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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R, 태영그룹서 에코비트 담보 받고 연 15% 대출수익

    KKR, 태영그룹서 에코비트 담보 받고 연 15% 대출수익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이 태영그룹에 제공한 대출 거래가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의 여진으로 다사다난했던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거래로 거론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에 고금리 대출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알짜 자회사인 에코비트의 지배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짜면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에코비트가 속한 폐기물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KKR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지난 1월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하면서 연 13%에 이르는 표면금리(쿠폰)를 약속 받았다. 만기는 4년이다. KKR 내부적으론 표면 이율 외에도 외화환산손익과 자체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연 15% 이상으로 평가했다. 계약 체결 직후 태영건설은 TY홀딩스로부터 4000억원 전액을 대여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당시 거래는 KKR 한국 사무소가 아닌 미국 본사 내 크레딧 투자 담당부서에서 전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천억원 거래를 단행하면서 이례적으로 거래 시작 후 3주 만에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할 정도로 내부적으로도 고속 승인된 거래로 알려졌다. KKR은 SK E&S 등 주요 크레딧 투자에서 서울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본사 차원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적격후보 선정에 실패했지만 SK팜테코 상장 전 지분투자도 서울 사무소가 아닌 글로벌 차원에서 검토해왔다. 이번 거래에서 KKR은 높은 이자 뿐 아니라 핵심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담보로 잡아 안정성도 보강했다. 에코비트는 TY홀딩스와 KKR이 2021년까지 각각 자회사로 보유했던 TSK코퍼레이션과 에코솔루션그룹을

  • 펨버튼자산운용 "유럽 사모크레디트 투자 기회 커진다"[ASK 2023]

    펨버튼자산운용 "유럽 사모크레디트 투자 기회 커진다"[ASK 2023]

    "유럽의 경제 성장 가능성이 미국보다 큽니다. 유럽 은행의 엄격한 심사 기준 때문에 사모크레디트펀드를 통한 자금 조달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이먼 드레이크 브록먼 펨버튼자산운용(Pemberton asset management) 공동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사진)는 17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럽 시장에서의 사모크레디트펀드의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모크레디트펀드는 대출을 비롯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신용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드레이크 브록먼 파트너는 "30여년간 여러 번의 금융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기회를 받은 투자 분야는 사모크레디트였다"며 "경제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유럽이 미국보다 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경제 분야 씽크탱크인 옥스포드이코노믹스가 유럽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8%, 내년은 1%로 예상했지만 미국은 올해는 0.9%, 내년은 0.4%로 전망했다"며 "유럽 경제가 우수한 복원력을 보여주지만 미국의 경우 지역 중소은행 부실 등의 여파로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경기 활성화를 통해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모크레디트 펀드들의 투자 기회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록먼 파트너는 "투자 수요는 늘어나지만, 유럽 은행들의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대출 등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은행을 대신해서 사모크레디트펀드들이 대출이나 신용 관련 상품에 투자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브록먼 파트너는 NAV(Net Asset Value) 파이낸싱과 은행들의 자본관리를 지원하는 크레디트 상

  • "최소 3년간 한국 떠나라" 수천억 보너스 터진 PEF 키맨의 절세법

    전세계 최고 인재들이 사모펀드(PEF)에 모이는 이유는 단연 '성과보수(Carried interest)' 때문이다. PEF는 펀드 규모의 1% 남짓을 받는 운용보수 외에 성과보수를 추가로 받는다. 연기금 등 투자자가 설정해 놓은 연 8%의 기준수익률(허들레이트)을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면 초과수익의 20% 안팎을 소수 파트너들이 나눠 갖는다.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의 거래를 소화하는 PEF 운용 특성상 한 건의 거래로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성과보수를 받기도 한다. 그만큼 세금도 엄청나다. 돈방석에 앉은 PEF 파트너들이 세금을 한국에서 낼지, 해외에 낼지도 관심사다. EQT 합병된 베어링 인사들…OB맥주 이후 1억달러 보너스 주인공?올해 상반기 투자은행(IB)업계 종사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옛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PEA)에서 아시아부문 대표를 지낸 김한철 전 대표의 '잭팟' 소식이다. 그가 속했던 베어링PEA는 지난해 10월 유럽계 PEF운용사인 EQT파트너스에 68억유로(약 9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합병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를 떠나게 된 김 전 대표는 보유한 베어링PEA 지분을 매각하고 누적된 성과급을 일시불로 받게됐다. 이 금액만 현금으로 최소 1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리먼브러더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쳐 2009년 베어링PEA에 합류했다. 홍콩에 기반을 두고 베어링PEA의 한국 투자를 총괄해왔다. 2012년 교보생명보험, 2016년 한라시멘트, 2018년 로젠택배, 2019년 애큐온캐피탈, 2020년 신한지주 등에 투자했다. 베어링PEA은 글랜우드PE와 공동으로 3650억원에 인수한 한라시멘트를 2년여만에 두 배 넘는 7740억원에 아세아시멘트에 매각하면서 스타 운용사로 떠

