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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증권사 전산사고 429건, 금감원 "재발 않도록 전사적 대응"

    5년간 증권사 전산사고 429건, 금감원 "재발 않도록 전사적 대응"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에 주식 거래 인프라의 안전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잇따른 전산사고로 인한 투자자 불안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원 강당에서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금융보안원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본시장 거래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전산사고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고, 시장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거래 안전성 강화 방안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서재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반복되는 전산사고는 투자자 보호 실패로 이어지고, 증권사의 평판 리스크와 자본시장 불신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해 CEO 등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과 전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429건에 달했다. 2020년 66건에서 2024년 100건으로 늘어나 매년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금융권 전자금융사고 피해액 294억6000만원 가운데 증권사에서 비롯된 금액이 262억5000만원(89%)으로 집게됐다. 사고 대부분은 프로그램 오류나 시스템 성능 부족에서 비롯됐다.금감원은 대규모 전산장애, 불충분한 IT 내부통제, 고위험군 증권사 관리 미흡, 개인정보 보호 실패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대응 방안으로는 리스크에 따라 맞춤형 대응수단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상시감시 강화 △신속 정보 공유 △IT 감사 가이드라인 정착 △고위험사 집중 관리 △적시 검사·제재 △자율시정 체계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KB증권과

  • 달리는 NH·메리츠, 주춤하는 삼성·미래에셋…희비 엇갈린 상반기 IB 실적

    달리는 NH·메리츠, 주춤하는 삼성·미래에셋…희비 엇갈린 상반기 IB 실적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중 투자은행(IB) 사업 실적을 가장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정통 IB 사업 강화를 천명한 메리츠증권도 반기 IB 순영업수익 2000억원 문턱을 넘어서며 전통의 강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IB 사업 역량이 약화하며 실적도 뒷걸음질쳤다.19일 국내 주요 6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가 발표한 올 상반기 경영 실적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237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719억원) 대비 38.3% 늘었다. 순영업수익은 판매비 및 관리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으로 증권사의 실질적인 매출을 나타내는 지표다.NH투자증권의 IB 사업 순영업수익은 2023년 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 20년간 커버리지, IB 영업을 맡던 윤병운 사장이 2024년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끌면서 NH투자증권의 IB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특히 공개매수 시장을 장악하고, 공개매수와 연관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패키지딜로 IB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공개매수에 나설 때 NH투자증권이 MBK 연합을 후방 지원했다. NH투자증권에선 이주현 대표가 IB1사업부 내 투자금융본부를 이끌며 인수금융 시장 장악을 주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IB 사업에서 상반기 210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1856억원)과 비교해 13.3%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를 정통 IB 강화 원년으로 삼고 IB 인력을 대폭 늘렸다. IB·

  • NH증권, ABS 수수료 '0.01%' 파격 제시

    NH증권, ABS 수수료 '0.01%' 파격 제시

    유동화증권(ABS) 시장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수수료를 건당 0.01%포인트로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자 증권업계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KB증권도 NH투자증권의 공격적인 수주를 막기 위해 영업력으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하반기 기업금융 부문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캐피탈의 오토론 등 대출·할부채권 및 리스채권 유동화증권 발행 수수료를 0.01%포인트로 제시해 주관 자격을 따냈다. 통상 수수료율이 0.1%대인 점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한국투자캐피탈 유동화증권 인수에 처음 참여하면서 초저가 수수료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주관 증권사에 들어가기 위한 상징적 결정”이라며 “인수수수료는 가산금리와 함께 고려해 책정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유동화증권을 포함한 부채자본시장(DCM) 부분을 강화하면서 빠르게 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반포 3주구 재건축 ‘래미안트니리원’의 사업비 대출에도 가산금리(스프레드)를 0.04%포인트를 제시하며 타 증권사를 누르기도 했다.KB증권도 NH투자증권의 공격적인 영업에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로인해 하반기 기업금융 부문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상위 증권사 간 순위 다툼이 연말로 갈수록 더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된 기업들이 유동화증권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을 강화해왔다. 올해 초에는 신한투자증권으

