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E&S 2조 우선주 투자에 KKR 우협 선정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SK E&S가 추진 중인 2조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SK E&S는 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자로 KKR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KKR외에도 EMP벨스타, 국내 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4곳 모두 참여했다. 투자 대상은 SK E&S가 발행하는 2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실무 작업은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가(CS)가 공동으로 맡았다.이번 거래는 대형 PEF 4곳이 참여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규모도 계획보다 소폭 늘어났다. SK E&S가 제시하는 거래 조건이 까다로워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거래 초반의 우려와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후보 모두 적극적으로 실사에 참여해 적격예비후보 운용사 4곳이 모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 유치 규모는 당초 2조원보다 2조4000억원까지 늘어났다.투자자로 선정된 KKR은 SK그룹 계열사인 SKC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 동박 업체 SK넥실리스(전 KCFT)를 매각한 경험이 있다. KKR은 SK E&S가 보유한 부산도시가스 등 도시가스 자회사들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SK E&S가 기존 도시가스 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소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작업에 재무적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포인트다.KKR은 제안서에서 향후 5년 뒤부터 도래하는 상환시점의 자금 회수 방식으로 현금과 현물을 동시에 고려하는 한편, SK E&S 보통주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또는 현물 상환 방식을 통해 투자의 안정성을 꾀하는 동시
-
글로벌 PEF KKR 세대교체…창업자들 물러나고 조셉 배·스콧 너텔 공동대표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의 공동 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KKR은 크래비스와 로버츠는 기존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셉 배, 스콧 너탤이 차기 CEO 지위를 승계하게 된다. 크래비스와 로버츠는 공동으로 낸 성명서에서 "지난 45년간 기업들을 지원하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쌓아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KKR은 45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차기 CEO직을 맡는 배와 너탤은 1996년 KKR에 입사한 후 2017년 7월부터 공동 사장과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KKR은 1976년 사촌인 조지 로버츠(George Roberts)와 헨리 크래비스(Henry Kravis)가 제롬 콜버그(Jerome Kohlberg)와 함께 공동 설립한 PEF운용사다. 'KKR'도 이 세 사람의 이름을 땄다. 이 중 2015년 사망한 콜버그를 포함, 세 창업자가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KKR은 대체투자, 부동산, 인프라 등 전 세계 429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PEF로 성장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MBK·KKR 등 간판 PEF…이미 실탄 쌓고 관망 중
“뭘 살 거냐고 묻지 마시고, 뭘 팔 거냐고 물으셔야죠.” 최근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는 ‘어떤 회사나 업종에 관심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의 말은 이젠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팔 때가 됐다는 의미다.PEF들이 현금화하려는 분위기로 바뀐 건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다. 특히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KKR,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PEF들은 관망세로 먼저 움직였다는 설명이다.PEF 관계자는 “글로벌 유동성이 많고 증시 환경도 좋은 올 상반기 웬만한 PEF들은 오래전 사들인 기업들을 조(兆) 단위로 제값을 받고 매각했다”며 “금리가 오르기 전 미리 ‘파티’를 끝낸 것”이라고 했다.MBK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중국 물류사인 에이팩스에 이어 두산공작기계를 팔았다. 일본에선 1위 골프장 운영회사인 아코디아넥스트골프도 매각에 들어갔다. 베인캐피탈 역시 최근 보툴리눔톡신 1위 업체인 휴젤을 투자 4년 만에 팔았다. 특히 휴젤은 중국에서 의약품 판매가 본격화하는 시점이어서 매각가격을 더 받을 수 있었는데도 서둘러 정리한 분위기였다. 이들의 매물은 대부분 중견그룹이나 신생 PEF가 받아갔다.반면 최근 들어 주인을 기다리는 회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 PEF는 입찰을 자제하는 등 정중동의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KKR은 내부적으론 인프라 투자 외엔 신규 경영권 인수 거래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칼라일 등도 최근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실탄이 풍부하지만 공격적 베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조성한 5호 바이아웃(기업 경영권 인수) 펀드는 총 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 칼라일도 7조원 규모 아시
-
