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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학 불안·中수요 감소에…정유 4사, 3분기 2조원 날렸다

    지정학 불안·中수요 감소에…정유 4사, 3분기 2조원 날렸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올해 3분기 정유부문에서 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복합 정제마진이 손익 마지노선인 배럴당 5달러 아래로 내려간 탓이다.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3분기 적자 총합은 1조9539억원이었다. 4개 회사가 3개월 동안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4개 기업 중 이날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는 정유부문에서 50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부문에서 6166억원의 적자를 냈고, 에쓰오일은 5737억원의 손실이 났다고 공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올해 3분기 정유부문에서 26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정유 4사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적자를 낸 건 정제마진이 예측한 수치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판매하는 정유 제품 가격과 원유 수입가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 3분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유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은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정유 수요 감소 등으로 가솔린·등유·경유 등 정유 제품 가격은 급락했다.업계에서는 통상 배럴당 5달러를 복합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국내 정유사들이 지표로 삼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3분기에 평균 3.6달러 선이었다. 올 1분기 평균 7.3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폭락한 셈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 정제 공장은 특성상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출 수 없는 구조”라며 “복합 정제마진이 악화했다고 공장을 멈출 수는 없다 보니 손실을 보면서 계속 생산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최근 복합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정유 4사 실적도 좋아

  • 아·태 최대 민간 에너지社 '통합 SK이노' 출범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 절차를 1일 완료했다. 양사의 자산 총액만 약 105조원에 달한다. 민간 기업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통합 법인 이름은 ‘SK이노베이션’으로 정했다. SK E&S는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SK이노베이션에 흡수된다. 사명은 ‘SK이노베이션 E&S’로 바꾼다.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배터리에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가스 화력발전 등을 추가했다.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사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관측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 탐사와 개발을 함께 할 수 있는 데다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도 통합할 수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출범했다. 이 조직을 통해 울산 정유공장 내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두 SK E&S의 주력 사업 분야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DTA) 기준으로 연 2조1000억원가량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이번 합병의 직접적인 효과는 재무 개선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를 흡수하면서 신용등급을 회복했다. 4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투자 위험도가 높은 투기 등급으로 내려앉으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다.S&P글로벌은 이날 합병으로 사업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평가하며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

  • '3전4기' SK엔무브, 내년 상장 재추진…6조 밸류

    '3전4기' SK엔무브, 내년 상장 재추진…6조 밸류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엔무브가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6조~7조원 규모로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 대비 소폭 상승한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절차를 밟는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달 31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한국투자, NH투자, 미래에셋, KB,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에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SK그룹의 '조단위' IPO딜인 만큼 모든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SK엔무브의 전신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3년, 2015년, 2018년 세 번 IPO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8년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10만1000원~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해당 공모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 수준이다. 삼성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했다.이후 SK엔무브는 2021년 사모펀드운용사인 IMM PE의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에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각한 뒤 오는 201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IMM PE로부터 SK엔무브의 지분 10%(400만주)를 1427억5100만원에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IPO시장을 고려해 SK엔무브의 기업가치가 6조~7조원으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엔무브는 2018년 상장을 준비하던 당시에 비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두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5조7795억원, 영업이익은 999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29억원으로 각각 71%, 241% 늘어났다. 기업가치 '5조원' 대어 케이뱅크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한 뒤에는 기업들이 몸값을 조정하는

  • SK이노, CEO 3명 교체…"본원 경쟁력 회복"

    SK이노, CEO 3명 교체…"본원 경쟁력 회복"

    SK그룹의 정유·석유화학 중간지주사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24일 단행했다. 주력 자회사인 SK에너지는 1년도 안 돼 수장을 바꿨다. SK에코플랜트, SK스퀘어에 이어 12월 초로 예정된 그룹 전체 인사보다 한 달여 앞당겨 조직을 정비하는 것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계열사의 본원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신상필벌 원칙 따른 인사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 SK에너지 사장에 김종화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 총괄(57)을 선임했다.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최안섭 머티리얼사업본부장(52)을 사장에 임명해 내부 승진을 택했다.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을 제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엔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49)이 낙점됐다.세 신임 CEO(최고경영자)의 공통점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것이다. 기술과 현장에 집중해 SK이노베이션의 ‘기초 체력’을 다시 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별로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느라 미진해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SK이노베이션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 SK에너지에 이공계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된 건 2015년 퇴임한 박봉균 사장 이후 9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선임한 사장을 1년도 채 안 돼 교체한 것은 쇄신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라며 “김 신임 사장이 울산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현장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정유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상필벌 원칙을 분명히 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SK지오센트릭만 해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490억

