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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1.5조 펀드 출자…역대 최대 규모

    국민연금, 1.5조 펀드 출자…역대 최대 규모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사모펀드(PEF)·부실자산·벤처 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나섰다. 올해 총 출자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26일 공고했다. 출자 분야는 PEF, 크레딧·디스트레스드(부실자산) 펀드, 벤처펀드 등 3개 부문이다. 총 배정 규모는 1조5500억원이다. 역대 정기 사모투자 출자액 가운데 가장 큰 금액에 해당한다.국민연금은 PEF 부문에 총 1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펀드별로 1000억~3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최대 4개사를 뽑게 된다. 지난해 8000억원 출자 대비 25% 늘린 셈이다. 지난해엔 한앤컴퍼니, 맥쿼리자산운용,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3곳의 운용사에 분배했다. 벤처펀드 부문에는 300억~600억원씩 4개사를 뽑아 최대 2000억원을 배정한다. 올해 사모 출자에서는 지난해에 없었던 크레딧·부실자산 펀드 부문을 추가했다. 국민연금은 이 부문에 3500억원을 출자한다. 최대 3곳에 1000억~1500억원씩 배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대출채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교환사채(EB) 등을 활용한 전략으로 8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기존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였다면 제안서 접수일 기준 펀드 약정 금액의 60% 넘게 소진해야 지원할 수 있다. 별도의 인력 조직을 꾸려 위탁운용을 맡는다면 지원할 수 있다. 지원할 위탁운용사는 PEF와 크레딧·부실자산, 벤처펀드 중 하나를 택해 지원해야 한다. 공동운용사(Co-GP)를 제안할 수 없다.PEF 부문은 내달 16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은 뒤 7월쯤 4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이후 7월께 크레딧·부실자

  • 공모가 27% 올려도 손해…조마조마한 디앤디파마텍 투자사들

    공모가 27% 올려도 손해…조마조마한 디앤디파마텍 투자사들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삼수’ 끝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사들은 6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다만 시리즈 B단계 이상에 투자를 들어온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디앤디파마텍의 공모가는 3만3000원으로 이들의 투자 단가(4만8000원대)와 비교해 낮아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2만6000원)을 27% 초과한 3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 파킨슨병 치료를 앞세워 두차례 코스닥 상장을 도전했으나 객관화된 지표와 임상 유효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미승인을 받은 바 있다.임상에 실패하면서 기업가치도 내려갔다. 2021년 프리IPO 당시 약 6600억원에 달하던 기업가치는 현재 4000억원대로 하락했다.디앤디파마텍에 투자한 PEF와 VC로서는 손실이 뼈아프다. 시리즈 A에 참여한 투자사를 제외하고 시리즈 B와 프리IPO에 참여한 투자사들의 투자 단가가 공모가보다 높아 평가 손실을 봤다.디앤디파마텍은 시리즈A와 시리즈B, 프리IPO 등 세 단계에 걸쳐 PEF와 VC 등으로부터 총 219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가운데 투자 단가가 1주당 1만원대인 시리즈A단계 투자사를 제외하고 모든 투자사들이 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 B단계의 1주당 투자단가는 4만7300원이고, 프리IPO의 투자단가는 4만8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사들은 디앤디파마텍에 묶인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시리즈 B와 프리IPO의 주요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프랙시

  • [단독] 가족들과 'M&A 컨설팅'…PEF의 '수상한 자금거래'

