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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F, 테일러메이드 인수 공식화…"모든 역량 동원"

    F&F, 테일러메이드 인수 공식화…"모든 역량 동원"

    글로벌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주요 주주인 패션기업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 의사를 공식화했다. 또 자사의 사전 동의 없이 브랜드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올해 ‘빅딜’로 주목받은 테일러메이드 매각이 난항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F&F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테일러메이드의 최대 출자자로서 처음부터 인수를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를 했으며, 이런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투자를 확약하고 실행하면서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 등 핵심 권리를 확보했다”며 “F&F의 동의 없이 진행하는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2021년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를 17억달러(당시 약 1조9000억원)가량에 인수했고, 그 과정에서 F&F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했다. F&F의 투자금액은 총 550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초 센트로이드가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해 독자적으로 테일러메이드의 제3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면서 양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센트로이드는 이미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티저 레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센트로이드 측은 테일러메이드가 타이틀리스트·캘러웨이와 함께 세계 3대 골프 브랜드라는 점, 인수 후 매출이 고속 성장했다는 점을 들어 5조원 안팎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테일러메이드 매출은 국내 골프 시장이 꺾인 상황에서도 전년보다 3.3% 증가한 1641억원을 기록했다.F&F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매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

  • 법원, 홈플러스 인가 전 M&A 허가…"3개월 내 결론"

    법원, 홈플러스 인가 전 M&A 허가…"3개월 내 결론"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했다. 매각 주관사에는 조사위원을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M&A 관련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이르면 이달 말 곧바로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시작될 전망이다.20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 추진과 매각주관사 선정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관사에는 회생절차 조사위원으로서 홈플러스의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채권자협의회도 법원 의견조회에서 인가 전 M&A 추진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사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내정해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이뤄진다.이르면 이달 말 조건부 인수계약자 선정을 위한 LOI 접수가 시작된다. 회생법원 실무준칙상 주관사 실사와 매각 준비에만 2~5주가 소요되나, 조사보고서가 이미 제출된 경우에는 생략될 수 있다. 또 통상적인 M&A인 경우 우발부채 등 숨어있는 채무를 조사하는 실사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회생절차에서는 모든 채권을 신고하게 돼 있어 모든 부채가 드러나있다는 점도 딜 클로징 시점을 앞당기는 요인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9월 중 최종 인수예정자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수예정자가 결정되면 회생계획안 제출과 관계인집회, 법원의 최종 승인 등 순으로 진행된다. 회생법원은 "조건부 인수계약 체결과 공개경쟁입찰 등을 포함한 최종 인수자 선정까지는 약 2~3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매출 200억원 변압기 부품회사 M&A 매물로

    매출 200억원 변압기 부품회사 M&A 매물로

    변압기 부품회사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연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A사는 안정적인 기술력과 고객사와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3년 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왔다. 공장을 증설할 경우 매출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울 수 있다는 평가다. 교량 용품을 제조하는 B사도 새 주인을 찾고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회사는 연매출 80억원 규모로 교량용 제품 분야에서 KS인증을 획득한 주요 제품군을 생산·납품한다. 이 기업은 조달청 등록업체로 전체 매출의 약 70%를 공공조달 부문에서 달성하고 있다. 이와함께 20건이 넘는 특허와 10건 이상의 디자인·상표권을 보유하며 주요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냉난방 시스템 개발사 C사도 인수자를 찾고있다. C사는 단독주택, 숙박업소, 종교시설 등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냉난방 솔루션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공급 중이다. 브릿지코드가 매각 주관사다. 회사는 자체 기술로 냉방과 난방 설비를 하나로 통합한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실내 환경을 구현한다.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연매출 10억원, 마진율 50% 이상을 보이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100% 의무공개매수' 도입 가능성에 긴장하는 PEF들 [이재명號 출범]

    '100% 의무공개매수' 도입 가능성에 긴장하는 PEF들 [이재명號 출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의무공개매수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모펀드(PEF)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주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할 때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까지 사들여야할 수 있어서다. 거래 난이도가 높아지며 PEF의 상장사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도 어려워질 전망이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의무공개매수 도입을 제시했다. 기업 매각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도 공유하며 추가 투자 수익을 올릴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의무공개매수 도입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공약으로 내걸었고, 전 정부에서도 추진하던 정책인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더불어민주당에선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강훈식 의원이 '경영권과 무관하게 상장사 지분 25% 이상을 확보할 경우 잔여 주식을 모두 공개매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난해 6월 발의했다. 대통령령으로 예외를 두겠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지만 사실상 100% 의무공개매수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정부가 추진한 '50%+1주 의무공개매수' 대비 한발 더 나간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업계에선 100% 의무공개매수가 도입되면 상장사 M&A의 난이도가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대주주 지분만 30~4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사들이는 식으로 거래를 했지만, 이제는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상장된 모든 주식을 웃돈을 붙여 인수해야 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딜을 하려면 대상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30~40% 많은 실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라며 "예컨대 시가총액이 23조원

