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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억원 금융위원장 "모험자본 생태계 강화 절실, 종투사 지정 신속 추진"

    이억원 금융위원장 "모험자본 생태계 강화 절실, 종투사 지정 신속 추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모험자본 생태계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대형 증권사에 대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확대와 자산운용사의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생산적 금융 전환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이 위원장은 30일 T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기술개발의 불확실성과 장기 개발기간을 감내하며 혁신을 후원하는 것이 모험자본의 본질”이라며 “인구구조의 변화와 생산성의 둔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고 초기술의 격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험자본(Risk Capital)’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이날 자리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 주요 증권·운용사 CEO 17명이 참석했다.이 위원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확대를 통해 대형 IB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안정적 자금을 조달하도록 하되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할 것”이라며 “종투사 지정을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순자본비율(NCR) 규제를 강화해 자금이 관성적으로 부동산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증권사가 투자 대상 기업 발굴의 전문성을 늘리고 체계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국민과 기업성장

  • 글로벌 히트 가능성에 베팅…200억 K뷰티기업, 몸값 1000억으로

    글로벌 히트 가능성에 베팅…200억 K뷰티기업, 몸값 1000억으로

    화장품 용기·펌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삼화는 지난달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5억2800만달러(약 7330억원)에 팔렸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386억원)의 19배다. 전 세계적인 K뷰티 붐을 이끌어갈 기업이란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삼화뿐 아니라 올해 미용의료기기 업체 비올, 화장품 업체 서린컴퍼니, 미용실 프랜차이즈 업체 준오헤어 등 K뷰티 관련 기업이 줄줄이 수천억원대에 팔렸다.식품 인수합병(M&A) 시장 분위기는 딴판이다. 올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를 제외하고는 2억달러 이상 거래가 없었다. 한때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으로 ‘핫한’ 투자처였던 외식 프랜차이즈도 잠잠하다. 파이브가이즈, 반궁 등 신규 매물만 쌓일 뿐이다. ◇ K뷰티 뜨자 몸값 5배 ‘껑충’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4분기 M&A 시장에서도 ‘K뷰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태광그룹이 애경산업을 약 4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PEF 운용사 오션프론트파트너스가 중소 화장품 브랜드 ‘토코보’를 인수했다. 뷰티 관련 기업 몸값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한 미용의료기기 업체가 처음엔 200억원을 부르다가 K뷰티가 뜨자 희망 매각가를 1000억원으로 높인 사례도 있다”며 “글로벌 사모펀드 관계자들이 방한할 때 K뷰티 기업과 미팅을 꼭 잡는 등 투자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K웨이브의 양대 성장축인 뷰티와 식품 M&A 시장 분위기가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투자업계에선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가치사슬이 탄탄한 K뷰티는

  • [단독] PEF협회 만든다

    [단독] PEF협회 만든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모임인 PEF협의회가 단체 성격을 '협회'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정치권에서 PEF 관련 규제 도입 움직임이 거세지자 협의회 차원의 대응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협의회는 최근 내부적으로 협회 출범을 위한 사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원사들 사이에 이견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협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협회를 설립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임유철 H&Q코리아 공동 대표에 이어 다음달부터 PEF협의회장을 맡게 될 박병건 대신프라비잇에쿼티(PE) 대표는 9대 PEF협의회장으로서 협회 설립을 주요 과업 중 하나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PEF협의회는 PEF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단체로 2013년 출범했다. 그간 PEF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법적 설립 근거가 없어 사실상 친목 단체에 가깝다는 한계가 있었다. 상설 사무국이 없고, 예산도 모자라 금융당국 및 정치권과의 소통을 비롯해 입법 대응에 나설 역량이 부족했다. 회장사도 회원사들이 1년씩 돌아가며 맡는 구조로 리더십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왔다.관련 법을 개정해 PEF협회의 설립 근거를 만들고, 협회에 역할을 공식적으로 부여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EF협의회는 벤처캐피탈협회와 금융투자협회 등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됐고,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법에 설립 근거가 있다. 협회를 설립하면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PEF 관리 및 감독이 수월해진다는 이점이 있다.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PEF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 고성장 멈춘 PEF…'승계·분배' 둘러싼 세대갈등 폭발

