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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세진 주주들…경영권 소송 60% 급증
주주가 기업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이나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는 등 경영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행동주의 열풍을 타고 소송까지 불사하며 제안을 반영시키려는 주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기업 매각을 두고 새 주인과 기존 주주 간 갈등이 증폭되며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툭하면 소송 거는 주주들21일 금융감독원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국내 상장사(유가증권시장 코스닥)들이 휘말린 경영권 소송은 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늘어났다. 제소당한 기업은 42개 사로 이 기간 90.9% 급증했다.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회계장부·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의안 상정 가처분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검사인 선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행동주의를 내건 자산운용사나 소액주주가 제기한 경우가 상당수다.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앞둔 KT&G 사례가 대표적이다.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지난달 △인삼공사 분리 상장 △1조16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보통주 주당 1만원 현금 배당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 사외이사 선임 등 11개 안건을 주총에서 다룰 것을 요구하는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제기한 주주 제안에 회사가 응하지 않자 소송에 나선 것이다. 이후 KT&G가 주주 제안 중 9개를 주총 안건에 포함하면서 FCP는 이 소송에선 자사주 취득 안건만 다루기로 했다.KT&G와 비슷한 이유로 주주 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주총을 여는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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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주주 행동주의…올해 경영권소송 60% 급증
주주가 기업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이나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는 등 경영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행동주의 바람을 타고 주주 제안에 그치지 않고 소송까지 불사하며 기업의 대응을 끌어내려는 주주들이 늘어난 영향이란 평가다. 기업 매각을 둘러싸고 새 주인과 기존 주주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벌어지는 경영권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힘을 얻는 행동주의 열풍과 주주 권리를 보호하려는 정부 기조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경영권 소송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화력 세진 주주들, 소송도 불사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상장사들이 휘말린 경영권 관련 소송은 총 88건(소송 제기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늘어났다. 소송을 당한 기업은 SM엔터테인먼트, KT&G, 태광산업, 헬릭스미스 등 42개사로 이 기간 90.9% 급증했다. 이들 기업이 맞닥뜨린 경영권 관련 소송은 △주주총회 소집 허가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의안 상정 가처분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주주총회 결의 무효 확인 △검사인 선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행동주의를 내세운 펀드 운용사나 소액주주가 제기한 것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서한 전달 등을 통한 관여활동을 넘어 여러 소송을 연이어 제기해 제안 내용이 주총 안건으로 다뤄지도록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앞둔 KT&G 사례가 대표적이다. 칼라일그룹 한국지사 대표 출신인 이상현 대표가 이끄는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지난달 17일 △인삼공사 분리 상장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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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PEF 운용사 선정 착수
건설근로자공제회가 6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할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주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2곳을 선정해 각각 300억원을 출자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선정된 운용사는 최소 1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출자비율은 펀드결성 총액의 20% 이하다. 운용사는 약정 총액의 1% 이상을 의무적으로 출자해야 한다. 투자 기간은 설립 후 5년 이내로,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다.접수는 오는 17일까지 받아 오는 5월 초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건설근로자공제회의 출자 사업은 2년 만이다. 2021년 PEF 부문에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해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출자했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들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2023년 2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들 자산 중 대체투자 분야의 운용규모는 약 1조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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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디엘 "한국 사모시장 전망 밝아…테크기업 투자 늘릴 것"
