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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혼돈의 시대, 투자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PEF썰전]

    대혼돈의 시대, 투자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PEF썰전]

    아…정말 대혼돈의 시대가 왔다. 기나긴 저금리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고, 미국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장장 7.5%나 상승했다. 1982년도 이래로 최대 수치이니 장장 30년만의 기록 갱신이다. 더 무서운 것은 물가 상승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메타버스를 부르짓던 옛 페이스북(메타플렛폼)은 한 달 만에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다. 자자 FAANG에 물리신 여러분들은 이대로 주저앉아 패배를 인정하고 눈물지을 것인가?    필자의 경우?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연금 펀드의 나스닥 어쩌구 ETF는 오늘도 마이너스 11%를 기록 중이고, 한 술 더 떠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지하실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맨탈을 챙기냐고? 뭐 간단하다. 필자는 노빠꾸다. 까먹은거는 벌어서 메우면 된다. 그럼 어떻게?'노빠꾸 멘탈'을 등에 없고 오늘도 필자는 오미크론의 예외 없이 저녁 약속을 하고(다행히 오늘은 한번만 했다 - 내일은 두번 저녁 먹기 신공이 예약돼있다), 실성한 사람마냥 수다를 떨고, 이런 저런 명함들을 수북이 받아와서 스캔하느라 침대머리 맡에서 잠은 안자고 깨작거리고 있다. 9시면 헤어져야하는 신데렐라 신세지만, 튼실히 하루에 5~6개의 미팅을 잡고 대략 오늘도 한 스무명 정도는 거뜬히 만난 듯 하다. 코로나가 안 무섭냐고? 비밀인데, 필자는 슈퍼항체 보유자이다(그러니 내가 불쑥 찾아가도 겁먹지 마시라). 뭐, 필자가 슈퍼항체 보유자가 된 썰은 따로 공유토록 하겠다. 그럼 왜 이렇게 싸돌아다니는가?  자,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필자가 20여년간 투자를 해오면서 만난 수많은 성공적인 기업가 그리고 투자자들을 보면 딱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

  • SK온, 최대 5조 규모 투자 유치에 글로벌 PEF간 격돌

    INVESTOR

    SK온, 최대 5조 규모 투자 유치에 글로벌 PEF간 격돌

    SK그룹의 2차전지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추진하는 최대 5조원 규모 투자 유치전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참여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이날 3조원~ 5조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예비입찰(LOI)을 실시한 결과,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참여했다. SK온은 앞서 글로벌 대형 PEF를 중심으로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실무 작업은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이 맡고 있다.SK온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해외 공장 건설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주)는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온은 30GWh 수준의 생산 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는 200GWh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미국 포드사와 함께 합작사를 세우고 2027년까지 89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들여 미국 내 배터리 공장 3곳을 짓기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미 조지아주에 2공장, 유럽 헝가리 이반차에 3공장,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4공장을 짓기 위해 준비 중이다.SK온의 몸값은 25조원~3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27조5300억원이다.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역량이 더 크지만, SK온이 빠르게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어 기업가치도 더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규모가 3조~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10~20% 수준의 회사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투자 유치 규모가 큰 만큼 SK온이 투자자 2~3곳을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번 작업의 또 다른 관건은 투자금 회수 방안이 꼽힌

  • 노앤파트너스 '매출 0원' 배터리社 투자 대박

    노앤파트너스 '매출 0원' 배터리社 투자 대박

    ‘연매출 0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그럼에도 노앤파트너스는 WCP가 투자받기로 한 1930억원 중 80%가량인 1530억원을 혼자 떠맡았다. 당시 설립 4년차 신생 PEF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그만큼 WCP의 기술력과 2차전지 분야의 성장성을 확신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터리의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노앤파트너스의 분석은 맞아떨어졌다. 당시 2500억원이던 WCP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2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노앤파트너스가 이 회사 지분 32% 중 11%를 매각해 2년 만에 9.2배의 수익을 올렸다. 올 들어서 WCP의 몸값은 더 뛰었다. 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데 투자업계에선 시가총액을 5조원 중반대~6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뜰 산업을 찾아 핵심 기업을 고른다’노앤파트너스의 투자전략은 간결하다. 성장 가능성과 기술 장벽이 있는 산업군에서 핵심 기업을 찾아낸 뒤 선제 투자하고 그 기업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한 PEF 대표는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에서 20년 이상 기업을 발굴했던 전문가가 포진해 산업 흐름을 읽는 선구안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며 “남들이 ‘과연 뜰까’ 하고 주저할 때 과감하게 들어가는 투자 속도도 발군”이라고 평가했다. WCP는 노앤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2019년까지 매출이 전혀 없던 이 회사는 그 뒤 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삼성SDI와 함께 헝가