    고성장 멈춘 PEF…'승계·분배' 둘러싼 세대갈등 폭발

    국내 도입 20년을 맞은 사모펀드(PEF)가 성숙기에 돌입하면서 각 하우스에서 '분배'와 '승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펀드 조성에서부터 신규 투자, 투자 회수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던 성장기엔 운용사를 키우는 일이 분배 문제보다 앞서 있었지만, PEF 시장의 역동성까지 떨어지자 곪아있던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PEF 업계의 공통된 고민은 한창 일해야 할 ‘낀 세대’의 이탈이다. 토종 PEF의 경우, 보통 1950년대 후반~1970년대 초중반 출생자를 1세대,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중후반 출생자를 2세대, 1990년대생 이후는 주니어 인력으로 분류한다. 초기 펀드들이 청산되면서 성과보수 등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1세대와, 꿈을 안고 입사한 3세대 사이에서 ‘제 몫’을 요구하는 2세대 핵심 인력을 어떻게 붙잡느냐가 각 하우스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리급 인사 잡아라'…각 PEF들의 고민21일 PEF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의 이귀현 전무의 퇴사가 PE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17년 앵커PE에 합류한 이 전무는 앵커PE 창업 멤버로 주로 미드캡 분야 투자를 총괄해온 인물로 꼽힌다. 앵커PE의 차기 한국 대표 자리까지 보장받았지만 퇴사 후 신생 PEF를 설립했다. 올해 위세욱 부대표의 퇴사에 이어 또 다시 '키맨'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인력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명확한 이탈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앵커PE의 독특한 분배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앵커PE는 포트폴리오 매각에 성공하면 성과보수 분배 과정에서 해당 거래를 발굴하고 투자 및 관리한 인력이 퇴사했더라도

  • "PEF법규 중대위반땐 원스트라이크 아웃"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중대한 법규 위반이 단 1회라도 발생하면 곧바로 퇴출해야 한다는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가 나왔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PEF 운용사의 위법행위가 지속 또는 반복되면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이보다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PEF가 금융회사를 인수할 때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해외 PEF 규율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PEF 운용사(GP)가 한 번이라도 중대한 법규를 위반하면 금융당국이 등록을 말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연구원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3월 말 금융위원회가 PEF 규제 개선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맡긴 결과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으로 PEF를 향한 사회적 지탄이 들끓자 금융위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금융연구원은 “현행 자본시장법은 운용사의 유사 위법행위 지속, 반복 시 등록 취소가 가능하다고 규정하는데, 지속·반복되지 않았더라도 중대한 법규 위반 시 직권 말소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PEF의 금융사 인수 때 금융당국의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PEF가 금융사 지배력을 확대할 때 펀드 출자자(LP)의 적격성까지 심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일례로 영국은 PEF가 금융사를 인수하려면 GP와 LP까지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PEF 지분이 20%를 웃도는 경우 GP의 과거 인수 성과와 투자 전략, 의사결정 인력, 추가 자본 투입 능력 등도 평가한다는 것이다. PEF가 인수한 금융사에서 잇단 사고가 터진 상황이다. MBK가 인수한 롯데카드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이 발

  • MBK '가족경영과 재벌' 논한다…윤종하 부회장, 아시아기업거버넌스 콘퍼런스 연사로

    MBK '가족경영과 재벌' 논한다…윤종하 부회장, 아시아기업거버넌스 콘퍼런스 연사로

    고려아연 지배구조 분쟁에 참여하고 있는 MBK 파트너스가 글로벌 포럼에서 한국의 지배구조에 대해 논한다. MBK의 창립 멤버이자 '키맨'인 윤종하 부회장(사진)이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ACGA)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족경영과 재벌'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오는 11월 12~13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ACGA 주최로 열리는 연례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연기금과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등 100여개 기관을 회원으로 둔 ACGA는 아시아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비영리 단체다.윤 부회장은 행사 둘째 날 '가족 경영 기업 및 재벌 – 승계 계획 수립과 효과적인 이사회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마지막 세션의 토론자로 참석한다. ACGA 측이 MBK에 참여를 요청했고 윤 부회장이 이를 승낙하며 패널 토론 참석자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MBK가 지난해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문제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던 점을 고려하면 윤 부회장은 토론회에서 고려아연 투자 경험을 비롯해 소수 지분만을 갖고도 경영권이 일부 가족 경영인에게 집중되는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윤 부회장은 평소에도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주도로 상법 개정을 촉구하는 국내외 자본시장 전문가 109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최근 상법 개정으로 사외이사 명칭이 '독립이사'로 바뀌게 된 것도 윤 부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4월 평소 교류하고 지내

