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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兆 클럽' 속속 깃발 꽂는 K헬스케어

    '매출 1兆 클럽' 속속 깃발 꽂는 K헬스케어

    제약·바이오업계 ‘연매출 1조원’ 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 서너 곳에 그쳤던 ‘1조 클럽’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부터 의약품 위탁생산(CMO), 진단, 의료기기 업체로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 첫 1兆 돌파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조4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사 25년 만의 성과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연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에 치과용 임플란트 세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의 11%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품질을 꾸준히 끌어올린 결과”라며 “임플란트 시술이 익숙지 않은 해외 치과의사들에게 임상교육을 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 나갔다”고 설명했다.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 전망도 밝다. 인구 고령화로 임플란트 시술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연평균 30% 급성장하는 등 해외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시장 1위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임플란트 가격을 낮추기 위한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을 내놓았지만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납품 물량을 늘려 단가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기기 시장은 신약 시장보다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호실적이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CMO·진

  • LG엔솔 성과급 870%…LG그룹 내 가장 높다

    LG엔솔 성과급 870%…LG그룹 내 가장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기본급의 87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출범 1년 만에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는 것이다. LG화학의 양극재 부문도 700%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2차전지가 전자, 화학을 제치고 그룹 최고 실적·성과급을 나타낸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사업본부별 성과급을 평균 870%로 확정하고 구성원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지급은 이달 중에 이뤄진다. 작년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큰 폭의 성과급을 받았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매출(17조8519억원), 영업이익(7685억원)에 비해 각각 43.4%, 57.9% 증가한 수치다.LG에너지솔루션의 성과급 규모는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최대 550%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별로 100~550%를 지급했다.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에 기본급 5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기본급의 250~300%를 받았다.LG이노텍은 사업부별로 기본급의 517~70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LG화학도 300~700%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의 양극재 부문이 제일 많은 700%대로 추산된다. 김형규/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LG화학 작년 창사후 처음으로 50조 매출 넘어

    LG화학 작년 창사후 처음으로 50조 매출 넘어

    LG화학은 31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1조8649억원으로 집계돼 창사이후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9957억원이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4% 감소했다.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을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은 3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4% 늘린 32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엔솔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8770억원이었으며,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의 기존 제품의 저탄소화, 고부가 사업 강화를 비롯해 첨단소재부문의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50% 이상)에 따른 매출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과학부문은 미국 AVEO 인수를 통한 글로벌 사업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 화학주 "나도 中 리오프닝株"

    화학주 "나도 中 리오프닝株"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화학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화학 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 들어 효성티앤씨와 금호석유 주식을 각각 361억원, 2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LG화학을 2147억원어치 사들였다.이날 효성티앤씨는 0.77% 오른 39만4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초 저점 대비 50%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 LG화학, 대한유화 등도 30% 가까이 올랐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의류, 전자제품, 식료품 등 대부분의 소비재에 화학 원료나 포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국 소비가 살아날 경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노무라증권은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가 7200억달러(약 89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중국인들의 소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나증권은 LG화학, 금호석유, KCC, 효성티앤씨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외에 플라스틱, 비닐, 섬유 등을 생산하는 종합화학 회사다. 금호석유는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 고무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합성수지를 주로 만든다.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1위 업체다. 탄성이 있는 섬유에는 대부분 스판덱스가 들어간다. 중국은 세계 의류 소비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작년 12월 말 36만9000원에서 지난 27일 45만5500원까지 상승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화장품, 전자제품, 의류 등의 재고가 소진되는 하반기부터 화학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 "우리도 중국 수혜주"…효성티앤씨·LG화학도 웃었다

