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KR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며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돌입한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단행하는 처지다. 운용자산 6% 늘린 KKR, 1% 줄어든 칼라일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렸다. 이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규모, 184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 자금 모집이 완료됐으며, 신규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R이 현재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다.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 전반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에서의 파이프라인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날 KKR 주가는 전일 대비 2.96달러(4.98%)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승 폭은 약 1년 만에 최대다.반면 칼라일의 올해 3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에서 8130만달러로 대폭

  • KKR, 태영인더스트리 경영권 인수한다

    KKR, 태영인더스트리 경영권 인수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태영그룹의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지분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태영인더스트리 인수를 위해 실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KKR은 두자릿수 금리로 태영그룹에 대출을 해주는 자금 지원에 이어 알짜 자회사까지 얻게 될 전망이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1월 KKR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썼다.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 이율은 13.0%다. 이때 태영건설 소유의 부동산,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한도는 담보금액(4000억원)의 120%인 4800억원으로 결정됐다.울산에 본사를 둔 태영인더스트리는 태영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곡물 싸이로,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 물류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영남권역의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충청권역을 대상으로 한 물류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올렸다.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32.34%)과 여동생 윤재연 블루원 대표(27.66%)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60%를 보유하고, 티와이홀딩스가 나머지 40%를 갖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매각대금 모두 태영건설 유동성을 해소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다른 자산들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이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하 차원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3조1800억원이다. 이중 미

  • '몸값 3.6조원' 고쿠사이일렉트릭…내달 日 상장

    '몸값 3.6조원' 고쿠사이일렉트릭…내달 日 상장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고쿠사이일렉트릭이 이르면 다음달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올해 4분기에 고쿠사이의 도쿄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쿠사이의 상장 시점은 다음달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 증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 히타치국제전기에서 분사한 뒤 KKR에 팔렸다. KKR은 고쿠사이의 기업 가치를 4000억엔(약 3조6000억원) 수준에서 상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7조2000억엔)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게 고쿠사이 상장을 시도하게 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쿠사이가 보유한 기술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전략에 중요해지면서 고쿠사이 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도 상장을 추진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올 들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4%가량 상승했다. 지난 7월 33,700선을 넘어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달까지 20개 기업이 도쿄증시에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미·중 긴장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작년에 IPO 계획을 미룬 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 신청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IPO는 4월 라쿠텐은행(6억2500만달러 조달)이다.KKR은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전망이다. KKR은 2019년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고쿠사이를 35억달러에 매각하려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日반도체 기업, 도쿄증시 상장

    "물 들어올 때 노 젓자"…日반도체 기업, 도쿄증시 상장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고쿠사이 일렉트릭이 이르면 내달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올해 4분기에 고쿠사이의 도쿄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쿠사이의 상장 시점은 내달 중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 증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일본 히타치 국제전기에서 분사된 뒤 KKR에 매각됐다. KKR는 고쿠사이의 기업가치를 4000억엔(약 3조 6000억원) 수준에서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7조2000억엔)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게 고쿠사이 상장을 시도하게 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쿠사이가 보유한 기술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전략에서 중요해짐에 따라 고쿠사이의 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도 상장 추진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올 들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4%가량 상승했다. 지난 7월엔 3만3700선을 넘어서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달까지 20개에 이르는 기업들의 도쿄증시 줄상장이 예정돼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미중 긴장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작년에 IPO 계획을 미뤘던 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IPO는 4월 라쿠텐은행(6억2500만달러 조달)이다.KKR은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수 있게 된다. KKR은 2019년 미국

  • 공무원연금 ‘글로벌 부동산 대출’ 출자, 대형 하우스 ‘4파전’

    공무원연금 ‘글로벌 부동산 대출’ 출자, 대형 하우스 ‘4파전’

