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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1兆 M&A 결국 무산‥소송 리스크 발목

    M&A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1兆 M&A 결국 무산‥소송 리스크 발목

    미국 의료기기 1위 기업 메드트로닉이 코스닥 상장사인 의료기기개발사 이오플로우를 약 1조원에 인수하려던 계약이 무산됐다. 경쟁사가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제기한 해외 지식재산권 침해 및 부정 경쟁 소송에 휘말리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5월 메드트로닉과 체결했던 회사 인수계약을 종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유상증자 철회 및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해제 취소를 공시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사진)는 "지난 몇 주 동안 서로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양측이 노력했지만, 최근 상황을 불확실하게 보는 메드트로닉사와의 기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어서 일단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패치 펌프)를 개발한 회사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자체 개발한 '이오패치'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전세계에서 이 기기를 개발한 곳은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인슐릿과 이오플로우 두 곳 뿐이다. 메드트로닉은 지난 5월 이오플로우를 738만 달러(약 971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1주당 3만원에 이오플로우 모든 주식을 공개매수해 상장 폐지하고 메드트로닉은 1주당 2만4359원인 이오플로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쟁사인 인슐릿이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미국 법원이 인슐릿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이오플로우의 해외 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다. 이오플로우 측은 가처분 관련 상고심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

  • '헐값' 된 더바디샵…사모펀드에 팔린다

    '헐값' 된 더바디샵…사모펀드에 팔린다

    영국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이 유럽계 사모펀드(PEF) 아우렐리우스에 팔렸다. 브라질 화장품 기업 나투라는 자회사 더바디샵을 아우렐리우스에 2억700만파운드(약 3300억원)에 매각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나투라는 2017년 프랑스 로레알로부터 더바디샵을 9억파운드에 인수했는데, 이의 3분의 1 수준으로 ‘헐값 처분’하게 됐다. 나투라는 부채 감축을 위해 지난 4월엔 호주 화장품 브랜드 이솝을 로레알에 25억3000만달러에 팔았고, 4개월여 만인 8월에는 이사회에서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더바디샵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나투라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한 브라질 최대 화장품 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198억헤알(약 5조원)이다. 2013년 이솝에 이어 2017년 더바디샵과 2019년 방문판매업체 에이본을 인수하며 매출 기준 세계 4위 화장품 그룹으로 급성장했지만, 이후 경영 악화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투라는 이솝 매각 효과로 3분기에 70억헤알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더바디샵은 1976년 영국에서 설립된 브랜드다. 현재 70여 개국에 2500개 내외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로슈, 염증성 질환 약물개발업체 텔레반트 9조에 인수

    로슈, 염증성 질환 약물개발업체 텔레반트 9조에 인수

    스위스의 헬스케어 기업인 로슈는 23일(현지시간) 71억달러(9조6,000억원) 규모에 텔라반트 홀딩스를 인수하기로 이 회사의 주주인 로이반트 사이언스 및 화이자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와 화이자(PFE)가 지난 해 미국과 일본에서 RVT-3101로 알려진 약물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분은 로이반트 사이언스가 75%를, 화이자가 25%를 소유하고 있다. 이 소식에 텔레반트의 지분 75%를 보유한 로이반트의 주가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5% 급등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8시경 상승폭이 7.6%로 축소됐다. 텔라반트는 염증성 질환과 섬유성 질환자를 위한 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크론병 환자들을 위한 “유망한 새 치료법”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고 로슈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로슈는 신약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이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권리를 갖게 된다. 로슈는 71억 달러 외에 1억 5,000만 달러의 단기 마일스톤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로슈에 따르면 화이자는 텔라반트의 나머지 지분 25%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는 로슈가 현재 초기 단계 시험 중인 차세대 항체에 대해서 화이자와 협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로이반트의 주가는 크게 올랐으나 화이자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0.5% 상승했고, 로슈 주가는 유럽 거래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로이반트 사이언스 주가 차트]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엑슨모빌 이어 셰브론도 동종 석유업체 81조 규모 인수

