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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미래 바꿀 '용기'…식품·화장품社 손잡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이 잇달아 식품 및 화장품 업체와 손잡고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쓰지 않으면 제품을 팔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면서다.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60조원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7.4%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SK케미칼은 식품업체 오뚜기와 재생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순환 재활용 페트’를 100% 적용한 소스 용기를 생산했다. 롯데케미칼은 식품업체 풀무원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패키지 개발에 나섰다.LG화학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에 재활용 플라스틱 PCR ABS(재활용 고부가합성수지) 공급을 시작했다. 석유화학업계뿐 아니라 정유업체인 GS칼텍스도 네슬레코리아와 손잡고 플라스틱 커피캡슐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생산하고 있다.피부에 닿는 화장품과 음식이 담기는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 중 ‘화학적 재활용’만 가능하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잘게 쪼개 찰흙처럼 뭉치는 ‘물리적 재활용’,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 해중합 과정을 거쳐 원재료를 완전히 새로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뉜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의 75% 이상이 플라스틱 포장재로, 재활용 소재가 가장 많이 쓰인다”며 “위생과 투명도 문제로 화학적 재활용만 할 수 있어 관련 사업이 계속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각국 정부의 재활용 플라스틱 의무화 정책도 관련 사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포장재 플라스틱 생산 때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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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업재편 속도…첨단소재 대장株 되나
LG화학의 범용 화학소재 사업 구조조정 방침에 애널리스트들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2차전지와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소재에 집중하면 ‘첨단소재 대장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LG전자 LG이노텍처럼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퍼지고 있다. ○주가 재평가 계기 되나5일 LG화학 주가는 0.59% 내린 67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연속 오른 뒤 조정을 받았다. 다른 화학주와 달리 상승세를 보인 건 구조조정과 관련한 뉴스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LG화학의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매각을 보도한 지난 3일 주가는 3.6% 올랐다.LG화학은 당일 공시를 통해 공장 매각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석유화학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주가 움직임보다 더 강했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분야로 기업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바뀌고 있는 점이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며 “LG화학은 아직 첨단소재 부문 매출이 석유화학의 절반 수준이고 양극재 이익이 대부분 자회사에서 나오고 있어 화학업종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첨단소재 사업의 외형이 커지면 첨단소재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2차전지 소재 등 일부 첨단소재 기업 중에선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 안팎에 달하는 기업도 있다. 평균 PER이 12.6배에 그치는 화학업종과 대조적이다. ○LG그룹도 화학사업 재편 지원여수 NCC 2공장 매각은 선제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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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설 러시에…롯데케미칼·GS칼텍스도 '고부가'에 집중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정유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회사들의 저가 공세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업황 침체가 계기가 됐다. 이들 기업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한편 배터리, 그린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잇단 증설로 인해 범용 제품은 수요가 살아나 업황이 돌아선다 해도 예전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생존 ‘열쇠’국내 1위 석유화학회사인 LG화학이 여수 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2위 석유화학회사인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을 매각했다. 보유한 지분 75.0%를 약 2000억원에 판 것으로 추정된다.이 회사는 2009년 네덜란드 업체로부터 이 법인을 인수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했다. 하지만 범용성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PTA 사업을 정리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매각 대금을 동박 등 배터리 소재 사업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투자할 예정이다.석유화학회사들이 이처럼 기존 범용 제품 생산공장을 정리하고 있는 건 중국의 저가 공세 탓이 크다. 중국 회사들은 대규모 증설을 통해 자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폴리프로필렌(PP) 자급률은 2015년 78%에서 지난해 90%로 높아졌다. PP를 포함해 에틸렌 등 기초 유분과 중간원료의 중국 자급률은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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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수 NCC 2공장 LG화학, 매각 착수
LG화학이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투자은행(IB) 등을 통해 예비 인수자와 접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정유사에 입찰의향서를 전달했고 해외에서도 중동 석유화학회사 등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LG화학은 지난달 19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명의로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계 사업에 대한 구조 개혁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트레이딩 애셋화(지분 매각,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겠으며,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여수 중흥동 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자리 잡은 NCC 2공장은 석유화학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각각 연간 80만t, 48만t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LG화학은 2021년 이 공장 증설을 포함해 2공장에 2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3조원 안팎의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추정된다. 시황이 악화한 데다 덩치가 너무 커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석유화학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이)는 15개월째 손익분기점(300달러)을 밑돌고 있다. 가동률 뚝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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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 구조조정 돌입…여수 NCC부터 인원 재배치
LG화학이 핵심 시설인 전남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제2공장 직원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공장을 돌릴수록 손실이 쌓이자 가동을 멈춘 데 따른 것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개별 면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인력 대부분을 여수 내 다른 공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NCC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핵심 시설이다. NCC 2공장은 2조6000억원을 들여 2021년 증설을 완료한 최신 설비다.LG화학이 NCC 2공장 가동을 멈춘 이유는 시황 악화에 따라 손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쌓였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는 22일 기준 175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지난 1월엔 연중 최저치인 2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회사는 4월부터 시작한 정기보수를 최근 마쳤지만 NCC 2공장을 돌리지 않고 있다. 통상 6~7주 걸리는 보수 기간이 끝나면 2주가량 시운전을 통해 공장을 돌리곤 하지만, 지금으로선 NCC 1공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시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 올해까지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여수산업단지 내 단일 공장인 스티렌모노머(SM) 공장도 지난 15일 보수작업을 끝낸 이후 가동을 멈췄다. SM은 합성수지(ABS), 합성고무(SBR) 등 제조에 필요한 범용성 원료다.LG화학은 지난 19일 석유화학사업본부 임직원에게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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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경쟁 승자는…골드만삭스가 뽑은 '승자와 패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양극재가 과잉 공급되며 주요 기업의 희비가 교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수익성이 악화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진입장벽이 높은 배터리셀 업체는 경쟁을 이겨낼 것이란 관측이다.