    공무원연금이 실시하는 글로벌 부동산 대출 출자 사업에 글로벌 3대 사모펀드 등 대형 하우스들이 경합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글로벌 부동산 대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해 정량 평가를 실시하고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골드만삭스, 스타우드캐피탈 등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추후 구술심사(PT)를 거쳐 최종 2곳을 뽑을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은 글로벌 부동산 섹터에 대한 부실 우려가 큰 만큼 안전한 투자 섹터로 출자 사업 방향을 잡았다. 투자 영역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나 부동산 자산을 기초로 하는 담보부 채권이다. 실물 부동산의 선순위 대출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 전체 펀드의 80%를 투자해야 한다.글로벌 상업용 오피스 가격 하락을 맞고 있어 부실자산 인수(Distressed) 전략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에 부실채권(NPL) 위주의 투자 펀드는 지원에서 제외됐다. 펀드 만기는 최대 15년이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7~12%로 잡았다.고금리로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며 글로벌 대형 하우스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블랙스톤과 KKR은 공무원연금의 첫 글로벌 바이아웃·그로스 출자 사업에 이어 부동산 대출 출자에 지원했다.이들 운용사는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블랙스톤은 최근 글로벌 PEF(사모투자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운용자산 기준 1조 달러(약 1320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공무원연금의 이번 출자 사업 위탁 금액은 운용사당 3500만 달러(약 460억원)로 총 7000만 달러(약 920억원) 규모다.또 글로벌 투자은행 골

  • 무신사, KKR·웰링턴서 2000억 이상 투자 유치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글로벌 펀드로부터 2000억원 이상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021년 이후 2년여 만의 신규 투자 유치다. 기업 가치는 종전 단계보다 약 1조원 향상된 3조원 중반이 됐다.이번 투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주도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가 참여했다. 2019년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2021년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까지 포함하면 무신사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4300억원에 이른다.무신사 관계자는 “급격히 성장하는 한국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매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것에 투자자가 주목했다”며 “투자자들은 무신사가 세계에 K패션을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신사 매출(연결기준)은 2020년 3319억원, 2021년 4613억원, 지난해 7083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무신사는 2021년 29CM 인수를 통해 종전 남성 패션 위주에서 여성 패션, 라이프 스타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이다.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목적에서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부산 대구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한경제 기자

  • KKR, 태영그룹서 에코비트 담보 받고 연 15% 대출수익

    KKR, 태영그룹서 에코비트 담보 받고 연 15% 대출수익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이 태영그룹에 제공한 대출 거래가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의 여진으로 다사다난했던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거래로 거론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에 고금리 대출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알짜 자회사인 에코비트의 지배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짜면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에코비트가 속한 폐기물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KKR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지난 1월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하면서 연 13%에 이르는 표면금리(쿠폰)를 약속 받았다. 만기는 4년이다. KKR 내부적으론 표면 이율 외에도 외화환산손익과 자체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연 15% 이상으로 평가했다. 계약 체결 직후 태영건설은 TY홀딩스로부터 4000억원 전액을 대여해 유동성을 확보했다.당시 거래는 KKR 한국 사무소가 아닌 미국 본사 내 크레딧 투자 담당부서에서 전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천억원 거래를 단행하면서 이례적으로 거래 시작 후 3주 만에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할 정도로 내부적으로도 고속 승인된 거래로 알려졌다. KKR은 SK E&S 등 주요 크레딧 투자에서 서울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본사 차원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적격후보 선정에 실패했지만 SK팜테코 상장 전 지분투자도 서울 사무소가 아닌 글로벌 차원에서 검토해왔다.이번 거래에서 KKR은 높은 이자 뿐 아니라 핵심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담보로 잡아 안정성도 보강했다. 에코비트는 TY홀딩스와 KKR이 2021년까지 각각 자회사로 보유했던 TSK코퍼레이션과 에코솔루션그룹을

  • 펨버튼자산운용 "유럽 사모크레디트 투자 기회 커진다"[ASK 2023]

    펨버튼자산운용 "유럽 사모크레디트 투자 기회 커진다"[ASK 2023]

    "유럽의 경제 성장 가능성이 미국보다 큽니다. 유럽 은행의 엄격한 심사 기준 때문에 사모크레디트펀드를 통한 자금 조달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사이먼 드레이크 브록먼 펨버튼자산운용(Pemberton asset management) 공동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사진)는 17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럽 시장에서의 사모크레디트펀드의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사모크레디트펀드는 대출을 비롯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신용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드레이크 브록먼 파트너는 "30여년간 여러 번의 금융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기회를 받은 투자 분야는 사모크레디트였다"며 "경제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유럽이 미국보다 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그는 "영국의 경제 분야 씽크탱크인 옥스포드이코노믹스가 유럽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8%, 내년은 1%로 예상했지만 미국은 올해는 0.9%, 내년은 0.4%로 전망했다"며 "유럽 경제가 우수한 복원력을 보여주지만 미국의 경우 지역 중소은행 부실 등의 여파로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유럽 경기 활성화를 통해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모크레디트 펀드들의 투자 기회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록먼 파트너는 "투자 수요는 늘어나지만, 유럽 은행들의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대출 등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은행을 대신해서 사모크레디트펀드들이 대출이나 신용 관련 상품에 투자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브록먼 파트너는 NAV(Net Asset Value

