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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에 'M&A 특명' 내린 신동원
농심이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인 미래사업실을 신설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신동원 농심 회장(사진)이 “미래 60년 먹거리를 만들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에선 1월 1일자로 새로운 조직인 미래사업실이 출범했다. 미래사업실장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구매담당 상무가 맡았다. 신설된 미래사업실은 2025년 이후 농심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작업을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2025년은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다.미래사업실은 특히 M&A와 신규 사업 진출 여부를 검토하고 국내외 공장 설립과 같은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맡는다. 농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전략을 짜는 것도 미래사업실의 임무다.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음료, 푸드테크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뿐 아니라 식품 외 업종도 M&A 관심권에 놓고 물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농심은 건강기능식품업체 천호엔케어 인수를 추진하다가 매각가 산정 등에 합의하지 못해 결국 인수가 불발됐다. 이는 농심 창립 이후 공식화한 첫 M&A 시도였다.오랜 기간 라면·스낵 사업 외길을 걸어오던 농심의 분위기는 2021년 신 회장 취임 이후 크게 달라졌다. 신 회장은 ‘뉴 농심’을 만들기 위해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강조해왔다. 특정 사업에만 편중된 사업구조는 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신 회장이 고심 끝에 결정한 2024년 경영지침 ‘전심전력(全心全力)’ 역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공격적으로 나서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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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나서라" 신동원 회장의 특명…농심, 미래사업실 신설 [하수정의 티타임]
농심이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인 미래사업실을 신설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신동원 농심 회장(사진)이 "미래 60년 먹거리를 만들라"는 특명을 내리면서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월 1일자로 새로운 조직인 미래사업실을 출범시켰다. 미래사업실장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농심 구매담당 상무가 맡는다. 신설된 미래사업실은 2025년 이후 농심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작업을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2025년은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다. 미래사업실은 M&A와 신규 사업 진출 여부를 검토하고 국내외 공장 설립과 같은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맡는다. 농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전략을 짜는 것도 미래사업실의 임무다.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음료, 푸드테크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 뿐 아니라 식품 외 업종도 M&A 관심권에 놓고 물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농심은 건강기능식품업체 천호엔케어 인수를 추진하다 매각가 산정 등에서 합의하지 못해 결국 인수가 불발됐다. 이는 농심이 1965년 창립 이후 공식화한 첫 M&A 시도였다. 오랜 기간 라면·스낵 사업 외길을 걸어오던 농심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바뀐 건 2021년 신 회장이 취임하면서다. 신 회장은 '뉴 농심'을 만들기 위해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강조해왔다. 라면과 스낵 등 특정 사업에만 편중된 사업구조는 장기적으로 농심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해서다. 신 회장이 고심 끝에 결정한 2024년 경영지침 '전심전력(全心全力)' 역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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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럽 택시 플랫폼…카카오 M&A 잇단 제동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나우 인수에 반대 의견을 냈다. 투심위는 카카오 계열사의 외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조직이다. 투자 논의 대상에 오른 프리나우는 유럽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독일 업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이 회사의 주요 주주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 프리나우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한 뒤 지난달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 제안가는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비롯한 투심위 인사들이 가격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인수안에 반대했다. 대신 투심위는 유럽 주요 거점 도시와 국가 위주로 프리나우를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안을 수정해 다시 제출했지만 이번엔 프리나우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모빌리티는 협상이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견을 조정 중인 상황으로 인수가 무산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이 회사를 쪼개 팔 만큼 매각이 급한 상황이 아니어서다. 프리나우의 지난해 매출은 3840만유로(약 549억원)였다. 전년 2213만유로(약 316억원)보다 74% 늘었다.또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해외 인수합병(M&A)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의 지분을 1·2차에 걸쳐 취득하는 계약을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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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1.5조원에 중국 제약사 인수
아스트라제네카(AZN)는 26일(현지시간) 약 12억달러(1조5,600억원)에 중국 바이오제약회사인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GRCL)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그라셀 ADR은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60% 폭등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스트라 제네카는 이 날 세포 치료에 대한 사업 발전을 위해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는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라셀 인수를 통해 아스트라 제네카의 기존 역량과 고형 종양에 대한 CAR-T 및 T세포 수용체 치료제(TCR-T) 분야에서 입지를 확립한 세포 치료에 대한 투자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로 그라셀 주주들은 보통주 2달러(미국ADR당 10달러에 해당) 를 현금으로 받게되고 주당 30센트의 추가 주식 매입권도 갖게 된다. 거래는 2024년 1분기에 완료될 계획이며 규제 당국 및 그라셀 주주 승인이 남아있다.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올해 169% 급등했다. 아스트라 제네카 주가는 올해 2.2% 하락했으며 이 날 개장전에 0.5% 상승했다.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 주가 차트]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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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위니아, 매각 추진…삼일회계법인 주관사로 선정
위니아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가전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관련 사업을 접기로 했다.위니아는 법원의 승인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을 M&A 진행 및 매각 주관사로 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위니아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해 회생채권을 조기에 변제하고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된다. 내년 1월 초 매각 공고를 내고, 1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2~3월에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던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김치냉장고 딤채로 알려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엔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인수해 종합가전업체로 변신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가전 시장이 침체되며 경영난에 처했다.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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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너브러더스·파라마운트 합병 논의
