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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억 세금폭탄' 한미약품 오너家…한달새 재원 마련할까

    '700억 세금폭탄' 한미약품 오너家…한달새 재원 마련할까

    한미약품 오너가의 4차 상속세 납부기한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7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지분매각 계획은 틀어졌다. 납부기한을 연장하거나 지분매각,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등의 선택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오너가는 내달 초까지 700억원의 상속세 납부를 마쳐야 한다. 2000년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유족들에게 5400억원의 상송세가 부과됐다. 유족들은 연부연납으로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상속자가 함께 납부하는 연대납부 형태다.현재까지 절반인 2700억원가량을 납부했다. 임성기 명예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1120억원, 자녀인 임종윤·종훈·주현이 각각 520억원, 510억원, 57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은행·증권사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4차분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가 여의치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유 주식 대부분이 대출담보로 잡혀 있다. 그만큼 현금화가 쉽지 않다. 형제 측은 보유주식 가운데 93%가량을 담보대출과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거래에 묶여 있다.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OCI그룹과 통합을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해 2775억원을 일시 납부하려 했다. 하지만 이 계획도 최근 좌절됐다. 임종윤·종훈 형제와 정기주주총회에서 벌인 표대결에서 패배하면서 지분매각은 없던 일이 됐다.형제는 주총에서 공언한 만큼 상속세 납부를 마쳐야 한다. 송 회장은 1080억원, 임종윤·종훈·주현이 각각 480억원, 490억원, 430억원을 더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재원마련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형

  • [단독]한미약품 장·차남, KKR 손잡고 경영권 굳힌다

    [단독]한미약품 장·차남, KKR 손잡고 경영권 굳힌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차남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 손잡는다. KKR과 함께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과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구상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차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51%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KKR과 협력안을 막바지 협상 중이다. 양측은 KKR이 주체가 돼 추가 지분을 사들이되, 장·차남의 경영권을 보장해주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KKR은 우선 오너 일가를 제외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지분율 12.15%)과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막판 임종윤 전 사장의 우군으로 합류한 사촌들(약 3%) 지분을 프리미엄을 얹어 받아주기로 했다. 상속세 재원 마련이 필요한 장·차남 지분도 일부 사올 것으로 보인다.장·차남과 KKR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도 물밑 접촉에 나섰다. OCI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이 없어진 모녀 측도 일부 지분을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녀 측이 지분을 넘기면 장·차남과 KKR은 어렵지 않게 과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모녀 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일반 주주들이 가진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현재 장·차남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8.42%다. 장·차남과 KKR이 한미사이언스 과반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KKR이 단일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장·차남 측은 KKR이 지분율상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더라도 자신들의 경영

  •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 예심 승인...상반기 내 공모 채비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 예심 승인...상반기 내 공모 채비

    HD현대그룹 해양서비스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상반기 내 공모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HD현대마린솔루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고 판정했다.대표 주관사는 KB증권, JP모건, UBS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이 회사는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애프터서비스(AS)사업에서 물적 분할했다.선박 부품 공급을 비롯해 선박 친환경 개조, 스마트 선박 플랫폼 사업 등을 다룬다.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1조3338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친환경 선박 개조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친환경 규제를 강화해 모든 해운사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탄소 배출을 70% 줄여야 한다.업계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시 기업가치를 3조~4조원 대로 예상한다. 이 회사는 2021년 KKR로부터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를 약 1조72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기업가치가 불어난 것이다.HD현대마린솔루션 최대주주는 HD현대로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다. KKR이 지분 38%를 보유한 2대 주주다.거래소에 제출한 상장 예비 심사 서류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총 89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 중 445만주는 KKR이 구주 매출한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KKR, 64억달러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 결성

    KKR, 64억달러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 결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64억달러(한화 8조5000억원) 규모로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2호 펀드' 모집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이번 2호 펀드는 지금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를 위해 조성됐던 인프라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21년 39억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1호 펀드'의 후속 펀드다. 1호에 이어 2호 펀드도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다수가 출자자(LP)로 합류했다.데이비드 러보프 KKR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대표 겸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총괄은 "인프라는 KKR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 유치는 우수한 위험조정수익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KKR의 능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KKR은 변동성이 낮고 하방이 보호되는 핵심 인프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와 전력 및 유틸리티, 상하수도, 디지털 인프라, 운송 분야를 꼽았다.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현지 전담 투자팀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할 방침이다. 김양한 KKR 서울사무소 파트너 겸 동북아 인프라 대표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건 각 나라의 특성과 사업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현지화된 KKR 팀의 강점과 글로벌 전문성이 결합한 결과"라고 말했다.KKR은 앞서 태영그룹이 보유한 에코비트와 SK E&S, HD현대마린솔루션, LS오토모티브, 무신사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한국서도 바이아웃 철 지났다"…글로벌 PEF의 변심[차준호의 썬데이IB]