  • "최소 3년간 한국 떠나라" 수천억 보너스 터진 PEF 키맨의 절세법

    전세계 최고 인재들이 사모펀드(PEF)에 모이는 이유는 단연 '성과보수(Carried interest)' 때문이다. PEF는 펀드 규모의 1% 남짓을 받는 운용보수 외에 성과보수를 추가로 받는다. 연기금 등 투자자가 설정해 놓은 연 8%의 기준수익률(허들레이트)을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면 초과수익의 20% 안팎을 소수 파트너들이 나눠 갖는다.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의 거래를 소화하는 PEF 운용 특성상 한 건의 거래로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성과보수를 받기도 한다. 그만큼 세금도 엄청나다. 돈방석에 앉은 PEF 파트너들이 세금을 한국에서 낼지, 해외에 낼지도 관심사다.  EQT 합병된 베어링 인사들…OB맥주 이후 1억달러 보너스 주인공?올해 상반기 투자은행(IB)업계 종사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옛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PEA)에서 아시아부문 대표를 지낸 김한철 전 대표의 '잭팟' 소식이다. 그가 속했던 베어링PEA는 지난해 10월 유럽계 PEF운용사인 EQT파트너스에 68억유로(약 9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합병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를 떠나게 된 김 전 대표는 보유한 베어링PEA 지분을 매각하고 누적된 성과급을 일시불로 받게됐다. 이 금액만 현금으로 최소 1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김 전 대표는 리먼브러더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쳐 2009년 베어링PEA에 합류했다. 홍콩에 기반을 두고 베어링PEA의 한국 투자를 총괄해왔다. 2012년 교보생명보험, 2016년 한라시멘트, 2018년 로젠택배, 2019년 애큐온캐피탈, 2020년 신한지주 등에 투자했다.베어링PEA은 글랜우드PE와 공동으로 3650억원에 인수한 한라시멘트를 2년여만에 두 배 넘는 7740억원에 아세아

  • 에어퍼스트 본입찰, KKR·브룩필드 등 4곳 참여

    에어퍼스트 본입찰, KKR·브룩필드 등 4곳 참여

    산업가스 업체인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에 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 등 4곳이 참여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에 KKR, 브룩필드, 블랙록, CVC캐피탈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인수후보들은 서울 역삼동에 있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 본사에 입찰서를 제출했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던 호주의 인프라 투자사인 IFM인베스터스는 불참했다.IMM PE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CS) 등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을 하고 있다. 인수후보들은 에어퍼스트의 수익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에어퍼스트는 산업가스 공급업체다. 2019년 IMM PE가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지분을 인수한 뒤 회사를 키웠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0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0.3%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34억원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회사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인수 당시 100% 기준 1조3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가 최근 4조원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다. IMM PE가 이번에 에어퍼스트 지분을 얼마나 팔지도 관심이다. 애초 전체 100% 지분 중 30%를 매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유동적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도 각기 다른 지분율을 써냈다. 가격과 지분율 등을 평가해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SK팜테코 6000억 프리IPO에 KKR·베인·IMM 등 7여곳 참여

    SK팜테코 6000억 프리IPO에 KKR·베인·IMM 등 7여곳 참여

    SK㈜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7여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출사표를 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 프리IPO 주관을 맡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예비입찰을 열어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7곳 안팎의 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투자 후보를 대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제한적 입찰 형태로 이뤄진다. 본입찰 전까지 자유롭게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당장 최소 보장수익률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투자자와 논의해 적정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SK팜테코는 이번 프리IPO로 최대 60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로는 4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투자유치에 성공할 시 투자자들은 10%에 못 미치는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프리IPO는 SK팜테코가 신성장 분야로 낙점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작년 일부 글로벌 PEF와 프리IPO 협상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이번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바이오팜(2020년)과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에 이어 SK그룹 계열 바이오 기업 중 세 번째 사례가 된다.투자자들은 SK팜테코가 성장호르몬(1세대) 및 항체 치료제(2세대)를 넘어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히는 CGT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데에 주목한다. CGT는 난치병으로 분류된 암과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 서울역 남산그린빌딩, 美사모펀드 KKR이 인수…2500억원 규모

