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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LG화학 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하향 조정

    무디스, LG화학 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하향 조정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8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A3’(A-)인 LG화학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과 채권 등급이 ‘Baa1’(BB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신용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5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이 영업손실 14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심화된 것도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개발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내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LG화학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석유화학 부문의 지속적인 이익 부진과 대규모 설비투자를 충당하기 위한 차입금의 증가를 고려한 것”이라며 “지난해 LG화학의 에비타(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3.2배로, 2022년 2.4배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무디스는 2020년 2월 LG화학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강등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2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 등을 반영해 다시 ‘A3’로 신용등급을 올렸다.LG화학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깐해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지난해 5월 LG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한편 무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신용등급과 채권 등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lsq

  • ‘빅이슈어’ LG화학, 최대 1조 차입…눈덩이 차입금 어쩌나

    ‘빅이슈어’ LG화학, 최대 1조 차입…눈덩이 차입금 어쩌나

    LG화학이 회사채 발행으로 최대 1조원을 조달한다. 신사업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외 자금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차입금이 큰 폭 불어나며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3·5·7년물 회사채 5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오는 27일 진행한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3년물 1300억원, 7년물 7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발행규모를 1조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LG화학은 국내 회사채 시장의 '빅 이슈어'로 꼽힌다. 2018년 1조원, 2019년 1조원, 2020년 9000억원, 2021년 1조2000억원 등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조달했다.지난해에는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3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만 8000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4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3조875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발행액을 두 배로 늘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20억달러(2조6500억원) 규모 외화 교환사채(EB)를 찍었다. 국내 기업의 EB 발행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LG화학이 자금조달 통로를 개척하는 것은 신사업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제약 등 3대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를 바탕으로 3대 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2~3년동안 매년 4조원 안팎을 투자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씩 차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LG그룹 회

  • "전기차 전환 지연에 또"…2차전지, 주가 바닥 언제일까

    "전기차 전환 지연에 또"…2차전지, 주가 바닥 언제일까

    미국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 연기로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2차전지 업종이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될 수 있어 현재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4.22% 떨어진 6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36%), 에코프로머티(-3.17%) 등 관련 계열사도 동반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2.80%), 포스코퓨처엠(-1.82%), 금양(-3.15%), 삼성SDI(-1.73%) 등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0.59%), 엔켐(14.68%)만 오름세다.이들 업체의 약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보급 계획 수정 전망이 불러왔다. 1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올봄 배기가스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신차의 배기가스 배출 총량을 규제해 미국 신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을 2032년까지 67%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동차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규제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여기에 국내 2차전지 시총 상위 8개 사 고평가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국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 8개 종목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이 9.9배로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셀 상위 10개 업체 평균인 1.1배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발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셀 상위 10개 업체의 주가가 평균 29% 하락했지만, 한국에서 셀을 제외한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 8개 업체의 주가는 평균 144%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업체와의 경쟁과

  • 美 공장 돌릴 때마다 韓 세금 '눈덩이'…SK·한화 줄줄이 직격탄

    美 공장 돌릴 때마다 韓 세금 '눈덩이'…SK·한화 줄줄이 직격탄

    미국에 첨단 제조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3사 중 첫 번째로 미국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과 모기업인 LG화학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에 따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데다 해당 국가 내 계열기업 전체를 합산하는 방식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어서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고 있는 SK온, 한화솔루션, 삼성SDI 등 관련 기업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LG화학의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계열사 세금 ‘합산’이 최저한세 결정국내 기업들은 지난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 글로벌 최저한세(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제도에 따라 해외 자회사가 낸 세금(실효세율 기준)이 15% 이하일 경우 모기업이 15%에 미치지 못한 세금을 계산해서 한국 정부에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기업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26년 6월 말(당해연도 종료 후 18개월 이후)에 추가 세액을 거둘 예정이다.추가세액을 계산하는 기준지표는 소득에서 인건비와 고정자산 투자금 일부를 뺀 나머지 금액(실질기반제외소득)이다. 예컨대 실효세율이 8%라면 과세 대상이 되는 초과 이익에 7% 세율(15% 최저세율에 미치지 못한 부분)을 적용해 모기업에 부과한다.국가별로 특정 기업이 낸 세금은 개별 법인 단위가 아니라 계열사를 통틀어 계산한다. SK온과 삼성SDI는 그룹 계열사가 미국에 내는 법인세(21%)와 함께 계산되기 때문에 IRA 보조금으로 면세를 받았어도 전체 실효세율은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계열사가

  • 기업 덮친 '글로벌 최저한세'…稅폭탄 비상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글로벌 최저한세’로 세금폭탄을 가장 세게 맞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올해 수백억원을 시작으로 현재 2개인 미국 배터리 생산공장이 7개로 급증하는 내년부터 수천억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SK온, 한화솔루션 등 올해 1조원 안팎의 IRA 보조금이 예상되는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15일 산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으로 LG화학이 추가로 부담하는 세액은 올해 수백억원에서 내년부터 수천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IRA 보조금 급증에 따라 모기업이 부담하는 추가 세액이 내년부터 수천억원대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해 마련한 초국가적 조세 포탈 방지 협약이다. 해외 자회사의 실효세율이 최저한세인 15% 이하면 모기업이 본국에서 차액을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지난해 약 6700억원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의 IRA 보조금은 올해 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2023년 미국 내 2개 공장에서 연 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했는데, 올해 3개 공장 연 130GWh로 급증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7개 공장 293GWh 규모로 늘어난다.산업계는 글로벌 최저한세 조기 도입으로 IRA 혜택이 반감될 뿐만 아니라 불리한 국내 조세법으로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미국 등은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데 한국은 2022년 12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안’을 개정해 세계 최초로 법