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양극재가 과잉 공급될 것으로 관측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서다. 양극재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극재 간 품질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 경쟁만 펼칠 수 있어서다.골드만삭스는 이런 추이가 계속되면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일에도 골드만삭스는 두 기업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바 있다.매도 의견을 낸 근거로는 양극재는 품질이 거의 비슷하고 10년간 공급 과잉이 예상되며 중국산 양극재를 배제해도 미국에서 공급 부족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한국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골드만삭스는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가격을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25만 8000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 목표가는 전날 종가 대비 40%가량 낮은 22만원으로 제시했다.되레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셀 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을 선호하는 주식으로 꼽았다. 양극재 업체보다 초기 진입장벽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경쟁이 덜하고 과점도 가능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배터리 셀은 연구개발(R&D) 비용이 상당한 탓에 신생 기업이 쉽게 양산하기 어려운 제품이다.골드만삭스는 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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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분 매각설 휘말린 LG화학, 해외교환사채로 자금 조달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약 2조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소수 지분 매각설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고점 대비 10%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조만간 운용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교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후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가 맡았다.교환 대상은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이다. 올 3월 기준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하고 있다.발행 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의 총발행주식의 1.5%로 약 2조원으로 알려졌다. 교환 가액은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종가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을 얹어 결정된다. 교환사채는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LG화학은 지난달부터 해외교환사채 발행 절차를 진행해왔다. 기획재정부 인가를 거쳐 이달 중 발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소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9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5% 하락했다.매각 규모가 전체 시가총액의 2%에 불과하지만, 최대 주주가 지분을 파는 데다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시장에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고 61만4000원까지 올랐다가 지분 매각 소식 이후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0.52% 내린 55만8000원에 마감했다.LG화학은 이번 교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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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5년…미래사업 중심 새 판 짜는 LG
회장 취임 5년차(6월 29일)를 앞둔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미래를 대비한 사업 재편’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룹의 한계 사업을 수술대에 올리는 한편 6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충해 미래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20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회의 석상에서 “투자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열린 그룹사장단 협의회에서는 “변화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변화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후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부친인 구본무 선대회장의 말도 인용했다. ㈜LG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미래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구 회장의 발언을 전후해 그룹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LG화학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전날 사업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계 사업의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 매각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LG그룹은 미래사업 재원 마련에도 나섰다. 올 상반기에 회사채 발행(3조8070억원)과 자산매각(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조원어치 매각) 등으로 5조807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조달금액(회사채 8450억원)보다 7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이 자금으로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배터리 사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전장·수주 잔액 100조원)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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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유화학 사업재편, 인력도 재배치"
LG화학이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돈이 안 되거나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은 정리하는 대신 신학철 부회장이 언급한 3대 성장동력 사업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미래 산업으로 꼽은 사업에서도 세부 내용을 재조정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사업 구조조정”LG화학은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명의로 19일 석유화학사업본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 개혁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트레이딩 에셋화(지분 매각,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으며,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추진하겠다”고 했다.사업 구조조정 이유에 대해선 “글로벌 제조업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중국 기업의 정유·석유화학 일체형 콤플렉스 신증설 러시는 우리를 한계상황으로 내몰고, 판매가격이 변동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제품(사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지난해 21조7234억원의 매출을 낸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지난해 4분기 1659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50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이 부문에는 국내외 5000명 가까운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외하면 주로 범용 제품이 많아 이 부분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진단사업·익산 양극재 공장도 매각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 외에도 지난 9일 생명과학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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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株 바닥 찍었다…롯데케미칼·대한유화 주목"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화학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화학 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적자를 냈던 화학 업체들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업황 회복을 앞두고 저가 매수에 나서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9일 롯데케미칼은 3.32% 오른 18만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6.83%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3.83%), 대한유화(3.75%), 코오롱인더스트리(3.4%) 등 다른 화학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6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롯데케미칼을 총 1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롯데정밀화학(51억원), 효성티앤씨(46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33억원) 등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주가가 급등한 것은 업황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황은 공급 과잉→업황 하락→수요 회복→실적 개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며 “올해 2분기부터 업황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사들은 화학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기 민감 산업은 업황이 최악일 때 주가가 가장 싼데, 더 이상 업황이 내려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화학 