  • 非이자이익이 효자…KB금융 또 웃었다

    非이자이익이 효자…KB금융 또 웃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리와 환율이 안정되면서 기타영업손익이 개선된 데다 순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KB금융은 24일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조7324억원) 대비 0.3% 증가한 1조73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1조6973억원)와 비교하면 2.4%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뒷걸음질 쳤지만, 비이자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4.8% 줄어든 3조106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도 0.08%포인트 하락한 1.96%였다.비이자이익은 10.8% 증가한 1조4313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기타영업손익에 포함된 유가증권·파생·외화환산 및 보험금융 손익 개선이 눈에 띄었다. 이 부문 손익은 전 분기(5369억원) 대비 51.3% 급증한 812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은 수수료에서 비용을 뺀 순수수료이익은 10.5% 증가한 1조32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0.04%포인트 증가한 13.74%였다.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전 분기 대비 13.1% 증가한 1조161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순수수료이익(3019억원)이 11.7%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순이자이익은 2조5967억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NIM도 0.03%포인트 하락한 1.73%였다.은행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는 순이익이 줄었다. KB증권은 11.6% 감소한 1590억원, KB손해보험은 22% 급감한 2446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14.6% 증가한 96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한 1813억원이었다.KB금융은 이날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 저PBR株 상승 랠리…"앵커링 오류 경계해야"

    LG화학 한화생명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 주가가 단기 급등했으나 PBR만 따져 차익 실현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 나왔다.KB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앵커링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앵커링 오류는 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따라 ‘적정 PBR’이 있다고 가정한 뒤 일정 수준을 넘기면 고평가로 봐 매도하는 고정관념을 뜻한다.최근 ‘저PBR 랠리’는 금융에서 시작해 철강, 화학, 호텔·레저 등 소외되던 업종으로 확산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이 뒤따라 오르는 ‘키 맞추기’가 본격화했다. LG화학 주가는 7월 들어 29.3% 뛰었고 한화생명은 28.7%, 태광산업은 26.3%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PBR은 비슷한 폭으로 개선됐다. 한화생명 PBR은 0.16배에서 0.27배로 상승했다.다만 과거 기준에 매몰되는 앵커링 심리는 투자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게 이 증권사의 설명이다. 1986~1989년과 2004~2007년처럼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는 시기엔 종전 가치 기준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PBR이 0.6~0.7배인데 고평가라고 봐 매도하면 지금과 같은 구조적 전환기에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저평가 종목의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박주연 기자

  • KB증권, 3회 연속 대상…베스트 애널엔 새내기만 6명

    KB증권, 3회 연속 대상…베스트 애널엔 새내기만 6명

    2025년 상반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애널리스트를 뽑는 조사에서 6명의 신예가 등장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글로벌 기업, 방산·우주 등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부문을 신설하면서 새로운 강자가 급부상했다. 베스트 증권사 자리는 작년 상반기 이후 3회 연속으로 KB증권에 돌아갔다. ◇주도주 변화로 탄생한 6명의 샛별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국내 연기금,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및 애널리스트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운용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기관의 매니저 1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도주 변화에 따라 방산·우주·기계와 AI·로보틱스, 글로벌 기업 분석 등의 부문을 신설했다. 제약·바이오 부문에 의료기기 업종을 추가했고, 원자재 부문엔 디지털자산 부문을 더했다.이번에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연구원이 6명이나 나왔다. AI·로보틱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1993년생으로 리서치센터 연구원 경력은 만 4년이 채 되지 않는다. 올해 펀드매니저가 가장 주목한 애널리스트 1위에도 올라서 ‘차세대 스타 애널리스트’ 탄생을 알렸다. 로봇산업의 현실과 기대 간 간극을 냉정하게 짚은 ‘아직은 꿈속의 로봇’ 리포트가 대표작으로 꼽힌다.글로벌 기업분석 부문 1위는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이 차지했다. 2008년부터 해외 주식 관련 업무를 시작한 ‘업계 1세대’다. 매월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신설된 방산·우주·기계 부문에선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1위

  • KB증권, 부동산금융 조직 확대...PF 시장 회복 선제 대응

    KB증권, 부동산금융 조직 확대...PF 시장 회복 선제 대응

    KB증권이 부동산금융 조직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가 재개될 것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달 1일 부동산금융본부 산하에 부동산금융3부를 신설했다. NH투자증권 출신의 박준호 상무를 부서장으로 영입했다.부동산금융 조직 확대는 시장 회복 국면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KB증권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우량 자산 중심의 부동산 매물이 다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공실 리스크 확대로 인해 부실 사업장이 정리된 만큼 향후 등장할 경쟁력 있는 부동산 자산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동안 대형 사업장이나 우량 시행사 중심의 ‘빅딜’ 외에는 변변한 매물이 없었던 만큼 유의미한 신규 PF 딜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KB증권은 과거에도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부동산금융 행보를 보인 전례가 있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시장 경색기에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PF 차환 주관사를 맡아 자금 7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최근에는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PEF)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관전용 PEF는 증권사가 기관 투자가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정부가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을 현재 3%에서 20%로 높이기로 한 데 대한 대응책이다.KB증권은 지난해 첫 번째 부동산 PEF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추가로 2~5호의 펀드를 준비 중이다. 이달 2호 펀드를 혼합형(대출 70%, 자본 30%)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6

