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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연초부터 회사채·IPO 통해 4조원 조달

    LG그룹, 연초부터 회사채·IPO 통해 4조원 조달

    LG그룹의 계열사가 국내 회사채와 주식 시장에서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빅 이슈어(발행사)’는 국내 회사채 시장에 ‘조 단위’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LG CNS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2차전지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 LG그룹이 전방위로 조달 채널을 뚫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채·증시 활용한 대규모 자금조달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그룹사 중 가장 많은 물량으로 1월 회사채 전체 발행물량 12조300억원의 약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조6000억원을 조달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LG헬로비전(1600억원), LG유플러스(6000억원), LG화학(6000억원) 등 계열사에서 총 1조3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했다.LG그룹은 연초효과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전략을 펼쳤다. 통상 연초에 기관 투자가들이 신규 자금 집행을 개시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를 보이는 것을 활용했다. 당초 8000억원 규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3조74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발행 규모가 1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LG화학 수요예측에는 1조6750억원이 몰렸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에는 각각 3조500억원,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LG그룹은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자본시장(ECM)도 적극 활용했다. IT계열사인 LG CNS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서 1조199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2대주주인 맥쿼리PE(프라

  • LG화학, 작년 영업익 63% 감소…"고수익 중심 사업구조 재편 가속"

    LG화학, 작년 영업익 63% 감소…"고수익 중심 사업구조 재편 가속"

    LG화학이 올해 양극재 연간 생산 목표를 기존 17만t에서 15만t으로 낮췄다.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해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며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금흐름 관리가 경영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투자 우선순위를 정교화하고 전체적으로 올해도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실적을 반영한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48조9161억원 영업이익 9168억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46% 영업이익은 63.75%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27조1000억원이다.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를 26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부분별로는 △석유화학 18조6000억원 △첨단소재 6조2000억원 △생명과학 1조4000억원 △팜한농 8000억원이다. 특히 양극재 올해 생산 목표는 기존 17만t에서 15만t으로 낮췄다. 내년 목표(기존 20만t→17만t)도 하향 조정했다. 차 CFO는 이에 대해 보호무역 기조 심화 및 친환경 정책 변동성 확대로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심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성장·고수익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3대 신성장동력의 내실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

  •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DCM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초 자금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을 이겨내고 목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오는 14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이 인적 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타난 석유화학 기업 회사채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한다.LG화학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는 17일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 같은 날 HD현대케미칼도 9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석유화학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초효과의 온기가 석유화학 업계로 확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석유화학 신용도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여천NCC,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SKC,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업계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

  • 공장 팔고 영구채 발행…군살빼기 나선 韓, 석화 "골든타임 놓쳐" 지적도

    중국에 이어 중동에도 치이게 된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은 일제히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유일한 해법인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기초유분 사업을 축소하고, 경쟁력을 잃은 중간재 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셜티 분야에 투자할 자금 확보가 쉽지 않고, 중국의 스페셜티 추격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골든 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을 청산하는 등 해외 법인 18개 중 4개를 매각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여수 2공장 에틸렌글리콜 생산량을 줄이며 매각 준비에 들어갔다. LG화학도 지난 3월 여수 스티렌모노머(SM)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은 매각을 검토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 7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하지만 기업들이 체질 개선을 늦춘 탓에 구조 개편이 뜻대로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롯데케미칼이 3년 전부터 말레이시아 법인 매각을 검토했지만, 사겠다는 곳이 없어 올해 고철값만 받고 청산한 게 대표적이다.오현우 기자

  • 구광모 'ABC'에 힘준다…R&D 인재, 대규모 임원 승진

    구광모 'ABC'에 힘준다…R&D 인재, 대규모 임원 승진

    LG그룹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했다.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새 수장은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으로 교체했다. LG유플러스 수장이 바뀐 건 4년 만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부사장)와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도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트럼프 2.0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그룹의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구광모 LG 회장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R&D 임원 역대 최다LG는 21일 지주사 ㈜LG를 비롯해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 임원은 총 121명으로, 이 중 신규 임원은 86명(지난해 99명)이다. 지난해(139명)보다는 줄었지만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 조직을 슬림화해 구조적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인사의 특징은 경륜 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한 것이다. 경영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얘기다. 글로벌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구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인재를 대거 기용했다.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가 ABC 분야에서 나왔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만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들 모두 40대 젊은 기수로 채워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했다. 전체 R&D 임원은 2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성별, 나이, 출신에 상관없이 실력과 전

