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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2조, LG화학 8천억…일찌감치 현금 확보한 유화업계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을 비롯한 유화 업체들이 올 들어 2조700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현금 창출력이 주춤해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LG화학(8000억원), SK지오센트릭(3000억원), GS에너지(2500억원), 효성화학(1200억원) 등이 이달 회사채·유상증자로 2조7055억원을 마련했다. 특히 롯데케미칼,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 석유화학업계 ‘빅3’가 일제히 자금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로 1조2155억원을 조달해 오는 2월 지급할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 인수대금(2조7000억원) 중 일부를 납부할 계획이다. 이달 26일에는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을 1923억원에 처분한다.LG화학과 SK지오센트릭, GS에너지, 효성화학 등은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다. 이들 회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금리가 오른 만큼 상환 과정에서 이자 비용도 큰 폭으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예컨대 SK지오센트릭은 이달 발행금리로 연 4.17~4.54%에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찍었다. 마련한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연 1.68~2.55% 금리에 발행된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 더 높은 금리의 회사채로 갈아타면서 이자 비용이 70억원가량 불었다.올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을 일찌감치 조달한 사례도 있다.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을 벌써 마련했다. 실적 우려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에서는 유화 업체들의 현금 사정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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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세계 톱30 제약사 도약"
LG화학이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톱30 제약사 도약’이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목표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자회사 LG화학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 5억7100만달러(약 7072억원)를 출자했다고 19일 발표했다.2002년 설립된 아베오는 임상 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한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가 대표적 히트상품이다. 이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후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엔 210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예상된다.아베오는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는 20일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친환경 소재와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LG화학은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연구개발(R&D)에 2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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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인수합병 마무리
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9일 밝혔다. LG화학은 전날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LG CBL)에 7072억원(5억7100만달러)을 출자했다. 오는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1일(미국시간) 미국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 이후, 지난 5일 아베오 주주총회와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됐다.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허가를 받았다. 포티브다는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증권사들은 포티브다의 매출이 2027년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베오는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경부암 치료제 등 후속 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의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재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자체개발하고 있다. 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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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셀트리온 "두 번 실망은 없다"
삼성전자가 국내 10대 증권사가 꼽은 ‘2023년 유망주’로 선정됐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던 헬스케어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은 증권사도 많다. “올해는 7만전자 회복”한국경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국내 10대 증권사(자본금 기준)로부터 올해 유망 종목을 추천받았다. 10대 증권사가 선정한 유망주는 53개다. 이 중 16개 종목이 2표 이상을, 7개 종목이 3표 이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표(8표)를 획득했다.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7만3083원이다.반도체 업황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정보기술(IT) 회사들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는 올 하반기께 업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주가는 업황보다 6개월가량 선행하기 때문에 반도체주 매수는 연초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의 강력한 원가 경쟁력이 업황 하락 국면에선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감산 릴레이’에 참여하지 않는 만큼 2024년 D램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국면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바·셀트리온 주목”지난해 금리 인상 국면에서 1년 내내 주가가 짓눌렸던 헬스케어 업종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연내 금리 인상 국면이 종료되면서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4표, 3표를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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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에 2조 입금하는 SK이노베이션...자금마련 어떻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에 2조원을 지원한다. SK온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조달할 자금이 예상치를 큰 폭 밑돌자 부랴부랴 모회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최근 현금성 자산이 1조4000억원 수준인 SK이노베이션은 차입금이나 자회사 배당 등으로 SK온 지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지원은 배당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주주배당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은 SK이노베이션과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2조82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 대상으로는 보통주 2조원어치, 사모펀드를 대상으로는 우선주 8243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사모펀드가 지난 21일 SK온에 8243억원을 출자했다. 