    "우리도 중국 수혜주"…효성티앤씨·LG화학도 웃었다

    올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화학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화학 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해 들어 효성티앤씨와 금호석유 주식을 각각 361억원, 2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LG화학을 2147억원 사들였다. 이날 효성티앤씨는 0.77% 오른 39만4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1월초 저점 대비 50% 가까이 올랐다. 같은기간 금호석유, LG화학, 대한유화 등도 30% 가까이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의류, 전자제품, 식료품 등 대부분의 소비재에 화학 원료나 포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국이 소비에 나설 경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가 7200억달러(약 89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인들이 외출에 나설 경우 소비가 급증할 것이란 얘기다. 하나증권은 LG화학, 금호석유, KCC, 효성티앤씨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외에 플라스틱, 비닐, 섬유 등을 만드는 종합화학 회사다. 금호석유는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 고무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합성수지를 주로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1위 업체다. 탄성이 있는 섬유에는 대부분 스판덱스가 들어간다. 중국은 세계 의류 소비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작년 12월말 36만9000원에서 지난 27일 45만5500원까지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화장품, 전자제품, 의류 등의 재고가 소진되는 하반기 화학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롯데케미칼 1.2조, LG화학 8천억…일찌감치 현금 확보한 유화업계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을 비롯한 유화 업체들이 올 들어 2조700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현금 창출력이 주춤해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LG화학(8000억원), SK지오센트릭(3000억원), GS에너지(2500억원), 효성화학(1200억원) 등이 이달 회사채·유상증자로 2조7055억원을 마련했다. 특히 롯데케미칼,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 석유화학업계 ‘빅3’가 일제히 자금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로 1조2155억원을 조달해 오는 2월 지급할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 인수대금(2조7000억원) 중 일부를 납부할 계획이다. 이달 26일에는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을 1923억원에 처분한다.LG화학과 SK지오센트릭, GS에너지, 효성화학 등은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다. 이들 회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금리가 오른 만큼 상환 과정에서 이자 비용도 큰 폭으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예컨대 SK지오센트릭은 이달 발행금리로 연 4.17~4.54%에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찍었다. 마련한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연 1.68~2.55% 금리에 발행된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 더 높은 금리의 회사채로 갈아타면서 이자 비용이 70억원가량 불었다.올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을 일찌감치 조달한 사례도 있다.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을 벌써 마련했다. 실적 우려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에서는 유화 업체들의 현금 사정이 상

  • 신학철 "LG화학 세계 톱30 제약사 도약"

    신학철 "LG화학 세계 톱30 제약사 도약"

    LG화학이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톱30 제약사 도약’이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목표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자회사 LG화학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 5억7100만달러(약 7072억원)를 출자했다고 19일 발표했다.2002년 설립된 아베오는 임상 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한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가 대표적 히트상품이다. 이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후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엔 210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예상된다.아베오는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는 20일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친환경 소재와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LG화학은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연구개발(R&D)에 2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 LG화학,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인수합병 마무리

    LG화학,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인수합병 마무리

    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9일 밝혔다.                                 LG화학은 전날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LG CBL)에 7072억원(5억7100만달러)을 출자했다. 오는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1일(미국시간) 미국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 이후, 지난 5일 아베오 주주총회와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됐다.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허가를 받았다. 포티브다는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증권사들은 포티브다의 매출이 2027년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베오는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경부암 치료제 등 후속 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의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재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자체개발하고 있다. 생명과학

  • 삼성전자·셀트리온 "두 번 실망은 없다"

    삼성전자·셀트리온 "두 번 실망은 없다"

    삼성전자가 국내 10대 증권사가 꼽은 ‘2023년 유망주’로 선정됐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던 헬스케어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은 증권사도 많다. “올해는 7만전자 회복”한국경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국내 10대 증권사(자본금 기준)로부터 올해 유망 종목을 추천받았다. 10대 증권사가 선정한 유망주는 53개다. 이 중 16개 종목이 2표 이상을, 7개 종목이 3표 이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표(8표)를 획득했다.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7만3083원이다.반도체 업황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정보기술(IT) 회사들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는 올 하반기께 업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주가는 업황보다 6개월가량 선행하기 때문에 반도체주 매수는 연초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의 강력한 원가 경쟁력이 업황 하락 국면에선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감산 릴레이’에 참여하지 않는 만큼 2024년 D램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국면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바·셀트리온 주목”지난해 금리 인상 국면에서 1년 내내 주가가 짓눌렸던 헬스케어 업종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연내 금리 인상 국면이 종료되면서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4표, 3표를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