  •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25.매출 0원에서 6조 가치로…노앤파트너스의 K배터리 투자 '대박'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25.매출 0원에서 6조 가치로…노앤파트너스의 K배터리 투자 '대박'

    '연매출 0원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하지만 기술력과 진입 장벽, 산업군의 성장성 등을 보고 노앤파트너스는 투자를 결정했다. 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가 WCP에 찾아가 "4개 라인을 증설하고 빠르게 가동시키려면 초기에 큰 자금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결과다.당시 신생 PEF인 노앤파트너스를 잘 몰랐던 WCP는 노 대표가 그동안 연구한 산업 분석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들은 뒤 결심을 했다. 총 1930억원가량의 투자금 중 1490억원을 노앤파트너스가 맡았다. 당시 WCP의 기업가치는 2500억원. 지난해 WCP의 지분 32% 중 11%를 매각한 노앤파트너스는 WCP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년 만의 일이다. WCP는 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노앤파트너스가 예상하는 IPO 후 WCP의 기업가치는 5조 중반대~6조원대다.노앤파트너스의 강점은 뉴딜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에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산업군에 선제 투자해 그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2015년 설립한 이후 2차전지, 신소재, 스마트물류, 로봇 등 뉴딜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해온 노앤파트너스는 올해 블라인드 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앞서 투자한 론디안, WCP, 원에스티 등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기관투자자(LP)들이 약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에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소재 산업 전문성 키운 것이 '주효'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처럼 성장성 높은 산

  • '강성부 펀드' KCGI, 넥스원 이어 LIG에 투자…"끈끈하네"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LIG넥스원에 이어 지주사 ㈜LIG에도 1000억원을 잇달아 투자하며 LIG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LIG의 대주주 지분 일부를 1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LIG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90%를 넘는데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분 일부를 현금화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IB업계 관계자는 “KCGI가 지난해 10월 LIG가 보유한 LIG넥스원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1000억원어치를 인수한 이후 LIG넥스원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LIG그룹과 KCGI가 장기적으로 공동 투자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KCGI의 LIG 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와도 맞닿아 있다. 방산·군수업체인 LIG넥스원의 인프라 구축 사업 자체가 사회(S) 측면에서의 투자이기도 한 데다 KCGI가 ‘KCGI-LIG 신성장 ESG PEF’를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KCGI 관계자는 “LIG 입장에선 신성장 동력을 찾고 민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ESG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KCGI가 제일 잘하는 게 지배구조 개선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KCGI는 LIG가 보유한 LIG넥스원 주식 189만7658주(지분율 8.6%)를 교환할 수 있는 EB를 인수했다. EB의 주당 교환가액은 1년 만기 EB 49만1980주에 대해선 5만815원으로, 4년 만기 EB 140만5678주에 대해선 5만3355원으로 책정했다. 그 이전에도 KCGI는 LIG넥스원과 5G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향후 KCGI는 LIG와 공동 투자할 만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LIG넥스원

  • INVESTOR

    PEF들도 '물적분할' 때리기에 '긴장'

    기업들이 핵심 사업부를 분할해 재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수술대에 오르자 사모펀드(PEF)들도 불똥이 튈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PEF들은 기업들의 분할 직후 초기단계에 투자하고, 이후 상장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파트너로 나서왔기 때문이다. 규제방안이 분할 혹은 상장 자체를 금지시키는 데까진 이어지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잡음이 생길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는 대형 로펌을 통해 물적분할 및 재상장 등 규정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의뢰했다. 해당 운용사 관계자는 “법적으로 중복 상장 자체를 막거나 분할을 제재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아 안도하고 있지만 추후 미칠 영향에 대해 시나리오별 검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PEF들도 본사 차원에서 국내 규제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한국사무소를 통해 보고를 요청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PEF들이 긴장하기 시작한 건 주식시장 내 개미들의 분노로 불씨가 시작한 쪼개기 상장 문제가 대선을 앞둔 정치권으로까지 빠르게 옮겨붙으면서다. 윤석열 국민의 당 대선 후보는 물적분할 시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도록 규정을 정비하겠다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 신설 자회사를 상장할 때 모회사 주주에게 보유지분에 비례해 신주를 우선 배정하는 내용을 언급하는 등 정책 마련에 나섰다. 아직 공약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두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물적분할과 중복상장 문제를 자본시장 내 불공정 요인으로 가장 먼저 꼽은만큼 업계에선 관

  • M&A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루트제이드에 800억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소형 2차전지 업체 루트제이드에 800억원을 투자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루트제이드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해 800억원의 투자를 마쳤다. 거래 대상은 루트제이드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와 이 회사의 신주다.2000년 3월 설립한 루트제이드는 소형 2차전지를 생산, 판매하는 중견 기업이다. 2020년 연매출은 26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올렸다. 소형 2차전지는 전기차용 2차전지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의료기기,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다. 루트제이드는 2~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투자금은 설비 증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美 사모펀드, 작년 기술기업 투자 '사상 최대'