내년 30일에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출자할 방침이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SK온은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최대 4조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SK온 투자를 검토한 일부 외국계 사모펀드가 투자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조달하는 금액도 4조원에서 824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2차전지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려는 SK온은 결국 SK이노베이션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올해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3조7667억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SK이노베이션의 자금지원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무리한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9월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SK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은 총 1조3964억원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4525억원) 단기금융상품(7804억원) 유동성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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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기술'에 꽂힌 구광모…LG '랩' 열풍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실행하자.”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마곡 LG화학 R&D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는 주문이다. 최근 LG그룹 각 계열사는 구 회장의 ‘R&D 중심 경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확장현실(XR) 등 미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VR·AR 경쟁력 강화12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XR연구실을 신설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용어다. 시장에선 XR 기술이 제조업과 헬스케어는 물론 메타버스 같은 신사업에도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XR연구실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XR연구실장은 모바일기술개발실장인 이석수 상무가 겸임한다.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엔 전력전자·제어연구소가 새로 생겼다. 부품 경쟁력을 키우고 전력·전자 분야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소장은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오재윤 상무다. 이 밖에 LG전자는 소자재료연구소의 진용을 강화해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LED TV의 소자 품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품질 향상LG화학은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은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본부장 직속으로 전지소재연구소를 신설했다. 지난달 인사에서 승진한 최영민 전무가 연구소를 이끈다. 최 전무는 KAIST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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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이방원'의 시대 가고 중국 소비주로 '머니 무브'
중국이 3년 만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한 2차전지, 방산 등 ‘태조이방원’ 테마주가 급락하고 유통, 콘텐츠, 카지노 등 중국 관련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차전지 차익실현 물량 쏟아져9일 삼성SDI 주가는 6.93% 내린 64만5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01%), LG화학(-6.42%), 엘앤에프(-6.0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 감축,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 등이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태양광, 방산, 조선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대 낙폭을 기록했다. LIG넥스원(-3.78%), 한국항공우주(-0.54%) 등 방산주도 조정받았다.반면 중국 관련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리오프닝에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까지 겹치면서다. 이날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6.3%, 10.21% 폭등했다. LG생활건강도 6.33% 올랐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도 최근 한 달 사이 2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중국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유통주 상승 여력 충분”증권업계는 내년 3분기 중국의 해외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한한령 해제가 이뤄질 경우 2017년부터 금지된 단체관광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면세, 유통, 카지노 관련주는 최근 한 달간 20~30% 올랐지만 상승 여력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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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이방원→엔터·유통·여행…중국 관련주로 '머니무브'
중국이 3년 만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머니무브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2차전지, 방산 등 ‘태조이방원’ 테마주가 급락하고 유통, 콘텐츠, 카지노 등 중국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리오프닝의 ‘마지막 퍼즐’로 불렸던 중국이 빗장을 풀면서 투자자들이 ‘애프터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 차익실현 물량 집중9일 삼성SDI는 6.93% 내린 64만5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01%), LG화학(-6.42%), 엘앤에프(-6.0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 감축,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태양광, 방산, 조선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대 낙폭을 기록했다. LIG넥스원(-3.78%), 한국항공우주(-0.54%) 등 방산주도 조정을 받았다. 리오프닝에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중국 관련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6.3%, 10.21% 폭등했다. LG생활건강은 6.33% 올랐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도 최근 한 달 2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중국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유통주 상승여력 충분”증권업계는 내년 3분기 중국 해외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한한령 해제가 이뤄질 경우 2017년부터 금지됐던 단체 관광도 가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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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설비투자 10兆 '철회'…화학·철강도 "증설 접었다"
