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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모험자본에 3150억 선제 투자
NH투자증권이 혁신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모험자본 3150억원을 투입한다. 부동산 등에 몰린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돌린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NH투자증권은 25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혁신 산업에 1000억원, 중소·중견기업에 215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벤처·기술 특화 펀드 20여 개에 1000억원을 출자해 혁신 산업에 자본을 직접 공급한다. 이를 통해 정부가 지정한 국가전략산업인 AI,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 콘텐츠 등을 폭넓게 지원하기로 했다.정책자금 선정 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털(VC)과 바이오·세컨더리 기업 등에도 투자한다. 회수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투자자들이 선뜻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책임투자 관점에서 자본 공급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브리지론·사모사채·적격기관투자자(QIB) 등 총 215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대출·채권 투자는 일종의 ‘안정형 성장 금융’ 역할을 한다. 첨단산업 중심의 모험자본 투자가 가져올 변동성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다.이번 출자금은 정부가 추진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본격 가동되기 전부터 집행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단발적인 기업 투자 사례에 그치지 않고 한국 자본시장이 기술·미래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은 생산적 금융 중심 회사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종합투자계좌(IMA)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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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여파에…메리츠 "IB 임직원도 개별주식 투자 금지"
NH투자증권 임원의 미공개정보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증권가 전반에 내부통제 강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전사 임원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매수를 금지한데 이어,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 담당 직원들의 주식 매매 금지를 예고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IB 임직원의 개인매매와 내부통제 준수 상황을 다시 점검하는 분위기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최고경영책임자(CEO) 메세지'를 통해 기업금융 담당 임직원의 국내 상장주식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공지했다. 그동안 주식운용·트레이딩 등 시장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는 부서의 임직원에만 적용됐던 주식 매매 제한을 IB 부서까지 확대한다는 취지다. 메리츠는 조만간 구체적인 금지 대상과 시행 시기 등 세부 기준을 정해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IB 부서 임직원들의 국내 상장사 주식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곳은 삼성증권이 꼽힌다. 삼성증권 IB의 경우 다소 보수적인 관리체계를 갖춰 기존에도 상장지수펀드(ETF), 주식형 펀드, 해외주식 등만 투자가 가능했다.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 IB들은 임직원들의 개인 주식 투자를 허용해왔다. 이미 전사적으로 다양한 통제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 임직원은 회사에 신고된 계좌에서만 거래할 수 있으며, 월간 매매 건수와 회전율(거래 빈도), 연간 입금 등이 제한돼 있다. 배우자 및 가족 명의 계좌 제출을 요구해 함께 모니터링하는 곳도 적지 않다.IB 임직원이 특정 딜에 참여하면 관련 종목은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거래 제한 리스트’에 올라 매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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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공급’ 외치는 금융당국...속타는 후발주자들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속도를 내면서 후발주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공급’을 핵심 정책기조로 내세운 만큼, 이번 인가 결과에 따라 증권사 간 ‘체급’ 격차가 수년 단위로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보다 늦게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순번이 뒤로 밀렸다.NH투자증권은 지난 9월 말 IMA 신청서를 냈다. 자기자본 8조원 기준을 맞추기 위해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직후였다. 신청 시기가 늦어진 탓에 실지 조사 등 절차도 후순위로 배정될 전망이다.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도 부담 요인이다. IB 조직의 고위 임원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인가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다만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책 우선순위가 더 크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병운 대표가 대대적인 내부통제 강화안을 내놓은 점 역시 판단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NH투자증권이 이번에 인가를 받지 못하면 인가 시기가 크게 미뤄진다. 내년부터 강화된 종투사 지정 요건이 적용되는데, 새 기준 가운데 자기자본 8조원을 2년 이상 충족해야한다는 요건이 신설된다.NH투자증권이 이 요건을 채우는 시점은 2027년 9월 이후가 되는 만큼 사실상 IMA 인가 시점도 이때까지 밀리게 된다.발행어음 인가전도 막판 속도전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메리츠·삼성·신한·키움·하나 등 5개 증권사가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 심사는 3개월을 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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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숙원' IMA 사업자, 이달 나온다