  • "인수회사 5년간 팔지마라" 악소리 나는 PEF 규제법안 쏟아져

    M&A

    "인수회사 5년간 팔지마라" 악소리 나는 PEF 규제법안 쏟아져

    국회에서 사모펀드(PEF)를 규제하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4건에 달한다. PEF의 차입한도 규제나 보고·공시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부 법안엔 PEF의 투자기업 경영권 매각 제한, 출자자(LP) 공개 등 논란 소지가 있는 내용도 담겼다. PEF 업계는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이다.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자본시장법 일부 개정을 통해 PEF를 규제하는 법안은 총 4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김남근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이 각각 PEF 규제 법안의 대표발의자로 나섰다. 이들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회생 신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PEF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주장해왔다.법안은 대부분 PEF의 공시나 보고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병덕 의원안은 PEF의 운용 정보를 공모펀드 수준으로 개방하는 규제안이다. 현행법상 PEF는 분기별 자산운용보고서나 영업보고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특례가 있지만 민 의원안에서는 해당 특례조항들이 삭제됐다. 김남근 의원안은 PEF의 차입매수나 자산매각, 배당, 이해상충행위 등에 대해선 LP와 금융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PEF가 보고를 하지 않거나 허위보고를 할 경우 금융위는 PEF의 해산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도 신설했다.유럽연합(EU)의 대체투자펀드운용지침(AIFMD)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진 한창민 의원안은 다른 법안들보다 가장 폭넓은 규제안을 담았다. PEF의 차입 한도를 현행 펀드 순자산의 400%에서 200%로 하향 조정하고, PEF 운용사(GP)의 보수를 금융위에 보고·공시하도록 한다. 자산

  • 글로벌 PEF의 미들캡 공습…설 자리 좁아지는 토종 PEF

    글로벌 PEF의 미들캡 공습…설 자리 좁아지는 토종 PEF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국내 미드캡(중형) 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막대한 드라이파우더(미이행약정금액) 소진 압박에 1조원 미만 딜도 공격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탄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토종 PEF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매각에 글로벌 PEF들이 몰려들었다. 코엔텍은 지난 6일 어펄마캐피탈, 거캐피탈, 케펠인프라 등 숏리스트 4곳을 선정해 개별 통보했다. 숏리스트로 선정된 케펠인프라 외에도 EQT, 블랙스톤 등 글로벌 PEF가 코엔텍 인수를 검토하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PEF 상당수는 운용규모(AUM) 10조~20조원 펀드를 운용하는 곳들이다. 매각가 8000억~1조원 사이로 추산되는 코엔텍 딜은 이들 기준에선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블랙스톤도 국내 미들캡 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산업용 절삭공구 제조사 제이제이툴스(3000억원)를 인수한 데 이어 준오헤어(약 8000억원)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두 거래 모두 1조원을 크게 밑돈다. 블랙스톤의 아시아 펀드가 2022년 110억 달러(15조원) 규모로 결성된만큼 개별 딜 규모는 대부분 1조원 이상이었다. 미들캡 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준오헤어의 초기 매각가는 5000억원대로 거론됐다가 현재 8000억원대로 치솟았다. 블랙스톤 KKR 칼라일 등 글로벌 대형 PEF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몸값이 올랐다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EF들이 과거에는 조 단위 이상 대형 딜에만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투자집행이 중요한 만큼 1조원 안팎의 거래라도 성장성이나 시너지가 있

  • 작년 기관전용 PEF 투자 26% 감소…경기 둔화에 지갑 닫았다

    M&A

    작년 기관전용 PEF 투자 26% 감소…경기 둔화에 지갑 닫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수합병(M&A) 시장 침체로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의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대형 운용사(GP)로 자금이 집중되며 업계 양극화도 심화한 것으로 평가됐다.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동향 및 시사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전용 PEF의 투자 집행 규모는 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8%(8조4000억원) 감소했다.국내외 431곳을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 투자는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7조1000억원) 줄었다. 해외 투자도 2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5%(1조3000억원) 감소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 정보통신업, 도매소매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등 5개 업종에 90.2%(21조7000억원)의 투자가 집중됐다.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 증가했다.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3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3.7%(1조4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대·내외적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집행 약정액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사모펀드 시장의 외형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기관전용 PEF 수는 1137개로 전년 대비 11개 증가했다. 약정액은 12.6% 증가한 15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행액은 117조5000억원으로 18.8% 늘었다.지난해 말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GP는 437곳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출자 약정액 기준 1조원 이상인 대형 GP가 40곳, 1000억~1조원 규모인 중형 GP가 155곳, 1000억원 미만인 소형 GP가 242곳이었다.경기 불황