“경기가 불확실합니다. 모든 산업계가 투자를 놓고 ‘신중 모드’로 돌아섰습니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모든 기업이 내년 투자 규모를 조정할 겁니다. 우리도 꼭 필요하지 않은 투자는 조정하겠습니다.”(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국내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내년 투자 계획을 보수적으로 짜는 건 물론 계획을 아예 백지화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한파’ 속에 내년 경기가 침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설비투자 꽁꽁7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시설투자금 합계는 55조원으로, 올해(65조9000억원)보다 16.6%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치대로라면 내년 두 회사의 설비투자는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42조8000억원) 후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든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지만, SK하이닉스는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하기로 결정했다.연간 수십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업계는 물론 다른 제조업체들도 속속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지난달 24일 3000억원 규모의 플라스틱 스티렌모노머(SM) 설비투자를 무기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한화솔루션도 각각 3600억원 규모 정제설비 투자와 1600억원 규모 질산유도품 설비투자를 철회했다.한국은행 조사국은 내년 정보기술(IT) 부문과 비(非)IT 부문의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각각 13.2%,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환 한은 조사국 과장은 “반도체업체는 시황 악화에 따라 투자를 줄이고 있고, 디스플레이업체도 패널 가격 하락으로 투자 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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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고려아연 지분 경쟁…한국타이어도 가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조선내화 등이 줄줄이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 분류되는 업체들이다. 고려아연 지배력을 둘러싼 최윤범 부회장 일가(우호 주주 지분 등 합계 28.68%)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31.39%)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에 고려아연 주식 11만540주(지분 0.56%)를 550억원에 매입했다. 고려아연 지분 0.22%를 보유한 한국타이어는 이번 매입으로 보유 지분이 0.78%로 불었다. 내화물(벽돌) 업체인 조선내화도 3분기에 고려아연 지분 3만9000주(0.20%)를 210억원에 사들였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들은 “한국타이어와 조선내화 오너 일가는 최윤범 부회장과 친밀한 관계로 우호 주주로 분류된다”고 입을 모았다.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자사주 지분 6.02%를 LG화학(지분 1.97%)과 세계 2위 원자재 거래기업인 트라피구라(1.55%), ㈜한화(1.2%), 한국투자증권(0.80%)에 매각하기도 했다. 모두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한 최 부회장 측 우호 주주로 분류된다.올 8월에는 한화H2(5.00%)와 한화임팩트(1.88%)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88%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최 부회장이 추진하는 수소·에너지 사업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 최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막역한 사이로 전해진다. 두 그룹은 사업과 인맥으로 얽힌 동맹이자 우호 주주 관계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우호 주주 지분(13.88%)에 최 부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14.80%)을 합치면 28.68%에 달한다.최 부회장 측이 지분을 규합하는 한편 장형진 회장 측도 지분 매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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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고려아연 지분전쟁…한국타이어·조선내화도 참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고려아연 지배력을 둘러싼 두 가문의 대립이 더 첨예해질 전망이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와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일가가 공동 경영하는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여러 회사들이 참여하면서 양측의 지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 주식을 확보한 LG화학과 세계 2위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선내화 등이 최 부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 거론된다. 장 회장도 개인회사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어 더 지분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부회장 측 28.6% VS 장 회장 측 31.39%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7~9월)에 고려아연 주식 11만540주(지분 0.56%)를 550억원에 매입했다. 2021년 4월 고려아연 주식 4만4570주(0.22%)를 400억원에 사들인 한국타이어는 이번 매입으로 보유 지분이 0.78%로 늘었다.내화물(벽돌) 업체인 조선내화도 지난 3분기에 고려아연 지분 3만9000주(0.21%)를 210억원에 사들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들은 "한국타이어와 조선내화 오너일가가 고려아연 최윤범 부회장과 친밀한 관계"라며 "최 부회장의 우호 주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 부회장 측 지분은 이외에도 더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한화그룹 LG화학 트라피구라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 등과 자사주 지분 6.02%를 이들 업체와 맞교환·매각 거래를 진행했다. LG화학(1.97%) 한화(1.2%) 트라피구라(매각 지분 1.55%) 모건스탠리(0.50%) 한국투자증권(0.80%) 등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 8월에는 한화H2와 한화임팩트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고려아연 지분 6.88% 확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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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LG화학·한화와 자사주 맞교환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 일부를 LG화학·한화가 보유한 자사주와 맞교환하기로 했다. 2차전지·수소 사업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와 세계 2위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 한국투자증권 등에도 자사주를 넘겨 37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한다.