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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 "AI·바이오 사업으로 영토 확장"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AP시스템은 199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위원이던 정기로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줄곧 반도체 장비 제어 분야를 연구하다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997년에 나온 ‘이지클러스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처음 개발됐다. 개인용 컴퓨터(PC)로 치면 운영체제(OS) 역할을 한다. 첫 고객사는 주성엔지니어링이었고 원익IPS, 유진테크, 세메스 등 대부분의 장비 회사가 이 프로그램을 쓴다. ◇AI 등 신사업에 투자반도체 소프트웨어(SW)로 시작한 AP시스템이 처음 도전한 건 하드웨어인 반도체 장비다. AP시스템이 만든 레이저 어닐링 장비(ELA)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판매돼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90%(시장조사기관 DSCC)로 1위다. ELA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해상도를 높이는 저온실리콘(LTPS) 결정화 공정에 필요한 핵심 디스플레이 장비다. 경기 화성 본사에서 만난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하드웨어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며 “ELA 세계 1위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AP시스템 지주사인 APS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디스플레이 장비로 1차 도약을 이뤘다면 이젠 지주사 전환 이후 2차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지주사가 사업 회사로서 흑자를 내기 위해 새로운 성장 사업을 과감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 연구개발(R&D)이 필요한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계열사들이 꾸준히 이어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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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품는다…우선협상자로 선정
웅진 그룹이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본격화한다. 웅진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고 17일 발표했다. 웅진은 본격적으로 실사를 진행해 오는 5월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분 매각 금액은 실사 및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웅진은 2024년 말부터 VIG파트너스를 상대로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량 인수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가격조건 등에 관련해 1차 합의에 도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웅진은 교육, IT, 레저 등 기존 계열사와 상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웅진씽크빅과 프리드라이프가 각각 보유한 교육과 상조 업계의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최대 방문 판매 조직을 갖추겠다는 포부다.웅진 측은 "신용등급을 충분히 고려해 현재 재무 상황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자체 사업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우려하는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 대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회사채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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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정준혁 서울대 교수 임명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정준혁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 교수를 14일 임명했다. 정 위원의 임기는 14일부터 2028년 2월 13일까지 3년이다.이번 인사는 송창영 비상임위원(법무법인 세한 변호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조치다.정 위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7년부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일했다. 굵직한 국내외 기업 및 사모펀드(PEF)의 인수합병(M&A) 거래에 참여하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스타 변호사 중 한 명으로 꼽혔다.서울대 법대에서 2006년 ‘프랑스 회사법의 현대화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회사법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7년엔 ‘M&A에서 주주 보호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엔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로스쿨(LL.M)에 다녔다. 지난 2020년부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 연구 및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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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추천 이사 사임…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마침표
1년 넘게 지속돼 온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 이사들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하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내이사 측 이사들이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이메일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측 이사인 사봉관 사외이사가 10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으며 기타비상무이사인 권규찬 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등기이사 수는 기존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은 임 이사와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송영숙 그룹 회장, 신동국 이사 등 총 10명이다. 모녀(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 사람이 5명, 임종윤 이사 측이 3명, 임종훈 대표 측 2명으로 구성돼 있다.임 이사 측 인물 3명 중 한 명만 사임해도 사실상 모녀 쪽으로 경영권이 기운다. 모녀 측 이사가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는 만큼 이사회를 열고 기존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새 대표이사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임종훈 대표이사 단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1월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모녀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추진했다. 이후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며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됐다. 여기에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측에 합류했고, 사모펀드 운용사(PEF) 라데팡스파트너스까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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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M&A, 중소형 거래 활발해질 것”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잠재력을 가진 중소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7일 삼일PwC가 발간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M&A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M&A 시장의 키워드는 글로벌 빅파마의 M&A 주도,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등이 꼽혔다.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13일부터 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전망 및 시사점을 공유하기 위해 발간됐다.이번 행사에서 존슨앤드존슨의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 인수(최대 146억 달러, 한화 약 21조 원), 일라이 릴리의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인수(최대 25억 달러, 한화 약 3조6000억원) 등 대형 거래들이 발표됐다.보고서는 “콘퍼런스에서는 대형 M&A뿐만 아니라 중소형 규모의 거래도 강조됐다”며 "M&A의 전략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소형 거래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글로벌 빅파마가 보유한 특허의 만기가 끝나면서 M&A를 활발하게 진행할 유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확실한 연구 결과와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소 바이오 기업이 상당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트럼프 2기 정부의 바이오·헬스케어 정책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규제 완화, 기술 개발 장려, M&A 촉진 등 긍정적인 방향의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며 “특히 생물보안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생물보안법은 미국 바이오산업 보호와 안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의 악용을 막기 위한 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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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합병 무산될 가능성 높아져
