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팔면 욕먹을 텐데"…LG화학, LG엔솔 블록딜 '딜레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팔면 욕먹을 텐데"…LG화학, LG엔솔 블록딜 '딜레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권가는 요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81.84%) 일부를 27일 이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오는 27일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막아둔 보호예수가 해제되기 때문이다.LG화학은 블록딜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차전지 소재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팔아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주주들 눈치도 봐야 하는 만큼 함부로 매각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2억146만주의 보호예수가 오는 27일 풀린다. 전체 주식 2억3400만주 가운데 86.1%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2일 종가(38만2200원)76조9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투자자에게 3~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막는 제도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관투자가의 '먹튀'를 막기 위해서다. LG화학 보유 주식 1억9150만주(81.84%)도 27일 보호예수가 풀린다. 27일 이후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블록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 수급처를 확보하도록 완성차업체에 팔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이 80%를 웃도는 만큼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수준(50%+1주)만큼만 남기고 처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LG화학이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팔 것이라는 분석도 적잖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여수 대산에서 화학설비와 양극재 분리막 설비에

  • "한때 한솥밥 먹었지만"…멀어진 LG그룹·NH투자증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INVESTOR

    "한때 한솥밥 먹었지만"…멀어진 LG그룹·NH투자증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그룹 회사채·상장(IPO) 거래가 모두 자기들 것인줄 착각하고 있습니다."LG그룹 계열사 한 임원은 NH투자증권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NH투자증권 임원들의 '고자세'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NH투자증권(옛 LG투자증권)은 과거 LG그룹 소속이었다. 한 때 한솥밥을 먹은 만큼 LG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상장 거래를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LG그룹과의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이 NH투자증권 관계자들과의 몇 차례 만남에서 감정이 많이 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의 관계자도 "NH투자증권 임직원들이 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PT 등의 과정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며 "회사 일각에서 NH투자증권 관계자들에게 LG사이언스파크를 출입하지 말 것을 요청할 정도"라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1969년 12개 보험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으로 출범했다. 이후 1983년 럭키증권에 흡수되면서 LG그룹의 일원이 됐다. 1995년 그룹 브랜드 변경에 따라 LG증권으로 이름을 바꿨고, 1999년 LG종합금융을 합병해 LG투자증권으로 거듭났다. 2003년 LG카드 사태를 맞아 LG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됐다. 2014년 말 NH금융지주 산하로 들어가 NH투자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때 '한식구'인 LG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규모도 상당했다.하지만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때부터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 선정 때 입찰 제안요청서(RFP)조차 받지 못했다. LG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G CNS에서도 RFP를 뒤늦게 받은 것은

  • 韓·美, 외환시장 안정 협력키로…추경호·옐런 "필요시 유동성 공급"

    韓·美, 외환시장 안정 협력키로…추경호·옐런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한·미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외환시장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양국 간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추 부총리는 이날 방한한 옐런 장관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미 양국은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외환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논의 결과를 밝혔다. 추 부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옐런 장관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가격상한제가 국제 유가 및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한국의 동참 의사에 사의를 밝히며 “향후 구체적인 제도 설계에 한국도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옐런 장관의 예방을 받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한·미 당국 간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며 “이를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이 정치·군사 안보와 산업·기술 안보를 넘어 경제·금융 안보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공급망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에 한국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이번 발언은 윤 대통령

  • 고려아연 최윤범의 사업 재편…'에너지·재무인재' 쓸어담는다

    고려아연 최윤범의 사업 재편…'에너지·재무인재' 쓸어담는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이 김기준 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에너지·재무 전문가를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9월 신설될 지속가능경영본부장(부사장)에 김 부회장을 내정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에서 신재생에너지과장, 통상협력총괄과장, FTA협정교섭관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에너지협력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에너지정책국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IEA에서 한국인 최초로 관리자로 임명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고려아연으로 이직하기 위해 최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려아연은 지난 3월 GS에너지 출신인 함경우 자원순환본부 담당 임원을 선임하기도 했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그는 1985년생으로, 고려아연 최연소 임원으로 인수합병(M&A)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오너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사진)은 지난해 9월 회사가 가입한 RE100(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목표 등을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부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2월 설립한 풍력발전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작년 인수한 호주의 에너지업체 에퓨런 등에 66억달러(약 8조58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크에너지는 최근 923㎿ 규모의 호주 현지 풍력발전사업에 참여 중이다. 에퓨런은 그린수소 사