    엑슨모빌 이어 셰브론도 동종 석유업체 81조 규모 인수

    엑슨모빌에 이어 셰브론도 대규모 M&A에 합류, 석유거대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셰브론은 23일(현지시간) 동종 석유업체인 헤스를 530억달러 (71조7,300억원)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셰브론(CVX)은 이와 함께 헤스(HES) 주주들이 주식 1주당 셰브론 주식 1,025주를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를 포함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600억달러(81조원) 규모가 된다. 헤스 주가는 이 날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4% 상승한 166.85달러를 기록했다. 셰브론 주가는 162.40달러로 2.7% 하락했다. 이 거래는 금요일 셰브론의 종가를 기준으로 헤스 주식의 가치를 주당 171달러로 평가하는 셈이 된다. 이달 초 엑슨모빌(XOM)은 전체 주식 거래로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스 (PDX)를 부채 포함, 645억달러(87조3,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파이오니어는 퍼미안분지에 셰일가스 채굴업체로 엑슨의 인수는 역대 석유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됐다. 헤스는 엑슨 모빌과 협력하는 가이아나 해양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컨소시엄 지분 30%를 포함, 미국과 해외에서 석유 시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쉐브론은 이번 거래와 함께 1분기에 주당 배당금을 8% 인상한 1.63달러를 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가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경우 자사주 매입 규모를 연간 200억 달러의 목표 범위 상한선까지 25억 달러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셰브론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피에르 브레버는 “헤스의 합류로 셰브론의 잉여현금흐름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거래는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2024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

  • "요즘 M&A 시장은 '고차방정식'…감사 세무 재무 전문가 모여 해법 찾죠"

    "요즘 M&A 시장은 '고차방정식'…감사 세무 재무 전문가 모여 해법 찾죠"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은 ‘고차방정식’입니다. 경기가 둔화하다보니 매수든 매도든 기존 전략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어요. 삼정KPMG가 재무자문·감사·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다양한 해법을 찾아내려고 힘쓰는 이유입니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딜 어드바이저리) 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삼정KPMG의 딜부문 총괄로 발탁됐다. 2021년 부대표로 승진한지 2년 만이다. 1977년생인 그는 이번 인사로 삼정KPMG에서 최연소 부문대표가 됐다. 그는 “요즘 M&A 딜 자문은 창의성이 관건”이라고 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호경기 시절엔 M&A 절차만 잘 관리해도 충분히 거래가 완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기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어느 분야든 매수에 선뜻 나서는 곳을 찾기 힘들다”며 “기존엔 전혀 예상에 없었던 바이어(매수자)나 공동투자자까지 거래로 끌고 올 수 있어야 딜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력 투자 분야가 매물과 겹치는 기성 기업·사모펀드(PEF)만이 아니라 고액 자산가의 패밀리오피스, 외국 기업 등으로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가 작년 주도해 올 상반기 후속 작업을 마무리 지은 LS그룹의 LS니꼬동제련(현 LS MnM) 일본법인 지분 인수 딜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부문대표는 일본 니꼬 측이 LS니꼬동제련의 구주 49.9%를 인수하는 자문을 맡았다. 이 거래는 인수금 약 9330억원 중 4706억원을 PEF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공동투자와 인수금융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부문대표는 “지분 인수 자금 마련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 동 산업의 확장성 등을 소개해 JKL을 연결했다

  • 태평양 새 대표에 이준기 변호사

    태평양 새 대표에 이준기 변호사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이준기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사진)가 법무법인 태평양을 이끌 새 대표로 내정됐다. 구성원 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아 오는 27일 대표로 선출되면 내년부터 3년간 태평양 경영을 총괄한다.12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최근 이 변호사를 차기 업무집행 대표변호사로 낙점했다. 태평양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이 변호사가 대표직을 맡는 데 동의한 상황으로 막바지 내부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은 지난 9월 주요 부서 파트너급 이상 변호사 10여 명으로 이뤄진 위원회를 꾸려 서동우 현 업무집행 대표변호사(16기)의 후임자 선출 작업을 벌여왔다.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6년 태평양에 입사해 27년간 기업들을 상대로 법률자문을 해왔다. M&A와 합작투자, 에너지·해외자원 개발, 경영권 분쟁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현재 태평양의 기업법무그룹장을 맡고 있다.이 변호사는 특히 M&A 법률자문 시장에서 손에 꼽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방산·석유화학 계열사 ‘빅딜’에서 삼성의 매각 과정 자문을 맡아 유명해졌다. 이외에도 GS건설의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 인수,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LG전자의 LS엠트론 공조사업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다.태평양은 이 변호사의 대표 취임 후 새 성장전략 구축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로펌은 코로나19 확산, 금리 급등,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경기 침체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다. 태평양 역시 이 같은 대외환경 변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로펌의

  • [단독] 'M&A자문 달인' 이준기 변호사, 태평양 새 대표 낙점 [김진성의 로펌인사이드]

