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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株는 '트럼프 무풍지대'…줄줄이 강세

    대형 증권주가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거래가 꾸준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8일 20원(0.19%) 오른 1만42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7거래일 동안 각각 9.3%, 9.2% 올랐다.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끈 해외 주식 거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 기대를 키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1018억144만달러(약 146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아직 2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작년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의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국내 주식의 3~4배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대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 거래량과 채권 평가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류은혁 기자

  •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경쟁 격화…KB증권 추격하는 NH투자증권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경쟁 격화…KB증권 추격하는 NH투자증권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을 놓고 증권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면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인력 일부가 자산유동화 업무로 이동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신디케이션본부 산하에 유동화증권 등을 취급하는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유동화증권 주관 강자로 알려진 신한투자증권 출신 인력을 영입하면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내 유동화증권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모두 새 부서로 이동시켰다”며 “유동화증권 주관 역량을 강화하려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유동화증권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해 조기 현금화를 돕는 구조화 상품이다. 오토론이나 주택담보대출(MBS) 등을 기반으로하는 공모 ABS, 증권사가 지급 보증을 확약하는 전자단기사채(ABSTB), 카드 매입채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사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기업들의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이런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유동화증권 주관 실적이 미미했다. 2024년 A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조306억원(22.64%)로 1위를 차지했고, SK증권이 1조8190억원(17.86%), 신한투자증권이 1조1841억원(11.62%)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6760억원(6.64%)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초 조직 개

  • 증시 변동성 4년만에 최고…RP·현금 늘린 큰손

    증시 변동성 4년만에 최고…RP·현금 늘린 큰손

    이달 국내 증시 변동성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자산 3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는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은 늘리고 주식과 파생상품 등 위험자산은 줄이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피지수의 일중 변동률은 1.97%다. 2021년 2월(2.03%) 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평균값 대비 고가와 저가의 변동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나타낸다. 변동률이 클수록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는 의미다.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이 증권사 계좌에서 30억원 이상을 굴리는 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고액 자산가들의 금 현물 보유액은 556억원으로 1년 전(274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투자 자산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한 데다 금 현물 가격(KRX 금시장 기준)이 이 기간 39.14% 올라 평가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현금성 자산인 환매조건부채권(RP) 보유금액은 2327억원에서 3481억원으로 늘어 2위(49.6%)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이 요동치자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RP 비중을 늘린 영향이다. RP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채권을 판매하고 일정 기간 후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거래하는 금융 상품이다. 국공채나 특수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 ◇“위험자산 회피 이어질 것

  • [IB 투자 다변화] IMA 1호 사업자 누가 될까, 한국투자·미래에셋 ‘물망’

    [IB 투자 다변화] IMA 1호 사업자 누가 될까, 한국투자·미래에셋 ‘물망’

    정부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종합투자계좌(IMA) 관련 세부규정을 만들면서 1호 사업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유력 후보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및 8조원 이상 종투사 인가 신청을 접수한다. 3월 말 기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총 10곳이다. 3조원 이상 종투사는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이다. 4조원 이상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않았다.발행어음 사업자 중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MA 자격을 충족했다. 발행어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IMA 사업 의지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지난해 말 자기자본을 7조원 내외로 끌어올리면서 IMA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금융당국이 종투사 지정 요건을 내년부터 강화하기로 하면서 IMA 인가를 받길 원하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연말 결산 기준으로 2년 연속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8조원 종투사 지정시에는 변경인가 수준의 대주주 요건도 도입된다. 3조원→4조원(발행어음)→ 8조원(IMA)이란 초대형 IB 각 단계마다 2년이 지난 뒤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할 방침이다.종투사 신규 지정을 앞두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 전체 순이익은 지난 2014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투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3.5%에서 89.2%로 증가했다.최석철 기

  •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만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 완화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만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 완화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가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가 완화된다. 비은행계열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강한 규제를 받던 은행계열 증권사들이 이번 조치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중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 입장에서 가장 기대가 큰 변화는 연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련 규제 개선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그간 다른 증권사와 달리 건전성 관련 규제를 중복으로 받았다.일반 증권사는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영업용순자본비율(NCR)만 관리하면 된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뒤 이를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값이다. NCR이 낮을수록 재무 건정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금융당국은 NCR이 100% 미만으로 떨어진 증권사에는 경영개선 권고를 한다.NH투자증권 등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NCR을 신경쓰는 동시에 연결 BIS 비율도 신경써야 했다. 은행계열 증권사는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로 연결 재무제표에 함께 잡히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하는 딜이 모회사의 BIS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 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위험 가중치가 높은 투자에서 비은행계열 증권사에 비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금융위는 중복 규제에 신음하는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목소리를 받아 들여 은행지주의 연결 BIS 비율 산출 시 증권사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바젤 국제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 증권사 지점, 5년간 4분의 1 사라졌다