  • "삼성전자, 곳간서 60조 꺼내라"…'13만전자'까지 뛴다는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곳간서 60조 꺼내라"…'13만전자'까지 뛴다는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는 현금 50조원을 털어서 상장된 우선주를 모조리 사들여야 합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거버넌스포럼)이 5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화학이 현금 60조원을 들여 주주친화책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거버넌스포럼은 2019년 말 국내 기관투자가가 주축이 돼 출범한 민간단체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논의를 위해 결성됐다. 거버넌스포럼 관계자는 이 같은 규모의 주주친화책이 나오면 삼성전자 주가가 13만원까지 오르고, 현대차는 50만원까지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현금 92조원 가운데 50조원을 털어 우선주를 매입해야 한다고 했다. 우선주 50조원어치를 사들인 뒤 이 가운데 20조원어치는 즉시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30조원어치는 미국 뉴욕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로 재상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현대차는 보유 현금 19조원 가운데 8조원으로 우선주 전량을 매입하는 한편 서울 삼성동 부지와 현대건설·KT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 주가가 뜀박질할 것이라고 봤다. LG화학은 보유 현금 9조원 가운데 2조원으로 우선주를 매입하면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거버넌스포럼은 한국 기업들의 후진적 지배구조를 손질하고, 주주친화책을 북돋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이어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에 대한 건의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단기적 투자이익에 치중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여력을 훼손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의 지난

  • 리튬가 급락 못피했다…LG화학 지난해 영업이익 15.1% 감소

    리튬가 급락 못피했다…LG화학 지난해 영업이익 15.1% 감소

    LG화학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리튬 가격 급락, 석유화학 시장의 부진 등의 영향이다.LG화학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55조 2498억원, 영업이익은 2조 5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실적이다. 양극재 판가와 물량이 모두 하락하면서 부정적 '래깅효과'가 발생했고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역시 부정적 래깅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2023년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되었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 6,000억원이었다.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차 CFO는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것"이라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社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바닥 찍었나"…큰손들, 주가 떨어져도 '이 종목'은 담았다

    "바닥 찍었나"…큰손들, 주가 떨어져도 '이 종목'은 담았다

    국내 기관 투자가가 올해 들어 2차전지업종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2차전지업종이 예상보다 저조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해 투자 손실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1747억원)였다. 그 뒤를 이어 에코프로머티(813억원), LG화학(500억원), 셀트리온(373억원), SK하이닉스(34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기관이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두고 엘앤에프 주식을 집중 매수 중인 것으로 해석했다. 에코프로머티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한국지수 신규편입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이 기간 기관이 사들인 2차전지 업종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5.14% 떨어졌고, 에코프로머티는 24.95% 하락했다. LG화학(-10.80%), 포스코홀딩스(-10.81%) 등도 주가가 10% 넘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2차전지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 발표가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예상 추정치)를 약 40% 하회했다. 엘앤에프도 15일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2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포스코퓨처엠도 23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2% 줄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비관적 실적 전망도 이어졌다. 22일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9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19

  • LG화학, 고점 대비 반토막…증권가 "저가매수 기회"

    LG화학이 작년 고점 대비 반토막 이하로 하락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LG화학은 1.82% 하락한 4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가다. 올 들어 18.94%, 작년 4월 18일의 고점(82만5000원) 대비 50.97% 낮은 수준이다. 차세대 동력으로 키우는 2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세가 당초 기대보다 둔화했기 때문이다.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실적 우려로 올 들어 10.29% 빠졌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예상을 크게 밑돈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2위 렌터카회사 허츠가 보유 전기차 2만 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LG화학은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시황 회복이 중국 경기 부진 탓에 늦어진 영향도 있다. 증권사들의 LG화학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 말 70만8947원에서 19일 66만5263원까지 떨어졌다.주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선 대체로 LG화학을 저가 매수할 기회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LG화학에 대한 분석을 내는 증권사 16곳 중 14곳의 투자의견이 ‘매수’다.한경우 기자

  • LG엔솔 새 CEO에 김동명…권영수는 44년 만에 '용퇴'

    LG엔솔 새 CEO에 김동명…권영수는 44년 만에 '용퇴'

    LG에너지솔루션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54·사진)을 선임했다. 44년 ‘LG맨’ 권영수 부회장(66)은 후진을 위해 용퇴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66)은 유임됐다.22일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이런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동명 신임 CEO는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LG화학 배터리 연구센터에 입사해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수주를 늘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관련 모든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력과 사업가로 성공한 경험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진정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2021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 CEO를 맡아온 권영수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권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배터리산업의 전환기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이끌었다. 지난 2년간 LG에너지솔루션에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고 누적 440조원의 수주 잔액을 올리는 등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의 길을 닦았다.LG에너지솔루션은 24명의 임원 승진 인사도 시행했다. 최승돈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29명)