  • 大이직의 시대, 평생 삼성맨·현대맨은 옛말…대기업 이직 급증

    자동차, 배터리, 정보기술(IT) 등 업종을 불문하고 주요 대기업의 이직률이 지난해 일제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이 늘고 전 영역에서 ‘IT화’가 진행되면서 테크 인력을 중심으로 다른 업종 이직이 일반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엔씨소프트 현대모비스 삼성SDI LG화학 포스코 등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낸 1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모든 회사에서 지난해 이직률이 높아졌다.대표 IT기업에서 이직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해고와 정년퇴직자를 뺀 자발적 이직자가 330명으로 2020년 171명에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직률은 6.3%에서 9.5%로 뛰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와 엔씨소프트의 이직률도 각각 3.7%에서 6.0%로, 4.6%에서 7.9%로 높아졌다.IT뿐 아니라 전통 제조업에서도 이 같은 양상은 뚜렷했다. 현대차의 자발적 이직자는 2020년 298명에서 지난해 486명으로, 모비스는 141명에서 248명으로 급증했다. 포스코의 이직률은 1.3%에서 2.0%로 높아졌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의 퇴직률도 2.1%에서 2.4%로 올라갔다.업종을 가리지 않고 이직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주요 업종의 신사업 진출과 IT화가 꼽힌다. 제조와 유통 등 오프라인 중심의 산업이 온라인화·첨단화하면서 테크 인력 영입이 활발해졌다. 현대차가 미래모빌리티사업 총괄본부장에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송창현 사장을 데려온 게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이 외부 영입 개발자를 우대하면서 기존 직원들도 대우가 더 나은 곳으로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많아졌다.과거 ‘삼성맨’ ‘현대맨’ 등과 같이 기업과 개인의

  • DL케미칼, LG화학 출신 영입하는 까닭

    INVESTOR

    DL케미칼, LG화학 출신 영입하는 까닭

    DL그룹(옛 대림그룹) 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이 올 들어 LG화학 출신 임원들을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1위 회사인 LG화학 전 임원들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망을 넓히고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해나가려는 포석이란 분석이다.2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최근 장성훈 전 LG화학 경영혁신총괄을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로 영입했다. 장 부사장은 1987년 LG화학에 입사해 기술전략팀장, ESS전지사업부장(전무), 경영혁신총괄(전무)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장 부사장은 DL케미칼의 경영혁신, 조직관리, 신사업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올해 초에는 박인 전 LG화학 안전환경담당 상무를 HSE(안전·보건·환경) 담당 상무로 선임했다. 비슷한 시기에 정필련 전 LG화학 아메리카(LGCAI) 법인장을 폴리에틸렌(PE)영업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역시 LG화학 출신인 김세영 기획담당 상무보를 지난해 말 선임하기도 했다. LG화학 출신은 아니지만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전무로 근무했던 박성권 최고인사책임자(CHRO·전무)도 최근 영입했다.DL그룹은 지난 3월에 김종현 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DL케미칼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한 시점을 전후해 LG화학 출신 인사를 잇달아 영입 중이다. 김 부회장은 LG화학을 한때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까지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사장을 맡기도 했다.중견 화학업체인 DL케미칼은 올해 3월 글로벌 석유 메이저업체인 쉘에서 분사된 석유화학기업 크레이튼을 3조원에 인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투자처를 관리하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나가기 위해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는

  • 역대급 실적의 힘…올해 대기업 성과급 800만원 육박

    MARKET

    역대급 실적의 힘…올해 대기업 성과급 800만원 육박

    올해 대기업 직장인들의 1인당 성과급이 800만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성과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10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상용직 기준) 근로자의 올해 1분기(1~3월) 특별급여는 774만9000원(세전 기준)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특별급여로는 역대 최대치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4.1% 증가했다. 종전 분기 최대치는 2018년 1분기 717만9000원이었다.특별급여엔 상여금과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학자금(대출금 제외) 등이 포함된다. 통상 기업들이 1~2월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 1분기 특별급여의 상당액이 성과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올해 초 성과급을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 관련 제조업 특별급여가 증가했다”며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증권사 보험사 등의 특별급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연봉 50%에 추가로 특별성과급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과 올해 초 합쳐서 기본급의 1300%를 지급했다. LG화학과 LG이노텍은 각각 최대 850%, 1000%를 지급했다.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대형 증권사들도 기본급의 1000~2000%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일부 사업부 성과급은 이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기업은 ‘지갑