"한국 사모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털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의 경영을 맡고 있는 제프 디엘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20일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들의 사업부 매각이나 바이아웃 딜이 아시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분야가 발달했고 더 빠르게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눈여겨본다"고 강조했다.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는 1972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프라이머리 및 세컨더리 사모펀드 투자, 공동 투자, 사모채권 투자, 성장주식 직접 투자 등의 부문에서 총 520억달러(약 67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시카고와 베이징, 보스턴, 런던, 멘로파크, 뮌헨, 뉴욕, 서울, 싱가포르,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다음은 디엘 대표와의 일문일답.▶한국에는 자주 오나. 이번 방한 목적은."지금까지 10여차례 한국에 왔다.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에 참여차 왔는데 올해 두 번 정도 더 올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크고 불안정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의 조언을 들으려는 투자자들이 많다."▶2017년 말 서울사무소 개설 이후 한국 기관투자자들과의 관계 변화나 펀드레이징 성과는 어땠는가."현재 한국 기관투자자 24곳이 1개 이상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약 14억달러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성과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현재 3명이 서울사무소에서 근무 중인데 앞으로 5년 내에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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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떠나라는 건가요?"…주가 2배 뜀박질에도 뿔난 주주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실적 전망이 엉망이네요. 주가를 누를 테니까 팔고 떠나라는 건가요."2023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오스템임플란트 투자자들의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0%가량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회사 영업이익이 40%가량 증발할 것이라고 실토한 상장사 사례는 드물다.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사모펀드(PEF)의 공개매수를 돕기 위해 회사가 나빠진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1300억원, 1400억원을 제시했다. 작년에 비해 매출은 7.7%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37.2%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 회사는 나빠진 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변동, 주요 영업지역인 중국 영업 현황 변화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주요 해외법인들의 이익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같은 실적을 바라보는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연초부터 이만큼 나빠진 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 추진하는 사모펀드의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공개매수 작업과 이번 실적 전망을 연결 짓는 분석도 많다.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2200억원가량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등 후진적 지배구조가 불거졌다.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는 이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6.92%로 늘렸다.이에 위기를 느낀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 등은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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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제한 우려되는 M&A, 기업이 시정방안 직접 마련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M&A) 심사제도를 개선하고 전자심판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공정위는 우선 기업결합 신고면제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앞으로는 모자회사 간 M&A와 PEF(사모집합투자기구) 설립, 임원 총수의 1/3 미만 임원겸임은 면제 대상이 된다.상법상 모회사는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 50%를 초과하는 주식을 가진 회사로 자회사를 이미 단독으로 지배하고 있어 모자 회사 간의 합병·영업양수는 새로운 경쟁제한상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에서다. 계열회사 간 합병의 경우 신고 의무 판단 때 기업규모의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 회사(피합병회사 등)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경우만 신고 대상이 되도록 규정했다.공정위는 또 PEF는 법인격을 갖춘 투자자금의 집합체로서 PEF 설립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M&A 신고는 시장경쟁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이 없는 상태이므로 신고면제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PEF가 실제 투자 대상을 인수·합병하는 단계에서는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유지된다. 이 외에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원 총수의 1/3 미만 겸임은 상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단독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수준이므로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결합은 기업 스스로 우려 해소에 유효하고 적절한 시정방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 공정위는 기업이 제출한 시정방안을 협의·평가해 경쟁제한성 해소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조건부로 신속하게 M&A를 승인하는 절차를 신설한다. 기업이 부정한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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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PEF 울린 '세금 역차별' 해소됐다