일본 혼다 자동차와 닛산 자동차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 신문은 닛산 자동차가 세계 3위의 자동차 회사가 될 수 있었던 혼다와의 합병 협상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에 앞서 닛산이 혼다와의 합병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닛산 자동차 주가는 뉴스 보도후 도쿄 증권 거래소가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 전에 4% 이상 급락했다. 혼다 주가는 거래 취소에 대해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표시하면서 8% 급등했다.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3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은 지난 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만드는 합병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는 중국 BYD 의 위협 등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에서 경쟁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지면서 1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합병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혼다가 닛산에 자회사가 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이는 동등한 합병이라는 정신에서 벗어난 것으로 닛산의 반발을 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닛산과 혼다는 닛케이의 보도를 반박하고 별도의 성명을 통해 2월 중순까지 미래 방향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협상이 중단될 경우 9,000명의 직원과 글로벌 생산 능력의 20% 감축을 목표로 하는 회생 계획을 진행중인 닛산 자동차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의문이 제기된다. 닛산보다 시장 가치가 5배 큰 혼다는 닛산의 회생 계획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자동차는 트럼프의 잠재적 관세와 관련해서도 도요타나 혼다보다 더 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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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주식 일부 매도...경영권 분쟁 마무리
임종윤 사내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 지난해 초부터 1년여간 지속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자 주식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이사는 지난달 31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를 매도했다. 이번 매도로 임 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지분은 11.79%(806만 5822주)에서 5%포인트 가량 감소한 6.79%(464만6244주)로 줄었다. 임 이사는 한양정밀과 킬링턴 유한회사에 해당 지분을 장외 매도했다. 단가는 주당 3만7000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임 이사의 주식 매도를 지난 1년간 이어져온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임 이사가 한미그룹 모녀가 포함된 '4자연합' 측의 한양정밀과 킬링턴 유한회사에 지분을 장외매도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타협점을 찾았다는 것이다. 4자연합은 임 이사의 지분까지 더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과반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임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의 형제 측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한미그룹 모녀(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 등 '4자 연합'은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여 왔다.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의 상호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 과정에서 두 형제가 어머니인 송 회장에게 반기를 들면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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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작년 M&A 상장사 148곳…전년比 21% 늘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인수합병(M&A)을 한 상장사는 148곳으로 나타났다. 2023년보다 21.3% 늘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M&A 상장사가 46곳, 코스닥시장이 102곳이었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127곳, 주식교환 및 이전 11곳, 영업양수도 10곳으로 집계됐다.상장사가 예탁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작년 4993억원으로 전년(1123억원)보다 약 4.4배 급증했다.주식매수청구대금은 이사회의 M&A 결의에 반대한 주주가 사측이 자신의 지분을 매수하라고 청구할 때 지급되는 돈이다.작년 한 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매수청구대금을 가장 많이 낸 사례는 SK E&S 등을 합병한 SK이노베이션이다. 3336억원을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식교환·이전을 진행한 화장품 용기 업체 연우(448억원)로 나타났다. 연우는 한국콜마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며 작년 2월 상장폐지됐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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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적대적 M&A 나선다
국내 최대 리조트 운영사인 대명소노그룹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오는 3월 예정된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한 2대주주로, 최대주주인 예림당(29.74%)과의 지분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하다. 대명소노는 또 다른 LCC 에어프레미아 경영권까지 인수해 티웨이항공과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대명소노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신규 이사 선임을 포함한 주주 제안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사 후보로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포함해 9명을 추천했다. 3월 임기가 끝나는 티웨이항공 이사 4명 자리에 더해 5명을 추가로 선임하는 게 목표다. 대명소노 측 계획대로 된다면 티웨이항공 이사회는 기존 7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고 구성도 예림당 측 3명, 대명소노 측 9명이 된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에 주주명부 열람 등을 청구했다.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면 주주명부부터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M&A)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대명소노가 현 경영진 교체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경영 능력 부족이다. 대명소노는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이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등으로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국토교통부의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티웨이항공이 이른 시일 안에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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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농산물 1위 기업, 매물로 나온다
중국산 수입농산물 업계에서 1위 회사로 꼽히는 엠에스무역 등 관계사 4곳이 사모펀드운용사(PEF)들의 매각 제안을 받았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농산물 수입 및 유통사인 엠에스무역 지분 전량과 관계사들이 초기단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주관사는 국내 부티크 하우스인 베이야드파트너스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엠에스무역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본 몇몇 사모펀드 운용사(PEF)들이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는 지난해 매출 3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한 몸값은 약 300억~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2009년 설립한 엠에스무역은 농산물을 수입해 식자재사들에 직접 유통을 하는 회사로 농산물 수입 및 검역, 물류, 유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중국 농산물 수입 부문에서 업계 1위 지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주요 거래처는 식재료가 대규모로 필요한 단체급식업체이다. 회사는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 식수 100인 이상의 대규모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업계에선 대형 급식업체 등 고객사들을 기반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이 나오는 점을 눈여겨본 사모펀드(PEF)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식음료 사업에 볼트온 M&A를 계획 중인 중소형 PEF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국내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농산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물류망을 활용해 대체육 수입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이 자리잡으면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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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코드, 중기부 M&A 자문기관 평가 S등급 받아
