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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케이 "LG·SK 맹추격에 CATL 배터리 독주체제 흔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닛케이 "LG·SK 맹추격에 CATL 배터리 독주체제 흔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세계 최대 자동차 배터리 제조회사인 중국 CATL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년 만에 13%포인트 늘었는데도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맹추격이 시작된데다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가와 이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3일 "CATL의 1강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외견상 CATL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것과 대조적인 진단이다.CATL은 2021년 매출이 1303억위안(약 24조7935억원), 순이익은 159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6배, 순익은 2.9배 늘었다. 중국의 친환경 차량 판매대수가 1년새 2.6배 늘어난데 힘입었다는 분석이다.일본 시장조사 회사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CATL의 세계 자동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6%로 1년 만에 12.6%포인트 늘었다.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18.2%로 CATL과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실적과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2018년 34%였던 배터리 사업의 이익률이 지난해 22%까지 하락한 것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ATL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차갑다. 선전주식시장에서 CATL 주가는 올들어 30% 가까이 빠졌다. 지난 20일에는 시가총액이 10개월만에 1조위안 선을 밑돌기도 했다.시장이 CATL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내우외환과 맞딱뜨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해외시장에서 CATL은 전기차 전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한국 경쟁사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배터리 경쟁사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차와 손잡고 해외생산체제를

  • 경찰, LG에너지솔루션 영업기밀 유출 SK온 임직원 검찰송치

    SK이노베이션의 LG화학 배터리 기술 탈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지난달 회사 법인과 임직원 30여 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달 SK이노베이션(SK온) 법인과 임직원 30여 명을 산업기술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2017~2019년 LG화학 배터리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의 임직원 100여명이 경쟁사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 등을 경찰에 고발한 데 따른 처분이다.배터리 업계 선두인 LG화학은 업계 2위이자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이 옮긴 직원들을 활용해 자사의 배터리 납품 가격과 배터리 개발, 생산 등 영업 비밀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국내에서 행정·민사소송 등을 제기하고 형사 고소를 했다.경찰은 SK이노베이션 본사 등을 압수 수색했고, 수십 차례에 걸쳐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조사 선상에 오른 80여명의 직원 가운데 혐의가 적발된 30여명이 검찰로 송치됐다. 이 가운데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며 기술을 유출한 직원, 유출을 지시한 직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현직 직원이고, 임원급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SK가 LG 측에 합의금 2조원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양측이 합의하고 분쟁을 마무리했음에도 수사가 이어진 것은 산업 기술 유출은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 측과 합의 이후 경찰에 처벌 불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벌어진 미국 소송은 LG에너지솔루션의 완승으로 끝났다. 지난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화학이 제기

  • 삼전·카카오 소액주주 줄었다…'동학개미' 이탈 본격화하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학개미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증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크게 성장했다.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국민주 반열에 오른 주식도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3000선이 무너진 작년 4분기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의 소액주주 수를 분석한 결과, 분기별 소액주주 수를 공개한 10개 기업 중 8곳의 소액주주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기업 중 소액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말 518만8804명에서 작년 말 506만6351명으로 2.4%(12만2453명) 줄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2020년 말 215만3969명으로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1분기 말 386만7960명, 지난해 2분기 말 454만6497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해 3분기 말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가가 6만원대로 쪼그라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다.국내에서 소액주주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인 카카오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작년 3분기 말 201만9216명에서 작년 말 191만8337명으로 5.0% 급감했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가 감소한 것도 2019년 말 이후 2년 만이다. 작년 9월 플랫폼 기업 규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단체 매각 등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72%), 삼성SDI(-9.27%), 카카오뱅크(-4.57%), SK이노베이션(-6.04%) 등도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 장·단기 수혜 한몸에…조정장 속 빛나는 고려아연·SK이노

    장·단기 수혜 한몸에…조정장 속 빛나는 고려아연·SK이노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고려아연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상승세다.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지난 4일 고려아연은 3.26% 오른 57만원에 마감했다. 지난주(2월 28일~3월 4일) 상승률은 8.37%에 달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아연 가격 급등이 강세 이유로 꼽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은 4일 t당 4024.50달러를 기록했다. 이달에만 8.63% 오르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NH투자증권은 아연 가격이 t당 100달러 상승할 때마다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이 16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관련 사업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오는 10월 전기차용 동박 생산 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다. 업계는 고려아연이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른 전기차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도 지난주 8.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 상승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 상승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 단기 호재로 작용한다. 정유사들은 통상 4개월분의 원유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 재고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재고 관련 이익을 7452억원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사업 성공 여부가 이 회사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의 장기화는 오히려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핵심 파트너인 포드는 전기차사업부를 분할하고 2026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생산량도 기존 예상치(202