  • 자회사에 2조 입금하는 SK이노베이션...자금마련 어떻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자회사에 2조 입금하는 SK이노베이션...자금마련 어떻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에 2조원을 지원한다. SK온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조달할 자금이 예상치를 큰 폭 밑돌자 부랴부랴 모회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최근 현금성 자산이 1조4000억원 수준인 SK이노베이션은 차입금이나 자회사 배당 등으로 SK온 지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지원은 배당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주주배당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은 SK이노베이션과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2조82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 대상으로는 보통주 2조원어치, 사모펀드를 대상으로는 우선주 8243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사모펀드가 지난 21일 SK온에 8243억원을 출자했다. 내년 30일에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출자할 방침이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SK온은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최대 4조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SK온 투자를 검토한 일부 외국계 사모펀드가 투자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조달하는 금액도 4조원에서 824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2차전지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려는 SK온은 결국 SK이노베이션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올해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3조7667억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SK이노베이션의 자금지원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무리한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9월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SK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은 총 1조3964억원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4525억원) 단기금융상품(7804억원) 유동성파생

  • '이기는 기술'에 꽂힌 구광모…LG '랩' 열풍

    '이기는 기술'에 꽂힌 구광모…LG '랩' 열풍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실행하자.”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마곡 LG화학 R&D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는 주문이다. 최근 LG그룹 각 계열사는 구 회장의 ‘R&D 중심 경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확장현실(XR) 등 미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VR·AR 경쟁력 강화12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XR연구실을 신설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용어다. 시장에선 XR 기술이 제조업과 헬스케어는 물론 메타버스 같은 신사업에도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XR연구실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XR연구실장은 모바일기술개발실장인 이석수 상무가 겸임한다.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엔 전력전자·제어연구소가 새로 생겼다. 부품 경쟁력을 키우고 전력·전자 분야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소장은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오재윤 상무다. 이 밖에 LG전자는 소자재료연구소의 진용을 강화해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LED TV의 소자 품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품질 향상LG화학은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은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본부장 직속으로 전지소재연구소를 신설했다. 지난달 인사에서 승진한 최영민 전무가 연구소를 이끈다. 최 전무는 KAIST 재료

  • '태조이방원'의 시대 가고 중국 소비주로 '머니 무브'

    STOCK

    '태조이방원'의 시대 가고 중국 소비주로 '머니 무브'

    중국이 3년 만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한 2차전지, 방산 등 ‘태조이방원’ 테마주가 급락하고 유통, 콘텐츠, 카지노 등 중국 관련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차전지 차익실현 물량 쏟아져9일 삼성SDI 주가는 6.93% 내린 64만5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01%), LG화학(-6.42%), 엘앤에프(-6.0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 감축,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 등이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태양광, 방산, 조선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대 낙폭을 기록했다. LIG넥스원(-3.78%), 한국항공우주(-0.54%) 등 방산주도 조정받았다.반면 중국 관련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리오프닝에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까지 겹치면서다. 이날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6.3%, 10.21% 폭등했다. LG생활건강도 6.33% 올랐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도 최근 한 달 사이 2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중국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유통주 상승 여력 충분”증권업계는 내년 3분기 중국의 해외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한한령 해제가 이뤄질 경우 2017년부터 금지된 단체관광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면세, 유통, 카지노 관련주는 최근 한 달간 20~30% 올랐지만 상승 여력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 태조이방원→엔터·유통·여행…중국 관련주로 '머니무브'

    태조이방원→엔터·유통·여행…중국 관련주로 '머니무브'

