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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전기·아모레…'빈집株'에 돈 몰린다
국내 기관들이 정보기술(IT), 중국 소비, 인터넷 등 한동안 소외되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신탁의 최근 1주일(7월 28일~8월 3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381억원), 삼성전기(250억원), 한미반도체(232억원), 카카오뱅크(216억원) 순이었다.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지난 1년간 조정받거나 소외된 종목이다.연기금은 아모레퍼시픽(334억원), 네이버(333억원), 삼성전기(30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0억원), 에쓰오일(264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516억원), 엘앤에프(199억원), SK이노베이션(194억원), 호텔신라(142억원) 등이었다.이들 중에는 지난 1년여간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많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 과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며 “2차전지 쏠림이 완화되면 이런 종목들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빈집 종목의 특징은 약한 매수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뛴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 기대에 주가가 하루 만에 7~14% 오른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빈집 종목으로 현대해상, 한화솔루션, CJ, F&F, GS리테일, 두산퓨얼셀, LG생활건강, 롯데칠성, GS건설, 아모레G, 이마트, 스튜디오드래곤, DB손해보험, 한전KPS,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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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돈 버는 '빈집 주식'…기관들 우르르 몰렸다
국내 기관들이 전기전자(IT), 중국 소비, 인터넷 등 한동안 소외됐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빈집’ 종목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신탁의 최근 일주일(7월28일~8월3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381억원), 삼성전기(250억원), 한미반도체(232억원), 카카오뱅크(216억원) 순이었다.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지난 1년간 조정받거나 소외됐던 종목이다.연기금은 아모레퍼시픽(334억원), 네이버(333억원), 삼성전기(30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0억원), 에쓰오일(264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516억원), 엘앤에프(199억원), SK이노베이션(194억원), 호텔신라(142억원)였다.이들 중에는 지난 1년여 간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많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과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며 “2차전지 쏠림이 완화될 경우 이런 종목들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빈집 종목의 특징은 적은 매수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뛴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하루 만에 7~14% 오른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빈집 종목으로 현대해상, 한화솔루션, CJ, F&F, GS리테일, 두산퓨얼셀, LG생활건강, 롯데칠성, GS건설, 아모레G, 이마트, 스튜디오드래곤, DB손해보험, 한전KPS,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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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로 돌아선 SK이노…"하반기엔 반등"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경기 둔화 우려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하락하면서 석유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818억원 줄어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석유사업이 4112억원의 손실을 낸 데 따른 타격이 컸다. 지난해 고유가로 역대급 호황을 누린 정유사들은 하반기부터 불거진 글로벌 수요 위축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휘발유·항공유 등의 소비가 늘어나는 올해 하반기엔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SK온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187%)가량 증가한 3조696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손실은 131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2100억원 감소해 역대 최저였다.중국, 헝가리 등 해외 신규 공장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개선되고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보조금(AMPC) 효과(1670억원)도 처음으로 반영됐다. 이번에 반영된 AMPC는 1분기와 2분기 수치를 합친 규모다. SK온 관계자는 “1분기보다 2분기 수혜 금액이 크다”며 “하반기엔 수혜 규모가 더 커지면서 손익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SK온은 올해 연간 매출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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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오르다 돌연 마이너스 12%…코인판 된 2차전지
“이게 주식이야 코인이야.”26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끝나가던 오후 1시30분께,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들이 발칵 뒤집혔다.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 랠리에 힘입어 낮 12시20분께 95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가 갑자기 폭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내던지면서 낙폭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하지만 오후 2시께 반등세에 나섰다. 에코프로는 장중 19%까지 급등했다가 -12%까지 하락한 다음 -5%대에서 장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최근 수급이 2차전지주에 과도하게 쏠린 탓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수차례 더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닥 거래대금 사상 최대코스닥지수는 전날 939.96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뒤 이날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차전지주가 상승하면서 오후 1시께 956.40(1.7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이끈 에코프로(-5.03%), 엘앤에프(-5.40%) 등 2차전지주와 JYP엔터테인먼트(-7.51%), 에스엠(-6.41%) 등 엔터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지수는 순식간에 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결국 4.18% 급락한 900.63에 마감했다.투매에 나선 개인과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에 뒤늦게 2차전지주 사재기에 나선 투자자들이 뒤엉키며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26조200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바이오 열풍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27일의 20조8487억원이었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191억원어치, 기관은 21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6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하락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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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일부는 '실적 하향'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가 증권가 전망을 밑도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른 2차전지 업체들도 ‘실적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최근 한 달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간 5.7% 줄어든 8405억원이었다. 삼성SDI는 1.69% 감소한 4595억원, SK이노베이션은 32.9% 줄어든 3174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7.9% 감소한 663억원, 엘앤에프는 2.2% 줄어든 704억원으로 추정됐다.2차전지주 실적 전망이 하향된 배경으로는 납품가격 하락,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주문량 감소 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은 연초 t당 3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전날 기준 t당 2만950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배터리 판매가도 내려갔고, 주요 배터리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구매를 미루는 원인이 됐다”며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자체가 많았던 점도 최근 2차전지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인”이라고 말했다.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 중에서도 실적 쇼크를 내는 곳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컨센서스 대비 25.1% 밑돈 6281억원으로 제시했다.