  • SK온, 4조 투자 유치전…글로벌 '큰손' 줄섰다

    SK온, 4조 투자 유치전…글로벌 '큰손' 줄섰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추진하는 최대 4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글로벌 국부펀드와 세계 3대 사모펀드(PEF) 등 10여 곳이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평균 수백조원을 굴리는 글로벌 큰손들이 대거 집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지난 7일 진행한 예비입찰에 기존에 알려진 글로벌 PEF 2위 KKR과 3위 칼라일그룹 외에 세계 최대 PEF인 블랙스톤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PEF 톱3가 국내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동시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자산이 8조5000억달러(약 1경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세계 10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GIC, 사우디아라비아 PIF 등도 참여했다.SK온은 애초 신주 발행을 통해 3조원 안팎의 자금을 모으려다 해외 투자자들이 예상 밖으로 많이 몰리자 4조원까지 유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온의 기업가치를 30조원 안팎으로 산정했는데 해외 기관들이 SK온의 배터리 기술력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등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역대 최대 규모인 456곳의 해외 기관이 참여하는 등 ‘K배터리’의 성장성에 해외 투자자들이 베팅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재무적 투자자들은 약 10~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SK온은 이 자금을 해외 공장 건설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온은 국내 배터리업계 후발주자

  • SK온, 최대 5조 규모 투자 유치에 글로벌 PEF간 격돌

    INVESTOR

    SK온, 최대 5조 규모 투자 유치에 글로벌 PEF간 격돌

    SK그룹의 2차전지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추진하는 최대 5조원 규모 투자 유치전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참여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이날 3조원~ 5조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예비입찰(LOI)을 실시한 결과,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참여했다. SK온은 앞서 글로벌 대형 PEF를 중심으로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실무 작업은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이 맡고 있다.SK온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해외 공장 건설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주)는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온은 30GWh 수준의 생산 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는 200GWh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미국 포드사와 함께 합작사를 세우고 2027년까지 89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들여 미국 내 배터리 공장 3곳을 짓기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미 조지아주에 2공장, 유럽 헝가리 이반차에 3공장,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4공장을 짓기 위해 준비 중이다.SK온의 몸값은 25조원~3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27조5300억원이다.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역량이 더 크지만, SK온이 빠르게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어 기업가치도 더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규모가 3조~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10~20% 수준의 회사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투자 유치 규모가 큰 만큼 SK온이 투자자 2~3곳을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번 작업의 또 다른 관건은 투자금 회수 방안이 꼽힌

  • [마켓인사이트] SK이노서 독립한 넥스플렉스, 새 주인 찾는다

    [마켓인사이트] SK이노서 독립한 넥스플렉스, 새 주인 찾는다

    ▶마켓인사이트 1월 24일 오후 3시59분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국내 1위 업체인 넥스플렉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케이알앤(KR&)파트너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달 초께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할 예정이다.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활용되는 FCCL을 제조한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 업체다. 원래는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였다가 2018년 말 스카이레이크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FCCL의 핵심 원소재인 폴리이미드(PI)를 자체 개발한데다 제조 공정에 세계 최초로 적외선 경화기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는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넥스플렉스는 듀폰, 일본제철 등 글로벌 경쟁사와 품질 경쟁이 가능한데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스마트 기기 사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실적은 매년 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IT 기기가 고성능화·소형화되면서 넥스플렉스의 주력 제품인 FCCL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2019년 69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0년 804억원, 지난해엔 15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주요 인수 후보군으로는 소재 부품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그룹, 듀폰 등 국내외 기업과 PEF 등이 꼽힌다. 매각 측은 매각 금액으로 500