    [단독] 가족들과 'M&A 컨설팅'…PEF의 '수상한 자금거래'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굴리는 중견 사모펀드(PEF)의 오너가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컨설팅 계약을 맺어 배우자, 친동생 등 가족들에게 자금이 흘러가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각각 서로 다른 펀드로 인수한 기업 간 이해상충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자금을 받아 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PEF에서 이 같은 횡령 혐의가 제기되면서 PEF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친동생과 배우자가 컨설턴트?19일 법조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사모펀드 운용사 A사의 대주주이자 전 대표이사 B씨가 횡령·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2016년 설립된 이 운용사는 작년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인 KFC코리아를 인수해 주목받았던 운용사다.A사를 고소한 건 포트폴리오 회사였던 피닉스다트로 확인됐다. A사는 2019년 1월 글로벌 1위 다트회사인 이 회사 경영권 지분(86.3%)을 1256억원에 인수한 뒤 작년 가을까지 운영했었다.   이번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맡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대표이사 B씨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해외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B씨가 경찰에 출석하지 않자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명통보를 내렸다. 귀국과 동시에 즉시 공항에서 소환될 수 있다.B씨는 A사 설립 이듬해 PEF로 인수한 기업을 통해 가족들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A사가 2017년 783억원에 인수한 마제스티골프가 지원 경로로 활용됐다. 마제스티골프는 인수되자마자 한 법인과 컨설팅 용역계약을 체결해 수수료 2억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B씨의 친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현서교역으로 2005년 설립된

  • 총선 앞두고 날카로워진 공정위 칼날… 외식 프랜차이즈 투자한 PEF ‘비상’

    총선 앞두고 날카로워진 공정위 칼날… 외식 프랜차이즈 투자한 PEF ‘비상’

    외식 프랜차이즈를 포트폴리오로 들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선을 앞두고 PEF 소유 프랜차이즈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이어가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가맹점주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맹사업법과 시행령이 개정되면 프랜차이즈 인수 이후 단기간 내에 현금 흐름을 개선해 다시 매각하는 PEF의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버거킹과 맘스터치 등 매각에 실패한 프랜차이즈 매물이 쌓여가는 가운데 향후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 거래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정위, PEF 소유 프랜차이즈 집중 조사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PEF가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로 직권 조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bhc(MBK파트너스)와 메가커피(우윤파트너스·프리미어파트너스)가 조사를 받은 데 이어 12일엔 샐러디(하일랜드PE)가 현장 조사를 받았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다른 PEF들도 공정위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어펄마캐피탈(매드포갈릭), 큐캐피탈(노랑통닭), UCK파트너스(설빙),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버거킹), 케이스톤파트너스(역전할머니맥주), 케이엘앤파트너스(맘스터치) 등이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대표적인 PEF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는 한 PEF 대표는 "공정위 조사가 언제 나올지 몰라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PEF가 보유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한 공정위의 릴레이 직권 조사는 지난해 말부터 예고된 일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자 협의회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PEF 소유 가맹본부를

  • 연기금·공제회, 올해 2.3조 PEF 출자…대형사 휩쓸어

    연기금·공제회, 올해 2.3조 PEF 출자…대형사 휩쓸어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올해 사모펀드(PEF)에 2조30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보수적인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검증된 대형 하우스를 위주로 재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올해 PEF 출자 약정 금액은 이날 의결한 군인공제회(2000억원)를 포함해 총 2조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등이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린 결과다. 연기금, 공제회는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PEF로 자금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률 하락을 맞고 있는 부동산 등 다른 대체투자 분야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위험 관리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는 기관들이 늘었다. 회수 트랙 레코드가 우수한 하우스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IMM PE는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대형 기관을 비롯해 이날 군인공제회 출자 약속을 받았다. IMM PE는 올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흥행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맥쿼리자산운용도 SK쉴더스 매각으로 대형 엑시트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다수 기관의 출자를 따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회가 맥쿼리에 PEF 출자를 집행하기로 했다.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블라인드 펀드 모집에 나선 한앤컴퍼니도 펀드레이징(자금 유치)이 순항하고 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이 출자했다. 교직원공제회와 처음 연을 맺게 된 어펄마캐피탈, 사학연금과 노란우산공제회 등에서 자금을 유치한 VIG파트너스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bnw인베스트먼트도