    주요 증권사 영업점(지점)의 4분의 1이 지난 5년 사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 전략에 따라 영업점을 통폐합한 결과다.3일 한국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영업점을 운영하는 주요 증권사 13곳의 영업점은 2020년 말 총 707곳에서 지난달 말 531곳으로 약 25% 감소했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영업점을 대폭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63곳이던 영업점을 지난달 말 현재 절반 미만인 29곳으로 줄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이 대거 유입됐고, 기존 고객도 상당수가 온라인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해 지점 내방이 줄었다”며 “프라이빗뱅커(PB) 수는 유지하되 주요 거점 점포를 통합, 대형화하는 방식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점은 86곳에서 58곳으로 33% 줄었다. KB증권은 108곳에서 76곳으로 30%, NH투자증권은 75곳에서 53곳으로 29%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은 26%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5년간 영업점 세 곳을 줄여 54곳을 운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61곳을 53곳으로 줄였다.본래 영업점이 적었던 증권사들은 기존 수치를 비슷하게 유지했다. 메리츠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7곳, 4곳인 영업점을 2020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유일하게 영업점을 늘렸다. 수도권 일부 지점을 통합했지만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가 있는 경기 의왕시, 현대차 본사 소재지인 서울 양재동 등에 영업점을 신설했다.증권사들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영업점을 줄이면서도 고액 자산가 및 법인고객 타깃 서비스는 강화

  •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 5곳 선정...대표주관 한국·NH·대신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 5곳 선정...대표주관 한국·NH·대신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5곳에 이르는 증권사가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은 지난 2021년 한화임팩트(당시 한화종합화학) IPO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던 곳들이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로 승계 작업의 핵심 단추로 꼽혔던 IPO다. 한화임팩트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이번에 그룹 지배구조 및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당시 증권사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다.NH투자증권 역시 2023년 한화갤러리아 재상장,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등 한화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작업을 맡은 바 있다.신한투자증권이 낙점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과정에서 꾸준히 주관업무를 맡던 곳이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한화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발행금리를 잘못 기재한 이후 한동안 한화그룹 관련 딜에서 배제됐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솔루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비롯해 한화그룹 계열사의 다수 딜에 참여하며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화측의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NH투자증권 청약 접수 ‘황당 실수’...일반물량 일방적 수정에 '혼란'

    NH투자증권 청약 접수 ‘황당 실수’...일반물량 일방적 수정에 '혼란'

    씨케이솔루션 주관사 NH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투자자들의 원성이 크다.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투자 정보가 제시된 것은 물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도 미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공개(IPO) 명가로 불리던 NH투자증권의 평판에 연거푸 흠집이 났다는 평가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씨케이솔루션 청약과 관련해 다수 개인투자자들의 민원이 접수됐다.전날 마감된 씨케이솔루션 일반청약에서 마감을 2분여 앞두고 일반청약 배정 물량이 45만주에서 37만주로 뒤늦게 변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담당 직원이 일반 청약 물량을 수기로 기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다.공모 과정에서 일반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 수의 25~30%다. 의무적으로 25%는 일반 청약을 받아야 하며,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물량 20% 가운데 실권이 발생하면 최대 5% 물량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다.통상 일반청약 첫날 25%에 해당하는 물량을 기재했다가 청약 첫날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마감되면 실권주 등을 고려해 둘째 날 오전부터 최종 일반청약 물량이 확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그런데 NH투자증권은 첫날 일반청약에 25% 물량을 배정할 것을 결정했음에도 시스템에 30% 물량을 입력했다. 이후 둘째 날 마감 직전까지도 이를 수정하지 않았다.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0만주 가운데 실권주는 약 1만여주로 파악됐다. 해당 실권주는 이미 청약 첫날 오후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추가 주문받아 전량 소화됐다.일반투자자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우리사주 청약에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해 일반청약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청약에

  • 전병하 NH투자證 연구원 "지금이 신흥국 채권서 돈 벌 기회"

    전병하 NH투자證 연구원 "지금이 신흥국 채권서 돈 벌 기회"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때입니다.”전병하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사진)은 5일 인터뷰에서 “브라질 기준금리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멕시코 채권 역시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해외 채권 전문가인 그는 “브라질 재정은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건전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기준금리가 많이 뛴 것도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현재 연 13.25%로, 작년 7월(연 10.5%) 대비 2.75%포인트 인상됐다. 브라질 국채 수익률(10년 만기)은 지난달 28일 기준 연 15.267%다. 최고 연 10.500%에 거래된 1년 전보다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전 연구원은 “브라질 채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점”이라고 말했다.멕시코 국채도 현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상품이란 진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는 “페소화 가치가 작년부터 급락했기 때문에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반응할 것”이라며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땐 장기 보유보다는 자본(매매) 차익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진 미국 달러보다 현지 통화로 채권을 직접 매수하는 게 낫다”며 “이를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류은혁 기자

  • HD한국조선해양, 6000억 EB 발행..."연구개발 및 투자 재원 용도"

    HD한국조선해양, 6000억 EB 발행..."연구개발 및 투자 재원 용도"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6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NH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ICS)이 각각 3000억원씩 투자한다.HD한국조선해양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이자율은 제로 금리이며 만기는 5년이다.이번 교환사채는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주식 173만576주(지분율 1.9%)를 교환 대상으로 한다교환가격은 주당 34만6705원으로 결정됐다. 기준 주가에 10% 할증률을 적용한 가격이다. NH투자증권과 ICS 등 투자자는 다음달 31일부터 2030년 2월까지 해당 교환사채를 HD현대중공업의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등 분야에 연구개발 및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증시 살아나자 증권株 주목…호실적에 '벚꽃 배당' 기대도