    서울역 남산그린빌딩, 美사모펀드 KKR이 인수…2500억원 규모

    미국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남산그린빌딩을 인수한다. 거래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KKR이 28일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소재의 오피스 건물인 남산그린빌딩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산그린빌딩은 1994년 준공된 오피스 건물이다. 서울역 인근에 있다. SK텔레콤의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본사로 사용 중이다.이번 인수는 KKR이 아시아 권역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Asia Real Estate Partners)를 통해 이뤄졌다. 앞서 남산스퀘어, 더케이트윈타워, 센터필드, 20 Anson 등을 담은 펀드다. KKR 부동산팀은 2022년 말 기준 약 650억달러(8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시장에서 언급된 거래 가격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거래는 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정욱재 KKR 부동산 부문 부사장은 "남산그린빌딩에 대한 투자는 KKR에게 있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높은 퀄리티의 자산을 인수할 기회였다"면서 "KKR은 국내 오피스 시장에 대해 향후 공급은 제한적이더라도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단독]무신사, '몸값 4조원'에 4000억원 조달…KKR이 절반 투자

    [단독]무신사, '몸값 4조원'에 4000억원 조달…KKR이 절반 투자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2000억원 가량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한테서 받는다. 무신사는 확보한 투자금을 발판 삼아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무신사에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협상을 펴고 있다. 이번 투자로 무신사는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KKR은 주로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스 펀드를 통해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무신사는 KKR 외에도 산업은행과 기존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어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백화점 등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소규모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스트리트패션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무신사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3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에서 약 20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2021년에는 세쿼이아캐피털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무신사는 2021년 투자 유치 이후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29CM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키웠다. 약점으로 꼽혔던 여성 패션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여파로 플랫폼 기업에

  • 모두 위험하다지만…세계 최대 사모펀드가 한국 건물주 되려는 이유

    모두 위험하다지만…세계 최대 사모펀드가 한국 건물주 되려는 이유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KKR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발 은행 위기 이후 세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 예외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셉 배 KKR 공동 CEO(사진)는 19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미국과 일부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입주율이 높은 한국과 인도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배 CEO는 인도에서 열린 브리핑인 만큼 인도 부동산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가 불안정해 보이지만 투자자들의 눈에는 인도는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비쳐져 어느 때보다 인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 정부도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하고 있어 우리는 인도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그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KR의 인도대표인 가우라브 트레한도 인도 예찬론을 펼쳤다. 트레한 대표는 이날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인도 정부가 국민들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있어 KKR은 인도의 의료와 소비재,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KKR은 200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투자 자산 규모를 100억달러로 늘렸다. 2021년엔 KKR의 인도 대출 사업 부문을 인크레드 파이낸셜서비스라는 회사와 합병했다. 앞으로 아시아 펀드를 통해 개인 신용평가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KKR은 인도 시장에 위험 요소도 있다고

  • 이지스-KKR 부동산 합작사 무기한 연기

    국내 1위 부동산 투자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추진 중이던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이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한 검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16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와 KKR은 지난해부터 합작사(JV) IKR자산운용을 꾸리고 7400억원 규모의 신한투자증권(옛 신한금융투자) 사옥 등을 기초자산으로 이관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금감원에 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지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합작법인 설립에 최적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해 인가 신청 절차를 보류했다”고 말했다.양사는 작년 4월부터 부동산 투자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2018년부터 센트로폴리스 인수와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합작 방식은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KKR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올 1월 인가를 목표로 작년 10월 준법감시인과 경영지원팀 인력을 모집했고, 올초에는 ‘판교 알파돔타워’ 1차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현 이지스자산운용 밸류애드투자파트의 운용인력이 주축이 돼 신한금융투자 사옥이나 5700억원 규모 남산스퀘어 등을 IKR 기초자산으로 이관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지난 2월 이지스에 대한 금감원의 수시 검사가 시작되면서 합작법인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금감원은 연초 부동산 PF 부실 등을 이유로 유동성 문제가 있는 부동산 펀드의 검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를 시작으로 부동산 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