  • 투자한 상장사 주가 바닥 기자 지분 더 사들이는 글로벌 PEF

    투자한 상장사 주가 바닥 기자 지분 더 사들이는 글로벌 PEF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상장 뒤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피투자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피투자기업의 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EQT파트너스와 영국 신벤, 미국 실버레이크 등 PEF 운용사가 최근 몇 달 새 자사가 주요 주주인 상장사 주식을 매수 중이다. 피투자회사 주식을 대거 사들여 비상장사로 되돌리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PEF 운용사들이 되사들이는 기업 대부분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사적 호황을 누린 2021년 높은 몸값을 인정받으며 증시에 입성했다가 최근 주가가 공모가보다 대폭 추락한 곳이다. 2021년 당시 PEF들은 가치가 총 140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르는 287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일례로 EQT는 지난 8월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수세에 30억유로(약 4조2341억원)의 인수가액을 제안했다. 수세가 2021년 4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할 당시 평가액의 절반 정도다. 현재 수세 주가는 공모가(30유로)의 3분의 1 수준(10.8유로, 20일 기준)이다. 9월 신벤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검진센터 신랩의 발행주식 전량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랩 주가 역시 공모가(19.24유로)에 한참 못 미치는 10.8유로에 형성돼 있다. 신벤은 신랩 지분 40%를 보유 중이었다. 실버레이크는 10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엔데버를 비상장사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들어 엔데버 주가는 22%가량 주저앉았다. 실버레이크는 이 회사 의결권의 71%를 장악하고 있다. PEF 운용사들이 피투자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해 구조조정한 뒤 기업가치를 회복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

  • 리더십이 가른 실적…KKR 웃고 칼라일 울고

    리더십이 가른 실적…KKR 웃고 칼라일 울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 3분기 KKR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익을 내며 선전한 데 힘입어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들어간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 기대 웃돈 실적에 KKR 주가 급등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 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약 18조2560억원) 넘게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184억달러 규모 바이아웃 펀드의 자금 모집을 완료한 데 이어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KKR이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KR 주가는 4.98%(2.96달러)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약 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칼라일,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까지칼라일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813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보다 대폭 쪼그라들었다. 배당가

  • 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KR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며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돌입한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단행하는 처지다. 운용자산 6% 늘린 KKR, 1% 줄어든 칼라일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 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렸다. 이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규모, 184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 자금 모집이 완료됐으며, 신규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R이 현재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다. 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 전반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에서의 파이프라인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KKR 주가는 전일 대비 2.96달러(4.98%)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승 폭은 약 1년 만에 최대다. 반면 칼라일의 올해 3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에서 8130만달러로 대폭 쪼그라들

  • 사모펀드 CVC도 상장 포기…바짝 말라가는 유럽 IPO 시장

    사모펀드 CVC도 상장 포기…바짝 말라가는 유럽 IPO 시장

    1610억유로(약 229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유럽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이하 CVC)가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경기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열린 고위 경영진 회의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소식통들은 “이미 상장된 동종업체인 EQT파트너스와 블랙스톤의 실적 부진,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시장 상황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중력을 거스를 순 없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새 유럽에선 프랑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 플라니스웨어, 독일 방산기업 렌크와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B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늦추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다수 있었다. 유럽 IPO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악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다. 이번 결정은 CVC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2022년에도 한 차례 IPO를 시도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미뤘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IPO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 인수‧합병(M&A)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온 EQT파트너스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PEF 업계 자체의 상황도 이미 좋지 않다. 주요국들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으로 투자 자금 회수가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이른 시일 내로 IPO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게 CVC 측의 입장이다. 이 회사는 그간

  • ‘투자 수장’ 바뀐 사학연금, 프로젝트 앵커 역할 늘린다

    ‘투자 수장’ 바뀐 사학연금, 프로젝트 앵커 역할 늘린다

    사학연금이 대체투자 전문가를 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을 내정하며 대체투자 부문 확대를 예고했다. 새마을금고 사태 이후 앵커 역할을 맡는 출자자(LP)가 사라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모펀드(PEF)들에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범식 사학연금 신임 CIO는 내달 중순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전 신임 CIO는 사학연금 내부와 외부를 골고루 경험한 대체투자 전문가다. 사학연금에서 채권운용팀, 투자분석팀, 대체투자팀 등을 20여년간 근무하다 증권가를 거쳐 11년 만에 다시 사학연금으로 복귀했다. 1991년 사학연금에 입사해 금융권에 첫발을 디뎠고 2012년 현대증권(현 KB증권)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이동해 증권가로 입성했다. 이후 2013년 SK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자기자본투자(PI) 본부장 구조화금융사업부 대표(전무), 대체투자사업부 대표(부사장)를 역임했다. 전 신임 CIO 체제에서 사학연금의 투자 기조도 바뀔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사학연금은 규모에 비해 PEF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LP 중 하나였다. 투자 건별로 출자하기보다 블라인드 펀드 정기 출자 위주로 배분하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지난달 PE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실시해 VIG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한앤컴퍼니에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바 있다. 당초 4개사에 총 4000억원을 출자하려 했으나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란 판단에 출자 금액을 대폭 줄였다. 개별 투자 건으론 올해 초 SK온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한 정도가 있다. 전 신임 CIO는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블라인드 펀드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자하는 방안을 예고했다. 그는 “LP 입장에서 블라인

