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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다음은 여기"…외국인 '이 종목'에 우르르 몰렸다

    "삼성전자 다음은 여기"…외국인 '이 종목'에 우르르 몰렸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화학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화학 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적자를 냈던 화학 업체들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업황 회복을 앞두고 저가 매수에 나서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9일 롯데케미칼은 3.32% 오른 18만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6.83%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3.83%), 대한유화(3.75%), 코오롱인더(3.4%) 등 다른 화학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6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롯데케미칼을 총 1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롯데정밀화학(51억원), 효성티앤씨(46억원), 코오롱인더(33억원) 등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주가가 급등한 것은 업황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황은 공급 과잉→업황 하락→수요 회복→실적 개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라며 “올해 2분기부터 업황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화학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기 민감 산업은 업황이 최악일 때 주가가 가장 싼데, 더 이상 업황이 내려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화학 업황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순수 화학업체 유망”국내 화학 업체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소비가 침체하면서 주요 화학제품인 비닐, 고무, 플라스틱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롯

  • 부진 늪 빠진 석유화학…효성화학 여천NCC 등 신용도 흔들

    부진 늪 빠진 석유화학…효성화학 여천NCC 등 신용도 흔들

    장기간 지속된 업황 불황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효성화학, LG화학, 여천NCC 등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효성화학의 신용도가 A-급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실적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가 신용도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베트남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탓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으로 총 3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차입금은 2018년 903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5204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9940.6%에 달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 둔화 등으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여천NCC도 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석유화학업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전망이 'AA+(긍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rsquo

  • 부자들은 포스코홀딩스·LG화학 샀다

    부자들은 포스코홀딩스·LG화학 샀다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POSCO홀딩스와 LG화학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인 ‘고수 고객들’은 메디톡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에 많이 투자했다.5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5월 30일~6월 2일)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이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채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자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순위 2위와 3위는 각각 포스코퓨처엠, 삼성전자로 집계됐다.NH투자증권의 평잔 10억원 이상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이다.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도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화학)을 영위한다는 매력이 부각됐다. 순매수 순위 2위 종목은 KB금융지주, 3위는 삼성전자였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 메디톡스, 셀트리온, 자화전자 등 순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다.▶‘부자들의 투자 종목’ 전체 내용은 한경 코리아마켓 사이트의 로그인 전용 콘텐츠 ‘마켓PRO’ 참조

  • [단독] LG화학, 새만금에 배터리 소재 공장 짓는다

    [단독] LG화학, 새만금에 배터리 소재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북 군산 새만금에 배터리용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는다. 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능력을 대폭 늘려 급성장하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LG그룹이 전구체부터 양극재, 배터리 셀로 이어지는 배터리 밸류체인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오는 19일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등과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 및 부지 확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는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양극재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한다. 협약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쉬웨이 화유코발트 수석부총재,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한다.양사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 6공구 33만㎡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9년부터 연간 5만t의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60만여 대분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LG화학은 고려아연과 손잡고 내년 2분기부터 울산 공장에서 연 2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새만금 공장이 준공되면 2029년부터 LG화학의 국내 전구체 생산능력은 7만t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LG화학이 국내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중국 일변도인 소재 공급 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소재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미국, 유럽 등 각 지역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원료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강미선 기자

  • 외국인, 반도체·2차전지에 베팅…"코스피 2700선까지 열릴 것"

    외국인, 반도체·2차전지에 베팅…"코스피 2700선까지 열릴 것"

    코스피지수 2500은 최근 10개월 동안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6월 중순 2500선 밑으로 내려간 이후 네 차례나 반등하다가 2500선 근처에서 반락하는 모습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작년 8월 중순엔 2530선까지 올랐다가 급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세 차례 반등 때는 2500선 벽을 아예 넘지 못했다.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0일 2500선을 돌파하며 저항선을 뚫은 만큼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어닝쇼크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악재를 소화하면서 서서히 오르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와 배터리가 상승 주도이날 코스피지수는 0.87% 오른 2512.08에 마감했다. 지난주 감산을 공식화한 삼성전자(1.08%)와 SK하이닉스(1.80%)가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에 강세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2차전지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2.76%)과 삼성SDI(1.49%)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공제 효과가 향후 3년간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배터리주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도 5~8%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4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 7일(6951억원)에 이어 이틀째 대규모 순매수세다.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0%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반등하고 있고, 미국발 금리 인상도 마무리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주포’인 삼성전자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점이 가장 큰 동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