토종 사모펀드(PEF)들이 해외 투자자(LP) 자금을 받을 때 생기는 '세금 역차별' 문제가 해소됐다. PEF업계에선 해외 투자자들로 부터 투자금을 받아 국내 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에는 국내 PEF가 투자로 얻은 수익을 해외 LP에게 돌려줄 때 소득 원천(배당·이자·양도소득 등)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간 과세 실체를 다르게 볼 경우 BEPS 방지협약 중 ‘역혼성단체 방지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세법을 검토하던 중 해당 시행령도 개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2022년 8월 21일자 A1, 3면 참조이전까지 국내 세법은 해외 LP들이 국내에 설립된 PEF를 통해 얻은 소득을 분배받을 때 배당으로 간주했다. 이로 인해 국내 PEF에 출자한 해외 LP들은 투자 수익을 분배받을 때 최대 20%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국내에서 내거나 각국 조세조약에 따라 현지(미국은 최대 15%)에 납부해야 했다.이번 개정으로 앞으로는 국내 PEF에 투자한 외국계 LP도 소득 원천에 따라 양도소득세만 납부하면 된다. 그동안 외국계 PEF에 투자한 LP들은 배당소득세 대신 세율이 낮은 주식양도소득세만 현지에 내면 됐다. 대부분 글로벌 PEF들이 펀드를 주식 양도세가 없는 미국 델라웨이 주 등에 설립했다보니 사실상 면세 혜택을 누려왔다.이는 국내 PEF들엔 글로벌 PEF에 세금 역차별로 작용해왔다. 미세한 금액 차이로 인수전의 성패가 갈리는 경쟁입찰 과정에선 국내 PEF들이 해외 PEF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밀리던 원인이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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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캡 PE 딜소싱- 1편 단독딜소싱이 왜 중요한가 [PEF썰전]
이전 칼럼에서도 말씀 드렸는데 PE 운용사에게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영업활동이 있습니다. 하나는 펀드레이징 영업이고 다른 하나는 딜소싱 영업입니다. 이번과 다음 두번의 칼럼을 통해서 PE의 중요한 업무이자 LP(기관투자자)들이 GP(위탁운용사)의 역량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한 딜소싱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딜소싱의 방법은 크게 단독 딜소싱 방식과 경쟁입찰을 통한 방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좁은 의미에서 딜소싱은 단독 딜소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경쟁입찰 참여를 통해서 투자를 성사시키는 것은 딜을 '소싱'했다기보다는 딜을 '위닝'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대형 라지캡 딜은 매도인측에서 어느정도 매각을 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에서 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딜의 확실성이 높고 매각주관사가 프로세스와 일정을 비교적 투명하게 관리합니다. PE입장에서는 시간과 리소스 투입을 계획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겁니다. 반면 공개입찰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좋은 매물일 경우 인수자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게 되고 따라서 합리적 밸류에이션으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LP들은 GP를 평가할때 단독으로 딜을 소싱할 수 있는 역량과 트랙레코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참고로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는 2012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총 15건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그중 14건이 단독 딜소싱 방식으로 투자를 성사시켰습니다. 딱 한 번 제한입찰에 참여한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메디트 투자건이었습니다.그렇다면 GP 입장에서는 무조건 단독 딜소싱이 좋기만 한 것일까요? 사실 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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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2심 소송도 한앤코가 승기 잡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 소송 2심에서도 법원이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12일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한앤코와 홍 회장 간의 SPA 이행에 관한 본안소송 항소심 2차 변론기일에서 홍 회장측의 증인신청 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 내용을 그대로 수용했다. 앞서 홍 회장 측은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서 인수 및 매각 자문을 맡았던 김앤장법률사무소의 변호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회사의 경영권에 관한 분쟁에 가까우며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해야 하는 사건"이라며 "피고가 추가로 신청한 근거가 1심에서 이뤄진 증거 조사에 꼭 추가해 고려할 만한 사항이냐에 대해 판단해볼 때 추가 증거의 합당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증인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오늘 사건을 종결하도록 한다"며 "이후 추가 주장이나 증거 신청이 필요하다면 1월27일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선고는 2월9일 2시에 하겠다"고 덧붙였다.재판부가 이날 '사건 종결'을 선언하면서 2월 9일에 한앤코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회장 측이 추가 증거를 제출한다면 재판부가 판단해 변론기일을 다시 열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재판부가 홍 회장 측이 제출한 추가 자료에 대해 "합당성은 없다고 보는 게 설득력 있다"고 못 박은 만큼 2월9일에 한앤코에 유리한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앤코가 최종 승소할 경우 홍 회장은 자신과 가족들의 지분과 경영권을 한앤코에 넘겨주기로 한 SPA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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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의 시대, 토끼와 거북이[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촌을 흔들어 놓기 시작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이 이제 더 이상의 변종 바이러스 출현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예외입니다. 