  •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물러날 듯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물러날 듯

    LG그룹이 22일부터 사흘간 연말 임원 인사를 한다. 세 명의 부회장 중 한 명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주요 LG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2일,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23일, LG전자는 24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주 후반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 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 속 쇄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계열사에선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관심사는 권영수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부회장 3인방’의 거취다.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가 지난주 사의를 밝혔다는 얘기도 나온다.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수주 확보와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었다. 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배터리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종 인사는 이사회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계열사 대표 중에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 "'73만원' 에코프로 목표가는 42만원" …'황제주' 어디갔나

    "'73만원' 에코프로 목표가는 42만원" …'황제주' 어디갔나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당 100만원 이상의 이른바 '황제주'가 사라졌다. 한때 황제주였던 에코프로, LG생활건강 등도 주가 내리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 성장성과 실적이 차기 황제주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는 없다. 지난 7월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도 이날 고점 대비 52.11% 하락한 7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은 이날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43.01% 낮은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이 주가 수준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에 참전하는 것은 결국 벌금으로 돌아올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급감했다.불과 2년 전만 해도 LG화학, 엔씨소프트,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황제주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주가 만큼의 실적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액면분할을 통해 스스로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온 종목도 있다. 삼성전자, 오뚜기, 롯데칠성, SK텔레콤 등은 소액 투자자도 부담 없이 소유할 수 있는 국민주로 변신했다. 주식 접근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한때 황제주 가운데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과거 최고점 대비 80% 이상 떨어졌다. 엔씨소프트(-75.04%), LG화학(-54.47%), 삼성바이오로직스(-29.06%) 등도 하락세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황제주의 부진은 결국 펀더멘탈 때문"이라며 "

  • "사장님 바뀌나요?" 소문에 직원들 '술렁'…LG에 무슨 일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사장님 바뀌나요?" 소문에 직원들 '술렁'…LG에 무슨 일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A 부회장님 딴 회사 간다고 소문났어요?""우리 사장님 바뀌나요?"찬바람이 불면 기업은 인사철로 접어든다. 요즘 기업에서 삼삼오오 모이면 인사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사장단 인사는 막내 직원의 업무·보직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4대 그룹 가운데 LG와 SK가 가장 먼저 11월 말에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다. LG는 이달 말 인사를 앞두고 사장단이 참여하는 사업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실적을 비롯한 성적표를 공개하는 동시에 인사 윤곽도 그려지는 자리다.2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부터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릴레이 사업보고회를 열었다.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사업보고회는 구 회장과 각 계열사 사장단이 얼굴을 맞대고 올해 실적과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자리다.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화학 계열사, LG유플러스 등 통신·서비스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사업보고를 한다. 최근 전자 계열사가 사업보고를 마쳤고 화학 계열사들 순서가 돌아왔다.이번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그룹 간판 계열사인 LG전자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조932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21년(4조58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그룹 야구단인 LG트윈스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것도 밝은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그룹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하지만 인사는 냉정하다. 지난해에는 부회장단 4명 가운데 3명을 유임하는 등 비교

  • 외인 5000억 매도 폭탄…코스피 2300 또 붕괴

    외인 5000억 매도 폭탄…코스피 2300 또 붕괴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31일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지수가 다시 2300선 밑으로 내려갔다. 국내 간판인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한 달 3조 투매이날 코스피지수는 1.41% 내린 2277.9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2299.08로 떨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2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2.78% 내린 736.10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전 저점(10월 26일)을 이탈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81억원, 15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26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팔자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연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10월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가 2조9450억원에 달한다. 월별 기준으로는 작년 6월(5조5816억원 순매도) 후 최대 규모다. 전기차 업황 우려 고조종목별로는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81% 내린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최저가(35만6000원) 부근으로,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86%, 2.94% 하락했다.소재주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7.45%, 8.36% 급락했다. 에코프로도 6.34% 하락했다. 전날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전기차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온세미컨덕터가 전날 매출 전망치를 낮춘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수출 규제에 반도체 털썩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

  • 한국 시장은 외국인 ATM?…1조 팔아치우자 '속수무책'

    한국 시장은 외국인 ATM?…1조 팔아치우자 '속수무책'

    회복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31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다시 2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떨어졌다.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원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웠다.31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1.41% 내린 2276.7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2299.08로 떨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2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2.8% 내린 735.9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 26일 저점을 깨고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610억원, 20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392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팔면서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에서 3조원을 팔아치웠다.2차전지 관련주가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19% 내린 3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장 후 최저가인 35만2000원(2022년 7월 4일) 부근까지 떨어졌다.경쟁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75%, 3.26% 떨어지고 있다. 배터리셀 업체에 소재를 납품하는 소재주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7.5%, 8.22% 급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도 7%에 달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전날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배터리를 포함하는 에너지 부문의 내년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50억엔에서 115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