CNN 등을 보유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CBS의 모기업 파라마운트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세계 4위, 5위 미디어 기업 간 몸집 불리기로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다만 M&A가 성사되려면 양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반독점 규제 극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합병하면 바로 디즈니 위협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밥 베이키시 파라마운트 CEO를 만나 합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전날 파라마운트 미국 뉴욕 본사에서 만나 합병 방식 등을 논의했다.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워너브러더스가 파라마운트를 흡수합병하거나 파라마운트의 모회사인 내셔널어뮤즈먼트를 인수하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A 초기 협상 단계여서 구체적인 인수액과 합병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파라마운트는 지주회사인 내셔널어뮤즈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내셔널어뮤즈먼트의 최대 주주가 미디어업계 거물인 고(故) 섬너 레드스톤의 딸인 샤리 레드스톤이다. 그는 최근 자회사 지분 처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시장에선 두 회사가 합병하면 미디어업계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자산 기준 4위 미디어 기업인 워너브러더스(1305억달러)가 5위 파라마운트(565억달러)를 품에 안으면 2위 월트디즈니(2021억달러)를 위협하게 된다.워너브러더스는 회사 이름을 딴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비롯해 CNN, HBO 등 대형 케이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송출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맥스도 운영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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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와 합병 검토…미디어 공룡 탄생하나
미국 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경쟁사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초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몸집을 불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자슬라브가 파라마운트 CEO인 밥 베이키시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영진은 전날 파라마운트 글로벌 뉴욕 본사에서 회동해 합병 방식을 논의했다.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가 파라마운트를 흡수합병하거나 파라마운트의 모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를 인수하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인수 가액과 합병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지주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내셔널 어뮤즈먼트의 최대 주주가 미디어 거물인 고(故) 섬너 레드스톤의 딸인 샤리 레드스톤이다. 그는 최근 영화제작사인 스카이 댄스 미디어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도 레드스톤의 행보에 따라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선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미디어 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이 미국 미디어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워너브라더스는 회사 이름을 딴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비롯해 CNN, HBO 등 대형 케이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송출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맥스도 운영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비롯해 MTV, 뉴스 채널 CBS 등의 케이블 네트워크와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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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고 판단하면 매각을 저지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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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국가 안보와 직결"…US스틸 매각 저지 나선 美의회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 판단할 경우 매각을 저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 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 딕 더빈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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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키웠는데 실속은 줄었다…M&A 후유증에 시달리는 글로벌 기업들
#작년 11월 다국적 제약 유통사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헬스케어 업체 서밋 헬스 시티 MD를 89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제약업계에선 대형 약국 체인과 의료기기 개발업체가 결합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년 뒤 현재 불어난 것은 비용뿐이었다. 차입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월그린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됐다.시장 내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기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글로벌 대기업의 재정 상황이 올 들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올해 고금리가 12개월간 지속하면서 차입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소비도 작년보다 둔화하면서 M&A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미미한 모습이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지난 5년간 대형 M&A 75건을 분석한 결과, 인수 이후 레버리지 비율을 줄인 기업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비율은 기업이 타인자본(부채)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레버리지 비율로는 부채비율이 대표적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75개 기업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부채 비율 평균값은 5년 전 2.4배에서 현재 2.7배로 증가했다. 75개 기업 중 25개의 부채비율은 현재 3.5배를 넘어섰다. 부채 부담이 과도하게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인수 이후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도 속속 나타났다. 통신업체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경쟁업체 쇼 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 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하면서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다. 향료 제조 업체 인터내셔널 플레이버 앤 프래그런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팀 아이저트 포르투갈 노바 경영대학원 교수는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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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5억달러에 인수