제로(0) 코로나를 목표로 한 '락다운'은 3년 전에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지만, 최근에는 정반대로 시진핑 퇴진까지 요구하는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절대권력까지 흔들어놓습니다. 기업은 어떨까요?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분석한 2019년 말 이후의 산업흐름이 흥미롭습니다. 팬데믹 이전의 대표 주자는 당연히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기업들로, 아이디어와 정보 등 무형자산을 앞세워 유형자산 중심의 기업들을 압도했습니다. 그야말로 '비트(bit)' 세상이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팬데믹 제1막 '재택' 단계에서 더욱 증폭되며 코로나 백신이 나온 2020년 11월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휘파람을 불고, 상업용 부동산과 금융, 에너지는 비틀거렸습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스트리밍과 배달 서비스에 의존하고, 사무실에 나갈 일도 거의 없고, 여행은 꿈에 그쳤습니다. 팬데믹 제2막은 '재개'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2020년 11월 초 이후 2021년 말까지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에너지가 선두로 치고 나왔고, 금융, 기술기업, 상업용 부동산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금융이 속도를 낸 건 천문학적인 규모로 풀린 돈과 낙관주의와 자산가격 상승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기술기업들이 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었지만 경제성장 징후 정도로 보았지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3막은 지난해 초 시작된 '인플레이션' 단계입니다. 각국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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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영업정지'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성정으로 변경된 후에도 신규 항공 면허 발급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기업가치가 갈수록 떨어지자 저가에 경영권을 인수할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시작된 이스타항공의 수난이 이번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허 발급 지연되자 이스타 재매각 나선 ㈜성정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최대주주인 ㈜성정이 보유한 지분 100%다. 성정은 2021년 11월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2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확보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을 대주주로 맞은 후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6월께 재운항을 목표로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를 밟는 등 영업 재개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2021년 11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자본잠식 사실을 숨기는 등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했다고 판단해 AOC 발급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9월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냈지만 국토부는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압박하는 등 면허 발급을 차일피일 미뤄왔다.국토부가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과 ㈜성정과의 '커넥션'을 의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성정은 지난해 8월 국토부 장관정책보좌관 출신으로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인 김문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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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선생에 쫄지 마라 그래봐야 지구다[김태엽의 PEF썰전]
역시나 연말이 다가왔다. 원래 이맘 때면 휴가 계획도 세우고, 딜들도 좀 정리하고 그래야 하는데 올해는 너무 정신 없이 바빠서 연말 기분이 덜 난다.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니까, 내년에는 또 뭐 먹고 살지, 회사는 어떻게 키울지, 살은 어떻게 뺄지, 머리는 어떻게 자를지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다.그런데 연말 모임에 나가 보면, 주변의 흉흉한 소문(과 그리고 일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압도 되어서 이런 저런 넋두리를 하는 걸 종종 듣는다. “중국이 저 지경인데 코로나는 진짜 끝나는 걸까? 2023년이 되면 세상이 바뀔 거야! 이제 그 무서운 R(Recession) 선생님이 온다구!! 이제 세계 평화는 물 건너갔어. 인플레의 노예가 되고 말거야!!”코로나를 3년째 겪고, 평생 없을 것 같은 강대국 간의 전쟁 위기를 실제로 경험해보고, 올라간 기름값(팜유와 경유 모두), 게다가 더 올라간 내 소보로빵 값을 격하게 온몸으로 느끼다보면 이런 착각을 할 수도 있다. 오잉? 착각이라고? 이런 호들갑들을 곰곰이 들어보면, 좀 안타까운 부분은 ‘폭망’의 시점이 어디냐, 그리고 그 원인을 어디서 찾느냐에 따라 상당히 결론이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특히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어차피 투자라는 놈은 각자의 논리와 가정을 가지고 그것을 검증해보는 각자만의 (즐거운, 혹은 고통스러운) 기간을 거쳐야만 나오는 결과물이다. 이 때문에 내가 데이트레이더라면 당장 오늘 점심 때 내가 산 주식에 벌어질 일이, 내가 사모펀드라면 망하지 않고 4~5년 경영하면서 내가 투자한 회사에 벌어질 일이, 내가 은퇴를 준비하는 연금 투자자라면 10~20년 동안 내 나라가, 그리고 지구가 망하지 않을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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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 손'들 "내년 PEF 출자액 줄이겠다"