브릿지코드가 인수합병(M&A) 자문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코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M&A 자문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브릿지코드는 연간 1260건 이상의 M&A 거래를 성사시키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회계법인 출신의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과 체계적인 매칭 시스템이 강점으로 꼽힌다. 브릿지코드는 중소·벤처 M&A 시장 변화에 발맞춰 전문 인력 확충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시장 내 선도적 위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성공적인 M&A를 위해서는 기업의 특성과 시장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문성 있는 자문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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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틴토·글렌코어 합병 논의…'광산 공룡' 탄생하나
세계 2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가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와 합병을 논의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재 1위인 BHP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가 탄생한다.지난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해 말 합병 추진과 관련해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광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16일 종가 기준)이 1260억달러(약 185조원)에 달하는 1위 업체 BHP를 넘어선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 시총은 각각 1030억달러(약 150조원)와 550억달러(약 80조원)다.리오틴토가 글렌코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글렌코어가 보유한 구리 광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오틴토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렌코어가 보유한 칠레 콜라후아시 구리 광산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광산은 약 0.66% 구리 등급의 광석 39억30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리오틴토, BHP 등 대형 광산업체들은 여전히 철광석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중국의 건설 붐이 끝나 철광석 시장 수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도 가속화하면서 이들 업체는 구리, 리튬 같은 핵심 금속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신규 광산 발굴이 어렵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기존 광산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앞서 BHP는 구리 확보를 위해 경쟁사인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이날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글렌코어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장중 8.7% 급등했다. 다음날 시드니 증시에서 리오틴토 주가는 0.73% 하락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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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비트 vs 고려아연…PEF 이미지 따라 최고·최악의 딜 갈렸다[마켓인사이트 출범 13주년]
지난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악의 거래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추진하는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거래가 꼽혔다. 최고의 거래로는 에코비트가 선정됐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은 투자은행(IB) 업계 전문가들이 올해 가장 주목하는 매물로 뽑혔다. 1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IB 업계 전문가 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고려아연을 지난해 최악의 딜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최악의 딜을 꼽는 질문은 M&A 시장 전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주관식으로 답변을 받았고, 응답이 의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적 수치는 밝히지 않는다. 고려아연을 최악의 딜로 꼽은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였다. 사모펀드(PEF)에 대한 대중들의 이미지가 악화되고, PEF가 적대적 M&A에 개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개매수 가격 상향과 공개매수가 끝난 뒤 고가의 장내매수로 인해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향후 적정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지난해 최고의 딜로는 에코비트를 선택한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다. 에코비트는 다양한 측면에서 좋은 거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각 주관사 입장에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꾸려 외국계 운용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전문가도 있었다.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PEF의 순기능을 알린 거래였다"는 대답도 나왔다.어피니티에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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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쟁탈전 벌어지더니"…세계 최대 '광산 공룡' 탄생하나
세계 2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가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와 합병을 논의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재 1위인 BHP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가 탄생한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해 말 합병 추진과 관련해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광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16일 종가 기준)이 약 1260억달러(약 185조원)에 달하는 1위 업체 BHP를 넘어서게 된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 시총은 각각 약 1030억달러(약 150조원)와 550억달러(약 80조원)다. 리오틴토가 글렌코어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글렌코어가 보유한 구리 광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오틴토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렌코어가 보유한 칠레 콜라후아시 구리 광산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광산은 약 0.66% 구리 등급의 광석 39억3000만 t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리오틴토, BHP 등 대형 광산업체들은 여전히 철광석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중국의 건설 붐이 끝나면서 철광석 시장 수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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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포츠 중계' 푸보TV 합병
미국의 ‘미디어 공룡’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스포츠 특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푸보TV를 합병해 자사 훌루+라이브TV와 결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병으로 스트리밍 시장에서 구글의 유튜브TV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디즈니는 6일(현지시간) 푸보TV 합병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합병 이후 새롭게 설립될 합작 회사(vMVPD)에서 디즈니는 70%, 푸보TV는 30%의 지분을 소유한다. 푸보TV와 훌루+라이브TV를 통합한 서비스는 북미 지역에서 62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유튜브TV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2015년 축구 경기 생중계 서비스로 출발한 푸보TV는 1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포츠·뉴스 중심 채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서비스를 결합하면 케이블TV의 대안을 찾는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디즈니는 이번 합병을 통해 푸보TV의 강점인 스포츠 콘텐츠와 자사 ESPN 네트워크를 결합해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저스틴 워브룩 디즈니 부사장은 “이번 합병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패키지와 가격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임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