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인한 화학부문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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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들 부진한 실적에…증권가 "다른 업체도 전망 밑돌 듯"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던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가 증권가 전망을 밑도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른 업체들도 ‘실적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납품가격 하락과 전기차 업체들의 주문 감소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1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최근 한 달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 간 5.7% 줄어든 8405억원이었다. 삼성SDI는 1.69% 감소한 4595억원, SK이노베이션은 32.9% 줄어든 3174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7.9% 줄어든 663억원, 엘앤에프는 2.2% 감소한 704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2차전지주 실적 전망이 하향되는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연동된 배터리 납품가격 하락,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주문량 감소 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은 연초 t당 3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전날 기준 t당 2만950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배터리 판가도 내려갔고, 주요 배터리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구매를 미루는 원인이 됐다”며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자체가 많았던 점도 최근 2차전지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 중 실적 쇼크를 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한화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컨센서스 대비 25.1% 밑돈 6281억원으로 제시했다.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인한 화학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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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설 러시에…롯데케미칼·GS칼텍스도 '고부가'에 집중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정유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회사들의 저가 공세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업황 침체가 계기가 됐다. 이들 기업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한편 배터리, 그린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잇단 증설로 인해 범용 제품은 수요가 살아나 업황이 돌아선다 해도 예전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생존 ‘열쇠’국내 1위 석유화학회사인 LG화학이 여수 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2위 석유화학회사인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을 매각했다. 보유한 지분 75.0%를 약 2000억원에 판 것으로 추정된다.이 회사는 2009년 네덜란드 업체로부터 이 법인을 인수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했다. 하지만 범용성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PTA 사업을 정리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매각 대금을 동박 등 배터리 소재 사업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투자할 예정이다.석유화학회사들이 이처럼 기존 범용 제품 생산공장을 정리하고 있는 건 중국의 저가 공세 탓이 크다. 중국 회사들은 대규모 증설을 통해 자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폴리프로필렌(PP) 자급률은 2015년 78%에서 지난해 90%로 높아졌다. PP를 포함해 에틸렌 등 기초 유분과 중간원료의 중국 자급률은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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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1.2조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SK이노베이션이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4만3800원이며 신주 819만 주를 발행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확정한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사회 의결 후 주주서한을 통해 유상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사업 개발 그리고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은 2020년 30% 수준인 그린(친환경) 자산 비중을 2025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외 다양한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아울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SK온)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주주 여러분께 신주인수권을 보장해 드리고자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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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BBB-급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기간 연장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기간을 연장했다.S&P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기간을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S&P는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부정적 관찰 대상 해제를 위해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의 수혜 효과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향후 분기 실적 시 해당 보조금과 관련한 회사의 회계 처리와 보조금의 지급 시기, 예산 규모 등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의 자금 확보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대규모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차입금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 건전성도 노란불이 켜졌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 4분기 117%에서 올해 1분기 193.4%로 상승했다.SK이노베이션을 향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는 건 부담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aa3'으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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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정말 괜찮은 거 맞죠.""대우그룹 꼴 나는 거 아니죠?"요즘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을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은행의 임원까지 SK하이닉스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해 궁금해했다. SK스퀘어 SK온 등 적자를 내는 SK그룹 계열사 상황까지 묶어서 '위기설'을 키우는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SK하이닉스 부채비율은 최악의 경우에도 올해 80%대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대마불사(大馬不死)'를 넘어선 '반도체불사'의 시대"라며 SK하이닉스를 밝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외국계 투자은행(IB)도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6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7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부채비율 평균(114.85%)을 밑돈다.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고려해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가능성은 적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조490억원이다. 이를 고려해 단순 산출한 올해 말 부채비율은 79.2%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약 9조원)를 고려해도 올해 말 부채비율은 88.9%에 머무를 전망이다. 재무구조의 대표 척도인 부채비율로 보면 안정적 수준이다. 적정 부채비율 수준에 논란이 많지만, 금융당국은 통상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차입금 상황도 안정적이다. 올 1분기 말 총차입금은 28조7577억원이다. 여기에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은 7조9427억원이다. 상당수 차입금은 차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회사 현금성자산도 비교적 넉넉하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은 6조1362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자사주 2012만6911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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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하우스캐피탈도 SK온 투자유치 합류…5000억 추가 투자유치