  • 에어퍼스트 본입찰, KKR·브룩필드 등 4곳 참여

    에어퍼스트 본입찰, KKR·브룩필드 등 4곳 참여

    산업가스 업체인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에 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 등 4곳이 참여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에 KKR, 브룩필드, 블랙록, CVC캐피탈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인수후보들은 서울 역삼동에 있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 본사에 입찰서를 제출했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던 호주의 인프라 투자사인 IFM인베스터스는 불참했다. IMM PE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CS) 등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을 하고 있다. 인수후보들은 에어퍼스트의 수익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에어퍼스트는 산업가스 공급업체다. 2019년 IMM PE가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지분을 인수한 뒤 회사를 키웠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0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0.3%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34억원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회사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인수 당시 100% 기준 1조3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가 최근 4조원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다. IMM PE가 이번에 에어퍼스트 지분을 얼마나 팔지도 관심이다. 애초 전체 100% 지분 중 30%를 매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유동적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도 각기 다른 지분율을 써냈다. 가격과 지분율 등을 평가해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SK팜테코 6000억 프리IPO에 KKR·베인·IMM 등 7여곳 참여

    SK팜테코 6000억 프리IPO에 KKR·베인·IMM 등 7여곳 참여

    SK㈜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7여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출사표를 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 프리IPO 주관을 맡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예비입찰을 열어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7곳 안팎의 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투자 후보를 대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제한적 입찰 형태로 이뤄진다. 본입찰 전까지 자유롭게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당장 최소 보장수익률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투자자와 논의해 적정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팜테코는 이번 프리IPO로 최대 60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로는 4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투자유치에 성공할 시 투자자들은 10%에 못 미치는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리IPO는 SK팜테코가 신성장 분야로 낙점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작년 일부 글로벌 PEF와 프리IPO 협상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이번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바이오팜(2020년)과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에 이어 SK그룹 계열 바이오 기업 중 세 번째 사례가 된다. 투자자들은 SK팜테코가 성장호르몬(1세대) 및 항체 치료제(2세대)를 넘어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히는 CGT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데에 주목한다. CGT는 난치병으로 분류된 암과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 서울역 남산그린빌딩, 美사모펀드 KKR이 인수…2500억원 규모

    서울역 남산그린빌딩, 美사모펀드 KKR이 인수…2500억원 규모

    미국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남산그린빌딩을 인수한다. 거래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KKR이 28일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소재의 오피스 건물인 남산그린빌딩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산그린빌딩은 1994년 준공된 오피스 건물이다. 서울역 인근에 있다. SK텔레콤의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본사로 사용 중이다. 이번 인수는 KKR이 아시아 권역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Asia Real Estate Partners)를 통해 이뤄졌다. 앞서 남산스퀘어, 더케이트윈타워, 센터필드, 20 Anson 등을 담은 펀드다. KKR 부동산팀은 2022년 말 기준 약 650억달러(8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시장에서 언급된 거래 가격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거래는 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정욱재 KKR 부동산 부문 부사장은 "남산그린빌딩에 대한 투자는 KKR에게 있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높은 퀄리티의 자산을 인수할 기회였다"면서 "KKR은 국내 오피스 시장에 대해 향후 공급은 제한적이더라도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단독]무신사, '몸값 4조원'에 4000억원 조달…KKR이 절반 투자

    [단독]무신사, '몸값 4조원'에 4000억원 조달…KKR이 절반 투자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2000억원 가량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한테서 받는다. 무신사는 확보한 투자금을 발판 삼아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무신사에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협상을 펴고 있다. 이번 투자로 무신사는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KKR은 주로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스 펀드를 통해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무신사는 KKR 외에도 산업은행과 기존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어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백화점 등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소규모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스트리트패션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무신사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3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에서 약 20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2021년에는 세쿼이아캐피털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무신사는 2021년 투자 유치 이후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29CM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키웠다. 약점으로 꼽혔던 여성 패션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여파로 플랫폼 기업에