SK E&S 2조 규모 투자 유치전에 대형 PEF 7곳 대거 참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4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 E&S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 작업에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뛰어들었다.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2조원 규모 우선주 발행 작업을 위해 투자자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입찰 결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IMM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EMP벨스타 등 7곳이 참여했다. 실무 작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BoA메릴린치가 맡았다.이번 거래에 참여한 후보군 모두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한 경험이 많은 운용사들이다. 특히 EMP벨스타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교육 출판기업인 미래엔 등을 핵심 기관출자자로 끌여들여 참전했다.SK E&S는 이번 우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수소 사업 등 관련 기업 투자와 인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지난해 지주사인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모토에 따라 수소·신재생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했다. SK E&S가 SK㈜와 함께 지난 1월 글로벌 수소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한 것도 ESG 경영의 연장선상이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 연료 전지,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재무구조 개선에도 일부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SK E&S는 실적 악화와 배당 등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2019년 연결기준 152%에서 지난해 186%로 늘었다.국내외 대형 PEF들이 투자 유치전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투자 유치전은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SK E&S가 보유한 도시가스 자회사들은 진입장벽이 높고&nb
-
이젤에스피브이 합병하는 TSK코퍼레이션, 공격적으로 투자 전략 바뀌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6일(13: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TSK코퍼레이션이 이젤에스피브이 합병으로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해졌다.한국신용평가는 26일 TSK코퍼레이션의 향후 재무구조를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TSK코퍼레이션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젤에스피브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말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TSK코퍼레이션이 존손법인으로 합병 직후 티와이홀딩스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각각 50% 지분을 통해 TSK코퍼레이션을 공동 지배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현재 TSK코퍼레이션에 A+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합병 직후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견조한 이익창출능력과 종합환경사업 보완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감안했을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사모펀드의 주주 편입 이후 배당정책의 변화나 공격적인 투자 전략에 따라 재무안정성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재무부담 추이를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국신용평가는 주주 간 협약과 실질적인 재무부담 수준, 배당정책과 기업공개(IPO) 실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SK E&S, 2조원 우선주 발행 본격 착수
▶마켓인사이트 7월 9일 오후 2시27분SK E&S가 2조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2조원 규모 우선주를 발행하기로 하고 다음주 중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달 규모가 2조원에 달하지만 우선 투자자 한 곳만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논의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의지가 강할 경우 복수의 투자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실무 작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BoA메릴린치가 맡았다.관심 후보군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맥쿼리자산운용,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한 경험이 많은 사모펀드(PEF)다. 맥쿼리는 현재 글랜우드PE로부터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KR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39억달러 규모 인프라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를 통해 TSK코퍼레이션, ESG그룹 등에 투자했다.SK E&S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 진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지주사인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모토에 따라 수소·신재생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SK E&S가 SK㈜와 함께 지난 1월 글로벌 수소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한 것도 ESG 경영의 연장선상이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 연료 전지,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SK E&S는 이번 우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수소 사업 등 ESG 관련 기업 투자와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재무
-