  • '33조 빚더미'에 눌렸다…신용위기 덮친 롯데·SK 계열사들

    '33조 빚더미'에 눌렸다…신용위기 덮친 롯데·SK 계열사들

    주요 화학업체들의 차입금이 3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새 차입금이 12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눈덩이 적자를 내면서 운영자금을 차입금으로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신용등급이 줄강등될 것이라는 우려도 번지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개별기준)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여천NCC SK지오센트릭 HD현대케미칼 대한유화를 비롯한 주요 화학업체 차입금은 9월 말 32조615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6.28%(1조9278억원) 불었다. 2021년(19조7287억원)에 비해서는 65.3%(12조8865억원) 늘었다.이들 7개 기업은 플라스틱과 고무, 비닐 등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화학업계 근간을 이루는 이들 업체는 최근 현금창출력이 나빠지면서 차입금이 불었다. 올 9월 말 합산 영업손실은 7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으로 56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화학업체는 2021년에 6조44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지만 중국의 저가 화학제품이 쏟아지면서 제품가격이 폭락했고, 지난해 적자전환했다.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나빠졌다. 이들 7개 업체의 부채비율은 평균은 2021년 말 91.1%에서 올해 9월 말에는 143.4%로 치솟았다. 롯데케미칼 실적 악화폭이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누적으로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9월 말 차입금은 10조9570억원에 달했다. 7개 화학업체 가운데 가장 손실이 깊고, 차입금은 크다. 롯데케미칼의 9월 말 부채비율이 75.4%에 불과한 만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자산의 절반

  • "中 부양책 실망"…화학주 한달 만에 뚝

    "中 부양책 실망"…화학주 한달 만에 뚝

    국제 유가 하락에도 화학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반짝’ 상승했지만 부진한 3분기 실적과 중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 중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최근 한 달간(10월 7일~11월 7일) 9.58%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하락률 1위였다. 같은 기간 비슷한 업종을 담은 코스피 화학도 8.72% 빠져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지난 9월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화학주는 업황 회복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 화학지수는 9월 24일 경기부양책 발표 후 10월 7일까지 5.89% 뛰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개별 종목으로 보면 낙폭이 더 두드러진다. 국내 화학 대장주인 LG화학은 최근 한 달 새 15.32% 빠지며 주요 화학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호석유(-12.85%), 대한유화(-12.53%), 롯데케미칼(-4.98%) 등도 약세였다.화학 업체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원료비 절감으로 화학업체의 실적은 개선된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7월 1일 배럴당 82.32달러에서 전날 배럴당 71.69달러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중국 석유화학 업체의 과잉 공급과 업황 침체 여파로 국내 화학업체는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줄어든 4984억원에 그쳤다. 롯데정밀화학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6% 줄어든 103억원이었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롯데케미칼도 증권가 예상(영업손실 1529억원)을 크

  • "하반기 LG이노텍·알테오젠 유망"

    "하반기 LG이노텍·알테오젠 유망"

    이수형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한국 증시의 큰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이 받쳐주고 상승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자산운용업계 첫 여성·최연소 대표 타이틀을 거머쥐고 현재 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이 대표는 “미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박빙으로 치닫는 만큼 판세가 기울기 전까진 관련 정책주가 시소게임을 벌이는 등 테마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연말께 상승 랠리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말 코스피지수는 2670~2950선, 코스닥지수는 750~910선으로 예상했다.그의 관심 종목은 LG이노텍과 알테오젠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를 다음달 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을 21조6930억원, 영업이익을 1조14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1년 새 주가가 7배 가까이 오른 알테오젠에도 우호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수출 소식이 계속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와 화장품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투자 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국가대표급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지속 상승이 가능하

  • 동학개미의 눈물…-7% '최악 성적표'