    "한국서도 바이아웃 철 지났다"…글로벌 PEF의 변심[차준호의 썬데이IB]

    "한국에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로 이름을 알린 MBK파트너스와 KKR이 올해 들어 스페셜시츄에이션과 크레딧 본부를 전면에 내세운 덴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도 PEF들이 바이아웃 거래를 기다리기보단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거래들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금리 시대엔 기업과 대주주들의 점잖은 동반자가 되겠다며 몸을 사리던 PEF들이 야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MBK도 KKR도 바이아웃 대신 '크레딧 펀드' 전면에작년 말 자본시장에 지배구조 이슈를 던진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본부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에 대한 경영권 인수 시도가 대표적인 사례다.MBK파트너스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대 바이아웃 PEF였다. 코웨이,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두산공작기계 등 대표적 회수 성과도 경영권 인수 거래였다. 주로 공개입찰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할 높은 가격을 제시해 회사를 인수한 후 자산효율화 등을 거쳐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전략을 펴는 하우스였다.MBK파트너스의 변신은 놀라웠다.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공격 과정에서 사실상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고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첫 출범 이후 줄곧 글로벌 PEF와 대비되는 '한국식 PEF'를 내걸고 먹튀 선입견을 깨겠다고 공을 들였는데, 이번엔 전면에서 대기업 대주주에 대한 여론 공세를 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올 초엔 태영그룹의 유동성 위기 과정에서 KKR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KKR 크레딧본부는 한해 전 태영그룹에 4000억원을 대

  • [단독] 태영·KKR, 에코비트 공동매각 극적 합의…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단독] 태영·KKR, 에코비트 공동매각 극적 합의…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태영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지분 100%를 즉시 공동 매각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태영은 KKR의 동의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책 중 하나인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에코비트 몸값이 2조원대로 거론되는 만큼 태영그룹의 유동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과 KKR 경영진은 이날 새벽 에코비트의 즉시 공동 매각에 합의했다. KKR에선 김양한 동북아 인프라부문 대표가 협상을 주도했다. 매각은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태영그룹 전체가 태영건설 발(發) 재무 위기로 흔들리는 현 상황을 감안해서다.에코비트는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지분을 50 대 50으로 가지고 있는 합작사다. 태영이 에코비트를 매각하기 위해선 KKR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해 1월 KKR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잡히기도 했다. 양사는 티와이홀딩스의 재무 위험으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에코비트 지분을 몰취할 수 있는 조항을 담은 주주간 계약을 맺기도 했다.KKR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던 티와이홀딩스에도 기한이익상실(EOD)에 버금가는 재무적 이슈가 발생해 계약서 상으론 에코비트 지분을 몰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몰취 대신 최종적으로 공동 매각을 택했다. 태영건설의 법정관리가 채권자와 협력사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선택이다. 태영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것도 양사가 합의하는 데

  • [단독] "정부가 살려줄 것이니 걱정마라"…KKR 찾아간 태영그룹

    [단독] "정부가 살려줄 것이니 걱정마라"…KKR 찾아간 태영그룹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건설 대주주의 자구안 마련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태영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밀리에 만나 회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기로에서 KKR 결정에 따라 그룹의 생존 여부가 갈린다는 판단에서다.KKR은 수년 동안 태영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태영건설뿐 아니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부실을 한번에 해결하려면 알짜 계열사 에코비트를 매각하는 수밖에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KKR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KKR은 티와이홀딩스와 똑같이 에코비트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자칫 KKR이 티와이홀딩스와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그룹 유동성 위기를 빌미로 에코비트 지분 몰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영건설 채권단과 정부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태영그룹이 KKR의 전폭적인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세계 3대 PEF의 하나인 KKR는 펀드 출자자(LP)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어 수많은 법률 검토를 거쳐야 한다. 금융당국도 KKR 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영그룹, KKR 설득에 올인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KKR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5일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는 대신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영구채를 인수하기로 하는 이사회 이후 미팅을 가졌다.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대주주 자구책을 제대로 이행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KKR을 만나 그룹 유동성 상황을 전한