  • SK이노베이션, 24일 사장단 인사

    SK이노베이션이 24일 사장단 인사를 한다. 11월 1일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조기에 사장단을 교체하기로 했다. SK그룹 차원의 전체 인사는 12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정유·석유화학·배터리 부문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 이날 자회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된다. 주요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여럿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하락, 친환경 사업 난항, 배터리 소재 실적 악화 등으로 각 자회사의 실적이 꺾였다. SK그룹 ‘사업 리밸런싱’의 핵심 작업은 SK이노베이션 정상화다. 새 사장들을 조기에 배치해 계열사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특히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은 최근 업계 처음으로 나프타분해공정(NCC) 공장 가동을 멈추고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초대형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짓는 등 업종 변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투자에 비해 경영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지난해(1937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정제 마진 하락에 따른 SK에너지 적자 등이 더해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SK온 대표로 선임된 이석희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은 SK온의 분기 흑자 전환을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3분기 SK온은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SK온은 다음달 1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한다. 또 다른 계열사인 SK엔텀은 내년 2월 흡수합병

  • SK, SK엔무브 지분 10% 재매입

    SK, SK엔무브 지분 10% 재매입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투자자(FI) IMM크레딧솔루션(이하 IMM크레딧)로부터 SK엔무브 지분 10%를 1420억원에 재매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IMM크레딧의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코솔루션홀딩스로부터 SK엔무브 주식 400만주(지분 10%)를 1427억5100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3만5688원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매입으로 SK엔무브 지분이 60%에서 70%로 상승한다. IMM크레딧은 40%에서 30%로 떨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취득목적을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 강화'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IMM크레딧이 2021년 4월 SK엔무브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계약에 따라 부여받은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콜옵션은 시점은 작년에 도래했지만, 올해를 적정 시점으로 보고 권리를 행사했다. IMM크레딧은 투자 과정에서 SK엔무브 지분 40%를 1조1195억원에 평가했다. 당시 주당 매입가격은 6만9968원이다. IMM크레딧은 인수한 가격의 절반 값에 SK엔무브를 SK이노베이션에 되팔았다. 절반 값에 판 것은 넉넉한 배당수입을 고려한 결과다. 2021년~2023년에 SK엔무브는 1조9018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평균 배당성향은 90%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SK엔무브는 7607억원의 배당수입을 올렸다. IMM크레딧은 넉넉한 배당수입 덕분에 SK이노베이션과 맺은 보장수익률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에 따라 보장수익률 기준을 맞추기 위해 SK엔무브 매각가를 깎아서 되팔았다. SK엔무브는 IMM크레딧의 투자금 보전을 위해 고배당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으로 재무 상황이 나빠진 SK온과 SK엔무

  • 정무위, 기업 지배구조 개편 관련자 '증인 집중채택'

    정무위, 기업 지배구조 개편 관련자 '증인 집중채택'

    국회는 30일에도 기업인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이어갔다. 이날은 환경노동위원회와 정무위가 국감에 부를 인사 명단을 확정했다.환노위는 환경오염 물질 배출과 관련해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 등을 환경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등은 근로자의 근무 환경을 이유로 고용노동부 및 경사노위 국감 증인석에 선다.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과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산업재해와 관련해 각각 고용부 증인으로 채택됐다.정무위는 지난 26일에 이어 이날도 전체회의를 열어 30명의 증인·참고인을 추가로 채택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정무위 소관 공정거래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부회장에게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를 둘러싼 의혹, 한화에너지의 내부거래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와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공정위 전관예우 이슈로 증인 채택됐다.금융감독원 국감에선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건에 대해선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금융위 국감에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등이 증인석에 앉게

  • SK이노-E&S 합병 급물살…주식매수청구권 3300억 그쳐

    SK이노-E&S 합병 급물살…주식매수청구권 3300억 그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SK이노베이션이 못박은 청구권 한도 금액(8000억원)을 크게 밑돈 결과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각 증권사 창구를 통해 추석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약 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비해 쌓은 금액 8000억원을 밑도는 규모다.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대규모 신청 물량이 쏟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법상 주주들은 이날 자정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 증권사 창구로 신청하지 못한 주주들은 이날 자정까지 서면으로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 하지만 대다수 주주들은 이미 증권사 창구를 활용해 권리를 행사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주가가 설정 가격을 웃돌아 추가적인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설정한 가격(11만1943원)보다 주가가 높게 마감해 행사 유인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1% 오른 11만2700원에 마감했다.국민연금공단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합병에 반대해 최대 변수로 꼽혀왔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주식매수청구권은 이와 별개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판단한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증권가 "SK이노베이션-E&S합병 긍정적 효과에 무게"