이달 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권을 받는 대형 증권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도 연내 추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벤처기업 투자 등 모험자본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12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IMA 신규 사업을 신청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최근 현장 실지조사를 마쳤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가 기업금융(IB) 관련 자산에 70% 이상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예·적금 대비 기대 수익이 높은데도 원금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차입 한도를 최대 300%까지 끌어올려 모험자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1·2호 IMA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IMA 사업자 인가는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심사 없이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심사가 빠르게 진행되면 이달 내 첫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확인했다.다만 유력 후보로 거론된 NH투자증권에 대해선 실지조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IB 담당 임원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혐의가 불거지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당국 관계자는 “고위 임원이 연루된 건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평위 심사 과정이 없는 데다 모험자본 확대라는 정책 기조가 분명한 만큼 막판에 IMA 사업자로 합류할 수 있으리란 관측도 있다.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춘 증권사를 대상으로 당국이 승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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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실적 축포' 쏜 대형 증권사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뛰면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덕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지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 1조원을 넘어섰다.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83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1일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117.8% 급증한 규모다. 증권가 예상치를 20% 가까이 웃돌았다. 순이익은 6509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이 전체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한투증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업무 혁신 시도가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국내 투자자에게 글로벌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도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2조72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1.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3.97% 급증한 401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091억원으로 28.65% 늘었다. 고액 자산가가 증시로 몰려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증시 강세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고액 자산가가 크게 증가했다”며 “1억원 이상을 넣은 리테일 고객이 전 분기 대비 3만7000명 늘었고, 전체 리테일 고객 자산은 37조원 불어났다”고 말했다.먼저 실적을 내놓은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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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계좌까지 이상거래 점검
NH투자증권이 미공개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임직원 관리와 이상 거래 점검을 강화하는 ‘신뢰 강화 대책방안’을 내놨다. 기업금융(IB) 담당 고위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매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데 이은 쇄신 조치다.NH투자증권은 우선 미공개 중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원을 전사적으로 등록·인증하는 ‘미공개중요정보 취급 임직원 등록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 본부 단위 조직 체계에 따라 이뤄지던 내부통제를 프로젝트별로 관리해 정보 접근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공개매수, 유상증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 국내 상장주식 관련 IB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임직원이 대상이다.이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AML) 기술 기반의 점검 체계를 활용한다. 내부통제 대상 프로젝트 관련 임직원은 회사 계좌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회사 계좌, 가족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상 거래까지 점검받을 예정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의 사전 점검, 사후 적발을 위한 장치다. 가족은 개별 동의를 구한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가 소유한 계좌를 대상으로 한다.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무관용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한다. 업무 배제 이상 징계를 즉각 적용해 임직원의 경각심을 높이고 윤리 규범을 내재화하는 게 목표다.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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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장내매수 투자자도 피해"…NH증권 집단소송 피소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은 기업 파두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장내매수 투자자에게도 집단소송을 당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두를 장내매수한 투자자들은 전날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장 초반 NH투자증권의 매매거래가 오전 9시 30분까지 일시 정지됐다. 소송 대리인은 법무법인 한누리다.원고 측은 “파두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2023년 7월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작성, 공시하면서 이를 거짓 기재해 주식을 공모 발행했고, 그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은 거짓 기재에 적극 관여했다”며 “그로 인해 주가가 하락함으로써 입은 손해배상금을 청구한다”고 했다.이번 집단소송에는 파두의 상장일인 2023년 8월 7일부터 그해 11월 8일 분기보고서 제출 전까지 파두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파두도 같은 이유로 장내매수 투자자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4일 파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법무법인 한누리의 송성현 변호사는 “IPO에 참여한 투자자뿐만 아니라 추후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도 거짓 기재로 손해를 봤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IPO 공모에 참여했다가 피해가 발생한 주주들은 작년 3월 파두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 형태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집단소송은 대표 당사자가 피해자집단를 대표해 소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승소할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2023년 8월 기술특례로 상장한 파두는 상장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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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미소에 주가도 ‘활짝’…에이피알, 목표가 33만원으로 점프
