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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부동산PF 칼바람에…이지스-KKR 합작법인 설립 무산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와의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JV) 'IKR자산운용'에 대한 설립 절차를 중단했다. IKR은 국내 1위 부동산 투자 운용사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간의 합작법인이어서 주목받았다.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한 검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인가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13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는 KKR과의 합작사 IKR자산운용 설립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지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양사간 합작법인 설립에 최적 시점이 아니라는데 공감대가 있었고, 인가 신청 절차를 보류하게 됐다"고 말했다.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월 진행된 이지스에 대한 금감원의 수시 검사였다. 금감원은 올 들어 부동산 비중이 높은 펀드들에 대한 수시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현장 검사 이후 이지스의 신규 사업 추진이 올스톱됐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이지스와 KKR 양사는 작년 4월부터 부동산 투자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2018년부터 센트로폴리스 인수와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등 굵직한 사업에서 손을 맞잡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합작 방식은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KKR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현 이지스자산운용 밸류애드투자파트의 운용인력이 주축이 돼 7400억원 규모 신한금융투자사옥이나 5700억원 규모 남산스퀘어 등을 IKR 기초자산으로 이관한다는 계획이었다.IKR은 작년 10월 준법감시인과 경영지원팀 인력을 모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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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P자산운용, KKR 유치해 오산 물류센터 3300억 ‘딜 클로징’
글로벌 투자자(LP) 자금을 운용하는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 와이앤피(YNP)자산운용이 오산 로지폴리스(Logipolis) 물류센터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NP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YNP 4호 펀드’를 통해 경기도 오산시 가수동에 위치한 로지폴리스 물류센터의 매매계약 잔금을 납입하고 소유권을 이전했다. 거래 상대방은 OST파트너스로 해당 물류센터 시행사다. 매입대금은 3300억원 안팎이다. 세금 등 취득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3500억원을 넘긴다.YNP자산운용은 총사업비 중 약 1300억원을 LP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고유 자금을 통해 납입했다. 나머지 약 2300억원은 메리츠캐피탈, 하나은행 등을 통해 담보대출을 일으켜 조달했다. 담보대출은 단일 트랜치다. 대출 금리는 7% 수준으로 책정됐다. LTC(loan to cost‧총사업비용 대비 대출금액)는 60% 수준이다.오산 로지폴리스 물류센터는 2020년 초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한 신축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차량으로 수원이나 안산, 군포로 4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위치다. 시행사는 OST파트너스이며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대지면적 3만㎡, 연면적 15만㎡이다. 경부고속도로 오산 IC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 IC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2025년 말 경부선철도 횡단 도로가 개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오산 IC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YNP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임대율을 100%까지 끌어올린 뒤 추후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물류센터 임대율은 70%다. 이미 GS리테일, GS네트웍스, 삼성웰스토리 등 국내 대기업 임차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YNP자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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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심사팀에 전문가 대거 배치…'현미경 감시' 예고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 적용과 보조금 지급 심사 등을 총괄하는 칩스포아메리카팀에 반도체·금융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다. 삼성전자 TSMC 등이 제출한 재무·사업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28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칩스포아메리카팀에 국장급 이상 15명이 배치됐다. 눈에 띄는 건 반도체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수석경제학자 겸 전략 계획 및 산업 분석 책임자’란 타이틀을 가진 댄 킴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서 일하며 미국 의회의 무역 관련 조사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산업을 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1위 반도체설계툴(EDA)업체 시놉시스 출신 마이크 오브라이언도 수석디렉터로 합류했다. 그는 40년간 반도체업계에서 일했고 그중 27년을 지식재산(IP) 등 기술 분야에 종사했다.금융 전문가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투자책임자를 맡고 있는 토드 피셔는 세계적 사모펀드 KKR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디렉터급에선 골드만삭스와 사모펀드 등을 거친 브래드 쾨니히가 눈에 띈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 힐러리 클린턴 캠프 출신 보좌관 등 정무 감각을 갖춘 인사들도 팀원으로 합류했다. 한 글로벌 반도체기업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들에 보조금을 무작정 퍼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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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전, KKR 브룩필드 등으로 압축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인수전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4~6곳으로 추려졌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는 회사 지분 30%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KKR, 브룩필드, 블랙록 등 4~6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지난 16일 진행한 예비입찰엔 이들을 포함한 10여곳이 참여했다. MBK파트너스, 스톤피크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인수전은 인프라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하는 운용사간 대결로 좁혀졌다. KKR 인프라팀과 브룩필드는 지난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매각한 1조원 규모 산업설비 거래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KKR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브룩필드가 최종 인수자가 됐다. 블랙록도 2차전지 배터리 업체 SK온이 추진 중인 투자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예비 투자후보군은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가 희망하는 기업가치 4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몸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30%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유력 인수후보자들이 완주할지가 관건이다. 