글로벌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큰 손(LP)' 중 3분의 2가 내년도 PEF 출자 등 대체자산 분야에 '속도조절'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의 동반하락으로 전체 자산 중 대체자산의 비중이 저절로 커져버리고, 이로 인해 정해둔 투자한도가 차면서 추가 출자가 불가능해지는 현상인 '분모효과(denominator effect)'가 내년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밝혔다. 13일 글로벌 PEF운용사인 콜러캐피탈은 전세계 112곳의 연기금·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보고서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Global Private Equity Barometer)’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LP 응답자의 3분의 2가 "대체자산 비중을 현행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6개월 전 여름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 대체투자 비중을 줄이겠다 답한 것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향후 2~3년간 PEF 투자에 가장 큰 위험요인을 무엇으로 보는 지에 대해선 응답자의 약 90%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직전해 보고서에서 92%의 LP들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68%까지 줄었다. PEF 투자수익률에 대해선 대다수 LP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설문에 참여한 3분의 1이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의 연간 순수익률이 16%를 웃돌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 섹터별론 에너지자산 투자를 가장 선호했다. 4년 전 조사와 비교해 LP투자자들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탄화수소 관련 자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까지 열풍을 보였던 테크분야 투자는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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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D는 어떻게 하는가?[PEF썰전]
PE는 신규 투자 검토시에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실사를 진행합니다. 대부분 투자건의 경우 재무실사(FDD: Financial Due Diligence), 법무실사(LDD: Legal Due Diligence), 세무실사(TDD: Tax Due Diligence) 3가지 정도를 기본적으로 수행합니다. 그런데 최근 수 년간 사업실사(Commercial Due Diligence: CDD)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인수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면서 인수 후에 어떻게 기업가치를 올릴지(밸류업 작업)가 점점 더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투자대상 기업들의 사업들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PE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사업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셋째, CDD 업무를 외주받아 수행하는 컨설팅회사가 PE클라이언트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PE펀드들과 딜들이 점점 대형화됨에 따라 관리보수 수입이 늘어나고 펀드에 청구할 수 있는 비용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외주용역비용 지출 규모도 커지게 되었습니다.저는 PE커리어를 시작하기 전에 10년간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Bain & Company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 중 마지막 5년은 Bain의 Private Equity Group(PEG)을 한국에 설립하여 PE운용사들을 대상으로 CDD와 PMI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초기에는 CDD를 제대로 수행하는 PE가 거의 없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한국에서도 대형 딜을 시작으로 CDD를 투자검토의 필수 단계로 점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여러 PE들과 함께 수많은 투자건들에 대한 CDD를 수행하면서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고 자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막상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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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분리상장 해라"…사모펀드, KT&G 압박
싱가포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플래시라이트캐피털매니지먼트(FCP)가 KT&G의 100% 자회사 한국인삼공사를 분리 상장하는 방안을 KT&G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 운용사는 인삼공사 인적분할을 포함한 다섯 가지 요구를 담은 주주제안서를 26일 공개했다.FCP는 KT&G 이사회에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인삼공사 분할 후 분리 상장 △2조원가량의 비핵심사업 정리 △주주환원 정책 확대 △행동으로 보여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이번 기회에 KT&G의 지배구조를 정비해 세계 5대 담배회사라는 위상에 걸맞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주가는 현재의 두 배, 향후 다섯 배까지도 오를 수 있다”며 “주주 가치 변화를 위해 다른 KT&G 주주들과도 권리행사 등 다양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종가(9만2800원) 기준 KT&G의 시가총액은 12조7407억원이다. FCP의 KT&G 지분율은 3% 미만에 불과하지만, KT&G 2대 주주(6월 말 기준 지분율 7.12%)인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협업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이 맞붙을 핵심 이슈는 인삼공사의 인적분할안이다. FCP는 “건강식품인 인삼이 담배회사 자회사로 있다는 것 자체가 ESG 경영과 모순된다”며 “인삼을 뉴질랜드의 마누카꿀처럼 글로벌 슈퍼푸드로 키운다면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네 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FCP는 인삼공사 인적분할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KT&G는 2002년 민영화된 회사로 일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