에이피알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3곳은 7일 모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1만~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날 에이피알은 오전 9시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2% 상승한 2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에 대해 "3분기 매출이 3,859억 원, 영업이익이 9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2%, 253% 증가했다"며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마케팅비가 늘었음에도 매출 성장 속도가 가파르게 커져 영업 레버리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특히 미국 매출이 1280억 원으로 416%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하 연구원은 "아마존 프라임데이 효과와 울타뷰티 리오더 물량이 반영된 덕분"이라며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더해져 또 한 번의 최고치 갱신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단순한 화장품 회사를 넘어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고 ‘톱픽(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3분기 광고판촉비 비율이 17.5%로 낮아졌고, 틱톡과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과 B2B 시장에서 동시 성장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2026년 영업이익 4890억 원, 순이익 3960억 원 달성이 가능하다"며 "현재 주가는 글로벌 확장 초기 국면임에도 2026년 예상 PER 22배 수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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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임원 '국내주식 매수' 전면 금지
NH투자증권이 전체 임원의 주식 매수를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IB(기업금융) 담당 고위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매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데 따른 쇄신 조치다.윤병운 NH증권 사장은 4일 50여 명이 참석한 전체 임원회의를 열어 ‘임원들의 국내 상장주식 매수 제한’을 결정했다. 그동안 NH증권 사규상 임직원은 본인 연봉 한도 내에서 국내 주식을 사고팔 수 있었다. 시행 시기는 6일부터다. 다만 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는 앞으로도 매매할 수 있다. 기존 주식은 매도만 가능하다.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합동대응단은 최근 NH증권 고위 임원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이 증권사가 주관한 공개매수 11건과 관련해 중요 정보를 사전에 누출해 약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NH증권은 윤 사장 직속의 ‘내부통제강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한편 임직원 증권계좌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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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실적 하이킥'…올 영업이익 20% 뛸 듯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70% 넘게 뛰자 증권사들이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0% 넘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총 3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108% 급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4% 늘어난 283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다.같은 기간 키움증권 영업이익(4089억원)과 매출(3조3699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6%, 24.1%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3224억원이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컨센서스(2769억원)를 16%가량 웃돌았다.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거래 대금이 증가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3분기에 위탁매매 수익으로만 각각 1699억원, 1852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영업이익 절반가량을 주식 중개 수수료로 올린 셈이다.주요 증권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조만간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1개월 새 4600억원에서 5300억원으로 15% 넘게 상향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2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귀띔했다.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추정치도 높아졌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새 4.1% 오른 1조2128억원으로 집계됐다.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형 6개 증권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총 8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 추정이다. 작년 합산 영업이익(6조987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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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미공개 정보 이용' 임원 직무배제
NH투자증권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조사를 받는 임원을 즉시 담당 직무에서 배제했다.NH투자증권은 30일 “현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시장 및 고객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며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 해당 임원이 직무에서 배제되면서 김형진 인더스트리1본부장이 투자은행(IB)1사업부 대표 직무를 대행하기로 했다.강도 높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했다. 윤병운 사장이 TFT장을 맡아 준법·감사 등 관련 임원들과 함께 내부통제 강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전 임직원 증권계좌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내부통제 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자체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 사례를 참고해 첨단 시스템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윤 사장은 “이번 인사는 내부 조직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라며 “이번 인사와 TFT를 통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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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임원 직무 배제...내부통제 강화 TFT 신설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고 있는 IB 부문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배제했다. 