일부 투자자 후보군은 30% 이상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가 난색을 표할 경우 향후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에어퍼스트는 IMM PE가 2019년 인수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3,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주요 공급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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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입찰에 KKR 블랙록 스톤피크 등 10여곳 참전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전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등 10여개 안팎이 참여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회사 지분 30%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10여곳이 참여했다. 미국 PEF KKR,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캐나다 인프라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 미국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스톤피크 등 주로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렸다.예비 입찰 참여자들은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가 희망하는 기업가치 4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몸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매각 대상인 30%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에어퍼스트는 IMM PE가 2019년 인수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3,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주요 공급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실적은 크게 늘었다. IMM PE가 2019년 인수할 당시 179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6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4억원에서 699억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에 반도체 4공장(P4)을 건립 중이며, 앞으로 5,6공장(P5, P6)도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에어퍼스트는 지난해 평택 3공장(P3) 가스 공급 물량의 절반을 수주한 바 있어 나머지 신규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IMM PE가 ‘알짜 매물’인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에 나선 건 올해 2조6000억원 규모의신규 블라인드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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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크레딧 4000억원 베팅...다시 속도 내는 KT클라우드 투자유치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 산하의 IMM크레딧솔루션(ICS)이 KT클라우드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다. 구현모 KT대표의 연임 이슈와 맞물려 지지부진했던 KT클라우드의 투자 유치 작업이 다소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ICS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로 확정하고 협상을 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했던 또 다른 후보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도 약 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VAC는 내주 중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초 진행한 본입찰에는 이들 외에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미래에셋자산운용PE 등이 참여했다.KKR은 거래 초반만 해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보장수익률, 임원선임권 등 세부 조건에서 KT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투자를 철회키로 했다. 스틱얼터너티브는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전체 투자유치 금액은 VAC의 참여 여부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최소 4000억원에서 75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이 확보하는 지분은 약 2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클라우드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이다.KT클라우드 투자유치는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대형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흥행 궤도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해 말 구 대표의 연임에 갑자기 제동이 걸리면서 투자유치 작업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8일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추천했으나, 이튿날인 29일 국민연금이 "'CEO(최고경영자)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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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KKR서 4000억 조달…경색 숨통 트이나
태영건설이 4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받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자금 경색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태영과 우호적 관계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자금 지원에 나서며 급한 불을 껐다. 이번 조달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티와이홀딩스는 KKR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17일 밝혔다.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 이율은 13.0%다. 티와이홀딩스는 이 자금을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쓸 예정이다.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4000억원을 2027년 1월26일까지 4년간 빌려주기로 했다. 대신 태영건설 소유의 부동산,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한도는 담보금액(4000억원)의 120%인 4800억원으로 결정됐다.티와이홀딩스는 KKR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영그룹은 2020년 KKR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코비트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이 대주주인 TSK코퍼레이션과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보유하던 에코솔루션그룹(ESG)이 지난 2021년 합병해 설립된 폐기물 전문 기업이다.이번 자금 조달에 따라 태영건설은 자금 경색 국면에서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 2018년 1조원대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3조2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에코시티개발과 인제스피디움 사업 추진을 위해 발행한 유동화증권 280억원과 130억원을 태영건설이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태영건설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계열사 자산유동화증권을 떠안고 있다. 지난 9일 천안제6산단 PF 대출 특수목적회사(SPC)인 스카이식스 자산유동화증권 55억원을 매입했고 지난 13일 인제스피디움 SPC의 채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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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사모펀드 KKR로부터 4000억 자금 조달