  • 계엄 사태로 꽉 막힌 자본시장…'기업 돈맥경화' 해소 급선무 [이재명號 출범]

    계엄 사태로 꽉 막힌 자본시장…'기업 돈맥경화' 해소 급선무 [이재명號 출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자본시장과 투자은행(IB)업계에선 기업을 둘러싼 '돈맥경화'를 시급히 해소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전 정부의 계엄 사태 이후 금융권 대출에서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인수합병(M&A) 등 자금조달을 위한 모든 시장이 경색되면서 불거진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기 투자가 가능하도록 통로를 뚫어줘야 한다는 공통적인 조언이 나온다. 4일 IB 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 인사들은 새 정부가 기업의 자금조달을 둘러싼 전방위 악재들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회사채, 유상 증자, 상장(IPO) 등을 통한 직접 금융과 금융권 차입 등 간접금융 통로가 모두 막혀있는 상황을 해소해야한다는 호소다.SK그룹과 한화그룹 등 대규모 투자로 자금 소요가 큰 그룹을 포함해 석유화학, 배터리, 태양광, 철강 등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은행권 차입 한도는 이미 채워졌거나 축소되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100조원대 현금부자이자 차입을 꺼려오던 삼성전자마저 수십년만에 은행 차입 문화를 열면서 대출이 초우량 기업으로 쏠리는 현상이 벌어질까 우려하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대출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 직접 금융 시장에서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회사채 시장은 홈플러스 여파로 중·저신용 기업들의 진입이 여전히 막힌 가운데 MBK파트너스 등 PEF에 대한 '책임론'은 새 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와 법정 공방 속에서 홈플러스의 실질

  • 매출 200억 수입육 유통·판매사 매물로

    M&A

    매출 200억 수입육 유통·판매사 매물로

    수입고기를 유통·판매하는 A사가 인수자를 찾는다. A사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연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국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온·오프라인 및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매입처까지 확보했다. 생산설비를 확충할 경우 3배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유제품 전문 유통기업 B사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15년의 업력을 보유한 B사는 파스타·피자 전문점 등을 비롯해 1100여 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연매출은 300억원 미만이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12억원 수준이다. 전국 단위로 물류망을 운영하고 있어 새벽 4시까지 주문을 접수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한 배송시스템도 갖추고 있다.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 활약중인 소재 기업 C사가 새 주인을 찾는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C사는 국내 유일의 메탈 실리콘 분말 제조사로 연매출은 100억원 미만이다. 다양한 크기의 실리콘 분말을 자체 설비로 생산해 국내외 100여개 이상의 전방산업 기업에 공급 중이다.최다은 기자

  • "투자해도 사주는 데가 없다"…스타트업 M&A '반토막'

    "투자해도 사주는 데가 없다"…스타트업 M&A '반토막'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축인 인수합병(M&A)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대기업의 인수 여력이 줄어든 데다 한때 스타트업 인수의 ‘큰손’이던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까지 확장에 제동을 걸면서다. 투자금 회수의 주요 통로인 M&A가 막히자 자금 순환이 멈춰 폐업과 법적 분쟁도 속출하고 있다. ◇M&A 회수 비율 5년 새 최저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 자금 회수 수단 중 M&A 비중은 38.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2.7%)보다 4.7%포인트 낮아졌고 2022년(56.5%), 2023년(50.2%)과 비교하면 하락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M&A 시장이 막힌 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인수 여력이 눈에 띄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기업은 외형 확장보다 비용 절감, 비핵심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M&A거래소(KMX)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대기업의 M&A 투자 규모는 8조5808억원으로 전년(14조1297억원) 대비 39.3% 줄었다. M&A 건수도 같은 기간 87건에서 50건으로 42.5% 감소했다. 한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선점과 외형 확장을 위한 전략적 인수가 활발했지만 현재는 스타트업의 업사이드(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 자체가 부족하다”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인수 주체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타트업 인수의 큰손이던 플랫폼 기업조차 최근 M&A에 소극적이다. 2021년까지 공격적인 M&A로 사업을 확장한 카카오, 네이버, SK 등은 최근 사회적 여론과 규제 리스크를 의식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