  • INVESTOR

    고려아연, LG화학과 전구체 합작社 설립

    고려아연 계열사인 켐코와 LG화학이 손잡고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2일 발표했다.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요·공급처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양사는 이날 서울 논현동 고려아연 본사에서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명은 한국전구체주식회사다. 켐코가 51%, LG화학이 49%의 지분을 갖는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배합해 만드는 양극재의 중간재다. 양극재 원료를 기준으로 70% 안팎을 차지한다.합작사는 울산 온산산업단지 고려아연 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LG그룹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전지용 제품을 만든다. 2024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2만t 이상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음달 착공해 2024년 2분기부터 제품을 양산하고,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를 공급한다.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4000억원이다.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켐코는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남정민 기자

  • "탐나는 매물은 맞는데…" 일진머티리얼즈 둔 인수후보들 고민은

    M&A

    "탐나는 매물은 맞는데…" 일진머티리얼즈 둔 인수후보들 고민은

    동박 분야 세계 점유율 2위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인수합병(M&A) 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전기차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단번에 주도권을 쥘 기회가 열리면서 복수의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 검토에 돌입했다. 다만 인수 자문을 담당할 자문사 사이에선 주요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엔 껄끄러운 부분들이 하나둘 보인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LG·SK·삼성 베터리 3사 "시너지는 있는데…"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자문을 맡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 등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 회사소개서(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내달 말 예비입찰을 시작해 8월 내로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현재 주요 대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인수를 두고 검토 중이다. LG그룹에선 LG화학이 티저레터를 수령해 인수 여부를 살피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향후 핵심 배터리소재 분야 M&A를 통해 공백을 채우겠다 시장에 약속한 바 있다. 국내외 합작사(JV)설립·지분투자 등을 통해 음극재·양극재 시장에 진출하는 등 소재 분야 투자도 넓혀가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 단번에 동박 분야까지 주도권을 확보하게 된다.경쟁사인 SK그룹이 SKC를 통해 SK넥실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중국 현지 기업인 왓슨에 투자해 동박을 내재화 한 점과 달리 LG그룹은 전량을 외부에서 조달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생산량을 연간 5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 M&A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株 1000억 매집한 까닭

    롯데케미칼이 최근 반년 새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 주식을 1000억원어치 넘게 사 모았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회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지만 롯데정밀화학을 흡수 합병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작년 11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롯데정밀화학 지분 5.08%(131만218주)를 1023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입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한 지분율이 31.13%(803만1190주)에서 36.21%(934만1408주)로 높아졌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2월 삼성그룹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당시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3%(803만1190주)를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롯데정밀화학을 흡수 합병하고자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원활한 합병을 위해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흡수 합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합병을 반대하는 롯데정밀화학 주주들은 롯데케미칼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커질 경우 흡수 합병 작업이 무산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KP케미칼을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쏟아지는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에 합병을 포기했다.회사도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CSO·전무)은 지난 13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흡수 합병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폐배터리 선점 나선 테슬라…삼성도 국내 1위와 '맞손'

    폐배터리 선점 나선 테슬라…삼성도 국내 1위와 '맞손'

    “앞으로 테슬라의 모든 공장에 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도입될 것이다. 새로 광물 원료를 사오는 것보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최근 발간된 ‘테슬라 2021 임팩트 리포트’에 담겨 있는 문구다. 배터리셀 제조를 내재화하고 있는 테슬라는 리포트를 통해 “인하우스 배터리셀 제조업체인 우리는 텍사스와 베를린 등 글로벌 공장에서 폐배터리 원료 제조를 의미 있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G 등 폐배터리 사업 강화글로벌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빅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배터리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생긴 일이다.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국내 선두 폐배터리 자원 회수 업체인 성일하이텍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2009년 이 업체 지분 6.33%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11.5%를 추가로 사들였다. 폐배터리를 확보해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핵심 원료를 추출하는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글로벌 재활용 거점 6곳을 두고 있는 국내 1위 회사다. 내후년까지 글로벌 거점을 24곳으로 늘리기 위해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삼성그룹은 성일하이텍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배터리셀 제조 중에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성일하이텍에 공급하면, 성일하이텍이 여기에서 핵심 원료를 추출하고, 삼성물산이 이 원료를 수요처에 판매하는 방식이다.LG그룹도 폐배터리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LG화학이 벨기에 배터리