태영건설이 사모펀드 KKR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26일 밝혔다. 태영그룹 모회사인 TY홀딩스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사모펀드 KKR이 인수하기로 했다. TY홀딩스는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을 태영건설 운영자금 등으로 대여할 방침이다. 태영그룹은 2020년부터 KKR과 환경사업 계열사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지분을 나눠갖고 공동경영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국내 자금조달 여건이 좋지 않은 탓에 태영건설이 우회적으로 장기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금 확보로 재무완충력을 갖춰 당분간 안정적인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분양 대기 중인 사업과 추진 중인 개발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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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역전드라마 쓴 MBK파트너스, 칼라일 제치고 메디트 새주인된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토종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2조원 중후반에 인수한다. MBK는 GS-칼라일 컨소시엄 등 글로벌 운용사를 제치고 메디트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달 말 1차 우협으로 선정됐던 칼라일과 협상 기간이 종료되자 기존의 입찰 참여자였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캐피탈 등 복수의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거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창업자 장민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메디트 지분 100%다.매각 금액은 2조원 중후반 수준이다. 당초 칼라일이 제시했던 3조원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양측은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거래 종결은 내년 초가 될 예정이다.MBK가 메디트에 관심을 보인건 칼라일과의 우협 기간이 종료된 후다. MBK는 메디트의 성장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뒤늦게 인수전에 참전했지만 발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최종 승기를 잡았다.메디트 인수전은 앞서 지난달 25일 우협에 선정됐던 GS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 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섰다. 유니슨캐피탈은 이후 KKR 등을 비롯한 모든 투자자에게 인수 기회를 열어놨다.칼라일과의 협상 불발의 직접적 요인은 메디트의 10월 실적이었다. 10월 실적은 회사가 매각 과정에서 제시한 당월 목표치보다 4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후 가격 등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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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라일' 계약 불발…메디트 M&A 매각 원점으로
국내 토종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 인수전이 2라운드에 돌입한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 컨소시엄과의 협상 기간이 종료되면서다. 매각 측인 유니슨캐피탈은 다시 원점에서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트 실적이 막판 돌발 변수로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메디트 매각과 관련해 재입찰 실시 등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다. GS-칼라일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미국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은 이미 개별적으로 협상에 돌입했다. 매각 측은 기존 후보들 외에도 메디트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다른 후보들의 참여도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앞서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지난달 19일 실시한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우협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입찰에는 GS-칼라일 컨소시엄, KKR, 블랙스톤 등이 참여해 글로벌 대형 PEF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GS-칼라일 컨소시엄이 써낸 가격은 2순위인 KKR보다 약 3000억원 이상 수준이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이 아시아 펀드를 통해 자금의 90%인 약 2조7000억원을 대고, 나머지 10%는 GS가 책임지기로 하는 구조를 짰다. 매각 측과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계약 체결을 목표로 속전속결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달 초까지 계약 체결이 불발됐고, 유니슨이 우협 연장을 거부하면서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자연스럽게 우협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협상 불발의 직접적 요인은 계약 체결 직전에 공개된 메디트의 10월 실적이었다. 지난달 실적은 회사가 매각 과정에서 제시한 당월 목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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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 1兆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가스설비 인수 마무리
글로벌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1조 규모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생산설비 인수를 마무리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이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생산설비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마쳤다. 인수금액은 약 1조원이다.브룩필드는 원래 이번 거래의 차순위 후보였지만,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4월에 진행된 본입찰에는 KKR, 브룩필드, 맥쿼리자산운용이 참여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지난 5월 초 KKR을 우협으로 선정했지만, 2개월 이상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 KKR과의 협상기한이 끝나자 SK 측은 지난 8월 브룩필드와 새롭게 협상을 해왔다.브룩필드는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기반의 부동산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브룩필드는 2013년 국내에 사무소를 열었지만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다. 이번 거래는 2016년 IFC 인수 이후 첫 M&A다. 지난해 합류한 한앤컴퍼니 출신의 박준우 부사장이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한 뒤 산업가스를 생산해 석유화학, 반도체, 철강, 의료 등 관련 회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2007년 6월 SKC와 일본 타이요닛산이 설립한 합작법인인 SKC에어가스가 전신으로 현재 SK㈜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국내 산업용 가스 업계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로 분류되지만, SK에너지와 SK하이닉스, SKC 등 그룹 계열사와의 안정적 거래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번 매각 대상인 이천 생산설비의 주요 공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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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앞둔 메디트 인수전, 미국의 對러시아 제재 변수되나
