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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장서도 질주한 2차전지 ETF

    하락장서도 질주한 2차전지 ETF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가 하락하는 국면에 성장이 확실한 업종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은 최근 한 달(10월 4일~11월 4일) 25.6% 상승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26%), ‘TIGER 2차전지테마’(21.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29% 오르는 데 그쳤다. 2차전지 산업은 각국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구간에도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2차전지 ETF마다 투자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편입 종목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KODEX 2차전지 산업과 TIGER 2차전지테마는 2차전지 산업에 폭넓게 투자하는 펀드지만 편입 종목에는 큰 차이가 있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대형주 비중이 높다. 삼성SDI(편입 비중 23.22%), 포스코케미칼(16.37%), LG에너지솔루션(15.74%)이 편입 상위 종목이다.TIGER 2차전지테마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비슷한 비중으로 담고 있다. 대형주라도 편입 비중이 12%를 넘지 않는다. 포스코케미칼(11.19%), LG에너지솔루션(10.44%), 삼성SDI(10.37%)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TIGER KRX2차전지K-뉴딜 ETF는 펀드 내 대형주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 상품이다. 삼성SDI(28.35%), LG에너지솔루션(26.59%), SK이노베이션(21.95%), LG화학(13.8%) 등 4개 종목에 펀드 자산의 90% 이상을 투자한다. ‘KBSTAR 2차전지액티브’는 펀드매니저가 종목 선정에 관여하는 액티브펀드다. 기초지수인 ‘iSelect 2차전지 지수’ 구성 종목을 70% 담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한다.박의명 기자

  • '돈맥경화' 배터리 사업…SK이노베이션, '현금 뒷바라지' 저울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INVESTOR

    '돈맥경화' 배터리 사업…SK이노베이션, '현금 뒷바라지' 저울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을 지원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으로 15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잡은 SK온 투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 형태로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부사장·CFO)은 지난 3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의 자금조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 설비투자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현금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한 것이다.자회사인 SK온이 자금조달이 여의찮은 만큼 SK이노베이션이 현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현금 수혈을 내비친 것은 SK온의 자금 유치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SK온은 올해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5조2696억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의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투자비 조달이 여의찮다는 분석이 많다. SK온은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이 8조5268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99%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 세전 손실이 1686억원에 달하는 등 순손실이 이어지는 만큼 부채비율은 3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 중순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여의찮다는 분석도 적잖다.재무구조가 나빠지는 만큼 이 회사는 투자유치를 타진해왔다. 상장전 투자유치(Pre-IPO) 방식으로 국내외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1조~2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4조원 규모의 조달을 계획했

  • 형님 따라 아우도 간다…2차전지 장비주도 동반상승

    형님 따라 아우도 간다…2차전지 장비주도 동반상승

    2차전지 장비주가 강세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급등하고, 2차전지 장비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소재주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엔티는 지난 28일 5.23% 오른 4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티에스아이(3.42%) 대보마그네틱(2.42%) 하나기술(2.92%)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그동안 장비주는 배터리 셀이나 소재 업체에 비해 더디게 올랐다. 장비 투자·발주가 연기되고 매출도 기대만큼 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터리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장비 투자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2차전지 장비주의 소재업체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고객사 투자 확대가 수주로 이어지는 산업 특성상 장비주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에는 장비주의 신규 수주와 매출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셀업체들의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SK온은 올해부터 100개 이상의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테네시주 공장 발주를 시작했다.신한투자증권은 피엔티, 티에스아이, 하나기술, 이노메트리, 대보마그네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선호주로 피엔티, 차선호주로 하나기술과 디이엔티를 제시했다. 피엔티는 2차전지 장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극 공정 장비를 생산한다. 평균 목표가(6만5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44%에 달한