  • [마켓인사이트] SK온, 배터리 '錢의 전쟁' 가세…3조 실탄 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SK온, 배터리 '錢의 전쟁' 가세…3조 실탄 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1월 25일 오전 11시39분SK그룹의 2차전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3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에 나선다. 실탄을 마련해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해 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티저레터(투자 안내문)를 배포했다. SK와 손잡을 후보군으로는 블랙스톤, KKR, 칼라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브룩필드, 워버핀커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거론된다.SK온은 미국 등 해외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데다 자금력 등을 고려하면 국내 PEF보다는 해외 PEF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이미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투자 규모가 3조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PEF 간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의 합종연횡도 예상된다.SK온은 지난 10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100%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면서 SK온을 출범시키자 IB업계에서는 SK온이 연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CATL 등과 경쟁하려면 생산 설비를 더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SK온은 출범 당시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글로벌 배터리 업체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초 상장에 나설 계획이고, CATL은 최근 8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SK온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해외 공장 건설 비

  • "이젠 4분기를 볼때"…SK이노·심텍 실적 전망 상향

    "이젠 4분기를 볼때"…SK이노·심텍 실적 전망 상향

    금리 인상 신호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성장주와 가치주가 함께 오르는 과도기를 의미하는 ‘회색 지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성장주 혹은 가치주라는 이분법적인 접근은 큰 의미가 없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이익이 받쳐주는 기업 중에서 ‘모멘텀’이 살아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적 좋아지는데 조정받은 종목은국내 상장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4분기와 내년으로 넘어가고 있다. 먼저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높아지는 종목을 선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 대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녹십자, 피에스케이, 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 현대미포조선, 에쓰오일 등이다.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 업종과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2682억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올 4분기 44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주가는 연고점 기준 29% 하락한 상태다. 이익 추정치는 빠르게 높아지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까지 낮아졌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가치가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에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SK온이 업계 1위 수준의 수주 잔액을 확보한 데다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그 가치가 시총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 업종에 대한 의견

  • "NFT부터 대체 단백질까지…게임 체인저에 투자하라"

    "NFT부터 대체 단백질까지…게임 체인저에 투자하라"

    ‘꿈이 있는 주식이 가장 크게 오른다.’ 잠재력을 지닌 종목에 투자하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이다. 씨티그룹도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 ‘파괴적 혁신’을 통해 이런 지침을 내놨다. 세상을 뒤바꿀 혁신산업에 장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부터 정신질환 치료용 의약품에 이르는 10가지 혁신산업을 소개한다. 미래 산업 트렌드는?씨티그룹은 그동안 연례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자율주행, 전자담배 등 유망 산업의 흐름을 짚어왔다. 올해 보고서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가지 산업군을 추렸다. 국내외 기업 61개가 선정됐다.삼성전자는 씨티그룹이 주목하는 3차원(3D) 반도체 기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기법이다. 수평 구조보다 집적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씨티그룹은 이런 차세대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반도체 소재업체 인테그리스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제조 과정의 기술적 복잡성으로 선두업체들의 우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메타버스(가상세계)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디지털 상품과 실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메타버스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메타버스 참여 업체로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회사 페이스북과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을 추천했다. 디즈니는 NFT산업 확대로 수혜를 볼 대표 기업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NFT를 통해 콘텐츠 소유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신질환 치료용 의약품 산업을 주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씨티그룹은 “정신

  • 전기차 전환 속도에 달린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

    전기차 전환 속도에 달린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AA급에 위치한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재무안정성 신용등급이 BBB급(BBB-~BBB+)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배터리의 안정성 이슈가 2~3년 간 지속되고 완성차 업체와 제휴 관계가 약화될 최악의 경우에서다.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이 성공적이지 않고 차세대 전지 개발과 상용화가 경쟁사에 비해 늦어져도 이같은 신용도 강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봤다.반면에 대형 배터리의 안정성이 확인되고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공고하게 하면 현재 AA 수준인 재무안정성 신용등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됐다.한국기업평가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위험을 크게 세가지로 판단했다. 첫째는 안정성 확보 여부다. 리콜(제품 회수)이나 화재 등 2차전지 안정성 관련 이슈가 반복되면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두번째는 차세대 2차전지 개발 여부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성능과 안정성이 우수해 향후 상용화되면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세번째는 증설 경쟁이다. 완성차들의 공격적인 전기차 생산 확대로 배터리 업계 증설 경쟁도 불붙고 있다. 다만 제품 특성상 고객사 변경이 어려운데다 높은 수요 성장세를 감안할 때 증설 경쟁에 따른 신용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LG화학은 충당금 설정액과 전지 부문의 실적 추이, SK이노베이션은 투자자금 조달 방안과 SK배터리 흑자 전환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할 것&quo

