등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찍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등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과 대규모 투자 후폭풍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큰 증권·건설 등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둔화에 재무 리스크 확대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한때 ‘BBB+’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9년 ‘BBB+’에서 ‘BBB’로, 2020년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기 등급으로 강등됐다. 일반적으로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발목을 잡은 LG화학도 신용도가 떨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A3’(A-)인 LG화학의 신용등급이 ‘Baa1’(BB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022년 2월 ‘Baa1’에서 ‘A3’로 오른 지 2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 늘어날 것유통업계도 신용도

  • S&P,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신용등급 'BB+'로 하향 조정

    S&P,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신용등급 'BB+'로 하향 조정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투기 등급으로 떨어뜨렸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게 S&P의 분석이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 11월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데 이어 투기 등급인 'BB+'까지 강등됐다.S&P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배터리 설비 투자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데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겹친 여파다. S&P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2022년 3.3배에서 지난해 5.7배로 뛰었다.S&P는 “정유 부문 실적 부진과 배터리 수익성 둔화 등을 고려하면 SK이노베이션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내년 말까지 4배 이하로 개선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설비 투자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온을 통해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지난해 88GWh에서 2025년 220GWh로 늘릴 방침이다. S&P는 “내년과 내후년 예정된 설비투자 규모는 각각 9조원과 6조원으로 영업현금흐름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재무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크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위험도를 '상당한(significant)' 수준에서 '공격적(aggressive)'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S&P는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 부진이 최대 24개월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 적자가

  • 바닥인 줄 알고 '줍줍'했는데…개미들 전부 물렸다

    바닥인 줄 알고 '줍줍'했는데…개미들 전부 물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낙폭 과대주를 사들이고 있다.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통해 저가 매수를 노리는 전략이다.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대 30%까지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가 전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준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9628억8119만만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8만원 문턱에서 하락 전환하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중 7.91% 떨어졌다.삼성전자에 이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였다. 개인 투자자는 네이버를 1조832억4427만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네이버 주가는 16.26% 하락했다. 올해 초 주가가 22만원까지 떨어지자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사들였지만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7192억7153만원, 2799억4515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11% 이상 큰 폭으로 오른 삼성SDI도 이차전지 업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1.61%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13.77% 빠졌다.공모주에도 개인 투자자가 다수 유입됐다. 순매수 5위를 기록한 에이피알은 12일 종가 기준 공모가 수준(25만원)인 2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당일 27% 상승했지만 이후 급락해 지금까지 20.63% 하락했다. 지난해 상장한 두산로보틱스 역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으로 올해 들어서만 23.85% 떨어졌다.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한화솔루션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9.40% 급락했다.

  • 꿈의 배터리냐 거품이냐…이차전지株 건져올린 전고체 배터리

    꿈의 배터리냐 거품이냐…이차전지株 건져올린 전고체 배터리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배터리 셀 3사 가운데 기술력으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SDI가 강세를 보였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12% 상승한 4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열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심이 몰렸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에서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역시 각각 4.74%, 1.94% 올랐다. 배터리 셀 3사 주가가 올해 평균 11% 이상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 업체 주가도 불기둥을 세웠다. 포스코퓨처엠이 5.99%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5.13%, 6.94% 뛰었다.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활용한다. 화재 위험이 거의 없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데다 충전 속도가 빠르다. 기존 배터리가 가진 한계를 상당수 극복할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배터리 기술 혁신이 이뤄지면 둔화하는 전기차 판매 성장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성SDI는 최근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공정, 라인 셋업, 검증 등 세부 과정을 2단계로 구분한 양산 준비 로드맵까지 처음으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내놨다. 삼성SDI보다 늦은 2030년, 2029년이다.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도 강세였다.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을 개발 중인 한농화성은 24.10%

  • 테슬라에 울고 웃는 2차전지…안정적 성장株는?

    테슬라에 울고 웃는 2차전지…안정적 성장株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가 모처럼 반등한 점이 주효했다. 시장에선 당분간 2차전지주가 바닥을 다지면서 종목별로 차별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박’ 가능성보다는 안정된 투자처와 꾸준한 성장성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테슬라 따라 2차전지 ‘반등’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된 KRX 전기차 top15는 지난 16일 3.42% 오른 3142.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67% 상승해 한 달여 만에 40만원 선을 회복했다.또 다른 배터리 셀 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각각 3.92%, 4.79% 뛰었다. 양극재업체 엘앤에프(2.85%) 에코프로(0.79%) 포스코퓨처엠(0.83%)도 오름세에 동참했다.국내 2차전지주가 오른 것은 1차적으로 테슬라 덕분이다. 전날 테슬라는 6.22% 급등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는 24%가량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최근엔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니콜라도 이날 5%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했다.테슬라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업체는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정도다. 그런데도 테슬라가 2차전지주 전체의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국내 관련주는 반짝 상승했다. 이번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쏠림 이후 순환매 장세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