    동학개미의 눈물…-7% '최악 성적표'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5%가량 오르는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으로 7% 넘게 손실을 봤다. 코스피지수 대비 괴리율로 따지면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성적표다. 인터넷, 2차전지 등 업황 침체 종목과 테마주를 저점 매수한다며 대거 사들인 결과다.23일 NH투자증권을 통해 2015년 이후 매 분기 한 번 이상 국내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 1만5864명의 투자 성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익률이 -7.18%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이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시기는 2022년으로 -10.02%였다. 다만 이 해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2200선으로 추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성적이 더 부진한 셈이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유독 나쁜 이유는 밸류업 관련주와 반도체 종목 등 국내 증시 대표주만 오르는 ‘쏠림 현상’이 이례적으로 심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수급을 주도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 개인들은 네이버(인터넷), 삼성SDI(2차전지), JYP엔터테인먼트(엔터) 등 지난해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을 저점 매수한다며 사들였지만 실적 악화에 주가는 더 곤두박질쳤다. 국내 증시의 과도한 특정 업종 의존도와 취약한 수급 모멘텀, 왜곡된 개인 투자 문화 등 국내 증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지적이 나온다.올 상반기 NH투자증권을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 33만7027명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10.93%를 기록했다.심성미/배태웅 기자

  • LG그룹주, 한달새 시총 7조 불었다

    LG그룹주, 한달새 시총 7조 불었다

    올 들어 주춤하던 LG그룹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한 달 새 10~20%대 오름세를 보였다. LG그룹주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7조원가량 불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5일~7월 5일)간 LG디스플레이(주가 상승률 24.51%) LG이노텍(10.04%) LG전자(10.03%) 등의 주가가 10~25%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LG그룹주(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화학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7조원 늘었다.이들 종목 주가는 올 들어 6월 초까지 박스권을 맴돌거나 내림세를 보이다가 ‘깜짝 실적’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1961억원을 올렸다. 2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폭염이 이어진 데다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면서 냉난방공조(HVAC) 출하량이 대폭 늘었다”며 “올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LG이노텍도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74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33.08% 불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2022~2023년 누적으로 4조60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김 센터장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8%, 41% 늘어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내림

  •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크게 오른 덕택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등 성장주는 부진한 모습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마감 기준 2126조3725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이날 2280조6742억원으로 154조301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55.28에서 2797.33으로 5.35% 오르며 연고점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이와 같은 상승세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작년말과 현재 시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이 103조123억원에서 169조9885억원으로 66조9762억원(65.02%)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 혼자서만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분의 43.41%를 차지했다.이어 현대차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9조9977억원으로 16조9510억원(39.38%) 늘었으며, 삼성전자 시총이 468조6279억원에서 484조7463억원으로 16조1184억원(3.44%) 늘었다. 뒤를 이어 기아(4위)가 시총이 12조6968억원 늘었고, 한미반도체(5위)가 11조1620억원, 셀트리온(6위)이 10조2964억원, KB금융(7위)이 10조70억원, HD현대일렉트릭(8위)이 7조6708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반대로 시총 상위 대형주 중에서 체면을 구긴 종목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작년말 100조350억원에서 현재 80조2620억원으로 19조7730억원(-19.77%)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이어 POSCO홀딩스 시총이 42조2433억원에서 31조5450억원으로 10조6982억원(-25.33%) 줄었고, LG화학이 35조2256억원에서 25조3779억원으로 9

  • '저점 매수' 실패…개미 순매수 톱10 중 9곳 와르르

    '저점 매수' 실패…개미 순매수 톱10 중 9곳 와르르

    올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종목 10곳 중 9곳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점 매수’ 전략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은 것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정보기술(IT)과 엔터주가 상승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 종목의 주가 회복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많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네이버(1조9213억원어치)다. 이어 삼성SDI(2위·1조1793억원어치), LG화학(3위·9467억원어치) 등 2차전지 업종과 JYP엔터테인먼트(4위·6268억원어치), 하이브(8위·3694억원어치) 같은 엔터주도 집중 매수했다. 하지만 10위권 가운데 엔켐(7위·3914억원어치)을 제외하면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없었다. 평균 하락 폭은 22.89%에 이른다.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네이버는 올 들어 25.32% 하락했다. 밸류업 장세에서 소외된 데다 ‘라인 및 야후 사태’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가 쏟아졌다. 올해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순위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순매수 10위권에선 JYP엔터(-43.1%)의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판 종목이다. LG화학(-25.63%)과 삼성SDI(-16.17%)는 외국인 순매도 1·2위, SK이노베이션(-25.04%)과 LG에너지솔루션(-15.48%)은 기관 순매도 9·10위를 차지했다.증권사들은 하반기엔 개미들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기준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2.03% 늘어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등 외부 변수만 좋아지면 실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