  • "LG가 인수한다고?"…몸값 13조 '세계 1위' 기업 주가 출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가 인수한다고?"…몸값 13조 '세계 1위' 기업 주가 출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지난 4일 벨기에 주식시장이 한국의 LG그룹 때문에 들끓었다.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이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를 인수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유미코아 주가는 4일 벨기에 증시에서 10.35%(3.92유로) 오른 41.78유로에 장을 마쳤다.유미코아를 비롯해 벨기에 기업 20곳으로 구성된 벨기에 대표 주가지수인 'BEL 20'이 같은 날 0.31% 내린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 지수에 편입된 20곳 가운데 유미코아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유미코아 주가를 밀어 올린 재료는 LG화학이 유미코아 인수를 검토한다는 블룸버그 보도였다. 이 거래에 관련된 관계자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로 구체적 인수 계획과 인수 자문사, 인수금액 등의 내용은 없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답했다. 인수 해프닝에 유미코아 주가가 출렁인 것이다.유미코아는 1989년 출범한 벨기에 브뤼셀을 근거지로 하는 양극재·비금속 업체다. 이자전지 양극재 분야에서는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2억9500만유로(약 13조72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매출은 56억9400만유로(약 7조59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900만유로(약 1450억원)에 달했다. 1만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고 국내에도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인수 해프닝에 유미코아 주가가 급등한 것을 놓고 LG그룹의 세계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70GWh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도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제품은 유럽 주요 업

  • "몇층이 바닥이냐"…'40만원→15만원' 주가 폭락에 부글부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몇층이 바닥이냐"…'40만원→15만원' 주가 폭락에 부글부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도대체 몇 층이 바닥이냐. 회사는 주가가 이렇게 떨어졌는데 대책도 없나. 주주만 고생하고 있다."대한유화 종목 토론방이 모처럼 들끓었다.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내면서 주가가 큰 폭 떨어지자 주주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최근 1년새 이 회사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데 이어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이 회사 연간 영업손익마저도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한유화는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500원(4.89%) 내린 14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작년 2월 19일 장중 40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4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26일에 발표한 실적이 기대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올 1분기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49억원)를 크게 밑도는 '실적 충격'이다.유안타증권은 대한유화가 올해 영업손실 43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황규원 연구원은 "오는 9~11월 대한유화의 대규모 정기보수가 예정된 만큼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으로 각각 1702억원, 1794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충격이 옅어지면서 화학제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영업이익이 불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상황은 급반전했다. 이 회사 실적을 갉아먹은 것은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치솟은 결과다. 올 1분기 나프타 국제가격은 t당 877.96달러를 기록해 2014년 3분기 915.68달러 이

  • '배터리 동맹' LG화학·고려아연, 합작사 설립

    '배터리 동맹' LG화학·고려아연, 합작사 설립

    LG화학과 고려아연이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법인(JV)을 다음달 설립한다.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고려아연은 신사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윈윈 전략’의 일환이다. 핵심 광물인 니켈과 원재료인 황산니켈 생산(고려아연)부터 전구체(합작법인), 양극재(LG화학),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로 이어지는 두 회사의 밸류체인(가치사슬) 협력이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료 대량 확보한 LG화학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고려아연은 내달 초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합작법인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고려아연이 지분 60%, LG화학이 40%가량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합작법인은 본계약 체결 직후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부지에서 전구체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니켈은 전구체 원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합작법인 생산 공장은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공급받는다. 2017년 설립된 켐코는 35%의 지분을 보유한 고려아연이 최대주주로, 온산제련소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도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코리아니켈이 광물 상태의 니켈을 제련하면 이를 켐코가 가공하는 방식이다. 아연·납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제련 과정에서 연간 150만t의 황산도 생산하고 있다.신설 합작법인은 황산니켈을 가공해 전구체를 생산한 후 LG화학의 양극재 자회사인 LG

  • RE100 속도내는 LG화학,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장기구매 계약

    RE100 속도내는 LG화학,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장기구매 계약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재생에너지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삼천포태양광(10MW) 발전설비의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 중 REC 장기공급 계약을 맺은 첫 사례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제주에너지공사·제주특별자치도·제주 동복마을로부터 2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풍력·태양광 REC를 구매했다.REC는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했다는 일종의 증명서다.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인증을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부터 2041년까지 20년간 연 평균 9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총 180GWh의 전력량으로 4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REC 구매 등을 통해 축북 오창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