  •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신용 ’투기등급’ 강등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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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신용 ’투기등급’ 강등 모면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회복으로 글로벌 신용등급 BBB-를 유지했다. 신용등급 BBB-는 기관들의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 로 유지하고 발행한 채권의 채권등급 역시 ‘BB+’급으로 기존과 같이 평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S&P는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 역시 발행자 신용등급도 BBB-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신용전망은 양사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높은 수준의 차입금으로 인해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재무지표를 향후 12~18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S&P는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하고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배터리 부문 대규모 투자로 인해 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S&P는 올들어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반등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조원이 넘었던 재고관련 손실은 유가 상승 덕분에 상반기에 약 5000억 원의 재고관련 이익으로 전환됐다. 배럴당 3~4 달러 수준에 머물던 싱가포르 정제마진도 최근 10년 평균인 5~6 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지난해 1조1000억원 적자에서 올해와 내년 약 3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상반기 세 건의 자산을 매각해 4조100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하고, 배당을 축소한 것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 "SK이노베이션, 영업기반 강화에도 자금 부족은 불가피" [마켓인사이트]

    "SK이노베이션, 영업기반 강화에도 자금 부족은 불가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9일(14: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중기적으로 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소요가 있어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배터리 사업 합작 투자를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포드와 배터리 사업 합작 투자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가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내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0월부터 오는 2027년 말까지 총 5조1000억원의 투자를 담당할 계획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포드와 합작투자로 SK이노베이션의 영업기반이 더욱 강화됐다"며 "대규모 투자 소요를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상 상당 규모의 부족 자금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당초 예상한 2021~2025년 투자금액은 일부 증가할 전망이지만 합작법인의 투자 기간, 순차적 투자, 예상 생산 능력 계획을 감안했을 때 2025년까지 전체적인 투자금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1일자로 배터리 부문의 물적분할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물적분할 할 신설법인의 사업과 투자 계획, 영업실적 추이, 자금조달 방안, 재무부담 관리 정도를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LG화학 8%·엘앤에프 5% 상승…2차전지주 줄줄이 강세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재로 꼽혔던 화재 문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연말 수주와 공급 확대 이벤트가 계속 예정돼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는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23일 LG화학은 8.42% 오른 7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위(우선주 제외)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이날 엘앤에프(5.50%), 후성(3.50%), 에코프로비엠(2.75%), 일진머티리얼즈(1.46%) 등 2차전지 소재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더그 팍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 담당 부사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LG화학과의 배터리 생산 재개를 밝힌 영향이 컸다. 배터리 화재 문제는 그동안 LG화학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악재로 작용했다.시장의 우려를 일부 불식했다. 이날 미국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LG화학 목표주가를 134만원으로 제시했다. 화재 악재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이유 등이다. 국내 증권사의 최고 목표주가(120만원)보다도 높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2.29% 올랐다. 현대차가 최근 발주한 아이오닉 7 배터리 물량을 SK이노베이션이 전량 수주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아이오닉 7은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를 둘러싼 호재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내달 1일자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SK배터리가 신설되면 수주 확대나 합작법인(JV) 설립 등의 이벤트가 나올 수 있다. 분리된 법인이 글로벌 자동차사와 배터리 JV를 설립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주 가치 제고 방안 발표도 나올 수 있다. 이날 삼성SDI

  • 국민연금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분할에 반대"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분할에 반대"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4일(21: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핵심사업부의 비상장화에 따라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14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제16차 회의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탁위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등 주주권 행사를 심의하는 기구다.국민연금 수탁위는 "분할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배터리사업 등 핵심사업부문의 비상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어 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LG화학의 물적분할에도 반대 의견을 냈었다.국민연금의 반대 이유는 LG화학의 물적분할 사례와 마찬가지로 '모회사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핵심사업부가 물적분할에 따라 모회사의 아래로 가게 되면 할인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은 오는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의결된다.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 8.05%로 2대 주주다. 최대 주주는 33.4%를 보유한 SK㈜다.앞서 LG화학의 경우 국민연금이 반대했지만 출석 주주들의 82.3%가 찬성해 분할안이 통과된 바 있다. 다만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이 해외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