  • 모두 위험하다지만…세계 최대 사모펀드가 한국 건물주 되려는 이유

    모두 위험하다지만…세계 최대 사모펀드가 한국 건물주 되려는 이유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KKR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발 은행 위기 이후 세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 예외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셉 배 KKR 공동 CEO(사진)는 19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미국과 일부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입주율이 높은 한국과 인도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배 CEO는 인도에서 열린 브리핑인 만큼 인도 부동산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가 불안정해 보이지만 투자자들의 눈에는 인도는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비쳐져 어느 때보다 인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 정부도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하고 있어 우리는 인도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그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KR의 인도대표인 가우라브 트레한도 인도 예찬론을 펼쳤다. 트레한 대표는 이날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인도 정부가 국민들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있어 KKR은 인도의 의료와 소비재,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KKR은 200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투자 자산 규모를 100억달러로 늘렸다. 2021년엔 KKR의 인도 대출 사업 부문을 인크레드 파이낸셜서비스라는 회사와 합병했다. 앞으로 아시아 펀드를 통해 개인 신용평가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KKR은 인도 시장에 위험 요소도 있다고

  • 이지스-KKR 부동산 합작사 무기한 연기

    국내 1위 부동산 투자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추진 중이던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이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한 검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16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와 KKR은 지난해부터 합작사(JV) IKR자산운용을 꾸리고 7400억원 규모의 신한투자증권(옛 신한금융투자) 사옥 등을 기초자산으로 이관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금감원에 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지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합작법인 설립에 최적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해 인가 신청 절차를 보류했다”고 말했다.양사는 작년 4월부터 부동산 투자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2018년부터 센트로폴리스 인수와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합작 방식은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KKR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올 1월 인가를 목표로 작년 10월 준법감시인과 경영지원팀 인력을 모집했고, 올초에는 ‘판교 알파돔타워’ 1차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현 이지스자산운용 밸류애드투자파트의 운용인력이 주축이 돼 신한금융투자 사옥이나 5700억원 규모 남산스퀘어 등을 IKR 기초자산으로 이관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지난 2월 이지스에 대한 금감원의 수시 검사가 시작되면서 합작법인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금감원은 연초 부동산 PF 부실 등을 이유로 유동성 문제가 있는 부동산 펀드의 검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를 시작으로 부동산 펀

  • [단독] 금감원 부동산PF 칼바람에…이지스-KKR 합작법인 설립 무산

    [단독] 금감원 부동산PF 칼바람에…이지스-KKR 합작법인 설립 무산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와의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JV) 'IKR자산운용'에 대한 설립 절차를 중단했다. IKR은 국내 1위 부동산 투자 운용사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간의 합작법인이어서 주목받았다.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한 검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인가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13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는 KKR과의 합작사 IKR자산운용 설립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지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양사간 합작법인 설립에 최적 시점이 아니라는데 공감대가 있었고, 인가 신청 절차를 보류하게 됐다"고 말했다.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월 진행된 이지스에 대한 금감원의 수시 검사였다. 금감원은 올 들어 부동산 비중이 높은 펀드들에 대한 수시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현장 검사 이후 이지스의 신규 사업 추진이 올스톱됐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이지스와 KKR 양사는 작년 4월부터 부동산 투자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2018년부터 센트로폴리스 인수와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등 굵직한 사업에서 손을 맞잡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합작 방식은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KKR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현 이지스자산운용 밸류애드투자파트의 운용인력이 주축이 돼 7400억원 규모 신한금융투자사옥이나 5700억원 규모 남산스퀘어 등을 IKR 기초자산으로 이관한다는 계획이었다.IKR은 작년 10월 준법감시인과 경영지원팀 인력을 모집하는

  • YNP자산운용, KKR 유치해 오산 물류센터 3300억 ‘딜 클로징’

    YNP자산운용, KKR 유치해 오산 물류센터 3300억 ‘딜 클로징’

    글로벌 투자자(LP) 자금을 운용하는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 와이앤피(YNP)자산운용이 오산 로지폴리스(Logipolis) 물류센터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NP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YNP 4호 펀드’를 통해 경기도 오산시 가수동에 위치한 로지폴리스 물류센터의 매매계약 잔금을 납입하고 소유권을 이전했다. 거래 상대방은 OST파트너스로 해당 물류센터 시행사다. 매입대금은 3300억원 안팎이다. 세금 등 취득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3500억원을 넘긴다.YNP자산운용은 총사업비 중 약 1300억원을 LP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고유 자금을 통해 납입했다. 나머지 약 2300억원은 메리츠캐피탈, 하나은행 등을 통해 담보대출을 일으켜 조달했다. 담보대출은 단일 트랜치다. 대출 금리는 7% 수준으로 책정됐다. LTC(loan to cost‧총사업비용 대비 대출금액)는 60% 수준이다.오산 로지폴리스 물류센터는 2020년 초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한 신축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차량으로 수원이나 안산, 군포로 4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위치다. 시행사는 OST파트너스이며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대지면적 3만㎡, 연면적 15만㎡이다. 경부고속도로 오산 IC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 IC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2025년 말 경부선철도 횡단 도로가 개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오산 IC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YNP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임대율을 100%까지 끌어올린 뒤 추후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물류센터 임대율은 70%다. 이미 GS리테일, GS네트웍스, 삼성웰스토리 등 국내 대기업 임차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YNP자산운