업황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순수 화학업체 유망”국내 화학업체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소비가 침체하면서 주요 화학제품인 비닐, 고무, 플라스틱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7626억원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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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음은 여기"…외국인 '이 종목'에 우르르 몰렸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화학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화학 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적자를 냈던 화학 업체들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업황 회복을 앞두고 저가 매수에 나서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9일 롯데케미칼은 3.32% 오른 18만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6.83%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3.83%), 대한유화(3.75%), 코오롱인더(3.4%) 등 다른 화학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6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롯데케미칼을 총 1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롯데정밀화학(51억원), 효성티앤씨(46억원), 코오롱인더(33억원) 등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주가가 급등한 것은 업황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황은 공급 과잉→업황 하락→수요 회복→실적 개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라며 “올해 2분기부터 업황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화학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기 민감 산업은 업황이 최악일 때 주가가 가장 싼데, 더 이상 업황이 내려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화학 업황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순수 화학업체 유망”국내 화학 업체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소비가 침체하면서 주요 화학제품인 비닐, 고무, 플라스틱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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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늪 빠진 석유화학…효성화학 여천NCC 등 신용도 흔들
장기간 지속된 업황 불황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효성화학, LG화학, 여천NCC 등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효성화학의 신용도가 A-급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실적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가 신용도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베트남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탓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으로 총 3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차입금은 2018년 903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5204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9940.6%에 달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 둔화 등으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여천NCC도 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석유화학업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전망이 'AA+(긍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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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포스코홀딩스·LG화학 샀다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POSCO홀딩스와 LG화학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인 ‘고수 고객들’은 메디톡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에 많이 투자했다.5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5월 30일~6월 2일)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이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채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자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순위 2위와 3위는 각각 포스코퓨처엠, 삼성전자로 집계됐다.NH투자증권의 평잔 10억원 이상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이다.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도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화학)을 영위한다는 매력이 부각됐다. 순매수 순위 2위 종목은 KB금융지주, 3위는 삼성전자였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 메디톡스, 셀트리온, 자화전자 등 순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다.▶‘부자들의 투자 종목’ 전체 내용은 한경 코리아마켓 사이트의 로그인 전용 콘텐츠 ‘마켓PRO’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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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화학, 새만금에 배터리 소재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북 군산 새만금에 배터리용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는다. 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능력을 대폭 늘려 급성장하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LG그룹이 전구체부터 양극재, 배터리 셀로 이어지는 배터리 밸류체인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오는 19일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등과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 및 부지 확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는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양극재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한다. 협약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쉬웨이 화유코발트 수석부총재,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한다.양사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 6공구 33만㎡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9년부터 연간 5만t의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60만여 대분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LG화학은 고려아연과 손잡고 내년 2분기부터 울산 공장에서 연 2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새만금 공장이 준공되면 2029년부터 LG화학의 국내 전구체 생산능력은 7만t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LG화학이 국내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중국 일변도인 소재 공급 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소재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미국, 유럽 등 각 지역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원료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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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2차전지에 베팅…"코스피 2700선까지 열릴 것"
코스피지수 2500은 최근 10개월 동안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6월 중순 2500선 밑으로 내려간 이후 네 차례나 반등하다가 2500선 근처에서 반락하는 모습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작년 8월 중순엔 2530선까지 올랐다가 급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세 차례 반등 때는 2500선 벽을 아예 넘지 못했다.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0일 2500선을 돌파하며 저항선을 뚫은 만큼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어닝쇼크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악재를 소화하면서 서서히 오르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와 배터리가 상승 주도이날 코스피지수는 0.87% 오른 2512.08에 마감했다. 지난주 감산을 공식화한 삼성전자(1.08%)와 SK하이닉스(1.80%)가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에 강세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2차전지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2.76%)과 삼성SDI(1.49%)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공제 효과가 향후 3년간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배터리주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도 5~8%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4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 7일(6951억원)에 이어 이틀째 대규모 순매수세다.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0%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반등하고 있고, 미국발 금리 인상도 마무리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주포’인 삼성전자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점이 가장 큰 동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