  • '속전속결' LG화학 진단사업 매각…이번에도 임직원 반발이 변수

    '속전속결' LG화학 진단사업 매각…이번에도 임직원 반발이 변수

    LG화학이 비주력사업인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진단사업부문)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거래 완주를 두곤 의견이 분분하다. LG화학은 해당 사업부의 매각을 과거에도 한 차례 시도했다가 임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의사를 접어야했다. 이번 매각에서 뚜렷한 해법을 마련해야 매각 성사가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임해 LG화학 내 진단사업부문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4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오는 28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입찰까지 남은 기한은 약 3주. 일반적인 M&A에서 숏리스트 후보들에 약 8주간 실사기간을 주는 점과 대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사기한을 부여한 셈이다. 매각가로는 1000억원대가 거론된다. LG화학은 매각대금을 신약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8000억원을 투입한 미국 신약개발사 아베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도 덜 예정이다.LG화학의 진단사업부문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LG화학은 2018년 말에서 2019년 까지 한 차례 물밑에서 사업부 매각을 타진했다. 당시 중견 바이오사들이 관심을 갖고 협상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녹십자와 막바지까지 단독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최종 계약엔 실패했다. 대부분 연구진으로 구성된 임직원들이 중견 제약·바이오사로의 합류에 대해 극렬한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다. 핵심 연구진들이 이 과정에서 이직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시 일부 직원이 LG그룹

  •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 후보 ‘글랜우드·스틱·이음·한투PE’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 후보 ‘글랜우드·스틱·이음·한투PE’

    LG화학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 매각을 위한 인수 후보자 명단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네 곳이 이름을 올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진단사업부 매각 주관을 맡은 삼정KPMG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후보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4곳이 선정됐다. 본입찰은 이달 말 치뤄진다. 지난달 27일 실시한 예비입찰에선 이들 4개사와 KB증권 PE사업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참여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신약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대금은 신약 사업에 재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로는 1000억원대가 거론된다.  1992년 출범한 LG화학 진단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4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200억원을 달성했다.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테스트하는 각종 진단 시약 및 유전자증폭(PCR) 장비 사업이 주력 분야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삼성 89%·포스코 66% 영업이익 급감…"추정치보다 나쁠 수도"

    삼성 89%·포스코 66% 영업이익 급감…"추정치보다 나쁠 수도"

    작년 말까지도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 기업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대비 많게는 5~10%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선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거의 모든 업종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고꾸라지고 있다. 수요 둔화 장기화로 제품 가격이 급락하고 기업들의 충격 흡수 여력이 소진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익 전망치, 올 들어 반토막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주요 64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2조4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작년 12월 초만 해도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4조520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1월 초 22조7713억원, 지난달 초 16조368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실적 추정치가 내려가는 이유는 4월 7일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시작을 앞두고 ‘어닝 쇼크’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을 낮춰 잡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수출 기업들은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 업종을 불문하고 대부분 1분기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0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4조1214억원) 대비 89.4%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예상치는 7조1142억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추정치가 5분의 1토막 났다.석유화학과 철강은 원가 상승과 수요 감소의 충격을 동시에 받고

  • 고려아연·포스코 '니켈 합작' 36년 만에 청산

    고려아연·포스코 '니켈 합작' 36년 만에 청산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이 합작회사인 코리아니켈을 36년 만에 청산한다. 코리아니켈은 2차전지 소재와 스테인리스·특수강 원료인 니켈을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원자재 공급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하면서 코리아니켈과 맺고 있는 전략적 동맹의 가치가 떨어졌다. 고려아연은 코리아니켈을 정리하는 대신에 LG화학과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방침이다. ‘알짜 회사’ 돌연 청산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니켈은 이달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 절차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내 청산 절차를 밟게 될 코리아니켈은 지난해 이미 울산 온산에 자리 잡고 있는 니켈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코리아니켈은 작년 10월 포스코홀딩스(14%), 포항공과대(5%), 브라질 자원개발 기업 발레(25%)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을 437억원(주당 18만4000원)에 사들이면서 청산 수순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코리아니켈은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34%)과 영풍(27%),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내현 한국전구체·켐코 대표(10%), 영풍문화재단(5%) 등이 76%를 보유 중이다. 기타 주주 지분은 24%에 달한다.코리아니켈은 1987년 5월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 발레가 출자해 세운 회사다. 1988년 온산에 니켈 전기로 공장을 지었다. 코리아니켈은 발레로부터 조달한 니켈 반제품을 가공해 만든 니켈을 포스코그룹에 납품하는 형태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7억원, 18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550억원이다.코리아니켈 청산은 두 회사의 니켈 조달 전략 변화와 맞물린다. 두 회사는 각각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니켈과 리튬을