  • 현대차·SK이노베이션·LG…외부감사인 내년부터 교체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 등의 외부감사인이 내년 사업연도부터 바뀐다. 2018년 말 본격적으로 시행된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들의 새 감사인을 지정하면서다.금융감독원은 신외감법에 따른 감사인 지정 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 사전 통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전 통지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 대상 665개사와 직권 지정 대상 833개사 등 1498개사가 대상이다.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하면 이후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올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 대상 기업은 상장사 166곳과 대형 비상장사 63곳 등 229곳이다. 436개사는 작년과 2020년에 주기적 지정을 받아 올해 2~3년차를 맞았다.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에는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 등 15개사가 신규 지정됐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삼정회계법인, SK이노베이션은 한영회계법인, LG는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았다.올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은 지난 7월 15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감사인 지정제도 보완 방안’을 바탕으로 했다. 이 방안은 기업 최상위군인 ‘가’군을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에서 2조원 이상 기업으로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가’군 기업은 ‘가’군 회계법인 중에서만 감사인이 지정된다. 현재 ‘가’군 회계법인에는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빅4만 포함돼 있다.올해 신규로 지정받은 상장사 중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36곳이다. 현대차 등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빅4 회계법인 중 감사인을 지정받을 전망이다.올해 새로 직권 지정되는 기업은 378곳이다. 직권 지정은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공정

  • 현대차·SK이노베이션·LG 감사인 바뀐다…229개사 감사인 신규 지정

    현대차·SK이노베이션·LG 감사인 바뀐다…229개사 감사인 신규 지정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 등의 외부감사인이 내년 사업연도부터 바뀐다. 2018년 말 본격적으로 시행된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들의 새 감사인을 지정하면서다.금융감독원은 신외감법에 따른 감사인 지정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 각각 사전통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전통지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 665개사, 직권지정 833개사 등 총 149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이후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올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 대상 기업은 상장사 166개사와 대형비상장사 63개사 등 총 229곳이다. 436개사는 작년과 재작년에 주기적 지정을 받아 올해 2~3년차를 맞았다.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에는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 등 15개사가 신규 지정됐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삼정회계법인, SK이노베이션은 한영회계법인, LG는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았다.올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은 지난 7월 15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감사인 지정제도 보완 방안’을 바탕으로 실시됐다. 이 방안은 기업 최상위군인 ‘가’군을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에서 2조원 이상 기업으로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가’군 기업은 ‘가’군 회계법인 중에서만 감사인이 지정된다. 현재 ‘가’군 회계법인에는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빅4만 포함돼 있다.올해 신규 지정받은 상장사 중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곳은 총 36개사다. 현대차 등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빅4 회계법인 중 감사인을 지정받을 전망이다.올해 새로 직권지정을 받은 기업은 378개사다. 직권 지정

  • LG엔솔, 하락장 속 '나홀로 질주'

    LG엔솔, 하락장 속 '나홀로 질주'

    LG에너지솔루션이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0.94% 오른 48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3.13%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각각 651억원, 723억원어치를 나란히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이다. 7일 장 마감 후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219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3820억원을 37% 이상 웃돈 깜짝 실적이다. 테슬라 등 고객사로의 배터리 출하량이 급증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다.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각국이 정책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연평균 40~50%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목표주가는 55만6579원이다. 현 주가보다 15% 높은 수준이다.박의명 기자

  • "기름집 잔치 끝났다"…'억대 연봉' 직원들 어쩌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기름집 잔치 끝났다"…'억대 연봉' 직원들 어쩌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기름집'으로 통하는 정유업계 직원들은 올 상반기에만 1억원 안팎의 급여를 받았다. 에쓰오일(S-oil)이 1억77만원으로 급여가 가장 높았다. GS칼텍스(8570만원) SK에너지(8500만원) 현대오일뱅크(5400만원) 등도 5000만~8570만원에 달했다. 단순계산으로 연봉은 1억~2억원 수준이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에 연봉도 높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흐름은 바꼈다. 실적 지표인 정제마진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등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현대오일뱅크는 핵심 정제설비 투자도 중단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6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36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원유정제설비(CDU)·감압증류기(VDU) 설비 투자를 전격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CDU·VDU는 원유를 끓여 휘발유·경유·중질경유 등의 정제유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다. 이 회사는 2019년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2020년에 코로나19가 덮치자 투자 시점을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폭등하면서 공사를 이어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수익성도 갈수록 나빠지는 데다 앞으로 원자재 시장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기도 어려워진 것도 투자를 접은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실적이 휘청이는 것도 투자를 접은 배경으로 작