타이거대체투자운용, KKR 아시아 PDF 4000억 투자
≪이 기사는 07월02일(0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글로벌 사모펀드(FEF) 운용사가 조성한 아시아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아시아 우량 기업의 인수금융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인수금융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1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운용하는 KKR 아시아 PDF에 재간접 펀드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펀드 운영기간은 11년이다. 이 펀드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는 아시아 인수금융 시장을 목표로 조성됐다. 아시아 인수금융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선수위 및 중순위 대출에 투자할 예정이다.PDF는 기업의 부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 부실채권, 메자닌, 재간접 펀드 등 다양한 유형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주로 기업의 신용도가 높고 오너 리스크가 낮은 미국과 유럽에서 활용돼 왔다. 아시아에서는 기업들이 금융권서 직접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어 PDF가 생소하다. KKR은 기존 기업 인수 부문과 연계해 아시아 인수금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기업 인수를 위해 실사를 한 뒤 괜찮은 기업이라는 실사 결과가 나오면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인수금융에 참여할 수 있어서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아시아 기업들의 성장세가 높아 PDF 투자수익률이 유럽 기업 에쿼티(자본) 투자수익률과 비슷하거나 낫다"면서 "기업간 인수합병(M&A)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인수금융 시장도 확대
-
[마켓인사이트] '7조 대어' 한온시스템 인수전…LG·佛 발레오·獨 말레 맞붙나
▶마켓인사이트 6월 10일 오후 3시10분7조원 ‘대어’로 꼽히는 한온시스템의 인수 후보 윤곽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LG그룹 등 국내 기업과 프랑스 발레오, 독일 말레 등 글로벌 연관 기업이 참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조원 규모 실탄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PEF)도 해당 기업과 동맹을 맺거나 독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는 이달 22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을 본격화한다. 10여 곳의 국내외 인수 후보가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다.매각 대상 지분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50.50%와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보유 지분 19.49% 등이다.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9조3000억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 지분 70%만 해도 6조5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 가격은 최대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8728억원, 영업이익은 3158억원이다.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전동 컴프레서 등 차량 전반의 열관리(공조) 부문에서 일본 덴소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다. 글로벌 공조시스템 시장 내 플레이어들은 2013년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에 나섰고 한온시스템을 포함한 6개 업체 중심으로 과점화됐다.거래 초반엔 업계에선 몸값 탓에 인수 후보 물색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 번의 M&A를 통해 과점 업체가 쌓아온 진입장벽을 뚫고 공조 부문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부품사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고객군이 현대자동차·기아를 포함해 테슬라·폭스바겐·포드 등으로 다
-
“지금이 회수 적기” 투자기업 상장 팔걷은 PEF
사모펀드(PEF)들이 과거 인수했던 기업들의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공모주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무르익자 서둘러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둔 에이치라인해운은 3년 만에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인인 투썸플레이스도 이달 초 주요 증권사에 상장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며 IPO를 공식화했다. 베어링PEA가 인수한 로젠택배도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장 작업에 한창인 티몬(최대주주 KKR)까지 합하면 PEF가 인수했던 기업 네 곳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PEF가 주요 주주인 기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장 예정기업 수는 대거 늘어난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한 크래프톤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H&Q 등을 주주로 둔 HK이노엔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시몬느(블랙스톤), 쏘카(SG PE), 야놀자(스카이레이크), ADT캡스(맥쿼리) 등이 IPO 준비에 한창이다.일반적으로 상장을 통한 투자 회수는 매각에 비해 PEF들이 선호하지 않는 선택지였다. 수익이 곧바로 확정되는 매각과 달리 상장은 보유 지분을 한 번에 처분할 수 없는 투자 회수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구주 매출한 뒤 잔여 지분을 누군가에 매각해야 한다. 펀드 만기가 5~8년으로 정해진 PEF로선 IPO 시장 혹은 증시 분위기가 안 좋으면 투자자
-
高성장 기업 투자와 현금 흐름 확보 병행한 국민연금