  • [단독] 태영, 워크아웃 실패하면 3조 에코비트 KKR에 뺏긴다

    [단독] 태영, 워크아웃 실패하면 3조 에코비트 KKR에 뺏긴다

    태영그룹이 3조원 몸값의 계열사인 에코비트 지분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에 한 푼도 못받고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KKR은 지난해 1월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에 4000억원을 대출로 제공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잡았다. KKR은 TY홀딩스의 재무 위험으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에코비트 지분을 몰취할 수 있는 조항을 주주간 계약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트리거는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제공한 연대보증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해 법정관리에 돌입하거나 만기도래한 채무를 갚지 못하면 연대보증을 제공한 TY홀딩스에도 크로스디폴트(연쇄부도)가 발동한다. 에코비트 매각은 태영그룹 자구계획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KKR에 지분 전량이 넘어가면 자칫 한푼도 건질 수 없어 이번 구조조정 향배를 가를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에코비트 매각이 자구안 핵심인데...TY홀딩스 디폴트로 1원도 못건질 판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Y홀딩스가 지난해 1월 KKR로부터 차입한 4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가 기한이익상실(EOD)을 앞두고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일부 사업장 등 총 31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TY홀딩스의 재무 위기로 번질 위기에 처하면서다. KKR 측도 담보권 실행가능성을 검토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KKR이 담보권을 행사해 에코비트의 지분을 TY홀딩스로부터 몰취하면 태영건설의 정상화 절차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태영건설은 채권단에 에코비트와 블루원 매각 대금을 자구책으로 제시했다. 에코비트는 현재 TY홀딩스와 KKR이 각각 50대 50 지분율을 보유한 합작사다. 태영 측은 전체 몸값이 3조원까지 평가되는 에코비트를 매각해

  • [단독] 태영그룹, '몸값 3조' 알짜 회사 에코비트 매각한다

    [단독] 태영그룹, '몸값 3조' 알짜 회사 에코비트 매각한다

    태영그룹이 3조원 몸값의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 매각에 나섰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을 살리고, 그룹 전체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알짜 자회사인 에코비트 매각이 성사되면 태영건설도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에코비트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책을 확정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채권단 주도로 에코비트의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 태영 측은 에코비트의 지분 50%를 보유 중인 합작 상대인 KKR과도 매각 동의를 끌어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태영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근 주요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전량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고, 평택싸이로의 일부 지분도 팔았다. SBS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계열사는 모두 정리해 유동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에코비트는 2021년 태영그룹의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만든 기업이다. TY홀딩스와 KKR이 지분을 50 대 50으로 갖고 있다. 매립·수처리 사업과 의료·산업 폐기물 소각 및 재활용이 주요 사업이다.에코비트는 지난해 64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6117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18.8%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00억원에 이른다. 에코비트의 몸값이 2조~3조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배경이다.에코비트가 태영그룹과 KKR이 합작 회사인 만큼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서려면 KKR의 동의가 필요하다. 태영그룹은 올 초 KKR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일부를 담보로 잡히기도

  • KKR, '인프라 전문' 김양한 부대표 파트너로 승진

    KKR, '인프라 전문' 김양한 부대표 파트너로 승진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김양한 한국사무소 부대표를 파트너로 승진시켰다. KKR 한국사무소에서 파트너 인사가 나온 것은 박정호 총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최근 김양한 부대표에 대한 파트너 승진 인사를 냈다. 김 부대표는 내년 1월부터 공식 파트너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 승진은 지난 2019년 김 부대표가 KKR 아시아태평양지역 인프라 투자팀에 합류한 이후 탁월한 투자 실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김 부대표는 SK E&S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업무를 담당했으며, 국내 최대 폐기물업체 에코비트를 태영그룹과 함께 공동 출범시키기도 했다. 업계에 잘 알려진 인프라 투자 전문가다. KKR 합류 전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 리얼애셋 사업본부 사업부문 서울 오피스에서 10년간 근무했다. 한국 전용 인프라 펀드를 설립한 데 이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유틸리티, 공항, 항구, 재생 에너지, 폐기물 에너지 등 다양한 인프라 부문에 걸친 거래를 주도했다.김 신임 파트너는 1982년생으로 미국 UC버클리대를 졸업한 후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아리사익파트너스, 호주계 PEF 맥쿼리 등을 거쳐 2019년 KKR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투자 담당자로 합류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리더십이 가른 실적…KKR 웃고 칼라일 울고