  • '개미 미운털' 박힌 SK…증권사, 목표가 속속 높이는 이유

    '개미 미운털' 박힌 SK…증권사, 목표가 속속 높이는 이유

    한때 SK그룹주는 증권가에서 ‘양치기 소년’으로 불렸다. 개인과 기관 모두 불신의 뿌리가 깊다. ‘2025년 주가 200만원’을 공언한 SK㈜는 13만원대까지 추락했고 2022년 흑자 전환한다던 SK온은 올해도 적자 탈출이 요원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2년 유튜브에 출연해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까지 했지만 주주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1조1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자 민심이 폭발했다. 주주들은 회사 운영자금을 주주로부터 조달한다며 주식 카페 등에서 원색적인 비난 글을 쏟아냈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주가는 12만7100원으로 당시 유상증자 발행가액(13만96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뿔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서린사옥으로 몰려가 ‘SK온 상장 결사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기관도 마찬가지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온의 배터리사업 가치는 ‘0원’”이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인 12만7100원보다 낮은 11만6000원으로 깎았다.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조금씩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첫 번째 변화의 계기는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이미 취득한 자기주식 491만9974주를 이달 20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7936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약 6.7%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주가는 2.2% 오르는 데 그쳤지만 20일부터 소각이 시작되면 주가 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SK㈜에 대한 시각도 변하고 있다. SK그룹 경영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최창원 신임 의장이 임원들에

  • 자사주 소각도 안 통하네…SK이노, 실적 악화에 미끌

    자사주 소각도 안 통하네…SK이노, 실적 악화에 미끌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지만,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6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96% 떨어진 1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름세로 개장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만 13% 이상 떨어졌다.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9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선제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 충격을 줄이고자 했지만, 성장성을 부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했다. 신사업인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도 적자 상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이익 창출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며 SK온의 사업 가치를 기존 5조3000억원에서 0원으로 깎았다.소액주주 사이에서는 “자사주를 소각할 여력이 있으면 유상증자를 왜 했느냐”는 등의 원성이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 투자비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주주들은 회사 운영 자금을 주주로부터 조달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증권사 8곳이 SK이노베이션 목표가를 낮췄다. DB금융투자는 21만6469원에서 15만5000원으로 28.40% 내려 잡았다.이지효/김형규 기자

  • 자사주 소각에도 SK이노 '내리막'…증권가 "배터리 가치 '글쎄'"

    자사주 소각에도 SK이노 '내리막'…증권가 "배터리 가치 '글쎄'"

    자사주 소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한 데다 신사업 마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가치를 '0(제로)'으로 평가했다.6일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96% 떨어진 1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름세로 개장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3% 이상 급락했다.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강력한 주가 부양책으로 꼽힌다.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된다. 최근 기아와 삼성물산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힙입어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9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선제적인 자사주 소각으로 시장 충격을 줄이고자 했지만 성장성을 부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했다. 신사업인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도 아직 적자 상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이익 창출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며 사업 가치를 기존 5조3000억원에서 0으로 깎았다.소액주주 사이에서는 "자사주 소각할 여력이 있으면 유상증자를 왜 했냐" "증권사만 좋은 일 했

  • "현금 바짝 모으자"…SK그룹, 새해 첫달 4.2조 조달

    "현금 바짝 모으자"…SK그룹, 새해 첫달 4.2조 조달

    SK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1월에만 4조원 넘는 현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40% 넘게 불어난 금액이다. 그룹 핵심사업인 반도체·배터리 사업자금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회사채 시장에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는 등 자금시장 조달 여건이 좋아진 영향도 미쳤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SK온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가 올 들어 이달 말까지 글로벌본드·회사채로 4조2400억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에 SK그룹 계열사가 조달한 금액(2조9234억원)에 비해 45.0% 늘어난 규모다. 이달 SK그룹의 조달 규모는 다른 주요 그룹과 비교해도 가장 많았다.SK하이닉스와 SK온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이달 각각 15억달러(1조9950억원), 5억달러(665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면서 그룹 조달을 주도했다. SK E&S(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3000억원), SK브로드밴드(2300억원), SK렌터카(1500억원) 등도 회사채로 조달에 착수했다. SK실트론은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SK지오센트릭도 29일에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SK그룹이 나란히 조달에 나선 것은 만기가 도래하는 빚을 갚기 위한 목적이다. 1년 이하 단기차입금을 3년 이상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단기차입금은 수시로 차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수시로 달라지는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한다.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면 그만큼 상환 리스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SK E&S도 이번에 3·5년 만기의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농협은행·국민은행에서 1년 만기로 빌린 단기차입금 2500억원을 상환한다. SK실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