    美 사모펀드, 작년 기술기업 투자 '사상 최대'

    사모펀드(PEF)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연간(12월 17일까지 기준) PEF들이 미국 기술기업에 4017억1000만달러(약 479조원)를 투자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1963억4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실적이 좋아지자 PEF의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기업의 가치가 불어나면서 투자수익 기대가 커지자 PEF들이 투자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작년 PEF들의 주식투자 총액(9902억5000만달러) 중 41%가 기술기업 투자였다.지난해 베인캐피털과 PEF 운용사 헬먼&프리드먼이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기업 아테나헬스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이어졌다. 애드벤트인터내셔널과 퍼미라는 나스닥시장 보안회사 맥아피를 120억달러(부채 제외), 클리어레이크캐피털은 비상장 소프트웨어회사 퀘스트소프트웨어를 54억달러(부채 포함)에 인수했다.전문가들은 올해도 PEF들의 기술기업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도 한몫하고 있다. 실버레이크, 비스타에쿼티 등 기술기업 전문 PEF 운용사들은 대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그러나 치솟은 기업가치와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리처드 하데그리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클수록 고평가)가 15배에서 최근

  • 돈 되는 美 기술기업… PEF 투자도 사상 최대

    사모펀드(PEF)들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연간(12월 17일까지 기준) PEF들이 미 기술기업에 4017억1000만달러(약 479조원)를 투자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1963억4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PEF의 기술기업 투자가 대폭 늘어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다. 기업가치가 불어나면서 투자수익률 기대가 커지자 PEF들이 기술기업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 지난해 PEF들의 주식투자 총액(9902억5000만달러) 중 41%가 기술기업 투자였다. 지난해 베인캐피탈과 PEF 운용사 헬먼&프리드먼이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기업 아테나헬스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이어졌다. 애드벤트인터내셔널과 퍼미라는 나스닥 상장 보안회사 맥아피를 120억달러(부채 제외), 클리어레이크 캐피탈은 비상장 소프트웨어회사 퀘스트소프트웨어를 54억달러(부채 포함)에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PEF들의 기술기업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산업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도 한몫 거들 전망이다. 실버레이크, 비스타에쿼티 등 기술기업 전문 PEF 운용사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한창이다. 그러나 치솟은 기업가치와 미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 기황영의 PEF 데뷔, 기앤파트너스 첫 투자처로 영우디지탈 선택

    기황영의 PEF 데뷔, 기앤파트너스 첫 투자처로 영우디지탈 선택

    기황영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가 이끄는 기앤파트너스 대표가 사모펀드(PEF)업계에서 첫 투자를 완료했다. 기 대표가 기앤파트너스를 창업한 건 올해 5월. 그는 첫 투자로 종합 IT(정보기술) 솔루션 전문기업인 영우디지탈을 선택했다. 최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기앤파트너스가 공동GP(위탁운용사)로 총 990억원을 투자했다. 선순위 370억원, 중순위(브릿지대출) 255억원 등 인수금융으로 625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양사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투자키로 했다. 투자 방식은 디지털뉴딜이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디지털뉴딜이 인수금융 등을 조달하는 식이다.기 대표는 삼일에서 기업금융과 구조조정 자문 분야에 특화된 M&A 전문가로 활약했다. 1999년부터 근무하면서 한보철강, KDB대우증권, 쌍용양회 등 굵직한 딜의 자문을 주도했다. 크로스보더 딜,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문 등 M&A 관련업무를 두루 섭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앤파트너스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영우디지탈은 지난해 매출 4233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1993년 설립한 뒤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주로 판매했다.이번 투자 대상은 영우디지탈뿐 아니라 영우디지탈의 관계사인 이브레인테크까지 포함된다. 이브레인테크는 MS, HP, ASUS, Lenovo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전문기업이다. 두 곳의 실적을 합하면 지난해 총 6753억원의 매출과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이 작년보다 30%가량, 영업이익이 9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단독]티맥스소프트 우선협상대상자에 스카이레이크 선정

    M&A

    [단독]티맥스소프트 우선협상대상자에 스카이레이크 선정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티맥스소프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쟁자였던 베스핀글로벌, MBK파트너스보다 금액을 포함해 모든 인수조건에서 한발 앞섰다. 인수 가격은 8000억원대로 알려졌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측은 스카이레이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연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매각 측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인수 가격뿐 아니라 경영 계획, 딜 클로징 가능성 등 모든 측면에서 가장 우세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말께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매각하는 티맥스소프트 지분은 박대연 회장이 보유한 지분(28.9%)과 티맥스그룹 계열사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보유 중인 지분(24.05%) 등 총 60.7%다.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은 1008억원, 영업이익은 354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24.21%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445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27%, 43.75% 증가했다.정부, 공공기관 등에 안정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는 게 티맥스소프트의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간거래(B2B)를 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보다 성장세가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지혜/차준호 기자  spop@hankyung.com