    리더십이 가른 실적…KKR 웃고 칼라일 울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 3분기 KKR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익을 내며 선전한 데 힘입어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들어간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 기대 웃돈 실적에 KKR 주가 급등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약 18조2560억원) 넘게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184억달러 규모 바이아웃 펀드의 자금 모집을 완료한 데 이어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KKR이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KKR 주가는 4.98%(2.96달러)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약 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칼라일,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까지칼라일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813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보다 대폭 쪼그라

  • 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KR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며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돌입한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단행하는 처지다. 운용자산 6% 늘린 KKR, 1% 줄어든 칼라일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렸다. 이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규모, 184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 자금 모집이 완료됐으며, 신규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R이 현재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다.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 전반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에서의 파이프라인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날 KKR 주가는 전일 대비 2.96달러(4.98%)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승 폭은 약 1년 만에 최대다.반면 칼라일의 올해 3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에서 8130만달러로 대폭

  • KKR, 태영인더스트리 경영권 인수한다

    KKR, 태영인더스트리 경영권 인수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태영그룹의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지분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태영인더스트리 인수를 위해 실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KKR은 두자릿수 금리로 태영그룹에 대출을 해주는 자금 지원에 이어 알짜 자회사까지 얻게 될 전망이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1월 KKR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썼다.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 이율은 13.0%다. 이때 태영건설 소유의 부동산,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한도는 담보금액(4000억원)의 120%인 4800억원으로 결정됐다.울산에 본사를 둔 태영인더스트리는 태영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곡물 싸이로,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 물류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영남권역의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충청권역을 대상으로 한 물류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올렸다.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32.34%)과 여동생 윤재연 블루원 대표(27.66%)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60%를 보유하고, 티와이홀딩스가 나머지 40%를 갖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매각대금 모두 태영건설 유동성을 해소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다른 자산들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이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하 차원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3조1800억원이다. 이중 미

  • '몸값 3.6조원' 고쿠사이일렉트릭…내달 日 상장

    '몸값 3.6조원' 고쿠사이일렉트릭…내달 日 상장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고쿠사이일렉트릭이 이르면 다음달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올해 4분기에 고쿠사이의 도쿄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쿠사이의 상장 시점은 다음달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 증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 히타치국제전기에서 분사한 뒤 KKR에 팔렸다. KKR은 고쿠사이의 기업 가치를 4000억엔(약 3조6000억원) 수준에서 상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7조2000억엔)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게 고쿠사이 상장을 시도하게 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쿠사이가 보유한 기술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전략에 중요해지면서 고쿠사이 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도 상장을 추진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올 들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4%가량 상승했다. 지난 7월 33,700선을 넘어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달까지 20개 기업이 도쿄증시에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미·중 긴장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작년에 IPO 계획을 미룬 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 신청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IPO는 4월 라쿠텐은행(6억2500만달러 조달)이다.KKR은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전망이다. KKR은 2019년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고쿠사이를 35억달러에 매각하려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日반도체 기업, 도쿄증시 상장

    "물 들어올 때 노 젓자"…日반도체 기업, 도쿄증시 상장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고쿠사이 일렉트릭이 이르면 내달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올해 4분기에 고쿠사이의 도쿄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쿠사이의 상장 시점은 내달 중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 증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일본 히타치 국제전기에서 분사된 뒤 KKR에 매각됐다. KKR는 고쿠사이의 기업가치를 4000억엔(약 3조 6000억원) 수준에서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7조2000억엔)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게 고쿠사이 상장을 시도하게 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쿠사이가 보유한 기술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전략에서 중요해짐에 따라 고쿠사이의 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도 상장 추진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올 들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4%가량 상승했다. 지난 7월엔 3만3700선을 넘어서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달까지 20개에 이르는 기업들의 도쿄증시 줄상장이 예정돼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미중 긴장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작년에 IPO 계획을 미뤘던 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IPO는 4월 라쿠텐은행(6억2500만달러 조달)이다.KKR은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수 있게 된다. KKR은 2019년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