SK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인 SK온이 해외 투자회사인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약 5000억원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온의 신주 발행을 통해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의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힐하우스캐피탈은 지난달 1조5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MBK파트너스 블랙록, 카타르투자청(QIA) 등 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함께 SK온의 투자를 결정하고 실사를 마쳤지만 막바지 내부 승인 과정에서 지연을 겪었다.힐하우스캐피탈의 투입금액은 약 4000억~5000억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합하면 SK온은 총 4조8000억원 규모 조달을 마무리하게 됐다. SK온은 올해 3월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1조2000억원을 확보했고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규모 증자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국립은행(SNB)의 자회사 SNB캐피탈도 약 1900억원을 수혈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반영된 SK온의 기업가치는 25조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됐다.SK온은 앞서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과정에서 목표한 4조원 이상의 운영자금 확보에 성공해 재무 부담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기준 193.4%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투자금 유입이 마무리되면 일부 낮아질 전망이다. SK온은 투자금을 미국 현지 공장 등 글로벌 설비를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말까지 SK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도울 계획이다.곳간을 채운 SK온의 마지막 숙제는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 향상이다. SK온은 1분기 3447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설비 투자에 광폭 행보를 보인 점과 함께 경쟁사 대비 낮은 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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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2차전지 랠리' 소외됐던 SK이노베이션, 저평가 벗어나나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종목 집중탐구4.4조 자금조달 성공, 수율 개선"IRA효과로 2분기 흑자전환 가능"‘2차전지 랠리’에서 소외됐던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불안한 재무상황 탓에 한동안 부진했지만,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데다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이 개선되고 있어 오랜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2.64% 상승한 19만4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달새 12.13% 올랐다.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국내 3대 2차전지 제조사로 꼽힌다. 하지만 상반기 국내 증시의 배터리 랠리에서 소외됐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이 소재를 공급하는 전방업체인데도 이들과 함께 달리지 못한 것이다.불안한 재무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급격히 배터리 사업부문의 투자를 늘리다보니 SK이노베이션의 재무는 악화일로였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4분기 117%에서 올해 1분기 193.4%로 급격히 상승했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지난해 매출은 7조6177억원으로 2019년(6900년)에 비해 10배 넘게 성장했다. 하지만 적자규모가 9912억원에 달했다. 투자할 곳은 많은데, 적자만 늘어나니 살림이 악화된 것이다.증권가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SK온의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1조500억원 한도의 투자를 유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2조원) 등을 포함해 총 4조4000억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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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흑자 기대…SK이노 3% 쑥
‘2차전지 랠리’에서 소외됐던 SK이노베이션이 뒤늦게 반등하고 있다.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선방하고 있는 데다 배터리 사업도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분위기가 바뀌었다.SK이노베이션은 8일 3.35% 오른 18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 1.82% 상승에 이어 2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이 주가를 견인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9조1429억원, 영업이익 3750억원을 거뒀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 늘었고 영업이익은 77.3% 줄었다.영입이익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는 58.9% 높았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선방 때문이란 분석이다.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SK온은 올해 1분기 34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섯 분기 연속 적자다. SK는 배터리업계 후발주자로서 LG에너지솔루션 등 선도업체를 추격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했고 수율(생산품 중 양품 비율) 문제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하지만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가 본격 반영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보조금 반영 시 2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중국과 한국 공장의 수율은 많이 개선됐으며 미국 공장도 곧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13% 올렸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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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해외 배터리 수율 좋아져"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해외 공장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개선됐다고 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 수율이 좋아졌다고 공개적으로 확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 19조1429억원, 영업이익 3750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3% 급감했다. 다만 전 분기 7649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제품값에서 생산비를 뺀 금액) 개선 효과로 석유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SK온은 1분기 3447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작년 1분기(-2734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생산을 멈춘 여파와 일회성 요인 등이 반영된 탓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긍정적인 점은 1분기 중국, 헝가리 등 해외 공장 수율이 지난해 4분기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배터리 공장의 수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577억원의 이익을 더 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콘퍼런스콜까지만 해도 “배터리 공장의 수율이 개선세”라고 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수율 개선에 따른 이익 규모까지 공개했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수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SK온은 또 포드, 현대자동차와 북미 합작법인 외 다양한 고객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정유사업에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고, 여름철 수요 증가에 따른 석유제품 판매 확대로 정제마진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 사업에서주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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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기업들, 고금리 만기 회사채 현금 상환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차환 발행하는 대신 현금 상환하는 우량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고 있지만 차환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지지 않고 넉넉한 곳간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3년물 회사채 4800억원어치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기아는 2021년 3월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시장에선 기아의 회사채 시장 복귀에 대한 관심이 컸다. 기아의 신용등급이 올해 들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기아가 현대차, 포스코 등과 같은 AA+급의 신용등급을 회복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회사채 조달 금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기아는 회사채 차환 발행 대신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현금 상환을 택했다. 기아는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7600억원도 현금 상환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탄탄한 실적으로 쌓은 풍부한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곳간도 늘어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 순현금은 연결 기준 2019년 말 2조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포스코인터내셔널(AA-)도 다음달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총 4000억원을 현금 상환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740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유동성도 풍부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