최대 몸값 4조원에 이르는 국내 토종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의 인수전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가 걸림돌이 된 것이다. 메디트의 러시아 사업 비중이 상당한데, 주요 인수 후보군에 미국계 사모펀드(PEF)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이들이 끝까지 인수전을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OFAC 이슈, 걸림돌 될까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최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은 이달 중하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보는 미국계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GS-칼라일 컨소시엄, 유럽계 PEF CVC캐피탈, SKT 등이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매각 측은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메디트는 국내 토종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i500'으로, 지난해엔 신제품 'i700'도 출시했다. 매출의 40% 이상이 미국, 중국 등 해외 수출에서 나온다.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한 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 1905억원, 영업이익은 1032억원을 달성했다.문제는 메디트 제품 수출국 중에 미국의 제재 대상국이 일부 포함돼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등이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은 1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재무성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을 통해 자국 기업이 이들 국가나 국가 소속 개인과의 금전 거래를 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계 PEF인 KKR과 칼라일이 해당된다. KKR이나 칼라일이 메디트를 인수하면 메디트가 영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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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궤도 오른 KT클라우드 투자유치.. KKR 맥쿼리 등 5~6곳 숏리 선정
KT클라우드가 추진 중인 최대 1조 규모 투자 유치전이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5~6곳의 대결로 좁혀졌다.4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최대 1조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글로벌 PEF인 맥쿼리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 국내 PEF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5~6곳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이들 외에도 20곳 안팎이 참여해 흥행을 예고했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4조원 이상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인수전 초반인데도 20곳 이상이 관심을 보인데다 주요 참여자가 4조원 이상 수준의 기업가치를 써내면서 회사 측의 기대치도 올라갔다는 평가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은 지분 10~ 20% 수준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측은 본입찰을 거친 뒤 2~3곳의 투자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기업 및 정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는 회사다. KT가 지난 4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1조 6000억 원 규모의 현물, 1500억 원의 현금을 출자하면서 설립했다.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커지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7% 늘어난 45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1위다.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미국 아마존의 AWS가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점유율 20%로 2위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경쟁사들의 추격도 치열해지고 있다.국내외 대형 PEF들이 투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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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최대1조 투자유치에 국내외PEF 20곳 격돌
KT클라우드가 추진 중인 최대 1조 규모 투자 유치전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참전했다.2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이날 최대 1조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글로벌 PEF인 맥쿼리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 국내 PEF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총 20곳 안팎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좁혀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4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은 지분 10~ 20% 수준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측은 2~3곳의 PEF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아직 인수전 초반이지만 대형 PEF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클라우드 시장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IDC가 지난달 발표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2021~2025 산업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4.8%를 기록하며 3조 8952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입찰에서는 4조원 이상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써낸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의 경우 최근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MSP)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에 2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엔 ICS차원에서 이번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T 역시 메가존클라우드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KT클라우드는 기업 및 정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는 회사다. KT가 지난 4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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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수처리社 에코비트엔지니어링, 금화피에스시에 판다
태영그룹의 수처리 계열사인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이 코스닥 상장기업인 금화피에스시에 매각된다. 발전소 경상정비 사업을 영위하는 금화피에스시는 원자력 발전 관련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에코비트엔지니어링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는 100% 자회사인 에코비트엔지니어링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화피에스시를 선정했다. 양 측은 이르면 다음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가는 약 9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에코비트엔지니어링은 1959년 설립된 산업·발전용 수처리 전문기업 한국정수공업이 전신이다. 원자력발전 수처리 부문에선 국내 점유율 90%에 달할 만큼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산업용 플랜트에 필요한 수처리 시스템도 제작한다.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은 최근 수 년 간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거치며 사명을 바꿨다. 2014년 수처리 시장 진입을 노렸던 휴비스가 인수해 휴비스워터로 사명이 바뀌었다가 미청구공사 증가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2018년 다시 매물로 나왔다. 이를 태영건설의 자회사였던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이 인수하면서 TSK엔지니어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2021년 모회사인 TSK코퍼레이션과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투자한 환경기업 ESG이 합병돼 에코비트가 신설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다시 한번 변경됐다.현재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은 신재생에너지, 원전해체 사업 등 신규 사업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베트남 현지 법인과 아랍에미리트 지사 설립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원전 수처리 부문에선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