  • KB증권, 북수원 이목지구 개발사업 1조 PF 주선

    KB증권, 북수원 이목지구 개발사업 1조 PF 주선

    KB증권이 1조200억원 규모의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들어서는 1744가구 대단지 아파트 ‘북수원이목지구 디에르트 더 리체 2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을 맡아 조달을 완료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목지구 개발사업 시공사인 대방건설은 최근 1조200억원 규모 본 PF 전환에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자금 조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사업금융보증을 바탕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고, 발행금리는 오는 15일 최종 확정 예정이다.대방건설은 오는 2028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차와 2차를 합쳐 총 2512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이 단지는 대방건설이 브릿지론 연대보증을 한 사업장이다. 사업장이 미착공 상태로 별도의 수익 없이 이자 비용만 내야하는 브릿지론 단계와 달리 본PF 전환이 이뤄지면 착공이 진행되고 분양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이번 아파트 분양을 통해 총 2조870억원의 분양수입이 예상되고, 개발이익은 1458억원으로 추정된다. PF 금융주선은 KB증권이 담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부실 PF 여파로 증권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 참여에 소극적이었으나 상황이 바뀌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PF 규모 3조원에 육박하는 CJ부지 개발사업의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KB금융, ELS 악몽 털고 역대 1분기 최대 순이익

    KB금융, ELS 악몽 털고 역대 1분기 최대 순이익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7000억원 규모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금 부담이 해소된 데다 저원가성 예금 유입 등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KB금융은 24일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1조420억원) 대비 62.9% 불어난 1조69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2분기(1조7322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이자 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 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03%포인트 오른 2.01%를 기록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0.8% 확대된 2조5967억원이었다. 은행 NIM은 0.04%포인트 상승한 1.76%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였다. 위험가중자산(RWA)은 전기 대비 0.7% 늘어난 348조원으로 집계됐다.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63.5% 폭증한 1조26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전기 대비 0.06%포인트 오른 0.35%였다. KB증권 순이익은 같은 기간 9.1% 감소한 179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8.2% 증가한 3135억원이었고, KB국민카드는 39.3% 감소한 845억원을 거뒀다. KB라이프 순이익은 7.7% 줄어든 870억원이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9

  • 檢, 고려아연 이어 MBK '정조준'

    檢, 고려아연 이어 MBK '정조준'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들 자택을 경영진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영권 분쟁 상대인 MBK파트너스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검사 안창주)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불공정 거래했는지 조사 중이다.검찰은 MBK파트너스가 피의자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어제(23일)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 압수수색의 일환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라고 주장했다.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앞서 23일 서울 청진동 고려아연 본사와 최윤범 회장의 한남동 자택,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 등 경영진 5명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만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 완화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만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 완화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가 짊어지던 '건전성 중복 규제'가 완화된다. 비은행계열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강한 규제를 받던 은행계열 증권사들이 이번 조치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중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 입장에서 가장 기대가 큰 변화는 연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련 규제 개선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그간 다른 증권사와 달리 건전성 관련 규제를 중복으로 받았다.일반 증권사는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영업용순자본비율(NCR)만 관리하면 된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뒤 이를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값이다. NCR이 낮을수록 재무 건정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금융당국은 NCR이 100% 미만으로 떨어진 증권사에는 경영개선 권고를 한다.NH투자증권 등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NCR을 신경쓰는 동시에 연결 BIS 비율도 신경써야 했다. 은행계열 증권사는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로 연결 재무제표에 함께 잡히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하는 딜이 모회사의 BIS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 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위험 가중치가 높은 투자에서 비은행계열 증권사에 비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금융위는 중복 규제에 신음하는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목소리를 받아 들여 은행지주의 연결 BIS 비율 산출 시 증권사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바젤 국제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 증권사 지점, 5년간 4분의 1 사라졌다