  • 재도약 앞둔 스킨푸드, 우협 선정 앞두고 막판 고심

    재도약 앞둔 스킨푸드, 우협 선정 앞두고 막판 고심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 스킨푸드가 이르면 내달 초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1월 스킨푸드 매각에 나섰다. 10여 곳 이상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났고 이달 초 5곳의 숏리스트가 추려졌다. 숏리스트 중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희망가는 1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도자는 이들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미샤·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로드숍을 기반으로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연 'K뷰티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중국 유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코로나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며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 올리브영 등을 필두로 한 유통채널 변화와 인디 브랜드들의 부상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특히 스킨푸드는 식품 컨셉트를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펼쳤지만 오히려 유행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가맹점을 600여 개까지 늘리는 등 무리한 확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2018년 법정관리에 길을 걷게됐고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밟게됐다. 이듬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스킨푸드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스킨푸드는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6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자연히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2022년부터 흑자전환을 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지난해

  • 임종룡, 우리금융 내부통제팀 소집

    임종룡, 우리금융 내부통제팀 소집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하는 전 계열사의 평직원을 한자리에 소집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들어 지속되는 ‘금융사고 제로(0)’ 기록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14일 지주사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14개 계열사의 내부통제 담당 평직원을 불러 모아 호프타임을 보냈다. 임 회장이 평직원과 호프타임을 연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기업금융이나 해외 사업 같은 영업조직이 아니라 감사, 준법감시 등 내부통제 직원과 첫 호프타임을 한 것은 그만큼 임 회장이 금융사고 예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임 회장은 직원들에게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금융사고 0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윤리 문화 조성을 통해 기록을 이어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 회장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도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이뤄져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두 보험사가 우리금융 계열사로 새로 합류한 이후 서로 다른 기업 문화와 내부통제 절차 때문에 금융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호프타임 중간엔 ‘밸런스 게임’도 진행됐다. 밸런스 게임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게임이다. 밸런스 게임에서 ‘내부통제와 M&A 중 무엇을 더 잘하고 싶은가’라고 묻는 한 직원의 질문에 임 회장은 “내부통제 없이는 M&A도 불가능하다”며 주저 없이 내부통제를 선택했다.정의진 기자

  • 삼성전자, 명품오디오 B&W 인수…8년만에 대형 M&A 시동

    삼성전자, 명품오디오 B&W 인수…8년만에 대형 M&A 시동

    삼성전자가 전장·오디오 사업을 벌이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바워스앤윌킨스(B&W) 브랜드 등을 거느린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2016년 한 식구가 된 하만(9조3000억원) 이후 삼성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하만카돈, JBL, 뱅앤올룹슨에 이어 B&W도 거느리게 된 만큼 삼성의 개인용·차량용 오디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6일 하만을 통해 마시모그룹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마시모그룹은 환자 모니터링 및 각종 측정 센서 등을 개발하는 의료기술 회사로, 2022년 B&W와 데논, 마란츠, 폴크오디오 등을 보유한 사운드유나이티드를 인수했으나 경영 악화로 매물로 내놨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를 두루 갖춘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하만의 ‘글로벌 1위 오디오 기업’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에 인수한 B&W, 데논, 마란츠 등이 보유한 오디오 기술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은 글로벌 오디오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그만큼 크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컨슈머 오디오 시장 규모가 올해 608억달러(84조3000억원)에서 2029년 700억달러(97조900억원)로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런 예측에 근거해 오디오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6

  • 산은, 日 반도체 강소기업 인수 지원

    산업은행이 국내 기업의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인수합병(M&A)을 지원했다.산은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나우IB캐피탈의 일본 선프로로시스템(SFSJ) 지분 100% 인수 자문 및 금융 지원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3월 일본 경제산업성의 승인을 받고 이날 거래대금 지급을 마쳤다.SFSJ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특수화학용품 보관용 ‘불소수지 라이닝 컨테이너’를 제작하는 일본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1992년 설립돼 한국 대만 중국 미국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인수 관련 투입 비용은 2550억원 규모다. 산은은 M&A 자문 및 금융 주선뿐 아니라 전환사채(CB) 300억원 인수 등으로 이번 거래를 뒷받침했다. 산은은 “이번 거래가 국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신연수 기자