내부통제 시스템를 강화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했다.NH투자증권은 해당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석이 된 IB1사업부 대표 자리는 김형진 인더스트리1본부장이 대행한다.NH투자증권은 “극도의 도덕성을 요하는 직무 담당자가 불미한 사안에 연루된 점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당사자가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을 전담하는 TFT도 발족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직접 TFT장을 맡고 준법 및 감사 등 관련 임원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앞으로 임직원의 증권계좌를 전수조사하고 내부통제 체계에 빈틈이 없었는지 자체 점검할 예정이다. 해외 선진사례를 참고해 첨단 시스템과 제도 도입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윤 대표는 “이번 인사는 내부조직 기강 확립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라며 “TFT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강도 높은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인사와 TFT를 통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임을 천명했다”며 “앞으로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조사를 받는 해당 임원은 상장사 공개매수 등의 업무를 총괄하면서 관련 정보를 직장 동료 및 지인 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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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임원 런던 출장 때 압수수색…합동대응단 이례적 조사에 관심 집중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는 NH투자증권 고위급 임원이 해외에 있는 상황에서 NH투자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고 있는 NH투자증권 고위급 임원 L씨는 이날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전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NH투자증권 본사 및 해당 임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은 조치다.압수수색 당시 해당 임원은 영국 런던 출장 중이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이번 압수수색이 터진 후 즉시 귀국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L씨 귀국 즉시 출석할 것으로 요구했고, 해당 임원도 관련 혐의에 대해 적극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임원은 상장사 공개매수를 주관하는 등 IB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다. 그는 고객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직장 동료 및 지인 등과 함께 2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전날 합동대응단은 NH투자증권 IB 고위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NH투자증권 본사와 해당 임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임원의 가족 등과 미공개정보 이용자 간 금전거래가 오간 내역이 확인된 만큼 관련자들의 핸드폰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다만 혐의를 받는 핵심 당사자가 국내에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합동대응단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상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경우 당사자 등에게 영장에 제시된 장소, 대상, 혐의 내용 등을 사전고지한다. 당사자나 관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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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부동산 PF서 벗어나 혁신기업 투자 늘려야"
국내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동안 집중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벗어나 혁신기업 투자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5일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산업은 이미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지만 금융 구조는 여전히 과거의 부동산 PF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도적 발판을 마련한 만큼 증권사는 부동산 PF에서 벗어나 혁신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3곳은 최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허용한 제도다. 고객 자금을 증권사가 통합 운용해 수익을 나누도록 했다. 레버리지 한도가 300%로 자기자본 8조원 기준 24조원 규모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연내 IMA 사업자 인가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IMA 인가를 통해 부동산 투자 쏠림을 줄이고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할 방침이다.윤 사장은 “성장자본인 모험자본 투자와 함께 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에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금융을 통한 사업 재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자기자본 8조원 미만의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아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은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4조원 이상 종투사는 발행어음 총자금의 25% 이상을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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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유상증자 빅딜 속 NH투자증권 ECM 선두 수성[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이 3분기(1~3분기 누적)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이는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ECM에서 18건의 거래를 맡아 3조4282억원 규모(스팩·리츠 상장 제외)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상반기 삼성SDI 유상증자(1조6549억원)에 이어 3분기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공모액 2조9188억원)와 포스코퓨처엠(1조1067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대한조선(5000억원), 엔알비(441억원)의 IPO 등을 소화하며 선두를 차지했다.2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총 15건, 2조304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3위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유상증자 주관 경쟁에서 두각을 보였다.KB증권은 1조9126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맡았다. 건수는 18건이다. 포스코퓨처엠과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4178억원), 대한조선 IPO 등을 소화했다. 그미래에셋증권(11건·6618억원)과 신한투자증권(5건·4798억원)이 뒤를 이었다.3분기까지 전체 ECM 공모금액은 총 10조7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급증했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결과다.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는 KB증권(9건·8100억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3분기에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한조선을 비롯해 3건의 IPO를 소화하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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