    증권가 "SK이노베이션-E&S합병 긍정적 효과에 무게"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비상장사인 SK E&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합병안에 대해 부정적 효과보다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다만 국민연금을 포함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 SK E&S가 발행한 KKR의 3조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 문제 등은 합병 절차의 변수로 지목된다.6일 유진투자증권은 SK E&S에 대해 “(이번 합병은) 밸류체인 통합을 완료한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SK E&S에 대한 증권사의 기업 분석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진투자증권은 SK E&S를 국내 최대 민간발전사업자(IPP, individual Power Provider)로 정의하며, E&P,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LNG 복합 및 열병합 발전소, LNG 트레이딩 등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모든 사업부문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라고 소개했다.또 SK E&S는 2006년 인도네시아 탕구(연간 50만톤) 등 저가 연료를 직도입해 우수한 LNG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원가 우위에 기반한 LNG 발전소 급전순위 상승을 통해 한전 발전자회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으로 증가할 데이터센터의 전력계통 포화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차등요금제를 소매시장까지 확대하면, SK E&S의 발전소는 대부분 수도권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발전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정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하나증권도 SK E&S는

  • [단독] 이번엔 대주단이 복병…SK이노·E&S 합병 '쉽지 않네'

    [단독] 이번엔 대주단이 복병…SK이노·E&S 합병 '쉽지 않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절차가 암초에 직면했다. SK E&S가 발행한 3조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한 KKR이 투자를 위해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인수금융이 트리거가 됐다. SK E&S의 자산과 신용도를 바탕으로 KKR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금융권이 SK그룹의 지배구조 변동을 이유로 기한이익상실(EOD)를 검토하기 시작하면서다.SK그룹이 KKR의 동의 없이 합병 절차를 시작하면서 상환 압박이 커진 만큼 RCPS의 해결이 전제되지 않으면 합병 절차도 삐걱거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KKR에 약속했던 도시가스 사업을 현물로 넘기는 방안이 유일한 선택지다. 다만 주주들에 약속했던 합병 시너지가 대폭 줄어드는 점은 SK 측의 고민으로 남았다.  "RCPS 상환밖에 답 없어"...KKR 대주단 난색3일 금융권에 따르면 KKR이 SK E&S에 총 3조135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투자할 때 인수금융을 댔던 국민은행, DB손보, KDB생명, 현대해상, 교보생명 등 대주단은 SK E&S와 KKR이 제시한 RCPS 승계안에 동의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KKR의 동의를 받아 기존 RPCS를 소멸하고, 새로운 조건의 R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합병 법인 아래 중간지주사를 만들고 도시가스 자회사를 지주사 아래로 넣은 뒤, 중간지주사와 KKR 사이에 RCPS 계약을 다시 맺는 방식이다.RCPS 승계안은 SK그룹과 KKR이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아이디어다.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이라는 회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계약에 따라 KKR 동의 없이는 합병을 진행할 수 없다. KKR은 당장 상환 여력이 없는 SK E&S의 상황을 고려해 신설법인이 RCPS를

  • 급전대는 구원투수, 위기를 노리는 하이에나…KKR의 '두 얼굴'

    급전대는 구원투수, 위기를 노리는 하이에나…KKR의 '두 얼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크레딧 사업을 놓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급전을 꿔주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기업이 궁지에 몰릴 경우에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냉정하게 기존 계약 이행을 요구한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잖다. KKR이 위기를 노리는 하이에나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메리츠 대신 KKR 찾아간 태영그룹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에 에코비트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티와이홀딩스와 KKR은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티와이홀딩스가 KKR에 빌린 4000억원부터 먼저 정산하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가 지난해 초 KKR에 4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하면서 자사가 보유한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걸었기 때문이다. 채무를 상환하고 남은 금액은 KKR과 티와이홀딩스가 차등 배분한다.4000억원을 빌리기 위해 기업가치가 2조~3조원에 달하는 회사의 지분 50%를 담보로 거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당시 태영그룹의 상황을 돌아보면 납득이 가는 조건이다. '레고랜드 사태' 직후라 자금시장은 얼어붙었고, 유동성 위기를 맞은 태영건설에 수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금융회사도 없었다.태영그룹은 KKR에 앞서 메리츠증권을 찾아가 자금조달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위기로 자금 조달이 급한 롯데그룹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을 조달한 사례가 있어 메리츠증권이 태영그룹에도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알려지지