e커머스 업체 쿠팡이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를 5억달러(약 651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패션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파산 위기에 몰렸던 파페치는 쿠팡의 수혈로 기사회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파페치를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쿠팡은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린옥스캐피털과 함께 파페치를 5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쿠팡과 그린옥스캐피털은 아테나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한 뒤 파페치를 인수한다. 인수 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에 브릿지론을 체결해 5억달러를 지급하는 식이다. 아테나 지분 중 80.1%는 쿠팡이, 19.9%를 그린옥스가 차지한다. 사전 회생절차(Pre-Pack Administration)의 일환으로, 쿠팡은 파페치를 인수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다.쿠팡은 "한국이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며 "파페치로부터 엄청난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쿠팡은 파페치 인수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패션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으로 꼽히는 파페치에는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명품을 판매하는 유럽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 등이 입점해 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와 팜 엔젤스 등을 운영하는 이탈리아 뉴가즈그룹, 영국 명품 부티크 브라운스, 미국 스타디움 굿즈도 취급한다.포르투갈의 사업가 호세 네베스가 지난 2007년 창업한 파페치는 명품업체들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명품 의류 거래를 중계해주고 30%의 수수료를 받아왔다. 카르티에를 소유한 리치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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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쟁적"판정에..어도비도 피그마 인수 포기
어도비(ADBE)는 18일(현지시간) 규제 당국의 합병 반대로 200억달러(26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피그마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EU(유럽연합)및 영국 CMA등의 규제 기관은 작년 9월에 발표된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에 대해 반경쟁적이라며 합병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 어도비는 이 날 규제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10억달러의 해지수수료를 피그마에게 지불하고 합병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각국 규제 당국은 어도비가 제안한 합병을 1년 이상 검토하면서 회사에 여러 차례의 문서와 기타 정보와 반경쟁적인 합병에 대한 수정 사항들을 요구해왔다. 어도비는 지난해 9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꼽히는 200억달러 규모의 피그마 인수를 발표했다. 포토샵 및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디자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지배적인 어도비는 피그마를 통해 일반 사용자 시장까지 확대를 겨냥한 조치였다. .피그마는 주로 앱이나 웹 사이트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데 사용되며 최근 몇 년간 어도비의 제품인 XD 제품을 압도해왔다. 피그마의 제품이 급속히 커지자 어도비는 가치 평가의 두 배에 달하는 인수를 제안했고 피그마는 이를 수용했다. 당시 월가는 200억달러의 인수액이 과도하며, 어도비가 그만큼 경쟁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했다. 어도비는 규제 당국의 합병 반대에 대해 피그마의 소프트웨어가 사진 편집에 사용되는 포토샵이나 비디오 편집에 사용되는 프리미어같은 주요 제품의 경쟁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 거래가 반경쟁적이지 않다고 주장해왔다.어도비의 피그마 합병이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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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美진출 유방암 AI검진업체 인수
루닛은 유방암 검진 인공지능(AI) 업체인 뉴질랜드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루닛은 볼파라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다. 볼파라의 지난 13일 기준 주당 가격에 47.4%의 프리미엄을 붙인 금액이다.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볼파라의 13일 시가총액은 1억9332만호주달러(약 1672억원)였다.볼파라는 내년 2분기 내에 주주총회를 열고 75%의 동의를 얻어 인수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합병 완료까지는 주총 이후 약 3~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루닛은 보유 현금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에게 채권을 발행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볼파라는 지난해 2610만뉴질랜드달러(약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의 97%는 미국 시장에서 나왔다. 볼파라는 미국 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여 곳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볼파라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42%였다.루닛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판로와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볼파라가 제품을 공급 중인 미국 의료기관에 루닛의 AI 진단 솔루션을 보급할 방침이다.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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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2500억원에 유방암 검진 AI 기업 '볼파라' 인수
루닛은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뉴질랜드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루닛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을 본격적으로 올리는 동시에 미국 내 자체 AI 솔루션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루닛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 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볼파라 전일 종가 기준 주당 0.78호주달러에 프리미엄 47.4%를 붙인 금액이다. 전일 기준 볼파라 시가총액은 1억9332만 호주달러(약 1672억원)다.루닛은 볼파라 인수자금을 외부 차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볼파라는 내년 2분기 이내에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75% 동의를 얻어 최종 절차를 마무리하며, 이후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닛은 볼파라 최종 인수 이후, 자원 효율화 및 사업개발 집중을 위해 볼파라를 호주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은 42%였다.볼파라는 유방암 검진에 관련된 약 14개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대표 제품인 '볼파라 덴서티(Volpara Density)'는 유방 조직의 밀도를 정량화해 유방암 위험 평가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2차원 유방촬영술과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모두에서 유방 밀도에 대한 객관적 측정값을 제공한다.유방암 검사에서 유방 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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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투자한 옥시덴털도 셰일기업 품었다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미 셰일오일 회사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약 15조8000억원·부채 포함)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 셰브런의 헤스코퍼레이션 인수에 이어 미국 에너지업계에서 또다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옥시덴털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회사다. 크라운록 품고 美 퍼미안 2강 굳히기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에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라운록의 부채 12억달러를 포함하면 인수가액은 120억달러다. 옥시덴털은 인수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채권 91억달러어치와 보통주 신주 17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크라운록은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사업을 하는 비상장 셰일오일 기업이다.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를 통해 단숨에 퍼미안 분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로 9만4000에이커(약 3억8000만㎡) 이상의 퍼미안 분지 사업지를 확보했다”며 “하루 약 17만 배럴의 석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퍼미안 분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6만8000배럴(8월 기준)이다. 크라운록의 사업지에는 1700개가량의 미개발 유전도 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라이스타드에너지는 “크라운록 인수가 마무리되면 옥시덴털은 퍼미안 분지 최대 생산업체인 파이어니어를 인수한 엑슨모빌에 이어 2위 생산자 지위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키 홀러브 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크라운록 인수로 옥시덴털은 가장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