  • '꿀광 마스크팩' 지피클럽, 2000억 규모 프리IPO 추진.. 업계선 고밸류 논란

    ECM

    '꿀광 마스크팩' 지피클럽, 2000억 규모 프리IPO 추진.. 업계선 고밸류 논란

    ‘꿀광 마스크팩’로 유명한 국내 화장품 업체인 지피클럽이 국내 사모펀드(PEF)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피클럽은 국내 PEF인 PS얼라이언스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PS얼라이언스가 조성 중인 프로젝트 펀드에 또 다른 PEF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지피클럽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지피클럽은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을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다. 창업자인 김정웅 대표는 원래 중국에서 게임 유통 업체로 출발했으나, 2016년 중국 현지에서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 제품인 꿀광 마스크팩은 출시 이후 약 6억 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뒤 2019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지피클럽의 성장성을 내다본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PIA가 2019년 750억원을 투자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때 지피클럽은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 규모로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그러나 현재 지피클럽을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피클럽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이다. 2019년 골드만삭스가 투자했을 때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피클럽이 2019년 이후 사드, 코로나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1조5000억원의 가치는 너무 높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의 성장성이 꺾이고 있는 점도&

  • VIG, 1호 크레딧 펀드 조성 완료... 최대 3600억 규모

    INVESTOR

    VIG, 1호 크레딧 펀드 조성 완료... 최대 3600억 규모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최대 3600억원 규모의 VIG얼터너티브크레딧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VIG는 국내 성장 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VIG는 7일 크레딧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 VAC 1호의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스그룹(Asian Special Situations Group) 출신의 한영환 전무를 영입해 크레딧 부문을 신설한 지 2달여 만이다.펀드의 출자 약정 금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이다. 약정 금액의 소진이 완료되면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추가 출자할 수 있다.VAC는 이 펀드를 통해 원금보호장치를 마련하면서도 10% 중후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기회추구형 크레딧(Opportunistic Credit)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IMM PE, 로봇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베팅.. 벤처투자도 넘본다

    IMM PE, 로봇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베팅.. 벤처투자도 넘본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약 600억원을 투자한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베어로보틱스가 진행하고 있는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약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2017년에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식당에서 서빙을 도와주는 로봇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구글 출신의 하정우 대표 등 3인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동 창업했다. 대표 브랜드는 AI 서빙 로봇 '서비(Servi)'이다. 레이저를 이용하는 센서 라이다(LiDAR)와 3D 카메라를 통해 좁은 실내 공간에서도 안전한 자율 주행이 가능해 고객의 테이블까지 음식을 운반해 준다.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에서 KT, 소프트뱅크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빌라드샬롯 롯데월드몰점, T.G.I.프라이데이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광복점 등에서 운영 중이다. 이 로봇은  레스토랑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IMM PE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테크 등 신기술 분야까지 투자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IMM PE는 그간 제조, 커머스 등 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를 위주로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다소 이례적이다. 최근 들어 테크, AI 등 분야가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는데다 소위 '투자 대박'을 터트리는 업체 사례들이 쏟아지자 IMM PE도 투자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IMM PE에 합류한 삼성넥스트 출신의 윤홍렬 상무가 주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본시장법 개정, 스타트업의 성장 등으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간 투자 영역

  • [단독] 두산건설 매각 완료…두산 '재무약정 연내졸업' 초읽기

    [단독] 두산건설 매각 완료…두산 '재무약정 연내졸업' 초읽기

    ▷마켓인사이트 11월19일 오후1시44분두산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두산건설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2580억원에 매각됐다.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마지막 매물이 팔리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됐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 100% 중 54%를 큐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큐캐피탈과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우리PE,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PE부문으로 구성됐다.두산건설이 매각되면서 두산그룹의 자구계획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두산그룹은 앞서 지난해 6월 산은 등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는 약정을 체결한 뒤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 모트롤BG,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잇따라 매각했다. 남은 채무 잔액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산은은 두산건설 매각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연내 조기 졸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현재로서는 두산그룹이 역대 최단 기간에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최근 10년 내 조기 졸업에 성공한 사례는 2014년 산은과 약정을 체결했던 동국제강이 유일하다. 동국제강은 약정 체결 2년 만에 이를 해지했다. 과거 금호그룹은 기한 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해 약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처분해야 했다.큐캐피탈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경영권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 노랑통닭, 영풍제지, 큐로CC, 가공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