  • 김범수 운명 걸린 카카오 2인자의 '입'…두 달 만에 막 내린 씁쓸한 개혁 [차준호의 썬데이IB]

    김범수 운명 걸린 카카오 2인자의 '입'…두 달 만에 막 내린 씁쓸한 개혁 [차준호의 썬데이IB]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겸 창업자와 친밀한 인사들의 김 창업자에 대한 공통적인 평가는 '호인(好人)'이다. 카카오가 재벌 반열에 오르며 거부가 된 그에게도 과거 인맥들이 이런저런 투자 제안을 들고 찾아왔다. 이를 냉정히 끊어낼 줄 몰라 상당수 투자금을 날리거나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는 게 주변인들의 이야기다. 김 창업자는 세금 계산서 발행 없이 현금을 내준 탓에 연말에 막대한 세금을 토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을 챙기는 의리가 김 창업자 개인에겐 미담일 수 있었지만 144곳의 국내 계열사를 보유한 IT 공룡 카카오엔 '경영 리스크'가 됐다. 카카오가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김 창업자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주요 CEO 인선이 그의 인맥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대표적인 예가 김 창업자와 대학시절부터 같은 하숙집에서 동고동락한 사이로 알려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전 대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김 창업자와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형·동생 사이로 전해진다. 지금은 카카오를 떠난 남궁훈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외환위기 시절 서울 한양대 앞에 PC방을 창업했을 무렵부터 동업한 친구이자 동반자였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카카오 대표를 거친 그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까지 오를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 약속했지만 퇴사하면서 94억원의 스톡옵션 행사 대금을 챙겼다. 성과 기반해 부상한 신권력이처럼 김 창업자를 중심으로 끈끈한 '동아리 문화'가 이어진 카카오 CEO 문화에서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사장)는 이질적인 캐릭터였다. CJ그룹 미래전략실 부장으로 투자역 중 막내급이던

  • VIG파트너스, 또 세대교체…박병무·신재하 대표 물러난다

    VIG파트너스, 또 세대교체…박병무·신재하 대표 물러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창업 멤버인 박병무, 신재하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신창훈 부대표(사진 좌측)를 대표로 승진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VIG파트너스는 26일 박병무·신재하·이철민 대표와 신창훈 부대표 등 4인의 파트너가 운영하던 체계를 2024년 1월 1일부터 이철민(사진 우측)·신창훈 대표, 정연박·한영기·한영환 부대표 5인 파트너가 운영하는 체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VIG파트너스를 이끌어왔던 박병무 대표는 2024년 1월 1일부 대표직을 넘겨주고 비상근 고문 및 시니어 투자심의위원으로의 역할을 한다. 신재하 대표도 같은 날짜에 대표직을 사임하고 시니어 파트너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철민, 신창훈 대표가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및 모니터, 펀드레이징 등을 모두 총괄하는 상근 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인사로 부대표(파트너)로 역할이 확대되는 정연박, 한영기, 한영환 전무는 두 대표와 함께 VIG의 의사결정 및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할 예정이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파트너십 계승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병무 대표는 “급격히 변화하는 PEF시장의 환경변화에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VIG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했고 대부분의 PEF들이 당면한 파트너 승계를 VIG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VIG구성원들의 합의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VIG파트너스는 현재 진행 중인 5호 펀드의 자금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4호 펀드(9500억원) 대비 규모를 키워 현재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 지난 25일에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 수혈 끊긴 사모펀드 업계, 좀비 펀드 급증한다