  • 환율 1400원 넘어가자…기업들 '210조 외화 빚'에 비명

    MARKET

    환율 1400원 넘어가자…기업들 '210조 외화 빚'에 비명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자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기업 외화 빚이 200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불어난 이자 비용과 만기 연장(롤오버) 위험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4%대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외화 빚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25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491억1070만달러(약 210조97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8억6860만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34억5070만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화부채를 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91억652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299억4550만달러에 달했다.외화부채는 뜀박질하는 환율과 맞물려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울 전망이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전 내린 달러당 1409원30전에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내리긴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13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4%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환율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25조4352억원) SK이노베이션(13조6503억원) LG에너지솔루션(9조3642억원) 대한항공(6조7623억원) 등이 컸다. 환율 급등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이들 기업의 외화차입금 원금과 이자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SK온 프리IPO 보장수익률 年7.5%로 인상…앵커PE·QIA도 투자 검토

    INVESTOR

    SK온 프리IPO 보장수익률 年7.5%로 인상…앵커PE·QIA도 투자 검토

    2조원 규모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투자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투자유치를 빠르게 마무리해 해외 공장 증설 등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에 투자를 하기로 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한국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스텔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이번주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은 오는 11월 말까지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이번 투자에서 투자자 보장수익률을 기존 연 5.5%에서 7.5%로 높였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시장 환경 변화를 감안해 보장수익률도 2% 높인 것이다. 기업공개(IPO) 기한도 2027년에서 2026년으로 1년 단축했다. 추후 회사의 실적 등을 토대로 IPO기한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기업가치는 원래 목표보다 10조원 가량 낮췄던 만큼 22조원을 유지키로 했다. 지난 7월 스웨덴의 배터리 기업인 노스볼트(NorthVolt)가 투자유치 당시 평가받은 약 24조원(170억달러)보다 소폭 낮은 가치다. 노스볼트는 지난해 말 첫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수주 잔고는 500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SK온의 수주잔고인 220조원보다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친다.이번 투자유치에는 해외 PEF, 국부펀드 등 해외 투자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스트브릿지 컨소와 해외 투자자들이 각각 1조원씩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자로는 홍콩계 PEF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 등이 유력 후보군이다. MBK파트너

  • 환율 1400원 돌파 '초읽기'…'200조 외화빚' 기업들 비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MARKET

    환율 1400원 돌파 '초읽기'…'200조 외화빚' 기업들 비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목전까지 치솟자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사상 처음 외화 빚이 200조원을 넘어선 기업들은 불어난 이자비용과 재조달(차환) 위험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울트라 스텝’(1.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만큼 기업들도 외화 조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14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491억1070만달러(207조710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8억6860만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12억7310만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외화부채를 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91억652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299억4550만달러에 달했다.외화부채는 뜀박질하는 환율과 맞물려 기업의 비용 부담을 불릴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40전 오른 1393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88원 40전)을 3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환율이 145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25조4352억원) SK이노베이션(13조6503억원) LG에너지솔루션(9조3642억원) 대한항공(6조7623억원) 등이 컸다.환율이 뜀박질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외화차입금의