    증권주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배당 확대 기대로 관심을 끌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8% 넘게 상승했다. 주요 증권사 주식으로 구성된 이 지수는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더불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2조2048억원으로 8개월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5월 이후 하루평균 9조원을 넘어섰다.대형 증권사의 이익 증대로 1분기 이후에 배당하는 이른바 ‘벚꽃 배당’ 기대도 높다. 지난해 10대 증권사 가운데 5곳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해외 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 증대와 기업금융(IB) 사업 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별 사상 최대 약정금액을 경신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현금흐름 개선에 힘입어 일부 증권사는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동참,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를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고, NH투자증권도 500원의 최소 배당수익을 보장하겠다고 공시했다. 한동안 증권주 투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최근 관련 충당금의 선제적 반영으로 잦아드는 분위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 정책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도 일부 투자자금이 ‘무풍지대’ 증권주로 흘러드는 배경으로 꼽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거래대금 역시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또 한 번 힘을 받을 것”으로

  • "딥시크 충격, 대세 못 바꿔…미국 자산 더 늘릴 때"

    "딥시크 충격, 대세 못 바꿔…미국 자산 더 늘릴 때"

    “지금은 오히려 미국 자산을 늘려야 할 때입니다.”오태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PB)본부장(사진)은 4일 인터뷰에서 “딥시크와 관세 부과에 따른 지금의 혼란이 미국 중심 성장이라는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변동성에도 미국 주식시장 상승을 낙관하며 미국 자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올해 초 NH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장이던 오 본부장을 초고액 자산가 대상 PB 총책임자로 ‘전진 배치’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4년을 포함해 25년의 리서치 경력을 보유한 그는 “자산가들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이라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에 미국 자산이 적다면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했다. 다른 나라와의 갈등까지 감수하며 미국을 더 부유하게 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라면 그 목표를 향한 흐름을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다는 얘기다.그는 관세 정책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예상된 정책인 데다 보편관세 등 대선 공약보다 낮은 수준이고, 실제 부과보다는 협상 카드일 가능성이 크다고 봐서다. 오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미국 투자가 더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미국 증시 과열 우려에 대해서는 “매일 리서치하고 있지만 미국 중심 성장을 훼손할 요소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딥시크 쇼크’와 관련해선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이동은 일부 있겠지만 미국 인공지능(AI) 비즈니스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한국 시장을 두고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려

  • "딥시크·관세, 美 성장 흐름 못 꺾어"…리서치센터장 출신 '치프 PB'의 진단

    "딥시크·관세, 美 성장 흐름 못 꺾어"…리서치센터장 출신 '치프 PB'의 진단

    “딥시크와 관세 부과에 따른 혼란이 미국 중심의 성장이라는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을 겁니다. 포트폴리오 중 해외 비중이 적다면 지금은 오히려 미국 자산을 늘려야 할 때입니다.”오태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PB) 본부장은 4일 인터뷰에서 최근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5년 간 리서치를 담당했던 오 본부장은 NH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4년 간 역임하고 올해 초 초고액자산가 대상 PB(프리미어블루) 총 책임자로 임명됐다.투자은행(IB) 업무에 강점을 가진 NH투자증권이 '리테일 엔진'을 동시 가동하기 위해 오 본부장을 ‘전진배치’한 것이다. 투자 흐름에 관심이 큰 자산가들에게 양질의 리서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야 한다는 전략에서다.오 본부장은 “최근 자산가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트럼프의 정책”이라며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만큼 관련 질문을 매일 받는다"고 했다.그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에 미국 자산이 적다면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이고, 그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의 갈등도 피하지 않겠다면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미국&

  • NH투자증권, 김석찬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 신규 선임

    NH투자증권, 김석찬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 신규 선임

    NH투자증권은 김석찬 농협생명 사업2부문장을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부사장)로 신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광주상고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부사장은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에서 소득지원국장과 회원종합지원부장으로 일했고 농협은행 광주영업본부 본부장, 농협생명 사업2부문장 등을 거쳤다. 영업,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회사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은행, 생명 등 주요 계열사에서 요직을 거친 금융 전문가"라며 "앞으로 그룹 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 동국생명과학,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밑도는 9000원 확정

    동국생명과학,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밑도는 9000원 확정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크게 낮춰 코스닥 상장을 강행한다.동국생명과학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희망 가격(1만2600~1만4300원) 하단보다 28.6% 낮은 가격이다.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705곳이 참여해 경쟁률 117.8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439억원이다.참여 기관의 87.8%가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바이오 기업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회사는 공모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이번에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상장 이후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다소 침체한 공모 시장 분위기로 인해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며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가 주요 제품이다.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을 앞두고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투여하는 약물이다. 동국생명과학이 국내 조영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동국생명과학은 오는 5일~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