    주요 증권사 영업점(지점)의 4분의 1이 지난 5년 사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 전략에 따라 영업점을 통폐합한 결과다.3일 한국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영업점을 운영하는 주요 증권사 13곳의 영업점은 2020년 말 총 707곳에서 지난달 말 531곳으로 약 25% 감소했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영업점을 대폭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63곳이던 영업점을 지난달 말 현재 절반 미만인 29곳으로 줄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이 대거 유입됐고, 기존 고객도 상당수가 온라인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해 지점 내방이 줄었다”며 “프라이빗뱅커(PB) 수는 유지하되 주요 거점 점포를 통합, 대형화하는 방식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점은 86곳에서 58곳으로 33% 줄었다. KB증권은 108곳에서 76곳으로 30%, NH투자증권은 75곳에서 53곳으로 29%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은 26%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5년간 영업점 세 곳을 줄여 54곳을 운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61곳을 53곳으로 줄였다.본래 영업점이 적었던 증권사들은 기존 수치를 비슷하게 유지했다. 메리츠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7곳, 4곳인 영업점을 2020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유일하게 영업점을 늘렸다. 수도권 일부 지점을 통합했지만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가 있는 경기 의왕시, 현대차 본사 소재지인 서울 양재동 등에 영업점을 신설했다.증권사들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영업점을 줄이면서도 고액 자산가 및 법인고객 타깃 서비스는 강화

  • KB증권, LG CNS 기업공개로 ECM 1위 [2025년 1분기 리그테이블]

    KB증권, LG CNS 기업공개로 ECM 1위 [2025년 1분기 리그테이블]

    KB증권이 1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대형 거래를 연이어 수행하면서 선두로 출발했다.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 결과 KB증권은 ECM 부문에서 모두 7건, 4410억원의 대표 주관실적(28일 기준)을 쌓았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KB증권은 1분기 최대 주식 발행 거래였던 LG CNS(공모액 1조1994억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현대바이오(859억원), 대한광통신(220억원) 등 유상증자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공개(IPO)를 대표 주관하며 선두를 차지했다.NH투자증권은 5건, 2666억원의 주관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현대차증권 유상증자(1620억원)를 단독으로 대표 주관했으며 티엑스알로보틱스(415억원), 동방메디컬(315억원) 등 4건의 기업공개(IPO)를 맡았다.3·4위는 LG CNS 상장을 공동으로 대표 주관한 모간스탠리와 BoA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증권사는 LG CNS IPO 한 건을 소화해 2457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그 뒤로 한국투자증권(4건, 1977억원), 미래에셋증권(6건, 1817억원), 삼성증권(4건, 1346억원) 순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아이이노베이션 유상증자(1112억원)를 단독으로 주관해ㅆ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서울보증보험 IPO(1815억원)를 공동 대표 주관하는 등 IPO 시장에서 실적고를 쌓았다.1분기 주식발행시장(ECM) 공모금액은 총 2조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2조5068억원) 대비 약 4% 감소했다.IPO 대표 주관실적 순위에서는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 대형 IPO를 주관한 곳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이 총 4건, 3187억원 규모의 공모를 대표 주관해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모간스탠리·BoA

  • 역대급 연초 효과 속 DCM 왕좌는 KB증권 [2025년 1분기 리그테이블]

    올해 1분기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KB증권이 왕좌에 지켰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1분기 리그테이블(27일 기준)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107건, 7조5912억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는 물론 전체 채권 대표주관에서도 1위에 오르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NH투자증권은 98건,  6조5103억어치 발행을 주관해 2위 자리에 올랐다. LG화학, 대한항공 포스코 등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78건, 4조6572억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3위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의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 다수 참여했다. 4위에 오른 신한투자증권은 50건, 4조1108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올해 1분기 DCM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대규모 발행이 쏟아졌다. ‘큰손’ 기관들과 개인투자자 채권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올해 1분기 들어서만 45조 4285억에 달하는 회사채가 발행됐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도 16조 2165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에 들어서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와 겹치면서 신용도와 업종에 무관하게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은 1조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모채 단일 발행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연초 발행을 놓친 기업들이 잇달아 DCM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 5곳 선정...대표주관 한국·NH·대신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 5곳 선정...대표주관 한국·NH·대신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5곳에 이르는 증권사가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은 지난 2021년 한화임팩트(당시 한화종합화학) IPO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던 곳들이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로 승계 작업의 핵심 단추로 꼽혔던 IPO다. 한화임팩트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이번에 그룹 지배구조 및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당시 증권사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다.NH투자증권 역시 2023년 한화갤러리아 재상장,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등 한화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작업을 맡은 바 있다.신한투자증권이 낙점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과정에서 꾸준히 주관업무를 맡던 곳이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한화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발행금리를 잘못 기재한 이후 한동안 한화그룹 관련 딜에서 배제됐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솔루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비롯해 한화그룹 계열사의 다수 딜에 참여하며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화측의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