  • "바닥 뚫고 -40% 지하실로" 비명…'개미 무덤' 된 네이버

    "바닥 뚫고 -40% 지하실로" 비명…'개미 무덤' 된 네이버

    저점 매수를 노리고 종목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 손실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이들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대 상장사 중 90%의 주가가 우하향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정보기술(IT)과 엔터주에선 매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으나, ‘큰손’ 관심이 떠난 2차전지 관련주 전망은 어둡게 보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네이버였다. 이들은 네이버를 1조921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삼성SDI(2위·1조1793억원), LG화학(3위·9467억) 등 2차전지 업종과 JYP엔터테인먼트(4위·6268억원), 하이브(8위·3694억원) 같은 엔터주도 집중 매수했다. 정유주에선 SK이노베이션(6위·4276억원), 호텔·관광주에선 호텔신라(9위·3301억원)가 선택받았다. 하지만 10위권 중 엔켐(7위·3914억원)을 제외하면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없었다. 평균 하락 폭은 22.89%로 나타났다.순매수 1위 네이버는 올들어 주가가 25.32% 하락했다. 밸류업(기업가치 향상)주 장세에서의 소외, ‘라인야후 사태’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내던진 물량을 그대로 떠안고 발이 묶였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일찌감치 큰손들이 팔아치운 엔터주,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JYP엔터(-43.1%)는 10위권 업체 중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외국인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연초 10만1400원이었던 JYP엔터 주가는 이날 5만7700원으로 반토막 날 때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언제 투자해도 손실 가능성이 컸던 셈이다. LG화학(-25.63%)과 삼성SDI(-16.17%)는 외국인 순매도 1·2위, SK이노베이션(-25.0

  • 신용전망 강등 쇼크…2차전지株 '암울'

    신용전망 강등 쇼크…2차전지株 '암울'

    국내 2차전지주 주가가 29일 줄줄이 급락했다.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점이 업종 전체에 충격을 줬다. 안 그래도 2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신용도 하락 악재까지 겹쳐 2차전지주 주가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장주 신용 전망 내려가자 주가 줄하락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5% 하락한 3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역시 이날 5.24% 급락해 37만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S&P가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영향이다.S&P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투자해 재무 비율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1.5배였으나 내년엔 2.6~2.8배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지난해 1.5배 수준에서 내년 2.6배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에 비해 차입금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S&P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로 유지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5배를 계속 웃돈다면 신용등급까지 내릴 수 있다고 했다. S&P는 “대규모 설비 투자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세 둔화는 LG에너지솔루션에 큰 부담”이라고 했다.신용 전망 하락 소식이 들리자 다른 2차전지주도 줄줄이 급락했다. 삼성SDI는 이날 4.82%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4.49%), 에코프로비엠(-5.59%), 엘앤에프(-2.96%) 등도 모두 약세였다. 주요 2차전지주를 모은 ‘KRX

  • "주가 녹아내렸다"…'2차전지' 베팅한 개미들 '비명'

    "주가 녹아내렸다"…'2차전지' 베팅한 개미들 '비명'

    국내 2차전지주 주가가 29일 줄줄이 급락했다.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점이 업종 전체에 충격을 줬다. 안그래도 2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신용등급 우려까지 겹치면서 2차전지주 주가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장주 신용전망 내려가자 주가 줄하락 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5% 하락한 3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역시 이날 5.24% 급락해 37만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S&P는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영향이다. S&P글로벌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투자해 재무비율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비율은 2022년 말 기준 1.5배였으나 내년엔 이 비율이 2.6~2.8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지난해 1.5배 수준에서 내년 2.6배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이 버는 돈에 비해 빌린 돈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S&P글로벌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의 신용등급은 기존 BBB+로 유지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EBITDA 대비 차입금비율이 2.5배를 계속 상회한다면 신용등급까지 내릴 수 있다고 했다. S&P글로벌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는 LG에너지솔루션에 큰 부담"이라고 했다. 신용전망 하락 소식이 들리면서 다른 2차전지주들도 줄줄이 급락했다. 삼성SDI는 이날 4.82%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4.49%), 에코프로비엠(-5.59%), 엘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