    중국이 3년 만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머니무브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2차전지, 방산 등 ‘태조이방원’ 테마주가 급락하고 유통, 콘텐츠, 카지노 등 중국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리오프닝의 ‘마지막 퍼즐’로 불렸던 중국이 빗장을 풀면서 투자자들이 ‘애프터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 차익실현 물량 집중9일 삼성SDI는 6.93% 내린 64만5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01%), LG화학(-6.42%), 엘앤에프(-6.0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 감축,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태양광, 방산, 조선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대 낙폭을 기록했다. LIG넥스원(-3.78%), 한국항공우주(-0.54%) 등 방산주도 조정을 받았다. 리오프닝에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중국 관련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6.3%, 10.21% 폭등했다. LG생활건강은 6.33% 올랐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도 최근 한 달 2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중국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유통주 상승여력 충분”증권업계는 내년 3분기 중국 해외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한한령 해제가 이뤄질 경우 2017년부터 금지됐던 단체 관광도 가능할

  • 반도체업계, 설비투자 10兆 '철회'…화학·철강도 "증설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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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업계, 설비투자 10兆 '철회'…화학·철강도 "증설 접었다"

    “경기가 불확실합니다. 모든 산업계가 투자를 놓고 ‘신중 모드’로 돌아섰습니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모든 기업이 내년 투자 규모를 조정할 겁니다. 우리도 꼭 필요하지 않은 투자는 조정하겠습니다.”(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국내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내년 투자 계획을 보수적으로 짜는 건 물론 계획을 아예 백지화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한파’ 속에 내년 경기가 침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설비투자 꽁꽁7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시설투자금 합계는 55조원으로, 올해(65조9000억원)보다 16.6%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치대로라면 내년 두 회사의 설비투자는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42조8000억원) 후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든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지만, SK하이닉스는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하기로 결정했다.연간 수십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업계는 물론 다른 제조업체들도 속속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지난달 24일 3000억원 규모의 플라스틱 스티렌모노머(SM) 설비투자를 무기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한화솔루션도 각각 3600억원 규모 정제설비 투자와 1600억원 규모 질산유도품 설비투자를 철회했다.한국은행 조사국은 내년 정보기술(IT) 부문과 비(非)IT 부문의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각각 13.2%,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환 한은 조사국 과장은 “반도체업체는 시황 악화에 따라 투자를 줄이고 있고, 디스플레이업체도 패널 가격 하락으로 투자 여건이

  • 판 커진 고려아연 지분 경쟁…한국타이어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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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커진 고려아연 지분 경쟁…한국타이어도 가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조선내화 등이 줄줄이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 분류되는 업체들이다. 고려아연 지배력을 둘러싼 최윤범 부회장 일가(우호 주주 지분 등 합계 28.68%)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31.39%)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에 고려아연 주식 11만540주(지분 0.56%)를 550억원에 매입했다. 고려아연 지분 0.22%를 보유한 한국타이어는 이번 매입으로 보유 지분이 0.78%로 불었다. 내화물(벽돌) 업체인 조선내화도 3분기에 고려아연 지분 3만9000주(0.20%)를 210억원에 사들였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들은 “한국타이어와 조선내화 오너 일가는 최윤범 부회장과 친밀한 관계로 우호 주주로 분류된다”고 입을 모았다.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자사주 지분 6.02%를 LG화학(지분 1.97%)과 세계 2위 원자재 거래기업인 트라피구라(1.55%), ㈜한화(1.2%), 한국투자증권(0.80%)에 매각하기도 했다. 모두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한 최 부회장 측 우호 주주로 분류된다.올 8월에는 한화H2(5.00%)와 한화임팩트(1.88%)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88%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최 부회장이 추진하는 수소·에너지 사업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 최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막역한 사이로 전해진다. 두 그룹은 사업과 인맥으로 얽힌 동맹이자 우호 주주 관계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우호 주주 지분(13.88%)에 최 부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14.80%)을 합치면 28.68%에 달한다.최 부회장 측이 지분을 규합하는 한편 장형진 회장 측도 지분 매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