  • [단독] 삼에스코리아 적대적 M&A 성공…법무법인 광장, 경영권 취득 자문

    M&A

    [단독] 삼에스코리아 적대적 M&A 성공…법무법인 광장, 경영권 취득 자문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캐리어(FOSB) 생산업체이자 세계 시장 점유율 6위인 코스닥 상장사 삼에스코리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성공했다. 이번 적대적 M&A에서 공격 측 자문을 담당한 것은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김상곤)으로, 한국웨이퍼홀딩스의 경영권 취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30일 법조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버스파트너스와 크로스로드파트너스가 공동 GP로 설립한 노버스크로스로드제일호 사모펀드(PEF)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웨이퍼홀딩스를 통해 이번 M&A를 추진했다. 이번 M&A로 그동안 중국계 자본이 최대주주였던 삼에스코리아의 경영권이 국내 자본으로 회귀하게 됐다.  타이밍 노린 전략적 접근공격 준비 단계에서부터 광장의 자문을 받은 한국웨이퍼홀딩스는 삼에스코리아의 지배구조 취약점을 정밀 분석했다. 당시 삼에스코리아는 중국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3월 결산법인으로 6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었고, 기존 이사들의 임기가 모두 만료되는 상황이었다.한국웨이퍼홀딩스는 이 같은 타이밍을 노려 3월 결산 직전 시장에서 삼에스코리아 주식 636만5399주를 확보해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내용증명 발송을 시작으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회계장부 및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청구, 이사 선임 주주제안, 의안상정 가처분 등을 단계별로 실행했다.6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는 위임장 경쟁과 소수주주 설득을 위한 세밀한 전략까지 수립했다. 광장은 공격 구조 검토부터 전략 및 이슈 분석, 각종 주주권 행사, 다수의 가처분, 표 대결을 위한 자문 등 종합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다.삼에스코리아 기존 경

  • 어피너티, 신한지주 지분 970만주 매각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번 잔여지분 매각으로만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 974만2430주(1.94%)를 전량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전날 종가인 6만1000원에서 2.0~2.5% 할인된 5만9475~5만9780원에서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UBS가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어피너티는 2020년 9월 신한지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6050억원을 들여 지분 3.85%(2044만 주)를 취득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2만9600원이었다. 이 PEF 운용사는 그 후 주가 상승에 맞춰 보유 주식을 처분해 왔다. 이번 블록딜로 4년여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매입 때보다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이번 마지막 거래로만 약 2910억~294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신한지주는 이번 블록딜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유상증자 당시 어피너티와 함께 투자한 EQT파트너스는 이보다 앞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해서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날 신한지주 주가는 6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27.17% 올랐다.김진성 기자

  • F&F, 테일러메이드 인수 공식화…"모든 역량 동원"

    F&F, 테일러메이드 인수 공식화…"모든 역량 동원"

    글로벌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주요 주주인 패션기업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 의사를 공식화했다. 또 자사의 사전 동의 없이 브랜드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올해 ‘빅딜’로 주목받은 테일러메이드 매각이 난항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F&F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테일러메이드의 최대 출자자로서 처음부터 인수를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를 했으며, 이런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투자를 확약하고 실행하면서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 등 핵심 권리를 확보했다”며 “F&F의 동의 없이 진행하는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2021년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를 17억달러(당시 약 1조9000억원)가량에 인수했고, 그 과정에서 F&F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했다. F&F의 투자금액은 총 550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초 센트로이드가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해 독자적으로 테일러메이드의 제3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면서 양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센트로이드는 이미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티저 레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센트로이드 측은 테일러메이드가 타이틀리스트·캘러웨이와 함께 세계 3대 골프 브랜드라는 점, 인수 후 매출이 고속 성장했다는 점을 들어 5조원 안팎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테일러메이드 매출은 국내 골프 시장이 꺾인 상황에서도 전년보다 3.3% 증가한 1641억원을 기록했다.F&F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매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

  • 사모펀드의 금융사 인수 어려워진다…LP 적격성 심사 강화 검토 [이재명號 출범]

    사모펀드의 금융사 인수 어려워진다…LP 적격성 심사 강화 검토 [이재명號 출범]