  • [단독]넥스플렉스, 웰투시-우리PE가 품는다

    [단독]넥스플렉스, 웰투시-우리PE가 품는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인 넥스플렉스의 새 주인이 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웰투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측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거래 금액은 약 6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매각주관사는 케이알앤파트너스다.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을 만든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다.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스카이레이크가 2018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2019년 매출 682억원에서 지난해 15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458억원까지 40배 이상 증가했다.웰투시 컨소시엄이 넥스플렉스를 인수하는 건 FCCL 분야의 성장성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한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스마트기기용 FCCL 시장은 견고하고, 5세대(5G) 이동통신용 FCCL 수요는 커지고 있다. 넥스플렉스 측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인 정승원 대표가 설립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업력 8년차의 운용사다.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두산엔진(현 HSD엔진), 전진중공업, 윌비에스엔티, 두산 모트롤BG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우리금융지주 산하의 우리PE는 지난 몇 년간은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동신 등 석산업체 3곳을 인수하고, 큐캐피탈이 인수한 두산

  • SK이노베이션 60년…정유업체로 시작, 그린에너지社 도약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인수한 SK이노베이션(옛 대한석유공사)이 출범 60주년을 맞았다. 혁신을 거듭하며 정유업체에서 세계적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업가정신학회는 30일 서울 종로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에서 그린 에너지·소재 사업으로 전환한 과정과 혁신 전략에 대한 연구를 열 개 주제로 나눠 발표했다. 학회는 SK이노베이션의 60주년 경영 주제를 ‘빅픽처’와 ‘딥체인지’로 설정하고 경영학 교수들이 지난 4개월 동안 연구·분석했다.학회는 최종현 회장이 정유기업에 머물렀던 대한석유공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최종건 SK 창업주의 동생이자 최태원 현 회장의 부친이다. 그는 원유정제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섬유사업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정유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세워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윤활유 사업의 교두보를 놓는 등 사업 분야를 꾸준히 넓혔다.학회는 최태원 회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SK이노베이션을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혁신으로 배터리·소재 등 비정유사업을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회사에 심어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서울시립대 경영대 교수)은 “최종현 선대 회장이 강조한 SK이노베이션의 혁신

  • 국제유가 상승에 정유株 일제히 오름세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가능성 언급하자 국내 정유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14시 기준 전일 대비 3.94% 오른 1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이 장중 1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3.95%)과 GS(0.78%)도 상승 거래 중이다. 정유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가능성 언급 때문이다. 압둘아지즈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원유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내려오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3.74% 오른 배럴당 93.74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3.88% 상승한 100.22달러로 거래를 끝냈다.정유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이 정유사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는 미리 원유 재고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정제 마진이 개선돼 실적이 상승하게 된다. 정제마진은 휘

  • "호실적에도 하반기 전망 밝지 않아"…신용도 '노란불' 켜진 정유‧해운‧게임‧증권

    "호실적에도 하반기 전망 밝지 않아"…신용도 '노란불' 켜진 정유‧해운‧게임‧증권

    올 상반기 기업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한 하반기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경기 둔화,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 등 악재에도 국내 상장사들은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분석이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도는 회사채 발행 금리와 직결돼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며 "하반기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시작되면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에 '노란불'이 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 낸 정유…하반기 전망은 ‘우울’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국내 주요 산업군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점검하고 있다.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는 만큼 기업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업종이 정유업이다.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합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총 100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영업이익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 영업이익은 총 12조3203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995억원) 대비 215.9%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흑자만으로 역대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존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의 7조8736억원이었다.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실

  • 상반기 최고 실적 '정유 빅4'…하반기 신용도는 ‘먹구름’

    상반기 최고 실적 '정유 빅4'…하반기 신용도는 ‘먹구름’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가 줄줄이 예고된 탓이다. 하반기 들어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현실화되면 정유업체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체 ‘빅4’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점검했다.한기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유 4사의 합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총 100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볼 수 있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증가한 14.3%에 달했다.영업이익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 영업이익은 총 12조3203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995억원) 대비 215.9%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흑자만으로 역대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존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의 7조8736억원이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3조9783억원, GS칼텍스가 3조2133억원, 에쓰오일이 3조539억원, 현대오일뱅크가 2조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등한 게 탄탄한 실적을 쌓은 비결로 꼽힌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유가 등 비용을 제외한 수치를 뜻한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정제마진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유 4사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