지난해 국민연금은 고성장 인터넷·소프트웨어 기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등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 중수익 투자에 속하는 사모대출펀드(PDF) 분야로도 투자를 다각화해나가고 있다.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있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에도 방어력이 좋은 A급 오피스 빌딩, 고속도로 등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다.◆고성장 산업에 무게 실은 사모투자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를 종합해보면 국민연금은 작년 한 해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15개 운용사에 새롭게 자금을 맡겼다. 사모투자 분야에 6개, 부동산에 5개, 인프라에 4개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는 총 160여개, 운용 규모는 65조원을 상회한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가 간 통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해외에서만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원 가량의 신규 약정을 체결했다. 오랜 인연을 맺어온 기존 위탁 운용사와의 공동 투자, 후속 펀드 출자를 통해 불확실성이 컸던 시장에 대응했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실버레이크 등이 조성하는 10조원 이상의 플래그쉽 펀드(대표 펀드)에 대한 출자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그 간 국민연금과 인연이 없었던 신규 위탁운용사들을 통해선 위기에 맞선 탄력적 대응에 나섰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를 주로 하는 사모투자 분야에선 최근 인공지능(AI)등 기술 혁신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테크(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인사이트파트너스(1분기),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2분
-
글로벌 PEF, 한국서 돈 벌고 세금 안 내는 비결은
세계 최대 PEF운용사 블랙스톤이 서울사무소를 꾸려 한국시장 재진출을 예고하면서 각 글로벌PEF들의 한국사무소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PEF 중 일부는 서울 등에 사무소를 두고 국내 투자자와 교류하고 투자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M&A 시장에서 '대어'들이 등장하고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PEF 꿈의 직책인 '매니징디렉터(MD)'에 오른 한국인 인사들도 속속들이 보인다.다만 대외적으론 국내 사무소의 역할은 '음지'에 머물러야 한다. 배경에는 세금 문제가 있다. 유수의 글로벌PEF들이 한국사무소를 통해 국내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해 '대박'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지만, 한국사무소가 실제 거래에 관여한 점이 드러났다가는 국세청에서 대규모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어서다.대부분 글로벌 PEF 운용사(GP)가 해외 혹은 조세피난처 등에 등록해 펀드를 조성할 뿐더러, 투자도 해외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활용하기 때문에 한국사무소가 직접 거래에 관여하는 건 금기시된다. 각 PEF의 서울사무소 역할도 M&A를 자문하거나 실무를 돕는 '컨설팅' 역할로 한정하고, 이에 따른 자문료를 제공받는 형태로 우회적으로 활용하고 있다.현행 국내 세법은 주요 해외국가와의 협정을 통해 외국법인이 국내에서 소득을 올릴 경우 현지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국내에 고정사업장을 갖추지 않은 점이 인정돼야 한다. 이 때문에 과거엔 글로벌 PEF들도 한국엔 연락사무소 정도만두고 홍콩과 싱가포르 내 아시아지역 인력이 필요시에만 한국에 와 업무를 보는 형태로 운영됐
-
티몬, 3050억원 프리IPO 투자 유치 마무리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이 3050억원 규모의 상장전 지분투자(Pre IPO) 작업을 마무리했다. 티몬이 올해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도 청신호가 켜졌다.티몬은 19일 PS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으로부터 25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은 티몬의 최대주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발행하는 25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KKR과 앵커에쿼티도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티몬은 이번 투자 유치로 재무 상태가 개선되면서 IPO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앞서 지난해 4월 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절차에 돌입한 뒤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티몬이 테슬라 상장 요건을 갖추긴 했지만 한국거래소 측에서 자본잠식을 일부 해결할 것을 요구해서다. 거래 초반만 해도 시장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PS얼라이언스가 투자자로 등장하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PS얼라이언스는 풍성그룹의 지주회사 풍성이 100% 출자해 2012년 설립한 PEF다. PS얼라이언스는 지난해 4월 회사에 합류해 이번 거래를 주도한 교직원공제회 출신 조영민 부대표를 중심으로 국내 M&A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이어갈 예정이다.티몬은 투자금으로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신규 투자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생필품 등을 포함해 모든 품목을 취급하면서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 쿠팡과 달리 '타임커머스' 등 특가 전략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타임커머스에 이어 선보인 '슈퍼세이브'도 더블할인, 높은 적립률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
-
[단독] 국민연금, KKR 아시아 최대 부동산펀드에 2억달러 출자