  • 매출 230억 폐기물처리업 M&A 매물로

    M&A

    매출 230억 폐기물처리업 M&A 매물로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A사는 수도권 내 금속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로 자체 제조 인프라와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를 확보해 매출이 안정적인 게 특징이다. 회사는 연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순자산 10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ESG 분야에 관심있는 기업에게 특히 좋은 매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매출 50억원 규모의 냉동식품 제조업체 B사도 매각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중인 B사는 수도권에 위치한 1300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신 급속냉동설비와 자동포장설비를 갖추고 있어 제품의 신선도 유지와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월 평균 4~5억 원 규모의 물량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최대 7억원까지 규모까지급가능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식음료 기업 C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C사는 카페, 디저트, 시즈닝 등 6개의 특색 있는 F&B 브랜드를 갖고 있다. 연매출은 50억원 규모로 설립 2년만에 약 10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C사는 수도권에 위치한 자체 공장에서 카페 음료부터 디저트, 한식 관련 제품, 소스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고품질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C사의 메인 브랜드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으며, 또 다른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다. 현재 미국에 7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M&A 무산' 이수페타시스·제이오, 결국 소송전

    'M&A 무산' 이수페타시스·제이오, 결국 소송전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와 2차전지 업체 제이오가 소송전을 벌인다. 인수합병(M&A) 계약금 158억원의 반환 여부를 놓고서다. 주가는 두 회사 모두 하락세다.제이오는 이수페타시스를 상대로 질권소멸통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 M&A를 추진하며 건넨 계약금 158억원에 반환 의무가 없다는 점을 법원에서 확인받겠다는 입장이다. 별도로 M&A가 취소되는 과정에서 회사가 본 영업적 손실이 심각하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16.63% 하락했다.소송전의 발단은 작년 11월 이수페타시스가 본업과 관련 없는 제이오 인수를 추진한 일이다. 인수 자금과 설비 투자를 합해 5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하자 소액주주 반발이 거셌다. 더구나 휴일 전날 저녁의 ‘올빼미 공시’였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강하게 요구하자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1월 M&A를 철회했다. 증자 규모 역시 설비 투자 목적으로 절반 정도만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1차 발행가액(3만3500원)이 확정돼 있다. 3400억원 규모다.법조계에선 이수페타시스가 계약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M&A 철회 당시 “매도인의 의무 불이행으로 계약상 해제 사유가 발생했다”며 강득주 대표를 비롯한 제이오 측에 책임을 돌렸다. 실사 과정에서 제이오가 일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이오는 “(우리 측엔) 어떤 잘못도 없다”며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주택담보대출로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해

  • 8년 만에…수도권 저축은행 M&A 규제 푼다

    8년 만에…수도권 저축은행 M&A 규제 푼다

    30여 개 저축은행이 줄줄이 쓰러진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 이후 묶인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가 8년 만에 완화된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불황에 빠진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영업 구역 규제 완화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2년간 수도권 M&A 규제 완화20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중앙회 및 저축은행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저축은행 역할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과도하게 엄격하다고 평가받는 현행 M&A 기준을 합리화해 수도권 내 취약 저축은행들이 추가로 M&A 허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과거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로 대규모 도산이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2017년 저축은행 간 M&A 규제를 강화했다. 전국을 6개 영업 구역으로 나눠 구역 확대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2023년 7월 비수도권 저축은행에는 최대 4곳까지 영업 구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핵심인 수도권이 완화 대상에서 제외돼 수도권에 영업 기반을 둔 대형사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규제 완화 이후에 M&A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배경이다.당국은 이번에 수도권 저축은행에도 M&A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예외적으로 M&A를 허용하는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서만 영업 구역을 4곳까지 확대하는 M&A를 허용했지만, 개선 이후엔 최근 2년간 분기별 경영실태 평가에

  • 알파벳,클라우드 보안 업체 위즈 46조원에 인수

    알파벳,클라우드 보안 업체 위즈 46조원에 인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인 위즈를 현금 320억달러(46조4,700억원) 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과 위즈는 성명을 통해 거래가 마무리되면 위즈가 구글 클라우드 사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는 규제 승인을 거쳐야 하며 내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 거래는 알파벳의 역대 최대 규모 거래가 된다. 위즈는 작년에 대신 IPO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알파벳의 230억달러 입찰을 거부했다. 위즈를 인수함으로써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고객에게 제공할 새로운 보안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위즈는 모든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클라우드 전용 사이버 보안 도구를 제공한다.위즈의 제품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경쟁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계속 작동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2020년에 설립된 위즈는 그린오크스, 세콰이어 캐피털, 인덱스 벤쳐, 인사이트파트너, 사이버스타츠 등의 벤처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펀딩 라운드에서 12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은 작년에 구글의 제안에 반발하기도 했다. 그 이유중 하나는 미국과 유럽의 경쟁 당국이 기술 산업의 경제적 영향력과 시장 지배력에 대한 우려로 규제 승인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트럼프 정부는 인수합병에 보다 관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알파벳의 위즈 인수 제안은 여전히 반독점 규제 기관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구글은 지난 해 연방 판사가 온라인 검색에서의 지배적 지위 남용과 불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