  • 美, 심사팀에 전문가 대거 배치…'현미경 감시' 예고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 적용과 보조금 지급 심사 등을 총괄하는 칩스포아메리카팀에 반도체·금융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다. 삼성전자 TSMC 등이 제출한 재무·사업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28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칩스포아메리카팀에 국장급 이상 15명이 배치됐다. 눈에 띄는 건 반도체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수석경제학자 겸 전략 계획 및 산업 분석 책임자’란 타이틀을 가진 댄 킴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서 일하며 미국 의회의 무역 관련 조사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산업을 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1위 반도체설계툴(EDA)업체 시놉시스 출신 마이크 오브라이언도 수석디렉터로 합류했다. 그는 40년간 반도체업계에서 일했고 그중 27년을 지식재산(IP) 등 기술 분야에 종사했다.금융 전문가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투자책임자를 맡고 있는 토드 피셔는 세계적 사모펀드 KKR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디렉터급에선 골드만삭스와 사모펀드 등을 거친 브래드 쾨니히가 눈에 띈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 힐러리 클린턴 캠프 출신 보좌관 등 정무 감각을 갖춘 인사들도 팀원으로 합류했다. 한 글로벌 반도체기업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들에 보조금을 무작정 퍼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 '1조'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전, KKR 브룩필드 등으로 압축

    '1조'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전, KKR 브룩필드 등으로 압축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인수전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4~6곳으로 추려졌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는 회사 지분 30%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KKR, 브룩필드, 블랙록 등 4~6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지난 16일 진행한 예비입찰엔 이들을 포함한 10여곳이 참여했다. MBK파트너스, 스톤피크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인수전은 인프라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하는 운용사간 대결로 좁혀졌다. KKR 인프라팀과 브룩필드는 지난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매각한 1조원 규모 산업설비 거래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KKR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브룩필드가 최종 인수자가 됐다. 블랙록도 2차전지 배터리 업체 SK온이 추진 중인 투자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예비 투자후보군은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가 희망하는 기업가치 4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몸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30%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유력 인수후보자들이 완주할지가 관건이다. 일부 투자자 후보군은 30% 이상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가 난색을 표할 경우 향후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에어퍼스트는 IMM PE가 2019년 인수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3,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주요 공급처는

  •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입찰에 KKR 블랙록 스톤피크 등 10여곳 참전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입찰에 KKR 블랙록 스톤피크 등 10여곳 참전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전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등 10여개 안팎이 참여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회사 지분 30%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10여곳이 참여했다. 미국 PEF KKR,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캐나다 인프라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 미국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스톤피크 등 주로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렸다.예비 입찰 참여자들은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가 희망하는 기업가치 4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몸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매각 대상인 30%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에어퍼스트는 IMM PE가 2019년 인수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3,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주요 공급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실적은 크게 늘었다. IMM PE가 2019년 인수할 당시 179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6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4억원에서 699억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에 반도체 4공장(P4)을 건립 중이며, 앞으로 5,6공장(P5, P6)도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에어퍼스트는 지난해 평택 3공장(P3) 가스 공급 물량의 절반을 수주한 바 있어 나머지 신규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IMM PE가 ‘알짜 매물’인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에 나선 건 올해 2조6000억원 규모의신규 블라인드 펀

  • IMM크레딧 4000억원 베팅...다시 속도 내는 KT클라우드 투자유치

    IMM크레딧 4000억원 베팅...다시 속도 내는 KT클라우드 투자유치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 산하의 IMM크레딧솔루션(ICS)이 KT클라우드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다. 구현모 KT대표의 연임 이슈와 맞물려 지지부진했던 KT클라우드의 투자 유치 작업이 다소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ICS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로 확정하고 협상을 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했던 또 다른 후보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도 약 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VAC는 내주 중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초 진행한 본입찰에는 이들 외에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미래에셋자산운용PE 등이 참여했다.KKR은 거래 초반만 해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보장수익률, 임원선임권 등 세부 조건에서 KT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투자를 철회키로 했다. 스틱얼터너티브는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전체 투자유치 금액은 VAC의 참여 여부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최소 4000억원에서 75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이 확보하는 지분은 약 2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클라우드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이다.KT클라우드 투자유치는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대형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흥행 궤도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해 말 구 대표의 연임에 갑자기 제동이 걸리면서 투자유치 작업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8일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추천했으나, 이튿날인 29일 국민연금이 "'CEO(최고경영자)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