KKR이 조성한 17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 아시아 부동산 펀드에 국민연금이 2억달러(2200억원)를 출자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이 이날 모집을 마감한 아시아 부동산 펀드(KKR Asia Real Estate Partners)에 국민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 및 국내 증권사가 4억달러(44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국민연금이 약 2억달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억달러(1100억원), 교직원공제회가 약 5000만달러(550억원)를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KKR은 서울 남산 스퀘어를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11년부터 약 20건의 부동산 거래에 15억달러(1조 6000억원)이상을 투자했다. 투자 분야로는 다목적, 상업, 산업, 호텔 및 오피스 부문과 리테일 자산 등이 있다. 부동산 디벨로퍼 및 법인에 채권 금융도 제공한다.KKR이 조성한 이번 펀드를 아시아 지역 부동산 투자 펀드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글로벌 공공 및 기업 연금, 국부펀드, 보험 회사, 기부금, 프라이빗 뱅킹 플랫폼, 패밀리 오피스 및 고액 개인 투자자 등이 출자했다. KKR은 2020년 9월 기준 미국,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약 140억달러(15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8개국 11개 사무소에 걸쳐 약 90명의 인력을 보유 중이다.존 파타(John Pattar) KKR 아시아 태평양 부동산 부문 대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전자상거래와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의 가속화는 전통적인 사무실 환경의 발전과 더불어 부동산 부문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라며 "이번 펀드가 흥미로운 성장 단계에 있는 역내 부동산 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KKR, 39억달러 규모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펀드’ 결성 마무리
KKR은 11일 미화 39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KKR Asia Pacific Infrastructure Investors SCSp, 이하 “펀드”)의 모집을 최종 마감했다고 발표했다.KKR은 해당 펀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인프라 관련 투자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폐기물, 신재생 에너지, 전력과 유틸리티, 통신 및 운송 인프라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 낮은 변동성과 탄탄한 하방 안정성을 갖춘 중요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KKR은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목표했던 최대 금액으로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위해 조성된 가장 큰 규모의 범지역적 인프라 펀드다. KKR은 자기자본 및 임직원 참여를 통해 약 미화 3억 달러를 투자했다.KKR은 2008년 처음 글로벌 인프라팀 및 전략을 수립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인프라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힌다. KKR은 해당 기간 약 40개의 인프라 투자건에 미화 2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현재 약 45명의 전담 투자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KKR은 2019년에 출범한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에서 총 6개 투자에 걸쳐 미화 18억 달러를 투자했다. ▲ 인도의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 신탁, 인도 그리드 트러스트(India Grid Trust) ▲ 인도의 재생 에너지 회사, 바이러센트 인프라스트럭쳐(Virescent Infrastructure) ▲ 한국의 통합 환경 서비스 제공 회사, ESG(Eco Solutions Group) ▲ 필리핀의 대표적인 발전 회사, 퍼스트젠(First Gen) ▲ 한국의 종합 환경 솔루션 회사, TSK코퍼레이션(TSK Corporation) ▲ 필리핀을 대표하는 통신 인프라 제공 회사, 피나클 타워(Pinnacle Towers) 등이 대표적 투자 기업이다.KKR은 이번 펀드결성 과정에서 지원자 수가 모집 규모
-
신한대체-KKR, 美 싱글에셋 CMBS에 1500억원 투자한다
≪이 기사는 10월23일(06: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한대체투자운용(신한대체)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KKR과 함께 '단일한 자산(single asset), 단일한 차주(single borrower)'를 조건으로 하는 상업용 부동산 유동화증권(CMBS)에 투자한다. 2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대체는 KKR이 새로 설정하는 SASB CMBS 펀드인 부동산 구조화 펀드(Real Estate Stabilized Credit RESTAC)에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신한대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도 통과했다. KKR이 새로 조성하는 이 펀드는 미국 대도시에 있는 A급 자산을 담보로 약 5억달러 안팎으로 조성된 대규모 선순위 대출을 증권화한 CMBS에 투자한다. 메자닌 상품에 비해 순위가 높고, 선순위 대출보다는 순위가 낮은 구조화 증권이다. 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펀드를 조성한 뒤 투자할 곳을 찾는 방식이다. 별도 만기가 없는 개방형 펀드다. 통상적으로 CMBS는 투자은행이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내준 대출을 하나로 묶은 다음 소유권을 투자목적의 법인(SPC)으로 넘기고, 대출에서 나오는 이자를 투자자의 순위에 따라 배분한다. 이때 통상 담보로 잡게 되는 상가나 호텔 등의 상업용 부동산은 적게는 수십여곳, 많게는 1000여곳에 달한다. 그런데 신한대체가 이번에 투자하는 펀드는 단 한 명의 차주가 단 하나의 자산을 담보로(SASB) 빌린 대출을 기반으로 조성된다. 그래서 SASB CMBS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투자가 필요해진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있다. 상당수 자산운용사에서 현지 실사를 가지 못하는 가운데 종전처럼 여러 자산을 한데 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