  • [단독] 고려아연·포스코, 금속전쟁 벌인다…36년 합작사도 청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단독] 고려아연·포스코, 금속전쟁 벌인다…36년 합작사도 청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87년. 포스코그룹과 고려아연이 의기투합해 합작사인 코리아니켈을 세운다. 포스코그룹에 안정적으로 니켈을 공급한 이 회사는 고려아연에서도 숨은 '신의 직장'으로 통했다. 실적과 직원 처우가 갈수록 좋아진 결과다.이 회사가 돌연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고려아연이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니켈을 조달하기 위해 독자적 공급망을 짜고 있어서다. 고려아연은 LG화학, 세계 2위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와 함께 니켈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그룹 계열사인 코리아니켈은 이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절차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내 청산을 마무리할 계획인 코리아니켈은 지난해 니켈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와의 니켈 원재료 공급계약, 포스코그룹과의 니켈 공급계약을 모두 종료하는 등 청산을 위한 수순을 밟았다.코리아니켈은 작년 10월 포스코홀딩스(14%), 포항공과대(5%) 발레(25%)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을 437억원(주당 18만4000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은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34%)과 영풍(27%)이 61%를 보유 중이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사촌인 최내현 한국전구체·켐코 대표도 지분 10%, 영풍문화재단은 5%를 쥐고 있다. 기타 지분은 24%에 달한다.코리아니켈은 1987년 5월 고려아연과 포스코그룹, 발레 등이 손잡고 세웠다. 이 회사는 1988년 울산 온산읍에 니켈 전기로 공장을 세웠다. 발레가 니켈 반제품을 이 공장에 공급하면, 코리아니켈이 니켈 완제품을 생산해 포스코에 납품하는 형태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667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 LG화학, 진단의료 사업 접는다…신약 '올인'

    LG화학, 진단의료 사업 접는다…신약 '올인'

    LG화학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에서 손을 뗀다. 1986년 진단시약 연구개발(R&D)을 시작한 지 37년 만이다. 수익성이 낮은 분야인 데다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속도전에서 번번이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에서다. LG화학은 항암제 등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체외진단 사업 매각 추진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진단업체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LG화학은 1990년대부터 체외진단 사업을 해왔다.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테스트하는 각종 진단시약 및 유전자증폭(PCR) 장비 사업이 주력 분야다. 6년 전 충북 오송에 진단시약 공장을 짓고, 2019년엔 미국 바이오기업의 분자진단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사업 확장을 추진해 왔다.LG화학의 지난해 진단 사업 매출은 400억원대로 추산된다. 9100억원 수준인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의 4%에 불과하다. LG화학으로선 계륵 같은 사업 부서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진단 사업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특수 놓친 게 ‘화근’진단시장은 순발력 있는 시장 대응이 승패를 좌우한다.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코로나19가 대표적이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코로나 PCR 진단시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신속진단키트는 2021년 5월이었다. PCR 진단 분야에선 씨젠 등이, 신속 진단 분야에선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터진 직후인 2020년 2월 신속 허가를 받은 것에 비해 한참 늦었다. 정식 허가 기준으로 LG화학의 PCR 제품은 국내에서 허가받은 52개 제품 중 46번째였고, 신속진단키트는 24개

  • "왜 이렇게 싸지"…범GS그룹 배터리株 미스터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왜 이렇게 싸지"…범GS그룹 배터리株 미스터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18년 GS그룹은 고민에 휩싸였다. 손실만 쌓이는 2차전지 사업에 골머리를 썩었다. 결국 2차전지 계열사 GS이엠은 공중분해 됐다. GS이엠은 당시 익산 양극재 공장을 LG화학에 매각했다. 익산 공장은 LG화학의 양극재(연 생산량 5000t) 핵심 설비로 급부상했다.하지만 범 GS그룹은 달랐다. 테슬라와 양극재를 직거래하는 엘앤에프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GS그룹 창업주인 고 허만정 명예회장의 증손자 허제홍 새로닉스 사장이 이끈다. 새로닉스는 보유한 엘앤에프 지분가치만 1조3300억원이 넘는다. 그런데도 이 회사 시가총액은 3600억원대에 불과하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3배 수준으로 극도로 저평가 상태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로닉스는 엘앤에프 최대 주주로 보유 지분은 14.22%(518만7882주)에 달했다. 새로닉스가 보유한 엘앤에프 지분가치는 6일 종가 기준으로 1조338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회사 시가총액은 보유한 엘앤에프 지분가치를 크게 밑돈다. 전날 종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3615억원에 그쳤다.새로닉스는 허제홍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65.29%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1968년 열쇠 업체로 출범했다가 2000년대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로 변신했다. 새로닉스는 2000년 엘앤에프를 세우고 2차전지 양극재 사업을 전개했다. 엘앤에프는 실적이 들쭉날쭉했고 주목받지 못했다.하지만 2020년 LG에너지솔루션, 2021년 SK온과 1조원대 양극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테슬라와도 양극재 직거래 계약을 체결하면서 엘앤에프 실적은 괄목할 만큼 늘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1.6% 늘어난 2662억원으로 집계됐다.엘엔에프 실적이 뜀박질하면서 새로닉스 수익도 늘었다. 새로닉스