    수혈 끊긴 사모펀드 업계, 좀비 펀드 급증한다

    금리 인상으로 자본시장 내 유동성이 줄어들자 사모펀드(PEF) 업계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신규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펀드 만기를 넘긴 채 운용만 하는 '좀비 펀드'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을 인용해 올해 미국 내 사모펀드 업계의 투자금이 작년보다 28% 감소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신규 자금 조달에 실패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산 만료 시점을 넘긴 사모펀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프레킨에 따르면 2010년 이전에 결성된 사모펀드는 지난해까지 총 8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신규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하지 못한 운용사는 645개에 이른다.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못한 채 기존 펀드만 운용하고 있는 '좀비 펀드'가 증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의 수명은 평균 12년을 밑돈다. 토드 밀러 제프리스파이낸셜 그룹 사모펀드 책임자는 "지난 5년간 새로운 펀드를 조성하지 않았다면 좀비 펀드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며 "사모펀드 운용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좀비 펀드가 증가하자 펀드출자자(LP)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펀드 내 자산을 매각하라고 명령할 수 없어서다. 자산을 매각한 뒤 청산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이를 강요할 수 없는 입장이다. 또 펀드 매니저를 LP 입맛대로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LP의 수익률만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미국 내 주요 10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총액에서 2009년 이전에 결성된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에 달했다. 900여개 펀드에 총

  • ‘저가 매수’ 노리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잇따른다

    ‘저가 매수’ 노리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잇따른다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가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이미 투자한 벤처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다. 산업은행과 같은 유동성공급자(LP)들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세컨더리 펀드 출자에 나서면서 일반 펀드에 비해 모집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LB PE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LP) 위탁 운용사 선정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투PE의 첫 세컨더리 조성 배경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큰 관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PE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김 회장이 세컨더리 펀드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계열사 중에서 처음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세컨더리펀드는 VC나 PEF가 보유한 주식(구주)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국내 세컨더리 펀드 규모는 2021년 4941억원 2022년 5913억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으나 해외에 비해 활발한 편은 아니다. 세컨더리 펀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PEF는 메타인베스트먼트, LB PE 등이 있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1000억원을 목표로 LP지분유동화펀드 조성에 나섰다. 중대형 세컨더리 시장은 국내 PEF들의 전체 투자금 회수 중 약 11%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평균인 30%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형 세컨더리 시장의 주요 참여자인 국내 VC들이 세컨더리 시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비중은 전체의 45%를 점하고 있다. 출자에 소극적인 LP들도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는 호의적인 편이다. 기업공개(IPO)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해 회수 통로를

  • 연기금·공제회, PEF 속속 출자…중형 PE 각축전

    연기금·공제회, PEF 속속 출자…중형 PE 각축전

    연기금·공제회들이 속속 사모투자펀드(PEF) 출자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를 대체할 수 있는 LP(출자자)를 찾기 위해 중형 PEF 하우스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사학연금, 산업은행, 노란우산공제회,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이 하반기 출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6월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자산운용 등을 PEF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사학연금은 총 4000억원을 출자할 네 곳의 운용사를 뽑는다. 현재 출자를 실시하는 기관 중 출자 규모가 가장 크다. 사학연금은 제안 펀드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이고 30% 이상 출자 확약을 받은 운용사를 모집해 사실상 대형 하우스간 경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블라인드 펀드를 공동 운용(Co-GP)하는 운용사는 지원할 수 없다. 사학연금은 현재 제안서를 마감했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쳐 다음달 최종 선정에 나선다. 교직원공제회는 대형 1000억원(1개사), 중형 1600억원(4개사), 루키 400억원(2개사) 등 30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오는 25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받는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3곳에 1200억원을 맡길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규모의 정책지원펀드 조성을 목표로 운용사 9곳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지원 분야는 세컨더리, 인수합병(M&A), 글로벌 선도 등 3개다. 산업은행의 출자금액은 펀드별 목표결성금액의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해뒀다. 상대적으로 펀드 레이징(자금 모집)이 쉽지 않은 중형 하우스들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