    [단독] 'M&A자문 달인' 이준기 변호사, 태평양 새 대표 낙점 [김진성의 로펌인사이드]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이준기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사진)가 법무법인 태평양을 이끌 새 대표로 내정됐다. 구성원 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아 대표로 선출되면 내년부터 3년간 태평양 경영을 총괄한다.12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최근 이 변호사를 차기 업무집행 대표변호사로 낙점했다. 태평양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이 변호사가 대표직을 맡는 데 동의한 상황으로 인사를 위한 막바지 내부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은 지난 9월 주요 부서 파트너급 이상 변호사 10여 명으로 이뤄진 위원회를 꾸려 서동우 현 업무집행 대표변호사(16기)의 후임자 선출작업을 벌여왔다.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6년 태평양에 입사해 27년간 기업들을 상대로 법률자문을 해왔다. M&A와 합작투자, 에너지·해외자원개발, 경영권 분쟁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현재 태평양의 기업법무그룹장을 맡고 있다.이 변호사는 특히 M&A 법률자문 시장에서 손에 꼽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그룹의 한화그룹간 방산·석유화학 계열사 ‘빅딜’에서 삼성의 매각과정을 자문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GS건설의 스페인 수처리업체인 이니마 인수,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LG전자의 LS엠트론 공조사업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다.태평양은 이 변호사의 대표 취임 후 새 성장전략 구축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로펌은 코로나19 확산, 금리 급등,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다. 태평양 역시 이 같은 대외환경

  • 엑슨, 셰일가스업체 파이오니어 79조원에 인수 합의

    엑슨, 셰일가스업체 파이오니어 79조원에 인수 합의

    엑슨모빌(XOM)은 셰일가스시장에서 경쟁사인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PXD)를 인수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체 주식거래 규모는 595억달러(79조7,900억원) 로 주당 253달러이다.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이 거래로 셰일 오일 시장에서 가장 지배적인 생산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메이저 석유업체의 인수합병(M&A)으로는 1999년 엑슨사와 모빌사의 합병 이후 최대 규모이며 올해 발표된 전세계 M&A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이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파이오니어 주주들은 그들이 소유한 파이오니어 주식 1주당 엑슨 주식 2.3234주를 받게 된다. 임박한 거래에 대한 보도가 돌기 시작한 10월 5일 종가를 기준으로 파이오니어 투자자들에게 18%의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파이오니어 주가는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약 1.5% 상승한 반면 엑슨 주가는 2.5% 하락했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엑슨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의 퍼미안 분지에서 최대 규모 업체가 된다. 또 석유와 셰일가스를 합한 일일 생산량은 석유환산량으로 450만배럴에 달하게 된다. 이는 두번째로 큰 석유메이저보다 50% 많은 수치이다. 엑슨은 또 2035년까지 파이오니어 자산의 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원래 계획보다 15년 빠른 것이다. 엑슨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35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인수한 자산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합병된 회사는 퍼미안 분지 지역의 원유 매장량 160억배럴에 해당하는 양을 관리하게 된다. 퍼미안 분지의 셰일가스 시추는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해양 석유 시추보다 저렴해 현재 퍼미안 분지에만 1천개 가까

  • 채권왕도 백기?…"장기투자도 하지 마라"

    채권왕도 백기?…"장기투자도 하지 마라"

    ‘채권왕’ 빌 그로스(사진)가 지금은 채권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채권 펀드 운용사 핌코(PIMCO)의 공동설립자로, ‘원조’ 채권왕으로 꼽힌다. 현재 야누스캐피털그룹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그로스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투자 전망에서 “미래 총수익률 측면에서 지금은 주식과 채권을 모두 포기하는 게 낫다”며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해 투자 기회를 찾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채권 투자 안 권하는 채권왕그로스는 투자 전망에서 “현재 채권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주식보다는 적어도 채권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는 장기적으로 채권 투자를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로스가 채권 투자를 비추천하는 이유는 미국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3일 연 4.8%대로 치솟으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선회할 의지도, 능력도 없을 것으로 본다”며 “미 국채 금리가 조만간 연 5%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뜻한다. 그로스는 국채 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현재 미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이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자료를 인용해 “현재 국채의 실질 금리를 고려하면 S&P500지수의 PER 배수는 18배(현재)가 아니라 12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장기 국채 가격의 급락세가 과거 닷컴버블 붕괴 당시 증시 폭락 수준에 필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 일라이 릴리, 방사성의약업체 포인트 1조9000억원에 인수

    일라이 릴리, 방사성의약업체 포인트 1조9000억원에 인수

    일라이 릴리(LLLY)는 암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회사인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PNT) 을 14억달러(1조9,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인트 바이오파마의 모든 발행주식을 주당 12.50달러에 인수하는 공개 제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포인트 바이오파마의 주가 6.69달러에 87%의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일라이 릴리의 종양학 사업부 사장인 제이콥 반 나르덴은 “포인트의 인수는 치료가 어려운 암을 위한 의미 있는 방사성리간드 의약품 개발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2023년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인트 바이오파마의 주가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84% 폭등해 12.39달러를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 주식은 0.2% 하락한 537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뷰티 시장은 현재 2700억유로(약 385조원)에서 2030년 4000억유로(약 5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성과 젊은 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고가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레알은 수십 년간 인수합병(M&A)으로 제품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글로벌 화장품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로레알이 홀로 선방하는 비결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를 아우르는 화장품 라인으로 중국의 부진을 최소화했고,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M&A로 일군 화장품 제국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 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 로레알의 최대 강점은 중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제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등이 대표