  • "3월 車·화학·운송 주목해야…이익 추정치 상향"

    다음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은 자동차와 운송, 화학, 철강 업종 등이다.2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2009~2022년 14년간 3월 증시에서는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폭이 클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폭이 가장 컸던 업종 3개의 월평균 주가 상승률(3.0%)은 코스피지수 상승률(2.0%)과 순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폭이 컸던 업종 상승률(0.3%)에 비해 높았다. 반면 2월에는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의 월평균 주가 상승률(-1.3%)이 코스피지수(-1.0%)를 이기지 못했다.다음달에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체 상장사 순이익에서 비중이 높아지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올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 비중이 높아지는 업종은 자동차와 운송, 화학, 철강, 정보기술(IT) 가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LG화학과 삼성SDI, 기아, 현대모비스, 포스코홀딩스, HMM, 한솔케미칼 등은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이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 순이익 중 기아의 순이익 비중은 1분기 5.74%에서 2분기 6.1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홀딩스는 1.94%에서 3.1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심성미 기자

  • "3월, 이익 추정치 상향해야 주가 오른다"…'車·철강·화학' 주목

    "3월, 이익 추정치 상향해야 주가 오른다"…'車·철강·화학' 주목

    내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이 주도주가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은 자동차와 운송, 화학, 철강 업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2009~2022년 14년 간 3월 증시에서는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폭이 높을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폭이 가장 컸던 업종 3개의 월평균 주가 상승률(3.0%)은 코스피지수 상승률(2.0%)이나 순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폭이 컸던 업종(0.3%)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2월에는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의 월평균 주가 상승률(-1.3%)이 코스피지수(-1.0%)를 이기지 못했다. 올 3월에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체 상장사 순이익 가운데 비중이 높아지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다. 올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 비중이 높아지는 업종은 자동차와 운송, 화학, 철강, IT가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종 가운데서도 LG화학과 삼성SDI, 기아, 현대모비스, 포스코홀딩스, HMM, 한솔케미칼 등은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이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 순이익 중 기아의 순이익 비중은 1분기 5.74%에서 6.14%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1.94%에서 3.1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성미 기자 

  • 현대차 14% 뛸 때 …뒤에 '우' 붙은 종목 22% 날았다

    현대차 14% 뛸 때 …뒤에 '우' 붙은 종목 22% 날았다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친화 정책이 확대되면서 우선주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우선주는 통상 보통주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는데,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될수록 가격 차이가 좁혀지는 경향이 있어서다. 투자액 대비 보통주의 두 배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도 장점으로 꼽힌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기업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40~50% 수준의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우선주인 현대차2우B의 보통주 대비 주가 비율은 52%다. LG화학우, LG전자우, 삼성전기우 등은 보통주의 45% 안팎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우선주 주가가 낮게 거래된 이유는 보통주 대신 투자할 정도로 배당 매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주의 의결권에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는 점도 우선주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배당이 늘어나고 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우선주의 선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비율이 10년 전 59%였다. 현재는 보통주 가격의 90%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종 주주친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우는 보통주가 2.2배 오르는 동안 3.3배 상승했다.좋은 우선주를 고르는 조건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주가가 오를 만한 기업이어야 한다. 우선주도 주식이기 때문에 실적, 성장성 등 펀더멘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이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보통주와 괴리가 크고 거래량이 많으면 수익을 내기에 유리하다.증권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주식은 현대자동차 우선주다. 올해 들어 현대차2우B는 보통주가 14.8% 오르는 동안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