고려아연은 자사주 지분 6.02%를 맞교환·매각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우선 보유한 자사주 지분 1.97%(39만1547주)를 LG화학이 들고 있는 자사주 0.47%(36만7529주)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교환한다. 각각 자사주 지분가치는 2576억원이다. 고려아연은 또 1568억원 상당의 자사주 지분 1.2%(23만8358주)를 ㈜한화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 7.3%(543만6380주)와 맞교환한다.고려아연은 나머지 자사주 지분 4.35%를 트라피구라(지분 매각 규모 2025억원), 한국투자증권(1045억원), 모건스탠리(653억원)에 처분한다. 이 같은 주식 교환과 지분 매각으로 2차전지 사업 등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투자금을 마련한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 LG화학, 트라피구라와 함께 그린수소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려아연과 LG화학은 지분 맞교환과 함께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충족을 위한 원재료 발굴 등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미국 최대인 12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고려아연에 인수된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통해 리튬·니켈과 같은 광물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아연과 LG화학은 울산에 건설하는 전구체 합작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당초 2만t에서 5만t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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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23일부터 임원 인사
LG그룹이 LG화학을 시작으로 각 계열사의 정기 임원 인사를 시작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은 유임이 확실시된다.22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3일 LG화학 등 화학 계열사, 24일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전자·배터리 관련 주요 계열사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신 부회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바이오 소재, 재활용 사업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24일 단행될 주력 계열사 인사에서도 최고경영자(CEO)급의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끄는 권 부회장은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17조610억원, 영업이익 9763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이 확실시된다.LG전자도 사장급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권봉석 사장이 ㈜LG 부회장으로 이동하고 조주완 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선방하고 있는 만큼 조 사장 체제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LG디스플레이 역시 정호영 사장이 재신임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 3분기까지 1조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2021년 흑자 전환을 이뤄낸 정 사장에게 사업 재편을 계속 맡길 것이라는 게 LG그룹 안팎의 중론이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지난해 3월 CEO로 취임한 만큼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올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부회장 승진설’이 나오고 있다.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LG생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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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3조 '통큰 투자'…테네시에 美 최대 양극재 공장
LG화학이 32억달러(약 4조34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연간 12만t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이 회사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 가장 덩치가 크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중국 생산량 뛰어넘어LG화학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 클라크스빌에서 신학철 부회장과 빌 리 주지사가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조감도) 건설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차세대 전지 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테네시 공장에서 LG화학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여 출력을 올리고, 알루미늄 적용으로 안정성도 강화한 배터리 소재다.협약에 따라 LG화학은 클라크스빌 170만여㎡ 부지에 공장을 건립한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가 생산된다. LG화학의 중국과 한국 양극재 생산량(합계 연 9만t)을 뛰어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12만t의 양극재를 활용하면 한 번 충전으로 500㎞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120만 대를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A 대응하며 공급망 강화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공장을 짓는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에만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테네시주가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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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직원들, 우리사주 2.7억 '잭팟'…회사 그만둘까?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우리사주에 청약했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인당 평균 2억7000만원의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다른 신규 상장 업체 직원들이 빚더미에 앉은 것과 대비됩니다.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3.14% 오른 62만4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월 공모가(30만원) 대비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상장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9564명(작년말 기준)은 1인당 평균 2억5578만원을 청약했습니다. 주가가 두 배 오르면서 투자금은 5억3200만원으로 불어났습니다. 10개월 만에 2억7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앞서 상장한 업체들은 주가가 ‘반짝’ 오른 후 급락했습니다. 우리사주에 영끌한 직원들은 수억원대 빚을 졌습니다. 직원들은 “아직 내 돈 같지 않고 불안하다. 당장 내일부터 떨어질 수 있는 게 주식판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주식을 처분할 수 없습니다. 주식을 팔려면 퇴사해야 합니다. 2020년 1인당 20억원의 평가 차익을 낸 SK바이오팜 직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던 이유입니다. 퇴사하지 않고 주식을 팔려면 내년 1월 27일까지 버텨야 합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우리사주 보유 주식수는 800만2927주입니다. 청약 당시 물량(815만4518주)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주식을 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사주의 보유 지분은 3.42%에 달합니다. 한꺼번에 쏟아지면 핵폭탄급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