    이재명 정부의 출범이 향후 사모펀드(PEF)의 금융사 인수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 지난달 이 대통령이 내놓은 대선 공약집에 '정부가 PEF의 유한책임투자자(LP)에 대한 적격성 심사 강화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마침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사태로 PEF의 금융사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당국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어 PEF업계는 더욱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기간 발간한 공약집에 'PEF·투자조합 LP에 대한 적격성 심사 강화 방침'을 담았다. "우회인수와 차명인수 등을 목적으로 PEF와 투자조합을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겠다"는 설명이다.어떤 경우에 정부가 LP의 적격성을 심사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조건들이 공약집엔 생략돼 있지만, 대체로 업계에서는 PEF가 금융사를 인수할 경우에 적용될 내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금융사를 인수하려는 대주주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주주가 PEF인 경우, LP의 출자 비중이 30%를 넘거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 LP 역시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시도 당시에도 KCGI의 주요 출자자였던 OK금융그룹이 한양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반대로 금융사를 인수하는 펀드에서 LP의 출자 비중이 30%를 넘지 않으면 당국의 심사를 피할 수 있다. 2014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한국토지신탁 인수 시도가 대표적 사례다. 당시 KKR은 특수목적법인(SPC) 3개를 설립하고, 이들 SPC에 각각 펀드 지분율 30%를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출자하는 구조를 택했다. "적격

  • 방시혁과 측근들 상장후 수천억 '잭팟'

    하이브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거두고 이를 방시혁 의장과 나눈 사모펀드(PEF)는 방 의장의 측근들이 설립한 곳들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투자용 펀드를 운용한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는 2019년 설립 당시부터 방 의장 지인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했다. 방 의장이 가장 신뢰하는 자본시장 인사로 꼽히는 김중동 전 상무와 하이브브랜드시너지본부를 이끄는 이승석 대표 등 절친들이 번갈아 이스톤PE 임원을 맡았다. 특히 김 전 상무는 방 의장이 가장 신뢰하는 자본시장 인사로 꼽힌다. 김 전 상무가 방 의장으로부터 하이브 투자건을 들은 뒤 양준석 이스톤PE 대표, 김창희 뉴메인에쿼티 대표 등과 함께 투자 계획을 짜며 이스톤PE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했다. 김 전 상무는 하이브와 PEF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이스톤PE에 합류한 이후 2020년 3월부터 하이브 CIO를 겸직하며 하이브 상장 작업에도 관여했다.PEF 키맨(핵심 운용인력) 세 명은 성과 보수로 약 2000억원을 벌었다. 김 전 상무가 절반인 1000억원가량을 받았고, 양 대표와 김 대표는 각 500억원가량을 수령했다. 가장 큰 현금을 손에 쥔 건 방 의장이다. 이스톤PE 등에서 2000억원 안팎을 분배 받은 등 총 4000억원가량을 받았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단독] 방시혁, 투자자에 "상장 안해"...측근 PEF에 지분 팔도록 유도

    [단독] 방시혁, 투자자에 "상장 안해"...측근 PEF에 지분 팔도록 유도

    금융당국이 하이브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은 방시혁 의장과 사모펀드(PEF) 관련 조사에 진전을 보였다. 본지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지 6개월 만이다. 금융감독원은 처음엔 증권신고서 기재 위반 관련 하이브 사건을 다루다가 최근 불공정거래 조사로 전환했다. 담당국도 조사3국에서 조사2국으로 바꿨다. 뒤늦게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에 중점을 두고 빠르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이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조만간 검찰에 통보하면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 없다”면서 IPO 지정감사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조사2국은 하이브 IPO가 이뤄지기 이전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이 방 의장과 ‘이익 공유’ 계약을 체결한 측근 PEF에 매각된 과정에서 고의적인 정보 은폐 또는 왜곡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하이브와 방 의장 등이 기존 투자자에겐 상장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동시에 회사 상장 절차를 밟은 증거를 다수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2020년 10월 하이브(당시 빅히트) 상장 이전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 등과 순차적으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방 의장은 계약을 통해 IPO 이후 이들 PEF의 매각 차익 중 약 30%를 받기로 하고, 기한 내 IPO에 실패하면 지분을 개인이 되사주기로 했다. 방 의장과 계약을 맺은 스틱과 이스톤PE·뉴메인에쿼티는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벤처캐피털(VC) 등 기관으로부터 다수의 하이브 주식을 사들였다. 스틱은 2018년 10월 1039억원을 투입해 LB인베스트먼트(6.08%) 등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지분 12.4%를 매입했다. 이듬해 6월부터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