  •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확대 개편…김이동 부문대표 선임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확대 개편…김이동 부문대표 선임

    삼정KPMG가 재무자문(딜 어드바이저리) 부문을 대폭 확대 개편했다. 신임 대표로는 김이동 부대표를 임명했다. 14일 삼정KPMG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김이동 부대표는 삼정KPMG내 최연소 부문대표가 됐다. 2021년 부대표 승진 발탁 이후 2년만이다. 1977년생인 김이동 부대표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를 받고 2000년 삼정KPMG에 입사했다. 감사부문 내 정보통신사업본부, 삼정투자자문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재무자문본부 내 5본부를 이끌고 있다. 2021년부터는 삼정KPMG의 M&A센터 리더를 겸임했다. 삼정KPMG는 "김 신임 부문대표는 협업과 소통능력이 뛰어난 M&A 전문가"라며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최연소 부문대표로 중용됐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기존 7본부로 구성된 재무자문부문을 10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부동산, 실사, 중소·중견기업 서비스 본부 등을 포함해 서비스를 보다 세분화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현장 중심과 서비스 전문성 확대'라는 원칙 하에 조직을 개편했다"며 "젊은 전문가들을 본부장으로 전면 배치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10개 본부 중 새로 신설한 8본부는 재무실사(TS)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정KPMG에서 20년간 기업 실사를 수행한 TS 전문가 김진원 부대표가 본부를 이끈다. 9본부는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자문을 전문으로 한다.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인 박영걸 전무가 본부장에 임명됐다. 10본부는 부동산 전 분야에 대한 자문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자문사 CBRE를 거쳐 삼정KPMG에서 부동산 자문팀을 이끌어왔던 부동산 금융 전문가 진형석 전무가 리더를 맡는다. 사업재편, 기업

  • 스머커 인수설에 과자업체 호스테스 주가 급등

    스머커 인수설에 과자업체 호스테스 주가 급등

    식품업체 JM 스머커(SJM) 가 초코케익 과자 트윙키로 유명한 호스테스 브랜드(TWNK) 를 인수한다는 보도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호스테스 브랜드가 16% 급등한 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밤 스머커스가 약 40억달러(5조3,200억원)에 호스테스 브랜드를 곧 인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달 스머커스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 올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스머커스는 잼과 젤리 외에도 카네이션, 지프,낫츠베리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호스테스 브랜드는 최근 한달간 주가가 20%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8월에 제네럴 밀즈(GIS), 멘델레즈 인터내셔널(MDLZ), 펩시코(PEP), 허쉬 등이 호스테스 브랜드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역대급' 불황에도…올해만 9곳 인수한 기업 있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역대급' 불황에도…올해만 9곳 인수한 기업 있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가 주요 기술 기업을 잇달아 사들이고 나섰다. 올해 들어 인수합병(M&A)한 기업만 아홉 곳에 달한다. 이달엔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업을 품은 데 이어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M&A 대상을 물색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최근 노르웨이 모바일 분야 기업인 워킹그룹2(WG2) 인수를 결정했다. 워킹그룹2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만으로 구동되고 원활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클라우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한 곳이다. 시스코는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효율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시스코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그리스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업인 코드BGP를 인수하고 열흘도 되지 않아 또 다른 인수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시스코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거나 인수 의사를 밝힌 곳만 아홉 곳에 달한다. 사들인 기업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 2월 보안 분야 기업인 발틱스를 시작으로 △3월 라이트스핀(보안) △4월 스마트룩(앱) △5월 아머블록스(인공지능·AI) △6월 엑시디언(네트워크), 샘노즈(네트워크) △7월 오르트(보안) 등이다.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로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투자를 줄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스코는 잠재력이 큰 기업을 다양하게 인수하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한국 기업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미 시스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시스코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스타트업 대상 투자와 제휴 등이 이뤄지고 있다. 시스코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직장인 커뮤니티 앱

  • 매출 100억 무인 키오스크 제작업체 매물로

    매출 100억 무인 키오스크 제작업체 매물로

    무인 키오스크 제작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이다. 자산은 80억원으로 부채가 2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60억원가량이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안정적인 매출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라며 “무인 키오스크 시장의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