  • SK이노·E&S 합병안 통과…105조 에너지社 출범

    SK이노·E&S 합병안 통과…105조 에너지社 출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주주총회(사진)를 통과했다. 합병으로 가는 사실상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면서 오는 11월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연 임시 주총에서 참석 주주 85.8%의 찬성으로 SK E&S와의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합병 비율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SK이노베이션 1 대 SK E&S 1.1917417로 확정됐다. 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한다. 지분 6.2%를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36.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 SK㈜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이제 남은 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다. 반대표를 던진 13.6%(824만4399주)의 주주들은 다음달 19일까지 보유한 주식을 SK이노베이션에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11만1943원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종가(10만9800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이노베이션은 9229억원을 투입해 반대 주주들의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이 준비한 현금은 8000억원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서면 이사회와 협의해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1조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한 만큼 감당 못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시장에선 국민연금이 실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8000억원에 못

  • SK E&S, 도시가스 사업 중간지주사 만들어 '3조 RCPS' 승계

    SK E&S, 도시가스 사업 중간지주사 만들어 '3조 RCPS' 승계

    SK E&S가 도시가스 사업을 관리하는 중간 지주사를 만든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발행했던 3조13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PCS)를 승계하기 위한 목적이다.SK E&S는 △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충청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주식을 E&S시티가스라는 신설법인에 현물출자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부산도시가스 지분은 E&S시티가스부산에 현물출자한다.이들 법인을 만든 건 SK E&S와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두고 SK E&S가 KKR에 발행했던 3조1350억원 규모의 RCPS를 소멸시키기 위해서다. SK E&S와 KKR은 기존 RPCS를 소멸시키고, 도시가스 사업회사들을 자회사로 둔 신설법인들이 KKR에 RCPS를 다시 발행하기로 했다. KKR이 RCPS 상환을 요청하지 않고, 합병안에 반대하지 않는 대신 발행 조건은 KKR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2021년 발행한 2조4000억원 규모의 1차 RCPS의 보장 수익률은 7.5%, 지난해 발행한 7350억원 규모의 2차 RCPS의 보장 수익률은 9.5%였지만 양측은 새롭게 발행하는 RCPS의 보장 수익률을 모두 9.9%로 조정하기로 했다. SK E&S는 당장 RCPS를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지만 보장 수익률이 올라가 향후 재무적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RCPS를 현금으로 상환하지 못하면 SK E&S는 도시가스 사업회사들로 현물 상환해야 한다. SK E&S 관계자는 "원활한 합병을 위해 기존 RCPS는 소멸, 도시가스 자회사 관리 신규 법인을 만들어 RCPS를 승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SK이노-E&S 합병 지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연달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지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 기업 간 합병 과정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발간한 의결권 자문 리포트에서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평가했다.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방대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란 이유에서다. SK이노베이션이 갖고 있는 정유업계 리스크를 SK E&S의 가스 사업을 통해 ‘헤징(위험 회피)’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두 기관은 전 세계 90% 이상의 기관투자가에게 기업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ISS와 글래스루이스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도 공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이후 SK이노베이션 시장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에 거래돼 온 만큼 이번 합병에서도 시장가를 사용하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만약 SK이노베이션 장부가로 합병비율을 산정했다면 거래 상대방의 문제 제기로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현우 기자

  • SK E&S "직도입 LNG 물량 늘려 이익 극대화"

    추형욱 SK E&S 사장이 “내년 3분기 가동되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을 통해 들여오는 액화천연가스(LNG)는 국내 도입하는 LNG 중 가장 가격이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사 가스전을 포함해 국내로 직도입하는 LNG 물량을 늘려 이익을 더 내겠다는 전략이다.추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주최로 연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앞두고 향후 사업 방향과 경영 시너지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날 9만80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예정 가격(주당 11만1943원)을 밑돌았다. 주식매수청구 물량이 늘어나면 SK이노베이션이 감당해야 할 비용도 증가한다.호주 천연가스 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저렴하지 않지만, SK E&S는 기존 설비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SK E&S는 “LNG 사업에서 가장 투자비가 많이 드는 건 액화 플랜트 설치 비용”이라며 “동티모르 바유운단 가스전 사업에서 쓰던 다윈터미널을 그대로 이용해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SK E&S는 지난해 국내 직도입된 LNG 물량(900만t) 중 가장 많은 500만t을 들여왔다. LNG 프로젝트에 투자해 5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재생에너지로 2000억원 이상, 수소 생산으로 2000억원 이상, 에너지 솔루션으로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